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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2일 08시 12분 등록
관자
관중/ 김필수, 고대척, 장승구, 신창호 함께 옮김/ 소나무 출판


Ⅰ. 저자에 대하여, 그리고 몇 가지
1) 관자
姓은 管이고 이름은 이오(夷吾), 자는 중(仲)이다. 춘추시대 제나라 재상으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상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40여년을 재상으로 있으면서 환공을 도와 패자의 반열에 오르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친구 포숙아(鮑叔牙)와의 관포지교 우정이 유명하며, 환공의 이복 형인 규(糾)를 왕위에 옹립하기 위해 환공을 암살하려 했으나 나중에 포숙아의 추천으로 재상에 등용되었다. 관중은 보잘것 없는 제나라가 바닷가에 있는 이점을 살려 타국과 교역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백성을 평안하게 하였다.
관중은 창고가 가득차야 예절을 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으며 그의 사상은「管子」로 남아 있다.

2) 제나라와 춘추시대에 대해서

봉건제도하의 최고 지배자이자 천하 강상(綱常)질서의 정점에 위치한 천자가 서주를 건국한 후 천하 통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현신들의 보좌를 받아 천자의 자제이자 가신인 제후들에게 지방의 넓은 영토를 나눠주면서 해당 지역의 통치를 일임했다. 제나라는 주(周)의 문공(文公)이 나라를 건국할 때 재상 태공망 여상에게 상으로 수여한 땅이다.
제후들은 분봉받은 지역으로 이주해 가서 천자를 대리해 통치하면서 자신의 영지를 자제, 가신들인 경대부에게 재분봉하여 그 지역 통치를 맡겼고, 경대부들은 또 자신의 영지를 자제나 가신인 사(士)에게 재분봉했다. 이와 같은 분할 통치 구조 속에 천자 - 제후 - 경대부 - 사 - 서인(庶人)의 서열화된 피라미드식 지배 질서가 정착되고, 다섯 가지 신분은 각각의 위상과 분수에 맞는 행동 규범인 예(禮)와 친족간의 윤리 규범인 종법제(宗法制) 및 우애 효친(友愛孝親)질서를 준수했다.

관자에 나오는 제 환공이란, 춘추시대의 지배계층인 공, 후, 백, 자, 남, 고, 경, 대부, 사의 9가지 지배계층(9賓)의 제후에 해당한다. 제후(諸侯)란 주대의 봉건 제도하에서 천자 다음에 위치한 최상층 지배층으로 천자로부터 각지의 넓은 영토를 분봉받아 그를 하나의 독립된 나라로 다스리는 지방 국군(國君) 또는 영주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제(齊)는 춘추 시대의 춘추 오패이자, 전국 시대의 전국 칠웅 중 하나이다. 사방 이천여 리의 영토를 가졌으며, 곡식이 산과 같이 쌓였을 정도로 부유했다. 갑병 수십만을 낼 수 있었다. 특히 수도 임치에서만 이십만을 낼 수 있었다

3) 제 환공에 대하여
姓은 姜이며 이름은 小白이다. 사후에 환공(桓公)을 시호로 받았다. 재위기간은 기원전 685~643년으로 43년간이다. 춘추 5패 가운데 첫번째 패자이다.
齊 양공(襄公)에게는 小白과 규(糾) 두 후계자가 있었으나 내분이 일어나 양공이 살해되자 공자 소백과 규는 각각의 어머니의 나라로 망명했다. 소백에게는 포숙아(鮑叔牙)가 따랐고 규 공자는 관중(管仲)이 뒤따랐다. 수습이 진정되자 신하들간에 후계자 다툼이 일어났다. 공자 두 명중 먼저 돌아오는 공자에게 즉위하도록 정해졌다. 公子 는 소백이 먼저 돌아오는 것을 방해하고자 관중에게 죽일 것을 명하였다. 관중이 쏜 화살이 공자 소백을 명중했으나 다행히 허리띠를 맞추어 쓰러지자 규 일행은 소백이 죽은 줄 알고 여유있게 환도하였으나 소백은 이미 앞질러 도착해 왕위에 올라 있었다. 소백이 바로 환공이다.

임금이 된 환공은 포숙아의 건의를 받아들여 예전 자기를 쏜 관중을 재상에 임명하였다.(기원전 685년) 제 환공은 관중의 도움으로 부국강병을 이룩하였고 존왕양이를 내세워 중원의 패자에 올랐다.

동해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제나라는 강국으로 발전하였으며, 제환공은 산융족을 징벌하여 연나라를 구하고 적나라를 평정하여 형, 위나라를 지켜 주었다. 뿐만 아니라 주왕실의 난을 해결하여 주양왕의 사직을 보존하게 하였다.

특히 기원전 656년에 제환공은 노, 송 등 8개국 연합군을 이끌고 지금의 하남지역인 소릉에서 남방의 초나라를 격퇴하여 초의 북진을 저지함으로서 패자의 지위를 얻었다.

제환공은 43년 재위기간 동안 26차례의 회맹을 주재하였고 관중은 환공의 패업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공자도 그의 존왕양이 정책에 대해 극찬했다.
기원전 681년 제 환공이 노 莊公과 가(柯)에서 회합하던 중, 노의 장수 조말 (曺沫)에게 협박당하여 영토를 반환하였다. 그러나 이 사건을 계기로 제후들에게 패자로서의 인정받게 되었다.

기원전 645년 관중이 죽고, 재위 말년에 간신 수조, 역아를 중용하여 망하기 시작하였다. 환공은 간신을 등용하여 그들이 나라를 빼앗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환공이 죽은 후 내란이 일어나 국력이 크게 쇠약해졌다.

4) 제환공과 관자의 몇 개의 에피소드
1) 에피소드1
관중이 포숙아의 추천으로 재상에 오른 뒤 가장 시급한 일은 환공의 신임을 얻는 일이었다. 어느 날 환공이 관중에게 국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물었다.
“제가 신분이 미천하므로 고관귀족들이 저를 상대하려 들지 않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환공은 최상등급인 경의 지위를 관중에게 주었다. 그래도 관중은 움직이지 않았고 오히려 ‘돈 많은 권문세가들이 자신을 업신 여긴다’는 푸념을 늘어놓았다. 이에 환공은 제나라 일년 세수(稅收)를 몽땅 관중 한 사람의 녹봉으로 주었다.
그러나 그러고 나서도 국정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환공은 “어찌 나라가 계속 이 모양이냐?”고 따져 물었다. 관중은 답했다.
“조정 대신들 중에 제가 대왕의 신임을 얻지 못함을 알고 저의 말을 따르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환공은 관중에게 작은 아버지인 중부(仲父)의 칭호를 부여하였다.

천하의 관중이 왜 이리 무모한 주문을 계속했을까?
군주가 신뢰하지 않으면 아무리 유능한 인재라 하더라도 뜻을 펼쳐 보이기는 어렵다. 모리배들의 시기로 자리보전도 어렵기 십상이다. 이제 지위와 재산, 거기다가 군왕의 절대적인 신임까지 한 몸에 얻은 관중은 그의 포부대로 대대적인 정치개혁에 나섰고, 그 결과는 환공을 춘추제후 첫 패자에 오르게 한다. 관중은 먼저 군주의 마음을 사로잡고 난 후 일을 추진했던 것이다.

2) 에피소드2 : 노나라의 장수와 약속을 지킨 제환공
환공이 명재상 관중을 얻고 제나라는 날로 부강해졌다. 그러던 중 제나라가 이웃 노나라를 공격하여 크게 이겼다. 그리하여 노나라의 왕은 땅을 바치면서 휴전을 청했고 이를 위해 두 왕이 서로 만나 조약을 맺게 되었다. 그런데 노나라 왕이 환공에게 땅을 바치고 조약을 맺으려는 순간 노나라 장군 조말이 단상으로 뛰어올라와 환공의 목에 비수를 들이대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나라가 강하고 노나라는 약한데 강대국인 제나라가 노나라를 자주 침범하는 것이 도가 치나치오. 이제 제나라의 국경은 노나라에 깊이 파고 들어와 서울에 육박하고 있소. 그러니 빼앗은 땅을 모두 내놓으시오."
환공은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 그 요구를 들어주었다. 조말은 신하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는데 안색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목소리도 변함이 없었다.
환공은 급한 나머지 땅을 돌려준다고 말했으나 다시 생각해보니 분통이 터져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조말을 죽여 버리고 약속도 없던 것으로 하고자 했다.
그러나 관중이 정색하면서 말했다.
"폐하께서는 그자에게 협박당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하시겠습니다만, 약속은 약속입니다. 그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고 상대를 죽인다면 신의를 저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만 보잘 것 없는 화풀이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더구나 그렇게 되면 제후들의 신뢰를 배반하게 되어 천하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됩니다.
주는 것이 받는 길입니다.
작은 이익을 탐하여 만족하신다면 제후에게 신망을 잃게 되며 천하의 명성을 스스로 버리게 됩니다."
환공은 관중의 말에 따라 세 번 싸워 얻은 땅을 모두 돌려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환공의 행동은 제후들에 높이 평가되었고, 얼마 후에 제후들은 환공을 맹주로 추대하여 패자의 자리에 올랐다.

3) 에피소드3
관중이 늙어서 집에서 쉬고 있는데, '환공'은 누구를 재상으로 뽑을 것인가에 대하여 '관중'에게 의견을 듣기 위해서 왔다.

환공: 그대의 친구 '포숙아'는 어떤가?
관중: 친구라 함은 사사로운 정이옵고, 정치는 '공사'올시다.
사사로운 정을 버리고 말씀 드린다면, 포숙아는 재상 재목이 아닙니다.
위인이 거만하고 거세어 백성에게 거칠게 대하기가 쉽고,
거만하여 민심을 얻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환공: '수조'는 어떤가?
관중: '수조'는 안 됩니다. 그 사람은 상감이 여자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여자를 데리고 궁정에까지 들어갔던 무엄한 사람입니다.

환공: 위의 공자 '개방(開方)'은 어떠한가?
관중: 아니됩니다. 제나라와 위나라는 열흘이면 올 수 있습니다만,
그는 15년간 한번도 자기 집엘 온 일이 없습니다.
그것은 임금에게 잘 보여 업무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것이지만,
늙은 부모를 한 번도 찾아뵙지 않았다는 것은 불효입니다.
부모에게 불효한 사람이 장차 재상으로 왕에게 충성할 수 있겠습니까?!
환공: '역아(易牙)'는 어떤가?
관중: 그 사람도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자식을 죽이기까지 한 사람입니다.
환공: 그러면 대체 누가 좋다는 말인가?
관중: '습붕'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환공은 그 자리에서는 관중의 말이 옳다고 여겼으나,
막상 관중이 죽고 나니, '습붕'이 아닌 '수조'를 재상으로 삼았다.

