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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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4일 11시 47분 등록
1. 작가에 대하여

이웃집의 아저씨처럼 편안한 인상과 특이하지 않은 경험, 뭔가 잘 조화가 될 거 같지 않으면서 가만히 살펴보는 잘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 들었다. 제목부터 현존하는 육지 동물 중 가장 큰 코끼리와 크기가 형편없이 작은 벼룩을 볼 때 둘은 정반대이지만, 두 객체의 성질과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현상을 단 두 단어로 풀어내는 묘미가 놀랍기만 하였다.
찰스핸디는 1932년 아일랜드의 Kildare에서 태어났다. 영국과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고 옥스퍼드에서 역사와 철학을 전공하였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다국적 회사인 셀의 동남아시아와 런던에서 근무를 하였고, 간부를 거쳐 런던경영대학원 교수를 거쳐 MIT의 솔론 경영대학원을 졸업하였다. 50년대 후반은 세계2차 대전이 끝난 이후 미소의 냉전 구조로 인하여 기업이 발전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나름대로 시장도 풍부하고, 대부분의 생산기반이 원유이기 때문에 찰스 핸디는 잘 나가는 다국적기업의 진면목과 현대 사회의 특징을 잘 관찰하였을 것이다. 거기에다가 회사운영을 전체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교육 담당을 맡게 되면서 외부에서 자신의 회사를 관찰하는 행운이 있었지 않나 한다. 또한 영국식 자본주의 지식에다가 그의 말대로 엿보기 학습을 통한 미국식 자본주의가 결합된 형태 등 다양한 경험이 그를 코끼리를 능가하는 벼룩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약 4년에 걸쳐 사회적 가치와 윤리를 가르치는 윈저궁에 있는 세인트 조지 하우스의 소장과 1987년 1989년에는 영국 왕립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또한 BBC 라디오 방송에서 경제프로그램인 TODAY를 진행하였다.

다국적 기업 간부에서 교육자, 학장 왕립예술학회 회장, 방송인 그의 다양한 이력이 이색적이었다. 아마 그는 스스로 늘 변화를 즐겨하는 것 같았다. 그의 저서 또한 특이하였다. 인문학과 경제학이 결합된 형태를 느낄 수가 있었고, 피터 드러커가 경제학 이론에 치중했다면 핸디는 인간 중심으로 본 것 같았다. 그의 저서는 인문학과 경제학이 결합된 형태일 수도 있고 미래를 예언한 것 같기도 하고 끌리는 제목부터가 구본형 선생님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Understanding Organizations', London 1976 Penguin
'The Future of Work', Oxford 1984 Basil Blackwell
'Gods of Management', London 1986 Business Books
'The Making of Managers', London 1988 Longman
'The Age of Unreason', London 1989 Business Books
'The Empty Raincoat', London 1994 Hutchinson
'The Hungry Spirit', London 1997 Hutchinson

두 사람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펼쳐지듯이 내 눈에 들어왔다. 대기업 특히 다국적 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했다는 것과 1인 기업의 가능성에 눈을 떴다는 것. 그리고 책을 써서 자신을 알렸다는 점이었다. 핸디는 벼룩이라는 존재로 자신을 표현했고, 구본형 선생님은 변화경영 전문가라는 1인 기업으로 자기 존재를 나타내었다. ‘노동의 미래’, ‘비이성의 시대’ 등의 찰스 핸디의 책에서 인문학적인 감성이 풍겨 나온다. 역시 구본형 선생님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 ‘일상의 황홀’도 같은 색이 묻어나온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것. 여행지에 가서 맨 밑바닥부터 본다는 것과 자연을 좋아한다는 것도 공통점으로 보였고, 찰스 핸디가 말한 엿보기 학습방법과 나만의 것으로 재구성한다는 것도 구본형 선생님의 연결하기와 일맥상통하였다. 또한 두 분 다 내성적인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말도 넣고 싶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에 대하여 다른 사람의 거절을 거절하는 이유에 대한 핸디의 고백은 허허 웃음이 나오게 하였다.


어떤 사람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내가 무슨 권리로 그것을 거절한단 말인가.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 집 전화는 늘 아내가 받는다. (코끼리와 벼룩 40p)


차이가 나는 점은 우선 완벽한 1인 기업에는 구본형 선생님을 좀더 쳐주고 싶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오는 것을 보아도 선생님의 경우에는 먹는 것과의 결별을 통한 자기만의 길을 찾은 것이었고, 핸디의 경우에는 본인이 고백대로 아내인 엘리자베스의 영향력이 지대하였다. 또한 핸디는 늘 엘리자베스와 조화를 통해서 성장을 하게 되었다. 어찌 보면 마누라를 잘 만난 덕을 본다는 느낌이 든 것은 나의 지나친 무리가 아닌가 싶다. 두 번째로는 역사에 대한 부분이었다. 핸디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좋은 친구를 만나 그리스 고전을 읽게 된데 비하여 선생님은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였다. 그것도 중국의 역사에 대하여 해박한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듯 벼룩과 1인 기업을 꾸려나가는 이 두 분과 동시대를 살면서 접속이 되었다는 사실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2. 나에게 다가온 책

가. 자기만의 세상을 만드는 것에 대하여

자기만의 방식대로 노력하여 자기만의 세상을 만든 사람 뒤를 따라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늘 다르게 보고 다른 사람과 차별성을 강조하는 것과 이를 기반으로 승리에 대한 개념을 바꾸라는 부분이 나의 마음을 깊숙이 흔들었다. 나는 나와 비슷한 끼리끼리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대학을 같이 졸업한 동기들과 같은 회사에 근무를 하고 있고, 그들 속에서 평균점을 찾으려고 노력을 했다. 공무원에 대한 틀 속에서만 안주를 하면서 같은 부류가 되려고 노력을 하였다. 그런 나의 걸어온 길에 아픈 일침은 놓는다.

