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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5일 11시 22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미국에서 가장 유망한 인류학자인 헬렌 피셔 박사는 코네티컷 출신이며 현재 뉴욕에서 살고 있다.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 연구원, 럿거스 대학 연구교수를 역임하였다. 1995년 미국 인류학협회가 수여하는 공로상을 받았다. 그녀의 저서 『제 1의 성』은 ≪뉴욕 타임즈≫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그 밖의 책으로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사랑의 해부학』 『성의 계약』이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저자에 대해 떠오르는 첫 생각은 그녀는 철저한 페미니스트라는 것이다. 여성을 사랑하고 여권을 존중하고 이를 뛰어넘어 남성우위가 아닌 여성우위가 올 것이라는 뉘앙스의 단어를 선택한다. 여성이 제1의 성이라고.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시대가 인류역사상 없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성에 대한 커다란 가치를 부여한 이 책의 저자 헬렌 피셔는 인류학자이다. 여성의 역할이 오늘날 지대한 관심을 갖기에 이르렀지만 이에 동의하는 한편에 남성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 만큼 남성들도 여성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인류학 계보를 보더라도 남성은 여성을 지키고, 부양하고,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흘렀던가.

투쟁적 삶을 살아야 했으며 죽음의 사선을 넘나들었던 지난 역사를 되집어 보면 남성이 저자가 말하는 제1성이 아니라는 것은 다분히 감성적이다. 헬렌 피셔 박사가 말하는 진정한 여권신장은 여성의 행동에서 오는 결과물이다. 남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들을 사랑하며 감싸주는 진정한 파트너십이 공존될 때 여성은 더욱 사회적 책임이 부여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지나친 페미니스트적 사고는 일정부분 수정되었으면 한다. 물론 내용의 대부분이 그렇지는 않지만 말이다.

[2. 책을 읽고 나서]

저자가 책을 저술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는 의지표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책이 서점의 자리를 메꾸고 있지만 이 책을 읽고 요약하면서 저술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여성에 대한 폭넓은 견해와 인류사적 발자취를 더듬은 모습은 가히 학자적 역할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한다. 그는 인류학자이면서도 다양한 문화와의 접촉 그리고 수도 없는 작가들과 만난 듯하다. 자신의 주장을 피력함에 있어 정치(精緻)함이 곳곳에서 보인다.

이 책은 여성의 인류사적 변천사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여성은 어떻게 위치를 점할 것인가가 그가 말하자고 하는 핵심일 것이다. 여성이 남성과 기나긴 역사를 같이하나 여성이 남성보다 우위를 점한 역사는 거의 없었음을 밝히면서 앞으로 여성 역할의 중요성을 다방면에서 밝힌다.

무엇보다도 오늘날 문명의 발전에 있어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게 된 것은 여성만이 가진 타고난 특질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특징의 근본적 기초가 바로 남성의 ‘계층적 사고’가 아닌 여성의 ‘거미집 사고’임을 강조한다.

여성의 이 거미집 사고로 인해 파생되는 좋은 특질이 무수하다고 말한다. 언어구사능력, 섬세한 감수성, 오각의 발달, 인내력, 다문제 처리능력, 장기적인 계획수립능력, 네트워킹, 보호관리능력, 협동심, 평등주의 선호, 비전투적인 기질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오늘날 이러한 여성의 장점이 조직의 발전이나 사회발전에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장점을 지닌 여성의 역할이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이것은 진실인 듯하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하게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여성들의 지식수준이나 고학력 추세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취업전선에서의 여성비율이 점점 높아가고 있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미약하기는 하지만 조직문화를 점차 다른 차원으로 바꿔가고 있다.

