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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8일 08시 13분 등록

노동의 종말
노동의 종말이 우리에게 하는 질문은? 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


1. 저자에 대하여(저자에 대한 기록과 개인적인 평가)
1-1.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 약력
1945년 콜로라도 주 덴버 출생
1967년 펜실베니아 대학의 와튼 스쿨에서 경제학 학사학위 취득
터프스 대학의 플레처 스쿨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 취득
1977년~현재 'Foundation of Economic Trends (경제동향재단)'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이사장으로 있음
1993년~현재 'Beyond Beef Coalition'을 창립하여 운영하고 있음
1994년~현재 워튼 스쿨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교수로 재직 중
저자 홈페이지 : http://www.foet.org/ 경제동향재단

1-2. 주요저서
수소혁명 The Hydrogen Economy (2002년)
소유의 종말 (The Age of Acces) (2000년)
바이오테크 시대 (1998년)
노동의 종말(The End of Work) (1995년)
Uncommon Knowledge (1993년)
육식의 종말 (Beyond Beef: The Rise and Fall of the Cattle Culture) (1992년)
Voting Green (1992년)
생명권 정치학 (1991년)
The North Will Rise Again (1990년)
Time Wars (1989년)
엔트로피 II (Algeny) (1983년)
엔트로피 (1980년)
Who Should Play God? (1977년)
How To Commit Revolution American Style (1973년)

1-3. 저자의 주요활동과 영향력
그가 가장 천착하는 문제는 기술이 환경 및 제반 사회구조에 미치는 영향. 환경과 경제가 일정하게 통합된 구조임을 역설한 [엔트로피]는 그의 초기 대표작이자 8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 논쟁작 중 하나이다.
이후 리프킨은 광범한 현실분석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작업에 매진하여, [노동의 종말]에서는 정보화로 소수 엘리트를 제외한 인간의 노동이 서서히 제거되어 나갈 것이라는 노동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바이오테크 시대]에서는 산업시대와 비견될 만큼 중요한 '유전자의 시대'가 인간성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을, [소유의 종말]에서는 문화마저 자본에 잠식되어 모든 경험과 시간이 상품화되는 '접속 시대'의 그림을 펼쳤다.
그의 책은 30여개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수많은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고, 지난 35년간 세계의 노동문제, 정부, 노동과 사회 포럼 등에서 연설했으며,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및 세계 25개국의 200여개의 대학에서 강연했다. 전세계 8개국의 대통령과 지도층 인사들의 자문역을 맡을 정도로 제도권에서 인정받고 있다. 유럽 위원회와 유럽의회의 경제, 정치, 에너지 환경 정책에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독일 재무장관 Angela Merkel과 이탈리아의 수상 Romano Prodi에 경제와 에너지에 관한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1994년 이래로 펜실베니아 워튼 스쿨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과학, 기술과 경제의 글로벌 트렌드가 경제와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강연하고 있다.
1977년'Foundation of Economic Trends (경제동향연구재단)'을 설립하여 이사장으로 있으며, 에너지 문제와 과학기술과 환경문제를 트렌드를 미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공공정책에 반영하도록 계몽운동과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리프킨은 미국과 세계 각국의 정책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오고 있다.

