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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14일 11시 42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Cariy Fiorina
본명 Cara Carleton Sneed로 1954년 9월 6일,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태어났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중세역사와 철학을 전공하여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메릴랜드 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MIT의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레볼루션 헬스케어 그룹,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을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들의 이사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칼리 피오리나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심 끝에 전공하던 로스쿨을 돌연 중퇴하였다. 그의 나의 스믈 셋이었다. 그후 22년 뒤 <포춘>은 그녀를 '세계 최고의 여성 CEO'로 선정했다. 마침내 그녀는 재량권을 가진 휴렛팩커드(Hewlett-Packard, HP)의 CEO로 탄생하게 된다.

그녀는 야망이 있는 한 젊은 여성이었으며 실력있는 일벌레였다. 전통의 AT&T 를 거쳐 루슨트 테크놀러지의 분할 과정을 주도했던 관리자 이기도 했다.

최고경영자로 있는 동안 피오리나는 5년 반 동안 HP를 이끌면서 대대적인 내부 변화와 함께 수십 년 만의 테크놀러지 업계의 슬럼프와 하이테크 역사상 가장 논란이 컸던 합병을 경험했다. 그리고 상황이 나아질 시점에 이르러 돌연 해고의 사태를 맞게되어, 여성으로서 그동안 온갖 정열을 다 쏟으며 자랑스럽게 오른 그 자리를 그만 내놓아야만 했다. 이 소식은 전세계 저널을 경악시켰고 신문의 1면을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내부 출신이 아닌 첫 외부 CEO 였으며, 무엇보다 남성 중심적 문화의 엔지니어계통의 첫 여성 리더였다. 또한 서부인 실리콘벨리 출신들 사이에서 동부 출신이었다. 모든 새로운 조건의 그녀는 이방인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알베르트 까뮈의 이방인을 그렇게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녀 자신은 까뮈의 이방인의 영향을 많이 맏았음을 이 책을 통해 시사하기도 한다. 아울러 헤겔의 '정반합' 이론은 그의 경영의 중심이 되었다.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자신의 처지를 선택하지는 못해도, 그 처지에 대한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 신분은 고를 수 없더라도, 그 이상이 되겠다고 선택할 수는 있다. 선택을 그만 두는 것은 죽어가는 것이다.> p 31

"헤겔은 카뮈만큼이나 내게 영향을 미쳤다. 정반합의 철학, 즉 맞선 것처럼 보이는 사상끼리 화해할 가능성은 탁월하면서도 현실적인 것으로 보였다. 나중에 비즈니스에서 이것을 정신적 모델로 사용했다." p31

그리하여 세계적으로 전설적인 회사이긴 했지만, 한편으로 여러 가지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던 HP를 변화시키면서 이방인으로 거센 변화의 과정에 직면했던 면면들을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칼리는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이 HP의 최고 경영자요 리더로서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하려 노력했으며, 불가능하게 치부되는 일들과 불합리한 기존의 경영 방침을 과감하게 탈피하여, 혁신과 도전을 통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에 심혈을 기울여 왔었는지에 대해 소상하게 묘사하고 있다. 하여 남다른 애정과 혼을 불사르듯 한 그녀의 집념과 열정으로 쏟아부었던 경영방침들에 대해 뚜렷하게 주장하며, 졸지에 경영의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었던 아쉬움의 일면을 호소력 짙게 나타내어 주고 있다.

또한 칼리 피오리나는 "비즈니스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임을 특별히 강조하며,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과감없이 털어놓고 있는 것이다.

"역사란 사람들에 대한 것이고, 변화를 이루려던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마음에 들었다. 부유하고 권력 있는 자들이 역사를 만드는 경우도 많지만, 영감을 받아서 새 길을 선택한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를 이끄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p32

그러나 대담하게 세계적 그룹을 이끌어온 그녀에게도 갖가지 어려움은 많았다. 그러한 그녀를 누구보다 든든하게 격려한 사람은 그녀의 어머니였다. 그녀를 키우고 그녀의 성장 동력의 배경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평생 삶의 밑거름이 되어 일생을 관여한 부모님의 가르침과 가훈은 남달랐고 소중했다.

"결국 어머니는 60대에 접어든지 한참 지나서 예술사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게 되었다. 또 온종일 그림을 그려, 색감과 에너지와 생명력이 넘치는 작품 수백점을 완성했다." p20

그녀의 꿈과 열정을 담은 일과 삶의 철학, 경영에 대한 그녀의 확고한 방침들도 배울수 있다. 그녀와의 데이트가 재미있는 이유다.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내가 하느님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배웠다."

"신이 한쪽 문을 닫을 때는 다른 문을 열어주기 마련이다." p60



2. 내 마음속에 들어온 글 귀


프롤로그

내 영혼은 나의 것이다

무슨 일이 닥치든 이것이 전환점이 되리란 것을 알았다.

텅 빈 회의실에 들어서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회의실에는 통보할 사람으로 지목된 이사 둘과 변호사 한 명만 남아 있었다. p13

난 어떤 상황에서든 진실이 최선의 대답이라고 믿는다. 2시간이 안 되어, 새 의장에게 진실대로 말하겠다는 전갈을 보냈다. 이사회가 날 해고 했다고 밝히겠다고 말이다. 발표할 때 나는 간단히 말했다. “이사회와 내가 전략을 실행하는 데 이견을 가졌던 것이 유감스럽지만, 그들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HP(Hewlett-Packard, 휴렛팩커드)’는 훌륭한 기업이며, HP 직원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써니: 칼리가 이 말을 굳이 인터뷰를 통해 밝힌 이유에 그녀의 존재 의미가 있다. 그녀 역시 두려웠을 것이다. 득과 실을 따지자면 당연히 실이 더 많을 수 있는 현실이었다. 그런데 왜? 그녀는 그녀 스스로의 삶을 선택했고, 그동안의 자신의 인생에 충실하고자 했을 것이다. 좋은 것이 좋다고 입 다물고 묻어가는 식의 생활이 아니라, 삶의 어느 한 순간조차 자신의 내면과 다르게 치부하여 버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칼리는 칼리인 것이다. 조직과 맞지 않을 수도 있고,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을, 그녀 스스로 받아들이고 또한 나아가고 싶었을 것이다.
일의 전말과 사태에 대한 폭로가 아니라, 그녀 스스로의 삶에 대한 도전이었던 것일 것이다. 또한 공정함과 균형감을 일치 않고 싶었을 것이다. 누구보다 그녀 자신에게 떳떳하기 위해 세상을 향해 스스로를 던질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아 이해 받지 못해도 그녀 스스로를 격려해야 함을 알았던 것이리라.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은 전에도 알았다. 강한 사람들과 어마어마한 이해관계를 놓고 큰돈이 걸린 승부를 벌이던 참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끝날 줄은 미처 몰랐다.