가족체계도 급격히 변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는 결혼이라는 굴레를 벗어나려는 여성들을 양산하고, 설혹 결혼하더라도 이혼을 빈번하게 함으로써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물결이 지속되면 지속되었지 쉽사리 변경될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여성들의 사회참여 가속화는 저자가 언급했듯이 다소곳 부정적 측면에 없지 않지만 대부분의 영역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여성은 사회발전과 경제성장 그리고 정치 문화 전 영역에서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리고 남성이 가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며 일정부분을 담당할 것임을 예견한다. 정확한 진단임에 틀림없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3가지 부분에 진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첫째가 의학적 분석이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인체내에서 발생하는 호르몬의 차이를 들어 설명한 점이다. 여성과 남성의 기질이 다분히 여성에게 발생하는 에스트로겐과 남성에서 발생하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차이였다는 것이며, 이 호르몬의 성분차이로 인해 성품이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의학적 연구실적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대부분 중년의 나이를 넘어선 여성에게 에스트로겐 분비보다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생성으로 남성적 성향으로 바뀐다는 부분에선 나이가 들면 여성이 남성화된다고 들었기에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호르몬 분비는 사람의 기질을 만드는 면도 있지만 마음의 변화도 주도한다는 점에서 신비로울 뿐이다. 긍정적 마음을 갖게 되면 티 엔돌핀이 분비되어 기분을 좋게 하고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고 정신적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반면 부정적 마음을 갖게 되면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화를 유도하고 건강을 해치고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통계자료의 활용이다. 책의 구성에서 수치인용은 자신의 주장을 받쳐주는 밑거름이 된다. 학자적 노력에 존경을 표할 뿐이다. 단순히 자국의 통계자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자료들을 인용하는 것을 보면 저자가 얼마나 이 한 권의 책을 쓰기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이 통계가 올바른 것인지를 차지하고라도 설득력 있는 근거자료로 활용하기에는 손색이 없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놀라운 것은 수많은 글월들의 인용이다. 이 책은 여성에 대한 많은 내용보다 오히려 그 인용 문구에 눈이 가는 점이 신비롭다. 인용문구의 내용도 훌륭하지만 저자의 인용시점이나 그 영역의 광범위함에 내용의 깊이와 문장의 심오함을 더해준다.

그 인용문구가 너무 와 닿는 것들이 많아 ‘책 속에서’ 대부분을 정리해 보았다. 언젠가 책을 쓰게 된다면 많은 부분이 참조될 것 같다. 책은 인용이 흐름을 좌우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여성은 중요하다. 우리가 인생 전반을 살아가면서 여성이 없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었겠는가. 또한 남성들이 제대로 일을 진행이나 시켰겠는가.

저자가 이야기 하지 않아도 오늘날 여성은 많은 부분에서 남성에 버금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남성은 이러한 여성의 역할을 존중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말했듯이 21세기는 여성과 남성의 기질을 보완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래를 펼쳐 가리라고 본다.

다만 우리가 주의할 점은 여성의 역할 증대로 인해 부정적 결과를 도출하는 부분, 예를 들어 산아 제한으로 인한 노동인구의 급격한 하락, 성의 상품화를 조장하는 행위의 자제 등 여성 스스로 이에 과감히 대처함으로써 여성 특유의 유연성을 발휘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3. 책 속에서]

여성들이 인류의 이익과 선을 위해 순수하게 힘을 모을 수 있게 되는 날, 그 힘은 인류 역사상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크기가 될 것이다. p5

서론 : 아득히 먼 역사 - 건방진 제안 하나

사물을 보는 데는 오직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그것은 사물들의 전체를 보는 것이다. - 존 러스킨 p9

윈스턴 처칠은 “작가가 마음속으로 그리는 한 권의 책은 처음에는 장난감이다가 나중에는 연인이 되었다가 마침내는 전제군주가 된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p12

여성들의 재능

① 언어와 관련한 재능
② 타인의 몸짓과 자세
③ 얼굴 표정 그리고 비언어적인 단서를 읽을 줄 아는 능력
④ 섬세한 감수성
⑤ 감응력
⑥ 우수한 촉각․후각․미각․청각
⑦ 인내력
⑧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거나 생각하는 능력
⑨ 어떠한 이슈든 넓게 전후 맥락으로 보는 폭넓은 시각
⑩ 장기적인 기획을 선호하는 경향
⑪ 네트워킹과 협상에 뛰어난 재능
⑫ 보살핌을 베풀려는 충동
⑬ 협력과 의견 일치를 옹호하고 다른 사람을 이끌 때도 평등주의 원칙을 택하려는 성향

남성들의 재능

① 탁월한 공간관계 이해
② 복잡한 기계 문제를 해결하는 수완
③ 관심을 집중할 줄 아는 능력
④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능력

“반항과 자립의 전통에 생계수단까지 갖춘, 그토록 강력한 여성 집단은 인류 역사상 이전에는 한 번도 없었다”고 역사학자인 거다 러너는 쓰고 있다. p17

인류 발전에 있어서 남녀 모두 동시에 만족스런 경력을 쌓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있었다면, 지금이 바로 그런 시대가 아닐까. p19


