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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1일 01시 36분 등록
관자
김필수, 고대혁, 장승구, 신창호 역 / 소나무


1. 저자소개

관자(管子)
기원전 725년 ~ 645년
이름 이오(夷吾), 자 중(仲)

춘추시대 제(濟)나라를 대표하는 정치가이다.

관중은 지금의 안휘성安徽省 북부 지역인 영상 穎上에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청년기에 평생지기인 포숙아(鮑叔牙)를 만나 여러 나라를 돌며 십여 년간 장사를 하였다. 포숙아와의 우정은 '관포지교(管鮑之交)'로 이미 유명하다.

제나라 양공(襄公)의 실정과 무도함으로 나라가 어지러운 와중에 관중과 소홀召忽은 공자 규(糾)를 모시고 노나라로 도망가고 포숙아는 공자 소백(小白)을 모시고 거나라로 도망간다. 제나라 양공은 살해당하고 공자 소백이 옹립되어 군주(桓公)가 된다. 환공은 자신의 허리띠를 맞추어 죽일 뻔한 관중에게 보복할 요량으로 노나라에 사람을 보내나, 포숙아의 설득으로 관중을 용서하고 오히려 벼슬에 임명하고 요직을 맡긴다. 이 때부터 약 40년간 본격적으로 제나라 국정에 참여한다. 환공 역시 관중을 깊이 신임하였다.

관중은 정사를 운영함에 있어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농업은 물론이요, 상업 수공업의 육성을 꾀하여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로 발전시켰다. 토목과 치수, 소금과 철에 대한 국영 관리 등 자원의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군사 방면에도 식견이 깊어 <관자>에서만도 많은 부분이 할애된다.

대외적으로도 중원의 제후들과 9번에 걸친 회맹으로 제나라에 대한 신뢰를 쌓았고, 그리하여 제나라를 중심으로 단결하여 외적의 침략을 물리쳤다. 남쪽의 신흥 세력인 초나라를 누르려 하였다. 제나라는 관중의 탁월한 운영에 힘입어 춘추전국 시대의 환란 속에서 중원의 패권의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중이 근저에 중요시한 것은 민본사상이다. 백성이 근본이요, 백성을 편하고 이롭게 함이 곧 정치라는 것이다. 백성이 바라는 것인 일락佚樂 부귀富貴 존안存安 생육生育을 충족하게 하는 것이 정치의 사명이라 하였다. 한편 관중은 또한 부국(富國)을 잊지 않았는데 이는 곧 부민(富民)을 통한 실현임이 핵심이다.

한편, 법을 정치의 기본 원리로 삼는 법치주의를 실현하려 하였다. 그러나 도덕과 예의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유가나 법가를 다 아우름이다. 사실 유가나 법가를 언급하며 비교하는 것도 제자백가 사상이 유가 법가 도가 등으로 구획되어 있고 이것을 잣대로 들이대는 우를 범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2. 가슴으로 들어오는 문구

관자 해제

7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중국 사상이라 하면 4서5경과 같은 유가 경전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껏 벗어난다고 해도 노자와 장자의 도가 사상이 고작이다. 관중은 춘추전국 시대의 대혼란 속에서 난세를 극복하고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실용주의적 대안을 모색하였다.

16 관자라는 문헌은 춘추 시대부터 시작하여 서한시대까지 거의 700년이란 기나긴 시간에 걸쳐 여러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 경세의 바이블이자 백과사전서라고 할 수 있다.

18 관중이 살던 시대는 학술계가 제자백가로 나누어지기 이전의 시대였다.

19 관자는 법을 정치의 기본 원리로 중시하면서 도덕과 예의의 중요성도 아울러 강조한다.

19 관자는 부국 부빈을 모순 관계로 보지 않고 부민을 통한 부국을 추구한다.

제1권

牧民 백성을 다스린다. (정치의 근본 원리)

32 네 가지 염치 禮 義 廉 恥

33 백성에게 주는 것이 도리어 받는 것임을 아는 것이 정치의 보배다.

