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暻山
  • 조회 수 2294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07년 1월 25일 22시 56분 등록


1. 내 안에서 재창조된 생각들

- 서문을 회고 형식으로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 시작할 때쯤 좋은 시를 한편 넣는 방법도 괜찮다.
- 현재는 학술어가 되어 버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도 처음에는 한 사람의 꿈 분석에서 시작되었다. 곧, 대가의 업적도 처음에는 한 사람의 작은 관심사에서 시작한 것이라는 것은 격려가 된다.
- 결국 모두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대가들도 그들 부모의 유전자에서부터 시작했다.


2. 내가 저자라면

- 2장에서 분석방법을 자세히 서술해 준 부분이 처음에는 거슬렸으나, 두 번째 읽을 때에는 체계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줬다. 하지만 책을 두 번 읽는 사람이 그리 많은가? 조금 더 쉽게 쓰는 것이 좋겠다. 학술논문이라면 모르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서적이라면 조금 더 쉬운 구성이 좋겠다.
쉽게 쓰려는 그의 노력이 오히려 체계를 좀 어지럽게 한 것 같다.

- 나만의 표현이 있는 것이 좋아 보인다. ‘파우스트적 거래’나 ‘종교적인 혁신가’와 같은 표현 말이다.


3. 나에게 들어온 글들

<38>
나는 창조적인 혁신에는 아이다운 천진성과 어른의 원숙함이 결합해 있다고 생각한다.

<68>
사회심리학자 테레사 아마빌라는, 사람들이 외적인 보상을 노릴 때보다 순수한 즐거움만으로 행동을 할 때 창조적인 해법을 발견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155>
“고요한 확신이 내 마음에 들어차기 위해선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의 목소리가 내게 응답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네” –프로이트

<191>
통상적인 기준으로 다지면 프로이트가 인간 문제에 훨씬 더 관심이 많았다면, 아인슈타인은 사물의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프로이트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매료되었던 데 비해, 아인슈타인은 객관적 사물 간의 관계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193>
나는 시골에서 고독하게 살았으며, 단조롭고 조용한 삶이야말로 창조적인 정신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 – 아인슈타인

<198>
나는 나무 판자를 들고서는 제일 얇은 부분만 찾고 구멍 뚫기가 쉬운 곳에만 송곳을 들이대는 과학자들을 참기가 힘들다 – 아인슈타인

<209>
특정분야의 연구결과와 원리를 충분히 알고 있지 않으면 이미 알려진 사실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

<300>
피카소의 경우는 얼마동안이라도 새로운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사고방식을 일신했던 경험이 중요했다. 실제로 피카소는 여러 차례 이런 가벼운 여행을 통해 지친 심신을 달래고 낙천성과 삶에 대한 애정을 되찾았다. 사람들로 북적이고 경쟁이 치열한 도시 환경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일이었다.

<302>
아무리 친밀하고 좋은 관계를 맺은 사이라도, 서로 떨어져서 자기만의 시간과 장소를 확보하여 새로운 관점에서 낡은 주제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는 법이다.

<307>
내가 나 자신을 반복해서 흉내낼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 과거는 더 이상 내게 흥미거리가 되지 못한다. 나 자신을 베낄 바에야 차라리 다른 사람을 모방하겠다. 그러면 적어도 새로운 면을 추가할 수는 있을 테니 말이다. 아무튼 난 새로운 걸 발견하기를 좋아한다. … 화가란 결국 무엇이겠는가? 다른 사람의 소장품에서 본 그림을 그려서 자신의 소장품으로 만들고 싶은 수집가가 아니겠는가. 시작은 이렇게 하더라도 여기서 색다른 작품이 나오는 것이다. – 피카소

<310>
결국은 무언가에 거역하는 작품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나는 가슴을 찌르는 그림을 그린다. 폭력, 심벌즈의 쨍그렁 소리… 폭발… 훌륭한 그림, 아니 모든 그림에는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면이 있어야 한다.

<342>
무엇을 배우든 신참자가 걸어야 할 길은 하나밖에 없다. 처음에는 학습과정을 무조건 수용해야 하지만, 이것은 자기만의 표현방법을 자유롭고 힘차게 추구할 수 있는 수단으로만 삼아야 한다.-스트라빈스키

<388>
창조적인 음악가로서 나는 매일매일 짐을 풀듯이 내 마음속의 아이디어를 표출해야만 직성이 풀렸다. 나는 작곡가라는 운명을 타고났고 다른 것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작곡을 했다. 나는 영감이라는 것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을 하다보면 영감이 떠오르는 것이다. 물론 처음엔 잘 모를 수도 있다. (프로이트도 비슷한 말을 했다. ‘영감이 내게 오지 않으면 나는 그것을 맞으러 마중 나간다’) – 스트라빈스키

<388>
손가락을 얕봐서는 안된다. 악기와 늘 접족하는 영감의 원천이 바로 손가락이다. 그게 없으면 무의식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없는 것이다.

<403>
우호적이면서 솔직한 비판을 삼가지 않는 친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

<404>
커다란 강 근처에서 유년기를 보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교감할 수 없는 뭔가를 품고 살아간다.

