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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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저자소개
* 마키아벨리 [1469.5.3~1527.6.21]
원어명 Niccolò Machiavelli
국적 이탈리아
활동분야 역사, 정치
출생지 이탈리아 피렌체
주요저서 《군주론》(1532) 《로마사론》(1531) 《만드라골라》(1524)
르네상스기(期) 이탈리아의 역사학자 ·정치이론가.
피렌체의 가난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1498년부터 피렌체의 제2서기관장직(書記官長職)으로 내정과 군사를 담당하였으며, 대사로도 활약하였다. 1512년 메디치가(家)가 피렌체로 복귀하게 되자, 한때 음모의 죄명으로 체포된 후 관직에서 물러났으며, 실의 속에서 독서와 저술활동에 전념하였다. 주요저서로 《군주론 Il principe》(1532) 《로마사론 Discorsi sopra la prima deca di Tito Livio》(1531) 《전술론(戰術論) Libro dell’arte della guerra》(1521) 《피렌체사 Istorie Florentine》(1532)가 있으며, 또한 이탈리아 연극사상 획기적인 작품이라는 《만드라골라 Mandragola》(1524) 등이 있다. 특히 《군주론》은 그의 대표작으로 마키아벨리즘이란 용어가 생기게 되었으며, 이 책은 군주의 자세를 논하는 형태로서 정치는 도덕으로부터 구별된 고유의 영역임을 주장하였고, 더 나아가 프랑스 및 에스파냐 등 강대국과 대항하여 강력한 군주 밑에서 이탈리아가 통일되어야 한다고 호소하였다. 이 저서는 근대 정치사상의 기원이 되었다. - 출처 : 네이버백과사전 -
* 군주론
르네상스기(期) 이탈리아의 정치이론가 마키아벨리의 저서.
정치학의 중요한 고전이다. 군주의 통치기술을 다룬 것인데, 군주가 국가를 통치·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권력에 대한 의지·야심·용기가 있어야 하며, 필요하면 불성실·몰인정·잔인해도 무방하고, 종교까지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책은 후세에 '마키아벨리즘'이라 불리게 된 권모술수주의(權謀術數主義)를 주장하였다 하여 비난의 대상 및 위험한 서적으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당시 분열과 외국의 간섭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상태에 빠진 이탈리아를 강력한 군주에 의하여 구하고자 한 저자의 애국심의 발로라고 보는 견해가 유력하며, 근대 정치학을 개척한 획기적 문헌으로 높이 평가된다. - 출처 : 네이버백과사전 -
* 마키아벨리즘 [Machiavellism]
목적을 위하여 수단을 가리지 않는 권모술수주의.
정치는 일체의 도덕 ·종교에서 독립된 존재이므로 일정한 정치목적을 위한 수단이 도덕 ·종교에 반(反)하더라도 목적달성이라는 결과에 따라서 수단의 반(反)도덕성 ·반(反)종교성은 정당화된다는 정치적 사고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이 말이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기 때문에 목적의 달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방책도 허용된다는 뜻으로 이해되어 왔다. 따라서 그러한 사고방식에 의하여 행동하는 사람을 모두 ‘마키아벨리스트’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고가 반드시 마키아벨리의 사상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마키아벨리는 그의 《군주론》에서 군주는 권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하여 여우와 같은 간사한 지혜(책략)와 사자와 같은 힘(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으며, 신의가 두텁고 종교심도 많으며 인격도 고결한 사람처럼 보여야 하지만 실제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하였다. 또 그는 《로마사론》에서 국가창건이라는 결과를 실현하기 위한 비상수단은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가 그렇게 주장한 것은 고대 로마인이 가진 역량과 사려를 르네상스시대의 이탈리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소생시키고, 이탈리아에 새로운 정치 ·사회질서를 수립하려는 그의 이상을 실현함에 있어서, 먼저 낡은 전통적인 도덕이나 종교를 타파하고 그에 구속되지 않는 강력한 지배자를 탄생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의 참뜻이 이해되지 않고, 도덕 ·종교의 부정이라는 일면만이 강조되어 그의 사상 전체가 비난을 받았다. 로마 교황청은 1559년 그의 저서 전부를 금서목록에 넣었고, 프랑스의 신교도는 생바르텔미의 학살이 마키아벨리의 가르침을 실행한 것이라 하여 그를 규탄하였다. 프로이센의 대왕 프리드리히(2세)는 자기 자신이 실제로는 반도덕적 정치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면서도 《반(反)마키아벨리론》(1740)을 썼는데, 그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정치가에게 악덕을 권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정치가는 도덕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은 일방적인 비난을 통하여 마키아벨리는 정치가는 그의 정치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어떠한 수단을 사용하여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처럼 일반인에게 인식되었고, 그러한 생각이 마키아벨리즘을 낳게 되었다. 그리하여 역사상의 모든 음흉하고 비열한 행위는 모두가 마키아벨리즘의 실천이라고 간주되었으며, 마키아벨리 자신이 마치 무슨 음모가인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였다. 이는 어떤 인간의 사상이 그 인간의 참다운 의도를 떠나서 세상 사람들에게 단편적으로만 이해되고 비난받는 것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사상이 그의 사후에 이와 같은 운명에 처해진 것을 빗대어서 “마키아벨리의 인생은 그의 사후에 새로 시작되었다”는 말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 출처 : 네이버백과사전 -
b. 독후감
까치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 표지에서 답답함을 느꼈다. 색상배열도 그렇지만 표지에 삽입된 그림이 더욱 거슬렸다. 말 위에 앉아있는 이 사람은 목과 상반신 모두에 기브스를 한 것처럼 자세가 뻣뻣하고 부자연스럽다. 그 시대 말을 타는 형식이 따로 정해져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발끝까지 기브스를 두른 듯 인위적으로 뻗어있는 다리가 적잖이 웃기다. 책날개를 보고 이 허연 얼굴의 사람이 ‘로렌초 데 메디치’라는 것을 알았다. ‘그런 포즈로 말에 앉아있느니 차라리 서 있는 것이 편하겠어요.’ 조소가 비어져 나왔다. 그런데 이 그림의 불편함은 단지 전초전일 뿐이었다. 이후로 읽어 내려 가야했던 책의 내용과 비교하면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심기가 편하지 않았다. 수식 없이 직설적으로 쏟아지는 표현들에 오히려 내가 낯을 붉혔다. 이게 그 유명한 ≪군주론≫의 내용이란 말이지. 500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여전히 읽히는 고전이라는데 영 떫은맛을 치울 수가 없다.
역자해제를 통해서 이런 글이 쓰여지게 된 배경을 확인하고 나자 떨떠름했던 부분이 좀 가시는 듯하다. 그러고 보니 흘려 읽었던 마키아벨리의 글귀 중에서 이탈리아의 상황에 대해 기술한 부분들이 다시금 생각났다.
이탈리아인들의 용맹과 진가를 인정받기 위해서, 이탈리아는 현재 처한 것처럼 절망적인 상황에 봉착해야 했다. 이탈리아인들은 이스라엘인들보다 더 예속되어 있고, 페르시아인들보다 더 억압받고 있으며, 아테네인들보다 더 지리멸렬해 있는데다가 인정받는 지도자도 없고 질서나 안정도 없으며 짓밟히고 약탈당하고, 갈기갈기 찢기고 유린당한, 한 마디로 완전히 황폐한 상황에 처해 있다. p.177
글 곳곳에서 험난한 이탈리아의 정세와 현실이 이렇게 드러나지만, 그가 느꼈던 고통을 공감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만 그가 그리는 군주의 모습만이 강렬하게 맴돌 뿐이다(어쩌면 이는 나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마키아벨리가 권모술수주의의 대표격이 되어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유는 나와 같은 실수-그를, 그가 살아 숨 쉬었던 당시대와 떨어뜨려놓고 보는 것-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군주의 모습을 현실에서 그려보는데 생뚱맞게 영화 한편이 떠올랐다. 그리고 동시에 2시간짜리 영화 한편을 모조리 잡아먹을 듯 생생하게 장면 하나도 떠올랐다. ‘길바닥에 흩어져있는 사탕봉지’가 바로 그것이다.
