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꾸는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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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기억은 누구인가?>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연합뉴스에 입사하여 1990년 시장평균환율제 출범 당시부터 서울 외환,채권시장 마켓 뉴스 기사를 제작해 온 베테랑 외환, 채권, 금융 전문기자이다. 현재 연합뉴스에서 분사한 연합 인포맥스의 금융팀장을 맡아 외환, 채권, 금융정책 분야의 기사를 관장하며 재경부 출입기자로 일하고 있다. 또, KBS 제1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매일 출연해 경제 분야에 대해 해설하고 있다. 저자는 지난 15여 년 동안 채권,금융 전문기자로 일하면서 대한민국의 금융 중심부에서 돈의 흐름과 감각을 익히며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관찰해왔다. 그리하여 돈의 흐름은 사람과 정보의 질에 의해 좌우되고, 한국 사회는 인간관계의 그물망 속에서 부(富)가 탄생한다는 사실을 몸으로 공부했다. 그리고,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여러 계층 사람들을 직접 취재하면서 부자들은 다름 아닌 ‘인간관계의 최고 고수’라는 사실을 실증적인 사례로 소개해주고 있다. 특히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인맥을 빼놓고 부를 논하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고 보고, 보다 발전적인 미래의 인간관계와 인맥관리를 재미있게 펼쳐 보여준다. 저서로는 『초보자를 위한 알기 쉬운 환율 가이드』, 『금리,채권지식이 돈이다』, 『국제금융지식이 돈이다』가 있다
<책을 읽고>
세종대왕 인간경영 리더십은 나를 온통 세종이라는 위대한 왕을 하나의 리더십을 갖춘 ceo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책이며 그래서 세종을 더욱 친밀하고 가깝게 느끼게 해 주었다.
세종은 성군이라는 표현 때문에 세종에게 그동안 가깝게 다가서지 못했는데 이 책은 그런 것을 일거에 제거하였다.
세종의 어릴 적 비피린내나는 권력찬탈과정은 그에게 처신에 대한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것이 석가모니의 수행이라는 선택을 둘째형이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며 세종도 한때 그런 번뇌를 경험했다는 이야기는 세종이 어릴 적에 겪어야 했던 아픔을 느끼기에 족했다.
세종은 방대한 책읽기를 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병풍에다 써 붙일 정도로 현실에 이론을 접목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게다가 놀라웠던 점은 세종이 정말 자신의 온몸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였다는 것이다. 성삼문과 신숙주의 일화를 통해 세종이 정말 화끈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인간경영의 대가 답게 선의의 경쟁을 부추길 줄도 알았던 인물이라는 사실은 새롭다.
세종이라는 인물을 접하면서 지금은 퇴직을 하신 모 상무님의 생각이 오버랩되었다. 그분의 경우도 공부를 강조하여 심지어는 직장내에서 숙제도 내시고 검사도 하셨었다. 그래서 그 분 밑의 부하직원들은 업무도 그렇고 숙제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지독하게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 밑에서 일하면 일은 확실하게 배운다.는등의 이야기가 들린다.
세종이 이런 상사라는 생각은 세종대왕을 더욱 친밀한 존재로 만들어 주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세종의 임금으로서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재미있었던 부분은 세종이 선왕인 태종의 실록에 매우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아버지가 역사에 기록될 지가 궁금했던 세종은 틈만 나면 읽을 기회를 노리다가 들키기도 했다고 하는데 신하들에게 멋쩍은 충고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세종의 행동은 어쩌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궁금증일 것이다.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평가 받는가? 그것을 무시하는 것이 살아가는 데 더 편안하겠지만 그럼에도 궁금함은 우리의 타고난 본능일까?
세종의 한글반포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내가 내린 가정은 만약 한글이 창제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한국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다.
