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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2일 08시 54분 등록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지음 -김윤식 . 오인석 옮김/이광규 해설 〔을유문화사〕

1. 저자에 관하여

‘Ruth Benedict, (1887-1948)의 국화와 칼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번 이상은 읽어야 한다. 처음 국화와 칼을 읽으면 일본이 우리와 아주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고 두 번 읽었을 때쯤에야 비로소 일본과 우리의 차이를 극명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396]
일본과 우리의 극명한 차이를 알기 위해 두 번을 읽기에 앞서 저자가 어떠한 관점에서 책을 써 나갔는지가 우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를 인류학자라고 부르기에 인류학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 Anthropology

Anthropology는 인간의 행동을 관찰한다. 즉 행동 과학인 것이다. 대상을 이해함에 있어서 우리식으로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잣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사람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태어난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합리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므로 어느 민족이 뛰어나다거나 못났다거나 하는 등의 평가는 무용지물이다. 인류학에서는 모든 사람의 가치가 똑 같다. 다만 각기 태어난 장소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여러 조건을 가장 합리적, 경제적, 논리적으로 영위하고 있고 그것을 문화라고 한다.
[388]
-인류학파의 몇 가지 갈래-
진화주의 : 고대 사회에서 인류가 미개 전기, 중기, 후기, 그리고 야만 전기, 중기, 후기, 그 다음에 문명이라는 일곱 단계를 발전해 왔다고 주장함, 또한 그는 인간이 불, 활 항아리, 철, 문자, 등 무엇인가를 발견함으로써 경제 구조가 변했고 그에 따라서 사회 구조와 의식구조가 변했다고 보고 있다.(L .H. Morgan, 1818-1881)

전파주의 : 인간의 문명이라는 것은 어떠한 특수한 조건, 환경에서 발생해서 마치 물결처럼 펴져 나가는 것이라고 보는 견해. 기독교가 예루살렘에서 태동하여 번져나갔듯이 유교를 비롯한 불교 등도 이러한 방식으로 펴져 나갔다고 봄.

기능주의 : 시간개념에서가 아니라 한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제도와 문물은 다 나름대로의 기능을 한다는 견해, 우리 식의 잣대로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방식으로 이해하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아프리카의 춤은 그런 의식이 아프리카에서는 어떤 기능을 하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것이다.(B. K. Malinowski, 1884-1942)

상징주의 : 인간의 보편적인 특징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개별적인 것이 초점을 맞춘다. 인간 행동에는 무엇인가를 상징하는 것이 있으므로 인간을 ‘의미를 창조하는 동물’이라고 함. 즉 상징주의는 인간의 개별적이고 특수한 것을 찾으려고 함(‘Ruth Benedict, (1887-1948)

▶ ‘국화와 칼’을 쓰게 된 배경
세계 2 차 대전당시, 미국과 일본의 전쟁과정 중 미국무성의 요청에 의해 쓰게 되었다. 당시 미국인으로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일본인의 행동을 연구 해 보자는 데 그 의도가 있었음. 즉 일본인들의 독특한 행동과 가치관을 그들의 입장에서 올바로 이해하자는 것이 출발점이었고 저자는 그 의도를 충분히 만족시켰다고 평가 받고 있다. 아울러 개인적인 입장에서 볼 때 저자 ‘Ruth Benedict의 저작에도 높은 평가를 부여하지만, 일본인들의 행동특성을 이해하고자 인류학자에게 연구를 요청한 미국무성에 대한 평가 또한 높이 사야 한다고 본다. 한 나라의 국민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학문적 관점으로 그들을 연구한다는 것 자체는 열린 세계를 가지고 있음이 전제다.

Ruth Benedict, (1887-1948)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바사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다. 교사와 시인으로 활동하다가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하여 인류학을 접하게 된다. 여기서 그녀는 절대적인 스승 프란츠 보아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인류항 연구에 빠져 들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종족들의 민화와 종교를 연구하여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모교에서 인류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저 서-
문화의 패턴 :각각의 문화가 가지고 있는 특성, 즉 아무리 보잘 것 없고 미개하더라도 혹은 아무리 크고 복잡하더라도 거대한 호(弧)와 같은 인간의 잠재력에서 어떤 특성들을 선택하여, 어느 한 개인이 평생토록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힘을 쏟고 열성을 기울여서 그 특성들을 정교하게 만든 것이라고 보는 견해를 담고 있다. 개인적인 성격묘사를 통해서 자신이 이야기한 문화의 특징을 설명해 나감.(1934)
종족(Race : Science and Politics) 1940