사임 발표가 큰 뉴스거리가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난 여성이었고, 그것도 대담한 타입이었다. 내게는 언제나 상황이 달랐다. 내게 쏟아진 비난은 부풀려져 되돌아올 터였다. p14

외로웠지만 지난 6년간보다는 덜 쓸쓸했다. 그동안 알고 신뢰했던 동료 이사들이 내 눈을 똑바로 보며 진실을 말해 주는 정도의 존중심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사실이 몹시 서글펐다. 이사회실 밖에서 발언을 한 이사들이 그들 서로의, 그리고 나의 신뢰를 깨뜨렸다고 생각하자 배신감이 느껴졌다.

이 모든 것을 느꼈지만, 두려움에 젖어 평생을 살아온 터라 두렵지 않았다. 난 옳다고 생각한 대로 행동했다. 내가 믿는 것에 모든 것을 바쳤다. 실수도 있었지만, 변화를 이루어냈다. 내가 한 선택과 그 결과를 평온하게 받아들였다. 내 영혼은 여전히 내 것이었다. p15

1 부모님께 받은 선물

결국 어머니는 60대에 접어든 지 한참 지나서 예술사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게 되었다. 또 온종일 그림을 그려, 색감과 에너지와 생명력이 넘치는 작품 수백 점을 완성했다. 요즘 우리 집에는 어머니의 작품들이 넘쳐난다. p20

써니: 어머니에 대한 총체적 이미지 이고 한 마디의 요약이다. 그런 어머니가 칼리 피속에도 흐르고 있음을 말이다.

그 후 할머니는 검은 옷만 입었고, 84세로 눈을 감을 때까지 매년 9월이면 한 달 내내 슬픔에 잠겼다. p21

써니: 나도 그랬다.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가끔은 순백의 원피스를 입고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싶었었다. 그래서 하얀 원피스를 장만하기도 했었다. 성모의 달 5월엔 성모마리아처럼 나도 정갈하고 싶었다. 영혼까지 훤히 비치는 누군가의 맑고 순결한 애인이 될 것을 확신했다. 상처는 생각지도 못하였다. 오직 내 깨끗함이 언제까지나 의미 있게 보전되는 것인 줄만 알았었다. 이혼 후 나는 나도 모르게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더운 여름날 치렁치렁하게 긴 검은 빛깔의 옷을 자주 입고 수업 받는 모습을 지켜보던 어느 교수가 숨통이 막혔는지, 날도 더운데 왜 그리 어두운 빛깔의 정장을 입고 다니느냐고 물었다. 별로 입을 옷도 없고 해서 수업 마지막 날엔가는 짧고 붉은 빛깔의 셔츠를 입고 무심히 나갔더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반색을 하며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다 해주었었다. 슬픔은 빛깔을 선택하나 보다. 무의식적 선택이었으리라. 10년 전의 일이다.

필드에서의 격렬함은 전설적이어서, 신체적인 결함마저 무마시켰다. p21

두 분은 늘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내가 딸이라는 사실은 기대수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p23

써니: 나는 온실의 화초처럼 자랐다. 그러나 내 안에는 늘 씩씩한 소년이 함께 있었다. 나는 내가 여자라서 무엇을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꽃이 아니라 움직이는 강인함이고 싶었다. 잡초라고 해도 난 나약함보다는 스스로의 삶을 살고 선택해야 한다고 어렴풋이 생각했었다. 그랬다. 어렴풋이... 나의 생각들은 확고하지 못했다. 나는 나태하거나 게을렀거나 좀 더 확실하게 깨우치지 못했다.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가 자신에 대해 물어보면 좋아한다. 쏟아지는 관심에 흐뭇해하고, 누군가 귀담아 들어주면 기분 좋아한다. 나는 이런 식으로 친구들을 빨리 사귀었고, 내 위치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시간이 많이 흘러 후에 직장을 옮겨 다닐 때도, 이것이 훌륭한 경영 수단임을 알았다. 그 사람을 알기 위해 질문함으로써 존경심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잘 들음으로써 단단한 결속을 얻게 된다. p26

써니: 나의 강점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세월이 흐른 후 HP에서 임원진과 부서 간에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자, 가나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천 개의 부족들” 이라는 말을 하고 했다. p27

다른 사람이 못 한다고 믿었던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서 환희와 희열을 느낀다는 것을 그때 처음 배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의 패턴을 감지하는 법을 배웠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움에 대한 흥분을 동시에 느끼는 것은 힘들고 초조했지만, 곧 그 감정에 익숙해졌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두려움을 지나서 흥분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사람들과 문화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런 차이는 존중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공감대를 넓히는 것으로 메울 수 있다는 사실도 배웠다.

얼굴을 맞대고는 말 못한 것들을 기나긴 편지에서 이야기했다.

부모님에게는 두려움과 결핍감이 있었기에 스스로를 채찍질했다는 것을 알았다. 살면서 마주치는 두려움과 불확실성 때문에 멈추면 안 된다는 것을 부모님이 본보기가 되어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변화가 어렵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번 이탈이나 상실과 함께 큰 모험이 찾아왔다. 질문하고 대답을 듣는 효과를 깨달았다.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가르쳐줄 것이 있으며 나눠주고 싶어 하니까. p28

써니: 잘나고 똑똑하거나, 지식이 많고 갖은 것이 많아야 베풀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부족한 사람들이 더 베풀고 싶어한다. 자신의 현실에 안주하고 싶지 않은 강한 부정일지 모른다. 나는 이 싸이트의 상담코너를 보면서 매번 느낀다. 누구도 이해만 바라거나 받기만을 원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있는 것을 내 놓아 자신이 아는 만큼의 주장을 펴고 싶어한다. 비록 세상은 좀 더 반듯한 것을 요구하겠지만 말이다.

2 이방인

1)철학이 행동하도록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런 철학을 바탕으로 인생을 살기로 한 어느 남자의 이야기였다. 선택의 힘과 중요성, 정체된 것보다는 이루어가는 움직임, 이런 것들은 내게 개인적인 의미를 지닌 심오한 사상이었다.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자신의 처지를 선택하지는 못해도, 그 처지에 대한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 신분은 고를 수 없더라도, 그 이상이 되겠다고 선택할 수는 있다. 선택을 그만두는 것은 죽어가는 것이다.

세계를 보는 관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사상의 힘, 한 세기의 사상이 수세기 후의 사람들과 사상에 미치는 영향, 개인이 아닌 인류가 배울 수 있다는 사실, 이 모든 것이 짜릿했다.

