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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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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11일 05시 59분 등록
<저자소개>

현재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소장으로 강연과 칼럼,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 IBM에서 근무하면서 경영혁신의 기획과 실무를 총괄했고, IBM 본사의 말콤 볼드리지 국제 평가관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직의 경영혁신을 컨설팅했다. 그가 하는 일은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는 일’이다.

현재 구본형 소장의 구상은 앞으로 10년동안 100명의 연구원과 함께 ‘한국과 세계’ 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 어울림의 방식을 다루어 보려 하고 있다.
그를 강연장에서 본 느낌은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 그 자체다.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내 꿈 첫페이지’ 라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프로그램 진행중에는 포도단식이라는 식이요법을 하시기로 유명하다.

<코리아니티에서 떠오른 나의 생각>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크게 3가지에 대한 큰 깨달음과 생각의 깊이를 확장할 수 있었다.
먼저 그 나라의 문화를 안다는 것이 무척이나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장점을 뽑아 강화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매우 깊게 인식되었다. 아마도 그래서 구본형 선생님이 이 책을 집필하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먼저 일본이라는 나라는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표현을 쓰듯이 우리랑 가까우면서도 많이 다른 면이 있다고 한다. 함께 근무하고 계신 분에 의하면 ‘대망’이라는 책을 보더라도 그 섬세함을 잘 보여준다고 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칼에 맞아 죽으면서도 죽는자는 ‘녀석의 칼솜씨가 무척이나 빠르군’이라던가’내가 저렇게 공격했어야 했는데’식으로 묘사를 한다고 한다. 삼국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문체라고 한다. 또 책에 언급되어있는 부분인데 일본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매우 보수적이라고 한다. 혁신적인 변화에 대해 매우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것이 카이젠을 중시하는 일본의 풍토로 나타난다는 사실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한국은 어떤가? 한국은 내가 보기엔 개선도 중시하면서 혁신적인 방법이 나오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편인 것 같다. 아마도 그것이 현재의 IT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하나의 배경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프랑스인들과 함께 영어 공부를 할 기회가 있었다. 책에서 프랑스인들이 가장 동양적인 서구인이라고 했는데 무척이나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를 회상해 보면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이 자기소개를 할 때 나이를 언급한다는 사실이다. 의외로 우리와 매우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 중 한 사람에게 나이를 언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냐고 물었더니 아주 당연하게 그렇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또 한번은 횡단보도가 있었음에도 갑자기 무단횡단을 하는 것이 아닌가? 얼떨 결에 나도 그들을 따랐고, 물었다. 횡단보도가 저기 있는데 너무 위험하지 않았나? 그랬더니 프랑스 여인이 하는 말이 ‘우리는 프랑스인이다. 이것이 프랑스 방식이다.’라고. 쉽게 말해 한방맞았다는 표현이 딱 맞다. 그만큼 우리 아니 정확히 내가 가지고 있는 서구인의 문화가 너무나 일반화되어 회자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프랑스는 프랑스대로, 이탈리아는 이탈리아대로 모두 독특한 문화가 있고 그것이 다름을 그제서야 깨달았던 것이다. 그래서 경험은 정말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이라고 하리라. 아마도 미국이라는 엄청난 강대국의 영향으로 우리가 편협한 미국문화를 서구문화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두번째로 이책의 나의 길로 성공한 기업중에서 핀란드의 노키아는 또다른 생각의 확장을 불러일으켰다. 요즘 몽골의 칭기스칸을 배우자라는 열풍이 불고 있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유목민의 특성을 배우는 것이다. 우리 한민족에게도 유목민의 피가 흐른다고 하여 휴대폰등 IT산업의 발전은 가히 폭발적이다. 그런데 핀란드도 일종의 유목민이였다는 사실에서 정말 민족의 특성에 기인한 산업은 매우 선도적인 위치에서 산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는 것은 코리아니티의 발굴이 위대한 작업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입증해 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구본형 선생님이 제안한 전 직원의 1인 기업가만들기가 매우 인상깊었다. 아마도 서비스조직의 현장엣 일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갔으리라……
일단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지원의 개념을 도입한 흔적은 있다. 예전의 관리의 부서를 지원부서라고 지칭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문제는 지원부서의 업무가 예전의 관리부서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고,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관리하고자 하기때문이다. 게다가 직원사이에서도 아직까지 관리부서라는 말이 더욱 자연스러우니 지원이 되는 것은 요원하다. 경험에 의하면 정말 1인 기업가 정신 이것은 아마도 주인의식일 것이다. 어릴 적 많이 들었던 내용이라 어쩌면 매우 진부한 표현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주인정신은 1인 기업가 정신을 대표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단어임에는 확실하다. 모 클럽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주인이다” 라는 표어를 사용한다. 주인정신이 너무나 진부하다면 “언제 어디서나 주인이다”로 바꾸는 것도 탁월하다.

