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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6일 21시 35분 등록
<작가 리처드 니스벳>

리처드 니스벳 (Richard E. Nisbett)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2004년 현재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의 시어도어 M 뉴컴 석좌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의 양대 심리학회인 미국심리학협회와 미국심리학회의 학술상을 수상했다. 2002년 사회심리학자로는 최초로 미국 과학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책을 읽고>
이 책 생각의 지도는 나에게 매우 흥미를 주는 책이다. 물론 일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으나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일견 같아 보이는 중국,일본,한국인의 생각도 많은 차이가 있음을 이 책은 간과하고 있는 듯 하다. 그것은 마치 프랑스와 미국이 비슷할 것이라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그렇게 따지면 한국인도 전라도,경상도,강원도 사람도 흔히 이야기하듯 일정한 차이가 있다. 그것은 다시 개개인마다 고유한 특질이 있어 다르다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지게 된다. 따라서 이책도 그런 범주에서는 분명 한계가 있는 것임에는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이 주는 매력은 한국,일본,중국으로 대표되는 동양인과 미국인으로 대표되는 서양인의 세상을 보는 시각, 계약을 맺는 시각의 차이등의 원인을 납득할 만한 실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며, 서양에서 탄생한 심리학에 대한 보편적 인간의 심리에 대한 반성을 보여 주었다는 면에서 매우 훌륭한 저서임에 틀림이 없다.
저자가 책 말미에 말했듯 과연 그런 동양인과 서양인의 세상을 보는 시각,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생각은 계속 차이가 이어질 것인가? 일정한 방향으로 수렴할 것인가?도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이지만 나에게는 이 둘의 차이를 내가 어떻게 생활속에 적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 더욱 큰 의미이다.
실제로 내가 공부하고 있는 NLP중에 타임라인이라는 모델이 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시간을 하나의 선으로 보는 메타포다. 그리고 그 라인상에 있는 과거 현재 미래의 장면을 보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자원개발 그리고 그것을 방해하는 것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어떤 경우에는 그것이 잘 이루어 지지만, 실제 혼자 타임라인기법을 할 때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던 나에게 중국인 학생이 했던 시간은 곡선이다 즉 돌고 도는 하나의 원형이라는 이야기는 큰 깨달음을 주었다. 그래서 나는 이 모형을 타임서클로 명명하고 나의 동양적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 이렇듯 이책은 나에게 동양적 사고의 재발견과 서양적 사고의 원인을 보다 명확히 깨닫게 하여 주고 있어 내게는 큰 기회의 책이었다.

한편 이책은 내가 그동안 열등한 사상이라고만 여겼던 동양 정확히는 한국의 문화적 특질로 인한 행동에 대해 이해를 도와주었고 따라서 열등감을 가질 필요가 없는 우리의 고유한 특성임을 깨닫게 해 주었다. 단지 지금 서양의 세력이 세상의 주도적 힘이라 우리가 그것을 우월한 것처럼 인식할 따름이라는 것이다. 책에 의하면 15세기가 되어서야 비로서 서양은 중국의 문물을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동양적 사고에 의하면 이제는 다시 그 힘이 우리쪽으로 넘어 올 시기가 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서양인들에게 존재한는 인과론적 논리이다. 이것이 과학의 특성과 맞는 통에 그들은 과학에 있어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현재 과학 기술은 그들의 그런 원인과 결과를 찾고 범주화를 능수능란하게 하는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나의 생각의 지도를 이 책을 통해 더 자세하고 넓게 만들었다.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이 정리한 것들은 쉽지는 않은 실험이었을 것이다. 그것을 해냈다는 면에서 경탄의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이책은 논문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우 쉽게 재구성했다는 면에서 편집면에서도 만점을 주고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국, 중국, 일본이 동일한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는 있지만 분명이 많은 차이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리차드 니스벳은 모를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가 많은 동양인 제자들과 실험도 실시했지만, 어떤 실험을 할 때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들에게 실시해서 그것에 대한 차이점을 인식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점이 아쉽다. 그는 세 부류의 동양인을 하나의 특성을 가진 단지 동양인으로만 인식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상세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수시로 들었던 것은 부인 할 수 없다.

