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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7일 13시 46분 등록

영문으로는 ‘The Prince’ 로 번역되어있는 ‘군주론’은 1532년 마키아벨리 사후에 출간되어 본격적인 논란의 대상이 된 책이다. 피터 본다넬라 (Peter Bondanella)에 의하면 이 책은 ‘최초로 정치지도자의 역할을 분석한 책’ 이며, ‘최초로 신학으로부터 정치학을 독립시킨 책’ 이며, 또한 ‘최초로 정치에 무관심한 대중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책’ 이며, ‘되교관을 위한 영원한 규범을 담고 있는 최초의 실용적 통치교본’ 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군주론’이라는 다소 무거운 듯한 느낌을 주는 제목과는 달리, ‘왕은 어떻게 하면 권력을 획득하고 또 유지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책이다. 글의 저자 마키아벨리는 이 책이외에도 로마 공화정을 연구한 ‘로마시론 (1531) 과 ‘전략론’ 그리고 피렌체의 역사를 정리한 책 ‘피렌체사’ 등을 저술하기도 하였다. 그 자신이 29세부터 44살까지 피렌체 공화국 외교관으로 활동한 인물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1559년, 교황 파울루스 4세는 이 책을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는 적당치 않은 ‘악마의 사상’ 이라며 금서로 지목했다. 책 출간 27년 만의 일이었다. 그럼 정작 마키아벨리 생전에는 주목을 받지 않던 이 책이 왜 그 사후에 주목을 받게 되었는가?

그것은 마키아벨리가 제시한 왕의 모습을 당시 사람들에게는 무자비한 군주로 기억하는 ‘체사레 보르자’를 모범적인 군주의 예시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무자비한 군주를 모범적인 군주로 제시하는 사례 – 요즘 우리에게는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권력을 빼앗기지 않고 존속시키는 냉혹한 정치이론을 그 배경사상으로 하면서, 필요하다면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것보다 부도덕하게 행동해야 할 경우가 훨씬 많다고 주장한다. 또한 군주에게 가장 필요한 특징은 위장기술이며, 따라서 군주란 파렴치한 행동을 해야 할 상황에서는 최대한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해야 하며, 훌륭한 덕성을 갖춘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니 보라. 약 450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파격적인 내용인 ‘군주의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하니 당시로서는 얼마나 많은 논란의 표적이 되었겠는가?

그러나 이 역사서가 그러한 주장을 내세우게 된 배경이 있으니, 그 자신이 외교관의 공직에서 쫓겨난 개인적인 사생활을 엿보면 바로 답이 풀린다. 그는 메디치 가문의 군주에게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있었던 것이다. 결국 외세의 침략으루부터 벗어나 이탈리아의 통일이라는 민족적 염우너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도로서 ‘군주’의 모델을 설정 한 것이었다. 즉, 마키아벨리는 오직 메디치 가문의 강력한 군주에 의해 피렌체의 자유가 옹호되기를 바랬던 것이었다. 따라서 ‘권력이 존속할 수 있는’ 실용정치의 원리를 그대로 책에 옮겨 놓은 것이다. ‘정치란 비도덕적인 것이 아니라, 도덕과는 무관한 것이며, 윤리적인 행위나 선악의 가치 기준일 수 없으며, 국가의 존패 여부만을 바라볼 때만 그 정당성이 인정된다’ 고 본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무도덕성(無道德性) 이론은 때로는 독재를 지향하는 정치인들이나 지도자들에 의해 오용되어 비도덕성을 일컫는 마키아벨리즘 이라고 규정지어졌다. 그러나 반대로 ‘권력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16세기 이후 수많은 사상가들에 의해 실용정치의 기술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는 근대정치의 실용주의 노선에 지대한 공헌을 한 고전이 된 것이다.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군주의 국가통치 전략>

- 지혜로운 사람은 위대한 인물의 본보기를 따른다.
- 어차피 벌어질 전쟁은 미룰수록 나한테 불리하다.
- 권력은 자신의 힘으로 얻었을 때만 확고하다.
- 특권층의 지지는 서민층의 지지보다 약하다.
- 용병을 믿으면 나라가 망한다.
- 군대를 모르는 군주는 경멸당한다.
- 심각한 상황을 빨리 깨달을수록 현명한 군주다.
- 오로지 선만으로는 권력을 지킬 수 없다.
- 가해는 단번에, 선행은 조금씩 점차적으로 베풀어라.
- 법과 힘을 적절히 사용하라.
- 혼란보다 가혹한 조치로 질서를 세우는 것이 더 낫다.
-여우의 지혜와 사자의 힘을 갖춰라.
- 자신이 한번 내린 명령과 결정은 절대로 취소하지 마라.
- 지도자의 자질은 그 부하를 보면 안다.
-덕성이 없어도 갖춘 것처럼 위장하라.
- 군주에게 가장 튼튼한 요새는 국민들의 지지와 사랑이다.

<정재엽이 말하는 CEO의 회사 경영 전략>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영향 받음

- 지혜로운 CEO는 위대한 인물의 본보기를 따른다.
- 어차피 벌어질 전쟁은 미룰수록 나한테 불리하다.
- 특정 부서의 지지는 전 임직원의 지지보다 약하다.
- 자신의 힘으로 CEO의 자리에 앉았을 경우에만 그 지위가 확고하다.
- 도매를 믿으면 회사가 망한다.
-영업을 모르는 CEO는 경멸당한다.
- 심각한 상황을 빨리 깨달을수록 현명한 CEO다.
- 오로지 선만으로는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킬 수 없다.
- 채찍은 단번에, 당근은 조금씩 점차적으로 베풀어라.
- 법과 힘을 적절히 사용하라.
- 혼란보다 가혹한 조치로 질서를 세우는 것이 더 낫다.
- 여우의 지혜와 사자의 힘을 갖춰라.
- 자신이 한번 내린 명령과 결정은 절대로 취소하지 마라.
- 지도자의 자질은 그 부하를 보면 안다.
- 덕성이 없어도 갖춘 것처럼 위장하라.
- CEO에게 가장 튼튼한 요새는 회사 임직원의 지지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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