이 책에 의하면 한글의 창제가 중국 문화 및 일본문화의의 단절을 초래했다고 하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나는 반대다. 왜냐하면 이미 중국의 경우 명나라에 들어서면서부터 징기스칸 후손들의 원나라의 문화 포용 능력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즉 명나라시대부터 소위 말하는 폐쇄적인 정책이 주 정채으로 등장했고 그것은 서양문물을 받아들여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세계의 흐름은 서양으로 넘어갔고 정복의 세계를 겪으며 현재에 이르렀다고 보는 것이 역사학계의 견해라고 볼때도 한글의 창제가 문화의 단절을 낳았다는 가정은 너무 보수적인 시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사용하는 글자의 차이로 인해 오해와 문물의 습득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었음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다. 어쨌든 참 재미있는 상상이었다.
세종대왕 만약 그가 조선사에 없었다면 지금의 한국은 어떻 모습일까? 를 그려본다면 또한 재미있는 상상이지 않는가? 그러고 보면 역사의 한 위대한 인물의 존재가 생각보다 큰 흐름임을 깨닫게 된다.
<내가 이책의 저자라면>
이 책의 저자는 세종을 인간적인 리더로 한 층 우리 곁에 다가서서 바라볼 수 있는 면을 제공했다는 면에서 기획 및 창작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
더구나 한 챕터의 시작에는 반드시 연관된 다른 사례를 집어넣어 책의 내용을 더욱 산뜻하고 읽기 쉽게 만든 뛰어난 창작력에도 놀랐다.
단지 내게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옛문헌을 인용한 부분의 원문을 함께 싫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쉽게 읽히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지만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원문을 함께 넣어 주었더라면 다시 그 원문을 찾아야 하는 독자의 수고를 덜어 줄 수 있었을 것이다.
15> 세종의 국각경영의 기저에는 허무에서 출발하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전제되고 있다.
17> 마키아벨리는 국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3대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는 이탈리어로 Virtu(비르투) 즉 역량,재능,기량
둘째는 행운
셋째는 Necessita(네체시타) ,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라는 것이다.
24> 권력과 정치의 세계에서 성숙하지 않은 사람은 위대해지고 싶어 높은 자리만을 탐하곤 한다.
28> 하고 싶은 말을 통제하는 것은 마음을 통제하지 않는 한 어려운 부분이다.
39> 세종은 어린 시절 골방에 박혀 제자백가들의 많은 철학적인 고민을 서책을 통해 접했다. 처음에는 법가,병가에 푹 빠졌으며, 맹자에도 도취했다. 묵가의 만민박애의 이상과 침략전쟁으로 인한 민생의 파탄에 대한 비판 부분은 지극히 공감했다.
40> 세종이 좋아한 공자의 대목
‘가지를 잘 쳐주고 받침대로 받쳐준 나무는 곧게 잘 자라지만, 내버려 둔 나무는 아무렇게나 자란다.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남이 자신의 잘못을 지적해주는 말을 잘 듣고 고치는 사람은 그만큼 발전한다.
“군자는 말에는 더디지만, 일을 함에는 민첩하다.”
“군자는 타인의 좋은 점을 말하고 약한 점을 말하지 않는다.”
세종은 공자의 이 훈계들을 족자로 써두거나 병풍에 써놓고 아침저녁으로 읽었다.
41> 세종이 상왕인 태종 밑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살았던 시절의 좋아했던 논어 구절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제후가 참으면 큰일을 이루고, 관리가 참으면 승진하고, 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부귀하고,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해로하고, 친구끼리 참으면 이름이 깍이지 않고, 자신이 참으면 재앙이 없어진다.”
44> 저 골짜기에 흐르는 물을 보라. 그의 앞에 있는 모든 장애물에 대해서 스스로 굽히고 적응함으로써 줄기차게 흘러 드디어는 바다에 이른다. 적응하는 힘이 자제로워야 사람도 그가 부닥친 운명에 굳센 것이다.
45> 공자가 말하는 지혜를 얻는 세가지 길
그 하나는 사색에 의해서다. 이것은 가장 높은 길이다. 둘째는 모방에 의해서다. 이것은 가장 쉬운 길이다. 그리고 셋째는 경험에 의해서다. 이것은 가장 고통스럽다.