이런 아쉬운 점은 책의 일목요연한 목차와 가미된 실험등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기에 좋은 책이 된 것이라고 감히 짐작해 본다.

<나에게 남은 글들>

13> 서론
저는 세상을 원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교수님은 세상을 직선으로 생각하신다는 점입니다.

16> 심리학자들이 인간 사고의 보편성을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학문 분야의 학자들은 서양인들, 즉 주로 유럽인, 미국인, 그리고 영연방 계통 국가 사람들이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 같은 동아시아 사람들과 매우 다른 사고 체계를 수천 년 동안 유지해왔음을 너무나 당연시하고 있었다.

17> 심리학자인 나에게 인간의 사고가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주장들은 그 시사하는 면에서 가히 혁명적이었다.

18> 과학과 수학 – 고대 중국에서는 연산과 대수학은 발달했지만 기하학은 그렇지 못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기하학에서 눈부신 진보를 했다. 왜 그랬을까?


주의 과정과 지각과정 – 동양인들은 서양인들보다 사건들 간의 관련성을 잘 파악하며
반면 주변환경에서 개별 사물을 분리하는 과제에대해서는 서양
인들보다 더 왜 더 어려워할까?
인과적 추리- 왜 서양인들은 사람의 행동을 설명할 때 상황적인 요인은 무시하고 그
사람의 내부 특성만을 강조할까? 왜 동양인들은 어떤 일이 발생하고 나면
‘내가 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지’라는 후견 지명 효과를 강하게 보일까?

지식의 조직화 – 왜 서양의 유아들은 동사보다는 명사를 더 빠른 속도로 배울까?
추론 과정 – 왜 서양인들은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할 때에도 형식논리를 자주 사용할까?
왜 동양인들은 명백하게 모순되어 보이는 두 주장들을 동시에 받아들일까?
동양인들과 서양인들이 각각 특징적으로 범하는 추론의 실수는 무엇일까?

1.동양의 도와 서양의 삼단논법
27> 유독 그리스인들만이 예술적인 즐거움, 오직 그 하나를 위해 먼 여행도 감행할 만큼의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29> 그리스 문화에서는 자유와 개성만큼이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중시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호기심이야말로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특성이라고 주장했다.

30> 영어의 school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schole 가 여가를 의미한다. 그리스인들에게 있어서 여가란 다름 아닌 지식을 추구하는 자유를 의미했다.

30> 그리스인들에게 개인이 특정 상황에 구속되어 있지 않은 독립적인 존재였다면,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개인은 ‘특정 집단에 소속된 구성원’ 이었다.

31> 철학자 헨리 로즈먼트(Henry Rosemont)는 역할이 바뀌면 정체성도 당연히 바뀐다. 즉, 완전히 ‘다른 나’가 된다고 중국사회의 특징을 평했다.

중국인들은 또한 주변 환경을 자신에 맞추어 바꾸기보다는, 자신을 주변 환경에 맞추도록 수양하는 일을 중시했다.

32> 중국 사회는 사람들 사이의 논쟁을 인간 관계를 해치는 위험한 요소로 간주했다.

32> Geoffrey Lloyd 의 말
중국의 철학이나 의학, 그리고 그 외의 많은 영역에서 서로 다른 관점에 대한 비판이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다는 지적인 양보와 타협을 그리스인들보다 훨씬 빨리 이끌어냈다.

34> 사물의 본질을 중시하는 그리스의 철학
38> 사물의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철학
39> 그들(중국인)에게 세상은 늘 변하며 모순으로 가득 찬 곳이다. 따라서 어떤 일의 경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반대 경우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지금은 옳다고 여겨지는 것이 나중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41> 유교에서는 중용의 도가 가장 중요한 행위 규범이다.