그러고 나서 3년이 지난 어느 날, 환공이 사냥을 나간 틈을 타서 수조는 반란을 일으키고 환공을 죽였다. 천하를 주름잡던 환공도 관중의 말을 듣지 않았던 탓으로 그러한 비운을 만나야 했던 것이다.

Ⅱ. 가슴으로 읽는 글귀(인용)
[] 안의 숫자는 책의 페이지 번호이다.
『』안의 이름은 책의 이름이다.
「」안의 이름은 『관자』의 편을 이름이다.
* 뒤의 글은 앞서 인용한 글과 연관이 되는 글이나, 필자의 생각, 느낌 등을 적은 것이다.

<관자라는 인물과 사상, 그리고 문헌>

[7] 우리는 중국을 공자·맹자의 나라, 유교 국가로만 보아서는 중국의 실체를 이해할 수 없다. 현대 중국의 현실 속에 공자와 맹자의 이상은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인들을 철저하게 실리를 중시하는 사람들이다. 인(仁)과 의(義)는 그들의 대외적인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명분에 만족하지 않고 실리를 매우 중시한다. 실리를 최고로 여기는 중국인들의 사상과 행동 양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자』라는 고전을 읽지 않으면 안 된다.

[10] 관중은 재상의 자리에 오르기 전에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친구 포숙아의 동무으로 숱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래서 관중은 자기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지만 자기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라고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내가 초년에 어려울 때 일찍이 포숙아와 장사를 하였다. 장사를 해서 생긴 이익을 나눔에 있어서 내가 많이 차지하였는데도 포숙아는 나를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한 것을 알고 이해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일찍이 포숙아를 위해 일을 꾸몄으나 도리어 더욱 어렵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숙아는 라를 어리석다고 여기지 안항T다. 왜냐하면 일을 하다가 보면 유리한 경우도 잇고 불리한 경우도 잇다는 것을 이해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일찍이 세 차례나 벼슬길에 올랐으나 세 번 다 준주에게 쫓겨났다. 그러나 포숙아는 내가 모자란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내가 때를 못 만났다고 이해해 주었다. 나는 일찍이 세 번 전쟁에 나가 세 번 다 도주하였다. 그런데 포숙아는 나를 비겁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나에게 노모가 있음을 이해해 주었기 때문이다. 공자 규가 패하자 소홀은 따라 죽었으되 나는 옥에 갇혀서 욕을 당했으나, 포숙아는 나를 염치없다고 여기지 않았다. 내가 작은 절개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공명(功名)이 천하에 드러나지 않을 것을 부끄러워함을 이해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를 낳아 준 사람은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다.(『사기(史記)』「관안열전(官晏列傳」)”

[13] 관중은 인물을 기용하는 데 있어서 도덕적 잣대로만 보지 않고 능력을 최우선으로 하였다. 그래서 설사 도덕적 결함이 있더라도 능력이 있으면 적재적소에 기용하였다. 이 점에서 그는 도량이 넓고 포용력이 큰 실용주의적 지도자였다.

[19] “정치가 흥하는 것은 민심을 따르는 데 있고, 정치가 피폐해 지는 것은 민심을 거스르는 데 있다(「목민(牧民)」).”

[21] 의(義)는 각기 그 마땅함을 처하는 것이며, 예(禮)란 사람의 정과 의로운 이치에 기초하여 만든 구체적 규범이다. 이(理)는 본문을 명확히 함으로써 의(義)의 뜻을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예(禮)는 의(義)에서 나오고, 의(義)는 이(理)에서 나오고, 이(理)는 마땅함에 근거한다고 하였다. 또한 일은 법의 감독을 받아야 하고, 법은 권(權)에서 나오지만, 권은 또한 도(道)에서 나와야 한다고 하였다(「심술상(心術上)」)

[21] 인식 주관이 자기 마음의 선입견을 비우고 마음을 턴 비워야(虛)하며, 또한 마음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바르며(正), 그리고 마음이 무엇에 의해 흔들이지 않고 고요하여야(靜) 한다고 한다. 마음이 텅 비고 바르고 고요하여야 비로소 사물에 대해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고 보았다.
*관자의 인식에 대한 문제의 서술

[30] 창고가 가득차면 예절을 알고, 입을 옷과 먹을 양식이 충족하면 영광과 치욕을 안다. -「목민」

[32] 네 가지 강령 : 禮 義 廉 恥
‘예’란 절도를 넘지 않음이고, ‘의’란 스스로 나아가기를 구하지 않음이고, ‘염’이란 잘못을 은폐하지 않음이고, ‘치’란 그릇된 것을 따르지 않음이다. -「목민」

[32] 사순(四順): 민심이 원하는 네 가지를 채워주는 정치
정치가 흥하는 것은 민심을 따르는 데 있고, 정치가 피폐해지는 것은 민심을 거스르는데 있다. ① 백성은 근심과 노고를 싫어하므로 군주는 그들을 펴안하고 즐겁게 해줘야 한다. ②백성은 가난하고 천한 것을 싫어하므로 군주는 그들을 부유하고 귀하게 해줘야 한다. ③ 백성은 위험에 빠지는 것을 싫어하므로 군주는 그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해줘야 한다. ④ 백성은 후사가 끊기는 것을 싫어하므로 군주는 그들이 잘 살도록 해줘야 한다. -「목민」

[33] ‘(백성에게) 주는 것이 도리어 받는 것’임을 아는 것이 정치의 보배다. -「목민」

[34] 십일경(十一經) : 나라를 다스리는 열한 가지 원칙
① 나라를 기울지 않는 땅에 두고, ②고갈되지 않는 창고에 곡식을 쌓으며, ③무진장한 창고에 갈무리하고, ④물이 아래로 흐르듯이 명령하고, ⑤백성에게 쟁론의 여지가 없는 관직을 맡기고, ⑥거역하면 반드시 죽는 길을 밝혀두고, ⑦반드시 이익을 얻는 문을 열어 두고, ⑧불가능한 사업은 하지 않고, ⑨ 얻을 수 없는 것은 요구하지 않고, ⑩오래 지속할 수 없는 일은 하지 않고, ⑪실행할 수 없는 정책은 행하지 않는다. -「목민」

[38] 형세(形勢)편은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형(形)은 사물의 외부 형태를 말하는 것이고, 세(勢)는 사물이 발전하는 내부의 추세를 말한다.

[38] 하늘은 그 법칙이 변하지 않고, 땅은 그 법칙을 바꾸지 않으며, 봄·여름·가을·겨울은 그 순서를 바꾸지 않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다. -「형세」

[38] 장수하거나 단명하는 것, 가난하거나 부유한 것은 아무런 이유 없이 그렇게 되지 않는다. -「형세」
* 밖으로 보이는 것, 즉 장수, 단명, 가난, 부유는 형(形)이고, 그렇게 되는 이유는 세(勢)이다.

[40] 사람을 자신에게 끌어들이려면 반드시 덕으로 복종시키고 싫증내지 않아야 한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얻고자 하는 일은 믿을 수가 없다. 만사가 좋다고 승낙하기만 하는 말은,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 소심하고 대의를 지키지 못하며 사소한 일이나 하찮은 절조에 얽매여 쩔쩔매는 사람은 큰 것을 세울 수 없다. 음식 투정을 하는 사람은 몸에 살이 붙지 않는다. -「형세」
* 관중은 유언으로 환공에게 주변에서 4명의 인물을 내치라고 했다. 그 네 인물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환공의 옆에 있던 측근들이다.

[41] 게으른 사람은 일을 이루지 못하나, 빈틈없이 일을 크게 꾸미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신에 비길 만하다. 신에 견줄 수 있는 경지도 알고 보면 그 사람의 안에 축적된 역량인 것이다. 게을러서 아무 것도 해내지 못하는 사람은 모든 일에 다른 사람의 도움만 기다린다. 안에 힘을 지닌 사람은 자신 잇고 여유롭게 일을 처리하지만, 다른이의 도움을 바라는 사람은 (항상 불안하고 수고롭게) 바깥의 도움을 기다리게 마련이다. - 「형세」

[42] 아침부터 자기의 할 일을 잊으면 결국 저녁에 그 공(功)을 잃어버린다. 사악한 기운이 몸 안에 들어오면 반듯하던 안색도 초췌해진다. -「형세」

[43] 도(道)가 베풀어지는 곳에서는 몸이 변화한다. -「형세」

[43] 오늘의 일을 잘 모르면 옛날을 비추어 보고, 미래의 일을 알지 못하겠거든 과거를 살펴보아라. 만사의 발생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곳으로 귀결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형세」

[45] 군주는 말을 하되 두 번 다시 못할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군주는 두 번 다시 행하지 못할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무릇 두 번 다시 할 수 없는 말이나 행동은 나를 다스리는 사람에게 가장 큰 금기(禁忌)이다. -「형세」
* 금기(禁忌) : 두 번 다시 해서는 안될 것은 절대 행해선 안 된다. 이것은 군주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유념해 두어야 할 사항이다.

[48] 옳은 것을 보면 기뻐하되 분명한 표창이 있어야 하고, 옳지 않은 것을 보면 미워하되 실직적인 제재(刑)d 있어야 한다. 상벌이 보이는 곳에서 실행되면 보이지 않는 곳이라 해도 어찌 감히 함부로 행동하겠는가. -「권수(權修)」

[53] 일 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고, 십 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으며, 일생의 계획은 사람을 키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 한 번 심어서 한 번 거두는 것은 곡식이고, 한 번 심어서 열 배를 얻는 것은 나무이며, 한 번 키워서 백 배를 얻는 것은 사람이다. - 「권수」

[56] 법이란 백성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것이다. - 「권수」

[58] 삼본(三本) : 나라를 다스리는 세 가지 근본
군주가 살 필 것은 세 가지다. 첫째 (대신의) 덕이 그 지위에 맞는지 아닌지, 둘째 공적이 그 녹봉에 맞는지 아닌지, 셋째 능력이 그 관직에 맞는지 아닌지 살피는 것이다. 이 세 가지 근본은 어지러움을 다스리는 근원이다. - 「입정(立政)」

[60] 사고(四固) : 네 가지 힘써야 할 일
군주가 신중히 할 바는 네 가지다. 첫째 덕(德)만을 제창하고 인(仁)을 시행하지 않는 사람에게 권력을 주면 안 된다. 둘째, 현명한 이를 보고도 양보하지 않는 사람에게 높은 지위를 주면 안 도니다. 셋째, 형벌을 행함에서 (군주의) 종친·귀척을 피하는 사람에게 병권(兵權)을 주장하게 하면 안 된다. 넷째, 농사를 좋아하지 않고 땅의 이로움을 개발하는 데 힘쓰지 않으며 부렴(賦斂)을 함부로 하는 사람에게 도읍(都邑)을 맡기면 안 된다. - 「입정」

[61] 오사(五事) : 다섯 가지 일
군주가 힘쓸 일은 다섯 가지다. 첫째, 산야(山野)에 불을 막고 초목을 심어 기르지 않으면, 나라가 가난해진다. 둘째, 궁벽한 곳까지 수로 뚫고 물을 막아 저수지를 채우지 않으면, 나라는 가난해진다. 셋째, 뽕나무와 삼을 들에 심지 않고 그 땅의 성질에 맞지 않는 오곡을 심으며, 나라는 가난해 진다. 넷째, 가정에서 가축을 키우지 않고 오이·박·훈채·과일을 기르지 않으면, 나라는 가난해진다. 다섯째 장인이 (사치스러운) 아로새기기 경쟁을 하며 여인이 (길쌈과 자수에서) 문체내기에 급급하면, 나라는 가난해진다. - 「입정」

[62] 수헌(首憲) : 연초의 법령 반포
* 법령과 상벌이 백성 말단까지 이르게 한다.