1-4.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저자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제레미 리프킨의 주요 저서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로 다루었는데, 이 책 [노동의 종말]에서도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큰 시각으로 다루었다. 시대의 큰 흐름을 지적하고 있고, 「노동에 종말」이라는 시대를 헤쳐나가는 대안 또한 크고 멀리서 보는 시각을 유지하며 제시하고 있다. 커다란 문제는 커다랗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은 동안 마음이 무거웠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일까? 아니면 저자가 전체를 문제를 제시하고 그것을 뚫고 가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어서 일까 혹은 그가 그의 [노동의 종말]이 왔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제시한 예들이 우리가 닥친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일까?
아무튼 저자는 인간이 전체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며 문명이 발전되고 있다거나, 인간 대부분은 자신의 삶 뿐만이 아니라 타인의 삶(인류 전체의 삶)에도 지대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견해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과학기술에 대한 그의 시각도 곱지 않다. 저자를 소개하는 글을 여러 가지를 찾아서 읽었는데, 거기선 저자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특히, [바이오테크 시대])이라는 글을 언뜻 보았는데, 그들의 말에 동의한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농업, 경공업에 기계가 도입되어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아 정리해고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라서 마음이 무거운 탓도 있겠지만, 그가 지적해 내서 나열하고 설명하는 것들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것 같다. 그가 같이 살아온 동시대인 대다수의 아픔일 수도 있는 것을 그는 참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또한 책을 읽는 동안 느낀 점은 ‘그가 보는 세상이 참 암울하다는 것’과 그가 소수 엘리트주의 사람일 것 같다는 것이다. 그는 엘리트가 아닌, 전문가가 아닌 대부분이 속한 사람들의 집단 다수의 힘을,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을 믿지 같다. 인류 문명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언제나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더불어 살아갈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인류 전체의 노력은 무시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계화된 농업에서 자신의 설자리를 잃어버린 흑인과 수공업에서 기계공업으로 바뀌어버린 곳의 공장 노동자들의 정리해고의 이야기에서도 그의 서술은 덤덤하기만 하다. 소수의 전문가 집단만이 세계 시장에서 자신의 노동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서도 덤덤하다. 그가 서술한 것들은 연구 중에 찾아낸 경제적인 현실들이다. 그런 감정이 실리지 않은 서술에서도 그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차갑다라는 인상을 갖는 것은 그가 책에서 말한 것들이 10년쯤 지난 지금 씁쓸하게도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현실 때문에,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 하고픈 나약한 나의 심리 때문인지, 혹은 내가 그가 다수와는 다른 위치(지위)에 서서, 현실을 좀 멀리 떨어져서 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반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우리가 맞고 있는 [노동의 종말]은 문명화에 대한 사형선고가 될 수도 있고, 사회 변혁과 인간 정신의 재탄생의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 인간은 지금 우리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만들어낸 어리석은 존재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삶만을 추구하지 않고, 더불어 사는 것을 추구하는 존재하는 점을 저자는 잊고 있는 것 같다. 그가 연구해온 기간에 그에 눈에 비친 미국은 사형선고를 내린 것 같은 상황이었겠지만, 그래도 거기서 희망을 먼저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전체의 흐름을 크게 바꿀만한 것은 정부의 역할이겠지만, 그가 제3부문이 속한 것을 학교와 대학, 병원, 사회 서비스 조직, 수도원, 여성 클럽, 청년 단체, 시민권 단체, 시회 정의 조직, 환경 단체, 동물 보호 단체, 극장, 오케스트라, 화랑, 박물관, 시민 단체, 공동체 배갈 조직, 자문 위원회, 시민 소방수, 시민 자위대라고 말했듯이 다양한 작은 노력들이 끊임없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의 서술은 객관적이고 무덤덤하기까지 한데, 왜 이른 느낌을 받았는지 이렇게 저자에 대해서 한마디로 ‘냉정한 사람’ ‘인간에 삶에 대해서는 매력을 못 느끼는 사람’으로 봤다면 그 근거를 확실히 대야 하겠지만, 딱 꼬집어서 나의 언어로 풀어내긴 어렵다.
단 한권의 그의 저서를 읽고서 이렇게 까지 말하기는 좀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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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 마음에 들어온 글(인용문)
추천의 글
5. ‘과연 그런가? 부(富)가 중요하고 인간은 중요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왕 혼자서 로봇을 사용하여 영국 전체의 산출량을 생산해 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스위스 비평가, 시스몽디

6.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는 제러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은, 기업들이 왕을 대신해서 국가의 부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전자 로봇을 작동시키는 세계에 대한 것이다.

7. 제레미 리프킨은 역사적 전환에 대해서 쓰고 있다. 그의 책은 매우 상세하면서 현실 생활의 경험을 흡수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우리 시대 기술의 범위와 효과에 대한 세계적이고도 국가적인 시사점을 포함하고 있다. 만일 mr가 옳다면 우리는 지난 200년간 불편했던 기술과 노동의 관계를 넘어서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 이 새로운 관계가 우리에게 강요할 명백한 변화에 대해서 탐구하고 있다.

개정판 서문
10. 여기서 과거 수 년 동안 발생한 격심한 경제적 상황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을 강조하고자 한다. 또한 나는 일자리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의 종말」초판에서 제시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확장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러한 방안들이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길로 인도하리라는 것이 나의 희망이다. 이 새로운 세상에서는 인간화와 복지향상을 위한 각 개인의 일과 공헌이 이전에 상상했던 어느 것과도 전혀 다를 것이다.

19. 프루덴셜 증권의 주임 경제 분석가 리처드 립은 “우리는 노동자를 더 고용하지 않고도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21. 아마도 2050년쯤이면 전통적인 산업 부문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전체 성인 인구의 5%정도밖에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다.

22. 산업화 사회는 노예 노동의 종말을 이끌었다. 접속의 시대는 대량임금 노동을 끝낼 것이다.

22. 고용의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몇 가지 선택 안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러한 가각의 대안은 사람을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노동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거나 다가올 미래 사회에서 인간이 어떤 역할과 공헌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안을 탐색해야 한다.