55> 세종의 입을 통해 하교된 이야기들 중 많은 부분은 황희의 생각이며 사상이었다. 황희는 그의 생각과 말을 임금의 입을 통해 나아가도록 배려했던 것이다. 황희는 세종의 정치적인 조력자이자 선생이었고 등불이나 다름없었다.
61> 세종은 외국어를 공부한 유일한 임금이었다.
64> 중국의 채근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한 걸음 물러서라. 그렇지 않으면 마치 불나비가 촛불에 뛰어들고 숫양이 울타리에 부딪치는 것과 같이 안락함을 바랄 수가 없다.”
73> 논쟁은 가장 치열한 대화다.
77> 최만리 “ 폐하, 나라가 열냥이면 군주는 아홉냥이옵니다. “
81> 진정한 강자만이 약자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것이다.
84> 임금님의 본업은 선택하는 일이다.
판단력을 고양하는 길은 이성과 마음의 활동에서 시작되는 요소가 많은 만큼 세심한 반복훈련이 중요하다. 마음의 함정, 심리적인 함정의 덫에 걸리기 쉬운 일들을 잘 살펴야 하는 것이다.
84>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은 하나의 습관이자 훈련의 산물이다.
85> 역사가 토인비는 역대 제국의 흥망성쇠에 있어 몰락의 씨앗이 과거의 성공요인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시대와 세상은 이미 바뀌었는데 자신에게 영광과 성취를 가져다주었던 과거 방식에만 얽매여 판단하고 고집한다면 그 결과는 뻔한다.
94> 잠재적인 천재가 실제 천재가 되기 위해서는 주변의 지원과 자신의 열정이 뒤따라야 한다.
96> 한국인은 중국인들 눈에는 낙천적이고 낭만적이면서도 현실을 추구하는 민족이다. 한편 한국인들은 이성적이라기 보다는 감성적이어서 때로는 진나치게 열정적이고 충동적인 면도 있다고 얘기한다.
101> 역사상 출중한 리더십 소유자들 중에는 교사들이 많다. 그들은 어린이의 마음을 잘 안다. 선생에서 인간의 성장과정을 구경하며 인간을 터득한다.
116> 시간의 선택은 전쟁뿐만 아니라 국가의 모든 일의 집행에서도 마찬가지다. 적시성과 시의성은 모든 일의 처음과 끝이다.
118> 이기는 군대는 먼저 이기고서 그후에 싸우고, 지는 군대는 먼저 싸우고서 그 후에 이기려고 한다.
137> 세종이야말로 조선 사람들의 특징을 가장 잘 파악한 인물이었다. 그는 부하들에게 항상 자신감을 가져라. 연구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라. 큰일을 수행해보는 것을 겁내지마ㅏ. 다양하게 경험해 보라고 권유했다.
142> 인간은 좋은 말과 은유적인 표현과 따뜻한 설득만으로 움직이지 않느다.
150> 권력을 경영하는 48가지 법칙중
의도를 감추어라. 말을 삼가라, 사람들이 늘 당신에게 의존하게 하라. 가끔은 정직한 행동으로 상대의 경계심을 풀어라. 도움을 청할 때는 자비가 아니라 이익에 호소하라. 친구로 가장하고 첩자처럼 행동하라. 이따끔식 모습을 감추어라. 어느 편에도 가담하지 말라.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라. 힘든 일도 쉽게 처리하라. 사람들의 약점을 파악하라. 왕 대접을 받으려면 왕처럼 행동하라. 고기를 잡으려거든 물을 휘저어라. 상대의 마음을 사로 잡아라.
159> 세종이 세자로서 누린 유일한 호사가 있다면 책에 관한 것이었다.
161> 세종은 집권 초기 10년을 집현전에 투자했고 이후 10년간은 과실을 거두어들였다.