영화 실미도에서는 특수부대원들을 지도하는 두 명의 중사가 나온다. 영화 상영 내내 대립된 성격으로도 계속 두드러졌었는데 바로 조중사(허준호)와 박중사(이정현)가 그들이다. 영화 전반부에서 박중사는 따뜻함과 지적인 면을 두루 갖춘 데 반하여 조중사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사람이다. 반면 영화 후반부에서는 이러한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는데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실미도 부대 해체 명령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조중사는 실미도 부대원들을 죽이는 것을 반대하는 반면 박중사는 찬성하는 것이다. 나는 아주 쉽게 영화를 보았다. 이분법은 간단하게 이들을 구분짓게 해 주었고, 이렇게 두 명의 선과 악의 대표들이 뒤바뀌는 것은 영화의 맛깔스러운 반전이라면서 말이다. 그런데 영화와 책이 만나니 또 쉽지 않다.
영화 실미도에서 조중사는 박중사에게 말한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넌 언제나 생각을 하지, 이게 옳은가, 이게 나쁜가"
"생각하는 게 나쁜 겁니까?"
"나빠! 연병장 몇 바퀴 돌고 계급장 달아주는 군대가 아니야, 잘 들어! 여긴 실미도야!"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는 말한다.
“인간이 어떻게 사는가”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바를 행하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하는 바를 고집하는 군주는 권력을 유지하기 보다는 잃기 십상이다. 어떤 상황에서나 선하게 행동할 것을 고집하는 사람이 많은 무자비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 그의 몰락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군주는 필요하다면 부도덕하게 행동할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p.107
부대원들을 죽여야 하는 입장이 되었을 때, 박중사는 광기어린 표정으로 소리친다.
“죽여, 죽이지 않으면, 그새끼들 죽이지 않으면........... 우리가 죽는다.”
그리고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는 말한다.
군주는 동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싸워야 한다 - 싸움에는 두 가지 방도가 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그 하나는 법률에 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힘에 의거한 것이다. 첫재 방도는 인간에게 합당한 것이고, 둘째 방도는 짐승에게 합당한 것이다. 그러나 전자로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후자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p.122
뭍으로 나갔던 조중사가 사든 씹을꺼리, 사탕봉지. 그리고 부대원들의 소식을 전해 듣고 뛰어가는 길에 버려진 사탕봉지. 나의 코끝을 찡하게 했던 그 흩어진 사탕봉지는, 무뚝뚝한 조중사가 부대원들에게 표현하는 애정물이 아니라, 부대원들의 죽음에 대해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조중사의 무능력함을 대변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마키아벨리가 말하려고 했던 군주는 선도 아니요, 악도 아닌, 선과 악을 아우르는 존재라는 생각이다. ≪군주론≫을 쓰게 되었던 그를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싶다. 다만 당시의 상황과 시대적 배경을 두고 마키아벨리를 ‘미루어 짐작해’ 볼 뿐이다. 마키아벨리는.......글쎄다. 자신만의 올곧은 신념이 있었다는 면에서는 백범 김구를 닮았고, 말년에 강제된 칩거생활 중에 여러 대작을 집필했다는 점에서는 추사 김정희와 닮았다. 아무래도 인간, 마키아벨리를 만나기 위해서 시오노 나나미의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를 한 번 읽어봐야겠다.
c. 내가 저자라면
저는 이 저작을 쓸 대에 문장 끝의 어색한 운율, 고상한 어조나 멋있는 구절, 기타 대부분의 작가들이 자신들의 주제를 기술하고 꾸미기 위해서 사용하는 외양상의 수사나 인위적인 기교를 일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책이 존중된다면, 그것은 외양상의 사사나 기교가 아니라 오로지 그 책의 독창성과 주제의 중요성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망이었기 때문입니다. p.9~10
사족 없이 단도직입적인 문구들이 이 책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책의 독창성 면에서 보자면 교황이 친히 금서로까지 정하였을 정도였고, 주제의 중요성으로 치자면 출간된 지 5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경영학 및 인문사회학 필독서로 권장되고 있을 정도니 말이다. 저자 자신의 의도와 소망대로 책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마키아벨리와 그의 저서 군주론을 보면 책을 쓰기 전에 확고한 목표와 방향설정이 필요해 보인다. 아니면 최소한의 원칙이라도 말이다. 저술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아니라 분명한 청사진을 마련해 놓는다면 보다 명확한 어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준비하면서 좀 더 명확한 주제를 잡아보겠다는 나의 연구계획에는 아직 변함이 없지만, 불투명한 안개 속에서 여전히 헤매는 나의 주제상황을 보면 참고할 부분이다.
또 하나 이 책의 경우 저자만큼이나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역자의 역할이었다. 역자해제가 없었다면 독자로서의 나는 좀 더 심기가 ‘불편’했을 것이다. 동시대를 사는 사람도 아니고 같은 나라 민족도 아닌 마키아벨리를 파악하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았기에 부록에서 그나마 도움을 받았다. 시대와 상황을 달리 해서 읽히는 책은 단순히 내용만으로 평가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이 부록을 통해서였다. ‘표면 너머’에 있는 것을 잘 모르는 나에게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책이었다.
d. 책속에서
헌정사 :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위대한 로렌초 데 메디치 전하께 올리는 글...9
제1장 군주국의 종류와 그 성립과정...11
제2장 세습 군주국...12
제3장 복합 군주국...14
제4장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정복했던 다리우스 왕국은 왜 대왕이 죽은 후 그의 후계자들에게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는가...30
제5장 점령되기 이전에 자신들의 법에 따라서 살아온 도시나 군주국을 다스리는 방법...35
제6장 자신의 무력과 능력에 의해서 획득한 새로운 군주국...38
제7장 타인의 무력과 호의로 얻게 된 새로운 군주국...45
제8장 사악한 방법을 사용하여 군주가 된 인물들...59
제9장 시민형 군주국...67
제10장 군주국의 국력은 어떻게 측정되어야 하는가...74
제11장 교회형 군주국...78
제12장 군대의 다양한 종류와 용병...84
제13장 원군, 혼성군, 자국군...94
제14장 군주는 군사(軍事)에 관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102
제15장 사람들이,특히 군주가 그 때문에 칭찬받거나 비난받는 일들...107
제16장 관후함과 인색함...110
제17장 잔인함과 인자함, 그리고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의 대상이 elh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나은가...115
제18장 군주는 어떻게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122
제19장 경멸과 미움은 어떻게 피해야 하는가...127
제20장 요새를 구축하는 등 군주들이 흔히 하는 많은 일들은 과연 유용한가, 무용한가...145
제21장 군주는 명성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153
제22장 군주의 측근 신하들...160
제23장 아첨꾼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163
제24장 어떻게 해서 이탈리아의 군주들은 나라를 잃게 되었는가...167
제25장 운명은 인간사에 얼마나 많은 힘을 행사하는가, 그리고 인간은 어떻게 운명에 대처해야 하는가...170
제26장 야만족의 지배로부터 이탈리아의 해방을 위한 권고...176
부록
부록1 ‘군주론’과 관련된 서한들...187
부록2 ‘군주론’에 나오는 용어들에 대한 해설...199
부록3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주요 사건 연표...210
역자해제...213
개역판 역자 후기...245
역자 후기...247
인명 색인...255
p.10 풍경화가가 산이나 기타 높은 곳을 그리기 위해서 골짜기와 같은 저지대에서 바라보고, 평원과 같은 곳을 그리기 위한 좋은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인민의 성격을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군주가 될 필요가 있고, 군주의 성격을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민의 한 사람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p.12 군주 가문의 통치가 오래 지속될수록 급진적인 변화와 그 원인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p.14 사람들이란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믿으면 기꺼이 지배자를 갈아치우려고 하며, 이런 믿음으로 인해서 지배자에게 무기를 들고 봉기하게 된다.