43> 유교, 도교, 불교 모두 조화, 부분보다는 전체, 사물들의 상호관련성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있었다. .. 종합주의(holism)는 우주의 모든 요소들이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 종합주의의 개념은 공명현상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악기의 줄을 건드리면 공명에 의해 다른 줄이 울게 되듯이 인간, 하늘, 땅은 서로에게 이런 공명을 일으킨다.

44> 두 문화의 차이 요약
그리스인 개인은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존재 진리를 발견하는 수단으로서의 논쟁 중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음.
개별 사물 자체를 분석의 출발점으로 삼아 개별 사물의 내부 속성을 중시함
우주는 원칙적으로 단순하고 파악가능한 곳으로 인식
철학자의 과제는 사물의 독특한 속성 파악, 사물을 범주화, 보편적인 규칙발견

중국인 인간을 사회적이고 상호의존적인 존재로 파악, 인간에게 조화가 더욱 중요
조화 : 유교 인간들 사이의 화목, 도교 인간과 자연의 융합
우주 : 매우 복잡한 곳, 일들이 서로 얽혀있어 따로 떼어내어 분석하는 일에 거부
감을 느낌, 서로 복잡하게 얽힌 세상사를 개인이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 역시 불가능

45> 놀랍게도 자연계와 인간계를 이렇듯 뚜렷하게 구분한 것은 오직 그리스 문화뿐이었다..
… 중략… 이러한 구분은 그리스 논쟁의 전통에서 기인한 듯 하다.

46> 실제로 객관성은 주관성에서 비롯된다. 사람들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제각각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면, 세상은 그러한 각각의 인식들과는 무관한 객관적인 실체라는 판단에 이
르게 된다.

50> 중국인들이 연산이나 대수학에서는 뛰어나면서도 , 기하학에서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
했던 이유도 바로 기하학인 ‘모순법’을 통한 추상적인 증명을 중시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2. 동양의 더불어 사는 삶, 서양의 홀로 사는 삶

54> 인류학자인 에드워드 홀(Edward Hall)은 이러한 차이를 ‘저맥락’ 사회와 ‘고맥락’사회
의 구분을 통해 설명함
저맥락 사회인 서양에서는 맥락에서 떼어내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개인은 맥락
에 속박되지 않은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행위자로서 이 집단에서 저 집단으로, 이 상황에서
저 상황으로 자유롭게 옯겨 다닐 수 있다. 그러나 고맥락 사회인 동양에서 인간이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유동적인 존재로서 주변 맥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63> 인간 관계를 강조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감정에 민감해지게 마련이고 …. 서양인에 비
해 동양인들이 타인의 진짜 속마음과 감정을 잘 읽어낸다.

75> 일본도 물론 체면을 중시하지만 조직과 관련된 체면을 더 중시한다는 점에서 가족의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과는 다르다. … 사회적 규제 면에서, 중국의 경우는 그 규제가 상사
혹은 윗사람 등 권위자로부터 비롯되지만, 일본의 경우는 대개 동료로부터 비롯된다. 학교
내에서의 통제력도, 중국에서는 주로 교사로부터 나오지만, 일본에서는 동료 학생으로부터
나온다.

76> 논쟁하는 서양, 타협하는 동양

3. 전체를 보는 동양과 부분을 보는 서양

86> 자연을 등장시키는 광고는 서양에서보다 동양에서 훨씬 더 효과적이다.

88> 동양인들은 주변 상황에 맞추어 행동하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태도나 행동
에 서양인보다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

89> 동양인들이 사건에 대해 보다 종합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바라보려고 한다는 것은 사회심리학자인 도브 코헨(Dov Cohen)과 알렉스 건즈(Alex Gunz)
의 연구에서도 밝혀 진 바 있다.