36 가정의 법도로 가정을 다스리고, 고을의 법도로 고을을 다스리고, 나라의 법도로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의 법도로 천하를 다스린다.

形勢 위정자의 자세와 통치 방법

44 천도를 이루는 사람은 공업을 이루고, 천도를 거스르는 사람은 벌을 받아 다시 구제할 수 없다.

權修 권력을 유지하는 법

56 법이란 조정의 권위를 세우는 요체이다. 법이란 백성의 노동력을 동원하는 것인데, 백성의 노동력을 동원하려면 녹봉과 상을 신중히 주어야 한다. 법이란 백성의 삶과 죽음을 경정하는 것이다. 백성의 죽음과 삶을 경정하는 만큼 형벌을 신중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71 명령하면 시행하고, 금지하면 중지되며, 법이 지켜지고 교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마치 몸이 마음을 따르듯 하는 것이 정치의 목표다.

乘馬 국가 기본 정책의 수립

74 재화가 많고 생산이 잘 이루어지면 세상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데,
작위의 고하를 분명히 구분하면 선후의 차례와 귀천의 의리를 알 수 있는데,
사전에 물자의 소모량을 헤아리지 못하고 조절하지 못하면 안되는데,
백성의 군비 부담 능력을 정확히 계산하지 못하고 군비 수요를 정확히 모르면 안되는데,
이를 시행하는 데 법도가 있다.

七法 군사와 용병 전략

89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군비를 갖추어야 하고, 군사력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책략이 있어야 하고, 적국을 이기기 위해선느 조건을 갖추어야 하고, 천하를 바로잡아 통일하기 위해서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七法 - 법칙(則), 현상(象), 법도(法度), 교화(化), 결정지음(決塞), 마음씀(心術), 계산(計算)

95 용병의 전략 - 재정 > 장인 > 무기 > 병사 > 군사훈련 > 정보 > 시기포착과 책략

版法 정치의 요체

103 베푸는 보답이 적합하지 않으면 禍가 성하게 일어난다. 화가 성하게 일어나도 깨닫지 못하면 백성은 스스로 갈 길을 모색한다.

幼官 군주의 일상생활과 정치

108 도(道)로 백성을 통하게 하고 은혜로 기르고, 인(仁)으로 친하게 하고, 의義로 기르고 덕德으로 보답하게 하고, 믿음(信)으로 맺게 하고 예禮로 사귀게 하고, 음악(樂)으로 화목하게 하고, 일(事)로 기약하게 하고, 말로 민심을 고찰하고, 힘으로 백성을 분발시키고, 정성으로 감화시켜야 한다.

五輔 정치에 요구되는 다섯 가지 조목 - 德 義 禮 法 權

145 “민심을 얻는 일은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 하는 것이 천하의 준칙이다.

148 백성은 바라는 것을 얻은 뒤에야 군주를 따르고, 군주를 따른 뒤에야 정치가 잘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덕을 일으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150 사람은 반드시 예를 안 뒤에야 공경하고, 공경한 뒤에야 존경 양보하고, 존경 양보한 뒤에야 젊은이와 어른, 귀한 이와 천한 이가 서로 넘나들지 않는다.

宙合 천지 만물의 조화 법칙

宙는 과거로부터 현자까지의 시간
宇는 상하전후좌우 6방을 뜻하는 공간
주합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천지 만물을 남김없이 포용한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164 옳은 것은 그른 것이 아니고, 그른 것은 옳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옳고 그럼은 반드시 섞여 나온다. 성인은 널리 듣고 많이 보아 사물의 원리에 대한 인식을 쌓아서 새로운 사태의 출현에 대비한다.

165 때가 맞으면 움직이고, 때가 맞지 않으면 고요히 머문다.

171 큰 방향이 올바르면 조그마한 문제에 방해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인이 이를 찬미하여 책에 쓰기를 “천리 길은 승으로 곧게 할 수 없고, 만호의 큰 도웁은 수준기로 평평하게 할 수 없다.”고 했다.