2)헤겔은 카뮈만큼이나 내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정반합의 철학, 즉 맞선 것처럼 보이는 사상끼리 화해할 가능성은 탁월하면서도 현실적인 것으로 보였다. p31

역사란 사람들에 대한 것이고, 변화를 이루려던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마음에 들었다. 부유하고 권력 있는 자들이 역사를 만드는 경우도 많지만, 영감을 받아서 새 길을 선택한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를 이끄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p32

어떤 때는 일주일에 1천 쪽을 읽었다. 주말에는 그 철학의 담론을 2쪽으로 요약했다.

나는 우선 20쪽 분량의 글을 쓰는 데서 시작했다. 그런 다음 10쪽으로, 그 다음에는 5쪽으로 줄이고, 맨 마지막으로 2쪽으로 요약했다. 2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하면서도, 단순하게 요약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상의 실체에서 중요한 사안을 빼내 그 의미의 진수를 길러내려 했다. 2쪽짜리 보고서 작성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철학과 사상이 내게 큰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새로 배운 것은, 열심히 핵심을 추출하는 과정과 머릿속에서 정제하는 훈련, 20쪽짜리 내용을 2쪽 분량으로 확실하게 말하는 능력이었다. 이 과정을 마무리할 때는 시작할 때보다 그 내용에 대해 훨씬 많이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는 중요한 경영 기법을 개발하고 있었다. 3)엄청나 보이는 분량의 정보에서 핵심을 이해하고 추려내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또 리더십 교육도 받은 셈이었다. 사물의 핵심을 이해하고 의사소통하는 것은 어렵고, 많은 생각을 쏟아야 하며, 큰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배웠다. p33

포기는 실패였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어도 버텨야 했다. p35


3 다음 직장을 생각지 말라

4)비즈니스계 사람들을 몰아가는 것은 사실과 숫자라는 점을 처음으로 배웠다.

5)각 업무의 한계가 아닌 가능성에 집중하라. 내게 기회를 줄 사람들을 찾으라. p41

4 새로운 두려움

6)누군가를 믿어줌으로써 그들이 그 자신을 믿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작은 일이지만 엄청나게 뛰어난 리더십이 있는 행동이다. p45

써니: 이 대목 부지깽이님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나는 그의 삶을 쫒아 그와 같은 나만의 일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내가 지켜보며 배우는 아름다운,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삶이다.

5 숙녀가 일어날 때까지는

비즈니스에서 술자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문화권이 많다는 것을 배웠다. 특히 아시아는 그렇다.

어떤 분위기에서 비즈니스를 할지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은 내가 그들을 존중한다는 마음의 표시였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p55

7)다른 사람들이 모두 틀렸다고 하더라도, 내가 아는 것을 믿어야 될 때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 추진하는 업무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능력을 총동원한다면, 기회는 저절로 찾아온다는 것도 배웠다. 기회만 쫓으면 초라해지기만 한다는 것도 배웠다. 더 힘겨운 도전이 추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런 종류의 도전에는 팀 전체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배웠다. p58

6 마음이 한 선택들

8)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내가 하느님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배웠다.

신이 한쪽 문을 닫을 때는 다른 문을 열어주기 마련이다. p60

어머니를 대신 하려고 애쓰지 않겠지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할 것이며 특별한 보호자가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해마다 부활 주일에 나는 나를 ‘부활’시킴에 감사드리며 특별한 감사 기도를 올린다. p62

7 얼굴마담

9)내가 자라면서 배운 것, 즉 ‘사람의 가치는 직위나 직책이 아니라 됨됨이와 본인이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되었다. p69

직위의 힘을 넘어서 개인의 힘이 승리하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p72

8 ‘할 수 있다’와 ‘하겠다’

10)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그들의 편견을 내가 나서서 깨뜨리지 않는다면. 나는 그들에게 존중받지 못할 터였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준비해야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사람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언어 이외의 실마리를 찾는 법을 배웠다. 마음을 철저히 가려서 도저히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처음 20분 안에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안다고 설득할 수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머지 이야기를 잘 안다고 설득할 수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머지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그 20분 사이에 어떤 사람이든 편견을 떨쳐버리고 내 말에 귀 기울이게 할 수 있다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p83

11)상사가 부하 직원보다 급여를 많이 받는 것은, 그가 더 출중해서가 아니다. 상사가 부하 직원보다 급여를 많이 받는 것은, 상사가 책임을 더할 필요가 없는 일들을 막아주는 것도 상사가 감당할 책임 중 하나이다.

난 그때까지 사랑을 받으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지만, 특히 여성들은 상대에게 유쾌하고 붙임성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어 한다. 그날 나는 가끔은 사랑받는 것보다 존중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난 정말 화가 나면 목소리가 아주 낮고 담담해 진다. 소리가 높아지는 게 아니라 낮아진다. 그와 합리적으로 대화 할 수 없으니, 그가 이해하는 언어로 대화해야 했다. 힘의 언어로. 나는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갖고 있었다. p86

뒷감당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협박을 해서는 안 된다. 합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면 협박을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으름장을 놓을 수밖에 없다면, 정말로 중요한 일은 협박이라도 해서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 p86

써니: 한다면 한다는 치열함이 엿보이고 한 판 승부를 위한 도전의식과 포기하지 않는 집념의 일면이 보이기도 한다.

나는 협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못 되지만, 조목조목 근거를 대며 따지는 형이기는 하다. 상대방은 피곤하겠지? 그게 무엇이고 어떤 상황이든 질리게 하는 방법보다 합리적이고 스마트하게 풀어가야 함을 인간관계에서 깨지고 나서 조금씩 터득해 나가게 되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진리도 가슴에 세기면서. 비즈니스의 세계, 세계적 굴지의 기업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일에 대한 집념과 승부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더 정확히 숫자가 제시하는 제화의 틀, 돈과 승부를 가늠하는 일에서 양보란 있을 수 없다는 비장함이, 마치 도박의 세계를 엿보는 것 같기도 하다. 하기야 무엇이 다르랴. 방향과 목적이 다를뿐, 그 순간 인간들의 이해상관에 얽힌 각축장은 살벌하기까지 할 것이다. 포부가 크지 않아 그런지 승부욕이 없어서 그런지 나는 그러나 이런 설명들이 액면 그대로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그의 생각과 주장과 상황의 일면들을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싶으니까.

