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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31일 12시 11분 등록
<그대의 아름다워야 할 사랑을 위하여>

사랑이 무엇입니까.
누군가 내게 물어도
나는 명료하게 대답해 줄 재간이 없다.
사랑은
말이나 글로는 표현이 불가능한 불립문자(不立文字),
아무리 절묘하게 표현을 해도
그것은 사랑의 원본(原本)이 아니라
사랑의 사본(寫本)에 불과하다.
사랑은 화두(話頭)처럼 난해하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사랑의 실체를 모를 정도로 난해하다.
아인슈타인이 골백번 다시 태어난다 해도
사랑의 공식과 정의를 만들어 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사랑이라는 화두를 푸는 열쇠는
사랑 그 자체밖에 없다는 사실을.

사랑은,
찾아올 때는
한여름 심장 속으로 들어와 이글이글 불타는 칸나꽃처럼
그대 영혼을 온통 열병에 시달리게 만들고
떠나갈 때는
한겨울 늑골 속으로 들어와 싸늘하게 흐르는 개울물처럼
그대 영혼을 온통 슬픔으로 흐느끼게 만든다.
사랑은 오직 사랑에 의해서만 태어나고
사랑은 오직 사랑에 의해서만 죽어간다.
일찍이 어떤 지성도 어떤 권력도 사랑을 통제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불가사의한 사랑이
어떤 사람에게는 몇 번씩이나 찾아오고
때로는 양다리 삼다리까지 걸치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어떤 사람에게는 그림자조차 얼씬거리지 않는다.
결혼 적령기를 훨씬 지났지만
날마다 옆구리가 허전한 신세를 면치 못하게 만든다.
어쩌다 이 쪽에서 마음이 끌리는 상대를 만났어도
저 쪽에서 퇴짜를 놓아 버리는 불상사가 초래된다.
짐작컨대
하나님은 사랑에 대해서만은 몹시 불공평한 분배 법칙을
만들어 놓으셨다.

그대여.
진눈깨비 내리는 겨울날 거리를 방황하면서
단호히 결별을 선언한 사랑을
애타게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온 세상을 눈부신 환희로 물들이던 시간들은
냉혹하게 문을 닫았고
그대가 쌓아올린 꿈의 성곽들도 무참히 허물어졌다.
그대는 알고 있다.
그대가 애타게 기다리는 사랑은
단호히 결별을 선언했고
그대가 기다리다 지쳐 망부석이 된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래도 그대는 막연히 기다려 본다.
막연히 기다려 보는 일 외에는 달리 할 일이 없다.
영원히 밤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암울함.
영원히 겨울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참혹함.
세상이 갑자기 낯설어 보인다.
그대는 허리가 잘려나간 가로수에 이마를 기대고
깊은 밤 진눈깨비가 흐느끼는 소리를 홀로 듣는다.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을 갈망하고
사랑을 아름답다고 표현하지만
사랑은 때로 그것이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기도 전에
그대 곁을 떠나 버린다.
사랑이 떠나 버리고 난 자리에는 언제나
깊은 회한과 상처가 남는다.
그대 젊음은
작둣날에 가슴을 절단 당하는 고통을 체험한 끝에야
사랑이 결코 아름답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랑이 밥 먹여 주냐.
이따금 실리적인 사람들은
사랑이 얼마나 부질 없는가를 그 한 마디로 대신하지만
사랑이 밥을 먹여 주다니,
극도로 식욕이나 감퇴시키지 않는다면 감지덕지할 노릇이다.
모든 사람들은 사랑을 잃어 버리는 순간
인생도 끝나버린 듯한 종말감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자신이 실제 나이보다
몇 살은 더 늙어 버렸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
잠시만이라도 그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던 사랑은
정체불명의 급성질환으로 치료를 시도해 볼 겨를도 없이
사망해 버렸다.
꿈이었으면 좋겠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결국 그대는 수시로
포기라는 단어와 죽음이라는 단어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사랑도 못 해보고
인생을 포기하기에는
젊음이 너무 억울하다.

그대여.
나는 오늘
그대보다 먼저 작둣날에 가슴을 절단 당하고
그대보다 먼저 무수한 밤들을 불면으로 지새고
그대보다 먼저 허망하게 젊음이 허물어졌던
경험자로서
그리고 이제는
어지간한 실연에는 눈썹도 까딱하지 않는
절망의 천재이자 자학의 달인으로서
그대에게 사랑의 고통,
사랑의 미로를 벗어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자 한다.