174 지혜로운 사람은 사물을 밝게 살펴서 오직 하나의 사물에만 구애되지 않고, 사물의 공통된 원리인 도에 두루 통달한다.

175 각각의 일에는 마땅함이 있어 그 자세함을 구체적으로 규정할 수 없다.

樞言 정치의 관건


188 한 번 물러나고 두 번 나아가는(一陰二陽) 계략을 쓰는 사람은 霸業을 달성하고 (물러남 없이) 나아가기만 한하는 사람은 王業을 달성하고, 한 번 나아가고 두 번 물러나는 사람은 (나라가) 줄고, 계속 물러나기만 하는 사람은 망한다.

189 나라가 망하는 것은 그 나라의 장점 때문이며, 사람이 스스로 실수하는 것은 그가 잘하는 것 때문이다. 헤엄을 잘 치는 사람은 못에 빠져 죽고, 활을 잘 쏘는 사람은 황야에서 사냥하거나 싸우다가 죽는다.

八觀 국정을 판단하는 여덟 가지 방법
국가의 풍요와 기근, 빈부, 사치와 검소, 경제의 허실, 치란, 강약, 흥폐, 존망을 판단하는 방법.

197 전야에 가서 경작하고 김매는 모습을 보며 농사를 살펴보면 굶주리는 지 풍요로운 지 알 수 있다.

198 산과 못에서 뽕과 삼을 보고 육축의 생산을 계산해 보면 가난한 나라인지 부유한 나라인 지 알 수 있다.

199 도읍에 들어가 궁실 건축을 보고, 수레와 말과 의복을 관찰하면 사치스러운지 검소한 지 알 수 있다.

200 흉년의 기근을 살피고, 병역 복무 인원을 조사하고, 누대와 정자의 건축을 관찰하고, 국가의 비용을 계산하면 내실 있는 나라인지 공허한 나라인지 알 수 있다.

204 고을에 들어가 관습과 풍속을 살펴보고, 백성이 조정의 교화를 받는 정황을 들으면 다스려 지는 나란이지 혼란한 나라인 지 알 수 있다.

205 군주의 측근을 보고 조정이 신하를 등용하는 모습을 살피고, 군주와 신하가 중시하고 천지하는 것을 헤아리면 강국인지 약국인 지 알 수 있다.

207 법을 만들어 명령을 내리고 대중에 임해서 백성을 부릴 때, 위엄과 은혜가 백성에게 시행되는지 아닌지 관찰하면 흥성할 지 패망할 지 알 수 있다.

208 적국과 동맹국을 파악하고, 군주의 뜻을 헤아리고, 나라의 근본을 보고 백성의 생산이 풍족한지 부족한지 관찰하면 나라의 존망을 알 수 있다.

法禁 법으로 금해야 할 행태

重令 명령의 중시 (법치를 중시하는 관자의 사상)

法法 법의 제정과 시행 (입법과 행법의 정신 강조)

237 법률과 제도는 반드시 도를 본받고, 명령은 반드시 명백하고, 상벌은 반드시 확실하고 주밀해야 한다. 이는 백성을 바로잡는 원칙이다.

兵法 군대를 다스리는 방법

大匡 군주를 보좌하는 방법

266 내가 죽을 상황은 사직이 무너지고, 종묘가 사라지고, 제사가 끊어지는 대니, 그 때가 오면 나 이오는 죽을 것이네. 이 세 가지가 아니라면, 나 이오는 살아야겠네.

300 나랏일을 하면서 공을 세우지는 못할망전 과실만 만들고, 정무를 담당하면서 치적이나 능력이 없고, 치안이 미치지 않는 두메에서 거친 일과 송사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면, 이 세가지는 죄로 다스리고 용서하면 안 됩니다.

中匡 군주를 보좌하는 방법
관중은 이웃나라와 친하게 지내며 제후들에게 신임을 얻는 외교를 매우 중시하는 동시에 군주는 믿음을 얻어야 잘 다스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

305 선왕은 반드시 먼저 세우고 그 다음에 폐했으며, 반드시 먼저 이롭게 하고 그 다음에 해롭게 했습니다.