22. 새로운 에너지 체제가 정착되고 산업 기반이 짜이는 시기에는 항상 고용의 질적 도약이 일어난다.

34. 사회 공동체 서비스는 시장에서의 노동과는 매우 다르다. 어떤 특정인이 대가 없이 공헌하는 것은 다름 사람을 돕고자 하는 의도에서 나온다. 경제적인 결과도 종종 그러한 활동으로부터 나오기도 하지만, 사회적 교환 관계에 있어서는 부수적이다. 여기에서의 목표는 부의 축적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적 응집이다.
“공공의 선은 각자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때 발전된다.”라는 애덤 스미스의 사상에 기초를 둔 시장 자본주의와는 달리 시민 사회는 그와는 정확히 대치되는 전제로 출발하였다. 이 전제는 각자가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제공하고 또한 보다 넓은 사회 공동체의 선을 최적화함으로써 자시의 복지를 개선하게 된다는 것이다.

38. 지속적인 발전과 고용을 촉진하는 “세금 전가” 정책은 머지않아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점차 대중화될 것이다.

40. 사실상 제3부문은 휴사경제이다. 이부분의 역할은 시장 자본이 아닌 사회적 자본을 창출하는 것이다. 시민 사회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경제가 없다면, 시장 경제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회 경제하는 영역은 사람들이 서로를 보살피기 위해 공식적․비공식적 결속, 관계, 제도를 만들어내는 “핵심” 영역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상호 간의 상거래를 트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신뢰를 만들어 간다. 어느 사회에서든지 사회적 자본은 항상 시장 자본보다 먼저 나타나는 법이다.

40. 시민 사회에서 결여되어 있는 것은 대체가능성이다.

41. 시간은행은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 그 누군가도 (반드시 동일 인물일 필요는 없다.) 어딘가에서 나를 전폭적으로 도와줄 것이라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42. 타임 달러는 ... 각 개인의 공헌도가 사회 공동체의 사회적 자산을 창출하는 데에 있어서는 동등하게 평가된다는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다.

43. 타임 달러 프로그램은 물물 교환과 동일하지 않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거래를 위한 협상이 없다. 모든 참여자는 동등하게 평가된다. 즉 각 노동 시간은 기여한 바의 특징과 종류에 관계없이 동등하다.

45. 22세기까지는 지적 기술이 상업적 영역의 인간 노동을 많이 대체하게 되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은 문화적 영역에 속하는 직업을 가지 위해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결국 노동은 기계가 하는 것이 될 것이다. 노동은 단지 효용을 생산하는 데 관한 것이다. 반면, 사람들은 내재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공유된 사회 공동체 의식을 재활성화 하기 위해 해방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노동으로부터 해방됨으로써 다가오는 세기에 인류를 위한 위대한 도약을 꿈꾸고 있는 시민 사회에서 사회적 자산을 만들어 내기 위한 중요한 공헌을 할 수 있다. 지금 요구되는 것은 이러한 궁극적인 인간의 여행을 시작하기 위한 의지와 결단력이다.

1판 서문
48. 우리는 보다 적은 숫자의 노동자들이 전 세계 인구를 위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역사상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노동의 종말」은 우리들을 노동이 거의 필요 없는 세계로 몰아가는 기술혁신과 시장의 힘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제3차 산업혁명의 약속과 위험을 검토하고, 탈 시장 시대로의 이행에 수반될 복잡한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다.

50. 제3차 산업혁명은 선과 악이라는 두 측면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정보 및 정보 통신 기술은 다가오는 세기에 자유와 동시에 불안정을 가져올 잠재력을 갖고 있다. 신기술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여 여가를 증대시키는 생활을 가져올 것이지 또는 대량 실업과 전 세계적인 불황을 가져올 것인지의 여부는, 각 국가가 생산성 향상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한 정도 결정될 것이다.

50. 우리는 새로운 탈 시장 패러다임의 정식화와 함께 시장 지향적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제3부문 시각으로의 이행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들을 논의하면서 책을 끝맺을 것이다.

1부 기술의 두 측면
1. 노동의 종말

64. <우리는 일자리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모드고 있다.> - John C. Skerritt 기업 컨설턴트

64.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의 자문이자 장관인 아탈리 Jacques Attali는 노동자 시대의 종말을 주장했다. <기계가 새로운 프롤레타리아이다. 노동 계급에게는 해고 통지서가 발부되고 있다.>

69. <생산의 핵심요소로서의 노동의 소멸은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적인 미해결 과제가 될 것이다.> - 피터 드러커, 미래학자

2. 기술 확신 및 시장의 현실
80. 노동사가인 브레이버만 Hary Braverman은 <지위의 원천은 더 이상 물건을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능력>이라고 말함으로써 당시의 상업정신을 꿰뚫고 있다.

