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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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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27일 07시 48분 등록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저, 김영사


1. 저자에 대하여

개인적 약력

안철수. 벤처•정보기술(IT)업계의 대명사. 그러나 과거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나 등장할 법한 이름만큼이나 소박한 외모는 최첨단의 정보기술업계와는 동떨어진 듯 보인다. 잘 알려져 있듯이 그는 원래 의학전공자이지만 국내 최초로 개발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V3 무료배급을 시작으로 환자의 팔 대신 컴퓨터에 주사 놓는 것을 선택했다.

보장된 삶이었다. 90년대 초반 굳이 힘들게 컴퓨터에 매달리지 않아도 의사나 의대교수로서 명예와 재력을 충분히 두 손에 거머쥘 수 있었다. 일순간의 후회도 없었을까. 그는, 없다 했다.

확실히 남과 다르다. 지난 이력사항을 대강 훑어봐도 그렇다. 최고의 수재들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서울의대출신에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해 바이러스 백신까지 만든 프로그래머로 대한민국 현 최고 보안솔루션업계의 대표인이 되기까지, 입이 벌어진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노력으로 점철된 결과물임을 알고 나면 입을 다물기가 힘들다.

그는 어려서부터 내성적인 성격에 운동도 못해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플라스틱 모형 만들기나 책읽기를 좋아했다. 성적도 중간을 유지, 의대진학을 결심한 고2때까지도 1등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3학년 첫 시험에서는 전교 2등을 차지했다.

자의반 타의반 경영인의 자리에 올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경영에 무지했던 그는 이틀 동안 몇 시간만 자는 생활을 강행하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기술경영학 석사학위를 2년만에 마치고 귀국했을 정도였다.
“졸업하는 순간 지옥에서 탈출하는 것 같았어요.”

우리나라말에 날이 무딘 연장을 불에 달궈 날카롭게 만든다는 뜻의 벼린다는 단어가 있다. 이 정도쯤 되면 단순히 노력한다기보다는 자신을 ‘벼린다’고 해야 맞지 않을까.

힘들게 개발한 바이러스 백신 V3을 7년간 무료 배급했던 것도 일반인의 시각에선 이해하기 어렵다. 소위 떼돈을 벌 수도 있었지만 그는 오히려 개발 후 비영리법인 연구소 설립을 추진했다. 모든 이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고 그래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사명감에 가까운 이러한 생각은 당시 그를 ‘별나다’라고 보기에 충분했다.

“지키기 어려울 때 지키는 게 원칙입니다”

1995년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주식회사 형태의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한 후에도 이런 의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기업은 혼자 할 수 없는 가치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모여 사회 속에서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윤도 결국 본질에 충실했을 때 따라오게 되어 있는 것이니까요.”

기업은 이윤을 추구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통념으로 보면 상당히 역설적이다.
이런 생각은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하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자식들에게 가르친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어릴 적 아버지가 병원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신문배달 소년을 치료해주고 어린 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냐며 그냥 보냈던 일은 큰 감동이었다고 그는 기억한다. 지금도 의사인 아버지 안영모씨는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40년 이상 ‘범천의원’의 문을 계속 열고 있다.

안철수. 그는 급진적인 사람은 아니다. 가령 돌다리를 건넌다면 두들겨보고 가기 이전에 돌다리라는 것에 대해 책을 찾아보고 어떤 돌로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 살펴본 다음에 건널 정도이다. 스스로도 말하듯이 어찌 보면 그는 숨가쁘게 돌아가는 요즘 세상 속에서, 특히 촌각을 다툰다는 벤처기업의 대표인으로서는 맞지 않는 것처럼 비치기도 한다.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더욱 원칙을 지키고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이 튼튼하지 않으면 오래 갈 수 없어요. 원칙은 손해를 보더라도 지키기 어려울 때 지키는 게 의미가 있습니다.”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변화할 수 있었다. 1999년 CHI바이러스 대란 당시 그 이전에 착실히 진행된 개발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매출액 올리기에만 급급했다면 과포화 상태로 밀어닥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1996년 초창기 어려울 때 미국 맥아피사의 천만 달러 인수제의 거절이나 1999년말 Y2K바이러스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낸 일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안철수연구소. 그는 이 기업이 몇 년 안에 사라지는 게 아니라 몇십년 이상 영속할 수 있는 영혼이 있는 회사로 존재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끝없는 노력, 타고난 리더는 없다