p.17 영토를 병합하여 유지하고자 결심한 사람은 누구나 다음 두 가지 정책을 따라야 한다. 첫째, 예전에 통치하던 군주의 가문을 제거하는 것이다. 둘째, 그들의 법을 바꾸지 않고 새로운 조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새로운 지역과 기존의 공국은 빠른 시일 내에 통합되어 단일한 정치체가 될 것이다.
p.19 어중간한 조치는 결단코 피해야 한다. - 인간들이란 다정하게 안아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도 못 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려면 복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예 크게 입혀야 한다.
p.23 로마인들은 우리 시대의 현인들이 늘상 말하는 ‘시간을 끌면서 이들을 취하라’는 격언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의 힘과 신중함에서 나오는 이득을 취하는 것을 선호했다. 왜냐하면 시간은 모든 것을 몰고 오며, 해악은 물론 이득을, 이득은 물론 해악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p.26 당신의 독자적인 능력을 넘어서는 일은 시도하지 마라
p.29 강력한 도움을 준 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p.45 이런 인물들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가지지 못했다. 이들은 지식을 결여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대단한 지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공직생활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결여한 사람이 국가를 다스리는 법을 알 것이라고 기대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능력도 결여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이들은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헌신적이고 충성스러운 세력의 뒷받침이 없기 때문이다.
p.53 미래에 대한 발렌티노 공작의 대비책 - 매래의 상황에 관한 그의 주된 두려움은 새로 즉위한 교황이 그에게 적대적이어서 교황 알렉산데르가 그에게 주었던 것을 빼앗고자 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었다. 따라서 그는 네 가지 조치를 취함으로써 이러한 가능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했다. 첫째 그가 빼앗은 영토의 통치자들의 혈통을 단절시켜서 새로운 교황이 그들에게 권력을 되돌려주는 것을 미연에 방지했다. 둘째, 이전에 썼던 방법을 사용하여 로마의 귀족들을 모두 자기편으로 끌어들인 다음 그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교황을 견제하는 것이었다. 셋째, 가능한 한, 추기경 회의단이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넷째, 교황이 죽기 전에 그의 권력을 크게 확장하여 공격을 받더라도 외부의 도움 없이 물리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었다.
p.57 인간이란 자신이 두려워하거나 미워하는 자에게 해를 가하기 때문이다.
p.58 새로운 은혜를 베품으로써 과거의 피해를 잊도록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자기기만에 빠지는 것이다.
p.61 사악함으로는 진정한 영광을 얻을 수 없다.
p.65 가해행위는 단번에, 시혜행위는 천천히
p.70 인간이란 박해를 예상했던 사람으로부터 우대를 받으면 시혜자에게 더욱 애정을 느끼기 마련이다.
p.71 강력하고 현명한 군주는 인민에 의지할 수 있다
p.91 용병을 쓰는 것은 결과적으로 완만하고 사소한 이득이 있는 반면에, 돌발적이고 놀라운 손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p.94 원군은 그 자체로서는 유능하고 효과적이지만 원군에 의존하는 자에게 거의 항상 유해한 결과를 초래한다. 왜냐하면 만약 그들이 패배하면 당신은 몰락할 것이고, 그들이 승리하면 당신은 그들의 처분에 맡겨지기 때문이다.
p.96 정복하기를 원하지 않는 자라면 원군을 사용해야 한다. 원군은 용병보다 훨씬 더 위험하기 때문에 원군을 사용하면 자멸은 확실하다............용병의 경우에는 그들의 비겁함이나 전투를 기피하는 태도가 위험하고, 원군의 경우에는 그들의 능숙함과 용기가 위험하다. 현명한 군주는 항상 이런 군대를 쓰는 것을 피하고 자신의 인민들로 구성된 군대를 양성한다. 그들은 외국 군대를 써서 정복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군대로 패배하는 것을 택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외국군을 써서 얻은 승리를 진정한 승리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p.98 다윗이 사울에게 가서 팔레스타인의 용사인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제의했을 때, 사울은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서 다윗에게 자신의 무기와 갑옷을 주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를 입어본 후, 그것을 입고는 잘 싸울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투석기와 단검을 가지고 적과 대결하겠다고 말하면서 이를 사양했다. 요컨데 타인의 무기와 갑옷은 당신에게 잘 맞지 않거나, 부담이 되거나, 아니면 당신의 움직임을 제약할 뿐이다.
p.102 군주가 권력을 잃게 되는 주된 이유는 군사를 게을리 한 탁이며, 권력을 얻은 이유는 군사에 능통한 덕분이다.
p.104 한 지역의 지형을 잘 앎으로써 용이하게 다른 지역의 지형에 친숙해 질 수 있다. 그러한 전문지식을 결여한 군주는 장군의 자질을 구비하지 못한 셈이다.
p.104 전쟁을 위한 필로포이멘의 끊임없는 훈련 - 역사가들이 아카이아 동맹의 지도자였던 필로포이멘을 찬양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평화 시에도 그가 항상 군비를 생각했다는 점이다.
p.105 과거 위인들의 모방 - 지적인 훈련으로 군주는 역사서를 읽어야 하며, 특히 위인들의 행적을 조명하기 위해서 읽어야 한다. 그들이 전쟁을 수행한 방법을 터득하고, 실패를 피하고 정복을 성취하기 위해서 그들의 승리와 패배의 원인을 고찰하며, 무엇보다도 우선 위대한 인물들을 모방해야 한다.
p.106 근면함은 운명의 신을 물리칠 수 있다 - 현명한 통치자라면 항상 이와 같이 행동하며, 평화 시에도 그는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그러한 활동을 통해서 부지런히 자신의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역경에 처할 대를 대비한다. 그 결과 운명이 변하더라도 그는 운명을 견딜 만반의 태세가 되어 있다.
p.107 윤리적 공상과 엄연한 현실 - “인간이 어떻게 사는가”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바를 행하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하는 바를 고집하는 군주는 권력을 유지하기 보다는 잃기 십상이다. 어떤 상황에서나 선하게 행동할 것을 고집하는 사람이 많은 무자비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 그의 몰락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군주는 필요하다면 부도덕하게 행동할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p.112 오직 다른 나라 인민의 재산으로 넉넉하게 써라 - 이미 지배자가 되었는가 아니면 지배자가 되고자 노력하는 중인가에 따라서 다르다고 대꾸하겠다. 전자의 경우 넉넉한 씀씀이는 유해하고, 후자의 경우 씀씀이가 넉넉하다고 인식되는 것은 분명히 필요하다.
