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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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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19일 07시 04분 등록

정약용 (남만성 옮김), 목민심서, 삼중당, 1993, 557p


* 목민심서를 왜 읽게 되었는가

최근에 몇 권의 책을 보아 오면서 우리나라의 석학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겼다. 그 중 한 사람은 우암 송시열이고 또 한 사람은 다산 정약용이다. 이 두 분의 일생이나 사상에 대해서는 무지하기 그지 없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느낌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다산 선생을 조금 더 많이 뵙고 싶었는데 아마 완당평전에서 짧게 나마 그와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집에서 ‘목민심서’를 보게 되었다. 10여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읽기 쉽게 쓰여진 책이었다. 이 책은 목민관, 즉 한 고을의 수령이 행해야 할 12가지 범위의 일에 대한 지침을 다시 각각 6개 단락으로 나누어 자세하게 설명한 글이다. 스스로 갖춰야 할 몸가짐에서부터 시작하여 고을 행정의 세세한 내용, 그리고 임기를 마치고 나서의 마무리까지를 다루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다산 선생의 인물됨이 잘 녹아 들어 있었고 또한 200여년전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아울러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는 이 책에서 옛 선비의 몸가짐에 대해 가르침을 받고 싶었다. 일에 임하는 방법을 배워보고자 하였고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배워보고자 하였다. 이것은 요새 흔히 얘기하는 처세술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깊이가 다른 것이다. 사람으로써 알아야 할 근본에 대한 것이다.


* 다산 선생

다산선생은 왕성한 저술활동을 한 모양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저술활동과 유배기간은 대개 정비례하는 면이 있는데 선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선생의 뛰어난 역량은 아쉽게도 수많은 책에서만 빛날 뿐 현실에 적용할 기회는 끝끝내 오지 않았다.

어리석은 생각이지만, 또 억지를 부리게 된다. 다산 선생이 때를 잘 만나 중용이 되었다면 어떠했을까? 그의 인물됨과 학식과 실학과 종교가 조선시대의 다스림에 반영될 수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목민심서에 보면 표류한 외국선박을 대하는 방법을 적어놓은 것이 있다. 나는 이것을 보고 선생이 일과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 얼마나 바르고 합리적이었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 표착한 외국선박의 정상을 조사할 때에는 유의하여야 할 것이 다섯가지가 있다.
첫째, 외국사람에게 상당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
둘째, 국법에 표류 선박 안에 있는 문서는 인쇄한 것이거나 사본이거나를 막론하고 다 베껴서 보고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서적이 몇백 권, 몇천 권 있을 경우에는 그 책의 명칭과 권수를 기록하고, 방대하여 베끼지 못한다고 사유를 적여야 할 것이다. 모든 일은 사리에 맞도록 처리해야 할 것이다.
셋째, 표류선의 문정은 반드시 바다의 섬에서 하기 마련이다. 섬 백성이란 본래 호소할 곳 없는 잔약한 존재인데, 아전과 관노로서 문정에 따라간 자들이 여러가지 핑계로 백성의 재산을 빼앗는 예가 있다. 수령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지금 외국의 선박은 그 체제가 기묘한 것이 많아서 운항에 편리하다. 표류선박을 문정할 때에는 배의 구조, 그 대소광협(大小廣狹)과 사용한 목재, 운전법, 속력, 기타의 장치와 계기 등을 자세히 묻고 자세히 기록하여 우리나라 조선기술의 향상에 기여하기를 꾀하여야 할 것이다.
다섯째, 조난한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마땅히 동정하는 빛을 보여야 하며, 음식, 의복 등 필요한 것은 힘써 제공해 주어야 할 것이다. 성의와 호의를 표시하여 그들이 호감을 품고 돌아가게 하여야 할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 행해질 수 있었다면 분명 얻는 바가 컸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조선시대에는 뛰어난 인물이 당쟁에 휘말려 묻혀버리는 일이 너무 허다했다.


*목민심서는..

이 책은 일종의 경영지침서이다. 당시의 우리나라에 이토록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서적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아마 수령이 되는 자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앞으로 임무를 어떻게 수행하면 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졌을 것이다.

업무는 많이 복잡해 졌겠지만 오늘날의 목민관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책이다. 굳이 목민관이 아니더라도 조직을 이끌거나 사람을 다스려야 하는 직책에 있는 사람이라면 배우고 새겨야 할 내용이 많이 있는 책이다. 수많은 내용 중 청렴함만 갖출 수 있다 해도 다행이겠다.