[70] 칠관(七觀) : 일곱 가지 목표
군주가 부르면 모이고, 파견하면 나가며, 백성이 자신을 버리고 군주를 따르게 하는 것이 교화(敎化)의 목표다. 처음에는 보기에 미숙해도 끝내는 만족스런 결과를 가져오며, 한 사람이 지휘함에 모든 사람이 따르는 것이 훈련(訓練)의 목표다. 명령하지 않아도 스스로 행하고,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가로, 위에서 권면하지 않아도 백성이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사회 기풍의 목표다. 군주가 마음속으로 좋고 싫어하는 바를 드러내면 백성이 아래에서 교화되고, 형벌을 시행하지 않아도 백성이 두려워하며, 상을 주지 않아도 백성이 열심히 하는 것은 군주의 정성과 믿음이 가져올 수 있는 결과다. 일을 하되 해가 없고, 일을 이루되 딴소리가 없고, 성공하여 얻어도 다투는 사람이 없는 것은 자연의 도리에 따를 때만 가능한 것이다. 시행하면 이루고, 구하면 얻고, 윗사람이 원하는 것은 크나 작으나 반드시 거행되는 것은 일을 하면서 추구하는 목표다. 명령하면 시행되고, 금지하면 중지되며, 법이 지켜지고 교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마치 몸이 마음을 따르는 것이 정치의 목표다. - 「입정」
* 정치의 목표. 이렇게 된다면야 지상에 둘도 없는 천국에 건설될 듯 싶다.
* 뭐야? ‘당이 원하면 한다’냐? 하하하.

[78-80] * 제도의 정비 순서 : 인구관할 -> 생산조직 -> 군조직

[82] 지혜로운 사람만 그것을 알게 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알지 못하게 하면 백성을 부릴(敎) 수 없다. 재능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게 하고, 재능 없는 사람은 할 수 없게 하면 백성을 부릴 수 없다. 한 번 명령하여 백성이 복종하지 않으면 위대한 정치(大善)를 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없으면 큰 업적을 이룰 수 없다. - 「승마(乘馬)」
* 모든 사람에게 그것을 알게 하고, 모든 사람이 따를 수 있는 것을 시행한다. 교(敎)와 정(政)의 대상은 모든 사람이고, 그 혜택도 모든 사람이 같이 누려야 한다.

[85] 상등급 토지의 사방 80리와 하등급 코지의 사방 120리는 중등급 토지의 사방 100리와 (재정 수입이) 맞먹는다. - 「승마」
* 20%의 여유를 둔다.

[89] 법칙, 현상, 법도, 교화, 결정, 마음씀, 계산이 이른바 칠법이다. 천지의 기, 추위와 더위의 조화, 물과 불의 성질, 인류 및 금수초목의 번식 생장을 고찰하면, 천하에 많은 사물이 있지만 거기에는 일정한 질서(則)가 있다. 이는 결코 변한 적이 없기 때문에 법칙이라고 한다. 사물의 모습 명칭, 그것이 존재하는 시간, 서로 비슷함, 종류가 같음, 그것이 발생하는 차례, 그 상태를 일러 현상(象)이라고 한다. 길이의 단위와 줄긋는 먹줄과 곱자 및 그림쇠와 저울 및 저울추와 말 또는 됫박과 됫박밀대를 일러 법도(法度)라고 한다. 조금씩 나아가고, 순리대로 일을 처리하고, 어루만져주고, 기다려주고,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습관이 되도록 해 주는 것을 일러 교화(化)라고 한다. 주는 것과 빼앗는 것, 험난함과 평탄함, 이익이나 손해를 보는 것, 어려운 것과 쉬운 것, 열고 닫는 것, 죽이고 살리는 것을 일러 결정지음(決塞)이라 한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후하게 하고, 베풀고, 헤아리고, 용서하는 것을 일러 마음씀(心術)이라고 한다. 굳고 부드러움, 무겁고 가벼움, 크고 작음, 꽉 찬 것과 빈 것, 멀고 가까움, 많고 적음을 측정하는 것을 일러 계산(計數)라고 한다. - 「칠법(七法)」군사와 용병 전략
* 법칙-현상-법도-교화-결정-마음씀-계산
세상의 큰 흐름을 이해하고, 그것이 밖으로 들어나는 것을 알며, 인간세상에는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가 있음을 알고, 그것을 일러 가르치고, 판단력을 기르고, 진실되게 마음을 쓰고, 세세한 것까지 놓치지 않고 신경을 쓴다. 큰 흐름에서 시작하여 작고 세세한 것까지 순차적으로 나열되어 이른다.
* 군사와 용병 전략에 왜 「칠법」을 넣었을까? 정치에 넣어도 좋을 듯하고, 교육에서 논해도 될 것 같다. 이들은 서로 다른 이름으로 거행될 뿐 결국은 바탕이 같은 것은 아닐까?

[95] 이 때문에 군대를 국경으로 출병하지 않아도, 이 여덟 가지 항목만 갖추고 있으면 상대할 적이 없다. - 「칠법」
* 8가지 항목 : ①재정확보(聚財) ②장인선출(論工) ③무기제작(制器) ④병사모집(選士) ⑤정치교육(政敎) ⑥ 군사훈련(服習) ⑦천하정보에 밝음(遍知天下) ⑧시기포착과 책략(機數)
* ‘그 생대할 적이 없어야 한다.’ --> 싸우지 않고도 이긴다.
더 이상 전쟁 없는 나라가 되겠구나.

[103] 사람에게 일을 시킬 때는 자신에 비추어 보아서 무리하지 않게 하고, 사업을 완성하는 데는 필요한 재물을 부족하지 않게 지원한다. 재물을 사용할 때는 깊이 고려하고, 보답을 베풀 때는 신중히 하고, 알맞은 분량을 살펴야 한다. 그러므로 재물을 쓸 때 인색하면 안되고, 노동력을 쓸 때 괴롭히면 안 된다. 재물을 쓸 때 인색하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노동력을 쓸 때 괴롭히면 피로해진다. 백성이 풍족하지 않으면 명령이 모욕을 당하고, 백성이 재앙으로 괴로워하면 명령이 시행되지 않는다. 베푸는 보답이 적합하지 않으면 화(禍)가 성하게 일어나기 시작한다. 화가 성하게 일어나도 깨단지 못하면 백성은 스스로 갈 길을 도모한다. - 「판법(版法)」
* 판법 : 정치의 요체
관중의 정치의 요체 3가지 - ①사사로움이 없고(無私), ②때를 어기지 말고(無違), ③민심에 합치하는(合德) 것
* 이 구절은 매우 합리적이다. 판법은 합리적이다. 그래서 40년 이상 권좌에 있을 수 있다는 것, 오랫동안 안정된 상태가 유지 된다는 것 그것은 무엇하나 거스르지 않고 합리적이었기 때문이었나 보다.

[125] 가장 좋은 전쟁은 이웃나라의 땅을 얻는 것이 아니라, 폭군을 벌하는 것이다. - 「유관(幼官)」
유관: 군주의 일상 생활과 정치,
유관은 현궁의 오기(誤記)?, 유관 -> 현궁(玄宮)

[134] “고아와 노인을 돌보고, 병자를 먹이며, 홀아비와 과부를 돌보라” - 「유관도」
* 약자의 편에 서서 도와주라. 이것은 성경에도 나오는 데, 이것을 이루는 것이 보편적 정서인가 혹은 중국인이 오래도록 가지고 있던 정서인지 궁금하다.

[137] 가장 좋은 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요, 그 다음은 단 한 번 싸워서 이기는 것이다. 대승이란 여러 번 이긴 것을 모은 것이지만, 그 모은 것이 의로운 전쟁 아닌 것이 없어야 대승이라고 할 만하다. 대승이란 이기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 「유관도」

[146] 민심을 얻는 방법은 (백성을) 이롭게 해주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백성을) 이롭게 해주는 방법은 가르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 「오보(五輔)」

[152] “하늘의 때가 상서롭지 않으면 홍수와 가뭄이 있고, 땅의 도가 마땅하지 않으면 기근이 있고, 사람의 도가 순응하지 않으면 환란이 있다. - 「오보」

[161] 천지는 만물을 감싸는 주머니고, 주합(宙合)은 또 천지를 포용하는 주머니다. - 「주합(宙合)」

[165] 현명한 사람은 난세에 처하여 도가 행해질 수 없음을 잘 알아서 숨고, 겸손히 낮추는 방법으로 형벌을 피하고, 고요히 침묵하는 방식으로 화를 면한다. 그것을 피하는 것이 마치 여름에 그늘에 나아가는 것과 같으며, 겨울에 따듯한 곳에 나아가는 것과 같아, 추위와 더위의 재난이 미치지 않는다. 이는 죽음이 두렵거나 불충하려고 해서가 아니다. 억지로 말해서 죽음을 당하는 것은 공훈이나 은택이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존엄의 의리를 상하게 하고, 물러나서는 신하 개인의 목숨도 상하게 하여 불이익이 더욱 크다. - 「주합」

[171] 새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날아가려고 하면 남쪽에 도달하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날아가려고 하면 북쪽에 도달한다. 큰 방향이 올바르면 조그마한 문제에 방해받지 않는다. - 「주합」

[171] “천리 길은 승(繩)으로 곧게 할 수 없고, 만호의 큰 도읍은 수준기(水準器)로 평평하게 할 수 없다. - 「주합」

[172] 중정(中正)은 다스림의 근본이다. 귀는 듣는 것인데, 들을 때는 반드시 사실을 들어야 한다. 들음이 자세한 것을 ‘귀밟음’이라고 하다. 눈은 보는 것인데, 볼 때는 반드시 사실대로 보아야 한다. 보는 것이 자세한 것을 ‘밝음’이라고 한다. 마음은 생각하는 것인데, 생각은 반드시 법칙에 맞아야 하며, 언어가 올바름을 얻은 것을 ‘지혜’라고 한다. 총명함과 지혜로 오롯이 하고, 오롯이 하여 어둡지 않으면 잘 다스릴 수 있다. - 「주합」

[179] “도가 하늘에 있는 것이 태양이고, 도가 사람에게 있는 것이 마음이다.” - 「추언」

[181] 살아 있으면서 사멸하지 않는 것이 두 가지 있고, 군주가 지위를 차지하고 있어도 그것을 오래 유지하게 못하게 하는 것이 네 가지 있다. 글기는 것(喜), 노여워 하는 것(怒), 미워하는 것(惡), 하고 싶은 일에 푹 빠지는 것(欲)은 나라를 패망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이것을 보배로운 교훈으로 삼는다. - 「추언」
* 사멸하지 않는 것은 氣와 名이다.