답답할 정도로 진중하고 보수적으로 보이는 원칙주의적인 경영철학은 그의 가치관 및 인생관과도 직결되어 있다.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이 세상에 뭔가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좀 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다른 이들과 함께 지켜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의 반문에 잠시 질문을 멈춘다. 의미가 있는 삶? 사실 하루하루 일상에 쫓겨 생을 살아나가기도 빠듯한 범인들에게는 상당히 거리 있는 형이상학적 이야기가 아닌지. 한편으로 다른 생각도 스친다. 정작 중요한 것, 핵심 포인트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 원칙고집과 가치추구만으로 여기까지 온 것만은 아니다. 운도 따랐던 편이었다. 먼저 의대교수 자리를 버리고 그때만 해도 연구소인지 벤처기업인지를 차려 사업가가 되겠다고 집안에 공표했을 때 남들 같으면 일대 파란이 일 법도 하건만 부모님도, 아내도 반대하지 않고 순순히 따라주었다. 지난 88년 의대박사과정 중 난생 처음 '브레인(Brain)바이러스’를 만난 시기도 좋았다. 10년 전후로 접했더라면 백신개발의 엄두를 내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의 인생도 많이 달라져 있을지 모른다.
“태어나면서부터 리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리더가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어요.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면 됩니다. 문제는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류에 있지요.”

인정하듯이 그에게도 단점은 있다. 처음부터 연구자였고 대표자의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피부로 영업이나 조직현장의 살아있는 경험을 겪지는 않았다. 이런 부분을 채우기 위해 얼마 전에는 다른 정보기술업계 영업부에서 이십 년 경력자를 임원진으로 영입했다.

그는 아직도 멀었다고 말한다. 의학연구는 혼자 뛰어나면 그만이지만 경영은 개개인 모두가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여 조직 전체가 뛰어나도록 독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남 앞에 나서는 것보다 혼자서 하는 공부와 연구가 취미이며 책을 8권이나 냈을 정도로 글 쓰는 게 체질인 그에게 ‘경영은 도전’이다. 늘 위기라고 여기면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찾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영속 가능한,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최고경영인이라는 위치는 남보다 우뚝 서있기에 그만큼 고독할 수밖에 없다. 매사에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는 그는 다른 이보다 몇배는 더 외롭지 않을까. 기우였다. 부창부수라 했던가. 미국 로스쿨에서 공부 중인 아내 역시 성격부터 가치관까지 그와 닮은 구석이 많은 인물이다. 취미생활도 비슷해서 휴가지에 가서도 딸까지 가족 모두 셋이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기 일쑤다.

일본인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과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파인만의 「파인만씨, 농담도 잘 하시네요」는 그를 늘 가다듬게 만드는 책이다. 때늦게 기러기 남편이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책에서 파생된 일이었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라는 책을 읽은 후 앞으로 세상은 한 분야의 전문 실력만으로는 살기 힘들겠다는 말을 나눈 후 아내는 병원에 휴직계를 내고 유학을 결심한 것이다. 의학계내에도 법률적인 분쟁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참, 부부가 닮은 꼴이다.

십 년 되었다. 서초동 뒷골목에서 직원 3명으로 출발해 현재 300명이 되었다. V3에서 VBS, 보안 ASP 그리고 보안컨설팅 및 통합보안솔루션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초 백신 제작사에서 시작해 세계 백신 분야 10위, 보안업계 40위권에 들며 국내최고 보안솔루션업체로 자리 잡았다. 이제 안철수연구소는 2010년까지 세계 보안분야 시장에서 10위권 진입을 목표, 또 다른 과도기 속에 놓여 있다. 컴퓨터바이러스 치료 백신개발에서 통합보안 전문업체로, 국내기업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때가 된 것이다.