구본형 선생님도 책 말미에 썼듯이 코리아니티를 발견하기가 쉽지는 않다. 항상 보는 것에 특이함을 찾기란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아내가 중국교포이다 보니 한국적인 것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다. 물론 주로 한국인이 가진 단점에 대해 많이 듣곤 하지만, 모든 것은 양면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우리의 목표는 명확하다. 한국인이 가진 특징을 장점으로 발현시켜야 할 모티프를 찾는 것이다.

특히 금년에 스포츠에서 한국인의 자긍심이 드러나고 있다. 비교적 작은 나라에서 세계에 정상에 서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욱더 한국인의 특성이 세계를 주름잡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

프롤로그에서
<7> 모방과 추종을 넘어 선도의 자리로

1장.코리아니티 문화경영

<23> 프랑스는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수출한다.

<23> 성공한 기업이나 국가들은 이처럼 자신만의 정신과 문화, 매력과 차별성
을 무기로 삼 았다. …. 우리는 우리라는 퍼즐과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내면적 자산인 코리아니티를 명료하게 찾아내어 계발하고 보완하고 강화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비즈니스 영역에서 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 미국 문화는보편주의가 강하다. 따라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27> 미국인들은 세상을 조직화하는 방법으로 범주를 정하고, 그 범주를 지배하는 보편적 규칙을 찾아내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동양인들은 범주와 무관하게 사물들 간의 ‘관계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32> 홀로 있는 자를 보면 경이롭고 위대하며 고뇌에 차 있다. 그러나 군중 속에 있는 사람을 보면 그들은 불필요한 복제품에 지나지 않는 대중일 뿐이다.

<42> 일본인들에게 시간은 ‘친구’와 같다. 시간은 순환한다. 밤낮의 순환, 계절의 순환, 그리고 생명의 순환, 그들의 종교관에는 지옥과 천당이라는 최후의 심판에 따른 단절이 없다.

<44> 시간을 흘러가는 물로 보는 미국인들은 순서에 따라 단계적으로 일을 진행한다. 반대로 시간의 동시성과 순환성을 믿는 일본인들은 연속성 속에 동시성을 강화한다.

<49> 일본인들은 팔리면 생산하고 안 팔리면 생산을 중지하는 경영방식이 아니라, 안 팔리는 이유를 끊임없이 개선함으로써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낸다.

<50> 프랑스는 모순과 대립을 즐기는 나라다.

<51> 미국은 ‘연결되지 않는 것을 연결함으로써 얻어지는 창조력’에 의한 이노베이션의 나라다.

<52> 조지훈은 멋을 ‘정상적인 상태에서 약간 벗어나되 그것이 전체적인 조화를 해하지 않을 때 느껴지는 그런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정상에서 벗어나 조화를 깨뜨림으로써 오히려 새로운 조화를 이룩하는 적극적인 것’이라고 정의했다.

<55> 미국인들은 먼저 표준을 만들고 그 다음에 통제한다

<58> 일본인들은 기업을 생명을 가진 유기체로 인식한다.

<63> 소니의 모리타 아키오는 미국과 일본의 공장 체제를 ‘벽돌공과 석공’으로 비유했다. 미국인들은 미리 규격화되어 있는 벽돌은 이용해서 표준적이고 단일한 제품을 만들어 낸다. 모양, 크기, 기능이 서로 다른 규격화된 벽돌을 쌓아올림으로써 ‘집’이라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반대로 일본인들은 다양한 모양의 돌을 다양한 목적과 필요에 따라 다듬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쌓아간다.