p.113 관후함은 자기 소모적이다 - 관후함처럼 자기 소모적인 것은 없다. 당신은 그 덕을 실천함에 따라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당신은 빈곤해지고 경멸을 받거나 아니면 빈곤을 피하고자 하는 당신의 노력으로 인해서 탐욕적이 되고 미움을 받게 된다. 군주는 모름지기 경멸받고 미움 받는 일을 경계해야 하는데, 관후함은 이 두 가지 길로 귀결된다. 따라서 비난은 받되 미움은 받지 않는, 인색하다는 평판을 얻는 것이 보다 더 현명한 방책이다. 이것이, 관후하다고 생각되기 위해서 결국 비난은 물론 미움까지 받게 되는 탐욕스럽다는 평판을 얻게 되는 처지에 봉착하는 것보다 더 낫다.
p.115 현명한 잔인함은 진정한 자비이다.
p.116 절제된 엄격함 - 군주는 참소를 믿고 개인에게 행동을 취하는데 신중해야 하며 너무 의심이 많아서는 안 된다. 그는 적저한 신중함과 인간애를 가지고 행동해야 하며,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해서 경솔하게 처신하거나 의심이 너무 많아 주위 사람들이 견디기 어려운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p.117 사랑을 받는 것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더 안전하다 - 인간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자보다 사랑을 받는 자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덜 주저한다. 왜냐하면 사랑이란 일종의 의무감에 의해서 유지되는데 인간은 지나치게 이해타산적이어서 자신들의 이익을 취할 기회가 있으면 언제나 자신을 사랑한 자를 팽개쳐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움은 처벌에 대한 공포로써 유지되며 항상 효과적이다.
p.118 현명한 군주는 자신을 두려운 존재로 만들되, 비록 사랑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미움을 받는 일은 피하도록 해야 한다. 미움을 받지 않고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그가 인민들의 재산과 부녀자에게 손을 대는 일을 삼가면 항상 성취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를 처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해도 적절한 명분과 명백한 이유가 있을 때로 국한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는 타인의 재산에 손을 대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어버이의 죽음은 쉽게 잊어도 재산의 상실은 좀처럼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p.119 장군은 잔인해야 한다
p.122 술책이 진실을 이긴다 - 군주가 자신의 약속을 지키며 기만책을 쓰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찬양받을 만한 것인지를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에 따르면 우리 시대에 위대한 업적을 성취한 군주는 자신의 약속을 별로 중시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을 혼동시키는 데에 능숙한 인문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신의를 지키는 자들에게 맞서서 항상 승리를 거두었다.
p.122 군주는 동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싸워야 한다 - 싸움에는 두 가지 방도가 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그 하나는 법률에 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힘에 의거한 것이다. 첫재 방도는 인간에게 합당한 것이고, 둘째 방도는 짐승에게 합당한 것이다. 그러나 전자로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후자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p.123 여우와 사자 - 그렇다면 군주는 짐승처럼 행동하는 법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여우와 사자의 기질을 모방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자는 함정에 빠지기 쉽고 여우는 늑대를 물리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함정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여우가 되어야 하고 늑대를 혼내주려면 사자가 되어야 한다..............인간이란 신의가 없고 당신과 맺은 약속을 지키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 자신이 그들과 맺은 약속에 구속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인간은 매우 단순하고 목전의 필요에 따라 쉽게 움직이기 때문에 능란한 기만자는 속고자 하는 사람들을 항상 쉽게 발견할 수 있다.
p.124 인간은 능숙한 기만자이며 위장자이어야 한다............군주는 상기한 모든 성품을 실제 구비할 필요는 없지만 구비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p.127 다른 무엇보다도 그를 미워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말한 대로 탐욕적이어서 신민들의 재산과 부녀자를 강탈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재산과 명예를 빼앗기지 않으면, 만족해서 살기 마련이다.
p.132 군주는 호의는 자신이 베풀고 처벌은 신하가 내리도록 한다 - 군주는 미움을 받는 일은 타인에게 떠넘기고 인기를 얻는 일은 자신이 친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p.151 군주에게 최선의 요새는 그의 신민들이 그를 미워하지 않는 것이다 - 만약 군주가 외세보다 신민을 더 두려워한다면, 그는 요새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신민보다 외세를 더 두려워한다면, 요새를 구축해서는 안 된다.
p.156 적극적인 동맹은 친선을 획득한다.
p.158 차악(次惡)을 선으로 받아들여라 - 어떤 정부도 안전한 정책을 다루는 것이 항상 가능하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모든 행위는 위험을 수반한다는 점을 개달아야 할 것이다. 사물의 도리상 하나의 위험을 피하고자 하면 의레 다른 위험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려 깊은 사람은 위험을 평가하는 방법을 알고, 가장 해악이 적은 대안을, 다라야 할 올바른 대안으로 선택한다.
p.160 인간의 두뇌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부류는 사물을 스스로 터득하며, 둘째는 설명을 들은 후 깨우치고 셋째는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p.163 당신 자신을 아첨으로부터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진실을 듣더라도 당신이 결코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당신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면, 당신에 대한 존경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 것이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다른 방도를 따르는데, 사려 깊은 사람을 선발하여 그들에게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그것도 당신이 요청할 때만 하는 것이지 아무 때나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는 그들에게 모든 일에 관해서 묻고, 주의 깊게 그들의 견해에 귀를 기울이고, 그리고 나서 자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아가서 군주는 그의 조언자들로 하여금 말하는 바가 솔직하면 할수록 더욱더 그들의 말이 받아들여진다고 믿도록 처신해야 한다. 군주는 그가 선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른 누구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되고 그의 목표를 확고하게 추구하며 그가 내린 결정에 관해서 동요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식으로 처신하지 않는 군주는 아첨꾼들 사이에서 몰락하거나 아니면 그가 받는 상반된 조언 대문에 결정을 자주 바꾸게 된다. 그 결과 그는 존경을 받지 못하게 된다.
p.165 군주는 항상 조언을 들어야 하지만, 남이 원할 때가 이니라, 자신이 원할 때 들어야 한다. 오히려 요구받지 않았는데 아무나 조언을 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P.169 날씨가 좋을 때 폭풍을 예상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공통된 약점이다............사람은 누군가 자기를 일으켜 세워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넘어져서는 안 된다...........당신의 주도하에 있고 자신의 능력에 입각한 방어만이 효과적이고, 확실하며, 영구적이다.
p.170 나는 운명이란 우리 활동의 반만 주재할 뿐이며 대략 나머지 반은 우리의 통제에 맡겨져 있다는 생각에 이끌린다.
p.175 운명은 대담한 자들과 벗한다 - 나는 운명은 가변적인데 인간은 유연성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처신방법이 운명과 조화를 이루면 성공하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한다고 결론짓겠다. 나는 신중한 것보다는 과감한 것이 더 좋다고 분명히 생각한다. 왜냐하면, 운명의 신은 여신이고 만약 당신이 그 여자를 손아귀에 넣고자 한다면 그녀를 거칠게 다루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가 계산적인 사람보다는 과단성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을 느낀다는 점은 명백하다. 운명은 여신이므로 그녀는 항상 젊은 사람들에게 이끌린다. 왜냐하면 젊은 사람들은 덜 신중하고 보다 공격적이며, 그녀를 더욱 대담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p.217(역자후기) 마키아벨리의 현실주의적인 사상은 영광과 권력을 추구하는 군주에게 단순히 종교적이거나 윤리적인 규범에 구애받지 않을 분만 아니라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이나 격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냉정하고 계산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했다. 정치행위의 원리로서 도덕적인 원리를 추방한 것은 정치행위의 비도덕성(amorality)을 암시하는 것이었지만, 또한 정념에 따른 행위를 배제하고 합리적이며 계산적인 이익의 개념을 도입한 것은 정치행위가 일정한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을 획득하는 것을 의미했다.