*나에게 들어온 글들

<7>
역경에 말하기를, ‘선인들의 말과 행동을 많이 알아서 자기 덕을 기른다’라고 하였으니, 이 책은 본래 나의 덕을 기르기 위한 것이지, 어찌 반드시 목민하는데 필요해서 쓴 것이겠는가

<12>
(수령의 벼슬은) 비록 덕망이 있더라도 위엄이 없으면 해낼 수 없고, 비록 뜻이 있으나 현명하지 못하면 해낼 수 없다.

<16>
백성을 사랑하는 근본은 재물을 절용하는 데에 있고, 절용하는 근본은 검소함에 있다. 검소하여야 청렴할 수 있고, 청렴하여야 백성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검소야말로 목민관 된 자가 가장 먼저 힘써야 할 일이다.

<17>
(사치한 옷차림을) 거리의 아이들은 부러워할 지 모르지만 사리를 아는 사람은 비루하게 여길 것이니 결국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

<18>
금침과 솜옷 외에 책 한 수레를 싣고 부임한다면 맑은 선비의 행장이 될 것이다.

<22>
신임수령을 맞이하기 위하여 고을의 아전과 하예가 오면 그들과의 접촉은 장화간묵해야 한다.
장화간묵(莊和簡默) : 莊은 씩씩하고 정중한 모습, 和는 부드러운 모습, 簡은 간결한 모습, 默은 침묵한 모습

<32>
예를 경솔히 버리는 자는 반드시 국법도 가볍게 범할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예를 소중히 여긴다.

<34>
군자가 백성을 대함에 마땅히 먼저 나의 성품의 편벽된 곳을 찾아 바로잡아야 한다. 유약한 것은 강하게 고치고, 게으른 것은 부지런 하도록 고치고, 굳센 데 치우친 것은 관대하도록 고치고, 완만한 데 치우친 것은 위맹하도록 고쳐야 한다.

<44>
무릇 민중을 다스리는 방법으로는 반드시 약속을 분명히 하고, 세 번 알리고 다섯 번 일깨워 주며, 또 반드시 그 기한을 너그럽게 하여 주선할 수 있게 한 후에라야 이를 어기는 사람이 있을 때 약속대로 실시하여도 탓하지 못할 것이다.

<47>
율기(律己)는 몸을 단속한다는 뜻이다. 자기 자신을 바르게 관리하라는 것이다. 정신의 자세를 바로잡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행동을 올바르게 하라는 것이다. 자기의 몸을 바르게 관리하지 않고 남을 다스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율기는 곧 치민의 기본이 되는 전제 조건이다.

<51>
말을 많이 하지 말 것이며, 갑자기 성내지도 말아야 한다.

자신이 목민관이 되면 몸은 곧 모든 화살이 집중하는 과녁과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한 번 말하고 한 번 행동하는 것을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

<52>
사람들이 항상 말하기를, ‘수령으로 있는 사람은 사납게 하는 것이 제일이다’라고 한다. 이것은 속된 말이다. 그의 가슴에 한번 ‘사납게 한다’는 생각이 설정되고 나면 그 마음 속에 있는 것이 이미 好意는 아니다… 내가 형벌을 시행하는 것은 각각 그 죄에 알맞게 하면 그만이다. 어찌 반드시 사납게 해야 한단 말인가

<55>
술을 좋아한다는 것은 모두 쓸데 없는 헛된 기운이다. 그것을 세상 사람들은 잘못 맑은 취미처럼 생각한다. 그리하여 다음으로 또 다음으로 서로 전하면서 객기를 낳는다. 습관이 오래되면 그 객기는 드디어 주광이 되어서 술을 그치고자 하여도 그칠 수 없게 된다. 진실로 슬픈 일이다. 술을 마신 뒤에 주정하는 사람이 있고, 마시면 말이 많은 사람이 있고 마시면 자는 사람이 있다. 술주정을 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자기는 술을 마시더라도 아무런 폐를 끼치는 일이 없다고 하겠지만, 잔소리와 쓸데없는 수작을 늘어 놓으면 아전들은 그것을 고통으로 여길 것이고, 곤하게 잠이 들어 오래도록 누워 있으면 백성들은 원망할 것이다. 어찌 반드시, 미쳐 날뛰고 소리지르며 형벌을 함부로 하고 지나치게 매질을 해야만 정사에 해롭다고 하겠는가. 목민관 된 자는 술을 끊지 않아서는 안 될 것이다.