안철수. 말한다, 그는. 돈은 본질이 아니다. 연구개발을 통해 사회 기여와 많은 이들이 안전한 정보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때 수익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돈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까지 여겨지는 물질만능주의사회에서 어쩌면 그는 지독하게 고집스런 원칙주의자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 원칙이 성공을 낳았고 ‘정직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상기시켜준 그는, 강력한 백신이다. 그 백신을 맞은 이들은 전보다 강해진 면역력으로 안티바이러스, 더 건강한 가치를 이 사회 속에서 만들어나갈 것이다.

주요 저서
1995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
1995 바이러스 분석과 백신 제작
1997 안철수의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
1998 안철수와 윈도우 98
2000 안철수의 인터넷 지름길
2001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2004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2.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문구들

(머리말) 나는 글을 쓸 때 두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개인적인 이해타산이 포함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글을 써왔기 때문에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볼 때가 가끔 있다. 그리고 10년 전, 20년전의 글을 읽으면서 지금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음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 그 당시 처해 있던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해타산의 마음으로 글을 썼다면, 지금의 나는 떳떳할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거창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글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써야한다고 믿는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기 때문이다.

(20) 오랜 고민 끝에 결국 컴퓨터를 선택했다. 나는 20대 의학박사, 의대 교수로 이어지던 의학자의 길을 포기했다. 그것은 나름대로 가지고 있던 내 자신의 판단 기준에 따른 결론이었다… 이 때 고민하면서 깨달았던 것은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아무리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치명적인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 자신도 발전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직결된다. 아무리 성취감과 보람이 있는 일이라도 열정을 가질 수 없다면 계속해서 그 일을 하기 힘들며 그 분야에서 치고가 되기는 더더욱 힘들다.

(26) (안연구소에 대한 갖가지 소문들에 대해) .. 그러나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닸다. 일일이 대응하면 오히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하는 식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분명히 밝혀지리라 믿기 때문이다… 시간은 원칙을 가지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자이다. 그와는 반대로 위선적인 사람들에게는 가장 큰 적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그 사람이 더 이상 참지 못하거나 왜곡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숨겨진 의도가 밝혀지기 때문이다.

(34) 어려운 선택을 하야 하는 상황이 오면 항상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단어가 있다. 바로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이다. 뜨거운 가슴은 아미뤼 어렵더라도 결국은 잘될 것이라는 열정을 뜻하며, 차가운 머리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뜻한다. 서로 모순되는 의미 같지만 열정과 냉철함이 동시에 갖추어질 때 올바른 선택과 좋은 결과가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

(37) 그 어떤 경우에도 책임의 절반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내게 고칠점은 없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그 사람은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절반의 책임을 믿는 사람’ 이다.

(51) 조직이 가지는 진정한 뜻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나가는 것’ 이다… 그러나 기업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학생이나 프리랜서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자기의 발전에만 관심이 있거나 자기가 맡은 일만 잘하면 그것으로 할 바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직에 속한 사람이라면 자기 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전체 조직에 대해서도 함께 생ㄱ가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 내가 그렇다. 실제로 내가 고용되어 있는 형태는 프리랜서라서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예전의 모습을 떠올려 보아도 나는 조직 전체나 팀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편이다. 이제 변해야겠다.


(57) 조직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어려움을 겪는 때일수록 가장 필요한 것이 함께 그 배를 타고 있는 동료에 대한 존중과 배려이다. 배려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 시간 지키기와 인사하기라고 생각한다.

(61) 21세기를 살아가는 전문가에게는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또 다른 능력이 요구된다. 바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이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한 사람의 천재가 모든 일을 다 해내는 시대는 지났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해서 하나의 큰 일을 이루어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필수적인 것은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전문 지식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이다. 물론 여기에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포함된다.