[182] 덕이 성대하고 의리가 높으나 자기의 명분을 다른 나라에 강요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인구가 많고 군대가 강성하지만 국력을 믿고 환난을 만들지 않으며, 천하에 큰 일이 있어도 앞장서지 않고 뒤에 머무는 나라는 다른 나라를 통제한다.- 「추언」

[189] 무릇 나라가 망하는 것은 그 나라의 장점 때문이며, 사람이 스스로 실수하는 것은 그가 잘하는 것 때문이다. 그러므로 헤엄을 잘 치는 사람은 못에 빠져 죽고, 활을 잘 쏘는 사람은 황야에서 사냥하거나 싸우다가 죽는다. - 「추언」

[191] 신하된 사람이 나라에는 아무 공로도 없으면서 자기 집은 부유하고 나라가 가난하면, 이는 신하 된 사람의 큰 죄다. - 「추언」

[196] 팔관(八觀): 국정을 판단하는 여덟 가지 방법
이 편은 국가의 허실을 판단하는 여덟 가지 관찰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팔관이라 한다. 곧 국가의 풍요와 기근, 빈부, 사치와 검소, 경제의 허실, 치란, 강약, 흥폐, 존망을 판단하는 구체적을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198] “토지를 가지고 한 나라의 군주 노릇을 하면서 경작하고 김매는 일을 힘쓰지 않으면 (남에게) 생명을 맡긴 군주다.” - 「팔관」

[201] “곡식이 300리까지 운반되면 나라에는 1년의 양식 축적이 없고, 곡식이 400리까지 운반되면 나라에는 반년의 양식 축적이 없으며, 곡식 500리까지 운반되면 백성에게는 굶주린 기색이 있다.” - 「팔관」
* 부세가 무거우면 곡식 값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값을 더 받기 위해 멀리까지 운반해 팔거나 멀리 있는 사람이 와서 사기도 한다.

[213] 『서경』「태서」편에 “은나라 주왕은 신하가 10만인데 또한 10만의 마음이 있었고,주나라 무왕은 신하가 3천이지만 (모두) 한마음 이었다.” 그래서 주왕은 10만의 마음으로 망했고, 무왕은 한 마음으로 나라를 보존했다. -「법금」

[218] 나라를 안정되게 하는 것은 군주를 존엄하게 하는 데 있고, 군주를 존엄하게 하는 것은 명령을 시행하는 데 있으며, 명령을 시행하는 것은 형벌을 엄숙하게 하는 데 있다.
.... “명령을 함부로 삭제한 사람은 사형에 처하고, 명령을 함부로 첨가한 사람은 사형에 처하고, 명령을 시행하지 않는 사람은 사형에 처하고, 명령을 지연시키는 사람은 사형에 처하고, 명령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사형에 처한다.”고 한다. 이 다섯 가지지는 용서하지 않고, 사형에 처하며 오직 명령대로 한다. - 「중령(重令)」

[219] 군주가 현명하지 못하면 군주가 명령을 내려도 가(可)·불가(不可)를 신하들이 논한다. - 「중령」

[223] 나라는 저절로 존중되지 않고, 군대는 저절로 승리하지 않고, 백성은 저절로 부리지 못하고, 명령은 저절로 실행되지 않는다. - 「중령」

[225] 천도의 변화란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되돌아가고, 성하면 다시 쇠퇴하는 것이다. - 「중령」

[226] 혼란한 왕은 그 공격을 이겨내지 못하므로 세 가지보다 많아도 천하를 소유하지 못하고 망한다. 세 가지 도구란 무엇인가? 명령과 형벌과 상이다. 여섯 가지 공격이란 무엇인가? 가까이 모시는 무리와 귀척과 재물과 여색과 아첨꾼과 완상하는 물건이다. - 「중령」

[230] 법을 따르지 않으면 국사에 상규가 없고, 법이 법답지 않으면 명령이 시행되지 않는다. 명령해도 시행되지 않는 것은 명령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 상벌을 믿어도 시행되지 않는 것은 자신이 솔선하지 않아서다. 그러므로 “금령(禁令)이 군주 자신을 제약할 수 있어야 명령이 백성에게 시행된다.”고 하는 것이다. - 「법법」

[233] 이미 호령을 내리고서 다시 바꾸고, 이미 예의를 시행하고서 다시 폐지하고, 이미 도량형을 제정하고서 다시 바꾸고, 이미 형법을 정하고서 다시 바꾸면, 포상이 후해도 백성을 권면하기 어렵고, 사형이 많아져도 백성들이 겁내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주에게 굳건한 의지가 없으면 백성에게 의심이 있고, 나라에 일정한 법이 없으면 백성의 힘이 반드시 고갈된다.” 하니 이런 이치다. - 「법법」

[236] 법의 시작은 어려워도 뒤에는 쉬워지니, 오래되면 그 복록을 감당하지 못한다. - 「법법」

[237] 아직 명령을 반포하지 않았는데 백성이 어쩌다 그것을 했다고 포상하면, 이는 군주가 허망하게 준 것이다. - 「법법」

[242] (권세가 아래에 있어 정황이 통하지 않는 경우) “당상이 백 리보다 멀고, 당하가 천리보다 멀고, 문간이 만 리보다 멀다”- 「법법」

[243] 정치(政)는 바로잡음(正)이다. 정(正)은 만물의 명칭(令)을 바로잡아 정하는 것이다. - 「법법」

[244] 정교한 사람이 그림쇠와 곡척을 만들었으나, 그림쇠와 곡척을 폐기하고서 사각형과 원형을 그릴 수는 없다. 성인이 법을 만들었으나, 법을 페기하고서 나라를 다스릴 수 없다. 그러므로 명철한 지혜와 고상한 행실이 있어도 법을 등지고 다스리면, 이는 그림쇠와 곡척을 폐기하고서 사각형과 원형을 그리는 것과 같다. - 「법법」

[246] 무릇 백성이 군주를 따르는 것은 입이 말하는 바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심정이 좋아하는 바를 따르는 것이다. 군주가 용감한 것을 좋아하면 백성은 죽음을 경시하고, 군주가 어진 것을 좋아하면 백성은 재물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주가 좋아하는 것은 반드시 백성이 그보다 심하게 좋아한다. - 「법법」

[249] 백성을 가난하게 하고, 재물을 손상시키는 데는 군대보다 큰 것이 없고,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군주를 금심하게 하는 데 군대보다 빠른 것이 없다. 이 네 가지 재난은 명백한 것이나, 고금에 능히 군대를 폐기한 사람이 없다. - 「법법」

[251] 현명한 군주는 친척 때문에 사직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니, 사직이 친족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명한 군주는 자신 때문에 명령을 바꾸려고 하지 않으니, 명령이 군주보다 높기 때문이다. 현명한 군주는 소중한 보배 때문에 그 위엄을 나누지 않으니, 위엄이 보배보다 귀하기 때문이다. 현명한 군주는 백성을 아낀다며 그 법을 훼손하지 않으니, 법이 백성보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법법」
* ‘법이 백성보다 소중하다’? ‘은혜는 원수요, 법이 부모다’라고 하는 대목도 보았는데, 거기와 연결된 것인가보다.

[259] 자주 전투하면 피로하고, 자주 승리하면 군주가 교만해진다. 교만한 군주가 피곤한 백성을 부리면, 나라에 어찌 원망이 없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지극한 선을 싸우지 않는 것이고, 차선책은 한 번 싸워서 대국을 만드는 것이다. 대국을 격파하고 강적을 이기는 것이, 한 번 싸워서 대국을 만드는 극치다. 적을 권변으로 어지럽히지 않고, 적을 괴이함으로 이간질하지 않고, (적에게) 속임수로 승리하지 않는 것이, 한번 싸워서 대국을 만드는 실제의 내용이다. - 「병법」

[265] 사직과 종묘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직무를 사양해서도 안되고, 쉬려고 해서도 안 되네. 장차 나라를 맡을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네. 자네는 나아가야 하네! - 「대광」
* 포숙이 제나라 희공의 왕자 소백을 맡지 않으려 할 때, 관중이 포숙에게 한 말
* 이것이 환공과 관중의 인연의 시작이 아닐까

[266] “신하가 군주에게 힘을 다하지 않으면 믿어주지 않을 것이고, 믿지 않으면 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며,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사직은 안정될 수 없을 것이네. 군주를 섬기는 사람은 두 가지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된다네. - 「대광」

[275-276] 관중이 소홀에게 말했다.
“당신은 두렵습니까?”
소홀이 말했다.
“어찌 두렵겠습니까? 내가 빨리 죽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마음 정할 것을 기다렸을 뿐입니다. 이제 마음을 정했습니다. 앞으로 당신은 재상으로서 제나라를 중심에서 도울 것이며, 나 홀로 하여금 제나라를 측면에서 돕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나 죽인을 죽게 하고서 내 몸이 오히려 쓰임을 받으면 이는 또 한 번 나를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살아서 신하 노릇을 하고, 홀은 죽어서 신하 노릇을 하겠습니다. 나 소홀은 만승지국의 정치가 무엇인지를 알고 죽으니, 공자 규를 위하여 죽은 신하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당신은 살아서 제후가 패업을 달성하도록 성취시키면 공자 규를 위하여 살아 있는 신하라고 말할 것입니다. 죽어서 덕행을 성취하고 살아서 공명을 이루었는데, 공명은 결코 양쪽이 동시에 얻을 수 없으며, 덕행 또한 공허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살아서 힘써 노력하지오, 죽고 사는 것에는 정해진 분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관중과 소홀이 제나라로 들어가다가 홀은 자결하고 관중은 제나라로 들어갔다.
군자가 그것을 듣고 말했다.
“소홀은 죽어서 산사람을 현명하게 만들었고, 관중은 살아서 죽은 사람을 현명하게 만들었다.” - 「대광」

[301] “무릇 귀천의 의리는 집에서는 부형에게 갖추고, 밖에서는 스승에게 갖추며, 위로는 나라의 군주에게 갖추어야 합니다. 만약 부형과 스승과 군주가 도적을 만났는데 사력을 다해 구하지 않고, 또한 도덕이 간 곳을 모르면 죄로 다스리고 사면하면 안 됩니다.” - 「대광」
* 父師君 일체

[306] “옛날에 삼대의 왕들은 그 임금을 시해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의를 말하면서 반드시 삼대의 왕들로 법도를 삼는 것은 무슨 까닭으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선(善)이 불선(不善)을 벌하는 것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바뀐 적이 없습니다.” - 「중광」