176> 조선의 단독 글자의 반포는 일종의 문화 쿠데타였던 셈이다.
196> 서번트 리더십의 창시자 로버트 그린리프의 이야기
그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도와주어야 한다. 자신이 서번트 리더인지, 아닌지는 바로 지금 자신이 지원하고 돕는 것이 그 도움을 받는 사람을 성장시키는가, 도움을 받는 사람이 보다 건강해지고 현명해지며 자율적인 사람이 되어가는가, 그리고 도움을 받는 사람 스스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서번트로 성장하는가에 달려있다.
201> 평생 처녀였던 영국의 엘리자베스1세는 평소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영국과 결혼했다”
211> 세종은 날마다 고위 관직에 있는 자들의 살림살이와 가세의 변화를 보다 상세하게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230> 공자의 제자 증자가 지도자로서 수신에 대하여 남긴 말
“ 선비 된 자는 도량이 한없이 넓어야 하며 의지는 한없이 굳세어야 한다. 그 임무가 막중하고 그 전도는 아득하기 때문에 그런 각오를 가지고 사명감에 투철해야 한다. 죽어서야 비로소 임무가 끝나니 죽을 때까지는 자기의 임무에 정진해야 하는 것이다.”
232> 회남자에서는 책을 읽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공부해야 하는 것은 흡사 새나 물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망을 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 잡을 고기의 양이 많을수록 그물코는 많아지고 그물의 넓이도 커져야 한다. 책을 읽고 지식을 축적하는 이치는 이와 같다. 한 개의 지식을 깨달으면 수천 개의 관련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응용의 세계가 함께 따라온다.
241> 공자가 음악에 대해 한 이야기
시를 읽음으로써 바른 마음이 일어나고, 예의를 지킴으로써 몸을 세우며, 음악을 들음으로써 인격을 완성하게 된다.
248> 공자가 자로에게 하신 말씀
“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다.”
250> 경들은 모르는 부분은 모른다고 말하라. 그것이 학자다운 솔직함이다.
IP *.200.97.235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연합뉴스에 입사하여 1990년 시장평균환율제 출범 당시부터 서울 외환,채권시장 마켓 뉴스 기사를 제작해 온 베테랑 외환, 채권, 금융 전문기자이다. 현재 연합뉴스에서 분사한 연합 인포맥스의 금융팀장을 맡아 외환, 채권, 금융정책 분야의 기사를 관장하며 재경부 출입기자로 일하고 있다. 또, KBS 제1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매일 출연해 경제 분야에 대해 해설하고 있다. 저자는 지난 15여 년 동안 채권,금융 전문기자로 일하면서 대한민국의 금융 중심부에서 돈의 흐름과 감각을 익히며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관찰해왔다. 그리하여 돈의 흐름은 사람과 정보의 질에 의해 좌우되고, 한국 사회는 인간관계의 그물망 속에서 부(富)가 탄생한다는 사실을 몸으로 공부했다. 그리고,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여러 계층 사람들을 직접 취재하면서 부자들은 다름 아닌 ‘인간관계의 최고 고수’라는 사실을 실증적인 사례로 소개해주고 있다. 특히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인맥을 빼놓고 부를 논하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고 보고, 보다 발전적인 미래의 인간관계와 인맥관리를 재미있게 펼쳐 보여준다. 저서로는 『초보자를 위한 알기 쉬운 환율 가이드』, 『금리,채권지식이 돈이다』, 『국제금융지식이 돈이다』가 있다
<책을 읽고>
세종대왕 인간경영 리더십은 나를 온통 세종이라는 위대한 왕을 하나의 리더십을 갖춘 ceo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책이며 그래서 세종을 더욱 친밀하고 가깝게 느끼게 해 주었다.
세종은 성군이라는 표현 때문에 세종에게 그동안 가깝게 다가서지 못했는데 이 책은 그런 것을 일거에 제거하였다.
