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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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통해 읽는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2주전에 이 책을 읽었다.
3기 연구원의 과제 책인 줄은 몰랐고, 한꺼번에 올라온 리뷰를 보고 알게 되었다.
이 책 제목을 변경연 홈페이지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무작정 이 책을 찾아 읽고 싶었다. 도서관에 갔더니 “지하서고”에 잘 모셔져 있었다.
혹시 이 책이 여기 도서관에 온 이후로 한번도 대출해 간 사람이 없었던 건 아닐까? 싶었다. 책은 아주 깨끗했다. (다시 한번 이렇게 멋진 책을 먼저 읽고 내게 이런 기회를 주신 소장님께 머리를 숙인다. 요앞에 읽은 “역사속의 영웅들”을 읽었을 때 그런 생각이 처음 들었다. 소장님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런 훌륭한 책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도 몰랐을테니.
아! 스승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선생님의 역할이란 바로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
작년까지 내가 하던 일은 아이들 영어 학습지 관리교사였다.
나는 그 일을 통해서 무척 많은 것들을 얻게 되었다.
아이들을 “집단”으로 만나는 학원강사와 일대일의 관계로 만나는 학습지 선생은 아주 다르다. 나는 학원강사 일은 잘 맞지 않았지만, 학습지 - 혹은 일대일로 만나는 관계는 나름 잘 해 나갈 수 있었다.
만 오년동안 줄잡아 한 삼백명쯤의 어린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상담만 한 아이들도 있었고 아이들 숫자만큼의 엄마들도 만나야 한다)
내가 만난 가장 어린 아이는 36개월된 녀석이었고 회사를 나올 무렵에는 고1 남학생도 있었다. 영현이는 7살 때 처음 만나 초등 5학년 때까지 일 주일에 한 번씩 만났으니 아이들의 성장을 꽤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그 경험이 내게는 아주 소중한 밑천이 되었다.
나는 그때 이론적인 바탕은 전혀 없었지만 경험을 통해 분명히 깨닫고 있었던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강점혁명”에 대한 것이었다.
아이들과의 공부가 끝나고 나면 어머니와의 상담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들은 대개 자신의 아이들에게 부족한 점들을 알고 싶어했고 그걸 어떻게 하면 보충할 수 있는지에 늘 목말라했다. 그 약점들을 보완하면 아이는 완벽해 질거라는 환상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영어전문 학습지... 영어는 다른 교과목보다 훨씬 개별 아이의 기질에 따라 성과가 달리 나오는 편이다. 나는 아이들의 기질과 특성을 파악하는 일에 꽤 집중했다.
그리고 아주 초창기에는 실패도 많이 했다.
노래나 챈트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시키고^^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output에 대한 강요..
내 스스로가 수동적인 사람이니, 내 자신에 대한 경험을 통해 어떻게 내성적인 사람이 외국어를 잘 습득할 수 있을까를 궁리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바로 “강점혁명”이었다.
아이들이 잘 하는 것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언어의 네가지 영역, 듣고 읽고 말하고 쓰기가 골고루 발전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말하기 연습을 더욱 많이 시키는 것보다는 그 아이의 장점인 input 듣기와 읽기를 충분히 - 차고 넘치도록 해주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실제로 그러했다.
내성적이고 수동적인 아이에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 것으로, 아이를 들볶아 대는 것은 결국 그저 그런 수준에 아이의 영어를 머무르게 할 뿐이다.
엄마들에게 아이들이 잘 하는 영역을 아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어떤 점에서 한동안 우리를 혹하게 만들었던 “한 가지만 잘하면 대학간다... 어쩌구 저쩌구”와는 다른 이야기이다.
요사이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단어가 “기질과 재능”이다.
나는 아이들의 기질과 재능에 대한 공부를 좀더 깊이 하고 싶다.
평생에 내가 “경영학”같은 것 근처에 갈 일이 없을 것 같더니, 경영학의 많은 부분이 “교육학”과 닮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많은 부분을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지어 놓았다.
이 책을 처음 펴고 한 바닥을 읽었다.
어, 이거 참! 내가 아주 잘 아는^^ 사람이 하는 말과 아주 흡사하네.
그리고 공자가 제자를 가르치는 이야기에서는 아니 이거!!
한 바닥을 더 넘기니 구본형. 이렇게 쓰여 있네ㅎㅎ
한참을 혼자 웃었다.
2주일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고 돌려주었으니 지금 책이 없다.
아무 기록도 하지 않고 돌려 보내 아쉬웠는데 3기 연구원들의 꼼꼼한 리뷰를 읽다보니 새삼 나도 거들고 싶어졌다.
지금 밖에는 장마비가 후련하게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다.