경쟁적인 개인주의 대신에 다양한 개인주의의 시대가 올 수 도 있다. 우리는 남들보다 뛰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다르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은 승자독식의 형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되는 그런 방식이다. 우리는 스스로 승자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다. (350p)

이제부터는 차별화된 길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길을 갈 것이다. 피터 드러커가 말하는 것처럼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차별화를 하기 위한 세부적인 지침도 친절하면서도 자세하게 안내를 해주고 있었다.

“실험해 보라. 마음에 드는 것은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열정으로 성숙하게 될 때 까지 그것을 당신의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은 오래 가지 못할 테니까.”(270p)


이제부터는 조직속에 나를 묶어두기 위한 공통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다운 것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다. 자꾸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는 패배주의적이면서도 냉소적인 자세를 이번 기회에 고치려고 한다.

나. 꿈에 대하여

꿈벗 프로그램과 행사에서 자주 들었던 ‘낮에 꿈을 꾸는 사람들’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멎었다. 낮에 꾸는 꿈은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에 대해서 꿈에 대해서 이렇게 현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인 말은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낮에도 꿈을 꿔. 이런 사람들은 아주 위험하지.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고 마니까 말이야 (267p)

어쩌면 꿈이라는 것은 남들과 똑같은 상태에서 꾸고, 노력한다는 개념은 아닐 것이다. 길이 처음부터 생기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니다 보니 길이 된 것처럼 밤에만 꾸는 것이 아닐 것이다. 밤에도 꾸고, 낮에도 꾸고 하루 24시간 꼬박 매달려야 만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꿈이라고 본다. 실제 그런 꿈을 이루고 자신만의 생활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자신만의 꿈을 이룬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눈이 참 즐겁다.

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하여

핸디는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았다.

과연 내 장례식에 눈물을 흘리면서 찾아줄 사람은 있을까? 성공이란 무엇이며 나와 내 아버지 중 누가 더 성공한 사람인가? 인생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우리가 이 지상에 존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주 새로운 질문도 아니었다. 나는 철학을 공부했소, 이런 저런 이론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것들을 나 자신에게 진지하게 적용하여 본적이 없었다. (58p)
핸디는 시골의 허름한 교회에서 평생을 지내온 아버지의 모습이 장례식 때 모인 수많은 군중과 대비되는 상황에서 인생의 목적을 다시 재구성하게 된다. 그가 말한 대로 내가 알고 있는 이론들이 정작 나에게 진지하게 적용해본 것이 없다는 사실이 아프게 다가온다. 어느새 첫 번째 장례식을 마친지 6개월이 다가오고 있다. 6개월에 한번은 나만의 장례식을 다시 한번 치르고 싶다.

라. 부부의 행복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핸디 부부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놀라움을 가졌다. 피곤한 직장인이라는 것. 그리고 아내가 핸디에게 영감을 준 부분이 재밌으면서도 의미심장했다.

(284) 나는 아내의 지적에 동의한다. ‘좋아. 그런대로’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런대로 좋아’라는 말은 나도 즐겨 쓰는 말이다. ‘그려... 좋아’ 늘 이런 식이다. 반대를 하게 되면 내 속이 보이는 것 같아 이런 말을 잘 하지 못한다. 이런 영감을 주면서도 늘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나도 이런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찰스핸디의 얘기는 옆에서 사근사근 불어오는 봄바람과 같았다. 그리 큰 격정도 없지만 그 따스함은 가슴속에 오래 남았다.

3.가슴을 치는 구절

<들어가는 글>

(9) 나는 예측만 가지고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가르쳐온 것을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대기업의 보금자리를 떠나 나 혼자서 바람찬 들판에서 풍찬노숙 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세기 고용문화의 큰 기둥이었던 대기업, 그 코끼리들의 세계에서 벗어나 벼룩처럼 나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결심했다. 여기서 벼룩은 프리랜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인생의 중간에서 새로 시작하기>

(11) 나는 자유를 얻기 위해 안정을 팽개치고 바로 그 새롭고 무모함 모험의 세계를 선택한 것이다.

(14) 나는 모든 진리가 3단계를 거친다는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의 말로 나 자신을 위로했다. 그에 따르면 진리는 첫째 조롱받고, 둘째, 반대를 받다가 셋째,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15) 이미 1996년에 이르러, 영국회사의 67퍼센트가 1인 회사였고, 1994년에는 5명 이하를 고용하는 초미니 회사가 전체 영국회사의 89퍼센트를 차지했다. 이것을 좀 더 실감나게 표현해보자면, 전체 기업의 11퍼센트만이 5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이다.

(16) 코끼리와 벼룩, 이것은 양쪽 모두에게 어색하게 받아들여지는 기이하면서도 야릇한 비유이다. 나는 공개강연을 하다가 우연히 이 비유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 강연의 주제는 대기업일수록 반항적인 개인 혹은 집단이 있어야만 생존의 필수사항인 혁신과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 그게 모두20년 전의 일이었다. 이 책은 부분적으로 그 20년 세월동안에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왔는가를 더듬어 보는 회고록이다. 또한 앞으로의 여러 해 동안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를 예측하는 예언서이기도 하다.

(20) 1981년 당시 공산주의는 이미 실패한 이데올로기가 되어 있었지만, 아무도 베를린 장벽과 소련제국의 붕괴를 예상하지 못했다. 그 결과 자본주의는 혁혁한 승리를 거두었으나, 곧 이어 그 자체의 딜레마로 허덕이게 되었다.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돈이 우리 생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우리의 우선순위는 많이 뒤바뀌게 되었다.

