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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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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7일 11시 03분 등록
안철수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1. 저자에 관하여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라. 그리고 효율적인 활용법은 안철수에게 물어보라.
안철수는 건물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에도 책을 읽는다. 그 시간만 잘 활용해도 한 달에 2권의 책을 읽는단다.

컴퓨터에 대해 무지하더라도 ‘안철수’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의 유명세는 바이러스를 잡는 백신을 개발해서 무료로 배포한 때부터 시작 되었지만 그의 독특한 삶과 철학이 우리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책을 많이 읽기로도 유명하다. 학교도서관에 있는 책을 섭렵했고 걸어 다니면서도 책을 읽었다. 활자화된 것은 무조건 읽었다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그가 말했듯이 바둑을 배우고자 50권의 바둑관련서적을 독파했다는 것은 그 일례다. 위에서 언급한 엘리베이터 앞에서도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에게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는 원칙과 약속을 잘 지키기로도 유명하다. 40년 동안 살면서 원칙이나 약속을 어겨 본 일이 있냐는 질문에 딱 잘라서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바로 그가 안철수다. 그의 원칙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절대하지 않는 것,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공익에 모든 일의 근거를 두는 일. 메모는 그의 독서습관에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사무실이든 가방 속이든 책 아니면 메모지뿐이란다. 안철수가 가장 큰 기쁨을 느끼는 순간도 바로 정보를 접할 때인 것은 당연한 일이 된다. 업무시간 외에는 가족에게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그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가정은 모든 것의 근본이라는 새삼스러운 말, 바로 금언이라는 것을 그가 잘 알기 때문이다. 기술력과 신뢰성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는 우리의 보배요, 벤츠업계의 희망이다. 자사의 광고에 깜짝 출현한 그를 보았다면 그를 연예계 종사자로 착각할 수도 있다. 외모도 그의 이력에 한몫을 한다.

안철수(1962 - ) 부산 출생
1986 - 서울대 의과대 조교
1995 -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사장
1998 - 초대 소프트웨어벤처협회 회장
2003 - 제5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
2005 - 포스코 사외이사
2005. -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 월간 윈도우세계 편집자문위원
-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 한국정보처리학회 이사
- 한국정보통신보호학회 이사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자문위원
- 한국최고경영자포럼 회원

저서
- 『바이러스 분석과 백신 제작』
- 『안철수의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
-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
-『안철수와 인터넷 지름길』
-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수상
- 2001 제1회 한국CEO상
- 2002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2002년도 기술경영인상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부문
- 2002 홍콩 제10회 아시아머니 어워드 최우수 신규 상장기업상
- 2002 비즈니스위크지
- 2003 한국 SW 산업협회, 매일경제신문사
- 2004 아시아안티바이러스국제협회(AVAR) 베스트 멤버상

2. 내 마음에 들어온 글귀


≪ 책머리에 ≫
[10] 나는 글을 쓸 때 두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개인적인 이해타산이 포함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나는 오랜 전부터 글을 써왔기 때문에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볼 때가 가끔 있다. 그리고 10년 전, 20년 전의 글을 읽으면서 지금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음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 그 당시에 처해 있던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해타산의 마음으로 글을 썼다면 지금의 나는 떳떳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거창한 표현이긴 하지만 글은 ‘역사 의식’을 가지고 써야 한다고 믿는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기 때문이다. 둘째로 내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자기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생각한 것일지라도 나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살마의 지적과 충고에 항상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 나는 다양한 의견이 서로 존중되는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 자기 경영을 위한 노트 ≫
[21] 이때 고민하면서 깨달았던 것은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아무리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치명적인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 자신도 발전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29] 원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지킬 때 진정한 의미가 있음을 그녀는 보여주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과감히 버리고 원칙에 충실하면 당장은 손해인 듯 보이지만 결국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30] 안연구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존중과 신뢰로 서로와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가 그것이다. 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세 가지를 충실하게, 그것도 조직원 전원이 지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백보 양보하더라도 안연구소에서 절대로 벌어지지 않을 일은 고객을 속여서 돈을 버는 일이다. 백신이 바이러스를 바이러스라고 진단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떤 백신은 바이러스가 아닌 것을 바이러스라고 잘못 진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들은 바이러스를 분석할 수 있는 전문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잘못 진단한 백신을 더 성능이 좋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이 백신으로는 다른 백신이 못 잡는 것도 잡는다는 식이다. 한술 더 떠서 사용자의 무지를 악용하여 정상인데도 치료하게 하고 돈을 청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34] 그리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항상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단어가 있다. 바로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이다. ‘뜨거운 가슴’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결국은 잘 될 것이라는 열정을 뜻하며, ‘차가운 머리’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뜻한다. 서로 모순되는 의미 같지만 열정과 냉철함이 동시에 갖추어질 때 올바른 선택과 좋은 결과가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

[35]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아무리 어려워도 결국에는 성공할 거라는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그것이 무엇이든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것이 개인이든 기업이든 성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사고방식임을 가르치고 있다.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과 눈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결코 혼동하지는 말아야 한다.