(62) 좀 더 알기쉽게 수식으로 표현하면 ‘전문가의 실력=전문 지식*커뮤니케이션 능력’ 쯤이 될 수 있다.

(73) “지금의 상황에서 보면 그 내용은 쓸모없는 것이 되었지만, 치열하게 살았던 의과대학 시절의 삶의 태도가 지금도 내 핏속에 흐르고 있고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맡은 일을 어떠한 태도로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식은 사라지지만 삶의 태도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 내 경험을 돌아보아도 참 맞는 말이다. 지식은 사라지게 마련이다. 다만 태도만이 변하지 않는다. 하루를 충실히 대하는 것. 그것이 결국 내 골수에 남게 된다. 잊지 말자. 젊었을때의 돈 만원이 나이 들어서의 10만원의 가치를 지니듯, 젊었을때의 하루하루가 노년의 열흘보다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인생을 잘 살려기 보다는 하루를 잘 살자.

(75) 특히 (다른이의 생각, 회사의 정책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진다면 자기 방어의 함정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91) 조직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이 모여 공통적인 가치관을 형성할 때, 그것은 핵심 가치가 되고 조직의 영혼이 된다. 이러한 조직은 창업자가 죽고 나서도, 세월이 흐르면서 경영진과 조직 구성원들이 바뀌어도 그 영혼을 잃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머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핵심 가치는 유기체가 아닌 조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98) 그런데 작은 조직과 큰 조직 사이에는 커뮤니케이션이나 시스템의 문제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작은 조직은 태스크(task) 지향적이지만 큰 조직은 프로세스(process)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작은 조직에는 이러한 종류의 성취감을 느끼는 태스크 지향적인 사람들이 모이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큰 조직에는 협려을 통해 커다란 일을 함께 이루는 데서 성취감을 느끼는 프로세스 지향적인 사람들이 모인다.

(98) 그런데 문제는 사람의 성향과 조직의 규모가 서로 맞지 않는 경우이다. 태스크 지향적인 사람이 큰 조직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고, 대부분의 일을 다른 사람의 협조를 얻어야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나는 어떤 사람일까?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태스크 지향적인 사람인 듯 하다.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을 통틀어 맡는 것을 나는 즐긴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작은 조직, 자신의 책임하에 많은 일을 해야하는 작은 조직이 맞는 것은 아닐까? 대기업으로의 이직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인가?

(107) 특히 젊을 때의 하루하루는 나중에는 결코 다시 얻지 못할 소중한 시간들이다.

(140)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자라나는 학생들의 인식이다. 가정이나 학교에서조차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가 방조되고 용인되는 환경이라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는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지식정보 산업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가지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이를 바꾸기 힘들며, 곧 지식적ㅇ보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161) 열명의 경찰이 한명의 도둑을 잡기 힘들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인터넷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날이 갈수록 공격은 쉬워지고 방어는 더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의 개방성 때문이다.

(202) 어느날 잠자리에 들어 하루를 정리하는데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내 경쟁 상대들은 세계 각국의 실험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이다. 내가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도 미국에 있는 내 경쟁자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초조함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고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결국 밤중에 일어나서 책을 뒤적이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잠을 줄여가면서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미래의 경쟁자들을 의식하면서 말이다.

(204)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1만불 수준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게 만든 두 가지 키워드는 제조업과 위험 감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 2만불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ㅣ워드가 필요하다. 바로 지식정보 산업과 위험관리이다.

(220) Perception is Reality라는 말이 있다. 인식되는 거이 진실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언뜻 들으면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진실이라 해도, 주위에서 모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진실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사회생활에서 나를 규정하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내가 아닌, 상대방이 인식하는 나이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자신에 대해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에는, 아무리 조목조목 사실을 나열하고 설명을 하더라도 일단 자리잡은 인식은 바뀌기 힘들다. 인식은 말만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자리잡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하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233) 나는 리더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철학’ 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될 때, 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조직의 이익을 택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한 조직의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 이것은 조직이 크든 작든 마찬가지이다.