(20) 아무튼 인터넷과 웹은 20년 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벼룩과 코끼리의 삶을 바꾸어 놓은 두 주력부대이다.

(22) “경제가 활성화된 나라에서 일하는 것은 아주 신나는 일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말이야. 경제가 낙후된 나라에서 사는 게 더 좋은지도 몰라. 그런 나라에서는 손쉽게 택시를 잡을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식당의 좌석을 잡을 수 있고, 좋은 연극을 볼 수 있고, 또 대화는 늘 철학적이지. 한 마디로 여유 있게 숨 쉬며 살 수가 있는 것이라고.”


(26) 20년 전에도 20년 후의 변화 조짐을 미리 읽은 사람이 있었듯이, 우리는 앞으로 20년 내에 이룩될 새로운 자본주의 세계를 흘낏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닥쳐오는 현상이 마음에 들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앞을 내다보아야 한다.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삶이나 우리 아이들의 삶을 계획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7) 이미 흘러가버린 과거의 세상, 혹은 자기가 원하는 어떤 세상을 목표로 하여 자신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개인에게 과거처럼 살아갈 것을 가르치는 것은 부도덕하다. 그게 연극학교이든 또는 요리학교이든 불문하고 말이다.

(30)그들을 움직이게 만든 것은 열정이었다. 자신의 제품과 자신의 원칙이 훌륭하다는 정열을 그들은 가지고 있었다. 만약 어떤 것을 정말로 간절히 바란다면 그것을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그런 지식과 기술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는지 알아내게 한다. 그런 열정이 있으면 먼저 실험부터 하게 되고, 그 성패 여부는 전혀 걱정하지 않게 된다. 연금술사는 실패와 실수를 말하지 않고 오로지 학습의 경험만을 말한다. 학습의 비결로 열정을 내세운다는 것이 다소 기이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모든 시대, 모든 수준에서 통했다는 것을 나는 확신한다. 하지만 열정이라는 말은 코끼리 회사에서는 잘 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고 또 학교에서는 파괴적인 것으로 치부되기 까지 한다.

(31) 대기업이 주는 이점 하나는 그런 준 종교적 탐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직원이라는 명함하나로 그 사람의 수입, 지위, 신분이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회사에 자신의 시간을 팔아넘김으로써 회사가 규정하는 성공개념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이다. 적어고 그 회사에 다니는 동안에는 말이다. 하지만 회사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는 당신 스스로 당신의 존재를 규정해야 한다. 바로 그런 때 복잡한 문제가 발생한다.


(32) 사람은 누구나 이런저런 기술을 가지고 있다. 까다로운 점은 그 기술을 사람들이 돈 주고 사가는 서비스나 제품으로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돈은 인생의 의미는 아니지만 그게 없으면 인생은 아주 비참해진다.

(33) 물론 그 교훈이 모두 타당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교훈들은 모두 모아놓으면 나의 신념이 되는 것이고, 내가 뒤섞여 살았던 세상에 대한 인식이 되는 것이고, 미래에 대한 나의 희망, 기대, 공포가 되는 것이고, 총체적으로 나의 인생철학이 되는 것이다.

<<제1부 포토 폴리오 인생의 시작>>

(35) 우리의 과거는 불가피하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일부분이다. 생애의 후반기에 접어들어 벼룩의 생활을 영위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게 충실해져야 한다. 자기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염원하거나 가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나는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가?

<1장 시작으로 되돌아가서>

(40) 어떤 사람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내가 무슨 권리로 그것을 거절한단 말인가.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 집 전화는 늘 아내가 받는다.

42) 만약 내가 그것을 바꿀 수가 없다면 또 특별히 바꾸기를 원하지도 않는다면 그런 미덕이 장애가 되지 않는 장애가 되지 않는 생활방식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남들을 움직여야할 책임이 없는 벼룩이 되었고, 내가 본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는 작가가 되었다.

(43) 이혼이라는 단어를 아예 나의 사전에서 삭제한 것이 나의 생활관점을 바꾸어놓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무슨 뜻인가 하면 부부의 생활방식이 바뀔 때 서로 이혼을 하여 새로운 배우자를 추구하기 보다는 부부사이의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을 추구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이런 새 파트너십은 포트폴리오 인생을 시작하는 나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 되었다. 그런데 이혼한 부부의 자녀는 나중에 커서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이혼이 그들의 유년시절로부터 하나의 변수로 들어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50) 인생은 늘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나는 그것이 상향식의 나선형으로 반복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54)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당신이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58) 과연 내 장례식에 눈물을 흘리면서 찾아줄 사람은 있을까? 성공이란 무엇이며 나와 내 아버지 중 누가 더 성공한 사람인가? 인생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우리가 이 지상에 존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주 새로운 질문도 아니었다. 나는 철학을 공부했소, 이런 저런 이론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것들을 나 자신에게 진지하게 적용하여 본적이 없었다.

(59) 나의 유년 시절은 드디어 나를 사로잡았다. T.S 엘리엇은 이렇게 말했다. “네가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가 이제 난생 처음으로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라.”

(60) 남의 결재를 받기 위해 내 어깨 너머로 쳐다보지 않아도 된다는것. 난생 처음으로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것, 내가 아닌 그 어떤 것으로 위장하지 않아도 된다는것.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그런 상태를 편안히 여긴다는 것 등등이 너무 좋았다.

(62) 자유는 그 어떤 것보다 무겁고 그래서 늘 이기는 것이다.

(69) 나는 여기서 정말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불평을 하나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학교 생활방식은 사회의 고난을 견디게 해줄 뿐이지, 그것을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도록 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것과 입 다무는 것이 몸보신의 2대 요령이라는 것을 배웠다.