세종의 어릴 적 비피린내나는 권력찬탈과정은 그에게 처신에 대한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것이 석가모니의 수행이라는 선택을 둘째형이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며 세종도 한때 그런 번뇌를 경험했다는 이야기는 세종이 어릴 적에 겪어야 했던 아픔을 느끼기에 족했다.
세종은 방대한 책읽기를 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병풍에다 써 붙일 정도로 현실에 이론을 접목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게다가 놀라웠던 점은 세종이 정말 자신의 온몸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였다는 것이다. 성삼문과 신숙주의 일화를 통해 세종이 정말 화끈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인간경영의 대가 답게 선의의 경쟁을 부추길 줄도 알았던 인물이라는 사실은 새롭다.
세종이라는 인물을 접하면서 지금은 퇴직을 하신 모 상무님의 생각이 오버랩되었다. 그분의 경우도 공부를 강조하여 심지어는 직장내에서 숙제도 내시고 검사도 하셨었다. 그래서 그 분 밑의 부하직원들은 업무도 그렇고 숙제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지독하게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 밑에서 일하면 일은 확실하게 배운다.는등의 이야기가 들린다.
세종이 이런 상사라는 생각은 세종대왕을 더욱 친밀한 존재로 만들어 주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세종의 임금으로서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재미있었던 부분은 세종이 선왕인 태종의 실록에 매우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아버지가 역사에 기록될 지가 궁금했던 세종은 틈만 나면 읽을 기회를 노리다가 들키기도 했다고 하는데 신하들에게 멋쩍은 충고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세종의 행동은 어쩌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궁금증일 것이다.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평가 받는가? 그것을 무시하는 것이 살아가는 데 더 편안하겠지만 그럼에도 궁금함은 우리의 타고난 본능일까?
세종의 한글반포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내가 내린 가정은 만약 한글이 창제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한국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다.
이 책에 의하면 한글의 창제가 중국 문화 및 일본문화의의 단절을 초래했다고 하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나는 반대다. 왜냐하면 이미 중국의 경우 명나라에 들어서면서부터 징기스칸 후손들의 원나라의 문화 포용 능력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즉 명나라시대부터 소위 말하는 폐쇄적인 정책이 주 정채으로 등장했고 그것은 서양문물을 받아들여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세계의 흐름은 서양으로 넘어갔고 정복의 세계를 겪으며 현재에 이르렀다고 보는 것이 역사학계의 견해라고 볼때도 한글의 창제가 문화의 단절을 낳았다는 가정은 너무 보수적인 시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사용하는 글자의 차이로 인해 오해와 문물의 습득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었음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다. 어쨌든 참 재미있는 상상이었다.
세종대왕 만약 그가 조선사에 없었다면 지금의 한국은 어떻 모습일까? 를 그려본다면 또한 재미있는 상상이지 않는가? 그러고 보면 역사의 한 위대한 인물의 존재가 생각보다 큰 흐름임을 깨닫게 된다.
<내가 이책의 저자라면>
이 책의 저자는 세종을 인간적인 리더로 한 층 우리 곁에 다가서서 바라볼 수 있는 면을 제공했다는 면에서 기획 및 창작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
더구나 한 챕터의 시작에는 반드시 연관된 다른 사례를 집어넣어 책의 내용을 더욱 산뜻하고 읽기 쉽게 만든 뛰어난 창작력에도 놀랐다.
단지 내게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옛문헌을 인용한 부분의 원문을 함께 싫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쉽게 읽히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지만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원문을 함께 넣어 주었더라면 다시 그 원문을 찾아야 하는 독자의 수고를 덜어 줄 수 있었을 것이다.
15> 세종의 국각경영의 기저에는 허무에서 출발하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전제되고 있다.
17> 마키아벨리는 국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3대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는 이탈리어로 Virtu(비르투) 즉 역량,재능,기량
둘째는 행운
셋째는 Necessita(네체시타) ,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라는 것이다.
24> 권력과 정치의 세계에서 성숙하지 않은 사람은 위대해지고 싶어 높은 자리만을 탐하곤 한다.