<424>
중요한 작가가 되는 데는 오직 두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많은 작품을 써서 온갖 지면에서 제 작품을 볼 수 있게 하거나, 아니면 아주 조금만 쓰는 거지요.-엘리엇

<437>
소설가 마샤 데이븐포트는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시인은 모두 요절했다. 소설은 중년의 예술이고, 에세이는 노년의 예술이다’

<521>
예술가와 비 예술가의 차이점은 감정을 느끼는 능력에 있지 않다. 비밀은 우리 모두가 느끼는 감정을 객관화하고 명백하게 드러낼 수 있는 능력에 있다

<523>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종이에 적는다. 어떤 책에서든 인상적인 구절이다 싶으면 바로 옮겨 적는다. 그리고 출처를 적어둔다. 이렇게 하면 실제 작업을 할 때 모든 과정에 대한 기록을 간직하고 있을 수 있다.

<544>
나는 보통 이하의 능력밖에 갖지 못한 평범한 사람이다. 날카로운 지성을 지닌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난 괘념치 않는다. 지성의 발달에는 한계가 있지만 마음의 성장에는 그런 한계가 없다. – 간디

<545>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람들 간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545>
종교와 사회 및 정치지도자가 되는 사람들은 대개 자기 검열이 무척 심한 편이다. 프로이트 식으로 말하면, 초자아가 강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잊어버리거나 사소하게 여기는 문제가 이들에겐 매우 중요한 문제로 여겨진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마틴 루터 킹, 장 자크 루소, 에이브러험 링컨 같은 이런 별종의 인간들은 어린 시절에 저지른 사소한 잘못까지도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두고 반추했으며, 심지어 수십년이 지난 후에도 잘못을 보상하려고 했다.

<556>
간디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몸소 실천한 선례를 따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한탄했고, 이것은 자신이 견지하는 삶의 원칙을 모범적으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책망했다.

<575>
종교적인 혁신가란 자신의 개인적인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해답이 궁극적으로는 보다 넓은 공동체의 난국을 해결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그런 사람을 말한다.

<583>
간디는 자신을 드높이겠다는 생각과는 상관없이 스스로를 하나의 모델로 생각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올바르게 행동하고 의심과 파괴적인 행동을 버리도록 고무하는 매개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실험적인 행동을 하고 글을 썼다. 3등칸 기차여행, 실잣기, 지역방언으로 말하고 글쓰기, 식이요법 감독 등…

<610>
나의 전문 분야는 행동이다 – 간디



4. 책속의 작은 발견
- 톰 스토파드의 희극 <익살>
- 니힐리즘 : 절대적인 진리나 도덕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입장

* books
마음의 틀 – 하워드 가드너
간디 자서전
과학혁명의 구조 – 토마스 쿤 (패러다임을 최초로 사용)

IP *.183.226.121

프로필 이미지
자로
2007.02.07 08:43:41 *.152.82.31
며칠 전 허대장님과 서점을 갔었지.
선생님의 신간을 선물하려고 말이야.
책을 구경하다 가드너의 '통찰과 포용'이란 책이 눈에 뛰더라구.
열정과 기질의 후속탄인 것 같아 보였어.
덥석 집어들었더니 대장님께서 두 말 없이 계산해서 주셨지.
다산선생 지식경영법과 함께.

1월 말과 2월 초에 걸친 열흘 정도 열정과 기질을 무척 흥미롭게 읽었어. 특히 그의 10년 주기론은 나에게도 있을지 모르는 창조적 상상력을 흥분하게 만드는 느낌이었지.
조만간 다음 책을 읽을 생각이다.

지금은 리영희 선생의 대화에 빠져 산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2 칼리 피오리나-그녀는 해냈다(34) [4] 도명수 2007.02.21 2240
671 삶이 내개 말을 걸어올 때 - 파커 J. 파머 [5] 옹박 2007.02.21 2542
670 손병목의 독서 노트- 사람에게서 구하라 지나가다 2007.02.20 2295
669 대화 :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3] 박노진 2007.02.13 2324
668 사람에게서 구하라 - 박요철닷컴 이기찬 2007.02.08 2400
667 컬처코드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3] 한명석 2007.02.08 2751
666 두려움과 광기에 대해-시장의 유혹,광기의 덫 [3] 김귀자 2007.02.06 2521
665 사람에게서 구하라-그러면 얻을 것이다 [5] 도명수 2007.02.06 2436
664 시장의 유혹, 광기의 덫 한명석 2007.01.31 2263
663 칼리 피오리나는 알고 있었다 [4] 한명석 2007.01.27 2655
» 열정과 기질 [1] 暻山 2007.01.25 2294
661 빈곤의 종말-그것은 가능하다 [3] 도명수 2007.01.15 3394
660 보름 동안 [1] 박노진 2007.01.12 2681
659 심리에세이 '사람 풍경' [3] 박소정 2007.01.11 3221
658 터닝포인트 : 전직의 기술 - 허미니아 아이바라 저 김윤경 2007.01.10 3472
657 열정과 기질, 제목은 좋았는데... [4] 한명석 2006.12.29 2859
656 &quot;Jack Welch&quot;- Straight from the gut [53] 정재엽 2006.12.16 15843
655 글쓰기 정석-31 [5] 도명수 2006.12.15 3027
654 물은 답을 알고있다, 어떻게 살것인가 [9] 김귀자 2006.12.06 3706
653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5] 박소정 2006.12.02 7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