(70) 나는 나중에 가서야 내가 실은 여우인데, 고슴도치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옥스포더 경은 철학자 이사야 벌린에게 그리스 시인 아르킬로쿠스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한 것이 있었다. “여우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고슴도치는 중요한 것 한 가지만 알고 있다네.”

(71) 그러니 우리의 선택을 가능한 한 오래도록 미루는 것이 좋다. 미래학습에 대한 잠재력보다는 표현된 재능을 근거로 학생을 판단하는 교육제도는 참으로 불합리하다.

(77) 그 조직의 관점에서 볼 때 학생은 조직의 구성원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그 조직의 생산물 혹은 보다 정확하게 진행 중인 과제로 간주되었다. 적어도 과거의 학교에서는 학생이 그런 식으로 취급되었다.

(79) 아주 어린 나이에 존경하는 사람으로부터 황금의 씨앗을 물려받는 것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당신에 대한 칭찬 혹은 기대감의 표현으로서 당신의 자신감을 크게 강화시킨다. 슬레애버는 나에게 그런 씨앗을 주었다. 그것은 선생이 제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81) 대학시절 나는 내가 제출한 논문들을 소리 내어 크게 울었다. 지도교수는 반드시 낭독할 것을 요구했다. 나는 교수가 게을러서 그렇게 시킨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는 것보다 듣는 것이 정신력이 더 소모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것(낭독)은 나의 글쓰기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쳤다.

(87) 나는 가끔 농담 삼아 MIT의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내가 배운 것이 있다면 내가 그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는 것뿐이었다고 말한다. 그런 다음 “하지만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거기에 갈 필요가 있었다.”고 재빨리 덧붙인다.

(91) 물론 그들의 말이 많다. 일부 연금술사들이 학교 개구재이였다고 해서 모든 개구장새 학생들이 나중에 연금술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단지 토론을 촉발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어떤 공동체 내에서든 질서와 기강이 핵심적인 요소이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호기심, 모험심, 실험정신 등을 더 권장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고 싶었다.

(92) 왜 우리는 학교의 학생들에게 그들의 본질을 가르치지 않는가? 우리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넌 네가 누구인지 아니? 넌 하나의 경이야. 넌 독특한 아이야. 이 세상 어디에도 너하고 똑같이 생긴 아이는 없어. 네 몸을 한번 살펴봐. 너의 다리, 팔, 귀여운 손가락, 그것들이 움직이는 모양 등은 모두 하나의 경이야. 넌 셰익스피어 미켈란젤로, 베토벤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어. 넌 그 어떤 것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넌 정말로 하나의 경이야.

<<제2부 인터넷 시대의 기업문화>>


(93) 이제 회사는 그 누두고 단독 소유자가 될 수 없다.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바꾸는 사람들의 집단이 누군가가 임의로 소유할 수 있는 재산이라는 생각은 낡아 빠진 생각이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프리랜서들이 자신의 지식을 철저히 통제하기 위하여 회사를 상대로 수수료를 청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정의하기 애매모호한 지적대산은 점점 더 벼룩들에게 속하게 될 것이고, 점점 더 많은 코끼리들에게 임대될 것이다.

<제3장 새로운 경제와 그리 새롭지 않은 경제>

(118) 회사가 분산되면 될수록 독특한 개인들 사이의 신뢰는 더욱 더 중요하게 된다. 이제 소위 R 경제가 된 것이다 (R은 인간관계 Relationship의 머리글자) 그래서 문제는 이것이다.

(120) 당신은 하나를 이해하기 때문에 둘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둘은 하나 ‘그리고’ 하나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여기에 ‘그리고’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분 산형 회사들은 이 자그마한 연결어(그리고)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

(123) 새로운 코끼리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중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1. 기업의 규모를 계속 키우면서도 소기업적, 개인적 분위기를 간직하는 것
2. 창조성과 효율성을 잘 종합하는 것
3. 번영을 이루면서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것
4. 회사는 사주는 물론이고 아이디어의 소유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는 것

(125) 연방주의는 인간적 규모의 공동체를 거대 규모의 복합체와 연결시키는 한 가지의 검증된 방식이다. 점점 더 하나의 마을 하나의 시장, 하나의 생태계, 하나의 정치체제를 지향하고 있는 세계를 상대로 하기 위해서는 거대 규모의 복합체가 필수적이다. 반면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소규모의 조직 혹은 공동체의 존재도 필수적이다. 이런 두 필수사항을 조합하려면 연방주의가 제격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131) 이들 27명의 초상화를 되돌아보면서 나는 이런 연금술사들이야말로 코끼리를 춤추게 만들 벼룩집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코끼리 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바구니 속에 든 사람이 너무 많다. 그들은 새로운 것은 시도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자기 앞에 밀려오는 일만 근근이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연금술사는 다르다.

(132) 이런 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그들은 열정적이다.
둘째 그들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뛰어넘어 자신의 꿈에 강하게 매달리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셋째, 연금술사들은 제3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134)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연금술사들 대부분이 적당한 시기에 황금의 씨앗을 부여받았다는 것이었다. 그들이 존경했던 교사, 첫 번째 상급자, 목사 대부 등이 그들의 특별한 재능을 알아보고 그들이 그 분야의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던 것이다.

(137) 공무원들은 태생적으로 위험부담을 싫어한다.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이 성공과 모험에 대한 포상이라기보다 실수에 대한 징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누구든 그렇게 소심한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140) 연예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배리 딜러는 영화 산업인데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회사의 소유주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는 영화 제작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의 에너지, 특징, 창조정신이다. 그 나머지는 소음에 불과하다.

(151) 이렇게 되면 정의하기 애매모호한 지적재산은 점점 더 벼룩들에게 속하게 될 것이고 점점 더 많이 코끼리들에게 임대될 것이다.