84. <우리는 지금 독자들이 그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한 듯한 새로운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독자들은 다가오는 미래에 ‘기술 실업’이라는 말을 수없이 듣게 될 것이다. 이는 노동력의 사용을 경제화하는 수단의 발견이 노동에 대한 새로운 용도를 발견하는 속도를 능가하여 발생하는 실업을 의미한다.> - 케인즈

98. 실직 노동자를 위한 연방 정부의 프로그램 하에서 재훈련을 받은 사람 가운데 20퍼센트도 안 되는 사람이 이전 봉급의 80% 정도를 주는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었다.

3. 기술 천국의 이상
113. 뉴욕 박람회의 정문이 보이는 아치의 통로에는 <과학의 탐구>, <기술의 실천>, <인간의 순응>이라는 단어가 인쇄되어 있었다.

113. 기술은 새로운 노예가 되어 인간을 해방시켜 놀게 하고 빈둥거리게 하며 보다 놓은 사명을 추구하도록 할 것이다.

117. 효율의 도그마는 심지어 일상 생활의 가장 개인적인 부분에까지 옮겨졌다.

120. 1945년 ... 전후 세대는 미래를 창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파괴할 수도 있는 현대 기술의 무시무시한 힘을 항상 떠올리며 처음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122. 오늘날, 미래의 기술 천국에 대한 오랜 역사의 유토피아의 꿈이 눈앞에 와 있다. 정보 및 통신 혁명의 기술은 다가 오는 세기에 있어서 오랫동안 예견되었던 꿈인 노동자가 거의 없는 세계를 내민다. 얄궂게도, 우리가 기술의 열매인 유토피아의 꿈에 한층 더 가까이 왔다고 보이면 보일수록 미래에 더욱 더 많은 결합사회(디스토피아)가 나타난다.

2부 제3차 산업혁명
4. 하이테크 미개척지로의 이전

127.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인 프레드킨은 , 이 새로운 기술은 전 우주 역사에서 세 번째로 대단한 사건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프레드킨은 <첫번째 사건은 우주의 창조이다.... 두 번째 사건은 생명의 출현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인공지능의 출현이다.>라고 말했다.

130. 마치 살아있는 듯이 움직이는 기계를 제작한 기능공들이 감각이 있는 창조물의 움직임과 물리적 특징들을 흉내내려고 노력한 반면에, 이와는 달리 몇몇의 다른 기능공들은 인간의 사고를 흉내낼 수 있는-심지어 지능을 요구하는 복잡한 문제 해결이 가능한-복잡한 기계 장치를 만들고자 하였다.

134. 기계들은 24시간 노동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으며, 배고픔이나 피곤을 느끼지 않는다. 기계들은 인간이 같은 작업을 할 때보다 오류가 적을 뿐 아니라, 적절하게 움직여지지 않을 때조차도 중앙 통제실에 경보를 알려준다.

136. 자동화가 산업 전반에 퍼지고 국가 전체에 이루어짐에 따라서, 인간과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였다. 처음으로 영향을 받기 시작한 집단은 미국의 <흑인>이었다.

5. 기술과 흑인의 경험
141. 마틴 루터 킹 목사는 1965년에 앨리배마 주에 있는 한 농장을 방문했을 때, 미국 화폐를 본 적이 없는 소작인을 만나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141. 노예 해방 선언보다도 목화 따는 기계가, 농장 경제로부터 흑인들을 해방시키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

148. <자동화의 시작과 함께 흑인들은 압제의 상태로부터 무용지물의 상태로 떠밀려갔다. 흑인은 경제적으로 착취된다기보다 이제는 불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다수의 백인들은 더 이상 소소의 흑인을 착취할 필요가 없다.......>

6. 자동화에 대한 대논쟁

7. 포스트포디즘

<적시 Just-in-time>라는 생각은 1950년대 도요다의 자동차 오노가 미국을 방문하였을 때 얻었다. 오노는 자동차 공장보다도 미국의 거대 슈퍼마켓에서 더 감명을 받았다. 고객이 원하는 만큼의 필요한 양을 슈퍼마켓의 진열장에 정확히 계속 쌓아두는 속도와 효율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상하였다. <슈퍼마켓은 고객이 1)필요로 하는 것을, 2)필요로 하는 때에, 3) 필요한 양만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 이것이 우리가 <적시> 목표에 접근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1953년 우리는 이 시스템을 주공장의 기계실에 실제 적용하였다.>

180. 정보는 회사 공장에 전자적으로 보내지고 주문 생산 방식의 자전거 완제품이 제조되고 조립되어 수송되는 데까지는 3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회사는 시장 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하였다. 즉 자전거가 너무 빨리 만들어져서 고객의 감격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는 고객이 <기대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1주일 동안 운송을 늦춘다.