[38] 불신의 벽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서로 감정을 표현하면서 싸웠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대 탓만 하면서 마음을 닫아버릴 때 생기기 쉽다. 그리고 마음을 닫을 때 생겨나는 벽은 더욱 견고해 여간해서는 부수기가 어렵다.

[40] 내 개인적인 가치관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정직과 성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이렇게 세 가지이다.

[41] 내가 지키고자 하는 ‘삶의 원칙’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둘째,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셋째,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넷째,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며, 외부 평가게 연연하지 않는다.
다섯째, 항상 자신이 모자라도 생각하며, 조그만 성공에 만족하지 않으며, 방심을 경계한다.
여섯째,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곱째, 천 마디 말보다 하나의 행동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41] 나아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키고자 하는 삶의 언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이와 성별, 학벌 등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둘째,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셋째, ‘나는 누구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다른 사람끼리 비교하지 않는다.
넷째, 다른 사람을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지 않는다.
다섯째, 내 스타일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 전문가와 리더를 기다리는 시대 ≫
[49]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단순히 군중 속의 한 사람이 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가치를 찾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60] 동료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이것은 신나는 업무 환경을 만드는 출발점이다. 그리고 그러한 배려가 적극적인 동기부여와 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격려로 이어질 EO, 개인과 조직 모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64] 'The communication is the relationship'이라는 말이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관계 그 자체이다,’ 또는 ‘커뮤니케이션은 인간관계의 모든 것이다.’로 번역할 수 있겠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커뮤티케이션이 인간관계의 일부이자 의사 전달의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이 인간관계의 모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말이 품고 있는 뜻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65] 한 사람이 얼마나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 가는 얼마나 진실한 인간 관계가 많은가에서 가름된다. 그리고 그 관계를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노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71] 그 다음에야 그는 불평만을 늘어놓아서 종업원을 방어적인 자세로 만들어놓는 것보다는 불편한 점을 설명하고 다른 방으로 바꾸어 달라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72] 토론과 논쟁의 차이점은, 전자가 상호 이해 속에서 서로 수긍할 수 있는 의견을 도출해 내가는 과정인 반면에, 후자는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싸우는 것이다. 우리는 제대로 된 토론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이며 상대방의 발전은 곧 나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75] 따라서 공부를 할 때는 지금의 지식과 경험을 넘어서는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져야 한다. 또한 전공 분야 이외의 다른 분야에 대하서도 상식과 포용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마음가짐이야말로, 그 사람의 발전 가능성을 나타내주는 가장 확실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78] 이렇게 현실을 직시하고 위기감을 일상화해서 끊임없이 개선하고 업적을 쌓아가는 것이 도요타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몸에 밴 위기감으로 도요타는 강인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매달 1조원의 이익을 내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81] 도요타 인사 개혁의 비전은 한마디로 ‘프로들의 집합체’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도요타에서 이야기하는 ‘프로’란 일반적인 의미의 전문가와는 다른,좀더 상위의 개념이다. 전문가는 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지만, 프로는 여기에다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능동적인 업무 태도까지 갖춘 사람이라는 것이다.

[82] 진정한 프로라면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즉 문제가 생겼을 때 부품만 갈아 끼우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다시는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때라도 항상 위기 위식을 가지고 개선해가려는 ‘개선 능력’RK지 포함하는 것이 진정한 문제 해결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85] A자형 인재는 그림 상으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먼저 A자는 사람 인(人)자와 그 사이의 선(ㅡ)으로 구성되어 있는 글자라고 보았다. 한 분야의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이 있는 각 개인들이 서로 가교를 이루어서 하나의 팀으로 협력한다는 의미를 추가한 것이다.

[92] 핵심가치와 인재상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이다.

[94] 개방의 문화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리고 ‘존중과 신뢰로 서로와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두 가지 핵심 가치에 근간을 두고 혀내 구성원들이 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을 한층 더 구체화 한 것이다.

[96] 논의만 무성하고 구체적인 결과가 dqjtrj나 곰니하고 기안하는 데만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거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일에 뛰어들거나, 조직 전체의 기본적인 목적은 잊어버리고 자시이 맡은 일 자체에만 매달려서 주위를 돌보지 않다보면, 애는 쓰지만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상황에 빠질 수 밖에 없다.