<제4장 달라지는 기업문화 그리고 개인>

(156) 우리들이 다섯 살이 되기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하나의 규범으로 정착된다. 서른다섯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흥분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으로 문을 열어준다. 그러나 서른다섯 이후의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당황하게 하고 난처하게 한다.

(164) “우리는 물론 가장 최신의 데이터와 의사소통 테크놀로지를 마스터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술적 혁신은 자신감, 인접성, 반응성 등 인간관계의 가치를 강화하는 보조수단으로서 그런 인간관계야 말로 우리 사업의 핵심인 것입니다.” 이 광고의 숨은 뜻은 아주 중요하다. 크게 볼 때, 새로운 테크놀로지는 이미 발생한 것을 강화하는 것일 뿐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친숙하게 여기는 직업의 대부분은 앞으로 20년 후에도 그대로 존속할 것이다. 물론 그 직업의 품질이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의해 강화되기는 할 것이다.

(174) 유럽공동체의 영국 측 비즈니스 담당인 데이비드 그레이슨은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아주 멋지게 요약했다. 1949년의 연간 무역규모와 1979년의 연간 외환거래 규모가 오늘날 단 하루에 거래되고 있다. 또 1984년의 연간 통화건수가 오늘날 단 하루에 통화되고 있다. 정말 요즘은 하루가 옛날의 한 해에 해당된다. 나는 때때로 이렇게 소리치고 싶어진다. 이 디지털세상의 속도를 늦추어라. 그렇게 하지 못하면 나에게 휴지 버튼을 달라.

(181) 새로운 e세계는 그러므로 착잡한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것이 더 재빠르게 움직이고 더 값싸게 되겠지만 예기치 않은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늘에서 만나가 공평하게 내리지 않는다고 해서 또는 그 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사람들 마음대로 하늘로 되돌릴 수는 없다. 우리는 불가피한 것은 무시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하고 또 그것을 너무 지나치게 좋아하지도 말아야 한다. 인간이 늘 그래 왔듯이 우리는 결국 적응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생활, 사랑, 웃음은 계속 될 것이다.

(183)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의사소통 및 정보의 획득과 교환에 대하여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부여받았다는 것이다. 현재 이런 방식의 효과는 초창기 상태이며, 그 효과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크게 바꾸어 놓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인터넷은 현재의 과장된 선전을 실제로 실현하여 이 세상을 영원이 바꾸어 놓는 ‘단절적 테크놀로지’가 될지도 모른다.

(200) 그들 중 잘 헤쳐 나가는 사람들은 자유와 기회를 흠뻑 음미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회사 이후의 생활을 힘겹고 숨 막히마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사람일수록 내가 이미 겪은 것처럼 자기 자신을 판매하고 자기 자신의 값어치를 결정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런 것을 가르쳐 주는 학교는 아직 없다 당신보다 앞서간 선배들의 힘겨운 경험과 교훈으로부터 어렵사리 배워야 하는 것이다.

<제5장 새로운 자본주의와 그 딜레마>

(201) 그러나 오늘날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일하는 사람들은 암묵적으로 자본주의의 기본이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미래를 내다볼 때, 자본주의는 이미 서방세계의 실질적인 종교가 되었고, 점점 더 동방의 세계의 그것이 되어 가고 있다.


(202) 미국식이든 무엇이든 자본주의가 전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을 부유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더 가난하게 할 것인가? 자본주의는 개인들을 완전 압도하여 우리의 가치와 우선사항을 왜곡시킬 것인가? 아니면 일부 사람들이 믿듯이 그것만이 자유로 가는 유일한 길인가? 자유와 평등은 양립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우리는 제 3의 요소인 박애를 필요로 하는가? 나는 평생 동안 다양한 형태의 자본주의 문화권 속에서 생활하고 일해 왔지만 아직도 위에서 던진 질문들에 대해 속 시원한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뭔가 답변을 찾아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코끼리와 벼룩의 세계는 붕괴할지도 모른다.

(205) 나는 그때 또 한 가지 사항을 알았다. 뭔가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선생에게서 배워야 하는 학생들은 괴롭겠지만 나는 그때 이래 가르침이야말로 내 생각을 발전시키는 탁월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오고 있다.

(211) 아무도 경제성장에 대해서 칭찬해 주지 않으면 정치가들은 실망감을 느끼겠지만 그래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그들처럼 뒤를 돌아다보면서 과거와 비교하여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동시대인들과 우리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다. 더욱이 경제성장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강물에 뛰어들면 강은 점점 더 비좁아지고 조건은 점점 더 열악하고 또 경쟁적이 되어간다. (중략) 둑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강물 속에서 헤엄치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부가 가져온 경제 인프라에 무임승차하고 있는 것이다.

(213) 리콴유는 특정상황과 문화 쪽에서는 다른 종류의 자본주의가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그것을 교도 자본주의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기업자본주의라고 생각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마치 코끼리 기업의 운영방식처럼 운영되고 있는데, 그 전제조건은 기업에 좋은 것은 기업에 소속된 사람에게도 좋다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주의적 전통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217) 아무튼 그 당시에 왜 미국인들이 순수한 자본주의 세계를 그토록 열광적으로 지지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세계는 역설과 수수께끼가 가득 들어찬 세계였다.

