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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11일 01시 49분 등록
코끼리와 벼룩

(원제:The Elephant and the Flea)

찰스 핸디 / 이종인 옮김 / 생각의 나무



1. 저자 소개, 내가 저자라면

찰스 핸디(Charles Handy)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찰스 핸디는 다국적 석유 회사 셸의 간부를 거쳐 런던 경영대학원 교수, BBC 방송의 경제 프로그램 <투데이>를 진행한 방송인이다. 또한 윈저궁에 있는 세인트 조지 하우스 소장, 왕립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대의 경제 현상과 인간성 상실 등의 문제를 쉽고도 깊이 있게 전달하는 경제평론가이자 사회철학자로 유명하며 현재 프리랜서 작가이다. 저서로 1994년 '올해의 경제평론가상'을 수상한 『텅 빈 레인코트』를 비롯하여『비이성의 시대』『확실성을 넘어서』『헝그리 정신』『홀로 천천히 자유롭게』등이 있다. -출판사 자료-

그는 세계 경영학계의 예언자로 명성을 얻고 있기도 하다. 지난 1980년대 미국 기업계를 휩쓴 다운사이징 열풍을 일찍이 내다보았으며, 런던비즈니스 스쿨 설립의 산파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코끼리와 벼룩. 호기심을 자아내는 제목이다. 코끼리는 무엇이고 벼룩은 무엇일까. 한 마디로 코끼리는 대기업을, 벼룩은 프리랜서를 뜻한다.

아이디어가 제품이 되고 벼룩이 코끼리에게 아이디어에 대한 수수료를 청구하는 사회,

충성심이란 것이 첫째가 자기 자신과 미래에 대한 것, 둘째가 자기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것, 마지막이 회사에 대한 것이 되버리는 사회

벼룩은 그 수가 늘어나지만 코끼리는 숫자가 줄어드는 대신 덩치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

연극구경, 기분전환 여행, 외식, 축구구경 등 소위 체험경제(experience economy)가 실물경제를 앞질러가는 사회

제품보다는 컨텐츠와 서비스의 제공이 각광받는 사회

아이디어, 정보, 지능은 새로운 부의 원천이 되는 사회

유통업체와 같은 업계의 중간 부분이 사라지는 현상에 중간배제(disintermediation) 현상이 일어나면서 동시에 신규업체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사회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책임지고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개발하고 자기 자신을 프로젝트와 팀 리더에게 판매하도록 요청 받는 개인들로 채워진 회사

그의 견해에 따르면 벼룩의 수가 늘어나고 그들이 사회의 주된 단위가 될 것은 분명하다. 그러면 벼룩으로서 이런 시대에 어떻게 살 것인가? 그는 자신의 경우를 빌어 하나의 답안을 제시한다.

소속감의 상실을 극복
열정을 살려주는 목적의식(구체적) 찾기
나를 대변할 수 있는 것 찾기
남들보다 낫기보다는 남들과 다르게 하기
일 구획짓기 (가정일, 자원봉사, 학습, 운동 그리고 프리랜서로서의 일)

여러분의 경우는 어떠한가 ?


이 책을 옮긴이를 비롯한 여러 분은 이 책이 쉽게 쓰여졌다고 한다. 물론 난해한 문장은 거의 없다. 번역이 매끄러운 이유도 있지만, 원문도 그러할 듯 하다. 실제 그는 어린 시절에 읽은 문학 작품의 영향으로 유연한 언어감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물 흐르는 듯한 서술 방식을 취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점이 좀 장황한 것으로 느껴짐은 어쩔 수 없다. 갑자기 길을 잃듯, 이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어느 곳에서는, 갑자기 나에게 난독증이 생겼는지 의심이 들기도 하였다. 간단 명료한 문장을 좋아하는 선호에 따른 것인가.



2. 가슴으로 들어온 구절

들어가는 글
인생의 중간에서 새로 시작하기

27 이미 흘러가버린 과거의 세상, 혹은 자기가 원하는 어떤 세상을 목표로 하여 자신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개인에게 과거처럼 살아갈 것을 가르치는 것은 부도덕한 짓이다.

30 연금술사 그들은 정말로 소망하면 그 어떤 것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들을 움직이게 만든 것은 열정이었다. 자신의 제품과 자신의 원칙이 훌륭하다는 정열을 그들은 갖고 있었다. 만약 어떤 것을 정말로 간절히 바란다면, 그것을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그런 지식과 기술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는지 알아내게 된다. 연금술사는 실패와 실수를 말하지 않고 오로지 학습의 경험만을 말한다.