제1장 거미집 사고 - 전후관계에서 살피는 여성들의 시각

수수께끼 같은 여자의 마음을 훤히 아는 척 꾸밀 만큼 만용을 부릴 남자가 어찌 있을 수 있으랴. - 세르반테스 p21

“신이 여자를 창조한 바로 그 순간 권태가 사라져 버렸다.” - 프리드리히 니체 p22

여성들은 일직선이 아니라 거미집식으로, 서로 관련 있는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나는 이런 여성들의 사고 태도를 ‘거미집 사고’라고 부른다. p25

초점을 한 곳에 집중하고, 구획을 짓고, 항목별로 차곡차곡 처리하는 남성들의 추론과정을 나는 ‘계단식 사고’라고 부른다. p27

“모든 생각은 연상이 엮어내는 묘기이다. 무엇이든 그대 앞에 두고 있으면 그것은 그대 마음속에 담겨 있는 무엇인가를 그대 자신은 거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를 불러내 준다.” 로버트 프로스트 p31

“길은 수없이 많다”라고 윌라 케이서는 섰다. p39

“여성의 짐작은 남성의 확신보다 훨씬 더 정확하다”고 러디어드 키플링은 썼다. p43

사실 ‘여성의 직관’은, 뇌가 정보를 끌어 모으고 통합하는 곳인 전두엽 앞쪽 피질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아마 여성의 거미집 사고의 또 다른 양상일 것이다. p43

“모든 배움은 정서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라고 플라톤은 말했다. p45

로원은 “성공에 이르는 마지막 단계는 간혹 대담한 직관적 도약을 필요로 한다”고 결론지었다. p47

“여성들은 다가오는 시대를 말해 주는 가장 훌륭한 지침이다”라고 랠프 왈도 에머슨은 썼다. p48

“여성들은 위험에 모험을 걸려는 심성이 강하지 못하다. 그들은 흔히들 ‘내가 투자를 하는 것은 엄청난 사냥감을 노려서가 아니라 먼 앞날을 내다보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P50

“이 세상의 문제들은 아마 명백한 현실에 의해 시야가 제한받는 회의론자들이나 냉소주의자들의 힘으로는 풀 수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던 것들을 꿈꿀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존 에프 케네디의 말이다. P53

“있음직한 것들이 품고 있는 무딘 도화선은 상상력에 의해 점화된다”라고 에밀리 디킨슨은 썼다. P53

뛰어난 거미집 사고, 정신적 유연성, 직관, 폭 넓고 전후관계를 따지는 안목, 그리고 상상력에 힙입어 여성들은 비즈니스 세계를 변화시킬 재능들을 갖추고 있다. P55

사실 오늘날의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볼 때 인류 발전사의 그 어느 시기보다도 임산과 자녀를 돌보는 데 쏟는 시간은 훨씬 줄어들었다. P56


제2장 조직여성 - 여성의 팀플레이

여자를 창조할 때 자연은 진지해진다. - 올리버 웬델 홈즈 P67

남성들은 지위를 추구하고, 여성들은 인간관계를 사랑한다. P68

“남성은 다른 남성들의 라이벌이다. 남성은 경쟁에서 환희를 맛본다”라고 찰스 다윈은 말했다. P68

여성들의 경영 스타일은 권력 공유, 포용, 상담, 의견 일치, 그리고 협동에 바탕을 두고 있다. P71

“권력은 위대한 최음제이다.” 헨리 키신저의 이 유명한 통찰은 정곡을 찌른다. P82

“인생의 비극은 남성들이 고통받는 것에 있다기보다는 그들이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언젠가 토마스 칼라일은 이렇게 말했다. 옳은 말이다. P83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려 하고, 조화와 의견 일치를 얻으려 하고, 상대적으로 평등한 납작한 꾸러미 상태에서 일하고 놀기 원하는 여성들의 경향에 에스트로겐이 이바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나는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P86

사람에게도 많은 양의 테스토스테론은 일반적으로 서열과 관계가 있다. P87

소녀들과 여성들은 원한을 속으로 품는다. P91

여성들은 정면으로 대결하지 않는 쪽을 택한다. 그 대신 그들은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거짓 소문을 교묘하게 퍼뜨린다. P92