28> 하고 싶은 말을 통제하는 것은 마음을 통제하지 않는 한 어려운 부분이다.
39> 세종은 어린 시절 골방에 박혀 제자백가들의 많은 철학적인 고민을 서책을 통해 접했다. 처음에는 법가,병가에 푹 빠졌으며, 맹자에도 도취했다. 묵가의 만민박애의 이상과 침략전쟁으로 인한 민생의 파탄에 대한 비판 부분은 지극히 공감했다.
40> 세종이 좋아한 공자의 대목
‘가지를 잘 쳐주고 받침대로 받쳐준 나무는 곧게 잘 자라지만, 내버려 둔 나무는 아무렇게나 자란다.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남이 자신의 잘못을 지적해주는 말을 잘 듣고 고치는 사람은 그만큼 발전한다.
“군자는 말에는 더디지만, 일을 함에는 민첩하다.”
“군자는 타인의 좋은 점을 말하고 약한 점을 말하지 않는다.”
세종은 공자의 이 훈계들을 족자로 써두거나 병풍에 써놓고 아침저녁으로 읽었다.
41> 세종이 상왕인 태종 밑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살았던 시절의 좋아했던 논어 구절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제후가 참으면 큰일을 이루고, 관리가 참으면 승진하고, 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부귀하고,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해로하고, 친구끼리 참으면 이름이 깍이지 않고, 자신이 참으면 재앙이 없어진다.”
44> 저 골짜기에 흐르는 물을 보라. 그의 앞에 있는 모든 장애물에 대해서 스스로 굽히고 적응함으로써 줄기차게 흘러 드디어는 바다에 이른다. 적응하는 힘이 자제로워야 사람도 그가 부닥친 운명에 굳센 것이다.
45> 공자가 말하는 지혜를 얻는 세가지 길
그 하나는 사색에 의해서다. 이것은 가장 높은 길이다. 둘째는 모방에 의해서다. 이것은 가장 쉬운 길이다. 그리고 셋째는 경험에 의해서다. 이것은 가장 고통스럽다.
55> 세종의 입을 통해 하교된 이야기들 중 많은 부분은 황희의 생각이며 사상이었다. 황희는 그의 생각과 말을 임금의 입을 통해 나아가도록 배려했던 것이다. 황희는 세종의 정치적인 조력자이자 선생이었고 등불이나 다름없었다.
61> 세종은 외국어를 공부한 유일한 임금이었다.
64> 중국의 채근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한 걸음 물러서라. 그렇지 않으면 마치 불나비가 촛불에 뛰어들고 숫양이 울타리에 부딪치는 것과 같이 안락함을 바랄 수가 없다.”
73> 논쟁은 가장 치열한 대화다.
77> 최만리 “ 폐하, 나라가 열냥이면 군주는 아홉냥이옵니다. “
81> 진정한 강자만이 약자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것이다.
84> 임금님의 본업은 선택하는 일이다.
판단력을 고양하는 길은 이성과 마음의 활동에서 시작되는 요소가 많은 만큼 세심한 반복훈련이 중요하다. 마음의 함정, 심리적인 함정의 덫에 걸리기 쉬운 일들을 잘 살펴야 하는 것이다.
84>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은 하나의 습관이자 훈련의 산물이다.
85> 역사가 토인비는 역대 제국의 흥망성쇠에 있어 몰락의 씨앗이 과거의 성공요인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시대와 세상은 이미 바뀌었는데 자신에게 영광과 성취를 가져다주었던 과거 방식에만 얽매여 판단하고 고집한다면 그 결과는 뻔한다.
94> 잠재적인 천재가 실제 천재가 되기 위해서는 주변의 지원과 자신의 열정이 뒤따라야 한다.
96> 한국인은 중국인들 눈에는 낙천적이고 낭만적이면서도 현실을 추구하는 민족이다. 한편 한국인들은 이성적이라기 보다는 감성적이어서 때로는 진나치게 열정적이고 충동적인 면도 있다고 얘기한다.