내가 말했다. “캐럴, 영혼을 팔수는 없어요. 압박감 때문에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되지 말아요. 당신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질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요. 당신이 영혼을 팔면 누구도 보답해 줄 수가 없어요.” 우리는 따뜻한 포옹을 오래도록 나누었다. p89

12)최선이 요구되고 부족할 수도 있다는 현실 인식에서 도전이 나온다. 그런 도전에 부딪혀 일어나는 데서 배움이 나온다. 때로는 선택에 위험부담이 클수록 사람들에게 자신을 증명할 만한 좋은 기회가 생긴다. 또 언제나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증명해 보이게 된다. 이런 부담스러운 선택을 통해서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더 잘 알게 되는 것이다. p90

9 눈물을 아껴요

그날 밤 오랫동안 울고 나서, 한 가지 결심을 했다. 다시는 다른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울지 않겠노라고. 물론 남이 나에 대해 생각하거나 말하는 것에 상처를 입을 것이다. 사람들이 나한테 하는 짓에도 마음을 다치겠지만, 그들의 좁은 마음이나 편견을 내 짐으로 떠안지 않으리라. 인생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특히 그렇다. 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것 때문에 위축되지 않겠노라 결심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하리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만한 이유가 있는 옳은 일에 매진하리라. 내가 선택한 일을 할 수 없다고, 혹은 하면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겠지. 아니, 많을 거야. 그건 그들의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야. 그런 사람들이 다시는 내게 상처를 입히지 못하게 하리라. 내 인생은 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내 마음 역시 내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써니: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울기도 하지만 자신을 나타낼 적당한 말이나 행동을 찾아내지 못해 답답해서 울기도 한다. 리포트 20장을 2장 으로 압축하여 브리핑하듯 인생도 한 눈에 그려갈 수 있다면 많은 울음이 필요치 않으리라. 그래서 울음을 그쳐야 한다. 계속해서 울고만 있다는 것은 슬픔이 끝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더 이상 아무런 해답을 찾지 못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휴렛팩커드에서 위임장 다툼을 벌이는 동안 하마터면 울 뻔했다. 또 휴렛팩커드를 떠날 때는 울음이 나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1986년 이후 나는 더 중요한 것들을 위해 눈물을 아꼈다. 가족, 아름다운 자연, 베토벤, 사랑하는 친구, 사람들의 선의, 그들의 지혜, 그들의 슬픔과 승리, 그런 것들을 위해서. p106

10 성공의 본질

어떤 직업이든 상대의 말이 그가 진정으로 의도하는 바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때가 있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이것을 놓쳤을 때 그 결과는 언제나 참혹했다. p109

나는 냉정을 잃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더 열심히 일했고, 더 오래 준비했고, 예상 가능한 모든 질문에 대답했다. 그래서 중요한 모든 사실을 파악해 냈다. 결국 여러 차례 나를 버티게 해준 것들에 의존해야 했다.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으며 나와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팀원들, 우리가 당면한 현실, 모든 사건에 대비해서 부지런히 준비했다는 자신감. 누구보다 오래 버틸 수 있는 끈기. p110

우리가 승리한 것은, 마지막 목표를 늘 마음에 품었고 (FTS2000의 계약을 최대한으로 따내는 일)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전략과 전술을 기꺼이 수정한 덕분이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힘들다고 해서 목표를 바꾸거나 하지 않았다. 우리는 어떻게 질까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 우리는 승리를 선택했기에 승리했다.

써니: 어떻게 남은 인생을 즐겁고 보람되게 평온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가 내 인생 최대의 관건일 지 모르겠다. 지금 나는 무엇보다 마음의 평화를 바라고, 내가 세상에 나온 의미를 바르게 알고 이해하며 살아내고 싶다. 그리고 아무 상관 없이 오롯이 내가 바라는 내 삶을 살아가고 싶다.

모든 승리는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다. 적당한 후원, 적합한 팀,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결단력, 열심히 쏟는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승리는 기회보다는 선택과 관련된 것이다. p119

써니: 선택과 기회...
하면 얻는 것이고 하지 않으면 갖을 수 없는 것이다. 내 삶은 내가 그것을 받아들여 일상에 누리고 사느냐 일 것이다. 가장 심중의, 마음가는 대로 깊고 넓게 살아가고 싶다. 그 진아를 찾아 만나서 넓고 깊게 평화로이 헤엄치며 살아가고 싶다.

11 목적지가 아닌 여정

‘복잡한 문제에 간단하며 뻔한 답은 틀린 답’이란 말이 있다. p123

그는 ‘전략은 기품이 있어야 한다’라고 썼다. 납득이 되는 말이었다. 조직의 노력은 가치 있는 목적을 통해 견지되어야 한다. 두려움은 일시적인 동기가 된다.

내가 공포의 양쪽 기둥(‘나는 절대 시작 못할 거야’와 ‘나는 완성하지 못할 거야’) 사이에서 그네를 탄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감사했다. p124

우리는 열심히 공부했고 많이 웃었다. 몇 사람이 하버드대 근처에서 ‘큰곰자리와 별들’ 이라는 아이리시 펍(아일랜드 스타일의 술집- 옮긴이) 을 찾아냈다. 이곳은 우리가 ‘산 사람이든 죽은 사람이든 누구하고든지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면 누구와 왜 보낼 것인가?’라는 놀이를 하는 장소가 되었다. p126

목표는 중요하지만, 그날 밤 나는 깨달았다. 인생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임을. 그 길을 따라서 옮기는 걸음걸음이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p127

12 정면충돌과 이해

‘분노를 사용하라. 터뜨리지 말고.’ 그래서 분노를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p136

써니: 이 말은 매우 옳다. 나는 분노를 터트리고 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즈음에 더욱 그렇다. 힘이 딸린다. 그러나 분노는 터트리기보다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 것임에 공감한다.

대규모 조직에서는 뭐든 급히 되는 게 없다. 복잡한 조직에는 많은 인원이 수많은 유동적인 요소를 다루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큰 조직들이 대단한 추진력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조직의 사고 체계와 행동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면, 처음에는 감지되지 않을 지라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방향을 향해 추진력이 생기면서 속도가 붙는다. p137

“사람이 새로운 이이디어를 제대로 인정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그 말을 6번은 들어야 한다.” p138

사적인 관계를 맺으려면 시간이 걸렸고, 그런 관계는 한 상에서 먹고 마시면서 생겼다. p139

사무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서 맑은 정신이 흐트러지면, 누구나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그러면 상대의 스태미너와 끈기, 판단력을 가늠할 수 있다. p141

때로는 간단한 개념이 필수적이기도 하다. 현실을 확대하고, 중요성이 덜한 세부사항을 빼서 사람들이 정말 중요한 것들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노력하고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핵심 사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p143

써니: 요즘은 그렇게 해야 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안 그러면 자주 까먹기까지 하고 더러 내가 무엇을 하는지 어디로 왜 가는지조차 까먹을 때가 있다.