[309] 젊은이는 나태하지 않고 늙은이는 구차하게 안락을 탐하지 말아야 하늘의 도를 따라서 선종(善終)을 얻는다고 합니다. 하나라 걸(傑)왕, 은나라 주(紂)왕, 주나라 유(幽)왕이 정권을 잃어버린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 「309」

[310] “청하여 묻건대, 믿음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좋습니까?”
“자기 몸을 다스리는 데서 시작하고, 그 다음은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며, 천하는 다스리는 데서 완성됩니다.” - 「중광」

[310]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대해 묻습니다.”
“널리 현인을 등용하고, 백성을 자애롭게 보살피고, 멸망한 나라를 보존하고, 녹이 끊어진 세가를 다시 이어주고, 형벌을 가렵게 하니, 이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큰 원칙입니다. 법령을 시행하되 가혹하지 않고, 형벌이 관대하되 함부로 사면하지 않고, 관리들이 너그럽되 법 집행을 어기지 않고, 어떤 곤경에 처해도 천하를 다스림에 법도를 잃지 않으면, (백성이 삶의 터전에 안주하여)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지 않고 백성이 치세를 향유하니, 이것이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입니다. - 「중광」

[312] 환공이 거에서 제나라로 돌아와 포숙아를 재상으로 삼으려 했다. 포숙이 사양하며 말했다.
“신은 군주의 용렬한 신하입니다. 군주께서 신에게 은혜를 베푸시니 신은 춥거나 굶주리지 않게 해주시니, 이는 군주의 혜택입니다. 만약 꼭 국가를 다스리려 하시면, 그 적임자는 신이 아니라 오직 관이오뿐입니다. 제가 관이오만 못한 것이 다섯 가지니, 곤대하고 은혜를 베풀어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 그보다 못하고, 국사를 다스리는 기강을 잡는 것이 그보다 못하고, 충성과 신으로 제후와 동맹을 맺는 것이 그보다 못하고, 예의를 제정하여 사방에서 본받게 하는 것이 그보다 못하고, 투구를 쓰고 북채를 잡고 군문에 서서 백성들 모두 용맹하게 하는 것이 그보다 못합니다. 관중은 백성의 부모입니다. 장차 자식을 다스리고자 하면 부모를 버릴 수 없습니다.” - 「소광」
* 「소광(군주를 보좌하는 방법)」포숙은 이렇게 군주를 보좌했다.

[313] “관이오는 직접 과인에게 활을 쏘아 과인의 허리띠를 맞혀서 거의 죽을 뻔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바로 그를 등용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그 사람은 (자신의) 주군을 위해 한 행동이니, 만일 군주께서 용서하시어 그를 돌아오게 하면 그는 군주를 위해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 「소광」
* 환공은 이렇게 자신의 목숨을 노린 관중을 용서하여 자신을 보좌할 신하를 얻었다.

[322] 어려서부터 익혀서 마음에 편안하게 여기니, 다른 것을 보고도 그것으로 옮겨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부형의 가르침이 엄격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고, 자식들이 배우려고 애쓰지 않아도 능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농부의 아들은 항상 농부가 됩니다. - 「소광」
* 『일의 발견』에서 ‘과학적 관리방법’에서 어렸을 적(13세 이전?)에 시계(스케줄표) 사용법을 익혀 규칙에 따르게 한다는 대목과 유사하다. 그것은 성인이 된 이후에는 가르치기 어려운 것이지만, 어려서부터 가르치면 자연스럽게 그것을 따른다. 경영서적에서도 농사짓는 사람들을 고용하여 공장의 일꾼이 되도록 하였는데, 그것은 교육으로 가르칠 수 없는 해뜨면 일어나서 제시간에 출근해야 하는 습관(일꾼 마인드?)을 함양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334-339] “졸오를 편성하고 정사를 이루었으니, 내가 제후들에게 회맹을 시도하려는 데 가능하겠습니까?”
“갑병이 크게 충족되었으니 과인이 제후들과 회맹을 추진하려는 데 가능하겠습니까?”
“외교와 내정이 안정되었으니 이제 가능하겠습니까?”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소광」
* 무엇을 해야 합니까?
내각을 정비하고, 군을 정비하고, 외교와 내정을 안정시키고, 이웃나라가 제나라를 신뢰하게 만들고, 주나라의 천자를 받들고, 주와 이웃나라로부터 그 힘을 인정을 받은 연후에 회맹이 순조로이 진행되었다.

[349] 환공 : “이 세 가지가 괜찮으면 어찌 안 될 일이 있겠습니까?”
관중 : “인군께서 오직 우유부단하고 힘써 근면하지 않음이 안 될 일입니다. 우유부단하면 백성을 지킬 수 없고, 힘써 근면하지 않으면 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환공 : “좋습니다. 그대는 돌아가십시오. 다른 날 다시 도모합시다.”
관중 : “지금이 좋습니다. 장차 저와 함께 이야기하시려면 무엇 때문에 다른 날을 기다리십니까?”
환공 : “무엇부터 해야 하겠습니까?” - 「소광」
* 환공이 자신의 단점을 3가지(사냥을 좋아함, 술을 좋아함, 여색을 좋아함) 말했으나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관중은 중요한 단점으로 다른 것(미루는 것)을 지적하고는 바로 시행에 옮기게 했다.

[371] 그 나라를 살피려는 사람은 그 군주를 살피고, 군대를 살피려는 사람은 장수를 살피고, 전쟁 준비 상황을 살피려는 사람은 농토를 살핀다. - 「패언」

[372] 무릇 땅이 없으면서 부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우환이 있고, 덕이 없으면서 왕업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위태롭고, 조금 베풀면서 많이 얻고자 하는 사람은 고립된다. - 「패언」

[381] 정사를 자문하는 일은 큰 공(功)이 있는 사람에게 먼저 해야 하고, 정책을 베푸는 일은 작은 일부터 시작한다. - 「문(問)」

[386] 전쟁은 위험한 일이니, 때가 아닌데 이기는 것과 의(義)가 아닌데 땅을 얻는 것은 복이 되지 못한다. - 「문(問)」

[392] “선왕은 유람을 이른 봄에 했기 때문에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이서 ‘유람(游)’이라고 불렀지만, 늦은 가을에 하는 것은 백성에게 부족한 것이 있어 도와야 하므로 ‘석(夕)’이라고 말합니다. ..... ”- 「계(戒)」

[393] “날개가 없으나 날 수 있는 것은 말소리(聲)며, 뿌리가 없으나 확고한 것은 감정(情)이며, 지위가 없으나 존귀한 것은 바로 덕성(生)입니다.” - 「계」

[401] 선으로 남을 이기는 사람은 복종시킬 수 없고, 선으로 남을 기르는 사람에게는 복종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 「계」
* 관중이 자신의 병이 호전되지 않을 때를 대비하여 다음사람으로 습붕을 추천하면서 습붕의 됨됨이에 대해서 한 말.

[402] “포숙의 사람됨은 정직함을 좋아하나 나라에서 바르지 못한 일을 당하면 굽힐 줄 모르고, 빈서무의 사람됨은 선량함을 좋아하나 나라에서 온당치 못한 대접을 받으면 굽힐 줄 모르고, 영척의 사람됨은 업무에는 능하나 만족할 줄 모르고, 손숙의 사람됨은 말을 잘하나 입을 무겁게 하여 침묵할 줄 모릅니다. 신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융통성 있게 굽힐 때 굽히고, 주장할 때는 주장할 줄 알아야 나라의 편안함이 그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습붕이야 말로 그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습붕의 사람됨은 행동할 때는 반드시 그 역량을 헤아려 보고, 일할 때는 반드시 그 재능을 고려합니다. -「계」
* 『사람에게서 구하라』,『손자병법』에서 적장을 이기는 법을 말할 때, 융통성이 없는 사람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그것 때문에 싸움에 패한다 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사람은 죽이기 쉽고,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명예를 훼손시키고, 백성을 아끼는 사람은 그 백성을 괴롭혀 승리를 얻어낸다고 했다.

[415] 백정인 탄은 하루에 아홉 마리의 소를 잡아도 칼이 무디어지지 않았으니 그것은 칼날이 빈 공간을 헤집었기 때문이다. - 「제분」

[420] 하늘에는 변함없는 기상이 있고, 땅에는 변함없는 형태가 있고, 사람에게는 변함없는 예의가 있다. 한 번 설정되어 바뀌지 않는 이것을 삼상(三常)이라고 한다. - 「군신」상

[423] 다른 사람의 선함을 아는 것이 군주다. 자신의 선행에만 집중하면 남의 부림을 받는다. 군주가 자신의 선행에만 관심을 두면 공정하지 않게 된다. - 「군신」상

[427] 천자는 선한 일이 있으면 하늘에 그 덕을 양보하고, 제후는 선한 일이 있으면 천자에게 그 복을 넘기고, 대부는 선한 일이 있으면 군주에게 그 복을 넘기고, 대부는 선한 일이 있으면 군주에게 돌리고, 백성은 선한 일이 있으면 부모에게 근원을 찾으며 웃어른에게 그 복을 돌린다. 이는 도와 법이 따라 나온 곳이니, 이것이 다스림의 근본이다. - 「군신」상

[431] 현명한 군주가 그 신하를 등용함은 그 장단점을 모두 알고, 그의 한계를 알아야만 직책을 임명한다. 현인이 그 군주의 신하가 됨은, (신하가 자신의) 장단점과 그의 역량이 이르지 못하는 부분까지 모두 알고서 그 능력을 헤아려 관직을 받는다. 윗사람이 이런 원칙으로 아랫사람을 기르고, 아랫사람이 이런 원칙으로 윗사람을 섬겨서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올바름을 기약하면 남녀 백성 모두가 잘 다스려진다. - 「군신」상

[436] 도끼를 들고 형을 집행하는 사람은 감히 그 권한을 누구에게도 양도할 수 없고, 상 주는 일을 주관하는 관리도 그 일을 누구에게도 양도할 수 없는 것이니...- 「군신」하

[447] 군주가 인재를 발탁할 때, 덕망있는 사람을 조정에 세우되 덕이 없는 사람과 동렬에 두지 않는다. 재능을 평가하여 관직에 앉히되 재능이 모자란 사람과 동렬에 두지 않는다. 덕이 있는 사람은 공로 있는 사람 앞에 세워 비교해 볼 때는 덕이 있는 사람이 연력이나 경력 때문에 손해 보지 않게 한다. 이와 같으면 군주는 어려움에 빠지지 않고, 백성에게는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 「군신」하
* 평가는 엄정하다. 능력제? 연봉제?