그대여.
미리 말씀드리지만
내장을 모조리 토해내고 싶을 정도로
술을 마시거나
아끼던 물건들을 박살내 버리거나
고의적으로 비천한 언행을 일삼아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거나
별다른 해명도 없이
갑자기 측근들과의 연락을 끊어 버리거나
직장에 사표를 제출하거나
상대를 불문하고 닥치는 대로
육체 관계를 가지거나
아무한테나 시비를 걸어
묵사발이 되도록 얻어 터지거나
농약을 먹거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거꾸로 투신해 버리거나
하는 자학 따위는
그대 육신과 영혼을 동시에 피폐하게 만들 뿐
사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도 없고
사랑의 미로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
그대에게 적합한 처방은 오직 한 가지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방법뿐이다.

그러나 오늘날 세인들은
너무 많은 것들을 사랑의 조건으로 생각한다.
인물이 어떠냐
재산은 많으냐
부모는 뭘 하시냐
직업은 괜찮으냐
연봉은 얼마냐
성격은 좋으냐
도대체 이런 것들이 사랑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세인들은 사랑 그 자체보다
사랑의 조건들을 더 중요시한다.
그러나
사랑은 정신적인 교류에 의해서 맺어지는 것이지
물질적인 교류에 의해서 맺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철저하게 내면적인 것이다.
그런데도
상대의 외형적 조건에 마음이 끌려서 사랑을 시작했다면
실패는 처음부터 예약된 결과로 보아도 무방하다.
그대가 사랑에 실패한 첫 번째 요인은
그대가 사랑의 대상을 잘못 골랐다는 점이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까지 진품이라고 굳게 믿었던 사랑은
진품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사랑을 다이아몬드와 한 번 비교해 보자.
한 쪽은 물질적인 보석이고
한 쪽은 정신적인 보석이라는 차이점을 제외하면
두 가지는 너무나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물질계에서 가장 값비싼 보석으로
세인들에게 평가되고 있다.
그것은 현란한 빛깔과 눈부신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경도(硬度)가 높은 광물로서
어떤 물질을 연마제(硏磨劑)로 사용해도
쉽사리 연마되지 않는다.
어지간한 충격과 작용을 가해도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은
정신계에서 가장 값비싼 보석으로
성현들에게 평가되고 있다.
다이아몬드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랑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사랑 또한
현란한 빛깔과 눈부신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일단 한 번 현혹되면
어떤 무당을 불러다 푸닥거리를 해도
빠져 나올 방도가 막연하다.
이때 세인들은 눈에 콩깍지가 끼었다는 표현을 쓴다.
그리고 눈에 콩깍지가 끼이는 순간부터
사랑도 최고의 경도를 갖추게 된다.
어떤 연마제를 사용하더라도
쉽사리 연마되지 않는다.
어지간한 충격과 작용에도
쉽사리 변질되거나 파괴되지 않는다.
그래서 있는 사람들이 결혼식을 올릴 때
영원불멸하는 사랑의 상징물로
다이아몬드를 신부에게 바친다.

하지만,
어째서 우리들의 사랑은 초벌구이를 거치지 않은 막사발처럼
하찮은 걸림돌 몇 가지 때문에 그토록 무참히 깨어져 버렸을까.
어쩌면 우리들의 사랑이 모조품은 아니었을까.

다이아몬드는
자연이 수 천만년이라는 시간을 경과해서 만들어낸 예술품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다이아몬드를
자연의기적이며
신의 눈물이라고 표현하기를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다이아몬드라 하더라도
원석 상태에서는 견고한 돌멩이에 불과할 뿐,
세공을 거치지 않고서는 결코 보석이 될 수가 없다.
그대는 알고 있는가.
일 캐럿 짜리 다이아몬드 하나를 건지기 위해
약 이백 오십 톤의 광석이 채굴되어야 하며
고도의 경험과 기술을 지닌 세공사들이
얼마나 많은 낮과 밤들을 피땀으로 적셔야 하는가를.
지구상에서 채굴되는 다이아몬드가
전부 값비싼 보석으로 세공되지는 않는다.
지구상에서 채굴되는 다이아몬드는
여러 단계의 공정을 거치는 동안
오십 퍼센트 이상이 보석의 가치를 상실하고
공업용 부스러기들로 전락해 버린다.

그대여.
지금까지 그대는 너무 손쉽게 사랑이라는 보석을
간직하려 들지는 않았을까.
어쩌면 지구상에서 채굴되는 다이아몬드가
오십 퍼센트 이상이 보석의 가치를 상실하고
공업용 부스러기로 전락해 버리는 현상처럼
지구상에서 인간이 만들어내는 무수한 사랑들도
생식용, 출세용, 쾌락용 부스러기들로
전락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아무리 그대가 엄청난 질량의 사랑을 채굴했어도
지고지순한 마음으로 자신의 내면을 세공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천국으로 그대를 인도하는 그날까지
그대는 결코 진정한 사랑을 품에 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
슬프지만 예전의 그대 사랑은
미완인 채로 종결되고 말았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결코 종결되지 않는다.
그렇게 쉽사리
종결되고
상처받고
절망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면
선각자들은 무슨 억하심정으로 중생들에게
첫째도 사랑
둘째도 사랑
셋째도 사랑
이라고 동서남북으로 외치고 다녔겠는가.