小匡 군주를 보좌하는 방법

319 여섯 가지 權秉. 殺 生 貧 富 貴 賤.

321 士農工商 네 부류는 나라의 기둥이 되는 백성이니, 이들이 섞여서 살게 하면 안 됩니다.

覇形 패도 정치의 규모와 형세
어떻게 패왕의 업을 이룰 수 있는가. 백성을 근본에 두는 정책.

355 제나라의 백서은 공의 근본입니다. 그런데 백성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데 세금이 무겁고, 백성이 죽음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는데 형벌이 혹독하고, 백성이 노역에 지쳐 있는데 위에서 수시로 부역에 동원하고 있습니다. 공께서 세금을 가볍게 하면 백성이 기아를 걱적하지 않을 것이고, 형벌을 느슨하게 하면 백성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때에 맞춰 부역에 동원하면 백성이 지치지 않을 것입니다.

覇言 패업의 왕도와 형세
부강한 나라를 건설하는 관건은 전략과 형세와 권력을 다투는 데 있다.

365 국력이 강성한 나라를 일러 패업을 이루었다고 하고, 다른 나라를 아울러 바르게 한 나라를 일러 왕업을 이루었다고 한다.

367 천하를 다투는 사람은 반드시 백성 얻는 것을 먼저 다툰다. 큰 계략에 밝은 사람은 백성을 얻고, 작은 계략을 살피는 사람은 백성을 잃는다.

368 현명한 군주가 가볍게 여기는 것은 준마와 주옥이요, 그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정권과 군권이다.

372 땅이 없으면서 부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우환이 있고, 덕이 없으면서 왕업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위태롭고, 조금 베풀면서 많이 얻고자 하는 사람은 고립된다.

373 패업과 왕업의 형세는 덕과 의리가 남보다 뛰어나고, 지혜와 계책이 남보다 뛰어나고, 용병 전략이 남보다 뛰어나고, 지형 지세에 남보다 뛰어나고, 동작이 남보다 뛰어나면,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

問 국정 자문의 원칙과 내용
위정자가 자문해야 할 사항.

戒 정치에서 경계할 사항
군주는 항상 백성의 어려움을 잊어서는 안 되면 평소에도 스스로 자기 수양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394 성인은 덕을 높이되 그 공은 아래에 두고, 도는 존중하되 물질은 천시했습니다.

395 효제는 인의 근원이 되며, 충신은 교제의 근거가 됩니다. 안에서는 효제를 돌아보지 않고, 밖에서는 충신을 바로 하지 않아, 이 네 개의 벼리를 저버리고 입으로만 외워 대는 공부를 하는 사람은 그 몸을 망칩니다.

地圖 지형과 용병술

參患 內憂外患에 대한 경계와 군대 운용

制分 명분과 등급의 제정

君臣 上 군주와 신하의 도리

420 하늘에는 변함없는 기상이 있고, 땅에는 변함없는 형태가 있고, 사람에게는 변함없느 s예의가 있다. 한 번 설정되어 바뀌지 않는 이것을 三常이라고 한다. 통괄하여 하나로 만드는 것은 군주의 도고, 나누어서 직책을 맡는 것은 신하의 일이다.

422 자질을 논하고, 능력을 헤아리고, 덕을 고려하여 임용하는 것은 군주의 도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관직을 지키고 수고로움으로 여기지 않는 것은 신하의 일이다.

424 군주의 몸은 바른 덕의 근본이며, 관리를 다스리는 일은 耳目을 제어함과 같다.

429 道란 무형으로 설정되어 있어 적합한 사람이 있으면 통하지만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막힌다.

君臣 下 군주와 신하의 도리

435 현명한 군주는 거처할 곳을 잘 살펴서 백성에게 교훈으로 삼게 해, 이치에 어긋나지 않게 살도록 이끌고, 전쟁은 이기도록 하고, 국방은 경고하게 한다.