101> 역사상 출중한 리더십 소유자들 중에는 교사들이 많다. 그들은 어린이의 마음을 잘 안다. 선생에서 인간의 성장과정을 구경하며 인간을 터득한다.
116> 시간의 선택은 전쟁뿐만 아니라 국가의 모든 일의 집행에서도 마찬가지다. 적시성과 시의성은 모든 일의 처음과 끝이다.
118> 이기는 군대는 먼저 이기고서 그후에 싸우고, 지는 군대는 먼저 싸우고서 그 후에 이기려고 한다.
137> 세종이야말로 조선 사람들의 특징을 가장 잘 파악한 인물이었다. 그는 부하들에게 항상 자신감을 가져라. 연구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라. 큰일을 수행해보는 것을 겁내지마ㅏ. 다양하게 경험해 보라고 권유했다.
142> 인간은 좋은 말과 은유적인 표현과 따뜻한 설득만으로 움직이지 않느다.
150> 권력을 경영하는 48가지 법칙중
의도를 감추어라. 말을 삼가라, 사람들이 늘 당신에게 의존하게 하라. 가끔은 정직한 행동으로 상대의 경계심을 풀어라. 도움을 청할 때는 자비가 아니라 이익에 호소하라. 친구로 가장하고 첩자처럼 행동하라. 이따끔식 모습을 감추어라. 어느 편에도 가담하지 말라.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라. 힘든 일도 쉽게 처리하라. 사람들의 약점을 파악하라. 왕 대접을 받으려면 왕처럼 행동하라. 고기를 잡으려거든 물을 휘저어라. 상대의 마음을 사로 잡아라.
159> 세종이 세자로서 누린 유일한 호사가 있다면 책에 관한 것이었다.
161> 세종은 집권 초기 10년을 집현전에 투자했고 이후 10년간은 과실을 거두어들였다.
176> 조선의 단독 글자의 반포는 일종의 문화 쿠데타였던 셈이다.
196> 서번트 리더십의 창시자 로버트 그린리프의 이야기
그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도와주어야 한다. 자신이 서번트 리더인지, 아닌지는 바로 지금 자신이 지원하고 돕는 것이 그 도움을 받는 사람을 성장시키는가, 도움을 받는 사람이 보다 건강해지고 현명해지며 자율적인 사람이 되어가는가, 그리고 도움을 받는 사람 스스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서번트로 성장하는가에 달려있다.
201> 평생 처녀였던 영국의 엘리자베스1세는 평소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영국과 결혼했다”
211> 세종은 날마다 고위 관직에 있는 자들의 살림살이와 가세의 변화를 보다 상세하게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230> 공자의 제자 증자가 지도자로서 수신에 대하여 남긴 말
“ 선비 된 자는 도량이 한없이 넓어야 하며 의지는 한없이 굳세어야 한다. 그 임무가 막중하고 그 전도는 아득하기 때문에 그런 각오를 가지고 사명감에 투철해야 한다. 죽어서야 비로소 임무가 끝나니 죽을 때까지는 자기의 임무에 정진해야 하는 것이다.”
232> 회남자에서는 책을 읽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공부해야 하는 것은 흡사 새나 물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망을 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 잡을 고기의 양이 많을수록 그물코는 많아지고 그물의 넓이도 커져야 한다. 책을 읽고 지식을 축적하는 이치는 이와 같다. 한 개의 지식을 깨달으면 수천 개의 관련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응용의 세계가 함께 따라온다.
241> 공자가 음악에 대해 한 이야기
시를 읽음으로써 바른 마음이 일어나고, 예의를 지킴으로써 몸을 세우며, 음악을 들음으로써 인격을 완성하게 된다.
248> 공자가 자로에게 하신 말씀
“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다.”
250> 경들은 모르는 부분은 모른다고 말하라. 그것이 학자다운 솔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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