(242) 청소년이나 학생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 여섯가지.
1) 자신에게는 엄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라.
2)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라
3)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라
4) 매 순간을 열심히 살아라
5) 미래의 계획을 세우라
6) 각자 자기에게 맞는 삶의 철학, 즉 원칙을 가져라.

(244) 원칙을 정하는 것이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그 삶속에서, 행동에서 일관성을 찾으면 그것이 바로 자기 나름대로의 삶의 원칙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일관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스스로 인식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무게 중심이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실천해 나가면서 수정하고 보강해 나가면 된다.

(246) 강인선 기자(이라크 전쟁중의 종군 여기자)의 기사
“당신이 ‘여기까지가 나의 한계다’라고 생각하고 돌아간다면 지금 그은 그 선이 당신의 한계가 될 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옳다고 판단하는 일을 하십시오. 도와드리겠습니다.”

(247) 경력만 놓고 본다면 나만큼 인생을 낭비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긴 세월을 피땀 흘려 노력했던가? 의과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중고등학교 시절을 빼더라도 의대 재학 6년동안 많은 고생을 했으며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군의관 복무까지 14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이 세월들은 지금 하고 있는 IT 분야나 경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러나 열심히 산다는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닌 듯 하다. 물론 먼저 하는 공부나 일이 다음에 할 공부나 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도록 설계해서 살 수 있다면 가장 효율적인 삶이 될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생활 태도라고 생각한다.

(248) 주어진 일이 하기 싫은 것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은 항생 때 삭튼 것이다. 26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학생으로 지내다보니 인생의 대부분이 시험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영어 시험때가 되면 수학책이 재미있어 보이고 수학 시험을 쳐야 할 때가 되면 반대로 영어가 재미있어 보이는게 아닌가.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자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은 더 재미있는 일이나 더 좋은 환경이 주어진다고 할지라도 또 다른 핑계를 댈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 나의 ‘영업’에 대한 핑계. 무엇이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자.

(251) 일단 바둑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서점에 가는 일이었다. 나는 인류가 쌓아놓은 세상의 모든 지혜는 책속에 있다고 믿으며, 사람이 세상에 남기는 유일한 흔적이 글이라고 믿는다. 책 속에는 그 책을 쓰기까지 저자가 고민한 세월과 시행착오의 노력이 담겨 있다.

(255) 나는 좋은 책을 만나면 밤을 새워가며 읽는다. 언젠가부터 미지의 세계로 들어갈 때엔 항상 책을 통해서 먼저 그 세계를 간접 경험하는 원칙을 가지게 되었다. 세상살이를 교과서처럼 곧이곧대로 하면 안된다는 사람들을 간혹 보지만, 나는 그 말에 찬성하지 않는 편이다. 나는 여전히 교과서와 책은 지혜와 행동의 기준을 얻는 데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는 독일의 유명한 문호 마틴 발저의 말처럼, 책은 우리 인간이 ‘어떤’ 것을 이루고 ‘무엇’인가가 되는데 가장 유익한 길잡이다.

(258) 책은 우리가 현실에서 필요로 하는 직접적인 답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책이 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경우에는 몇 년 후에 그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책을 읽고 난 후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조급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 좋은 책일수록 서서히 확실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3. 저자와의 대화

3년 전쯤 ‘영혼이 있는 승부’를 읽고 안철수씨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때 내가 반한 것은 그의 철학이 담긴 하나의 글귀였다.
“나는 우주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써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세에 대한 믿음만으로 현실과 치열하게 만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또 영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살아있는 동안에 쾌락에 탐닉하는 것도 너무나 허무한 노릇이다. 다만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더 의미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그는 전문 작가가 아니다. 그의 글은 문장이 특별히 아름답거나, 구성이 치밀하지는 않다. 그러나 경험을 통해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들의 울림이 아주 좋다. 문장과 구성, 저자로서의 글쓰기에 대해 평해보아야 무엇하겠는가. 특별히 8월의 주제 – ‘경영자를 만나다’ 의 핵심은 나와의 연결성이다. 하여, 이 공간에는 내가 책을 통해서 깨달은 것과,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 적용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다.