[98] 작은 조직은 태스크 지향적이지만 큰 조직은 프로세스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105] 관리자는 조직의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구성원 개개인들의 가치를 높여주며, 구성원들은 자신이 소속된 조직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상적인 관계가 형성되면 관리자, 조직 구성원, 그리고 조직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105] 관리자나 구성원 모두 조직 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점은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적이며 냉정한 시각이다.

[109] 관리자의 권한 위임은 스포츠에서 감독과 같은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는 선수에게 믿고 맡기지만, 감독은 전체적인 전략을 짤 뿐만 아니라 각 선수들의 행동을 관찰학 필요한 조언을 해주면서 경기를 이끌어간다.

[109] 제대로 된 권한 위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관리자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현장감 있는 전문 지식, 올바를 ‘챙기기’방법, 그리고 문제 해결 및 개선 능력이다.

[110]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첫째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고, 둘째 보고를 받으면서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만 듣기보다는 납득할 수 있는 증거를 확인해 나가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115] 인사관리 측면에서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들은 구성원들의 능력 파악, 커뮤니케이션, 육성, 평가, 제도화이다.

[115] 일을 통해서 그리고 교육을 통해서 구성원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관리자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아무런 도움 없이도 성장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만이 결국 발전할 수 있는 법이지만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에게 관리자의 조그만 도움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116] 마커스 버킹엄의 『First, Break All the Rules』에서 갤럽의 대규모 조사를 통해서도 입증된 것처럼, 유능한 직원이 떠나는 이유는 기업의 비전이나 CEO의 능력이 아니라 직속 상사때문이며, 유능한 직원이 그 기업에 얼마나 오랫동안 머무르고 얼마나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느냐는 것도 직속 상사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125] 『손자병법』에는 상대방의 장수가 어떠한 유형인지 잘 살펴서 약점을 파고들면 그 장수를 죽이거나 무력화할 수 있으며, 그러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관리자의 실패는 관리자 혼자만의 실패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리자가 맡고 있는 전체 조직이 실패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관리자들은 이러한 다섯 가지 함정의 유형을 잘 살펴서 이렇게 되지 않도록 스스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세상에서 이러한 다섯 가지 유형 중에 어느 한 가지에도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성격은 고치려 한다고 쉽게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성격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자신의 업무를 성격 때문에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 진정한 IT 강국의 길 ≫
[135] 캐즘을 뛰어넘지 위해서는 제품을 만든 후에 마케팅과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기획할 때부터 시장에 대한 고려와 심사숙고가 있어야 한다.

[136] 그러나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건전하고 정상적인 시장만 육성된다면 국내 업체들뿐만 아니라 외국 업체들과도 어깨를 나란히하고 당당하게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진정한 경쟁력도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국민들의 인권을 보장해달라는 것과 마찬가지의 당연한 요구일 수 있다.

[139]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자체의 규모에 비해서 수입 대체 효과가 매우 큰 특성이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 중에서 국산 소프트웨어가 조금이라도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들은 대부분의 경우 낮은 시장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 만약 국산 소프트웨어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훨씬 높은 비용을 외국에 지불해야만 했을 것이다. 따라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자체 규모만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수입 대체 효과도 함께 고려하여 국가 경제에 공헌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공정하다.

[139] 이렇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식정보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마련되어야 할 토양 또는 인프라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가 지식정보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 둘째가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 셋째가 잘못된 시장 환경을 바로잡기 위한 정책과 제도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이 세 가지 분야 모두가 아주 취약한 실정이다.

[143] 결론적으로 지식정보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도 미흡하고, 대기업 SI업체는 그룹 내 사업으로 손실을 보전하며, 중소기업은 ‘눈먼 돈’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공공 기관에서는 저가 수주를 요구하는 이러한 환경하에서는 빌 게이츠가 우리나라에 와서 사업을 하더라도 성공하기 힘들다. 아마 모든 IT 종사자들이 공감하는 내용이 아닐까 한다. 지식 정보 산업 종사자나 IT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불행인 것이다.

[161] 인터넷이 급속하게 보급되는 이유는, 내 컴퓨터 하나로 인터넷에 연결된 어떤 컴퓨터에도 접속이 가능하며, 반대로 어떤 컴퓨터도 내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개방성은, 정보 보호의 관점에서는 최대의 단점이 될 수밖에 없다.