3부 전 세계 노동력의 감소

8. 더 이상 농부가 필요 없는 세상

9. 블루칼라의 종말

214. 철은 굴뚝 산업의 왕이요, 산업 사회의 일원이 되길 희망했던 모든 국가에 있어서 입회비였던 것이다.

10. 최후의 서비스 노동자
243. 전자배급 시스템의 잠재력.... <일곱 살짜리 아이가 어느 금요일 밤에 들어와 최신 비디오 게임을 원할 때, 다 팔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을 운영하면 매진이라는 것이 없다. 즉 수 분내에 전자복사한 또 다른 것을 구할 수 있다.> - David Lundeen 블록버스터사의 기술 사업단장

248. 베이스 연주자인 이이들링거는 반음계의 모든 음색을 연주해 달라고 요청받은 곳에서의 녹음 광경을 설명했다. 녹음이 끝난 후 나이들링거는 거키 자동 판매기 뒤에 있는 방의 한 모퉁이에 샘플링 기계가 숨겨져 있는 것을 알아 차렸다. <그 놈의 기계가 나의 소리를 훔쳤어!>라고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했다. 그러므로 스튜디오는 그러한 음색을 이용하여 자유자재로 작곡하고 음악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250. <합성 연예인>... 예를 들면, 돈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영화 「스타 트렉」의 78개 에피소드에서 스포크 박사와 커크 선장의 수천 개의 몸 동작이나 얼굴 표현 및 음성 굴절을 뽑아낸 다음, 첨단의 컴퓨터 기술을 이용하여 배우들이 완전히 새로운 에피소드에서 연기하도록 재프로그램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도 한다.

251. 초기 형성 단계이기 하지만 제3차 산업혁명은 농업,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에 종사하는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밀쳐내고 있다.

4부 진보의 대가

11. 첨단기술의 승자와 패자

262. <맨처음 그들은 항상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말끔한 차림으로 들어왔다.>고 케다즈는 말한다.. <그러나 조금 지나면 그들은 점점 초췌해 가고 때론 자신들이 다시는 일자리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얘기합니다.>

269. 새로운 엘리트인 상징 분석가로 구성된 많은 전문가들은 ... 그들이 사업을 하고 있는 어떠한 나라의 국민들보다도 서로간에 공통점이 많은 새로운 세계인 집단, 첨단 기술을 가진 유목 종족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들은 전문 기술과 서비스는 전 세계에서 팔리고 있다.

271. 미국의 배고픈 사람 중 대부분은 나이를 많이 먹은 노약자이다.

274. <특별한 교육을 요하지 않는, 공장의 일자에 의존했던 도시의 노동자들에게 있어서 실업이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것이다.>

12. 노동자 계급을 위한 진혼곡
276. 새로운 정보 기술은 세부 지시 사항을 기계에 직접 프로그램하여 입력함으로써 기계가 말 그대로 시키는 일을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노동자가 아직까지 생산 과정에 행사하고 있는 조금이나마의 통제력을 제거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노동자들은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독립적인 판단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무력화도이ㅓ 버려 전문 프로그래머가 서전에 지시한 결과에 대해 아무런 통제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277.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펼쳐지는 것은 자동화된 미래에 있어 개인적으로 결코 참가하지 않을 지도 모르는 또 다른 사람에 의해 사전에 프로그램된 것이다.

281. 컴퓨터화된 기술의 도입으로 작업장에서의 활동의 속도와 흐림이 대단히 빨라져 수백만의 노동자들은 10억분의 1초의 문화 리듬에 적응해야만 한다.

281. 모든 종족과 마찬가지로 인간이라는 종은 오랜 진화를 거쳐 지구의 리듬과 회전에 맞추어진 무수한 많은 생체 시계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282. 산업시대에 있어서, 노동자들은 기계의 리듬에 너무나 얽매여 <닳아 빠졌다 worn-out>라든가 <고장이 났다 break-down>라는 기계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자신들의 피로를 표현하곤 한다. 현재 더욱더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새로운 컴퓨터 문화의 리듬에 통합되어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과부하 overload>가걸렸다거나 일을 대처할 수 없을 때 <연료가 다 소모되었다 burn-out>나 <작동이 중지되었다 shut-down>라는 표현을 쓴다. 이런러한 완곡어들은 노동자들이 컴퓨터 기술로 정해진 속도에 얼마나 가깝게 맞추려 하였는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283. <지루하고, 반복적이고, 항시 긴장과 주의를 요하는, 작업 속도가 빠른 일을 하고 심지어 감독자는 인간이 아니라 미동도 하지 않는 컴퓨터 감독이 있는 전자 착취 공장의 오웰식 미래>