<71> 프랑스 경영자들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직원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미국의 경영자들보다 훨씬 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71> 일본인들은 힘을 추종한다. 그들은 한국인들처럼 뒷전에서 남을 험담할 때, 그 사람 은 나쁜 사람이다. 혹은 나는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에 그는 힘이 없다. 그는 영향력이 없다고 말한다. … 그들에게 힘과 영향력은 옳은 것이다.

2장. 코리아니티 핵심 5가지

<86> 한국인의 또 다른 특성은 이중적 가치의 공존과 상생이다.
느림과 빠름, 노인에 대한 공경과 젊은이의 세상, 오랜 전통과 새것 선호, ‘우리’라고 말하면서도 ‘나’를 앞세움, 여성의 수동성과 아줌마의 힘, 한의 무거움과 가벼운 일상, 자연미의 추구와 성형 붐, 온순함과 공격성이 공존하는 것이다.

<89~> 코리아니티1. 남들만큼은 되어야 한다.
코리아니티2. ‘우리’ 속의 ‘나’
코리아니티3. 모순을 켜안는 힘
코리아니티4. 거친 생명력과 흥청거림
코리아니티5. 명분과 배움, 선비정신

<94> 한국인은 고립과 고독을 최악으로 생각한다. 반대로 미국인들은 자신을 집단에 맞추 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95> 한국인은 사물을 전체 맥락 속에서 파악하고자 한다. …세상은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사건을 이해하려면 그와 관련된 많은 요인들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은 미숙한 인간으로 취급받는다. 따라서 한국인들은 논쟁을 설득의 방법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일체감을 깨는 갈등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짙다. 노쟁을 하기전 …. 열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104> 지역에 따라 동편제와 서편제로 갈라지고, 스승에 따라 계보가 갈라지며, 이윽고 자신이 커가면서 자기만의 계보를 하나 더 만들어가는 이 증식성이 바로 한국식 개인주의의 방향과 목표가 되어야 한다.

<105> 기업 속의 작은 기업가가 되어 자신의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처럼 활동하다가 때가 되면 진짜 자신의 회사를 차려 독립하며, 모기업과 우호관계를 맺고 훌륭한 동지와 파트너로서 관련 영역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만들어가는 것은 기업에게나 개인에게나 멋진 기회일 것이다.

<112> 고승 지욱의 10가지 삶의 원칙
1)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2)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3) 공부하는 데 마음의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4) 수행하는 데 마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5) 일을 계획하되 쉽게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말라
6) 친구를 사귀되 나의 이로움을 바라지 말라
7)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8) 공덕을 베풀 때는 과보를 바라지 말라
9) 분에 넘치는 이익을 바라지 말라
10) 억울함을 당할지라도 굳이 변명하려고 하지 말라

<126> 공자의 경쟁력은 2,500년 동안 계속되어 왔다.

<127> 한국인들에게 시간은 이중적이다. 때로 그것은 쏜살같이 한번 지나가 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때 시간은 돈이다……때로 시간은 그렇게 사라져가는 것이 아니라 쌓여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때의 시간은 삶의 두께이다. 시간이 쌓일수록 경험도 늘고 삶의 지혜도 는다.

<143> 우리는 속도가 주는 메시지를 잘 읽어야 한다. 속도는 정확한 사고와 정교한 검증 대신, 혁신과 위험을 안을 수 있는 사고방식으로 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170> 프랑스인들의 성공은 빌려올 수 있는 것(수단)과 빌려와서는 안 되는 것(내용) 사이의 중대한 차이와 경계를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다.

<178> 문국현의 목표는 평생교육을 통해 모든 근로자를 단순 육체노동자가 아닌 지식노동자로 만드는 일이다. 이 지식노동자들에 의해 회사와 나라가 발전한다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기업과 근로자상이다.

<184> 윤리경영은 기업에 무한한 성장 에너지를 줍니다. 기업의 가치는 물질과 감성을 거 쳐 정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기업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면 일이 정확하고 빨라질 뿐 아니라, 광고 선전비 등 각종 경비가 격감하여 생산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윤리경영보다 차별화된 경영전략은 없을 것입니다.

<202> 그라민 은행의 한국지부인 ‘신나는 조합’도 마찬가지다. 신나는 조합의 융자를 받으려면 도시에 사는 사람은 재산이 3000만원을 넘으면 안 되고, 한 달 수입이 100만원을 넘어도 안 된다. 그리고 농사짓는 사람은 가진 땅이 농부 1인당 평균 경작 면적인 3,000평보다 적어야 한다.