여성들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고, 전후 맥락을 고려하며 생각하고, 직관을 이용하고, 정신을 유연하게 지켜 나가고,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인간관계를 추구하고, 동료들 사이에 의견일치를 이끌어내고, 그리고 동등한 입장에서 팀으로 일을 하는 데 아주 능하다. P93

여성의 장래에 어린 자식들의 생존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말이다. P98

나는 전통적인 기업세계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일지라도 여성들이 남성과 평등을 이룰 수 있으리라고는 확신하지 않는다. P99

“미래 조직의 모델은 눈에 보이는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105

분권화를 향한 추세들, 보다 수평적인 경영 조직, 팀 플레이, 수평적인 연결, 그리고 유연성은 여성들의 사업 방식에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 P105

전세계적으로 여성 관리자들과 임원들은 보다 유연하고, 다양하고, 평등하고, 협력적인 작업환경들을 교묘하게 여성들의 정신에 더 적합하도록 만들어나갈 것이다. P107

여성들이 소유한 경쟁력 높은 이점을 무시하는 조직들은 물론 그렇게 해도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스스로의 위험을 각오해야만 한다. P111


제3장 여성들의 언어 - 정보시대의 교육자

적확한 단어와 거의 적확한 단어 사이의 차이는 번개와 반딧불 사이의 차이와 같다. - 마크 트웨인 P113

“말하는 즐거움은 결코 마를 수 없는 여성의 열정”이라고 일찍이 18세기 초에 프랑스 극작가 알랭-르네 르사즈가 썼지 않았는가. p118

실상이 어떤지를 잠시 접어두더라도 테스트면 테스트마다 문화권이면 문화권마다 문장을 구성하고, 어휘를 선택하고, 구어를 정확히 발음하는 데는 여성들이 탁월하다. p118

“나이팅게일의 노래가 바닥나는 일은 있어도 여자들의 말이 마를 날은 결코 없을 것이다.” 스페인의 속담은 이렇게 말한다. p119

말하기 능력은 인류가 일궈낸 최고의 성취 중 하나이다. p123

“한 마디의 단어는 종종 웅대한 구상을 암시한다.” 라고 프랑스의 극작가인 라신은 선언했다. p128

“한 국가가 위대한 작가를 한 사람 갖는다는 것은 정부를 하나 더 갖는 것과 같다”고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썼다. p138

오늘날 다양성의 시대를 맞아 각광받게 된 복수주의적 관점에 떠밀려 획일적인 윤리 규범이 지속적으로 자리를 내놓음에 따라 우리의 문화는 아마 더욱더 수다스럽게 될 것이다. p141

제7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잭슨은 “한 단어의 철자를 쓰는 방법에 있어서 한 가지 이상을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빈약한 정신의 소유자”라고 역설했다. p142

여성들은 지금 정보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지식이라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p145

“남성을 교육시키는 것은 한 개인을 가르치는 것이지만 여성을 교육시키는 것은 한 가정을 가르치는 것”이란 말은 널리 회자되고 있다. p145

“사람이 자기 머리 속으로 지갑을 털어넣는다면 그 누구도 그 사람으로부터 지갑을 빼앗지 못한다.” p148

컴퓨터, 위성, 쌍방향 TV, 전화 그리고 라디오는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거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해서 그 자료들을 지식으로 바꿔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p155

“아는 것이 힘”이라고 프란시스 베이컨은 말했다. 모든 분야의 트렌드 분석가들은 교육과 정보가 미래의 돈이라는 데 동의한다. p155


제4장 타인의 마음읽기 - 사람 다루는 솜씨, 그대의 손안에

사람을 다루는 능력은 설탕이나 커피처럼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하늘 아래 그 어떤 것보다도 나는 그런 능력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 - 존 록펠로 p157

“지혜는 사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얼마나 신속하게 파악하는 가를 말한다”라고 스페인 태생의 미국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는 썼다. p158

프랑스의 극작가 장 지로두가 “여성의 마음속에서, 아름다움은 자신이 만져 봐야 하는 그 무엇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여성들은 만지기를 좋아한다. p160

입은 신체의 문지기라고 불린다. p167

어둠 속에서는 여성의 시력이 단연 앞선다. p167

물건들이 어디 있는가를 기억하는 데는 여성들이 확실한 승자이다. p177

대인 기술, 언어 능력, 네트워크 선호, 전후 맥락에서 살피는 사고능력 등이 뒷받침되는 여성들은 거의 모든 경영 환경에서 극히 중요한 인간 자본이 될 것이다. p181