[164] 컴퓨터 바이러스는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일종의 복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단 한 가지의 차이점은 컴퓨터의 복사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원할 때, 명령을 내릴 때만 실행되는 데 비해서, 컴퓨터 바이러스는 사용자가 원하지 않고 명렁을 내리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실행된다는 것이다. 즉 컴퓨터 바이러스는 ‘사용자 몰래 실행되는 복사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165] 해킹과 이러한 악성 코드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세 가지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첫째, 해킹은 1:1의 특성이 있다. 한 명의 해커가 한 번에 한 대의 컴퓨터를 공격하는 것이 기본적이다. 반면에 악성 코드는 1:다수의 특성이 있다. 하나의 컴퓨터 바이러스나 웜이 스스로 증식하여 여러개의 파일이나 컴퓨터를 동시에 공격하기 때문이다. 둘째, 해킹은 해커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특정한 컴퓨터에 침입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구체적인 공격 목표를 가진다. 반면에 악성코드는 자기 스스로 검염시키거나 침입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퍼져 나가기 때문에 특정한 공격 목표를 가지기보다는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게 된다. 셋째, 해킹은 해커가 직접 컴퓨터에서 컴퓨터로 공격을 하기 때문에 흔적이 남을 수 있고 그에 따라 추적이 가능하다. 반면에 악성 코드는 일단 한 컴퓨터에 침입한 다음에는 스스로 증식하고 퍼져나가기 때문에 추적이 불가능하며 어디를 통해서 왔는지 경로조차 파악하기가 힘들다.

[178] 첫째, 정보 보호를 위해서는 정보 보호 담당자뿐만 아니라 컴퓨터 사용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회가와 같은 조직에서는 정보 보호 담당자나 전산실에 모든 문제를 맡기고 전적으로 책임을 지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179] 둘째, 정보 보호는 생활 습관과 업무 스타일의 변화가 요구되는 힘든 일임을 인식해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관리를 위해서 새롭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개인이든 회사든 귀찮고 힘든 일이다.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만 장기적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180] 셋째, 조직을 맡고 있는 리더 또는 경영진의 적극적인 관심과 솔선수범이 필수적이다.

[180] 넷째, 일반 소프트웨어는 ‘제품’이지만 백신 소프트웨어와 같은 정보 보호 소프트웨어는 본질적으로 ‘서비스’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181] 다섯째, 정보 보호 소프트웨어는 사용자를 ‘도와주는’ 하나의 도구라고 이해해야 한다.

[183] 첫째, 소프트웨어는 반드시 정품을 사용한다. 불법 복사된 소프트웨어는 유통 과정에서 사용자도 모른 채 악성 코드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해커가 의도적으로 악성 코드를 집어넣어서 유통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183] 둘째,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소프트웨어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잘 알려진 공개 소프트웨어라고 할 지라도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처음 접하는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바로 실행하지 말고 항상 먼저 의심해 보아야 한다.

[184] 셋째, 이메일의 첨부 파일은 바로 실행하지 않는다. 첨부 파일을 실행하기 전에 반드시 송신자와 글의 내용을 먼저 확인해 보아야 하며,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이라고 할지라도 첨부 파일만 있거나 내용이 뭔가 이상하다면 송신자에게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요즈음의 악성 코드들은 이메일 송신자를 속여서 보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 글로벌 시대의 성공 ≫
[202]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지를 절감하게 된다. 또한 세상에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으며 또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해가는지를 느끼게 한다.

[203] 공부하지 않다보면 자신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를 느끼지 못하고 마음 편하게 있다가 어느 순간에 경쟁에서 밀리고 결국 도태되고 마는 것이다.

[204] 앞으로 2만 불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키워드가 필요하다. 바로 지식정보 산업과 위험관리이다.

[211] 공동의 가치관 같은 기본적인 것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 없이 각론만을 가지고 자기의 이익만을 얻기 위해 다투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근본적인 사회 문제에 대한 공개적이고 솔직한 토론과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이견에 대해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리더십, 합의에 대한 사회적인 공유와 공감대 형성이 아쉬운 때이다.