IP *.252.184.189
2주전에 이 책을 읽었다.
3기 연구원의 과제 책인 줄은 몰랐고, 한꺼번에 올라온 리뷰를 보고 알게 되었다.
이 책 제목을 변경연 홈페이지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무작정 이 책을 찾아 읽고 싶었다. 도서관에 갔더니 “지하서고”에 잘 모셔져 있었다.
혹시 이 책이 여기 도서관에 온 이후로 한번도 대출해 간 사람이 없었던 건 아닐까? 싶었다. 책은 아주 깨끗했다. (다시 한번 이렇게 멋진 책을 먼저 읽고 내게 이런 기회를 주신 소장님께 머리를 숙인다. 요앞에 읽은 “역사속의 영웅들”을 읽었을 때 그런 생각이 처음 들었다. 소장님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런 훌륭한 책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도 몰랐을테니.
아! 스승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선생님의 역할이란 바로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
작년까지 내가 하던 일은 아이들 영어 학습지 관리교사였다.
나는 그 일을 통해서 무척 많은 것들을 얻게 되었다.
아이들을 “집단”으로 만나는 학원강사와 일대일의 관계로 만나는 학습지 선생은 아주 다르다. 나는 학원강사 일은 잘 맞지 않았지만, 학습지 - 혹은 일대일로 만나는 관계는 나름 잘 해 나갈 수 있었다.
만 오년동안 줄잡아 한 삼백명쯤의 어린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상담만 한 아이들도 있었고 아이들 숫자만큼의 엄마들도 만나야 한다)
내가 만난 가장 어린 아이는 36개월된 녀석이었고 회사를 나올 무렵에는 고1 남학생도 있었다. 영현이는 7살 때 처음 만나 초등 5학년 때까지 일 주일에 한 번씩 만났으니 아이들의 성장을 꽤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그 경험이 내게는 아주 소중한 밑천이 되었다.
나는 그때 이론적인 바탕은 전혀 없었지만 경험을 통해 분명히 깨닫고 있었던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강점혁명”에 대한 것이었다.
아이들과의 공부가 끝나고 나면 어머니와의 상담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들은 대개 자신의 아이들에게 부족한 점들을 알고 싶어했고 그걸 어떻게 하면 보충할 수 있는지에 늘 목말라했다. 그 약점들을 보완하면 아이는 완벽해 질거라는 환상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영어전문 학습지... 영어는 다른 교과목보다 훨씬 개별 아이의 기질에 따라 성과가 달리 나오는 편이다. 나는 아이들의 기질과 특성을 파악하는 일에 꽤 집중했다.
그리고 아주 초창기에는 실패도 많이 했다.
노래나 챈트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시키고^^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output에 대한 강요..
내 스스로가 수동적인 사람이니, 내 자신에 대한 경험을 통해 어떻게 내성적인 사람이 외국어를 잘 습득할 수 있을까를 궁리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바로 “강점혁명”이었다.
아이들이 잘 하는 것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언어의 네가지 영역, 듣고 읽고 말하고 쓰기가 골고루 발전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말하기 연습을 더욱 많이 시키는 것보다는 그 아이의 장점인 input 듣기와 읽기를 충분히 - 차고 넘치도록 해주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실제로 그러했다.
내성적이고 수동적인 아이에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 것으로, 아이를 들볶아 대는 것은 결국 그저 그런 수준에 아이의 영어를 머무르게 할 뿐이다.
엄마들에게 아이들이 잘 하는 영역을 아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어떤 점에서 한동안 우리를 혹하게 만들었던 “한 가지만 잘하면 대학간다... 어쩌구 저쩌구”와는 다른 이야기이다.
요사이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단어가 “기질과 재능”이다.
나는 아이들의 기질과 재능에 대한 공부를 좀더 깊이 하고 싶다.
평생에 내가 “경영학”같은 것 근처에 갈 일이 없을 것 같더니, 경영학의 많은 부분이 “교육학”과 닮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많은 부분을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지어 놓았다.
이 책을 처음 펴고 한 바닥을 읽었다.
어, 이거 참! 내가 아주 잘 아는^^ 사람이 하는 말과 아주 흡사하네.
그리고 공자가 제자를 가르치는 이야기에서는 아니 이거!!
한 바닥을 더 넘기니 구본형. 이렇게 쓰여 있네ㅎㅎ
한참을 혼자 웃었다.
2주일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고 돌려주었으니 지금 책이 없다.
아무 기록도 하지 않고 돌려 보내 아쉬웠는데 3기 연구원들의 꼼꼼한 리뷰를 읽다보니 새삼 나도 거들고 싶어졌다.
지금 밖에는 장마비가 후련하게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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