(222) 더욱이 주가는 변덕스럽기 짝이 없는 정부(情婦)같은 것이다. 주가의 등락은 회사의 사업실적에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당대의 유행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223) 카지노나 다름없는 이런 기관을 우리 사회의 부 창조 시스템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것은 비논리적이다. 아니 어떻게 보면 기이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정말로 이상한 것은 그런 기관의 기능이 활발히 돌아기서 좋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225) 통계적으로 볼 때, 미국은 나이지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제일 불공평한 나라 2위를 차지한다. 미국은 경제가 발전할수록 빈부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는 이론의 구체적 사례이다. 육체적 완력보다는 지식과 기술을 더 쳐주는 자본주의적 경쟁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230) 미국인들은 정직과 신뢰의 붕괴를 보아왔다. 시민들이 보편적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상부상조하는 사회적 자본주의 제도가 붕괴의 위기에 처해졌다. 이렇게 된 것은 조야한 개인주의와 ‘나 홀로’사회 때문이다. 애덤스미스는 늘 이렇게 주장했다. 시장제도는 공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자기 이웃을 보살피고 자기가 번 것을 불우한 사람들과 나누려는 공감이 있어야만 시장제도가 잘 굴러갈 수 있다. 이런 공감이 없다면 시장의 거래를 지탱해 주는 신뢰의 기반이 붕괴된다.

(230) 그는 예이츠의 시를 인용한다.
“최고로 선량한 사람은 모든 확신을 잃어버렸고 최고로 악한 자들은 어두운 열정에 몰두하나니”

(232) 나는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올 때는 늘 내 몸에 에너지와 흥분이 충전되어 있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미국에 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미국식 자본주의는 너무나 피곤하다. 미국에서의 생활은 하나의 장거리 경주와도 같다. 당신은 그 경주에서 빠져나올 수도 없고, 또 이길 수도 없다. 당신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고, 당신보다 더 빨리, 더 잘, 더 과감하게 해치우는 사람들이 무수히 당신 앞을 달려가기 때문이다. 물론 그곳에는 자기에게 알맞은 경주를 설정하고 자기의 속도와 자기의 목표를 지키면서 달려가는 뚝심 있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만약 내가 미국에서 산다면 그들처럼 뚝심과 의지를 발휘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좀 덜 피곤한 형태의 자본주의는 없을까? 나는 그런 것을 찾아보고 싶다.

(235) 대처는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사회라는 것은 없다. 오로지 개인과 가족만 있을 뿐이다.

(238) 나는 관광 그 자체를 즐기는 관광객은 되지 못한다. 역사적 유물은 나를 따분하게 하고 해변에서도 한 시간만 있으면 지겨워진다. 그 대신 사람들과 그 생활이 내게는 훨씬 흥미진진하다.

(243) 페루의 경제학자인 에르난도 데 소토의 저서가 우리의 질문에 답변을 제공한다. 자본의 신비라는 그의 책에는 ‘왜 자본주의가 서방에서는 성공했는데 다른 나라들에서는 실패했나. 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데 소토는 제3세계에 진취적 사업가가 없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중략) 그럼 왜 자본주의가 잘 안 되나? 이 질문에 대한 소토의 답변은 이렇다,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은 성공적인 자본주의를 만들어낼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데, 단 하나 자본이 없다. 가난한 나라들은 엄청난 자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자산을 유동적인 가용 자본으로 전환하는 힘이 전혀 없다. 발전도상국 가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80퍼센트가 합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죽은 자본’이다.

(244) 사람들의 머릿속에다 그 자산을 이용하여 잉여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사상을 심어준다. 서방세계의 사람들은 부동산 권리를 너무나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전 세계 2백여 국가들 중 겨우 25개 국가만이 보편적 재산권을 확보하고 있어 그것을 가용 자본으로 전환할 수 있다.

(251)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일련의 조사연구에 따르면 1인당 연간 국민소득 1만 달러가 효용체감의 시작점이라고 한다. 그 수준이하에서는 더 많은 돈이 더 많은 기본적 생활 편의를 보장하고 또 만족을 가져온다. 그러나 그 수준을 넘어서면 몇 달러 더 벌었다고 해서 우리를 더 즐겁게 해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제 극심한 경쟁 사회로 들어서서 우리의 이웃과 자꾸 비교하게 되고, 우리 과거보다는 미래를 더 신경 쓰기 때문이다.

(253) 자본주의는 거대한 강이다. 만약 그 강이 범람해 버리면 그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수장되어 버리고 만다. 그러니 정부, 국제가구, 우리들 자신은 모두 이런 홍수에 대비해야만 한다.

(255) 또한 우리 자신도 우리의 문제와 관련하여 선택을 잘해야 한다. 경영학의 귀재인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쟁하지 말라. 일을 남들과 다르게 처리하고 승리의 개념을 재규정하라. 적어도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그렇게 할 가능성을 준다.

(256) 그것은 하나의 교차 문화적 기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실용적인 측면에서 볼 때 자본주의의 진짜 문제는 목적과 수단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것이다.

<<제3부 독립된 생활>>

(259) ‘좋아 그런대로’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번 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제6장 어떻게 살아남을까?>

(261) 벼룩은 무리 짓지 않는다. 더 큰 동물을 빨아먹고 살지만, 그 동물의 내부에서는 살지도 않고 살수도 없다.

(263) 작가인 나는 하루의 시간배분을 엄격하게 지키는 편이고 또 내 마음속에 있는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를 귀중하게 여긴다.

(264) 나는 혼자 있으면 전화를 걸기보다는 기다릴 사람이다. 전화를 걸어 사람을 초청하는 일은 사회적 에너지 혹은 자신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266)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가 만난 연금술사 얘기를 해주었다. 열정은 그들의 핵심동력이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에 열정적인 믿음을 갖고 있었고, 그런 열정은 어려운 시기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삶과 목적을 지탱해 주었다. 열정은 사명이나 목적보다는 훨씬 강한 단어이다. 나는 그런 말을 하면서 그게 실은 나 자신을 향해 던지는 말이라는 것을 안다. 선교사들은 오로지 설교만 하지만 열정적인 사람들은 산을 움직이는 것이다.