33 사실 인생의 교훈은 직접 살아나가면서 배우는 것이고 또 사후에는 그 삶을 반성하면서 얻어지는 것이다. 물론 그 교훈이 모두 타당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런 교훈들을 모두 모아놓으면 나의 신념이 되는 것이고, 내가 뒤섞여 살았던 세상에 대한 인식이 되는 것이고, 미래에 대한 나의 희망, 기대, 공포가 되는 것이고, 총체적으로 나의 인생철학이 되는 것이다.

제1부 포트폴리오 인생의 시작
1장 시작으로 되돌아가서

50 인생은 늘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나는 그것이 상향식의 나선형으로 반복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54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당신이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60 남의 결재를 받기 위해 내 어깨 너머를 쳐다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난생처음으로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것, 내가 아닌 그 어떤 것으로 위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그런 상태를 편안히 여긴다는 것 등등이 너무나 좋았다.

2장 나는 무엇을 배웠나

69 그런 학교 생활 방식은 사회의 고난을 견디게 해줄 뿐이지, 그것을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도록 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학교 생활을 하면서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것과 입을 다무는 것이 몸보신의 2대 요령이라는 것을 배웠다.

70 사람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뭐든지 잘하게 되어 있다.

79 아주 어린 나이에 존경하는 사람으로부터 ‘황금의 씨앗(golden seed)'을 물려받는 것이 인생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당신에 대한 칭찬 혹은 기대감으로 표현으로서 당신의 자신감을 크게 강화시킨다.

81 나는 학과 내용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사실 나는 그 내용 따위는 오래 전에 이미 늦어버렸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과정이었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 사물을 분류하여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었다.

87 나는 가끔 농담 삼아 MIT의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내가 배운 것이 있다면 내가 그 학교에 갈 필요가 없었다는 것뿐이었다고 말한다. 그런 다음 “하지만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거기에 갈 필요가 있었다”고 재빨리 덧붙인다.

91 나는 학교가 인생을 미리 실험하는 안전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재능-우리 모두는 시험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재능을 갖고 있다-을 발견하는 곳, 자기의 과제와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을 배우는 곳,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언제 필요한지를 깨닫는 곳, 인생과 사회에 대한 우리의 가치와 신념을 탐구하는 곳, 이런 곳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제2부 인터넷 시대의 기업 문화-자본주의의 과거, 현재, 미래
3장 새로운 경제와 그리 새롭지 않은 경제

108 다만 자유시장의 거대기업이 중앙통제의 전체주의적 국가(그 거대기업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것)를 그토록 닮았다는 그 기과함에 입이 딱 벌어질 따름이었다.

120 당신은 하나를 이해하기 때문에 둘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둘은 하나 ‘그리고’ 하나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그리고’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다.

122 혁신의 빠른 속도, 개방된 시장의 압박, 치열한 경쟁 등이 회사로 하여금 좀더 날씬하고 좀더 유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디어와 지식은 전보다 더 중요하게 되었다. 이제 그것은 기계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머리 속에 들어가 있다. 그 결과, 회사라는 형태는 개인화되었고 그 안에 독특한 개인 집단이 부상하게 되었다. 새로운 코끼리는 내가 한때 알았던 셸과는 아주 다른 존재가 되었고 그리하여 더욱 관리하기가 까다롭게 되었다.

140 “회사의 소유주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는 영화 제작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의 에너지, 특징, 창조정신이다. 그 나머지는 소음에 불과하다.”

144 이제 대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재규정해야 한다. 이익금의 일부를 떼어내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회사가 이익을 얼마나 올리고 또 그 수익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궁리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얼마나 회사를 정직하게 운영하고 또 서로 다른 이익단체의 요구를 얼마나 균형 있게 들어주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145 최근 들어 영국 정부는 연기금 관리공단들을 상대로 연간 사업보고서에 윤리적 가치를 반드시 포함시키라고 지시했다.

151 프리랜서는 자신의 노하우 결과를 판매할 뿐, 노하우 자체를 판매하지는 않는다. 반면에 직원은 일의 결과가 아니라 시간을 회사에 팔아버림으로써 그 시간을 이익으로 전환시키는 노하우마저도 암묵적으로 함께 팔아버리는 것이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프리랜서들이 자신의 지식을 철저히 통제하기 위하여 회사를 상대로 수수료를 청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정의하기 애매모호한 지적 재산은 점점 더 벼룩들에게 속하게 될 것이고 점점 더 많이 코끼리들에게 임대될 것이다.