IP *.73.136.88
* 마키아벨리 [1469.5.3~1527.6.21]
원어명 Niccolò Machiavelli
국적 이탈리아
활동분야 역사, 정치
출생지 이탈리아 피렌체
주요저서 《군주론》(1532) 《로마사론》(1531) 《만드라골라》(1524)
르네상스기(期) 이탈리아의 역사학자 ·정치이론가.
피렌체의 가난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1498년부터 피렌체의 제2서기관장직(書記官長職)으로 내정과 군사를 담당하였으며, 대사로도 활약하였다. 1512년 메디치가(家)가 피렌체로 복귀하게 되자, 한때 음모의 죄명으로 체포된 후 관직에서 물러났으며, 실의 속에서 독서와 저술활동에 전념하였다. 주요저서로 《군주론 Il principe》(1532) 《로마사론 Discorsi sopra la prima deca di Tito Livio》(1531) 《전술론(戰術論) Libro dell’arte della guerra》(1521) 《피렌체사 Istorie Florentine》(1532)가 있으며, 또한 이탈리아 연극사상 획기적인 작품이라는 《만드라골라 Mandragola》(1524) 등이 있다. 특히 《군주론》은 그의 대표작으로 마키아벨리즘이란 용어가 생기게 되었으며, 이 책은 군주의 자세를 논하는 형태로서 정치는 도덕으로부터 구별된 고유의 영역임을 주장하였고, 더 나아가 프랑스 및 에스파냐 등 강대국과 대항하여 강력한 군주 밑에서 이탈리아가 통일되어야 한다고 호소하였다. 이 저서는 근대 정치사상의 기원이 되었다. - 출처 : 네이버백과사전 -
* 군주론
르네상스기(期) 이탈리아의 정치이론가 마키아벨리의 저서.
정치학의 중요한 고전이다. 군주의 통치기술을 다룬 것인데, 군주가 국가를 통치·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권력에 대한 의지·야심·용기가 있어야 하며, 필요하면 불성실·몰인정·잔인해도 무방하고, 종교까지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책은 후세에 '마키아벨리즘'이라 불리게 된 권모술수주의(權謀術數主義)를 주장하였다 하여 비난의 대상 및 위험한 서적으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당시 분열과 외국의 간섭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상태에 빠진 이탈리아를 강력한 군주에 의하여 구하고자 한 저자의 애국심의 발로라고 보는 견해가 유력하며, 근대 정치학을 개척한 획기적 문헌으로 높이 평가된다. - 출처 : 네이버백과사전 -
* 마키아벨리즘 [Machiavellism]
목적을 위하여 수단을 가리지 않는 권모술수주의.
정치는 일체의 도덕 ·종교에서 독립된 존재이므로 일정한 정치목적을 위한 수단이 도덕 ·종교에 반(反)하더라도 목적달성이라는 결과에 따라서 수단의 반(反)도덕성 ·반(反)종교성은 정당화된다는 정치적 사고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이 말이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기 때문에 목적의 달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방책도 허용된다는 뜻으로 이해되어 왔다. 따라서 그러한 사고방식에 의하여 행동하는 사람을 모두 ‘마키아벨리스트’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고가 반드시 마키아벨리의 사상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마키아벨리는 그의 《군주론》에서 군주는 권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하여 여우와 같은 간사한 지혜(책략)와 사자와 같은 힘(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으며, 신의가 두텁고 종교심도 많으며 인격도 고결한 사람처럼 보여야 하지만 실제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하였다. 또 그는 《로마사론》에서 국가창건이라는 결과를 실현하기 위한 비상수단은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가 그렇게 주장한 것은 고대 로마인이 가진 역량과 사려를 르네상스시대의 이탈리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소생시키고, 이탈리아에 새로운 정치 ·사회질서를 수립하려는 그의 이상을 실현함에 있어서, 먼저 낡은 전통적인 도덕이나 종교를 타파하고 그에 구속되지 않는 강력한 지배자를 탄생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의 참뜻이 이해되지 않고, 도덕 ·종교의 부정이라는 일면만이 강조되어 그의 사상 전체가 비난을 받았다. 로마 교황청은 1559년 그의 저서 전부를 금서목록에 넣었고, 프랑스의 신교도는 생바르텔미의 학살이 마키아벨리의 가르침을 실행한 것이라 하여 그를 규탄하였다. 프로이센의 대왕 프리드리히(2세)는 자기 자신이 실제로는 반도덕적 정치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면서도 《반(反)마키아벨리론》(1740)을 썼는데, 그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정치가에게 악덕을 권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정치가는 도덕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은 일방적인 비난을 통하여 마키아벨리는 정치가는 그의 정치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어떠한 수단을 사용하여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처럼 일반인에게 인식되었고, 그러한 생각이 마키아벨리즘을 낳게 되었다. 그리하여 역사상의 모든 음흉하고 비열한 행위는 모두가 마키아벨리즘의 실천이라고 간주되었으며, 마키아벨리 자신이 마치 무슨 음모가인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였다. 이는 어떤 인간의 사상이 그 인간의 참다운 의도를 떠나서 세상 사람들에게 단편적으로만 이해되고 비난받는 것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사상이 그의 사후에 이와 같은 운명에 처해진 것을 빗대어서 “마키아벨리의 인생은 그의 사후에 새로 시작되었다”는 말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 출처 : 네이버백과사전 -
b. 독후감
까치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 표지에서 답답함을 느꼈다. 색상배열도 그렇지만 표지에 삽입된 그림이 더욱 거슬렸다. 말 위에 앉아있는 이 사람은 목과 상반신 모두에 기브스를 한 것처럼 자세가 뻣뻣하고 부자연스럽다. 그 시대 말을 타는 형식이 따로 정해져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발끝까지 기브스를 두른 듯 인위적으로 뻗어있는 다리가 적잖이 웃기다. 책날개를 보고 이 허연 얼굴의 사람이 ‘로렌초 데 메디치’라는 것을 알았다. ‘그런 포즈로 말에 앉아있느니 차라리 서 있는 것이 편하겠어요.’ 조소가 비어져 나왔다. 그런데 이 그림의 불편함은 단지 전초전일 뿐이었다. 이후로 읽어 내려 가야했던 책의 내용과 비교하면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심기가 편하지 않았다. 수식 없이 직설적으로 쏟아지는 표현들에 오히려 내가 낯을 붉혔다. 이게 그 유명한 ≪군주론≫의 내용이란 말이지. 500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여전히 읽히는 고전이라는데 영 떫은맛을 치울 수가 없다.
역자해제를 통해서 이런 글이 쓰여지게 된 배경을 확인하고 나자 떨떠름했던 부분이 좀 가시는 듯하다. 그러고 보니 흘려 읽었던 마키아벨리의 글귀 중에서 이탈리아의 상황에 대해 기술한 부분들이 다시금 생각났다.
이탈리아인들의 용맹과 진가를 인정받기 위해서, 이탈리아는 현재 처한 것처럼 절망적인 상황에 봉착해야 했다. 이탈리아인들은 이스라엘인들보다 더 예속되어 있고, 페르시아인들보다 더 억압받고 있으며, 아테네인들보다 더 지리멸렬해 있는데다가 인정받는 지도자도 없고 질서나 안정도 없으며 짓밟히고 약탈당하고, 갈기갈기 찢기고 유린당한, 한 마디로 완전히 황폐한 상황에 처해 있다. p.177
글 곳곳에서 험난한 이탈리아의 정세와 현실이 이렇게 드러나지만, 그가 느꼈던 고통을 공감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만 그가 그리는 군주의 모습만이 강렬하게 맴돌 뿐이다(어쩌면 이는 나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마키아벨리가 권모술수주의의 대표격이 되어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유는 나와 같은 실수-그를, 그가 살아 숨 쉬었던 당시대와 떨어뜨려놓고 보는 것-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군주의 모습을 현실에서 그려보는데 생뚱맞게 영화 한편이 떠올랐다. 그리고 동시에 2시간짜리 영화 한편을 모조리 잡아먹을 듯 생생하게 장면 하나도 떠올랐다. ‘길바닥에 흩어져있는 사탕봉지’가 바로 그것이다.