(267) 우리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낮에도 꿈을 꿔. 이런 사람들은 아주 위험하지.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고 마니까 말이야

(268) 그런데 열정은 자기 자신의 것보다 남의 열정이 훨씬 잘 보인다. 나는 나 자신이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역할을 맡아서 연단위에 올라가지 않는 한, 평소에는 냉정하고 침착하며 수줍고 말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꿈이 하니 있었고 그것은 아주 조용한 열정으로 성숙되어 갔다.

(270) “실험해 보라. 마음에 드는 것은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열정으로 성숙하게 될 때 까지 그것을 당신의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은 오래 가지 못할 테니까.”

(271) 그래서 작가는 과거의 아이디어를 여전히 다루지만 새로운 현실에 비추어 재해석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새로운 통찰, 새로운 관점, 새로운 경험을 나눠줄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272) 나는 진취적인 사업가들에게 해준 나의 조언이 생각났다. ‘남 보다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다르게 하라.’

(273) 나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가 그 어떤 경영서보다도 회사속의 개인이 처한 시련과 고난에 대해서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것을 알았다. 내 책이 그런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톨스토이 덕분이었다. 내 책은 다른 경영서보다 우수하다고는 말할 수 없었지만, 확실히 다르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274) 숀의 주장은 이랬다. 과학의 획기적인 돌파구는 생활 속의 어떤 분야에 있는 아이디어를 빌려다가 생활의 다른 분야에 하나의 비유로 적용할 때 발생한다. 그렇게 한 번 해보라. 그러면 낯선 사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게 되고 또 기존의 데이터들을 새롭게 연결시켜 새로운 경지로 들어가는 문을 열게 된다. 프랜시스 크릭과 제임스 왓슨은 이중사선이라는 생활 속의 모형을 빌어다가 유전공학에 하나의 비우로 적용함으로써 DNA의 신비를 풀어낸 것이다.

(275) 나는 경쟁자들의 책을 읽는 것을 중단했다. 그 대신 개념을 찾기 위해 역사책, 전기, 소설들을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 책들은 인생의 여러 가지 문제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고 또 인생이야 말로 내가 환히 밝혀서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고 싶은 문제였다.

(275) 그러한 것들은 우리가 물려받은 유산인데 과거에는 시간이 없어서 살펴보지 못했었다. 이제 그 낯선 세계가 나를 초청하고 있었다. 그때까지의 인생은 남들을 쫓아가기 위해 혹은 남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아등바등하던 시절이었다.

(276) 이탈리아 사람들은 여행을 많이 하지 않는다.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은 자기 나라에 다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탈리아 음식, 축구, 예술, 패션을 열렬히 옹호한다.

(277) 나는 이탈리아 방식이 반드시 옳은 방식이라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탈리아의 시각으로 보면 사물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고 전에는 당연시하던 것을 새롭게 보게 된다는 것이다.

(278) 다른 세계로 걸어 들어가서 보고 듣고 살펴라. 그런 다음 그런 견문을 당신의 세계를 새롭게 조망하는 수단으로 삼고 또 그 새로운 개념을 부지런히 사용하여 당신의 의식의 일부분으로 만들라. 만약 그 개념의 차이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재빨리 내다 버리고 다른 곳에서 다시 찾도록 하여라.

(279) 나는 나중에 이런 공식을 다른 교육프로그램에서도 써먹었다. 나는 그것을 ‘엿보기에 의한 학습’이라고 부르다 .우리는 어쩌면 본질적으로 염탐꾼인지 모른다.

(281) 강연회에 자주 나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남들에게 뭔가 중요한 것을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과연 남들이 내 얘기를 들어주기나 할까 하는 회의감 사이에서 힘든 외줄타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 자신을 위로한다.

(283) 당신은 당신 내부에 있는 검증되지 않은 가능성을 최대한 발현해야 한다. 당신은 그런 의무를 회피할 수는 없다.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르네상스 철학자 마실리오 피치노는 그것을 다음과 같이 잘 요약해 놓았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우리 내부에 있는 가장 위대한 ‘그것이다’ 피치노는 그것을 영혼이라고 불렀다. 그의 모든 저작은 그 위대한 자아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284) 나는 아내의 지적에 동의한다. ‘좋아. 그런대로’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제 7장 일 구획 짓기>

(286) “포트폴리오 인생은 러시아워 때의 혼잡한 지하철을 타지 않습니다. 그들이 거기 없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그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을 보지 못하는 겁니다.”

(288) 나의 실수는 단 하나의 일, 즉 돈을 받고 하는 일(직장)만이 진정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런 생각은 다른 종류의 일에 열심인 사람들을 모독하는 것이다. 이런 편협한 일의 정의는 경제적 필요를 인생의 다른 필요보다 우선시 하게 만든다.

(294) 나의 생활 또한 그렇다고 나는 생각했다. 포토폴리오 일은 그것이 일종의 윤작이라는 데에 매력이 있다. 공부하는 일도 쉬는 시간이 충분해야 비로소 윤택해진다. 너무 많이 빨리 쓰면 그 다음날은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다.

(302) 난 아이들에게 돈을 물려주는 것은 반대야. 하지만 정말 중요한 점은 이거야. 돈을 버느라고 많은 시간을 투입하게 되면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일을 할 시간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거야.

(306) 자기의 명성은 자기가 구축하는 것이다.

(307) 사과는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우리 무릎위로 떨어진다. 하지만 당신이 직접 과수원에 가서 나무를 약간 흔들어 줄때 사과가 떨어질 가능성은 더욱 많아지는 것이다.

(308) 그들은 돈이 다른 원천에서 다른 덩어리로 굴러 들어온다는 것과 자신들의 운명은 자신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과, 어떤 회사나 어떤 개인이 자신들을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자기의 시간을 자기가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312) 아, 그 리뷰들, 모든 저자. 배우, 공연가는 리뷰 따위는 읽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은 숨을 죽이고 읽는 것이다.