4장 달라지는 기업 문화 그리고 개인

161 아무리 변해봐야 결국은 그게 그거다. 아무리 새로운 세계라고 할지라도 그 자체의 새로운 기술뿐만 아니라 과거의 낡은 기술도 필요한 것이다.

168 좋은 연극이 없다면 극장은 공허한 체험이 될 것이고, 살 만한 물건이 없다면 쇼핑은 좌절의 체험이 되어버릴 것이다. 사람들은 컨텐츠가 핵심이라고 말한다. 지식과 아이디어가 컨텐츠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정보 시대에 우리는 그런 컨텐츠를 제공해 줄 개인이 필요하다.

174 하지만 속도나 수량이 품질이나 진실의 진정한 보장책은 되지 못한다. 인터넷은 나이와 성별을 배제해 버렸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타당할지 몰라도, 누가 타이핑하고 있는지 누가 말하고 있는지를 모른다면 그 진실성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181 우리는 불가피한 것은 무시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하고 또 그것을 너무 지나치게 좋아하지도 말아야 한다. 인간이 늘 그래 왔듯이 우리는 결국 적응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생활, 사랑, 웃음은 계속될 것이다.

188 해석이 없는 정보는 자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유익한 지식으로 전환하려면 철저한 분석, 맥락의 이해,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 등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하자면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많은 분야에서 자기 자신을 교육할 시간이나 여력이 없다.

193 오늘날의 충성심은 첫째는 자기 자신과 자기의 미래에 대한 것이고, 둘째가 자기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고, 마지막이 회사에 대한 것이다.

200 자신의 학습과 능력 개발을 잘 조정하고 자신의 여러 삶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런 것을 가르쳐주는 학교는 아직까지 없다. 당신보다 앞서간 선배들의 힘겨운 경험과 교훈으로부터 어렵사리 배워야 하는 것이다.

5장 새로운 자본주의와 그 딜레마

204 나는 학위가 자격이 아니라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허가증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205 뭔가는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선생에게서 배워야 하는 학생들은 괴롭겠지만 나는 그때 이래 가르침이야말로 내 생각을 발전시키는 탁월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오고 있다.

210 오늘날의 부부는 아버지 대(代)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잘 살려면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이다.

211 사실 우리는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비교를 할 뿐 우리의 과거나 부모와 비교하지는 않는다. 풍요의 강은 우리를 그 위에 태우고 아주 빠르게 흘러간다. 하지만 우리가 둑을 쳐다보지 않고 주위의 사람들만 바라본다면 우리가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하게 된다.

217 나는 돈은 공개적으로 말해서는 안 되는 것, 근검절약하는 생활이 자랑스러운 것, 돈이 생활의 수단이 되기는 하지만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없는 것 등을 가르치는 나라 출신이었다. 그런 나에게 돈 얘기를 거리낌 없이 하는 미국은 처음엔 충격 그 자체였다. 그러다가 그것이 희한하게도 사람을 해방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251 전세계를 상대로 한 일련의 조사에 따르면 1인당 연간 국민소득 1만 달러가 효용체감의 시작점이라고 한다. 그 수준 이하에서는 더 많은 돈이 더 많은 기본적 생활 편의를 보장하고 또 만족을 가져온다. 그러나 그 수준을 넘어서면 몇 달러 더 벌었다고 해서 우리를 더 즐겁게 해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제 극심한 경쟁 사회로 들어서서 우리의 이웃과 자꾸 비교하게 되고, 우리의 과거보다는 미래를 더 신경 쓰기 때문이다.

255 경영학의 귀재인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쟁하지 말라. 일을 남들과 다르게 처리하고 승리의 개념을 재규정하라. 적어도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그렇게 할 가능성을 준다. 홍수에 휩쓸려갈 때에는 선택안을 생각하기가 쉽다. 하지만 홍수는 때때로 우리를 새로운 장소, 새로운 가능성으로 데려다 준다.

제3부 독립된 생활-인생 스크립트 새로 쓰기
6장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포트폴리오 생활

263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과 자유롭게 되고 싶은 마음 사이의 갈등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265 나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려면 직감에 따른 반응 이상의 것, 그러니까 전략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그것은 사명감 혹은 내재된 목적의식에서 흘러나와야 한다. 만약 그런 목적의식이 없다면 나는 전에 만나보았던 많은 기업들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267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창조하고 싶은 것에 대한 꿈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부자가 되고 싶다, 아이를 많이 낳고 싶다, 그저 행복해지고 싶다 등의 막연한 꿈이라면 그것은 꿈이라기보다 희망에 가깝다. 열정은 막연한 희망으로부터는 생겨나지 않는다.