[451] “자기가 착하지 않은 것을 걱정하지, 다른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라. 단청은 산속에 묻혀 있어도 사람이 알고서 캐내려 들고, 아름다운 구슬은 깊은 물속에 있어도 사람이 알고서 캐내려 든다. 그러므로 내가 과오를 저지를 수 있지만, 백성이 잘못된 평가를 하지는 않는다. 백성의 관찰은 철저해서 착하지 않은 짓을 하고 도망갈 수 없다. 그러므로 내가 착한 일을 하면 나를 명예롭게 하고, 나에게 잘못이 있으면 나를 깍아 내린다. 백성에게 칭찬 듣거나 비난 듣는 것을 집에 가서 물어볼 필요가 없다.” - 「소칭」
* 소칭:수신의 방법과 중요성
* 대중의 판단은 옳다. 누구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다.
* ‘자신을 시장에 내놓아 보라. 어떤 평가가 있는지 보라. 그것이 타인이 보는 자신의 모습이다. 그것과 마주할 용기가 있는가?’

[456] “신이 원하건대, 역아와 수조와 당무와 위공자 개방을 멀리 하십시오, 역사는 요리로 공을 모셨습니다. 공이 ‘아기 삶은 것을 먹어 보지 못했다.’고 하니, 그는 제 자식을 죽여 삶아서 공에게 바쳤습니다. 사람의 정은 자기 자식을 사랑ㅎ지 않을 수 없는데, 자식도 사랑하지 않는 삶이 어떻게 공을 진정으로 아끼겠습니까? 공께서 여색을 좋아하시고 다른 남자를 꺼리니, 수조는 스스로 환관이 되어 공을 위해 궁녀를 다스렸습니다. 사람의 정은 자기 몸을 아끼지 않음이 없는데, 자기 몸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공을 진정으로 아끼겠습니까? 공자 개방은 공을 섬기느라 15년이나 자기 부모를 보지 못했는데, 제나라와 위나라는 며칠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입니다. 자기 어버이를 사랑하지 않는데, 어찌 공을 섬길 수 있겠습니까? 신은 꾸밈은 오래가지 못하고, 은폐된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은 평생 착한 일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죽음 또한 반드시 좋을 않을 것입니다. - 「소칭」

[474] 너무 부유한 사람은 부릴 수 없고, 너무 가난한 사람은 부끄러움을 알지 못합니다. - 「치미」
* 치미 : 경기 부양의 조건

[479] 아름다운 것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명분에 응하고, 아름다운 것을 변혁하는 사람은 때에 응합니다. - 「치미」

[480] 관계가 소원하면 친밀하게 하여 사람이 뜻을 왜곡하여 화나게 하지 말아야 하니, 이것이 그 일을 성공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 「치미」

[485] 한번 친히 가고, 한 번 친히 오는 것은 친함을 합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을 중약(衆約)이라고 합니다. - 「치미」

[492] 이른바 함께(同)란 먼저 깨닫고 나중에 깨닫는 재지(才智)의 차이에 따라 이끄는 것입니다. 재지가 비슷하면 다투고, 배 정도 차이나면 진심으로 복종합니다. 10배쯤 차이나면 복종하여 따르고, 만 배쯤 차아이면 동화됩니다. - 「치미」

[497] 이익을 폐지할 수 없기 때문에 백성이 유통합니다. 신을 폐지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섬김니다. 천지는 머무를 수 엇기 때문에 움직이고 변화하여, 그러므로 새로움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천도를 얻은 사람은 높은 자리에 있어도 무너지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얻은 사람은 낮은 자리에 있어도 이길 수 없습니다. ..... 그러므로 지극한 정직(至直)은 신임을 가져오고, 지극한 말이 가면 지극한 사귐이 생깁니다. - 「치미」

[499] 환공 : 많은 현명한 이와 어떻게 친근해질 수 있습니까?
관자 : 낚시 밥을 먹지 않는 어별은 그 못에서 나오게 하지 못하고, 서리와 눈을 이기는 수목은 날씨를 따르게 할 수 없으며,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선비는 군주를 좇지 않습니다. 어찌 친근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듣건데, 원하지 않는 사람은 억지로 복종시킬 수 없고, 지혜로도 제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 그러므로 그 도를 곤궁하게 하고, 그 주는 것을 박하게 하며 선비들과 친근해질 것입니다. 사람을 가지지 않고 주는 것을 호인(好人)이라 하고, 사람을 가리지 않고 취하는 것을 호리(好利)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살펴서 처하고 행하는 원칙으로 삼으면 친근해질 것입니다. - 「치미」
* 뭔 말인지 모르겠다. 친근해질 수 있다는 것인지, 없다는 것인지....

[509] 과실은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데 있고, 죄는 멋대로 변화하는 데 있다. 이 때문에 도가 있는 군주는 처함은 무지한 듯하고, 응함은 배합한 듯 하니, 고요함으로 자연의 도에 따르기 때문이다. - 「심술」상
*심술 : 마음의 기능과 수양 방법

[511] 법이란 다른 것(出, 들쭉날쭉한 것)을 같게 하는 방법으로, 어쩔 수 없이 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죽이고 금하고 베는 것으로 통일한다. 그러므로 모든 일은 법으로 감독하고, 법은 권형에서 나오며, 권형은 도에서 나온다. - 「심술」 상

[514] 사람이 싫어하는 것에 억눌리면 좋아하는 것을 잃고, 좋아하는 것에 유혹되면 싫어하는 것을 잊으니, 도가 아니다. - 「심술」상

[517] “깊이 생각하라 깊이 생각해도 터득하지 못하면 귀신이 가르쳐준다.”고 한다. 이는 귀신의 힘이 아니라 그 정성스런 기운이 온 것이다. - 「심술」하
* 아멘

[519] 마음속에 있는 성심은 숨길 수 엇어서 겉모습에 드러나며 안색에 나타난다. 선한 기운으로 사람을 맞이하면 형제처럼 친밀하고, 악한 기운으로 사람을 맞이하면 창(戈)을 마주하는 것보다 해롭다. 설명이 필요없는 말은 우레와 북소리보다 빨리 소문난다. - 「심술 」하

[519] 재화만으로는 사랑을 표현하기에 부족하고, 형벌만으로는 미워하기에 부족하다. 재화는 사랑을 표현하는 수단의 말단이고, 형벌은 미움을 표현하는 수단의 말단이다. - 「심술」하

[524] 도란 한 사람이 써도 남음이 있다는 것을 듣지 못했고, 천하에 시행하여도 부족하다는 것을 듣지 못했다. - 「백심」
* 백심 : 마음의 함양과 심령의 정화
* 도, 하나를 채우기에도 부족하고, 천하를 채우기에도 넉넉하다.

[534] “물은 모든 가능성의 근원(具材)이다.” - 「수지」
* 수지(水地) : 수성(水性)과 심성(心性)의 형성

[535] 수준기는 다섯 가지 계량기 가운데 으뜸이다. 흰색은 다섯 색깔의 바탕이다. 담백한 맛은 다섯 가지 맛의 중심이다. 이 때문에 물이란 만물의 기준이고, 모든 생명의 담백함이고, 시비·득실의 밑바탕이다. - 「수지」

[552] 첫째(本)는 농사요, 둘째는 기계를 만드는 공업(器)이요, 섯째는 상업(統)이요, 넷째는 정치요, 다섯째는 교육이요, 여섯째는 국방(守)이요, 일곱째는 건설(立)이요, 여덟때는 형벌이요, 아홉째는 경제(經)요. 아홉 가지가 갖추어진 뒤에야 오관이 육부에 잇고, 오성이 육률과 조화를 이룬다. - 「」
* 오행(五行) : 오행의 원리와 정치
오관(다섯가지 관직) : 사도, 사마, 사공, 사토, 사구
육부 : 관부의 창고를 맡는 관직
오성 : 궁, 상, 각, 치, 우
육률 : 12율 가운데 6 가지 율, 양율, 황종, 태주, 고선, 유빈, 이측, 무역 ????

[564]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두려움보다는 기개가, 혼미함보다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특히 공격과 방어에서 흔들림 없는 안정된 자세가 중요하며, 융통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한다.
* 세(勢)에 대한 제해 중에서
세(勢) : 군사 전략의 원칙

[569] “먼저 그 몸을 바르게 하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행해지고, 그 몸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명령을 내려도 따르지 않는다.” - 『논어』

[572] 전쟁에서 용감히 싸우는 까닭 9가지
1)선조의 무덤이 있는 곳이고, 농토와 주택이 있어서 살만하기 때문이다.
2)고을 사람과 종족 사이에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3)군주의 교화와 풍속이 백성을 매우 사랑하여 다른 곳에 가서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4)산림과 수리 시설이 살기에 넉넉하기 때문이다.
5)지형이 험하여 지키기는 쉽고, 적이 공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6)형벌이 엄하여 두렵기 때문이다.
7)상을 주는 것이 분명하며 충분히 권장하기 때문이다.
8)적을 깊이 원망하기 때문이다.
9)나라에 큰 공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구변(九變) : 전쟁에서 용감히 싸우는 까닭, 그 9가지 이유

[575] 백성은 당기면 오고, 밀면 가며, 시키면 일을 이루고 금지하면 그만 둔다. - 「임법」
* 임법(任法) : 법 운용의 원칙

[579] 무릇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사로이 상을 주지 않고, 싫어하는 사람에게 사사로이 벌을 주지 않는다. 예의를 두고 법을 설치하여 법도를 헤아려 판단하는 사람은 최고의 군주다. - 「임법」

[580] 현명한 군주가 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여섯 가지가 있다. (백성을) 살리고, 죽이고, 부유하고, 가난하게 하고, 귀하게 하고, 천하게 하는 것이다. 이 여섯 가지 권력이란 군주가 쥐고 있어야 할 것이다. 군주가 처해야 할 곳이 네 군데 있다. 첫째는 문(文)이요, 둘째는 무(武)요, 셋째는 (준법의) 위엄이요, 넷째는 덕이다. 이 네가지 지위란 군주가 처해야 할 곳이다. - 「임법」

[597] 백성이 부유하면 다스리기 쉽지만, 백성이 가난하면 다스리기 어렵다. - 「치국」
* 치국(治國)

[606] 안정된 마음이 가슴 속에 있으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사지가 견고해지니, 정기가 머무는 곳이 된다. 정(精)이란 기(氣)의 알짜다. 기는 도(道)를 얻어 생명을 낳고, 생명이 있으면 생각함이 있고, 생각함이 있으면 알고, 앎이 있으면 지극한 선(善)에 머문다. - 「내업」
* 내업(內業): 마음을 수양하는 방법

[610] 사람이 바르고 고요하면 몸이 넉넉하고 관대해지고, 귀와 눈이 총명해지며, 근육이 펴지고 뼈가 강해진다. 이에 큰 하늘을 이고 큰 땅을 밝으며, 허공을 바라보고, 해와 달을 관찰한다. 경건하고 삼가여 잘못되는 일이 없으며, 나날이 그 덕을 새롭게 하여 두루 천하를 알아 사방의 모든 것에 미칠 수 있다. - 「내업」
* 두루두루 좋네.