영화 실미도에서는 특수부대원들을 지도하는 두 명의 중사가 나온다. 영화 상영 내내 대립된 성격으로도 계속 두드러졌었는데 바로 조중사(허준호)와 박중사(이정현)가 그들이다. 영화 전반부에서 박중사는 따뜻함과 지적인 면을 두루 갖춘 데 반하여 조중사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사람이다. 반면 영화 후반부에서는 이러한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는데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실미도 부대 해체 명령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조중사는 실미도 부대원들을 죽이는 것을 반대하는 반면 박중사는 찬성하는 것이다. 나는 아주 쉽게 영화를 보았다. 이분법은 간단하게 이들을 구분짓게 해 주었고, 이렇게 두 명의 선과 악의 대표들이 뒤바뀌는 것은 영화의 맛깔스러운 반전이라면서 말이다. 그런데 영화와 책이 만나니 또 쉽지 않다.
영화 실미도에서 조중사는 박중사에게 말한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넌 언제나 생각을 하지, 이게 옳은가, 이게 나쁜가"
"생각하는 게 나쁜 겁니까?"
"나빠! 연병장 몇 바퀴 돌고 계급장 달아주는 군대가 아니야, 잘 들어! 여긴 실미도야!"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는 말한다.
“인간이 어떻게 사는가”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바를 행하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하는 바를 고집하는 군주는 권력을 유지하기 보다는 잃기 십상이다. 어떤 상황에서나 선하게 행동할 것을 고집하는 사람이 많은 무자비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 그의 몰락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군주는 필요하다면 부도덕하게 행동할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p.107
부대원들을 죽여야 하는 입장이 되었을 때, 박중사는 광기어린 표정으로 소리친다.
“죽여, 죽이지 않으면, 그새끼들 죽이지 않으면........... 우리가 죽는다.”
그리고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는 말한다.
군주는 동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싸워야 한다 - 싸움에는 두 가지 방도가 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그 하나는 법률에 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힘에 의거한 것이다. 첫재 방도는 인간에게 합당한 것이고, 둘째 방도는 짐승에게 합당한 것이다. 그러나 전자로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후자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p.122
뭍으로 나갔던 조중사가 사든 씹을꺼리, 사탕봉지. 그리고 부대원들의 소식을 전해 듣고 뛰어가는 길에 버려진 사탕봉지. 나의 코끝을 찡하게 했던 그 흩어진 사탕봉지는, 무뚝뚝한 조중사가 부대원들에게 표현하는 애정물이 아니라, 부대원들의 죽음에 대해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조중사의 무능력함을 대변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마키아벨리가 말하려고 했던 군주는 선도 아니요, 악도 아닌, 선과 악을 아우르는 존재라는 생각이다. ≪군주론≫을 쓰게 되었던 그를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싶다. 다만 당시의 상황과 시대적 배경을 두고 마키아벨리를 ‘미루어 짐작해’ 볼 뿐이다. 마키아벨리는.......글쎄다. 자신만의 올곧은 신념이 있었다는 면에서는 백범 김구를 닮았고, 말년에 강제된 칩거생활 중에 여러 대작을 집필했다는 점에서는 추사 김정희와 닮았다. 아무래도 인간, 마키아벨리를 만나기 위해서 시오노 나나미의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를 한 번 읽어봐야겠다.
c. 내가 저자라면
저는 이 저작을 쓸 대에 문장 끝의 어색한 운율, 고상한 어조나 멋있는 구절, 기타 대부분의 작가들이 자신들의 주제를 기술하고 꾸미기 위해서 사용하는 외양상의 수사나 인위적인 기교를 일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책이 존중된다면, 그것은 외양상의 사사나 기교가 아니라 오로지 그 책의 독창성과 주제의 중요성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망이었기 때문입니다. p.9~10
사족 없이 단도직입적인 문구들이 이 책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책의 독창성 면에서 보자면 교황이 친히 금서로까지 정하였을 정도였고, 주제의 중요성으로 치자면 출간된 지 5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경영학 및 인문사회학 필독서로 권장되고 있을 정도니 말이다. 저자 자신의 의도와 소망대로 책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마키아벨리와 그의 저서 군주론을 보면 책을 쓰기 전에 확고한 목표와 방향설정이 필요해 보인다. 아니면 최소한의 원칙이라도 말이다. 저술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아니라 분명한 청사진을 마련해 놓는다면 보다 명확한 어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준비하면서 좀 더 명확한 주제를 잡아보겠다는 나의 연구계획에는 아직 변함이 없지만, 불투명한 안개 속에서 여전히 헤매는 나의 주제상황을 보면 참고할 부분이다.
또 하나 이 책의 경우 저자만큼이나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역자의 역할이었다. 역자해제가 없었다면 독자로서의 나는 좀 더 심기가 ‘불편’했을 것이다. 동시대를 사는 사람도 아니고 같은 나라 민족도 아닌 마키아벨리를 파악하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았기에 부록에서 그나마 도움을 받았다. 시대와 상황을 달리 해서 읽히는 책은 단순히 내용만으로 평가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이 부록을 통해서였다. ‘표면 너머’에 있는 것을 잘 모르는 나에게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책이었다.
d. 책속에서
헌정사 :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위대한 로렌초 데 메디치 전하께 올리는 글...9
제1장 군주국의 종류와 그 성립과정...11
제2장 세습 군주국...12
제3장 복합 군주국...14
제4장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정복했던 다리우스 왕국은 왜 대왕이 죽은 후 그의 후계자들에게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는가...30
제5장 점령되기 이전에 자신들의 법에 따라서 살아온 도시나 군주국을 다스리는 방법...35
제6장 자신의 무력과 능력에 의해서 획득한 새로운 군주국...38
제7장 타인의 무력과 호의로 얻게 된 새로운 군주국...45
제8장 사악한 방법을 사용하여 군주가 된 인물들...59
제9장 시민형 군주국...67
제10장 군주국의 국력은 어떻게 측정되어야 하는가...74
제11장 교회형 군주국...78
제12장 군대의 다양한 종류와 용병...84
제13장 원군, 혼성군, 자국군...94
제14장 군주는 군사(軍事)에 관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102
제15장 사람들이,특히 군주가 그 때문에 칭찬받거나 비난받는 일들...107
제16장 관후함과 인색함...110
제17장 잔인함과 인자함, 그리고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의 대상이 elh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나은가...115
제18장 군주는 어떻게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122
제19장 경멸과 미움은 어떻게 피해야 하는가...127
제20장 요새를 구축하는 등 군주들이 흔히 하는 많은 일들은 과연 유용한가, 무용한가...145
제21장 군주는 명성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153
제22장 군주의 측근 신하들...160
제23장 아첨꾼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163
제24장 어떻게 해서 이탈리아의 군주들은 나라를 잃게 되었는가...167
제25장 운명은 인간사에 얼마나 많은 힘을 행사하는가, 그리고 인간은 어떻게 운명에 대처해야 하는가...170
제26장 야만족의 지배로부터 이탈리아의 해방을 위한 권고...176
부록
부록1 ‘군주론’과 관련된 서한들...187
부록2 ‘군주론’에 나오는 용어들에 대한 해설...199
부록3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주요 사건 연표...210
역자해제...213
개역판 역자 후기...245
역자 후기...247
인명 색인...255
p.10 풍경화가가 산이나 기타 높은 곳을 그리기 위해서 골짜기와 같은 저지대에서 바라보고, 평원과 같은 곳을 그리기 위한 좋은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인민의 성격을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군주가 될 필요가 있고, 군주의 성격을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민의 한 사람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p.12 군주 가문의 통치가 오래 지속될수록 급진적인 변화와 그 원인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p.14 사람들이란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믿으면 기꺼이 지배자를 갈아치우려고 하며, 이런 믿음으로 인해서 지배자에게 무기를 들고 봉기하게 된다.