개인적 서비스와 전문적 서비스가 계속 번창하는 한에서는 여성 또한 번창할 것이다. p187

“노는 요령을 아는 것은 행복한 재능”이라고 에머슨은 썼다. p189

과거는 우리의 것이 아니어서 고칠 수 없다. 하지만 미래는 승리하든지 패배하든지 우리의 것이다. p201

전세계의 여성들이 서비스 산업과 전문 직종의 많은 부문을 지배하게 됨에 따라 그들은 수백만 명의 일상 삶에 안락함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p201


제5장 히포크라테스의 후계자들 - 치유자로서의 여성들

보는 것은 믿는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느끼는 것이다. - 토마스 퓰러 p203

“최고의 부는 건강”이라고 미국의 시인 랠프 왈도 에머슨은 썼다. p204

여성들은 자신들의 근심, 두려움, 혹은 슬픔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를 더 좋아한다. p210



나는 여성들의 감정적 표현력이, 인류의 가장 경탄할 만한 특징의 하나인 감정이입을 자연적으로 선택하게 된 결과로 얻어진 부산물이라고 생각한다. p217

자연은 여성을 설계할 때 감정이입을 잘 느끼고 표명할 수 있도록, 그것도 늘상 명백하게 표현하도록 만들었다. p222

“아무리 신이라 해도 어디에나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신은 어머니를 창조했다.” 유대인의 격언 중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p224

“천재란 인내할 줄 아는 위대한 재능에 지나지 않는다.” 프랑스의 자연주의자 콩트 드 뷔퐁은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p226

“인내는 우리의 폭력 이상으로 많은 것을 성취할 것이다”라고 18세기 영국의 정치가인 에드먼드 버크는 썼다. p227

예리한 공간감각은 남성의 인증서와도 같다. p231

‘도움을 받는 삶’은 미래의 한 추세이다. p239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의사’는 식이요법, 평상심, 즐거운 마음이다”라고 조나단 스위프트는 썼다. p240

여성들은 의료 분야에 동정과 인내, 정밀한 손길, 대인기술, 팀 치료에 대한 관심, 전체론적 치유를 추구하려는 경향, 그리고 환자를 사회적․심리적 어려움에 처한 하나의 인간으로 대하는 시각 등을 불어넣고 있다. p246

많은 여성들이 히포크라테스의 후계자가 될 것이다. p247


제6장 여성들은 어떻게 리드할까 - 시민사회와 정부의 여성들

한때 리더십은 근육을 의미했다. 하지만 오늘날 리더십은 사람들과 잘 화합하는 것을 말한다. - 인디라 간디 p249

“우주의 힘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과 왜소함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우리 인간의 성취는 더욱 놀라운 것으로 다가온다”라고 버트런드 러셀은 역설했다. p250

비영리조직의 지상 목표가 돈을 벌어들이는 데 있지 않고, 사회의 고민거리나 환경을 치유하고 완화시키는 데 있다는 사실이다. 치유, 부양, 이런 것들이야말로 여성들의 천직이 아닐까 p259

야심적이고 교육받은 많은 여성들은 모든 종류의 시민연합을 창조하고, 가담하고, 이끌어간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시민사회가 더욱 중요한 힘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여성들의 가치와 관심은 여론과 대중의 관습, 정책에 점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p259

“대통령의 가장 힘든 임무는 올바른 일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이 옳은지를 아는 것이다.”라고 린든 존슨 대통령은 말했다. P261

“그대가 베풀 수 있는 모든 것을 주도록 하라! 숭고하신 하나님은 다소 그럴듯하게 계산된 지식은 거부하리니”라고 윌리엄 워즈워스는 썼다. P261

오늘날 미국 전체 가정의 약65퍼센트가 적어도 한 곳 이상의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내놓고 있다. p262

국가들이 통치권 일부를 잃어가는 반면에 NGO들은 지속적으로 번창하고 있어 앞으로 여성들은 이런 탁월한 국제 토론회에서 막강한 역할을 확보할 것이다. P268

인류학자들에 의해 ‘하나의 계급으로서 여성들이 역시 또 하나의 계급인 남성을 지배하는 사회’로 정의 내려진 모권사회는 하나의 신화일 뿐이다. P273

대부분의 여성 정치인들은 야망 때문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관심에서 정치를 시작한다. P275

육체적으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공격적인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P277