小稱 修身의 방법과 중요성

451 명성을 가지고 백성을 따르면 강하지 않음이 없고, 명성을 가졌으나 백성을 등지면 약하지 않음이 없다.

453 현명한 군주는 잘못이 있으면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고, 좋은 일이 있으면 백성에게 돌린다.

459 공께서는 거나라에 도망가 계실 때를 잊지 마시고, 관중은 노나라에 붙잡혀 있을 때를 잊지 마시며, 영척은 수레 아래에서 소 먹이던 일을 잊지 마십시오.

四稱 정치 지도자의 네 가지 모습
참된 군주와 무도한 군주. 참된 신하와 무도한 신하.
군주와 신하가 도가 있으면 나라가 흥성하고 군주와 신하가 도가 없으면 나라가 어지러워짐을 일러줌.

侈靡 경기 부양의 조건
경기 부양을 위해 소비를 강조

心術 上 마음의 기능과 수양 방법
마음의 비움과 안정

508 사물은 고유한 형태가 있고, 형태는 고유한 이름이 있으니, 명분이 실제에 합당한 것을 성인이라 한다.

508 군자는 좋아하는 것에 유혹 당하지않고 싫어하는 것에 눌리지 않으며, 편안함과 고요함으로 꾀와 속임을 버린다.

509 몸에서 마음은 군주의 지위와 같고 아홉 구멍은 관직과 같다. 귀와 눈이란 보고 듣는 기관이다. 마음이 보고 듣는 일에 관여하지 않으면 기관마다 각기 그 직분을 지킬 수 있다.

510 욕심을 버리면 트이고, 트이면 고요하다. 고요하면 정밀하고, 정밀하면 홀로 선다. 홀로 서면 밝고, 밝으면 신묘하다.

511 덕은 도가 머무는 곳이다. 의란 각기 그 마땅함에 처함이다. 예란 인정에 따르고 의의 이치에 따라서 마디와 무늬를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예란 이치가 있음이라고 한다. 理란 직분을 밝혀서 義의 뜻을 설명하느 srjt이다. 그러므로 예는 의에서 나오고, 의는 이에서 나오며, 이는 마땅함을 따른다.

513 사물의 차이를 인정하면 텅 빈다. 텅 빔이란 만물의 시작이기 때문에 ‘천하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514 사람이 싫어하는 것에 억눌리면 좋아하는 것을 잃고, 좋아하는 것에 유혹되면 싫어하는 것을 잊으니, 도가 아니다.

514 자기 생각만 고집하면 비우지 못하고, 비우지 못하면 사물에 맞선다. 멋대로 변화하면 허위가 생기고, 허위가 생기면 혼란하다.

516 心術 下 마음의 기능과 수양 방법
名과 實의 일치를 강조

522 白心 마음의 함양과 심령의 정화

534 水地 수성과 심성의 형성
물은 모든 사물이 의존하고 있는 생명의 핵심으로, 시비 득실의 기준과 근거가 된다. 물의 특성에 따라 백성의 심성이 달라진다는 점을 들고, 성인이 세상을 올바르게 다스리기 위해서는 물의 특성을 잘 살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542 四時 계절에 따른 정치 방법
정사를 펼 때에는 때에 맞추어 명령해야 한다. 각시 고유한 정사와 호령이 있다. 인간사가 자연현상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생각은 天人感應사상으로 이 편에서 볼 수 있다.

552 五行 오행의 원리와 정치
冬至를 한 해의 기운이 발단하는 시작으로 보아, 갑자 병자 무자 경자 임자에 이르기까지 일 년 360일을 5개 부분으로 나누고, 각각 72일을 배정하여 오행과 짝하고 있다. 그리고 나라의 정치와 행정의 득실 규모 및 방법을 오행의 원리로 설명하고 있다.

564 勢 군사 전략의 원칙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두려움보다 기개가, 혼미함보다는 현명함 필요. 공격과 방어에서 흔들림없는 안정된 자세가 중요하며 융통성 있게 대처해야 함. 천시는 물론 인사를 잘 활용할 것을 강조.