[212] 사람이 자동차를 만들고, 다시 자동차가 사람들의 생활과 심지어는 운명까지도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와 같이 인류의 역사는 인류가 도구를 만들고, 다시 이 도구가 인류를 바꾸어놓는 사건의 반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13] 문제는 스스로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보다 스스로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더 큰 갈등을 야기하고 대화의 단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214] 그러한 맥락에서 현재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의 방식에는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다. 젊은 세대라고 해도 타인을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은, 인터넷은 사용할 줄 알지만 사고 방식은 전근대적인 사람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대표되는 세대간의 대립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타인에 대한 존중, 그리고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통해서 양쪽 모두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3. 내가 저자라면
철수.
동창 중에 철수라는 친구가 있는데 학창시절 그는 우리의 안철수와는 달라도 아주 달랐다. 책과는 거리가 멀거니와 다른 친구 공부도 방해하기 일쑤였던, 말하자면 말썽꾸러기 중의 말썽꾸리였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공부는 꼴찌였다. 그런 그가 요즈음 나를 만나면 하는 말이 있다.
“친구야, 나 지독하게도 공부 못했었지? 그러나 지금 난 너보다도 돈도 많고 너도 알다 싶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도 입히지 않는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 그래서 부탁이 잇는데 말썽꾸러기가 있다면 공부 못한다고 절대 구박하지 말고 따뜻한 말이라도 한마디 해주렴”
그는 농담 삼아 이야기 하지만 나에게는 비수로 다가온다. 혹시 지금 잡초 같은 말과 행동을 하는 학생을 그 잡초 같은 성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가 가진 넓은 밭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CEO 안철수를 만나면서 내 자신과 몇 가지 다짐을 했다. 나 자신에 대해서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도 하지 않았지만 내 또래의 그를 만나면서 다시 일어서는 계기를 삼고자 함이다.

첫째 : 새벽산책과 음악듣기를 다시 시도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지속해 온 새벽 산책을 그만 두었다. 연구원 생활로 인해 많은 시간을 책 읽는 시간으로 보내야 했기에 내가 가지고 있던 몇 가지를 버리기로 한 결정 중 한 가지다.
돌아 보건데 그 시간에 특별히 책 읽을 것도 아니다. 오히려 즐기는 것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나의 중심으로 다가왔음을 거부할 수 없다. 다시 산책을 시작하고 음악도 들으리라. 책 읽는 시간은 엘리베이터 앞은 아니더라도 지하철 속에서 졸지 않고 읽어보리라. 우리의 철수는 2틀에 한 번씩 자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가.

둘째 : 내가하는 일이 공익에 반한다면 자제하리라.
사부님의 모습에서 안철수를 읽습니다. 사부님 밑에서는 그의 모습을 닮아보고자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저의 임무입니다. 잠시 잊었습니다. 내게 필요한 것이라도 전체에게 작은 불편이나 해악이 된다면 하지 않을 것입니다. 깜박하고 했다면 얼른 되돌리는 용기를 발휘할 것입니다. 작은 수고가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면 기꺼이 하겠습니다. 활짝 웃는 모습이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면 항상 웃도록 할 것입니다. 윌던을 한 번 더 읽어야 모두가 행복하다면 2번이고 3번도 마다하지 않고 읽을 것입니다.

셋째 :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는 주어진 일에 몰입할 것, 그리고 주말에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것.

떠나고 생각함이 갈망을 넘어서 나를 괴롭히고 구속시키는 것으로 변했다. 마음의 여유는 없어지고 손은 떨리었다. 마음이 편치 아니하여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니 몸은 피곤의 연속이었다. 타인의 이목에 구속되고 나는 뒷전에 서 있었다. 다시 나를 앞세우리라. 그리고 온전한 내가 중심에 서는 주말을 맞이하리라. 책을 읽고 쓰는 것이 주말을 빼앗아 가는 것은 막으리라. 비워야 채워진다는 것을 놓치지 않으리라.


지난주, 시험 준비로 안철수와 내면의 대화가 부족했습니다. 그를 차분히 다시 만나야 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계획도 그에게 말해보렵니다. 그러면 다소의 수정이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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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희 근
2007.09.04 16:58:27 *.186.7.118
샬롬!
"안철수" 참 무서운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습니다.
특별히 마음에 다가온 글들을 복사했습니다.
이번주에 강의할 일이 있는데 잘 소화해 보아야겠습니다.
그 바쁜 일정속에서도 연구원 생활과, 직장, 가정을 돌보는 선생님도 참 무섭습니다.
다시 한번 저 스스로를 채찍질 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대학원이 개강하니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귀한 선물 잘 받았습니다.
메세지가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열심히 소화토록 하겠습니다.
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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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7.09.05 08:13:44 *.152.82.31
이 책이 처음 나온 시점을 보니 2001년 이네요.
작년엔 다시 업버전된 그의 책이 나왔지만 이 책만큼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올린 글은 첫 책이 아니군요.
제목이 서로 틀린건가?
아님 지난 버전의 새 책이 나왔나요?
저도 알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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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
2007.09.05 13:14:49 *.114.56.245
정희근님 좋은 강의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언제 기회가 오겠지요.

그리고 자로님 저도 한 번 확인 해 볼께요.
아무튼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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