<65>
사대부가 만약 한 푼을 좋아하면 한 푼의 가치도 없는 사람이다.

<68>
선물로 보낸 물건이 비록 아주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은정이 이미 맺어지면 私情이 이미 행하게 되는 것이다.

<71>
예전에 어른들의 말을 들으니, 상관이 탐욕스러운 것은 백성들이 오히려 살길이 있지만 상관이 청렴하고도 각박하면 백성들은 살 길이 끊어진다고 하였다.

<78>
청렴한 자가 은혜스러운 마음이 적으면 남들이 이를 병으로 생각한다. 책임은 자신이 무겁게 지고 남에게는 가볍게 하여야 한다… 예로써 나 자신을 다스리고, 남을 보통 사람으로 기대하는 것이 원망을 사지 않는 길이다.

<107>
사용(私用)을 절약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능히 할 수 있으나, 공고(公庫)를 절약하는 것은 능히 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 공물을 사물처럼 아껴야 이것이 현명한 수령이다.

<127>
너무 곧게 법만 고수하는 것이 때로는 너무나 융통성 없는 처사가 되어 도리어 백성을 해롭게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요는 자신의 마음이 천리(天理)의 공정함에서 나오고 백성을 이롭고 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 혹은 경우에 따라 법의 운용에 융통성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136>
부득이한 경우에라도 백성에게 죄를 얻기 보다는 차라리 상관에게 죄를 얻는 것이 낫다.

<137>
사대부의 벼슬살이 하는 법은 마땅히 언제라도 벼슬을 버린다는 의미로 <기(棄)> 한자를 벽에 써붙이고 아침 저녁으로 눈여겨 보아, 행동에 장애가 있으면 버슬을 버리고, 마음에 우울함이 있으면 벼슬을 버리고, 상사가 무례하면 벼슬을 버리고, 내뜻이 행해지지 않으면 벼슬을 버리고, 감사가 나를 언제든지 벼슬을 가벼이 버릴 수 있는 사람이며 항상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인 것을 알고 난 후에야 비로소 수령 노릇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부들부들 떨면서 오히려 자리를 잃을까 저어하여 황송하고 두려워하는 말씨와 표정이 얼굴에 나타나 있으면 상관이 나를 업신여겨 계속 독촉만 하게 될 것이니 참으로 그 자리에 오래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필연의 이치이다.

<146>
대개 백성을 위해서 건의할 경우 마땅히, 이해를 상세히 진술하되 요컨대 지성을 드려 위에 앉은 사람의 느낌에 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두번 세번 해서도 성사가 안되면 결연히 거취를 정해야 할 것이요, 비록 이 때문에 파면을 당할지라도 앞길이 다시 열릴 것이다. 앉아서 백성의 곤경을 보고만 있다가 마침내 죄책에 빠지는 경우와는 다를 것이다.

<168>
표착한 외국 선박의 정상을 조사할 때에는 유의하여야 할 것이 다섯가지 있다. (대단히 실용적이며, 당시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됨)

<194>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어진 마음에 있는 것이지 행정 능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196>
아전을 단속하는 근본은 수령 자신의 몸을 규율하는데 달렸다. 자기의 몸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시행되지만 자기의 몸이 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하여도 시행되지 않을 것이다.

<197>
윗사람으로 있으면서 너그럽지 못한 것은 성인이 경계한 바이니, 너그러우면서도 흩어지지 않으며 어질면서도 나약하지 않으면 또한 일을 그르치는 바가 없을 것이다.

<198>
주자가 말하기를, ‘대저 벼슬살이할 때에는 모름지기 스스로는 항상 한가하고 아전들은 항상 바쁘도록 하여야만 한다. 만약 스스로 문서 속에 파묻혀서 정신을 차릴 수 없으면 아전들이 곧 작폐를 할 것이다.

<209>
어중(馭衆: 아랫사람 다스리기)하는 방법은 위엄과 믿음 뿐이다. 위엄은 청렴함에서 생겨나고 믿음은 성실에서 나오는 것이니, 성실하고도 능히 청렴해야 이에 뭇 사람을 복종시킬 수 있다.

<213>
나라를 잘 다스리는 일은 사람을 잘 등용하는 일에 달렸다. 군현이 비록 작으나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는 것은 나라의 경우와 다를 것이 없다.

<217>
아첨 잘하는 자는 충성스럽지 못하고 간쟁(諫諍)하기 좋아하는 자는 배반하지 않는다. 이점을 잘 살피면 실수하는 일이 적을 것이다.