내가 지켜가고 싶은 가치 : 일관된 삶의 원칙
“원칙을 정하는 것이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그 삶속에서, 행동에서 일관성을 찾으면 그것이 바로 자기 나름대로의 삶의 원칙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일관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스스로 인식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무게 중심이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실천해 나가면서 수정하고 보강해 나가면 된다.” –p. 244

그렇구나. 내가 아닌 내가 될 필요는 없는 것이구나. 지금까지 꾸준히 지켜온 가치들을 찾아내어 골라내고,닦고 갈아 빛을 발휘하게 하면 되는 것이었구나.
내가 지켜가고 싶은 가치, 일관된 삶의 원칙, 철학은 무엇인가?

하나, 항상 최선을 선택한다. 차선이 최선의 가장 큰 장애물임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인생에서 좋은 선택이 종종 훌륭한 선택을 가로막고 있음을 믿는다.

둘, 의미와 기쁨을 위해 일한다.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행복이고, 다른이를 기쁘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돈은 결과로서 ‘주어지는 것’이다. 돈이 부족하여 불행할 수는 있지만, 많다고 하여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셋, 현실적 이상주의자로서 산다. 뜨거운 열정만으로 현실을 무시하지 않는다. 냉철한 판단만으로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현실을 직시하되 결코 희망을 잃지 않는다.

넷, 인생에서 중요한 질문을 늘 가슴에 품는다. 언젠가 그 답속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섯, 남이 되려 하지 않는다. 불행의 원인은 남과 닮으려는 데 있다.

여섯,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한다. 깨달음을 통한 자아실현을 추구한다. 나를 먼저 구원하여아 너를 도울 수 있음을 믿는다. 가르치는 원칙대로 살려고 노력하며, 나의 존재가 증거가 되도록 깨달음을 부단히 구하고 찾는다.

일곱, 영혼의 울림이 있는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 폭넓은 관계보다는 생각과 감정을 깊이 공유할 수 있는 벗들과 삶을 함께 나눈다. 나에게 적용하여 성공적이었던 깨달음을 공유하여 그들이 좀더 의미있는 인생을 살아가도록 돕는다.

여덟,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 우주의 절대자를 믿으며, 그가 나와 소통하고 있음을, 나를 조건없이 사랑하고 있음을 잊지 않는다. 사랑을 느끼고 고백으로 표현한다.

아홉,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않는다.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다. 오늘의 나는 어제까지의 내 선택의 결과이며, 오늘의 선택은 내일의 나를 만든다.

열, 하루를 감탄하며 충만하게 산다. 인생이란 결국 하루들의 집합이다. 위대한 일은 결코 위대하게 시작되지 않는다. 인생을 잘 살려 하기보다는 하루를 잘 살기 위해 애쓴다.

지식은 곧 사라지지만, 태도는 변하지 않는다
“지금의 상황에서 보면 그 내용은 쓸모없는 것이 되었지만, 치열하게 살았던 의과대학 시절의 삶의 태도가 지금도 내 핏속에 흐르고 있고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맡은 일을 어떠한 태도로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식은 사라지지만 삶의 태도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와 나는 닮은 점이 있다. 열심히 달리던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좁은 길로 들어선 것. 그래서 그가 말하는 ‘선택 앞에서는 과거를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는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선택의 기로에서 미적거리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기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늘 마음 한켠에서는 내가 쌓아온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것이 사실이다.

지식은 곧 사라지지만 삶의 태도는 변하지 않는다. 전에는 한번도 이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구나. 돌아보면 학창시절의 치열했던 습관이 여전히 내 몸에 배어있다. 늘 바쁘다고 투덜대면서도 너무 한가로우면 죄책감을 느끼며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 일단 일을 맡으면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직성이 풀리는 내 성미는 그때 만들어 진 것이다. 맞다. 배운 지식을 활용히지 못한다고 아까워할 것이 하나도 없겠다. 사부가 말한 ‘무용한 지식이야 말로 기막힌 유용성을 지닌다. 인생은 무용함의 맛이 깊어야 아주 맛있어 진다’ 의 참뜻을 이제 알겠다.