“여성들이 사랑하거나 아니면 그저 의존하는 남성에게서 가장 발견하고 싶지 않은 것은 용기의 부족이다.”라고 조셉 콘라드는 적었다. P280

“지도자란 희망을 다루는 사람”이라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말했던 적이 있다. 사람을 다룰 줄 아는 기술과 동정심, 거미집 사고 방식, 네트워킹 능력 등을 두루 갖춘 시민 사회의 여성 지도자들은 어린이나 소수계층, 혜택받지 못한 사람들, 병약자, 노약자, 그리고 다른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을 안겨다 줄 것이다. P291


제7장 미래는 여성의 것 - 여성들은 상업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베푸는 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힘의 표현이다”라고 에리히 프롬은 썼다. P301

“문명의 주요한 진전은 그것이 벌어지고 있는 사회를 거의 난파시키는 과정이다”라고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는 말했다. P305

오늘날 전세계의 여성들은 1만년, 10만년, 아니 100만년도 더 전에 그들의 선대 여성들이 누렸던 경제적 지렛대를 서서히, 위태롭긴, 하지만 확고히 다시 얻어가고 있다. P308

“위대한 곳까지 닿는 모든 것은 구불구불한 계단을 통해서이다”라고 프랜시스 베이컨은 썼다. P311

“시간은 모든 것을 성숙시킨다”라고 세르반테스가 말했다. P315

“이 세상에는 폐경기를 넘긴 여성들의 열성만큼 위대한 것은 결코 없다”라고 마거릿 미드가 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P322

앞으로 펼쳐질 세기에 여성들은 투표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도 인간의 심오한 문명화에 기여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P330

‘주식회사 미국’과 다른 지역의 상업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직위로 진출함에 따라 여성들은 두말할 필요 없이 수백만의 소비재와 서비스에 대한 우리의 견해들을 바꿔놓을 것이다. P331

여성들은 농업전통의 잔재와 2등의 지위를 계속 벗어던지면서 그들의 타고난 재능들을 시장에 적용해 갈 것이다. 아주 미묘하게,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극적으로 그들은 이 세상을 바꿔갈 것이다. P335


제8장 성적 정중함 - 욕망의 여성화

성적 포옹은 오직 음악과 기도와 비교될 수 있을 뿐이다. - 헨리 해블록 엘리스 P337

오든은 성적충동을 ‘참을 수 없는 신경의 가려움’이라고 불렀다. P340

욕망의 육체적 지각은 여전히 자연에서 오며, 그 ‘느낌’은 남성이나 여성 할 것 없이 똑같다고 나는 확신한다. P342

“여성이 지닌 아량의 하나는 양보하는 것”이라고 빅토르 위고는 썼다. P346

여성의 성적 관심은 보다 넓은 감정의 격자에, 보다 광범위한 육체적 감각에, 그리고 보다 넓은 사회․환경적 배경에 둥지를 틀고 있다. P353

“고령의 비극은 그 사람이 늙었다는 데 있지 않고, 그 사람이 젊다는 데 있다”라고 오스카 와일드는 썼다. P353

‘돈은 섹시하다’고 그녀들은 말한다. 나는 여성들도 남성 못지않게 성적 다양성을 추구하도록 생겨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P361

여성들의 성적 취향은 보다 넓고 보다 일반화되어 있는 한편 남성들의 성적 취향은 한곳에 집중되어 있다. P362

전세계가 보다 과감한 성 표현 쪽으로 기울고 있는 현재의 추세에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으며 종종 그 추세를 선도하기도 한다. P373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들은 모두가 비도덕적이거나 위법적이거나 살찌게 하는 것들이다.” 오늘날 상당수의 여성들이 알렉산더 울코트의 이 말에 동의하기 시작했다. P375

사이버섹스, 쾌락추구, 기둥서방과 다른 성적 실험들은 오는 몇십년 동안 일부 여성들 사이에 더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형태 대부분은 단순히 아득한 옛날에 여성들이 누렸던 성적 관심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P384

여성들은 성적 처신에 여성의 입장을 더 많이 반응시키기 위해 투쟁을 벌임으로써 인간의 가장 오랜 욕망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성 예절의 국제 기준을 창조하고 있다. p385


제9장 홀림 - 21세기의 열렬한 사랑

감정이입적 본성과 사람을 이해하는 재능, 언어적 기술, 로맨스에 대한 예리한 관심 등으로 무장한 여성들은 낭만적 사랑이라는 주인 없는 바다에서 헌신적인 조종사가 될 것이다. p389