<220>
비장(裨將)을 두는 수령은 마땅히 신중하게 인재를 고르되, 충성되고 신실함을 첫째로 삼고 재주와 슬기를 다음으로 할 것이다.

<226>
비록 거대한 홍수의 범람을 한 손으로 능히 막을 수는 없더라도 나 자신의 손으로 물결을 더 일으키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또한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237>
벼슬아치가 한 일은 반드시 그 공적을 고사(考査)하여야 한다. 벼슬아치들은 공적을 고사하지 아니하면 힘써 일하지 않는다.

<238>
공로가 있는데 상이 없으면 백성을 권면할 수 없고, 죄가 있어도 벌하지 않으면 백성을 징계할 수 없다.

<249>
지혜로운 자는 반드시 간사하고 소박한 자는 반드시 사물에 밝지 못하다. 남에게 속지 않을 만한 자는 나를 속이는 자가 되기 쉽고, 나를 속이지 않을 사람은 남에게 속임을 당하기 쉽다. 이 점이 적당한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부리는 방법 여하에 따라서는 지혜있는 사람이 나를 속이지 않게 될 수 있을 것이다.

<265>
수령의 마음쓰는 것이 겉치레를 꾸며서 명예를 구하거나 눈앞의 책망이나 면할 짓을 생각하여서는 안 된다. 백성에게 영원한 은혜를 남길 것을 생각하여 튼튼한 법을 세워야 한다. 비록 내일 그 법이 도로 무너지는 일이 있을지라도 내가 마음 쓰는 것은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346>
대저 어미가 자식의 불효를 고발해도 즉시 법으로 다스리지는 않았던 것은, 대개 화해하고 용서하는 것이 우선하는 까닭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부자의 은의를 갑작스럽게 깨뜨리지 않으려는 것은 인륜을 깨우쳐서 예속을 돈독하게 하려는 뜻이 이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348>
지나치게 격렬한 행동은 그것이 선한 행동일지라도 이것을 숭상 장려하여서는 안된다. 그것은 자칫 잘못하면 폐단을 남기기 때문이다. (손가락을 끊고 다리의 살을 베어 위독한 부모를 구하는 일 등)

<358>
과거(科擧)를 위한 학문은 사람의 심술(心術)을 파괴한다. 그러나 사람을 뽑아 쓰는 법을 고치지 않는 한 그 공부를 권장하지 않을 수 없다.

<389>
우리나라의 풍속은 부드럽고 근신하여서 무예를 좋아하자 않고 익히는 것은 오직 활쏘기 뿐이었다…활과 화살, 창과 방패는 모두 태고적의 무예이다. 우리나라 풍속은 창과 방패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고 활과 화살만을 무예로 삼았다.

<405>
송사(訟事)를 듣고 판단하여 처리하는 것을 물흐르듯 거침없이 해내는 것은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만 되는 일이다. 그러니 그러한 방법은 위험하다. 송사를 처리하는 데는 반드시 사람의 마음을 여지없이 밝혀내야 한다. 그 방법은 확실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사송(詞訟)을 줄이고자 하는 자는 그 판단 하는 것이 반드시 더디기 마련이니, 그것은 한번 판결하면 그 소송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함에서이다.

<407>
무릇 사람이란 보는 것은 잘 볼수 있지만 듣는 것은 잘 듣기가 어렵다.

<433>
한 가정과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 예시 (엄한 방법 vs 모범을 보여주는 방법)

<435>
인간이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이상 반드시 한쪽으로 치우치는 병폐가 있는 법이다. 사람의 단점은 매양 장점에서 일어나며, 장점 역시 단점에 있는 것이다.

<532>
못에 던지고 불에 태워서 하늘이 낸 물건을 함부러 천대함으로써 그 자신의 청렴 결백함을 과시하는 등의 행동은 천리에 맞지 않는 짓이다.


* 책속의 작은 발견

- 권마성(勸馬聲) : 수령 행차시 하인들이 외치는 소리
- 노즉수(怒則囚) : 성날 때는 가두라
- 주역 얘기가 간간히 나온다. 주역을 다시 한번 꾸준히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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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탄
2006.09.21 10:58:46 *.81.17.3
경빈씨의 고전에 대한 예우와 집중이 놀랍군요.

71쪽의 "상관이 탐욕스러운 것은 백성들이 오히려 살길이 있지만 상관이 청렴하고도 각박하면 백성들은 살 길이 끊어진다고 하였다. " 부분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네요. 융통성 없는 것이 유능함보다 더 나쁘다고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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