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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2일 01시 22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찰스 핸디는 다국적 석유 회사 셸의 간부를 거쳐 런던 경영대학원 교수, BBC 방송의 경제 프로그램 <투데이>를 진행한 방송인이다. 또한 원저궁에 있는 세인트 조지 하우스 소장, 왕립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대의 경제 현상과 인간성 상실 등의 문제를 쉽고도 깊이 있게 전달하는 경제평론가이자 사회철학자로 유명하며 현재 프리랜서 작가이다. 저서로 1994년 '올해의 경제평론가상'을 수상한 『텅 빈 레인코트』를 비롯하여『비이성의 시대』『확실성을 넘어서』『헝그리 정신』『홀로 천천히 자유롭게』등이 있다.

2. 가슴에 들어오는 문구

33-사실 인생의 교훈은 직접 살아나가면서 배우는 것이고 또 사후에는 그 삶을 반성하면서 얻어지는 것이다. 물론 그 교훈이 모두 타당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런 교훈들을 모두 모아놓으면 나의 신념이 되는 것이고, 내가 뒤섞여 살았던 세상에 대한 인식이 되는 것이고, 미래에 대한 나의 희망, 기대, 공포가 되는 것이고, 총체적으로 나의 인생철학이 되는 것이다.

37-자기 자신을 알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54-“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당신이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79-아주 어린 나이에 존경하는 사람으로부터 ‘황금의 씨앗(golden seed)'을 물려받는 것이 인생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당신에 대한 칭찬 혹은 기대감으로 표현으로서 당신의 자신감을 크게 강화시킨다.

81-정말로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과정이었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 사물을 분류하여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었다.

87-“하지만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거기에 갈 필요가 있었다”

91-나는 학교가 인생을 미리 실험하는 안전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재능-우리 모두는 시험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재능을 갖고 있다- 을 발견하는 곳, 자기의 과제와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을 배우는 곳,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언제 필요한지를 깨닫는 곳, 인생과 사회에 대한 우리의 가치와 신념을 탐구하는 곳, 이런 곳이 되어야 하다고 확신한다. 내가 볼 때 그런 것들이 지식 위주의 교과과정보다 더욱 매력적인 교과과정이라고 생각한다.

95-회사의 소유주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의 에너지, 특징, 창조정신이다. 그 나머지는 소음에 불과하다. (배리 딜러)

120-당신은 하나를 이해하기 때문에 둘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둘은 하나 ‘그리고’ 하나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그리고’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다.

131- 하지만 연금술사들은 다르다. 그들은 자기 앞에 밀려오는 일을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적극적으로 일을 만들어 내며 또 그런 일을 성취하여 커다란 차이를 보여준다. 이런 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그들은 열정적이다. 둘째 그들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뛰어넘어 자신의 꿈에 강하게 매달리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셋째 연금술사들은 제 3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남들과는 다른 눈으로 사물을 보았다.

205-뭔가는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선생에게서 배워야 하는 학생들은 괴롭겠지만 나는 그때 이래 가르침이야말로 내 생각을 발전시키는 탁월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오고 있다.

266-내가 볼 때, 인생은 우리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좀 더 유익한 어떤 것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272-우리는 그들에게 우리가 만난 연금술사 얘기를 해주었다. 열정은 그들은 핵심 동력이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에 열정적인 믿음을 갖고 있었고, 그런 열정은 어려운 시기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삶의 목적을 지탱해 주었다. 열정은 사명이나 목적보다는 훨씬 강한 단어이다. 나는 그런 말을 하면서 그게 실은 나 자신을 향해 던지는 말이라는 것을 안다. 선교사들은 오로지 설교만 하지만 열정적인 사람들은 산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런 열정은 어디서 찾죠?"
그들은 묻는다.
"꿈속에서."
내가 대답한다.
"우리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낮에도 꿈을 꿔. 이런 사람들은 아주 위험하지.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고 마니까 말이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창조하고 싶은 것에 대한 꿈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부자가 되고 싶다, 아이를 많이 낳고 싶다, 그저 행복해지고 싶다 등의 막연한 꿈이라면 그것은 꿈이라기보다는 희망에 가깝다. 열정은 막연한 희망으로부터는 생겨나지 않는다.

276-그래서 자신의 열정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조언하고 있다.
"실험을 해보라. 마음에 드는 것은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열정으로 성숙하게 될 때까지 그것을 당신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 테니까."

279-남들보다 낫기보다는 다르게 되자.
이 화두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나는 새로운 통찰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자신의 전문지식 분야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회사들을 상대로 종종 지적하듯이, 진정한 혁신은 해당 산업 혹은 회사 바깥에서 온다. 회사 내부에서 오는 것은 친숙한 것의 변형일 뿐, 진정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 나는 이 통찰이 남보다 낫기보다는 다르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물을 새롭게 보기 위해 혹은 새로운 것을 보기 위해 때때로 낯선 세계를 거닐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우리 자신에게 그것을 강요해야 한다.

293-독립적인 벼룩은 기댈 곳이 자기 자신 밖에 없다. 돈 버는 일의 미래를 확보하려면 공부하는 일이 본질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내 경우, 공부의 핵심은 나의 글쓰기 이다. 소설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작가들은 실제 글쓰는 시간보다 3배나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데 투입한다.

295-의미있는 생활이 되려면 이런 4가지 유형의 일 덩어리를 포함시켜 균형 잡힌 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면 그 4가지 - 가정일, 자원봉사, 학습, 운동 - 를 살펴보자.