2부 코리아티니 인재경영

1장.사람을 남겨라

<218> 1980년대 초 세계 최고의 부국인 미국의 기업가치 가운데 3분의2를 차지한 것은 공 장과 설비, 기업 보유 부동산 같은 물리적 자산이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1990년 대 초에 이르러 물리적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3분으 1이하로 급격히 떨어졌다.

<218> 하버드 경영대학원 로자베스 모스 켄터의 무형자산 3가지(3C)
첫째, 개념이다.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칭한다.(concept)
둘째, 역량이다.(competence)
셋째, 연결이다(,connections)

<221> 잭웰치는 전략은 단순한 것으로 이해한다. …. 승리하고 싶다면 전략에 대하여 더 적게 생각하고 더 많이 행동해야 한다.

<223> 우리의 인재정책은 창조적 소수를 빛나게 하고, 건실한 다수의 자부심과 건강함을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227> 자본주의도 진화한다. 지나온 세기가 효율성과 생산성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효과성과 재능의 시대이다. 과거와 지금의 사이에는 분명히 ‘전략적 변곡점’이 존재한다.성공과 좌절의 분기점 말이다.

<228> 코리아니티 인재경영은 단 한 가지 믿음에서 시작한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전제를 진실로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229> 사람을 얻고 사람을 남기려면 2가지 기본 태도가 중요하다. 첫째는 사람에게 시간과 공을 들이는 것이다. 둘째는 비즈니스가 정치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36> 나는 유능함이란 어울림이라고 생각한다. 일과 자신과의 어울림, 회사의 기대와 자신의 기대 사이의 어울림, 세상의 기준과 자신의 기준 사이의 화해 같은 것을 유능함의 기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따라서 두 사람을 놓고 누가 더 유능한가 하는 질문은 위험하다. 사람마다 유능함이 발휘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일에 그 사람이 ‘적합한’ 사람인가를 묻는 것이다.

<246> <맹자>에는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경구가 많다. 그 가운데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물이 흐르다 구덩이를 만나면 그 ‘구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야 앞으로 흘러가는 것’을 뜻한다. 지름길에 연연하지 않고 정도를 걸으며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고집이 바로 훌륭한 전문가에 이르는 비결이다.

2장. 직원을 기업가로 만들어라

<252> “안전한 직장은 없다. 어느 직장에도 안정적인 일(job security)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유일한 안전망은 자신을 어디서나 고용하도록 만드는 것뿐이다. 시장 어디서나 고용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바로 안전장치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이것이 메시지다.

<264> 톰 피터스는 <경영파괴>라는 책에서 한 여성 컨설턴트가 자신의 성과와 가치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는 것을 예시한 적이 있다.

ㅇ 과거 나의 경력을 입증한 만한 완성된 프로젝트 중 가장 성공적인
두 세 개를 선별할 것
ㅇ 내가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제공했던 질적, 양적인 효익을 열거할 것
ㅇ 지난 12개월 동안 나의 존재 이유를 입증해 줄, 고객으로부터 받은
인증서와 감사장을 챙겨둘 것
ㅇ 내가 한 해 동안 새로 배운 것들을 정확하게 설명할 것
ㅇ 나의 자질이 지난해보다 얼마나 더 향상되었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할

ㅇ 불어난 명함첩을 정리하고, 나의 네트워크에 추가하여 새로운 관계
로 발전시킨 사람들의 이름을 들어볼 것
ㅇ 내가 1년 전보다 크게 달라진 점들을 이력서에 명기할 것

<287> 톰피터스는 이런 전문 서비스업체를 ‘생각 주식회사’라고 부른다.
ㅇ 바톨로메와 에반스에 따르면, 일과 개인생활이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다음 3가지의 감정이 느껴지는 경우를 말한다.

첫째, 스스로 유능하다고 느껴야 한다. 곧 능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
는 뜻이다.

둘째, 일을 즐긴다고 느껴야 한다. 일을 즐기지 못하면 만족 부적응자
가 되어 일에 대한 혐오감과 스트레스에 빠지고 만다.

셋째, 업무와 자신의 도덕적 가치가 일치된다고 느껴야 한다.