(313) 엄연한 사실은 이런 것이다. 자신의 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은 칭찬과 함께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프리랜서(원래 용병을 뜻하는 전쟁용어이다.) 생활은 노출된 생활이다.

(314) 팔아먹어야 할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기술에 가격을 붙여서 적극적으로 판촉을 해야 하고 또 필요하면 대리인을 내세워야 한다. 내가 하는 포토폴리오의 일은 대부분 외로운 작업이다. 내가 하는 포토롤리오 일은 대부분 단기간의 밀접한 인간관계로써 선상의 우정과도 같은 것이다. 배가 바다 위를 항해할 때에만 우정이 지속되고, 배가 항구에 들어오면 그 우정은 곧 잊히는 것이다.

(315) 이제 포트폴리오 생활에서는 은퇴라는 말이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포트폴리오 생활에서는 은퇴라는 말이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포트폴리오 생활자에게는 일을 그만두는 정해진 시기가 없고 단지 포트폴리오 일의 재편성이 있을 뿐이다.

<제8장 생활 구획 짓기>

(317) 나의 포트폴리오 생활이 제대로 도약하는 데에는 10년이 걸렸다.

(319) 당신의 희망과 야망을 함께 나누는 다정한 비판가이자 친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로 엄청난 혜택인 것이다.

(327) 성공적인 결혼 생활의 비결은 인생의 사이클이 바뀜에 따라 결혼 패턴을 적절히 바꾸어 주는 것이다.

(338)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인 아미아르타 센은, 부는 우리가 자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측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센의 정의를 적용해 본다면 구획 짓기는 우리가 더 부자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맺는 글>>

(341) “철학자들은 오직 세상을 해석하기만 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욕만 갖고 있다면 세상은 변화하는 것이다. 중국 속담에도 이런 말이 있다. “행복은 할 일이 있는 것, 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이렇게 세 가지이다.” 나는 행복을 계획하고 있다.

(350) 경쟁적인 개인주의 대신에 다양한 개인주의의 시대가 올 수 도 있다. 우리는 남들보다 뛰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다르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은 승자독식의 형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승자가 되는 그런 방식이다. 우리는 스스로 승자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다.

(362) 종교는 지나간 시절에 고백과 면죄의 절차를 통하여 이런 장애를 제거해 주었다. 하지만 요사이는 그 자리에 치료사가 들어와 있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재해석을 이렇게 본다. 내가 신과 동의어라고 생각하는 것 가령 선과 진을 발견하는 것이다. 신은 우리들내부에 있다. 라는 사상을 나는 이렇게 해석한다.

(364) 나의 서류철에는 내 사후에 읽어보라고 자식들에게 남긴 봉인된 편지가 있다. 그 편지에는 세속적인 일을 자세히 적은 내용도 있지만 내 인생의 우선순위에 대한 생각도 들어있다.

4.내가 작가라면

가. 책의 제목이 주는 의미

책의 제목에서 비범하듯이 은근한 비유는 부드러워서 접근하기가 쉬웠다. 제목의 단순함과 내포성, 함추적인 의미가 책의 전체적인 흐름과 저자의 주장과 일맥상통했다. 덩치 큰 코끼리가 나타내는 대기업, 고용주와 고용인의 의미와 벼룩이 주는 1인기업, 자율, 공생등 현대에 일어나는 상황을 잘 표현한 것 같았다. 제목이 주는 가벼움도 있지만 의외성이라는 부분 때문에 쉽게 다가오는것 같았다. 색다른 제목이 힘을 가지려면 그만큼 내용에 있어서도 탄탄한 논리와 흐름이 있어야 하는데 이 두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것 같았다.

나. 전체적인 구성에 대하여
전체 3 개 부에 8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1부에 나오는 핸디의 자서전적인 기록과 3부의 벼룩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는 아주 쉽고 편하게 다가왔다. 그동안 내가 써온 me story를 다시 고쳐 쓰고 싶을 정도로 과거의 기억과 자신의 강점, 단점등이 잘 펴현되었다. 2부 인터넷 시대의 기업문화는 대기업 임원과 경영학 교수, 유럽과 미국, 인도의 자본주의를 비교하는 절묘한 방법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1부와 3부에 비하여 2부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으로 볼때 2부가 너무 무거웠다. 이를 좀더 가볍게 쓸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인테넛 시대의 도전이라고 정의한 연방주의, 연금술, 사회적 책임,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 등 네가지에 대하여 연방주의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분이 어려웠다.

다. 맘에 쏙 들어오는 디자인

무겁지 않으면서 적당한 크기의 부담이 없는 무게, 그리고 코끼리의 그림과 벼룩의 그림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잘 어울렸다.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사람답게 합리성과 독특한 창이성이 느껴진다.

내 인생도 벼룩으로 출발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책으로 각인되었고, 앞으로 계속 옆에 두고 보아야 할 책으로 분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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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8 (24) 코끼리와 벼룩 - 찰스 핸디 時田 김도윤 2007.09.24 1847
1057 [리뷰022] 코끼리와 벼룩, 찰스 핸디 香山 신종윤 2007.09.24 2209
1056 [코끼리와 벼룩] 일은 나에게 무엇인가? 余海 송창용 2007.09.24 1745
1055 -->[re]찰스 핸디의 인터뷰 기사_PDF file [1] 고요한바다 2007.09.24 3115
1054 The Elephant and the Flea-Charles Handy file [3] 海瀞 오윤 2007.09.24 2393
1053 코끼리와 벼룩 - 찰스 핸디 [2] 최정희 2007.09.23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