97> 세상을 통제하려는 서양과 세상에 적응하려는 동양

100> 동양의 순환론과 서양의 직선론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사물이란 쉽게 변하지 않으며 설사 변하더라도 일정한 방향과 일정
한 속도로 변한다고 믿었다 … 그러나 고대의 중국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고를 이어받은 현
대의 동양인들은 사물이란 항상 변하는 존재이며 현재 어떤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해서
계속 그 방향으로 변하리라고 예측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믿는다. 그들은 일이 어떤 방향으
로 계속해서 진행되어 오고 있다면 그것은 곧 정반대 방향으로 바뀔 것임을 암시한다고 믿
는다.

104> 유토피아 사상의 독특한 특징
ㅇ 유토피아를 향한 직선적 진보가 가정되어 있다.
ㅇ 일단 도달하면 그 상태는 영원히 지속된다.
ㅇ 운명이나 초인간적인 개입이 아닌 인간의 노력으로 유토피아에 이를 수 있다.
ㅇ 유토피아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ㅇ 그리고 유토피아는 인간 본성에 대한 몇 가지 극단적인 가정에 기초해 있다.

이러한 다섯 가지 특징은 동양인의 미래에 대한 생각과는 여러면에서 반대된다. 동양인들은
진보보다는 회귀를 추구하고, 극단적인 것들 사이의 중용을 추구한다. 그리고 동양의 유토
피아는 과거에 존재하며, 인간의 소망은 현재 상태에서 과거의 완전한 상태로 회귀하는 것
이다.

105>
현대의 동양인의 특성 :
전체 맥락에 중시, 사건들 사이의 관계성 파악에 익숙, 세상이 복잡, 가변적
세상사는 양극단 사이에서 순환을 반복하는 형태로 진행, 이것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다른사람과의 협동과 조정이 필요함

현대의 서양인들의 특성
세상을 분석적이고 원자론적인 시각으로 이해, 사물을 주변 환경과 떨어진 독립적이고 개별
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변화가 한 방향으로 일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믿는다.

4. 동양의 상황론과 서양의 본성론

115> 홍콩은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볼 때 매우 흥미로운 곳으로 동양문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보게 되면 동양식으로 사고하고, 서양 문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보면 서양식으로 사고하게 된다고 한다.

117> 사회 심리학자인 아라 노렌자얀(Ara Norenzayan), 최인철, 저자의 실험에서
한국인들은 성격이 바뀔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미국인들은 성격이 바뀌지 않는다
는 반응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였다.

123> 동양인의 인과 모델과 서양인의 인과 모델
일본의 교사들은 역사적 사건을 설명할 때 전체적 맥락을 자세히 기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 교사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현재 상황과 역사적 인물이 처했던 상황을 관련시켜 생각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역사적 인물이 느꼈던 심리적, 정서적 경험들을 느껴보도록 유도한다. … 일본의 교실에서는 왜라는 질문보다는 어떻게라는 질문이 미국의 교실에 비해 2배 정도 많이 오간다.

대조적으로 미국의 교사들은 사건의 맥락을 기술하기보다는 단도직입적으로 사건의 결과를 설명하기 시작하며 선행 사건이나 촉발 요인은 덜 다룬다. … 학생들에게는 사건의 인과적 설명에 부합하는 증거들을 찾아내는 것이 훌륭한 역사적 사고라고 강조한다. 어떻게라는 질문보다는 왜라는 질문이 일본 교실에 비해 2배 정도 더 많이 오간다.

와타나베는 미국인의 이러한 역사 분석을 후행적이라고 규정했다. 사건들이 결과 원인의 순서로 제시되기 때문이다.

미국교사들이 일본 학생들의 에세이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의 글 속에는 어떤 인과 관계도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원인과 결과에 대한 분석이 가장 초보적인 논리다.

