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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2일 11시 04분 등록
[인문주의자 무소작의 종생기]
저자 : 이청준

영화잡지에서 감독 중 하나가 이청준의 소설 [우리들의 천국]을 영화로 찍고 싶다는 말에 그 책을 찾아보려고 나섰다. 영화로 찍기에는 전개가 드리고 도도해서 아직 우리 영화가 그것을 할만한 여력이 없다고 하면서 그렇게 성장하길 바란다는 감독의 말에 반해서다.

서점에서 보게 된 [우리들의 천국]은 아주 두꺼운 책이다. 그리고, 공들여 읽어야할 것 같다. 그래서, 그것에 다가가기 전에 다른 것들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보고 싶은 것은 아껴두고 보려고, 더 잘 이해하려고 주변을 맴돌기로 하고 우선 집어든 책이 [인문주의자 무소작의 종생기]이다.

창작동화처럼 시작한다. 책 사이사이에 삽화가 책 내용이 조용히 흘러갈 것임을 알게한다.

참나무골에서 기다림으로 살아온 5살의 소년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노인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5살의 소년과 노인은 동일인물이다.

모든 것이 신기하게만 보이는 질문많은 5살...그리고, 13살에 꿈꾸는 바깥세상. 그리고 청춘의 떠돎. 그리고, 노년의 회귀. 그리고 다시 떠남. 그리고 영원한 이야기.

5살에 들었던 꽃씨를 뿌리는 할머니 이야기 속의 그 전설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무소작씨의 안과 밖의 결합이야기이다.

읽으면서 영화 <빅피쉬>를 연상했다. 이야기를 지어내면서 허풍을 떨어대던 아버지는 결국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해준 이야기 속의 주인공, 빅피쉬로 생을 마감한다. 그래서 영원히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그렇게 살게된다. 그와 비슷하다.

무소작씨는 꽃씨 할머니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할머니인지 할아버지인지 무소작씨가 전한 이야기인지 아닌지 모를 그 속으로 사라져갔다. 꽃들은 지천으로 피어있고, 그 꽃들이 있는 곳에 다양한 이야기와 섞여서...

동화 한편을 본 듯 하다.
바깥세상 구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게한다. 신기한 바깥세상 이야기에서 우리의 삶을 보게되는 대목에서는 특히 그러하다. 안과 밖이 만나고, 경계가 없어져 버리는 것. 그 속에서 사는 것.

여행은 내게 무엇을 의미할까?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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