나는 이런 술자리 문화를 존중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중국에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신뢰, 존중, 함께 나눈 경험이 비즈니스를 한결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사실이다. 상대방의 관습에 참여하면 상호 이해의 토대가 마련된다는 것도 맞는 말이다. p146

13 힘의 결과

상사가 모든 결정에 간여해야 하는 조직은 장기적으로는 효율적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것은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낭비되는 일이다. 게다가 똑똑한 사람들은 재능을 발휘해서 기여하고 싶어 하지, 할 일을 지시받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게 마련이다. p148

결과가 모든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감을 키우는 데는 성공담을 주고받는 일도 중요했지만, 조직원들이 할 수 없는 일이나 하면 안 되는 일들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했다.

청렴의 가치에 대해 종일토록 떠들어댈 수는 있어도, 정작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법이다. p151

14 변화하려는 마음

나는 새로운 직위에서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다. 그저 한 해 동안 우리 조직이 열망하는 것들은 변화했다. p158

우리의 야망이 커지면서 우리에게 닥친 난관도 커졌다. 우리의 고객들과 잠재 고객들은 점차 네트워크 시스템하고만 협상하려 하지 않았다. p159

‘시너지’는 전체가 각 부분을 더한 것보다 클 때를 뜻하는 멋진 말이다. 비즈니스에서는 상이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합해져서 하나의 해결책을 만들어 내거나 조직의 여러 부문이 시장에서 함께 작업할 때, 성장과 시장이나 이익을 공유할 기회가 더 커지는 것을 뜻한다. p160

때때로 자기도 모르는 적이 생긴다. 또 자기도 모르는 친구가 있는 때도 있다. p161

일이 잘 돌아갈 때, 직원들은 리더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직접 가서 그들에게 도움을 줄 부분을 찾아야 한다. 때로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직원들은 문제가 있음을 알지만 원인을 짚어내지 못하고 그 결과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 p163

사람들은 필요한 일이 아니라고 치부하기 때문에 개선하려는 노력을 중지해 버린다. 열망의 부족은 과신에서 나온다. 어떤 경우에는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속단하고 노력을 멈춘다. 이런 열망의 부족은 패배주의에서 비롯된다. 개선하려는 노력을 중단할 때마다 적당히 얼버무리는 상황이 되고 실적은 하향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

“운용사유가 재정적인 효과를 도출한다.” 숫자는 운용 사유의 직접적인 결과이며, 운용 사유란 사람들의 행위와 결정과 처신을 말하는 방식이다. p164

어떠한 상황에서든 처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은, 개선된 실천안이 필요하며 이것이 가능하다는 확고한 동의와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p165

조직원 전원이 따라나서야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다수만 있으면 변화는 일어난다. p166

목표에 못 미치거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끈기에 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너무 일찍 포기할 수 없어서 밀고 나가기도 한다. 재미난 일이 곁들여지고 누군가 신경을 쓴다는 것을 알 경우, 꾸준히 밀고 나가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p167

도중에 재미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힘든 업무는 고역이 되어버린다. p169

15 한 장을 넘기며

팀원들은 자신을 믿는 것보다 내가 더 많이 믿어주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스스로 기대한 것 이상의 자긍심과 기쁨과 자신감을 얻는 것을 바라보는 기쁨도 알게 되었다.

‘좋았던 옛날’을 그리워하기보다 앞으로 나가게 만드는 데는 격려가 필수적이었다. p175

사람들은 노력을 쏟을 가치가 있는 목표라는 동기가 부여될 때 더 많이 성취한다.

새 회사를 만들 기회는 딱 한 번뿐이었다. p176

광고와 마케팅은 진솔할 때만 대단해진다. 회사의 포부와 능력과 선택이 진실하게 담겨야 한다. 그러므로 진솔한 광고와 마케팅은 특정한 전략과 운용 결정의 결과이지, 낱낱이 흩어진 캠페인이나 탐욕스러운 사고방식의 결과가 아니다.

써니: 글쓰기도 마찬가지로 진솔할 때 대단해 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전략을 잘 짜고 초점을 마추기보다 일단 뛰어들고 보는 경향이 있다. 질러서 효과를 본다고 해야 할까? 그 과정 속에서 생각하고 조율하는 무대보스타일 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러니 이런 내가 지르지 못하고 사는 것은 재미없이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요즘엔 이렇다하게 성취한 일이 별로 없다. 물론 글쓰기는 획기적인 일이지만 이것이 자랑할 만 하지도 못하고 결과가 있거나 입증된 것도 아니어서 간혹 곤혹스러움이 있다. 이제까지 나를 알아 온 사람들은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매우 궁금해 한다. 산출물과 결과를 제시하라는 것이다.

의사소통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만, 청중은 단 하나이다.

진실한 의사소통이란 단순히 현실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다른 그룹들에도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p178

근본적으로 진솔한 의사소통에는 어려움이 깔려있다. 위험부담과 포부가 다 중요하므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복잡한 세부사항과 단순한 개념이 균형 있게 표현되어야 한다. 상대가 이해하는 데는 둘 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단어와 숫자로 나타나는 지표에 대단히 신경 쓰는 이들도 있으므로, 드러나는 지식도 필요하다. p179

이미지화의 실패는 직원들의 사기, 팀워크, 포부, 업무 수행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쳤다. 외부적으로 모든 이를 하나로 모을 가치 있는 목표가 없는 경우, 언제나 내부에서 이해 다툼이 일어난다.

경험과 관찰을 통해 신비 뒤에 숨은 진실이 드러났다. p183

월스트리트와 시장은 규모가 크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움직인다. 시간이 흐르면 막대한 돈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상식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나 시간과 규모의 법칙도 먹히는 법이다. 단시간이거나 판에 뛰어든 사람의 수가 적을 때는 감정과 야망과 탐욕이 상식을 압도할 수 있다.

HP의 경우 부서들 사이에 합의해야 되는 사안이 있을 경우, 일을 하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 그때 팀워크의 공동의 목적이 가진 힘을 목격했다. 올바른 리더십과 지원, 적당한 전략, 승리하려는 의지가 있을 때 진정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웠다. p184

16 버스를 타고 앞으로

마침내 직원들이 이쪽인지 저쪽이지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그런 선택이 필요 없다고 치부하는 리더는 멍청하다. 그것은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고, 사람들은 자기가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납득해야 한다. 언제나 진정한 변화는 그 시점에서 시작된다. p188

마음을 정하는 데 돈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내 마음은 내가 선택하는 일에 있다. 내게는 열정이 부단히 노력하게 만들어준다. 리치 맥긴이 제시한 자리는 특히 헌신할 필요가 있는 일이었다. 내가 ‘하겠다’고 대답한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야 했다.

우리는 정렬해서 협동해야만 성공할 수 있었다.

정렬과 협동에는 ‘그냥 잘 지내봅시다’라는 모호한 개념 따위는 필요 없다. 효과적인 팀워크는 점잖은 예절과 선의 이상의 것이다.