270 “실험을 해보라. 마음에 드는 것은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열정으로 성숙하게 될 때까지 그것을 당신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 테니까.”

273 남들보다 낫기보다는 다르게 되자.

284 ‘좋아, 그런대로’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번 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 질문은 여전히 나를 따라다니는 화두이다.

7장 일 구획짓기

286 우리는 주변 환경에 대하여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만을 본다. 우리는 우리의 견해와 편견을 지지해 주는 신문을 읽고, 우리처럼 생긴 사람과 일하고 사귀기를 좋아한다.

288 나의 실수는 단 하나의 일, 즉 돈을 받고 하는 일(직장)만이 진정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런 생각은 다른 종류의 일에 열심인 사람들을 모독하는 것이다. 이런 편협한 일의 정의는 경제적 필요를 인생의 다른 필요보다 우선시하게 만든다. 나는 누구 못지않게 돈을 좋아한다. 특히 돈이 없을 경우에는 그게 정말 소중한 물건이 된다. 하지만 돈이 인생의 모든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편협한 일의 개념이 우리 사회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296 우리는 자발적으로 일의 배분(집안일, 자원봉사, 학습, 운동 등 4가지 일)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 한다. 나는 은퇴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직장에 다니고 있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은 말하자면 자유의 상태이다. 이제 나 자신이 나의 이론을 실제에 적용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299 나는 일이란 돈, 만족, 친구, 창조성 심지어 멋진 주거지역 등을 한꺼번에 하나의 꾸러미로 해결해 주는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성장해 왔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으니 직장에 자꾸만 실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 포트폴리오 생활을 하면서 나는 그런 꾸러미를 해체하게 되었다. 어떤 일은 돈 때문에 하고 어떤 일은 다른 이유로 하는 식으로 말이었다.

302 “난 아이들에게 돈을 물려주는 것은 반대야. 하지만 정말 중요한 점은 이거야. 돈을 버느라고 많은 시간을 투입하게 되면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일을 할 시간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거야.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은 내 경우엔 글쓰기이고 아내의 경우에는 사진을 찍는 것이지. 우린 돈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아. 우리가 충분한 돈의 액수를 낮추면 낮출수록 다른 일을 할 자유는 그만큼 더 많아지는 거야. 돈을 너무 강조하면 돈은 너를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돈 버는 일에 꽁꽁 묶어 둘 수 있어.”

307 “사과는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우리 무릎 위로 떨어진다. 하지만 당신이 직접 과수원에 가서 나무를 약간 흔들어줄 때 사과가 떨어질 가능성은 더욱 많아지는 것이다.”

309 “포트폴리오 생활자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고용된 사람이다. 이것은 아주 자랑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당신의 대타를 내세우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어떤 게임을 하던 당신이 직접 뛰어야 한다. 늘 준비하면서 곧장 게임에 뛰어들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8장 생활 구획짓기

337 이제 일과 일 아닌 것으로 나누던 과거의 구획짓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구획짓기를 해야 한다. 앞으로 새롭게 등장할 현상은 포트폴리오 사고방식이 전 기업에 널리 전파되리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점점 더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런 현상의 징조를 읽을 수가 있다.

338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인 아미아르타 센(Amyarta Sen)은, 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측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맺는 글
마지막 생각들-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

350 경쟁적 개인주의 대신에 다양한 개인주의의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우리는 남들보다 뛰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는 다르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은 승자독식의 형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되는 그런 방식이다. 우리는 스스로 승자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다. 그러려면 다양성은 인종의 다양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생활 스타일의 다양성이 되어야 한다.

359 오늘날 더 중요하게 된 것은 권력의 신, 자부심의 신, 일의 신, 부의 신이다. 이런 신들은 인간을 합치시키기보다는 분열시킨다. 그 외에 명예의 신과 패션의 신도 있다. 이어 에퍼슨은 자기 자신을 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늘 자기의 필요를 자기의 중심에다 놓고 있고, 자신의 생활방식이야말로 인생이 영위되어야 할 방식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바보라고 생각한다.”

364 “철학자들은 오직 세상을 해석하기만 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욕만 갖고 있다면 세상은 변화하는 것이다.
우리 개개인이 해야 할 일은 자기 판단에 올바르다고 생각되는 인생관에 입각하여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나가는 것이다.

365 “행복은 할 일이 있는 것, 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이 세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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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모자랍니다. 지금 제 머릿 속 상태로는(졸리다는 뜻은 아니고..) 도저히 안되겠네요.
죄송합니다. 멀쩡해지면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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