2. 내 마음에 들어온 글귀

p5 대체적으로 부분적 체험은 전체적인 방법론을 망쳐 놓기 쉬운 것이다.

p11 모든 모순이 일본에 관한 책에서는 날줄과 씨줄이 된다. 그러한 모순은 모두가 진실이다.

p11 칼도 국화와 함께 한 그림의 일부분이다. 일본인은 최고도로 싸움을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얌전하며, 군국주의적이면서도 동시에 탐미적이며, 불손하면서도 예의바르고, 완고하면서도 적응성이 풍부하며, 유순하면서도 귀찮게 시달림을 받으면 분개하며, 충실하면서도 불충실하며, 용감하면서도 겁쟁이이며, 보수적이면서도 새로운 것을 즐겨 받아들인다. 그들은 자기 행동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놀랄 만큼 민감하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이 자기의 잘못된 행동을 모를 때는 범죄의 유혹에 빠지고 만다. 그들의 병사는 철저히 훈련되지만 또한 반항적이다.

p13 우리는 일본인의 사상·감정의 습관과 그러한 습관에 배어 있는 문화의 틀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행동이나 의견의 배후에 있는 강제력을 알아야 했다. 우리는 우리가 미국인으로서 행동할 때의 전제를 잠깐 옆에 제쳐놓고 될 수 있는 한 어떤 주어진 상황 아래서 일본인이 취하는 행동은 우리가 취하는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단정하는 안이한 결론으로 비약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었다.

p16 일본 연구에서 나는 이와는 달리 많은 학자들의 유산을 이어받을 수 있었다. 생활에 관한 세부적인 묘사가 호사가의 기록 속에 가득 담겨져 있었다. 유럽이나 미국 사람들의 그들의 생생한 체험들을 기록해 놓았고, 또 일본인도 실로 놀랄 만큼 기록으로 자신들을 드러내고 있었다. 많은 다른 동양인들과 달리 일본인은 자기 자신을 그대로 기록해 두는 강한 충동을 가지고 있다. 일본인들은 그들의 세계 확장 계획은 물론 일상의 사소한 일에 관해서도 기록했다. 일본인들은 놀랄 만큼 솔직했다. 물론 일본인들이라고 해서 그들의 전체 모습을 그대로 기록하지는 않는다. 어느 민족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일본에 관해 연구하는 일본인은 그가 호흡하는 공기처럼 흔하며 보이지 않기 때문에 참으로 중요한 문제를 빠뜨리고 만다. 미국인이 미국에 관해 쓸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은 일반적으로 자기를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종족이다.

p18 문화인류학자는 자기 훈련의 결과로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몇 가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연구자나 관찰자들의 풍부한 분야에다 독자적인 공헌을 보태는 것도 전혀 무익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p26 문화의 비교 연구도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생활양식을 세계에서 유일한 해결법으로 믿고 그것의 방어에만 급급해 하는 한 도저히 큰 성과를 거둘 수가 없다. 그러한 삶들은 다른 생활양식을 알게 됨으로써 자기 자신의 문화를 더 깊게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즐겁고도 풍부한 경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시키고 있다. 그들은 너무 수세적이어서 다른 국민에게 그들 자신의 특수한 해결법을 채용할 것을 요구하는 것 이외는 다른 방도를 가지지 않는다.

p30 일본인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처음에는 그들이 사용하는 어구나 관념들이 이상하게 여겨졌으나, 마침내는 중요한 것을 함축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에 걸친 감정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덕과 악덕은 서양인이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 체계는 전혀 독특한 것이었다. 그것은 불교적인 것도 아니고 유교적인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일본적인 것이었다. 일본의 장점도 단점도 모두 포함된 것이었다.