[612] 생각이 지혜를 낳고, 게으르고 경솔함이 근심을 낳고, 포악하고 오만함이 원망을 낳고, 우울함이 병을 낳으니, 이런 병이 오래되면 죽는다. 사념을 버리지 않고, 안으로 괴롭고 밖으로 협박이 있으면 오래지 않아 병이 들 테니, 생기가 장차 몸에서 떠난다. 먹는 것을 배우르게 하지 말고, 사념을 적절하게 하라. 절제하고 조절함이 알맞으면, 생기는 장차 저절로 온다. - 「내업」

[613] 노여움을 그치는 데는 시보다 좋은 것이 없고, 근심을 없애는 데는 음악보다 좋은 것이 없고, 즐거움을 조절하는 데는 예의보다 좋은 것이 없고, 예의를 지키는 데는 공경보다 좋은 것이 없고, 공경을 지키는 데는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 「내업」

[622] 환공: 천하의 우수한 자재를 끌어 모으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관자 : 다른 사람이 다섯을 주면 나는 여섯으로 계산하여 주고, 다른 사람이 아홉을 주면 나는 열로 계산하여 주어, 정해진 값에 얽매이지 않아야 합니다.
환공 : 장인을 불러들이려면 어떻게 합니까?
관자 : (급여를) 3배로 올려 주면 천 리를 멀다 하지 않을 겁니다. - 「소문」
* 소문(小問)

[630] “마구간에서 어떤 일이 가장 어려운가?”
“저는 일찍이 말을 길러 본 적이 있는데, 우리를 짜는 일이 제일 어렵습니다. 말 우리를 짤 때 나무 막대를 엮으며 짜는데, 먼저 굽은 나무를 쓰면 이어서 굽은 나무를 써야 하고, 굽은 나무를 쓰면 곧은 나무를 써서 엮을 수가 없습니다. 먼저 곧은 나무를 쓰면 이어서 곧은 나무를 써야 하고, 곧은 나무를 쓰면 굽은 나무를 써서 엮을 수가 없습니다.” - 「소문」

[654] 스스로 금지해야 할 원칙을 가슴 속에 감추어 두어야 재앙을 만 리 밖에서 피할 수 있다. - 「금장」
* 금장(禁藏) : 군주의 통지 전략

[655] 무릇 쉬운 것이 앞에 오면 어려움이 따르고, 어려운 것이 앞에 오면 쉬운 것이 뒤따르니, 모든 일이 다 그렇다. 현명한 군주는 그러함을 알기에 반드시 형벌을 내리고서 용서하지 않고, 반드시 상을 주고서 이 원칙을 바꾸지 않는 것은, 상 주는 것을 좋아하고 죽이는 것을 즐기기 때문이 아니라 이익을 이루고 해로움이 없게 하기 위함이다. - 「금장」

[670] 관중이 제나라에 들어와 40일째 되는 날까지 아홉 가지 시혜 정책을 다섯 번 행한다. 첫째는 노인을 모시는 일, 둘째는 어린이를 사랑하는 일, 셋째는 고아들을 구휼하는 일, 넷째는 장애가 있는 사람을 돌보는 일, 다섯째는 호롤 된 사람을 결혼 시키는 일, 여섯째는 병든 사람을 위문하는 일, 일곱째는 곤궁한 사람을 살피는 일, 여덟째는 흉년 때 고용인들을 보살펴 도와주는 일, 아홉째는 유공자들에 대한 보훈이다.
- 「입국」
* 입국(入國) : 복지 정책의 방향과 원칙

[715] 겉으로 드러나는 안색은 정숙하고 정중해야 하고, 마음은 반드시 가지런해 해야 한다. 아침에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저녁에는 배운 것을 익히며, 매우 조심하고 삼가 익힌다. 이를 한결 같이하고 게을리 하지 않는 것, 이것을 배움의 법도라 한다. - 「제자직」
* 제자직 : 학생들이 지켜야 하는 법도

[726] 산이란 사물 가운데 숭고한 것이다. 은혜란 군주의 숭고한 행위다. 사랑이란 부모의 숭고한 행위다. 충성이란 신하의 숭고한 행위다. 효란 자식과 며느리의 숭고한 행위다. 그러므로 산이 놓고 무너지지 않으면, 양을 바쳐 복을 구하는 사람이 모인다. - 「형세해」
* 형세해 : 형세편의 해설

[728] 떳떳함에 따라 일처리를 하면 다스리고, 떳떳함을 잃고 일처리를 하면 어지럽다. 하늘은 떳떳함이 변하지 않음이 다스림의 원인이다. 그르므로 “하늘은 그 법칙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 「형세해」

[729] 땅이 만물을 낳고 기름은 땅의 법칙이다. 백성을 다스려 편안하게 함이 군주의 법칙이다. 가르치고 집안일을 돌봄이 부모의 법칙이다. (군주의 잘못을) 바로잡는 간언을 하고 목숨을 바쳐 절개를 지키는 것은 신하의 법칙이다. 힘을 다하여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자식과 며느리의 법칙이다. 땅이 그 법칙을 바꾸지 않기 때문에 만물이 생장한다. ..... ‘법칙’에 따라 일을 하는 사람은 편안하고, ‘법칙’에 따라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위태롭다. 땅이 법칙을 바꾸지 않음이 편안함의 원인이다. 그러므로 “땅은 그 법칙을 바꾸지 않는다”고 한다. - 「형세해」

[740] 기교란 해중에게는 수레를 만들 수 있게 하는 방법이고, 군주에게는 나라를 잘 다스리게 하는 방법이다. (나무를) 깎는 것이란 도끼와 칼로 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해중의 기술도 나무를 쪼개고 깍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고 한다. - 「형세해」

[740] 백성은 이로움이 있으면 오고, 해로움이 있으면 떠난다. 백성이 이익을 좇음은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를 때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백성을 불러오려는 사람은, 먼저 이로움을 일으키면 부르지 않아도 백성이 스스로 찾아온다. 싫어하는 것을 설치하면 불러도 백성이 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먼 곳에 있는 인재를 불러들이려는 군주는 사신만 보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고 한다. - 「형세해」

[744] 하늘의 도량은 크기 때문에 만물을 덮는다. 땅의 도량은 크기 때문에 만물을 싣는다. 군주의 도량은 크기 때문에 많은 사물을 받아들이고, 뭇 사람이 귀부한다. 그러므로 “도량이 크게 넓게 마련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이 친근하게 여긴다”고 한다 - 「형세해」

[746] 한 집안에 대하여 근신하면, 한 집안을 세운다. 한 고을에 대하여 근신하면, 한 고을을 세운다. 한 나라에 대하여 근신하면, 한 나라를 세운다. 천하에 대하여 근신하면, 천하를 세운다. 이 때문에 근신하는 곳이 작으면, 세우는 것도 작다. 근신하는 곳이 크면, 세우는 것도 크다. - 「형세해」

[746] 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기 때문에 광대해질 수 있다. 산은 흙과 돌로 사양하지 않기 때문에 높아질 수 있다. - 「형세해」

[747] 한르은 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에, 아름답고 푸한 모든 것을 덮는다. 땅은 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에, 작고 큰 모든 것을 싣는다. - 「형세해」

[752] 주인으로서 의관이 바르지 못하면 손님도 그를 엄숙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다. - 「형세해」

[755] 도란 자기를 변화시켜서 바른 이치로 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가 몸에 있으면 말이 저절로 순조롭고, 행동이 저절로 바르며, 군주를 섬김에 충성하고, 부모를 섬김에 효도하고, 사람을 만남에 이치에 맞다. 그러므로 “도가 베풀어지는 곳에서는 몸이 변화한다”고 한다. - 「형세해」

[785] 안정된 나라에는 삼기(三器)가 있고, 어지러운 나라에는 육공(六攻)이 있다. 삼기란 무엇인가? 법령, 형벌의 도끼, 녹과 상이다. 육공이란 무엇인가? 친근한 사람, 귀한 사람, 재화, 여색, 아첨하는 무리, 즐기는 물건이다. - 「판법해」

[796] 신하가 경외와 두려움으로 군주를 삼가고 섬기는 것은, 살고자 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그들을 통제할 수 없다. - 「판법해」

[797] “군주의 권한을 신하에게 주면 (군주는) 권력을 잃는다.”- 「판법해」
* 권력은 누구와 나누어 쓰지는 못하지만 일은 위임은 할 수 있지 않나? 일은 위임해도 권력은 위임하는게 아닌가?

[826] * 승마수 : 경제 운용 정책

[841]
“10명의 식구가 사는 집에서는 10명이 소금을 먹고, 100명의 식구가 사는 집에서는 100명이 소금을 먹습니다. 한 달을 계산하면, 성인 남자는 5되 남짓의 소금을 먹고, 성인 여자는 3되 남짓의 소금을 먹으며, 어린아이는 2되 남짓의 소금을 먹습니다. 이는 대력적인 수치입니다. .... 만 대의 전차가 있는 나라는 인구가 천만 명입니다. 종합하여 계산하면 날마다 2백만 전을 징수할 수 있고, 10일이면 2천만 전, 한달이면 6천만 전을 징수할 수 있습니다.... 가령 구주께서 명령을 내리시기를, “나는 모든 어른과 아이에게 직접 세금을 징수하겠다”고 하시면 반드시 난리가 날 것입니다. 이제 그것을 염업세로 충당하면 100배의 이익이 군주께 돌아오고, 백성이 세금 징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니 이것이 재정을 다스리는 방법입니다.” - 「해왕」

[844] 나라에는 반드시 재물을 축적해 주어야 하고, 화폐 발행을 장악해야 하며, 풍년과 흉년에는 물건의 가격 차이가 크므로 물가 조절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의 기본 원리가 경제·재정 청객에 있음을 밝히고 있다.

[847] 백성이 너무 부유하면 (군주가) 백성을 녹봉으로 부릴 수 없다. (백성이) 너무 가난하면 형벌로 위엄을 세울 수 없다. - 「국축」
* 국축(國蓄) : 나라의 재정 축적 관리와 물가 조절 정책

[853] 백승의 나라로서 사방에 적을 마주한다는 것은 천승·만승의 나라 사이에 포위도어 막힌 것이다. 큰 나라의 군주가 서로 화목하지 못하고 거병하여 서로 공격하면, 반드시 이 나라로 진공하거나 방어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 큰 나라가 싸우면 공도 있고, 이익도 있지만, 이 작은 나라는 나뉘고 고향을 잃고 (백성들은) 흩어지고 만다. - 「국축」
* 우리나라가 백승지국...

[872] 환공 : 나라의 변하지 않는 재정 정책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관자 : 나라의 변하지 않는 정책은 없습니다. 땅에 따라 생산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산권수」

[873] 군주께서 좁은 것으로 넓은 것에 미치는 방책에 통달하면, 땅이 좁다고 땅이 넓은 나라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격을 조절하는 방책에 통달하면, 재물이 적다고 재물이 많은 나라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나라를 경영하는 방책의 원칙입니다. - 「산권수」
* 가격을 조절하는 방책의 통달, 재물이 많은 나라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882] “만승의 나라는 만금의 가치가 있는 보재를 축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천승의 나라는 천금의 가치가 있는 보배를 축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백승의 나라 백금의 가치가 있는 보배를 축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보배를 써서 정령의 진퇴와 완급을 함께하면, 이를 때에 맞춰 시장의 물가를 조절한다고 합니다.” - 「산권수」
* ?????