288. <1990년대 혁명은 ‘적시 고용 just-in-time employment’을 향해 가고 있다.... 기업체들은 사람을 회사가 필요할 때에만 쓸 것이다. ‘그 결과는 대단히 심각하다.’>

292. <생산적>인 시민이 되어야 된다는 관념이 국민의 성격 속에 너무나 깊이 각인되어 갑작스레 일자리를 거부 받았을 때 그의 자존심은 추락하는 것 같을 것이다. 고용은 수입의 척도 그 이상의 것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해고되었다는 것은 비생산적이고 더욱 더 쓸모없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13. 국가의 운명
307. 우리는 현재 역사상 역사적인 갈림길에 급속히 다가서고 있다. 국제 기업들은 그 유례가 없는 엄청난 양의 재화와 용역을 더욱 더 적은 노동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은 인구가 과거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솟아 오르고 있는 시기인 세계 역사의 바로 그 시점에 우리에게 거의 노동자다 필요없는 생산의 시대를 가져다 주고 있다. 점증하는 인구 압력과 떨어지는 고용 기회 간의 충돌은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첨단 세계 경제의 지정학을 다음 세기에 구체화시킬 것이다.

14. 더욱더 위험한 세계
311.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에서의 현재 실업률은 10.4퍼센트인 반면 이웃 흑인들의 실업률은 50퍼센트이다. 로스엔젤레스 폭동을 촉발시킨 것이 그 악명 높았던 비디오 촬영속에서 로드니 킹이라는 흑인을 구타한 4명의 경찰관에게 내려진 무죄 판결이었다고 하지만 도시 내부 거주민의 집단적인 분노에 불을 당긴 것은 늘어가는 실업과 빈곤, 절망감이다.

316. 모든 산업 국가의 노동자 사회에서 일자리를 빼앗아 간 데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친 것은 다운 사이징, 리엔지니어링 및 자동화의 힘이다.

5부 후기 시장 시대의 여명

15. 노동 시간의 리엔지니어링

323. <자동화는 자유 시간과 노동 시간과의 관계를 역전시킬 것이다. 노동 시간은 점점 줄어들 것이고, 자유 시간은 점점 증가할 것이다. 그 결과 급격한 가치 변화와 전통적인 문화와는 양립 불가능한 생활 양식이 등장할 것이다. 선진 산업 사회는 이러한 가능성으로 가지 위한 항구적인 준비 상태에 있다.> - 마르쿠제, 철학자, 심리학자

16. 새로운 사회계약
345. 공동체 서비스는 전통적 형태의 노동에 대한 혁명적인 대안이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교환이다. 이점이 공동체 서비스와 물질적 내지 금전적 교환이자 경제적 손이기 사회적 결과보다 우선시도는 시장 행위와의 차이이다.

347. 최초의 학교와 대학, 병원, 사회 서비스 조직, 수도원, 여성 클럽, 청년 단체, 시민권 단체, 시회 정의 조직, 환경 단체, 동물 보호 단체, 극장, 오케스트라, 화랑, 박물관, 시민 단체, 공동체 배갈 조직, 자문 위원회, 시민 소방수, 시민 자위대는 모든 제3부문의 산물이다.

347. 자발적 조직에 가입함으로써 개인적 고립감과 소외감을 극복하기를 원하고 진정한 공동체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고 한다. 이것은 다른 두 부문에 의해서 충족될 수 없는 원초적인 욕구이다.

349. 물질적 풍요를 고집하는 시장 비전은 행복 증진의 주요한 수단으로서 생산 원칙과 효율성이 기준을 찬양한다. 인간이 시장경제를 지지하는 한 생산의 확대와 무제한적인 소비라는 가치가 개인의 행위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람들은 일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자신들을 재화로 서비스의 소비자로서 간주할 것이다.

349. 물질 중심의 세계관이 지구를 탐욕스럽게 소비해 왔다.

17. 제3부문의 강화
352. 정부는 시장 부문에서 일자리를 상실한 사람들에 대한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직면할 것이다. 하나는 범죄 계급의 증가에 대처한 경찰 증원과 감옥의 증설이고, 다른 하나는 제3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353. 향후 가장 긴급한 과제들은 빈민 구호, 기초 의료 서비스 제공, 청소년 교육, 임재 주택의 건설, 환경 보호이다.