옛날,
다이아몬드가 아직 가공이 불가능한 광물로 남아 있던 시절
보석상 집 딸과 젊은 세공사(細工師)가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물론 아름다운 딸을 가진 세상의 아버지들이 다 그러하듯
세상의 사내놈들이 전부 사윗감으로는 흡족치 않았다.
하물며 볼품없고 가난한 세공사 주제에 자신의 딸을 넘보다니
굴뚝새가 공작새에게 청혼을 하는 격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세공사는 세계 제일의 세공술을 간직하고 있는 젊은이였다.
만약 청혼을 거절하면
세계 제일의 세공사를 잃어버릴 국면이고
만약 청혼을 허락하면
자신이 애지중지 길러온 무남독녀를 잃어버릴 국면이었다.
보석상 집 주인은 심사숙고 끝에
세공사에게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다이아몬드를 갈아라.
다이아몬드를 갈아서 보석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딸을 주겠다.
보석상 집 주인은
만약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다이아몬드를 갈아서
보석으로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자신이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었다.
세공사는 그 날부터 만사를 젖혀놓고
다이아몬드를 세공하는 일에만 몰두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는 강철보다 두 배나 강한 경도를 가진 광물,
지구상에서는 그것을 깎아낼 물질도 없었고 기술도 없었다.
그러나 세공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무려 사십 년이라는 세월을 다이아몬드와 씨름한 끝에
마침내
다이아몬드를 깎아낼 수 있는 물질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로 깎아낸다.
얼마나 명쾌한 깨달음인가.
그때까지 보석상 집 주인의 딸은 순결을 지키면서
세공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사십 년이 지났으니
할머니가 다 되어 있었겠지.
그녀의 아버지가 그때까지 살아 있었는지
또는 죽었는지
나도 들은 풍월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두 사람은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다이아몬드에는 그런 전설이 따라 다니고 있다.

그렇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한 여자를 위해서라면
비록 지구상에서 경도가 가장 높다는 다이아몬드라도
온 생애를 다 바쳐 마침내 깎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인내,
그리고 그것을 믿고
사십 년 동안을 기꺼이 기다릴 줄 아는
지조와 절개가 있어야 한다.
사흘만에 이루어지는 사랑을 어찌 사랑이라 말하겠으며
사십 일만에 헤어지는 사랑을 어찌 사랑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결혼을 하고서도
미처 사년도 넘기지 못하고
이혼을 생각하고 위자료를 생각하고 양육권을 생각하는
오늘날의 가증스러운 사랑이여.
믿거나
말거나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로 깎고 다듬는다.
또한
믿거나
말거나
사랑은 사랑으로 깎고 다듬는다.
우리가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는 오직 한 가지뿐이다.
사랑을 사랑으로 깎고 다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대여.
그대는 지금 내게서 비법 하나를 전해 들었다.
사랑은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는 고무찰흙이 아니다.
사랑은 다이아몬드 같은 것이다.
적어도 자신의 일생을 다 바칠 각오로
그것을 구하고 실천하는 자에게만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어쩌면 그대는 지금까지 고무찰흙을 주물러서
다이아몬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갑자기 정신착란을 일으키시기 전에는
결코 그런 기적이 일어날 수가 없다.
자, 그대여.
지금부터 새로운 각오로 다시 사랑을 시작하자.
집착과 욕망
편견과 아집
시기와 질투
불신과 의혹
그리고 무수한 사랑의 모조품들이
조잡한 거래를 일삼는 세속의 저잣거리
거기서 만난 인연과 추억들은
그것들대로 아름답다 생각하자.
아름답다 생각하고
젊은 날의 일기첩에 마른 꽃잎으로 끼워두자.
그리고 이제는 초연히 길을 나서자.
이 세상 어딘가에서
사십 년,
아니 사천 년이라도
그대 진실하고 숭고한 사랑을 기다리고 있을
그 누군가를 찾아서.
IP *.152.17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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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0.31 12:37:25 *.75.15.205
사천 년 묵은 몽다리 귀신을 찾아서...

고무찰흙을 주물러서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내야만 하는 사랑도 있다.
그게 아마 사천 년쯤 걸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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