p.17 영토를 병합하여 유지하고자 결심한 사람은 누구나 다음 두 가지 정책을 따라야 한다. 첫째, 예전에 통치하던 군주의 가문을 제거하는 것이다. 둘째, 그들의 법을 바꾸지 않고 새로운 조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새로운 지역과 기존의 공국은 빠른 시일 내에 통합되어 단일한 정치체가 될 것이다.
p.19 어중간한 조치는 결단코 피해야 한다. - 인간들이란 다정하게 안아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도 못 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려면 복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예 크게 입혀야 한다.
p.23 로마인들은 우리 시대의 현인들이 늘상 말하는 ‘시간을 끌면서 이들을 취하라’는 격언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의 힘과 신중함에서 나오는 이득을 취하는 것을 선호했다. 왜냐하면 시간은 모든 것을 몰고 오며, 해악은 물론 이득을, 이득은 물론 해악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p.26 당신의 독자적인 능력을 넘어서는 일은 시도하지 마라
p.29 강력한 도움을 준 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p.45 이런 인물들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가지지 못했다. 이들은 지식을 결여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대단한 지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공직생활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결여한 사람이 국가를 다스리는 법을 알 것이라고 기대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능력도 결여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이들은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헌신적이고 충성스러운 세력의 뒷받침이 없기 때문이다.
p.53 미래에 대한 발렌티노 공작의 대비책 - 매래의 상황에 관한 그의 주된 두려움은 새로 즉위한 교황이 그에게 적대적이어서 교황 알렉산데르가 그에게 주었던 것을 빼앗고자 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었다. 따라서 그는 네 가지 조치를 취함으로써 이러한 가능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했다. 첫째 그가 빼앗은 영토의 통치자들의 혈통을 단절시켜서 새로운 교황이 그들에게 권력을 되돌려주는 것을 미연에 방지했다. 둘째, 이전에 썼던 방법을 사용하여 로마의 귀족들을 모두 자기편으로 끌어들인 다음 그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교황을 견제하는 것이었다. 셋째, 가능한 한, 추기경 회의단이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넷째, 교황이 죽기 전에 그의 권력을 크게 확장하여 공격을 받더라도 외부의 도움 없이 물리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었다.
p.57 인간이란 자신이 두려워하거나 미워하는 자에게 해를 가하기 때문이다.
p.58 새로운 은혜를 베품으로써 과거의 피해를 잊도록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자기기만에 빠지는 것이다.
p.61 사악함으로는 진정한 영광을 얻을 수 없다.
p.65 가해행위는 단번에, 시혜행위는 천천히
p.70 인간이란 박해를 예상했던 사람으로부터 우대를 받으면 시혜자에게 더욱 애정을 느끼기 마련이다.
p.71 강력하고 현명한 군주는 인민에 의지할 수 있다
p.91 용병을 쓰는 것은 결과적으로 완만하고 사소한 이득이 있는 반면에, 돌발적이고 놀라운 손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p.94 원군은 그 자체로서는 유능하고 효과적이지만 원군에 의존하는 자에게 거의 항상 유해한 결과를 초래한다. 왜냐하면 만약 그들이 패배하면 당신은 몰락할 것이고, 그들이 승리하면 당신은 그들의 처분에 맡겨지기 때문이다.
p.96 정복하기를 원하지 않는 자라면 원군을 사용해야 한다. 원군은 용병보다 훨씬 더 위험하기 때문에 원군을 사용하면 자멸은 확실하다............용병의 경우에는 그들의 비겁함이나 전투를 기피하는 태도가 위험하고, 원군의 경우에는 그들의 능숙함과 용기가 위험하다. 현명한 군주는 항상 이런 군대를 쓰는 것을 피하고 자신의 인민들로 구성된 군대를 양성한다. 그들은 외국 군대를 써서 정복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군대로 패배하는 것을 택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외국군을 써서 얻은 승리를 진정한 승리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p.98 다윗이 사울에게 가서 팔레스타인의 용사인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제의했을 때, 사울은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서 다윗에게 자신의 무기와 갑옷을 주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를 입어본 후, 그것을 입고는 잘 싸울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투석기와 단검을 가지고 적과 대결하겠다고 말하면서 이를 사양했다. 요컨데 타인의 무기와 갑옷은 당신에게 잘 맞지 않거나, 부담이 되거나, 아니면 당신의 움직임을 제약할 뿐이다.
p.102 군주가 권력을 잃게 되는 주된 이유는 군사를 게을리 한 탁이며, 권력을 얻은 이유는 군사에 능통한 덕분이다.
p.104 한 지역의 지형을 잘 앎으로써 용이하게 다른 지역의 지형에 친숙해 질 수 있다. 그러한 전문지식을 결여한 군주는 장군의 자질을 구비하지 못한 셈이다.
p.104 전쟁을 위한 필로포이멘의 끊임없는 훈련 - 역사가들이 아카이아 동맹의 지도자였던 필로포이멘을 찬양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평화 시에도 그가 항상 군비를 생각했다는 점이다.
p.105 과거 위인들의 모방 - 지적인 훈련으로 군주는 역사서를 읽어야 하며, 특히 위인들의 행적을 조명하기 위해서 읽어야 한다. 그들이 전쟁을 수행한 방법을 터득하고, 실패를 피하고 정복을 성취하기 위해서 그들의 승리와 패배의 원인을 고찰하며, 무엇보다도 우선 위대한 인물들을 모방해야 한다.
p.106 근면함은 운명의 신을 물리칠 수 있다 - 현명한 통치자라면 항상 이와 같이 행동하며, 평화 시에도 그는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그러한 활동을 통해서 부지런히 자신의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역경에 처할 대를 대비한다. 그 결과 운명이 변하더라도 그는 운명을 견딜 만반의 태세가 되어 있다.
p.107 윤리적 공상과 엄연한 현실 - “인간이 어떻게 사는가”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바를 행하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하는 바를 고집하는 군주는 권력을 유지하기 보다는 잃기 십상이다. 어떤 상황에서나 선하게 행동할 것을 고집하는 사람이 많은 무자비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 그의 몰락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군주는 필요하다면 부도덕하게 행동할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p.112 오직 다른 나라 인민의 재산으로 넉넉하게 써라 - 이미 지배자가 되었는가 아니면 지배자가 되고자 노력하는 중인가에 따라서 다르다고 대꾸하겠다. 전자의 경우 넉넉한 씀씀이는 유해하고, 후자의 경우 씀씀이가 넉넉하다고 인식되는 것은 분명히 필요하다.