360. 제3부문이 활기찬 후기 시장 시대를 위한 효과적인 토대로 변혁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미국 사회에서 공동체의 재건과 제3부문의 강화를 위한 활동들에 필요한 수백만의 노동 시간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두 집단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시장 부문에 취업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레저 시간을 제3부문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가 도입되어야 한다. 둘째, 수백만 명의 영구 실업자들이 이웃간에 우애와 지역 인프라스트럭처를 재건하는 제3부문의 유의미한 공동체 노동을 제공하도록 하기 위한 입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364. <자동화가 계속해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노동력 대체를 가져오기 때문에 소득과 노동자간의 전통적인 관계를 파괴할 필요가 있다. 기계가 더욱 더 많은 노동력을 대체함에 따라서 사람들은 공식 경제에서의 취업과는 별도로 소득을 보장받을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 사람들의 생존이 보장되는 경제는 생산된 서비스의 소비에 필요한 구매력을 갖게 된다.> - 로버트 테오발드

367. 1993년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서 설립된 아메리코프스는 졸업 후 2년간 자원 봉사자로서 교육, 환경, 인간 욕구 또는 공공 안전분야에 복무한다는 조건으로 수천 명의 미국인 학생들에게 수업료와 생활비를 지급하고 있다.

372. 정부는 국내 시장을 넘어서 국제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에게 지급하던 막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함으로써 기금을 충당할 수 있다.

18. 사회적 경제의 세계화
387. 케냐의 8만 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그린벨트 운동은 10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고 회원들에게 토양 보전과 자연 비료의 사용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397. 사회적 경제는 기계에 의해서 대체되거나 환원될 수 없는 인간 관계, 친밀감, 동료 의식, 형제애적 연대, 봉사 정신에 입각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는 기계가 완전히 침투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영역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제3차 산업혁명으로 대체된 노동자들이 공식 시장에서 자신들의 노동력의 가치가 무용하게 된 후 생활의 새로운 의미와 목적을 찾아가게 될 피난처가 될 것이다.

398. 노동의 종말은 문명화에 사형선고를 내릴 수도 있다. 동시에 노동의 종말은 새로운 사회 변혁과 인간 정신의 재탄생의 신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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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가 저자라면(이 책의 좋은 점과 보완점)

이 책의 좋은 점이라면 먼저 몇 십년에 걸쳐서 일어나고 있고, 일어날 큰 흐름을 짚어 준 것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에 대해서 좀더 넓게 멀리 떨어져서 보게 힌다. 우리가 지금 맞고 있는 바람이 좁은 지역에만 잠시 부는 바람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게 불어닥치는 거대한 바람(트렌트)의 일부라는 것을 지적한 점인다. 경제적인 위치에서 각 개인들은 자신이 속한 분야에만 국한된 문제로 볼 수 있는 것을 시야를 넓히도록 도와준다. 국가의 경제에서도 그렇다. 자국에만 닥친 것이 아닌 세계 전체의 문제이다. 좀더 멀리 떨어져 보면,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 모두에게 불어닥치고 있는 현실임을 인식시켜 준다.

저자는 전체의 구성을 ‘노동이 종말’이라는 문제 제시에서 출발해서, 현실적인 상황을 직시하도록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1차, 2차, 3차 산업 모두에서 종말이 왔음을 밝힌 후에, 그 커다란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대안의 제시하고 있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 4부까지는 문제인식과 상황인식이 반복되고 있고, 5부에 이르러서야 ‘노동의 종말’이란 커다란 물결을 이용할 우리의 노력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의 제시만 있고, 그것을 타계할 방안이 없었더라면 더욱 암울했을 텐데,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첨단 기술 세계를 지배하는 소수의 정보 엘리트 집단과 이 세계에서 완전히 불필요하며 아무런 희망도 없는 거대한 영구 실업자 집단이 화해하지 않고, 지구촌에서 공존함으로써 인류는 파멸에 들어서게 된다는 저자, 리프킨의 주장(p.448 옮긴이의 후기 중에서)만 있었다면 이 책을 읽을 가치가 반감되었을 것이다.
무거운 주제를 다룬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것은 우리 앞에 닥친 현실에 대한 자각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저자가 어떤 대안을 제시하고 보고 싶기 때문이다.