<309> 마쓰시타 자신에 대한 평가
하나님은 내게 3가지 은혜를 주셨다. 첫째, 나는 가난했기에 어릴 때부
터 보모,공장의 직공 등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둘째, 몸이 약했
기에 늘 운동에 힘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도
채 졸업하지 못했기에 세상 사람들을 다 스승으로 여기고 언제나 배우
는 자세를 가질 수 있었다.

<313> 새로운 인재들의 특징

1)자신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신의 욕망과 능력을 잘 가늠하고 있
다. 자신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가장 중요한 지적재산으로 먼저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2)취미를 직업화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원하는 일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특화함으로써 자신의 영역을 구축
하는 데 성공했다

3)매일 학습한다는 점이다.
빠른 시단대에 속한 사회가 개인에게 주는 최대의 스트레스는 터득한 지식
이 단명한다는 점이다.
4)자신의 욕망과 기질 그리고 경험을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직업적 변종을
만들어내는 직업 창조자의 역할을 즐기는 것이다.

<336> 경영속의 마키아벨리즘

마키아벨리의 주장을 경영에 적용해 본다면 대략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경영 상황이 안정적일 때 경영자는 연민, 신뢰, 정직함, 인륜, 종교적 미덕을 따라야 한다.

2) 불안정하고 특수한 상황 아래서 경영자들은 ‘책임의 윤리’를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3) 경영의 핵심은 상징과 외양이다. 경영자는 능란한 위선자요 가장의 달인이어야 한다.

<340> 서구 문명의 모체인 <성경>에서는 돈과 인간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잔치는 즐거움을 위해 베푸는 것이며, 포도주는 생명을 기쁘게 한다. 그리고 돈은 범사에 응용되느니라.(전도서)
공으로 모은 재산은 날아가지만, 애써 모은 재산은 불어난다.(잠언)
너희가 사는 땅에는 가난한 사람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너희가 사는 땅에는 너희 동족으로 억눌리고 가난한 사람이 어차피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의 손을뻗어 도와주라고 이르는 것이다.(신명기)

<358> 중국의 학자 이탁오는 이렇게 표현했다.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내가 저자라면>

책에도 언급되었듯이 코리아니티의 발견을 한국의 발전과 연결짓는 작업이 쉽지많은 않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보편화 속에는 왜곡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어려울 수 있다. 우리가 전라도 사람, 경상도 사람, 강원도 사람의 특성을 이야기할 때 그 보편성이 마치 진리인 것으로 받아들여져 그 곳 사람들의 개별적 특성은 무시되거나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 오류는 인간세계에서 끊임없이 발생해 왔다. 그것을 많은 철학자들이 독특하게 분석하여 경계의 대상으로 삼고자 했지만 인간의 비완전성으로 말미암아 하나의 학문적인 발현에 그쳤을 뿐 아직도 보편화에 대한 절대적 신뢰는 진행 중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도 보편화를 찾는 시도라는 점에서 그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가령 발칙한 한국인의 저자의 눈으로 본 우리나라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해를 못한 다는 부분은 선뜻 그 외국인의 시야가 매우 한정되어 있는 부분인데 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출퇴근시에 지하철을 이용해 보면, 혹은 난폭한 시내버스를 타보면 왜 길이 막힘에도 자가용을 이용하려는지 몸으로 체험할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한편으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많은 생각할 거리와 한국적인 것 즉 코리아니티가 무엇일까에 대한 독자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는 충분한 책이다. 책의 깊고 많은 정보에 놀라울 따름이다. 무의식을 의식화하게 되면 변화는 진행된다고 한다. 그런면에서 우리의 코리아니티를 의식화해 준 이 책은 분명 제 2의, 제3의 새로운 코리아니티를 찾는 방식으로 이어져 우리가 가지고 있던 무의식의 특성을 발굴해 21세기 한국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IP *.200.97.235

프로필 이미지
귀한자식
2006.04.11 05:04:21 *.229.28.221
이거이 프랑스식 방식이라.... 재밌네요~
이 책 읽고 더욱더 프랑스에 가고 싶단 생각을 했답니다.
전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관심이 많아요~ㅎㅎ
프로필 이미지
이종승
2006.04.12 11:48:58 *.109.152.197
성민님...

처음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근데 프랑스 분들하고 영어공부 같이하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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