130> 서양인들은 지나치게 단순한 모델을 가지고 세상을 파악하는 약점이 있지만, 반면에 동양인들은 수없이 많은 인과적 요인들 모두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니 예외적인 사건이 발생해도 그리 놀라워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서양인들의 단순한 세계관은 적어도 과학의 영역에서는 매우 유용한 시각이다.

126> 후견지명 효과: 인지심리학자 바루크 피시호프(Baruch Fischhoff)에 의해 증명된 이론으로 실험을 통해 ‘자신은 처음부터 어떤 사건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과잉 확신하는 경향’ 과 ‘ 그 때문에 당연히 놀라워해야 할 예외적인 사건의 결과에 대해서도 별로 놀라지 않는 경향이 있음을 증명해냈다. 이를 후견지명 효과 심리학 용어로 과잉 확신 편향(hindsight bias)이라고 한다.

결국 종합적 사고를 하는 사람(동양인)이 사후과잉 확신에 더 쉽게 빠질 것이다.

131> 서양인의 단순성 추구 경향과 동양인의 복잡성 추구 경향은 인과 관계에 대한 접근 방식에만 국한되자 않으며 세상을 바라보고 조직하는 방법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5. 동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동양과 명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서양

서양의 아이들은 동사보다 명사를 더 빨리 배우지만, 동양의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명사 못지 않게 동사도 빨리 배운다.

144> 사물을 먼저 배우는 서양 아이들과 관계를 먼저 배우는 동양 아이들

152> 언어인류학자인 에드워드 사피어(Edward Sapor)와 벤자만 워프(Benjamin Whorf)에 따르면 언어 구조상의 차이는 사고 과정의 차이를 낳는다. (이를 언어 상대성 가설이라고 함)

154> 언어의 효과와 무관한 문화의 효과가 존재하며, 문화의 효과와는 독립적인 언어의 효과가 존재한다. 사피어-워프 가설에 대한 우리의 매우 제한적인 답변은 언어체계가 표상체계와 관련되어 있는한 언어가 사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6. 논리를 중시하는 서양과 경험을 중시하는 동양

공자는 사람은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바로 그 순간,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고 했는데, 이는 동양인들을 두고 한 말이 틀림없다.

165> 고대 중국인들의 이러한 변증법적 사고의 특징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변화의 원리- 우주는 정적인 곳이 아닌 역동적이고 변화 가능한 곳이다. 현실은 끊임없이 변동하기 때문에 현실을 반영하는 개념들 역시 고정적인고 객관적이기 보다는 유동적이고 주관적이어야 한다.
2) 모순의 원리- 우주는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엗 대립, 역설, 변칙이 늘 발생하며, 신/구, 선/악, 강/약이 모든 사물 안에 동시에 존재한다. 도교에서는 모순 관계에 있는 두 주장들이 역동적인 조화의 상태로 존재하며 서로 대립적인 동시에 서로 연결되어 상호 통제한다고 생각한다.
3) 연관성 혹은 종합론의 원리- 모든 것은 다른 무수한 것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연관되어 있는 다른 모든 것들과의 관계를 알아야 한다.

177> 바넘(barnum effect) 효과 : 쉽게 속아 넘어가는 얼치기는 매순간 태어난다.라는 표현을 했던 어떤 서커스단 주인의 이름인 바넘에서 기인한 것이다.

180> 대립적인 정서의 동시다발적 경험은 동양인들의 보편적인 특성이기 때문이다.

183> 동양과 서양은 우주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 가정이 다르고, 어이데 초점을 두는지도 다르고, 변인들 사이의 관계를 지각하는 능력과 복잡한 환경에 놓여 있는 사물을 구별하는 능력도 다르고, 행동의 원인을 설명하는 방식에서 다르고, 세상을 범주로 파악하는지 아니면 관계로 파악하는지의 여부에서도 다르고, 마지막으로 형식 논리의 규칙을 포함한 규칙을 사용하는 정도에서 다르다.

8. 동양과 서양, 누가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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