569 正 정치의 사명
바로 잡음. 바른 법규. 하나는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刑 政 法 德 道 다섯 방면에서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몸을 바르게 하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위정자는 率先垂範하여 정사에 복무해야 한다는 것이다.

572 九變 전쟁에서 용감히 싸우는 까닭
백성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아홉 가지 원칙. 용병에서 우매함 세 가지.

574 任法 법 운용의 원칙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법에 의거해야 함. 사사로움이 없을 것.

586 明法 법치의 확립
군주는 먼저 법을 명확하게세우고, 다음으로 법을 명확하게 지켜야 한다. 법치 사상.

590 正世 세상을 바로잡는 방법
군주가 법을 세우고 명령을 시행하여 이에 기초하여 위엄을 갖추면 백성이 순종함. 세와 풍속에 따라. 法家 주장 많이 인용.

597 治國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
가장 주요한 과제는 백성을 부유하게 하여 생활을 안정시키는 것. 모든 정책의 기본. 사치스런 장식물 생산 금하고 갑작스럽게 세금 징수하지 말고 중농 정책을 통해 식량 증산에 나설 것 강조.

604 內業 마음을 수양하는 방법
氣와 德을 기르기 위해서는 지력을 지나치게 숭상할 필요는 없으나, 공경함을 지키고 정욕을 조절하며, 번민과 어지러움을 버리고 화합을 유지해야 한다. 핵심은 中 和 靜 에 있다.

642 七臣七主 군주와 신하의 일곱 유형
올바른 군주와 신하의 유형은 하나, 잘못된 군주와 신하의 유형은 여섯.

654 禁藏 군주의 통치 전략
나의 비밀은 마음에 감추어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해야 하며, 다른 사람의 비밀은 계책으로 알아내는 것이 승리하는 방법. 군주가 스스로 금하고 자신을 극복해야 할 원칙들 제시

715 弟子職 학생들이 지켜야 하는 법도
이른 아침에 할 일, 수업하고 빈객 응대하는 일. 식사 모시는 일, 선생님 잠자리 돌보기, 복습 원칙.

770 立政九敗解 입정구패의 해설
정치 실패의 원인으로 군비 폐지, 차별 없는 사랑, 일상생활을 즐기기만 하는 마음, 사사로운 논의를 귀하게 여김, 황금과 재물을 좋아함, 여러 무리들과 어울림, 보고 즐기고 좋아하는 것만 집착함. 벼슬 청탁, 아첨과 허물 덮음.

834 事語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과 전략
과도한 소비 지출과 외국의 원조에 의지하지 말자. 저축을 늘리고 황무지 개간하여 백성 안정시키고 교육 중시하고 국방 공고히 하자.

839 海王 바다와 산림 자원의 중요성

844 國蓄 나라의 재정 축적 관리와 물가 조절 정책
반드시 재물을 축적해 두어야 하고, 화폐 발생을 장악해야 하며, 풍년과 흉년에는 물건의 가격 차이가 크므로 물가 조절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868 山權數 재화의 운용 원리
재화를 어떻게 시의적절하게 운용하는가

884 山至數 재화 운용 정책
화폐유통 식량저장 등 국가의 부와 민생 안정을 아우르는 재정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

932 國準 국가의 균형 정책
나라의 정책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관점 제시



3. 내가 저자라면

관중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한다. 연구되어진 것도 적다. 이는 도덕과 예의를 중시하는 유교 문화가 사상적 우위를 점하면서 이에 맞는 인물들이 높게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유교의 잣대로 보면 관중은 자신만의 대의를 위해 적이었던 환공을 새롭게 모신, 충신불사이군(忠臣不事二君)에 정면으로 역행한 인물이요, 도덕적 결함이 있지만 능력 있는 인재를 기용한, 부도덕을 묵인한 인물이다. 유학자들이 관중을 좋게만 볼 리가 없고 그의 가치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혼란이 일고 있다는 이 시기에,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 불신과 분열의 만연, 대북관계 포함 여러 대외 관계의 난항이 계속되고 있는 이 시기에 난세를 다스린 자의 백과사전적 경세(經世)의 메시지를 눈여겨 봄에서 분명 얻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다. 2,700년 전의 먼 이야기일지라도 말이다. 오히려 그런 긴 시간 차를 두고도 이렇게 통함이 있음이 놀랍다.