1부에서 4부까지는 우리에게 닥친 암울한 현실이다. 그가 제시한 예들은 적절하지만 반복되고 또한 지루하다. 이 책에서 다룬 사례들은 대부분이 미국의 경제 상황을 많이 언급하긴 했지만 미국이라는 한 국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어서 그런지 오래도록 여러나라의 사람들에게 읽혀졌을 것이다. 그가 이 책을 출간할 당시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2차 산업에서의 노동의 종말과 3차 산업에서의 노동의 종말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다. 미래 예측은 되어 있지만 아직 현실이 되지 않았을 2차와 3차 산업에서의 노동의 종말이 들어맞아가는 상황이어서 그의 주장은 더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을 것이다. 책이 출간되고 10년이 지난 지금 도 여전히 그의 연구가 맞음을 증명해 주는 현실에서 그의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지닐 것이다. 5부에서의 저자의 제안은 이런 현실을 아우르고 큰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하는 제안이다. 개인의 삶을 좌주우지 할 힘을 가진 것이 고대에는 왕이었다면 현대에선 고용주, 기업이다. 그가 제시한 대안은 그런 힘을 가진 기업이나 국가가 나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이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는 것과 국가가 제도를 개편하여 일을 더 적게 함으로써 더 많아지는 레저의 시간을 제3부문을 강화하는 데 쓰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다수의 개인에게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 같다. 그의 제안을 기업가와 국가(정책입안자)가 고려하고 받아들이여야 것들로 일축해 버리는 감이 있다. 그의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이유 때문에, 나는 그가 그의 목소리를 한쪽 방향으로만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기업이나 국가만이 아닌, 다수에게도 그의 주장이 가까이 갈 수 있는 제안을 해야하지 않았을까. 제3부문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는, 활동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당부의 말이 없다. 나는 이 부분에서 저자가 다수의 힘을 미약하게 취급했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미래에 대한 암울한 예측은 정보를 취급하는 소수 전문가와 영구 실업자로 전락하는 사람을 대립으로 보는 시각에서 출발하는 것 같다.

저자가 강화하자고 말한 제3부문은 오랜 세월동안 공동체사회를 지탱해온 힘이었다. 저자가 그 힘을 믿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인적으로 저자에게 무척 미안하다. 책을 읽는 동안 다운되는 감정을 저자와 떼어놓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질 않았다. 나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을 나쁜 사람인양 꺼리는 것처럼, 나는 책을 읽는 동안 저자에 대한 감정이 그랬다.
저자가 무거운 내용을 어둡게 다루었기 때문일까?

나는 저자처럼 이렇게 커다른 문제를 말할 용기를 낼 수 있을까? 내게 쓰게 되는 책이 무겁게 읽히게 하고 싶지는 않다. 어쩌면 그런 문제를 다루어야 할 때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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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7.04.08 23:32:43 *.140.145.63
이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의 또다른 책 '소유의 종말'에서도 비슷한 뉘앙스를 느낄 수 있음. 그러나 그의 현상에 대한 통찰력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고 전반적으로 음울한 전망과 예측을 하고 있는 리프킨에게 희망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은 또 다른 누군가의 몫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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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2007.04.09 10:29:41 *.249.167.156
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아마 저자가 미래에 대해 전반적으로 비관적인 복고주의자라서 그렇게 읽혔나 봅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관점을 떼어놓고 생각한다면, 그는 차갑기보다는 정열적인 운동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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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4.09 10:30:18 *.99.241.60
가벼운 주제를 너무 무겁게 쓰는 것도 읽기가 이해가
되지 않아 어려울것 같고
무거운 주제를 쉽게 쓰는 것도
사실에 대한 왜곡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시올라의 일의 발견과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
이 책 두권이 이러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같은 책의 다른 관점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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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09 15:22:14 *.72.153.12
최영훈님...>저자가 미래에 대해서 좀 비관적이긴 하지만 서도.. 저자에 대한 저의 편견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에 촛점을 맞추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시올라와 리프킨 정말 열정적으로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는데....
이번에 경험으로 무거운 책 읽기 좀더 괜찮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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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山 신종윤
2007.04.09 16:06:20 *.227.22.4
가끔 채팅을 하다보면 글자만으로는 상대방의 목소리톤을 느낄 수 없어서 불편할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때론 오해가 생기기도 하구요.

이번 책을 읽은 리뷰를 살펴보니 어떤 이는 저자에게서 따뜻한 인간미를 느꼈고, 또 다른 이는 차갑고 냉랭한 기운을 느꼈다고 하네요. 어쩌면 텍스트가 갖는 한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 선생님께서 저자 서치를 강조하신 이유도 저자의 목소리를 느껴보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구요.

책 쓴 사람들은 그 책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용 동영상을 만들어서 의무적으로 인터넷에 게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어떨까요? 최소한 저자의 목소리에서 미약한 온기라도 품고 책을 읽어 나갈수 있도록 말이죠.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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