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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9일 12시 06분 등록
마지막 장을 덮으며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뜨거운 무언가를 느껴본 책 한권이 있는가?

그리고 그 뜨거움에 못이겨 작은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는가?



나는 적어도 한 두 번 이런 경험이 있는데,

구본형씨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또 한 번의 새로운 뜨거움으로 다가왔다.







칠흑같이 어두운 북태평양 한가운데에서의 불타는 갑판, 우리는 그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가 라는 화두로 우리에게 본격적인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불타는 갑판 위에서 서서히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저 차디찬 밤바다로 뛰어들어 새 희망빛을 찾아갈 것인가?



사회적 관점에서 풀어보면 대한민국은 20세기 말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노회의 정신 아래 IMF라는 치욕적인 전과를 남기게 된다.

이는 우리에게 익숙함을 강요하는 노회의 정신에 지배당한 결과이다. 노회의 정신은 보수와는 다른데, 이는 어른스러움으로 포장한 기득권의 변명 혹은 무기력의 다른 이름이다, 모든 익숙한 것들은 모든 변화를 거부한다. 아니, 익숙함 그 자체가 '변화'와는 극단의 거리를 두고 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필연적으로 소생하는 '변화'를 거부한 결과이다. 무릇 이것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것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삶은 시간과의 여정이며, 시간은 끊임없는 변화를 만들어 간다. 수 많은 장애물 속에서도 시간은 꿋꿋이 변화를 이끌어 간다.



이러한 '변화'의 큰 틀은 개인적인 관점에 있어, '실업'으로 나타났다. 대량 실업, 조기 정년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변화'는 물론 있다.

바로 '1인 기업'으로 상징되는 노동의 '탈 직장화', '탈 기업화'의 모습이다. 이제 더 이상 고용과 피고용의 수직 상하 관계는 없고, 동등한 높이에서 서로 손을 잡고 동행할 뿐이다.





저자는 시종일관 '변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익숙한 것들은 버리라고 한다. 그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는 데 있어서, 그 해결의 실마리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자신 만의 '욕망'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세상이 봐줄 것도 아니요, 이 사회가 봐줄 것도 아니다. 부모님의 기대, 친구의 기대, 애인의 기대는 모두 버린 오로지 자신 만의, 자신으로부터의, 자신에 의한 '욕망'일 뿐이다.

그것이 진정한 당신의 모습이며 당신이 나아가야 할 길이다.







하루에 2시간을 자신의 욕망을 위해 비워두라!

자신 만의 욕망, 자신 만의 꿈, 자신만의 비전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루에 딱 2시간이다.



당신은 매우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인생은 잘못 흘러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바쁘게' 사는 것이 결코 '잘' 사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자신 만을 위한 시간 2 시간이 없다면, 당신은 누구를 위하여 살고 있는가?

누구에게 당신의 24시간을 헌납하는가?



고도 성장기를 지나 무척이나 바쁜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 있어 또 하나의 '익숙함'은 바로 이것이다. 직장에 치여서, 가족에 치여서, 친구에 치여서, 애인에 치여서 우리는 우리 만의 시간들을 잃어간다. 물론, 그 시간들은 소중하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이 세상에 없다.



자신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욕망을 들여다 보라. 무엇을 원하고 있는 지, 조용히 귀를 귀울여라.

그것이 당신이 당신 만의 2시간 안에 이루어야 할 숙제인 것이다.







'저자'는 때로는 시적 감성으로 때로는 매우 이성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부드럽게 담아냈으나, '진보'와 '개혁'의 매서운 칼을 감추고 있다는 것을 나는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것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고 그에게 존경의 눈빛을 보내드리고자 하는 이유다.



이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와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가가 명확해졌다.

이 책을 덮은 나는 이제 더 이상 제자리 걸음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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