그리고 역자는 지금 중국인들에게 인仁과 의義는 대의 명분일 뿐 사실 실리를 중시한다는 것, 그래서 <관자>의 내용과 통함이 있고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눈여겨 봐야한다고 하였는데, 무척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이 책은 전문을 번역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권을 편으로 나누고 제목을 붙이고 제해를 달고 번역을 하고 그 번역에 해당하는 한문이 있다. 망실(亡失)된 것을 제외하고 전부 다 있다. 그런데 책을 보면서 내내 강하게 드는 의문은 일반인이 이것을 다 보아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관자를 새롭게 조명하는 것도 좋고 그의 사상을 되새기는 것도 좋다. 일반 독자가 보고자 하는 것은 <관자>를 통하여 관중의 국정운영과 그의 사상을 알고 그를 만나려는 것이지 ‘한문’과 ‘번역’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문학도나 역사학도처럼 한문 원전이 필요하고 내용을 알아야 한다면 모르겠지만, 일반 독자가 한문과 번역 전문의 이렇게 방대한 양이 다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일부 관심 있는 독자들은 물론 아니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다른 외국어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일단 번역의 과정을 거치면 그 자체로 원문과는 다른 또 하나의 글이 된다. 아무리 내용이 같다고 해도 사실 번역문을 읽는 사람은 원문과 다른 글을 보고 있는 것이다. 한문은 함의含意와 함축含蓄의 글이라 이 차이의 정도가 더 할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하거나 핵심적인 부분만이라도 한문으로 뜻을 파악해 보는 게 좋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이 책은 한문 전문이 나오지만 어떤 부분이 보아둘만 하고 중요하고 핵심인지에 관한 체킹은 없다.

차라리 일반인들을 위해서는 편저를 하는 것이 어떨까. 핵심적인 부분을 간추려 한문을 부분 포함하여 ‘번역’위주 보다는 ‘해설’을 곁들여서 말이다.
IP *.120.66.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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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11.21 02:46:17 *.253.249.10
"민선의 한자공부"
사고 치지 못하는 민선의 성격, 지극히 좋아도 겉으로 표현할 줄 모르는 곧은 여인, 항상 무었인가 해야겠다는 욕망 가득한 아가씨가 이제 작가로 거듭날려는 외침이 현실로 변하는 모습이다.

한자는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동양학을 공부하니 자연히 한자의 문화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처음에는 북 리뷰가 본인이 쓰면서 힘들었겠지만, 읽는 나도 읽으면서 호정이가 얼마나 힘들까하고 걱정이 되더니 이젠 능숙한 글쟁이로 변모한 모습이다.
공부 많이 했구나.
선생님의 은혜는 잊지 못하겠구나.

이레 저래 한사람의 작가가 탄생하는 모습에 정말 기쁘다.

"由預 大有得 勿疑 朋 함簪"
<잘 될것을 믿고 준비해왔다. 그리고 큰 걸 얻었다. 그를 이끌어주고 같이해주던 은사, 친구를 의심치 않으면 가지런한 머리에 비녀를 꼽듯이 그대의 길로 갈 것이고 얻을 것이다.>

공부 많이한 민선, 한문을 썩어쓴 그대의 북리뷰가 그렇게 좋아 보이네...
잘 읽고 많은 느낌 받았네, 이제 다시 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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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11.21 07:52:39 *.128.229.81
중반을 넘어서 무슨 인용이 그러하냐 ? 네 마음 속으로 들어와 너를 흔들어 놓은 글귀를 찾아내 소중하게 담아두는 것이 인용이다. 마음이 가즈런해야 책이 잘 읽힌다. 그러나 책을 읽는 것은 또한 어지러운 마음을 다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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