299-나는 일이란 돈, 만족, 친구, 창조성 심지어 멋진 주거지역 등을 한꺼번에 하나의 꾸러미로 해결해 주는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성장해 왔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으니 직장에 자꾸만 실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 포트폴리오 생활을 하면서 나는 그런 꾸러미를 해체하게 되었다. 어떤 일은 돈 때문에 하고 어떤 일은 다른 이유로 하는 식으로 말이었다.

364-“철학자들은 오직 세상을 해석하기만 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욕만 갖고 있다면 세상은 변화하는 것이다. 우리 개개인이 해야 할 일은 자기 판단에 올바르다고 생각되는 인생관에 입각하여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나가는 것이다.

365-중국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다. “행복은 할 일이 있는 것, 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이 세 가지이다.”


3. 내가 저자라면

월급쟁이들에게 미래는 있을까? 고용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한국의 직장인들이 한번쯤은 떠올렸을 법한 질문이다. 그런데 이미 30년 전에 이러한 질문을 던진 사람이 바로 `코끼리와 벼룩'의 저자 찰스 핸디이다. 책의 제목인 `코끼리와 벼룩'에서 코끼리는 20세기 고용문화의 상징인 대기업을 벼룩은 프리랜서를 의미한다. 저자는 이제 회사는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첫번째 이력일 뿐 옛날처럼 종신고용과 강한 소속감을 제공하는 일터가 아님을 지적한다. 대신 성공의 의미를 스스로 재규정하고,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로 승부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언한다. 저자는 행복한 벼룩의 삶을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인생 전반에 대한 조언자로서, 너무 빠르지도 않고, 너무 느리지도 않은 삶을 꿈꾸는 프리랜서의 삶을 담담히 말하고 있다.

3-1. 인생의 선배를 만나다

책 겉표에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로 저자는 소개되어 있다. 책이 경영경제로 분류되어 있어, 뭔가 근사하고 대단한 경영 이론이 숨어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가장 먼저 그에게 받은 인상은 인생의 선배로부터 인생 전반에 대한 조언을 받는다는 느낌이다. 저자의 인상과 빼닮은 느림의 미학이 살아있는 그의 문체는 편안하게 인생 선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그렇기에 시중에 넘쳐 나는 딱딱한 자기계발이나 일반경영 책과는 다르고 차별화 되어져 있다. 물론 이 책도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급변하는 비즈니스 상황 속에서 성공을 위한 자기혁신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생존전략이 아닌 보다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구체적, 실용적, 현실적 에피소드로 가득해 읽기도 이해하기도 쉽다. 한 마리 늙은 벼룩으로 살아온 경험과 지식을 잘 버무려 보여 지는 통찰력은 속 깊은 인생의 선배에게만 느껴볼 수 있는 참 맛깔스런 이야기다.

3-2. 다양함을 품고 있는 책

선명하고 직설적인 톰 피터스와 달리 찰스핸디의 책은 다양성을 품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모호하기도 하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자기계발서도 될 수 있고, 미래학서적이 될 수도 있으며, 사상서적도 될 수 있다. 아니면, 찰스 핸디 개인의 자서전 같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기억과 편견의 뒤범벅'이라 부르면서, 내심 '아이디어와 사상의 집합'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표현했다. 이러한 다양성의 공존은 경계에서 다양함을 터치하고 싶은 욕구를 채워줌과 동시에 그 다운 차별화된 글쓰기의 향을 피워낸다.

3-3. 위험한 여자를 꿈꾸며

나 또한 1인 기업가를 꿈꾸는 벼룩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이미 벼룩의 삶에 반쯤 발을 담그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원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서적들을 통해, 나는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려면 직감에 따른 반응 이상의 것, 즉 전략이 있어야 하며, 그 전략은 사명감 혹은 내재된 목적의식에서 흘러나와야 함을 알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찰스핸디는 사명이나 목적보다는 훨씬 강력한 핵심 동력, ‘열정’에 대한 자각을 심어준 저자이다.

저자는 벼룩들을 연금술사라 표현했다. 그리고 그들의 핵심 동력을 ‘열정’이라 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에 열정적인 믿음을 갖고 있었고, 그런 열정은 어려운 시기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삶의 목적을 지탱해 주었다. 이러한 열정이 나에게도 존재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본다. 여기에 대답을 해보자면 아직은 그것이 내면의 열정으로 성숙하게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 마음에 드는 모든 것을 실험을 해보는 시기인 것 같다. 찰스핸디의 말처럼 그것이 스쳐지나가는 무엇이 아닌,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실험하고 또 실험해야 할 것이다.

작년 꿈벗모임에 처음 갔을 때, 누군가가 나를 ‘위험한 여자’로 지칭해 주었다. 그리고 그 뒤로 사람들은 장난스럽게 나를 ‘위험한 여자’로 불렀다. 조금은 불쾌하게 쫓아다니던 꼬리표가 찰스핸디의 책을 읽으며 재해석 됐다.

"그런 열정은 어디서 찾죠?"
그들은 묻는다.
"꿈속에서."
내가 대답한다.
"우리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낮에도 꿈을 꿔. 이런 사람들은 아주 위험하지.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고 마니까 말이야."

삶을, 시간을, 생각을, 활동들을, 나의 꿈에 맞게 조절해가면서 살 수 있는 여자. 그 삶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들, 그 삶이 주는 불안함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꽃을 피워낼 수 있는 여자. 그렇게 낮에도 꿈을 꾸는 위험한 여자로 하루하루를 살아 낼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나 다울 순 없으리라.^^



IP *.7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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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9.23 17:50:40 *.70.72.121
낮에도 꿈을 꾸는 위험한 여자, 이끼 같은 여자, 우우~ 사랑할 테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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