“사랑의 통로는 좁다. 오로지 한 사람이 들어설 공간밖에 없다.” 15세기 인도의 시인이었던 카비르는 이렇게 노래했다. P391

실제로 사람들은 남녀 할 것 없이 자신들의 시간과 돈,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생명까지 연인들을 위해서 기꺼이 바치고 있다. P395

“그것은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것이었다”라고 서머셋 몸은 썼다. 그는 또 “마음으로는 그것과 절대 싸울 수 없었다. 우정이고 감사하는 마음이고 관심이고 할 것 없이 그것 앞에만 서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라고도 말했다. P396

남자들은 아름다움에 현혹된다. P403

남성들은 시각적인 암시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 이런 암시들은 쉽게 드러나고 즉시적인데 - 그들은 일반적으로 여성들보다 더 빨리 사랑에 빠진다. P405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자연의 행위이다. P407

남성들은 젊음과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여성들에게 끌리는 반면에 여성들은 지위와 재원을 갖춘 남성들에게 끌리는 경향을 보인다. P408

남성과 여성은 또한 약간 신비로운 사람들에게 끌린다. 보들레르는 이런 현상에 대해 “여자들을 향한 남자들의 사랑은 그 여자의 낯선 정도에 따라 비례한다”라고 썼다. P408

나는 여성으로부터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느끼고 싶어하는 욕망이 남성들이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P410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사랑을 자신의 정서 및 사회생활의 핵심으로 본다. 사랑이 없으면 그들은 박탈감을 느낀다. P415

간혹 사랑 없이 맺어지기도 하는 중매결혼은 인간 삶의 본류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 p417

비슷한 유머감각과 똑같은 정치 및 사회관, 그리고 삶에 대한 유사한 믿음과 느낌을 가진 사람들과 사랑에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p420

“그러나 진짜 진정한 사랑, 말하자면 첫눈에 반하고, 헌신하게 하고, 한 남자의 잠을 빼앗아 버리는 그런 사랑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45세에서 70세 사이라고 믿는다.” P424

사람들의 수명이 더욱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12월의 사랑을 발견하고서는 서로 “우리는 하나야”라고 고백할지도 모른다. p425

“열정은 질병이다. 그것은 귀신에 홀리는 것으로, 몽매한 무엇이다. 그 질병에 걸리면 모든 것을 질투하게 된다. 빛도 없고, 조화도 없게 된다”라고 프랑스의 작가 조르주 시므농은 썼다. P427

“모든 감정 중에서, 사랑보다 더 맹렬한 것은 없다”라고 키케로는 썼다. p429

사랑을 거부당한 여성들은 남성들처럼 육체적 공격성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그들은 병적 우울증에 빠지는 경향을 더 보인다. P431

로맨틱한 사랑의 전파를, 희망과 환희와 슬픔으로 뜨겁게 맞이하자. P435


제10장 동등한 결혼 - 부부관계의 개혁

진정한 사랑, 그것은 정상이고 진담이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인가? 이 세상은 그들의 세계에만 파묻혀 있는 두 사람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 바슬라바 심보르스카 p437

“행복하든 불행하든, 모든 결혼은 격정적이니 그 어떤 로맨스보다도 더 의미 있고 흥미롭다.” 나는 오든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P438

앙투안느 드 생텍쥐페리는 “사랑은 서로를 마주 바라보는 데 있지 않고, 둘이 함께 같은 방향을 보는 데 있다”라고 썼다. P438

동등한 결혼은 진정으로 남녀 평등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결합이다. P447

남성들은 감정적 가까움을 누군가와 나란히 서서 무엇인가를 함께하는 것으로 정의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여성들은 친교를 흔히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본다. P449

성교 직전에 주고받는, 여성의 마음을 안심시키는 대화들은 여성들에게 그들의 파트너가 중요한 순간에 귀기울여 주고, 의사소통을 하고, 순수한 욕망 이상의 무엇인가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 P451

“슬픔은 자연히 해결된다. 하지만 당신이 기쁨의 가치를 충분히 음미하려면 옆에 그것을 나눠 즐길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고 마크 트웨인은 썼다. 친교는 나누는 것이다. P453