정렬은 공동 목표에서 나온다. 협동은 성공에 대한 공동의 기준에서 나온다. 공동의 목적과 공동의 기준을 분명하게 규정하고, 확실히 동의해야 한다. ... 다른 방식으로는 결과를 낼 수 없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p194

협동에는 또래들 간의 더 많은 의논과 동의가 요구된다. 다른 사람들이 각자 맡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다른 사람들도 내가 똑같이 하고 있다고 믿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각 부문에서 명령이 상하로 이동한다면, 소비자의 관점에서는 시간을 끄는 것이 된다. 이 과정에서 어느 부서가 한 단계를 놓치게 되면, 소비자는 고통 받는다.

같은 직급의 동료가 회사를 위해서 똑같은 요구를 해도 상사 같은 영향력을 주지는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일하는 것보다 ‘우리끼리 하는 것’이 더 빠르게 느껴진다. p195

리더들은 반드시 협동작업을 요구하고 평가하며 보상하는 원칙을 갖고 있어야 한다. p196

“고칠 수 없다면 만들어라”

사람들은 우스꽝스러워서 좋아했다. 하나로 모여들 주제가 생겼고, 진지한 핵심을 진지하지 않은 방식으로 지적했기에 좋아했다. 멋진 팀 이름은 없었어도, 우린 멋진 팀이 될 수 있었다. p197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상대가 알아들을 만한 언어로 말하는 것이다. p201

17 고독

내 커리어 전체에서 내가 성공한 여성이었던 것은, 남성들이 나를 묵살하도록 용납하지 않은 덕분이었다. p204

어린 시절 이후로 내가 겁내던 것을 이기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다른 두려움은 모두 하찮아 보였다. p209

18 채용

HP 이사회가 나를 면접했지만, 나도 그들을 면접했다. 서로를 이해하는 게 필수적이었다. p 218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보존과 재발명 사이의 균형을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그런 표현을 쓰기는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재발명’이란 말을 선택한 것은 ‘발명’이 창업자인 빌과 데이브의 핵심 가치였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선구자 정신이 내포된 변호를 뜻하는 표현을 찾아야 했다. p230

19 그거, 아르마니 슈트인가요?
조직의 역량을 평가하는 것도 리더의 임무 중 하나이다. 리더가 조직을 과소평가하면, 조직의 업무 수행능력은 떨어진다. 리더가 조직의 역량을 과대평가하면, 조직은 리더를 실망시킨다. 기러가 할 일은 정확히 평가하고, 기술과 팀과 자신감을 키워 조직의 역량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p232
......

CEO로서 내가 할 일은 새로운 자신감과 포부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역량을 키우는 것이었다. 나는 누구나 본인이 아는 것 이상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HP가 다른 사람들이 파악하는 것 이상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241

써니: 이 부분 저자의 HP에 대한 사랑이 잘 나타나는 대목이다. 아무도 찾아 내지 못하는 사소한 희망의 뿌리를 발견하고 믿어주는 것 이상의 강력한 설득력 혹은 강력한 사랑이 있을까? 이것이야 말로 서로에 대한 살아있는 사랑이다.
그것이 일에서도 경영이라는 측면에서도 다르지 않음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마치 부모의 자식 사랑과도 같이 말이다.

20 천 개의 부족들

21 리더가 되겠다는 선택
승리는 장담한 것 이상의 일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승리는 필요한 일을 이루어내는 것을 뜻한다. 또 '우수하다'는 것은 실패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것을 뜻한다. p267

22 변화의 전사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면서도 그 방향으로 이끌지 못했다.
필요한 게 뭔지 머리로 파악하는 것만으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지원을 받거나 앞으로 나가는 것보다 후퇴하는 편이 훨씬 나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또 계속 끌고 나간다는 불굴의 정신이 필요하다. 변화를 이끌겠다는 결심이 있어야 한다. 변화는 자연스럽게 생기는 게 아니다. 전사들이 반드시 있어야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리더가 눈을 깜빡하면 안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업은 컴퓨터와 시스템이 아주 비슷하다. 둘 다 목적이나 임무를 갖고 있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보유한다. 기업의 하드웨어는 기업 구조, 과정, 계획, 평가 기준, 실적이다. 하드웨어를 보여주는 것은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이고, 조직도와 업무 설명서이다. 기업의 소프트웨어는 가치 있는 문화, 습관, 정신, 태도이다. p274

최선의 길은 "준비, 발사, 조준, 조준, 주준, 조준"으로 표현된다고 말했다. p275

써니 : 연구원 1기 오병곤의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보고서의 부제 월화수목금금금 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우리가 실수하지 않으면 새로운 일을 시도할 수가 없습니다. 목표는 완벽을 추구하는 게 아닙니다. 목표란 과정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에서는, 시의 적절하게 불완전환 결정을 내려서 시행하는 것이 너무 늦은 완벽한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낫습니다. 실수는 저지르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실수에서 배워서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패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실수를 하면, 일어나서 먼지를 툭툭 털고 교훈을 얻어 전진할 겁니다. 바로 그게 승자가 취하는 방법입니다. p276

변화는 나쁜 게 아니고 필요한 것이다. 멈춰 서 있는 것은 위험하다. 적응하지 않는 종은 멸종하게 된다. 배우기를 멈춘 사람은 때를 맞이하기 전에 늙어버린다. 적응과 배움을 멈춘 기업은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고, 다시는 과거의 영광을 얻지 못한다. p277

사람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HP가 재도약할 수 있을 거라도 믿기 시작했다. 우리의 미래를 다시 그릴 수 있었고, 발명의 뿌리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 과거와 미래는 '정'과 '반'이 아니었다. 과거와 미래는 변화에 요구되는 '합'이었다.

자기가 이끄는 조직원들과 기관을 존중하는 리더는 그가 떠난 후에도 지속 가능한 실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좋은 리더는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다. 나쁜 리더는 직원들의 경멸을 받는 사람이다. 훌륭한 리더는 사람들이 '우리 힘으로 이 일을 해냈다'라고 말하게 하는 사람이다. p283

23 영락없이 똑같다니까
21세기를 여는 새벽, 네트워크화된 정보 기술이 내게는 현대판 르레상스로 보인다.