[892] 백성이 가난하면 군주가 부유할 수 없다. 그러므로 (백성에게) 세금으로 거둘 전폐가 엇으면 창고에 저장할 재물도 없으니, 물자를 모두 백성에게 비축한다. - 「산지수」

[905] 만약 산이 그 자원들을 드러내 보이면, 군주께서는 엄격히 봉금하시고 제사를 지내십시오. 봉금한 산의 십 리마다 제단 하나를 만들고, 명령하기를 수레와 말을 타는 사람은 내려서 지나다니고, 걸어다니는 사람은 빨리 그 앞을 지나가라고 합니다. 만일 명령을 어기는 사람이 있으면 사형에 처하십시오, 그러하면 그것을 채취하려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 「지수」
* 지수 : 자연자원의 이용 정책
* 신성한 산에 대한 비밀, 지금은 다른 방법을 쓰겠지.

[913] 제나라는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있어서 생산물이 사방팔방으로 오고갈 수 있고, 유람객과 외국 상인들이 반드시 지나다니는 길목입니다. ....(우리가 때에 따라) 정령의 완급을 조절하여 물가의 높낮이를 조절한 뒤에야, 천하의 보배가 모두 우리를 위해 쓰일 것입니다. 나라를 잘 다스리는 군주는 자기 나라 재물이 아닌 것을 쓰고, 자기 나라 사람이 아닌 이를 부립니다. - 「지수」
* 뒤편에 다른 많은 제후국들을 그 지역의 특산물을 유통시켜서, 농업에 힘쓰게 하지 못하게 하여 결국은 그 나라의 양식의 가격을 높이고, 패망하게 만든다.

[933] 숲을 불태우고, 가시덤불을 파헤치고, 늪과 연못을 불태운 것은, 금수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산을 깍고 연못을 말린 것은 , 군주의 관리(지혜)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가시덤불을 불태우고, 웅덩이 주변을 불사르고, 부유한 백성이 이익을 늘리지 못하도록 하며, (민간의) 기구 제작을 제한하고, 백성의 지혜와 능력을 가로 막은 것은 자기의 지위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제후들이 목축을 하지 못하게 하고, 그 가죽을 이용하지 못하게 한 것은, 음란한 기물을 막고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하기 위함입니다. 관리를 파견하여 전문 인력을 관리하고, (민간에서) 창과 칼을 주조하지 못하게 하고, 인의를 숭상하게 교화한 것은, 천연지세를 이용하여 자기의 권력을 안정시키기 위함입니다. 오가의 방법은 차이가 있지만 쓰임은 똑같습니다. - 「국준」
* 국준 : 국가의 균형 정책

[953] 만승의 나라에는 만금을 쌓아 놓은 상인이 있고, 천승의 나라에는 천금을 쌓아 놓은 상인이 있고 백승의 나라에는 백금을 만지는 상인이 있으니, (그들은) 군주가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 군주가 박탈해야 할 대상입니다. 그러므로 군주 된 사람이 호령을 행사하는 데 삼가지 않으면, 한 나라에 두 군주나 두 왕이 있는 것입니다. - 「경중」갑
* 경제적인 부는 결국은 힘을 갖는다는 말과 통한다. 바다 물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불꽃, 즉 충성이라는 은유로 왕에게 ‘바다의 불꽃’을 바치겠다는 서약을 하고 자신의 가문을 지키고 지위를 인정받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부란 힘이기도 하지만 군주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것이기에 가장 위협적인 것인가 보다.

[1028] 정신은 생각을 생성하고, 생각은 법규를 생성하고, 법규는 곱자를 생성하고, 곱자는 네모를 생성하고, 네모는 바름을 생성하고, 바름은 역법을 생성하고, 역법은 사계절을 생성하고, 사계절은 만물을 생성한다. 성인은 이러한 원칙에 의거하여 사물을 다스리니, 세상을 다스리는 도가 두루 갖추어진다. - 「경주」기
*「경주」기 : 물가 조절 정책

Ⅲ. 내가 저자라면
관자의 이야기 속에서 현재의 나에게 현재의 우리 사회에 국가에 도움이 되는 것을 얻어내고자 하는 바램으로 읽었다. 그래서, 아래의 글은 저자가 되기 보다는 뭔가를 얻어내려는 독자의 입장이 더 많다.

1) 구성에 대해서
이 책에 대해서 한마디로 말해 보라고 한다면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여러가지를 두루 살핀 ‘방대한’ 책이다라는 말도는 관자라는 책을 말할 수 없다. 그 많은 다루는 분야가 여러 가지다. 정치의 근본 원리, 위정자의 자세, 군주의 일상 생활(수신, 수양을 포함하여), 법의 제정과 시행, 신하가 군주를 보좌하는 방법, 군비를 확충하는 법, 지형과 용병술, 경기 부양, 화폐정책, 재정 정책, 싸우지 않고도 이웃 나라를 복속시키는 법가지 다양하지만, 이 다양함은 모두 ‘통치술’에 관련된 일관성을 가진다. 이는 제나라의 환공이 중원의 패자가 되고 그것을 유지한 것을 연구함으로써 이 책을 기술한 사람들이 그것을 자신의 시대에 적용하고자 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이 책의 저자가 관자라는 한 인물이 모두 저술했다기 보다는 후대에 제자나 학자들이 제나라 시대의 것을 정리했다는 쪽에 거 공감이 간다.

그 방대함이 모든 것을 세세히 다른 것은 아니라는 점이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통치술에서 기본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 것이어서 그것을 보는 재미에 빠질 수 있었다.

2) 독자의 이해력 부족인가? 서술에 모순이 있는가?
몇 군데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특히 경제를 다룬 부분이었다.
‘“대풍이면 수확의 반을 비축하고, 흉년일 때도 반을 비축해야 합니다.”
“흉년일 때는 보급해 주어야지, 어째서 반을 비축해야 한다고 합니까?”
“흉년이 들면 양식 가격이 쉽게 올라가서, 하나가 열이 될 수도 있고, 열이 백이 될 수도 있습니다. 흉년일 때 가격을 조절해야 풍년일 때 가격을 조절합니다. 흉년일 때 가격은 1이 10까지 오를 수 있지만, 풍년일 때 가격은 10에 9이나 내릴 수 있습니다. 조정에는 아홉이 남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써서 퓽년의 양식 운영을 계획하면, 삼권이 모두 군주에게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나라의 권이라 합니다.”’
뒤편의 재정정책에 관한 부분은 경제개념이 없어서 잘 못알아 듣겠다. 화폐정책에 대한 것은 물가를 낮추는 것뿐이 아니라, 관부의 창고에 물건을 쌓아 나중에 가격이 높아지는 때에 또 다시 국가재정을 충당하게 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그것이 백성과 대상인(富商)과 국가에 어떤 득실이 있는지는 것인지 헛갈린다. 백성이 부유해 지는 것이 국가가 부유해지는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3) 동양철학
또한 몇 군데에서는 관념의 탐을 보는 듯, 보이지 않는 것을 서술한 것에 대해 이미지를 잡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13권「심술」「백심」편은 매우 관념적이다. 머릿속으로 이미지가 떠오르다가 스르르 사라진다. 가슴까지 들어오기에는 역부족이다. 형태가 없는 것을 서술하여 전달하기가 어려운 것인가 보다.

제14권의「사시」편에서는 5방, 4계절 등, 서로 대비를 이끌어 내고, 차례가 있는 자연을 끌어다가 끊임없이 인간 생활과 연결시킨다. 저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어느 것 하나 ‘도(道)’가 아닌 것이 없고, 어느 것 하나 인간을 가르치지 않는 것이 없다. 삶과 그대로 섞인 자연이고, 수신(修身)이고, 수양(修養)이다. 동양철학 쪽에서는 늘 ‘수신’을 앞세우는 것 같다.

4) 관자의 서술 방식은 ‘줄줄이 쏘세지’
‘A하면, B하고, B하면 C하며, C하면 D하다.’라는 식으로 긴 서술이 이어지는 대목이 많다. 대부분의 그런 서술이 설명하는 바는 일관성이 있고, 알아듣기 쉽다. 관자가 처리하는 일처리 방식을 복잡하지 않다. 가장 기본이 되는 원인 혹은 마스터키가 될만한 것을 하나 들어서 그것을 처리하고, 그것으로부터 줄줄이 일이 이루어지게 한다. 무엇인가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 또한 그렇다. 그런데, 이는 지나치게 정치를 단순화 시킨 것 같다. 어쩌면 관자가 서술하는 대로 세상일은 그리 복잡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을 파악해서 그것을 거스리지 않는 정치가 가장 잘 들어맞는 효율적인 통치다 되고, 부국의 길임을 은연중에 주장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5) 관자는 요술램프 속의 지니인가? 환공은 램프의 주인인가?
관자는 뒤편의 경제를 다루는 것에는 환공이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고 하면 관자가 그것에 대해 답을 한다. 그리고, 관자가 일러 준대로 그것을 시행하여 원하는 것을 이룬다. 그렇게 반복하는 것들 속에서 문득 관자는 요술램프의 지니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지 말만하면 다 이루어진다. 두꺼운 책을 쭉 읽으면서, 관자가 환공과 하는 문답 속에서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뭔가를 이루어 줄 수 있겠다 싶었다. 특히, 그가 제시한 것들은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도덕적으로 어긋나는 것을 요구하지 않고, 대부분이 사람(춘추 시대의 백성)이 요구하는 것을 따르고, 그 시대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합리적인 것들을 따름으로써 요구한 것을 이뤄내고 있다.
시스템이 좋은 이유는 몇 가지 지켜야할 것들을 제대로 따르기만 하면 적당한 결과물을 얻는다는데 있다. 대표적으로 프렌차이즈를 들 수 있다. 관자는 제나라라는 거대한 통치 시스템을 만들어 둔 것이다. 그가 재상으로 있는 40여년동안 부국강병을 이루었고, 환공은 춘추시대의 패자가 되었다. 부유한 국가를 만듦으로써 다른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법치로 반드시 명령이 시행되고 만들었고, 강력한 중앙통제로 원하는 것은 뭐든지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갔다. 점차 축적된 부로 군사력을 길렀고, 그 후에는 싸우지 않고도 제압하게 되었다. 그렇게 만들어 놓은 거대한 시스템을 우리는 『관자』라는 책을 통해서 엿본다. 우리에게 적용하고자 보는 것이다. 사람들이 창업을 할 때, 이미 수지를 맞추어 이익을 내는 것이 입증된 프렌차이즈를 선택하는 것과 같이 우리는 관자의 것을 현대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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