“결혼이란 쇠사슬은 무겁다. 그것을 옮기는 데는 두 사람, 간혹 세 사람이 필요하다.”고 오스카 와일드는 말했다. P457

“가족 생활의 어둡고 불편한 세계, 그곳에서는 위대한 것들이 실패할 수 있고 비천한 것들이 성공할 수 있다.” 시인 랜덜 재럴은 견실한 결혼생활에는 노력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P463

“그리고 모든 침대는 도덕성이나 법에 의한 저주가 아니라 시간의 저주를 받아 왔다”고 시인 앤 섹스톤은 썼다. P466

결혼의 불안정을 야기하는 사회적 요인들 중에서도 가장 의미심장한 것은 ‘커리어 우먼’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P467

이혼을 먼저 끄집어내는 남성은 여성들에 비해 훨씬 적다. P471

“나는 가족이란 가족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하게 되었다” P479

가족은 여러모로 변화를 겪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것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가족 단위가 다양한 형태의 가족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이다. P480

인간의 결혼은 건강하고 또 필요한 개혁의 과정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P483

만약 인류 발전의 과정에서 남성과 여성이 부부 애착을 성취할 기회를 가진 시기가 있다면 아마 지금이 그런 때가 아닐까. P483


제11장 협력적인 사회 - 되찾은 평등

이제 남녀 성에 따른 차이점을 존중하고, 여성들이 일터에서 타고난 재능을 맘껏 발휘하도록 해주고, 남성과 여성 사이에 새로운 이해를 구축하고, 서로 어울려 일할 때가 되었다. 이런 근본적인 협력이 없다면 남녀 모두 서로 속임을 당하며, 사회 역시 속임을 당한다. P487

딸보다 아들을 편애할 동기는 사라져 버렸으며, 이런 다윈의 원칙은 현대의 부부들이 딸 아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P491

이 세상은 제1의 성이니 제2의 성이니 하는 개념을 초월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우리는 진정으로 협력적인 사회를 향해, 남녀 양성의 장점을 서로 이해하고 평가하고 채택하는 그런 글로벌 문화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P493


[4. 내가 저자라면]

저자의 여성에 대한 본능적 성(性)에서부터 가족생활 그리고 사회생활까지 폭넓게 독자층에 호소한 것은 커다란 매력이 아닐 수 없으나 설명하는 방법론에서 다소 견해를 달리하고 싶다. 이 책의 주요 포커스는 여성의 사회참여와 여권 신장일 것이다. 그러한 신장을 통해 결론적으로 남성과 화해 그리고 협동으로 21세기를 펼치자는 것인데

구성부분에서 제8장 성적 정중함, 제9장 홀림, 제10장 동등한 결혼은 오히려 앞에서 설명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아마 이러한 내용은 그의 저서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사랑의 해부학』 『성의 계약』등에서 언급한 내용인 듯하다. 이를 어느 장에서 언급할 것인가 염두에 두었을 것인데 별안간 제7장 미래는 여성의 것 뒤에 위치하니 전장과 연결이 안 된다.

내가 저자라면 이는 서론 다음에서 여성의 육체적 특질, 여성의 타고난 기질, 그리고 여성의 가족적 특성, 그리고 여성의 사회참여 마지막으로 미래의 여성사회 등으로 구분하여 정리했으면 독자들이 더 이해가 쉽지 않았을까?

또한 저자는 그동안 인류학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육체적 한계 그리고 지위 등이 대부분 낮았던 것에 대한 다소간의 화풀이가 없지 않다. 책 속에서 남성의 장점이 크게 언급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쉽게 이를 간파할 수 있다.

이는 다분히 여성지향적이다. 마치 여성의 한계를 스스로 노출시키면서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아님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여성을 제1의 성으로 불러달라고 호소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시대에 제1의 성은 존재치 않는다. 우리는 그저 남성이고 여성일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운명은 결정적이다. 물론 의학의 발전을 통해 성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양성의 가치는 존재하는 순간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그들을 상호 존중하고 이해하고 아끼고 사랑해야함을 강조해야 한다. 오늘날 민주주의 이데올로기 하에서 상대방의 존중 없는 삶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민주주의의 학교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말이다. 오히려 여성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세계는 딴 곳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곳에 대한 저자의 날카로운 일침이 아쉽다.

그러나 이 책은 여성으로서 타고난 기질을 갖고 있는 저자가 여성의 알지 못한 부분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여 전해주었기에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데 손색이 없어 보인다. 다만 남성들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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