지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제 단체 100군데 중 기업이 52군데나 차지한다. 기업은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도 있고, 또 만들어야 한다. 인류 역사상 전례 없이 테크놀러지가 사람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p292

24 큰 아이디어, 소소한 세부사항
리더는 만들어질 수 있지만, 모든 관리자가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리더는 인품, 능력, 협동성으로 정해진다. p302

지속 가능한 실적과 뛰어난 운영을 이루어야 하며, 장기간의 건강한 비즈니스를 위해 선택을 해야만 한다. 나는 CEO가 분기별 수익을 관리하거나 주가를 관리해야 된다고 (2가지가 같은 것일 경우도 많다) 믿지 않는다. CEO의 임무는 회사를 관리하는 것이다. 올바른 선택을 하고 필요한 능력을 키우며,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고, 뛰어나고 책임감 있으며 윤리적인 문화를 창출함으로써 회사를 잘 경영해 나가야 한다. p305

각각의 실수는 개선할 기회다. p305

25 사슬톱 칼리
어떤 산업이 꼭 필요해지면, 그 업계는 합병을 하게 된다. 소비자가 적은 비용으로 점점 많은 것을 요구함에 따라, 경쟁사들은 하나가 되어 힘을 보강한다. 시리얼에서 자동차, 에너지에서 은행, 텔레콤 부문에서 항공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계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p310

26 최악의 더러운 싸움
테크놀러지 산업이 변혁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모든 한계가 무시되고 경계선을 넘나드는 (테크놀러지)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는 모든 것이 다른 모든 것과, 모든 곳과 언제나 함께 움직입니다. ....... 순수한 제품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 인터넷은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 닷컴 거품이 꺼졌는지 모르지만, 비즈니스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인터넷의 영향력은 변하지 않습니다. p348

진보의 힘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늘 승리할 것이다. 또 역사의 행보는, 다수가 소수를 이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p351

27 채택해서 밀고 나가기
합병 계약의 핵심은 고객들에게 더 잘 봉사하는 것이므로, 회사 내부에 치중하느라 고객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혹은 우리의 결정으로 인해 고객들을 불편하게 만들어도 안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먼저 '고객 우선'이란 원칙에서 시작했다. 매일 고객을 대면하는 업무를 맡은 직원들에게는 그 일만 하게 할 작정이었다. 이것이 바로 직원들에게 통합 기획에 파틑타임으로 참여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느 결론을 내린 중요한 이유이기도 했다. 고객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교섭 조건의 해결책이 되기도 했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과 집단이나 임원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되었다. 고객은 곤란한 결정을 내릴 때 심판이 되었다.

통합에 관련된 문제 중 고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안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p354

가치관은 규칙이 명확치 않고 안재자가 없을 때 사람들의 행동응 안내하는 표지판이다. 목적과 수치는 달성해야 하는 일이고, 가치관은 그런 일들을 해내는 방법이다. 모든 조사를 마친 결과, 에 나왔던 핵심 가치관과 똑같은 항목들이 추려졌다. 신뢰, 존중, 윤리, 고객에 대한 열정, 팀워크, 협동, 혁신, 헌신. 거기 새롭게 더해진 것은 '속도와 민첩성'이었다.

새 회사를 세우는 데는 교육, 대화, 공통된 기준과 공통 언어의 개발이 필요하다.

파치는 포부이아. 조직원 전부가 매일 그런 가치를 실천하며 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속도와 민첩성에 대한 포부에 미치지 못하는 것과 신뢰의 존중과 윤리 같은 근본 원칙을 일부러 깨뜨리는 것은 아주 다르다. p358

28 모든 것이 가능하다
21세기에 테크놀러지는 우리 생활의 모든 면을 바꾸고 있다. p362

21세기에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누구라도 선도할 수 있는 시대다. 물론 불의와 편견과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리더십은 지위나 돈, 권력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리더십은 성별이나 피부색과 관계가 없다. 육체적인 재능이나 출신과도 관계가 없다. 적절한 지원과 기회만 주어진다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선도할 수가 있다. 리더십은 인품에 대한 선택이며, 긍정적인 헌신을 하기 위한 선택이다. 다른 사람이 잠재적으로 가진 리더십을 알아보고, 협동력과 테크놀러지를 통해서 그것을 엮어낼 수 있는 사람이 리더이다. p365

무슨 일을 하느냐 하는 것만큼이나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다. 따라서 엄격함과 기강이 있었고, 양쪽 조직적으로 접근했다. p368

2004년 말 무렵에는 지속 가능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변혁이 달성되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훌륭했다. p370

아이디어가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이고 실행하도록 격려하는 요소지만, 비즈니스는 개념이 아니라 결과의 문제이다. 또 결과는 큼직한 아이디어가 아닌 세부사항에 대한 것이다. 최고 경영자라면, 직원들이 자기 업무를 하는 것과 세부사항들이 적절하게 챙겨지는지 지속적으로 입증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런 다음 필요한 궤도 수정을 해야 한다. 어떤 이는 내가 '작전하는 타입'처럼 보이거나 말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비즈니스에서 실적을 내본 사람이라면 안다. 작전적인 실행은 경영자의 본질이지, 스타일이나 인성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비즈니스의 변혁은 제품 하나, 결정 하나, 1달러, 한 사람, 하루씩 일어난다.

모든 난관과 외부의 비평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의 15만 직원은 하나가 되어 뛰었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알았고, 어떻게 거기 도착하는지도 알았다. 우리는 공통어로 말했고 공통의 비전을 나누었다. p371

29 권력 정치
CEO는 실적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팀의 멤버를 선택하는 일도 CEO의 책임이다. p373

30 내 영혼을 가졌다는 것
우리에게 맡겨진 임무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회사는 이사회 저원에게 최고의 사고방식을 요구합니다. 이 사회가 맡은 일은, 경영진의 사고와 예측과 계획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p398

인생은 항상 공정하지 않다. 나는 말 그대로 '빅 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나는 맡은 일을 완수했다. 실수도 했지만, 변화를 이루어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회사와 내가 믿는 것에 내주었다. 나는 힘든 선택을 했고, 그 결과를 안고 살아갈 수 있었다. 잃어버린 사람들과 목표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컸지만, 내 영혼을 잃었다는 슬픔은 없었다. p410

옮긴이의 말
피오리나에게서 느껴지는 힘
비즈니스계에서 꿈을 갖고 도전해서 성취하려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더라면 결과는 전혀 달랐을 것이다. p416



3. 내가 저자라면


1> 50년 같은 5년 반 동안의 세계적 기업 HP의 CEO로서의 경영과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하여 진솔하게 말하다.