p.113 관후함은 자기 소모적이다 - 관후함처럼 자기 소모적인 것은 없다. 당신은 그 덕을 실천함에 따라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당신은 빈곤해지고 경멸을 받거나 아니면 빈곤을 피하고자 하는 당신의 노력으로 인해서 탐욕적이 되고 미움을 받게 된다. 군주는 모름지기 경멸받고 미움 받는 일을 경계해야 하는데, 관후함은 이 두 가지 길로 귀결된다. 따라서 비난은 받되 미움은 받지 않는, 인색하다는 평판을 얻는 것이 보다 더 현명한 방책이다. 이것이, 관후하다고 생각되기 위해서 결국 비난은 물론 미움까지 받게 되는 탐욕스럽다는 평판을 얻게 되는 처지에 봉착하는 것보다 더 낫다.
p.115 현명한 잔인함은 진정한 자비이다.
p.116 절제된 엄격함 - 군주는 참소를 믿고 개인에게 행동을 취하는데 신중해야 하며 너무 의심이 많아서는 안 된다. 그는 적저한 신중함과 인간애를 가지고 행동해야 하며,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해서 경솔하게 처신하거나 의심이 너무 많아 주위 사람들이 견디기 어려운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p.117 사랑을 받는 것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더 안전하다 - 인간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자보다 사랑을 받는 자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덜 주저한다. 왜냐하면 사랑이란 일종의 의무감에 의해서 유지되는데 인간은 지나치게 이해타산적이어서 자신들의 이익을 취할 기회가 있으면 언제나 자신을 사랑한 자를 팽개쳐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움은 처벌에 대한 공포로써 유지되며 항상 효과적이다.
p.118 현명한 군주는 자신을 두려운 존재로 만들되, 비록 사랑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미움을 받는 일은 피하도록 해야 한다. 미움을 받지 않고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그가 인민들의 재산과 부녀자에게 손을 대는 일을 삼가면 항상 성취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를 처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해도 적절한 명분과 명백한 이유가 있을 때로 국한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는 타인의 재산에 손을 대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어버이의 죽음은 쉽게 잊어도 재산의 상실은 좀처럼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p.119 장군은 잔인해야 한다
p.122 술책이 진실을 이긴다 - 군주가 자신의 약속을 지키며 기만책을 쓰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찬양받을 만한 것인지를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에 따르면 우리 시대에 위대한 업적을 성취한 군주는 자신의 약속을 별로 중시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을 혼동시키는 데에 능숙한 인문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신의를 지키는 자들에게 맞서서 항상 승리를 거두었다.
p.122 군주는 동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싸워야 한다 - 싸움에는 두 가지 방도가 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그 하나는 법률에 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힘에 의거한 것이다. 첫재 방도는 인간에게 합당한 것이고, 둘째 방도는 짐승에게 합당한 것이다. 그러나 전자로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후자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p.123 여우와 사자 - 그렇다면 군주는 짐승처럼 행동하는 법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여우와 사자의 기질을 모방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자는 함정에 빠지기 쉽고 여우는 늑대를 물리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함정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여우가 되어야 하고 늑대를 혼내주려면 사자가 되어야 한다..............인간이란 신의가 없고 당신과 맺은 약속을 지키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 자신이 그들과 맺은 약속에 구속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인간은 매우 단순하고 목전의 필요에 따라 쉽게 움직이기 때문에 능란한 기만자는 속고자 하는 사람들을 항상 쉽게 발견할 수 있다.
p.124 인간은 능숙한 기만자이며 위장자이어야 한다............군주는 상기한 모든 성품을 실제 구비할 필요는 없지만 구비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p.127 다른 무엇보다도 그를 미워하게 만드는 것은, 내가 말한 대로 탐욕적이어서 신민들의 재산과 부녀자를 강탈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재산과 명예를 빼앗기지 않으면, 만족해서 살기 마련이다.
p.132 군주는 호의는 자신이 베풀고 처벌은 신하가 내리도록 한다 - 군주는 미움을 받는 일은 타인에게 떠넘기고 인기를 얻는 일은 자신이 친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p.151 군주에게 최선의 요새는 그의 신민들이 그를 미워하지 않는 것이다 - 만약 군주가 외세보다 신민을 더 두려워한다면, 그는 요새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신민보다 외세를 더 두려워한다면, 요새를 구축해서는 안 된다.
p.156 적극적인 동맹은 친선을 획득한다.
p.158 차악(次惡)을 선으로 받아들여라 - 어떤 정부도 안전한 정책을 다루는 것이 항상 가능하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모든 행위는 위험을 수반한다는 점을 개달아야 할 것이다. 사물의 도리상 하나의 위험을 피하고자 하면 의레 다른 위험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려 깊은 사람은 위험을 평가하는 방법을 알고, 가장 해악이 적은 대안을, 다라야 할 올바른 대안으로 선택한다.
p.160 인간의 두뇌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부류는 사물을 스스로 터득하며, 둘째는 설명을 들은 후 깨우치고 셋째는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p.163 당신 자신을 아첨으로부터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진실을 듣더라도 당신이 결코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당신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면, 당신에 대한 존경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 것이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다른 방도를 따르는데, 사려 깊은 사람을 선발하여 그들에게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그것도 당신이 요청할 때만 하는 것이지 아무 때나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는 그들에게 모든 일에 관해서 묻고, 주의 깊게 그들의 견해에 귀를 기울이고, 그리고 나서 자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아가서 군주는 그의 조언자들로 하여금 말하는 바가 솔직하면 할수록 더욱더 그들의 말이 받아들여진다고 믿도록 처신해야 한다. 군주는 그가 선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른 누구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되고 그의 목표를 확고하게 추구하며 그가 내린 결정에 관해서 동요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식으로 처신하지 않는 군주는 아첨꾼들 사이에서 몰락하거나 아니면 그가 받는 상반된 조언 대문에 결정을 자주 바꾸게 된다. 그 결과 그는 존경을 받지 못하게 된다.
p.165 군주는 항상 조언을 들어야 하지만, 남이 원할 때가 이니라, 자신이 원할 때 들어야 한다. 오히려 요구받지 않았는데 아무나 조언을 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P.169 날씨가 좋을 때 폭풍을 예상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공통된 약점이다............사람은 누군가 자기를 일으켜 세워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넘어져서는 안 된다...........당신의 주도하에 있고 자신의 능력에 입각한 방어만이 효과적이고, 확실하며, 영구적이다.
p.170 나는 운명이란 우리 활동의 반만 주재할 뿐이며 대략 나머지 반은 우리의 통제에 맡겨져 있다는 생각에 이끌린다.
p.175 운명은 대담한 자들과 벗한다 - 나는 운명은 가변적인데 인간은 유연성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처신방법이 운명과 조화를 이루면 성공하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한다고 결론짓겠다. 나는 신중한 것보다는 과감한 것이 더 좋다고 분명히 생각한다. 왜냐하면, 운명의 신은 여신이고 만약 당신이 그 여자를 손아귀에 넣고자 한다면 그녀를 거칠게 다루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가 계산적인 사람보다는 과단성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을 느낀다는 점은 명백하다. 운명은 여신이므로 그녀는 항상 젊은 사람들에게 이끌린다. 왜냐하면 젊은 사람들은 덜 신중하고 보다 공격적이며, 그녀를 더욱 대담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p.217(역자후기) 마키아벨리의 현실주의적인 사상은 영광과 권력을 추구하는 군주에게 단순히 종교적이거나 윤리적인 규범에 구애받지 않을 분만 아니라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이나 격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냉정하고 계산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했다. 정치행위의 원리로서 도덕적인 원리를 추방한 것은 정치행위의 비도덕성(amorality)을 암시하는 것이었지만, 또한 정념에 따른 행위를 배제하고 합리적이며 계산적인 이익의 개념을 도입한 것은 정치행위가 일정한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을 획득하는 것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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