지금 회사에서의 일을 생각해보자. 나에게 맡겨진 일 중, 영업에 대해서 나는 할 말이 별로 없다.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아 신경쓰지 않는 것이다. 허나 맡겨진 업무에 대한 태도가 습관으로 자리잡을 것임을 알아야겠다. 중요하지는 않아도 적어도 동료 사원들이 평균적으로 하는 만큼은 해야한다. 중요하지 않다고 하여 포기한다면 언젠가 발목을 잡히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조직은 함께 이루어 나가는 곳이다
“조직이 가지는 진정한 뜻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나가는 것’ 이다… 그러나 기업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학생이나 프리랜서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자기의 발전에만 관심이 있거나 자기가 맡은 일만 잘하면 그것으로 할 바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직에 속한 사람이라면 자기 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전체 조직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내가 그렇다. 물론 나의 고용 형태는 실제로 프리랜서이다. 그렇다고해서 나는 혼자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프로젝트 위주의 업무이다 보니 영업 계약이 체결되면 강사부터 사전조사 인터뷰까지 팀으로 움직인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이 조직에서는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겠다. 그간 회사에서 프리랜서의 마인드로 일해왔다. ‘고용 형태가 그런데 뭐 어때’라는 식이었음을 고백해야겠다. 조직은 함께 이루어나가는 곳이다. 잊지 말자.


나는 태스크 지향인가, 프로세스 지향인가?
“작은 조직과 큰 조직 사이에는 커뮤니케이션이나 시스템의 문제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작은 조직은 태스크(task) 지향적이지만 큰 조직은 프로세스(process)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얼마전 침대 머리맡에 붙어있던 보물지도의 사진들을 바꾸었다. 10대 풍광이 바뀌었는데도 계속 미루다가 이제 겨우 단 것이다. 위치도 침대쪽에서 책상 앞으로 붙여 놓았다. 조직을 상대로 강의하기 위해서는 조직 경험이 필수라 생각하여, 풍광 중에는 대기업으로의 이직을 적고 입사를 원하는 기업들의 CI를 붙여 두었다.



그러나 나는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을 맡는 것을 즐기는 태스크 지향의 사람인 듯 하다. 그렇다면 큰 조직은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이 아닐까? 오히려 개인에게 많은 책임이 주어지는 외국계 기업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그러나 작은 외국계 회사의 경우 자체 교육이 어려워 주로 외부 프로그램을 아웃소싱만 하는 형편이라 교육 담당자는 그저 구매자에 불과한데. 조금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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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2007.08.29 21:01:45 *.72.153.12
저자조사 멋지다. 책에서 알아내지 못한 안철수에 대해 더 잘 알수 있어서서 좋다.

보물지도 따라해볼만하다. 내 냉장고에는 꿈사진 붙어있다. 나도 바꿔 붙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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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9.01 15:40:35 *.179.135.194
벼린다는 말 참 적절한 표현같다.
이번주 아주 재밌게 책을 보고 있는데, 이상과 현실에서 큰 차이가 없는 사람 같더라구. 그것도 노력에 의해서 여러가지에서 합일되는
모습이 눈에 보이더라고.
기업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을 합일에서부터
부부의 합일,
가정과 회사의 합일, 우리가 말하는 시간, 정직, 우선순위, 몰입 등등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부터 다른 것 같더라구.
같은 시대에 살아 줘서 정말 고마운 사람인것 같아.

3기 연구원 조교로 우리 수업때 한번 초청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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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2007.09.02 21:00:55 *.102.141.133
와~안철수씨 초청하면 멋지겠다. 저도 껴주세요. 아님 제가 섭외할까요?^^
근데 철수씨 요즘 한국에 있나요?? 예전에 유학갔단 소식듣고 못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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