솔직하며 도전정신이 살아 있는 전투적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칼리 피오리나가 세계 유명기업의 경영 일대기를 그녀의 개인사와 함께 한 편의 드라마처럼 잔잔한 감동으로 펼쳐놓았다. 마치 연속극을 처음부터 그러니까 출생에서 성장 과정과 배경, 일을 통해 승리하기까지의 우여곡절과, 세계 최고의 여성 CEO로 등극하고 살아가면서 느끼는 사람들과의 관계, 삶의 애환 등을 그녀 특유의 강한 의지와 필치로서 또는 진솔한 고백 형식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나름 그녀의 가치관의 면면들과 정신까지 옅볼수 있게 잔잔한 감동적 필치로 쏟아낸 글이라고 하겠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그들의 편견을 내가 나서서 깨뜨리지 않는다면, 나는 그들에게 존중받지 못할 터였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준비해야 했다." p83

"최선이 요구되고 부족할 수도 있다는 현실 인식에서 도전이 나온다." p90

"모든 승리는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다. 적당한 후원, 적당한 팀,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결단력, 열심히 쏟은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승리는 기회보다는 선택과 관련한 것이다." p119

"의사소통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만, 청중은 단 하나이다." p178

"리더는 인품, 능력, 협동성으로 정해진다." p302

"각각의 기회는 개선할 기회다." p305

"진보의 힘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늘 승리할 것이다. 또 역사의 행보는, 다수가 소수를 이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p351

"새 회사를 세우는 데는 교육, 대화, 공통된 기준과 공통 언어의 개발이 필요하다." p358

" 나는 맡은 일을 완수했다. 실수도 했지만, 변화를 이루어냈다."p410

2> 자기중심적 사고의 전형적인 미국인

그러나 그녀의 삶은 온통 어떻게 좀 더 무엇을 이루며, 특히 비즈니스적인 통찰을 얻어내며 살 것이냐에 집중되어져 있는 것 같아, 마치 일 중독자의 자기 넋두리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일면 들기도 한다.

미국식 교육 방식 중의 하나가 늘 무엇을 어떻게 재화화 하느냐에 쏠려있는 듯해서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성취적으로는 충분한 동기부여와 목적 의식을 뚜렷이 가질 수 있는 지 몰라도, 성과를 위해서는 일방적이거나 편향적이다시피할 만큼 결과주의로 귀결되곤 해서 말이다.

칼리는 목적과 성과는 달성했는지 모르지만, 그가 주장하듯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기보다는, 결과를 예상하고 집념에 불타오르며 수단과 방법을 간구해서라도 자기 주장과 목적에 달성하도록 관철시키고야 마는, 타협과 관용보다는 독선적 일면이 더 부각되는, 전투적 행동가라는 생각이 먼저드는 여성이다.
우리 말로하면, 치마를 둘러 여자지 여자 이상의 여성, 남성다운 기질과 면모의 21세기형 리더로서의 개척자적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 낼 수 있었던 선구자적인 사람으로 생각된다.

3> 간결하고 깔끔한 문장 구성이 돋보이는 소설 같은 전개방식이 편안하다.

예와 설명이 전혀 지루하게 늘어지지 않으며, 그녀의 기질과 특징이 잘 묻어나는 소설형식으로, 독자로 하여금 흥미감을 유발하게 하였다. 그러나 어느 면에서는 지나친 감정적 분출로 인해 긴박감은 있으나 호응도는 떨어지는 면도 있다. 일테면 그녀가 받은 여성이기 때문에 불평등하게 작용했던 요소들이나 남성 우월 사회에 대한 여성적 도전과 진입은, 그녀의 저돌적 성향과도 이웃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니 말이다.

4> 조목조목 물흐르듯 경영의 감각을 수놓아 곳곳에 흩뿌리다.

그러나 칼리의 강한 어필과도 같은 주장이 거북한 것만은 아니다. 그녀는 섬세하고 정직하며, 무엇보다 용기있는 아름다운 도전으로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주역을 담당할 충분한 역량의 소유자이다. 또한 책의 곳곳에 펼쳐가는, 한 시도 빼놓치 않고 강조하는 경영의 실체적 섬세한 핵심은, 어느 면 아무리 강조해도 전혀 지나침이 없을 만큼 귀하고 소중하다. 그녀의 정신과 일에 대한 열정을 탐독하여 오래 음미하며, 일상의 내 것으로 소중하게 가져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IP *.75.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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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9.04 15:43:26 *.253.249.69
써니가 북리뷰 하는 방식데로 컬럼을 써면...
써니는 경영학자가 아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경영학수업이 무었보다 중요하다. 그대가 현재의 젊은이가 나아 갈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일때 등대가 되는 책을 쓸 때에도, 거짓이 난무하는 정치판을 질타하는 글을 표방할 때에도 현재의 공부가 큰 밑걸음이 될 것이다. 경제는 철학적 사조와 함께하기에 어떤 리즘이 경제서에 흐르는가를 자세히 고찰해야 할 것이다. 지난 여름이 그댈 글쟁이로 만드는 원천이 되었는 모양이다. 열심히 한 모습, 역겨운 시간을 이겨 낸 성숙함이 보인다. 마지만까지 피니쉬 런에 힘을 보태자.

"何天之衢 亨"
하늘은 힘찬 사람에게 운을 준다.

이제 첫책을 만들기 위한 화두를 멈추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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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9.05 15:30:45 *.70.72.12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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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곤
2007.09.05 22:46:27 *.202.137.105
뭣이여? 누나. 이거 책 제대로 읽은 거 아니제? 확 후벼팔 책은 후벼파쇼. 내 누이고 후배니까 이런 애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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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9.05 23:37:31 *.70.72.121
꺅!
요즘 집중해서 책을 못 읽고 듬성듬성 딴 생각하긴 했지...
원래 리뷰 잘 못 하잖아. 고민이야. 경영해야 하는데 경영서도 못 읽고 말이지. 놀면서도 할 건 잘 하란 말씀 고마우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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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2007.09.08 00:53:29 *.70.72.121
병칸아, 노느라 뻗어서 생각은 해보는 데도,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지 아직 못 찾겠네.

경영적 마인드나 자세가 부족한 것 같다는 건지, 리뷰가 너무 어설프다는 건지. 건더기가 없이 맹탕이라든지. 아쉬움이 없는 걸까, 못 미치는 걸까? 아무래도 후자겠지? 그런데 마치 아쉬움도 없는 사람처럼 간절하지도 않아. 워밍업이 너무 긴 걸까? 조직 생활이 부족해서 맥을 못 잡는 걸까? 알아듣지 못해도 내겐 립서비스가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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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스스로 발견
2007.09.08 07:57:44 *.70.72.121
우선, 본문에 오타가 많군. 시간되는 대로 고치겠음. 핵심사항을 간파하지 못한 느낌이 든다. 정신이 다른 곳에 가 있는 듯- 이럴 때 빨리 고쳐야 하는 데 지금은 경황이 없으니 다시 조정하겠음. 관건은 이 느낌이 기억되느냐가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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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2007.09.10 22:56:01 *.132.188.244
써니의 영혼은 써니의 것...
내것(양수것)도 아니고, 뱅곤이것도 아니고 초아선생님것도 아니지롱.......오로지 OO의 것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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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9.11 01:08:07 *.70.72.121
오랜만입니다. 휴~ 책읽기가 부지런해져야 할 텐데... 벅찹니다.

뱅곤보다 초아선생님보다 더 무섭습니다. 플러스전사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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