p32 일본은 전쟁의 원인을 이와는 다른 시각에서 보았다. 각국이 절대적 주권을 가지고 있는 동안 세계는 무정부 상태가 계속된다. 일본은 계층 제도를 수립하기 위해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질서의 지도자는 물론 일본인이었다. 왜냐하면 일본은 위로부터 아래까지 계층적으로 조작된 유일한 나라이며, 따라서 ‘저마다의 알맞은 위치’를 가져야 할 필요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국내의 통일과 평화를 달성하였고, 폭도를 진압하였으며, 도로·전력·철강 산업 등을 건설하였고, 또 공표된 숫자에 의하면 공립학교에서는 청소년의 99.5퍼센트가 교육을 받았다. 그러므로 계층 제도에 대한 일본인의 전제에 따라서 뒤처진 동생인 중국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대동아 여러 나라와 동일한 인종이므로 이 지역에서 먼저 미국을, 다음엔 영국과 소련을 쫓아내서 ‘자기네의 알맞은 위치’를 차지하도록 해야한다. 세계 모든 나라는 국제적 계층조직 속에 제각기 일정한 위치가 주어져 하나의 세계로 통일되어야 하는 것이다.

p34 일본은 정신력으로 반드시 물질력을 이긴다고 부르짖었다. 물론 미국은 대국이며 군비도 우수하다. 그렇지만 그게 어쨌단 말인가. 그들은 그러한 것은 모두 처음부터 예상했기 때문에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무렵 일본인들은 일본의 유력한 일간지 <마이니치 신문>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읽었다. “만일 우리가 숫자를 두려워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적의 풍부한 자원은 이번 전쟁으로 처음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p37 공중전이 끝난 뒤 일본 비행기는 세 대 혹은 네 대의 소편대로 나뉘어 기지로 돌아왔다. 맨 처음 귀착한 몇 대 가운데 한 대에 어느 대위가 타고 있었다. 애기에서 내린 이 대위는 지상에 서서 쌍안경으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부하가 돌아오는 것을 헤아리고 있었던 것이다. 약간 안색이 창백했지만 늠름했다. 그는 마지막 비행기가 귀착한 것을 확인한 후 보고서를 작성하여 사령부로 가서 사령관에게 보고하였다. 그런데 보고를 마치자마자 돌연 그는 무너지듯 땅에 쓰려졌다. 그 자리에 있던 사관들이 급히 달려와서 부축하여 일으키려 했지만, 그때 이미 대위는 숨이 끊어져 있었다. 몸을 만져 보니 차디찼다. 가슴에 1발의 적탄을 맞았고 그것이 치명상이었던 것이다.

p39 계층 제도나 정신력의 우월에 관해서만이 아니라, 일본인이 전쟁 중에 모든 종류의 일에 관해 언급한 만들은 비교 문과 연구자에게는 일본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되었다. 그들은 끊임없이 안심이나 사기란 요컨대 마음속의 각오의 문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p40 해군장관이 의회에서 한 연설 속에 1870년대의 유명한 무사 사이고 다카모리의 유훈을 인용한 구절이 있다. “기회에는 두 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우연히 부딪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매우 어려운 시기를 당해서는 반드시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

p44 이와 같이 포로가 되었을 때를 대비한 훈련을 받지 않은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일본의 무 항복주의 정책에서 비롯되었다.

p46 독일 포로들은 휘하의 장군들이나 최고 사령부가 히틀러를 배신한 것에 대해서 큰 불만을 표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과 전쟁준비에 대해서는 최고 선동자인 히틀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였다. 반면 일본인들은 분명히 황실을 받드는 숭배는 군국주의 침략주의와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단언하였다.

p51 미국인은 모든 구조 활동에서 긍지에 몰린 사람들에 대한 모든 원조에 감동한다. 용감한 행위는 만일 그것이 ‘부상당한 사람’을 구한다면 한층 더 영웅적인행위가 된다. 일본인의 용기는 그러한 구조 활동을 배척한다. 우리의 전투기에 비치된 구명 도고조차도 일본인들로부터 ‘비겁’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신문도 라디오도 되풀이하여 이 사실을 회제에 올렸다. 죽느냐 사느냐의 위험에 태연히 감수하는 것이 훌륭한 태도이지, 위험 예방책을 취하는 것은 경멸해야 할 일이다.
--각자 알맞는 위치 갖기--

p일본인 또한 ‘알맞은 위치를 갖는다’ 는 그들의 신념을 표명한 것은 스스로의 사회적 체험에 의해서 그들 속에 깊이 뿌리내린 생활원리에 근거한 것이다. 불평등이라는 것이 몇 세기를 통해서, 가장 쉽게 예언되고 또 가장 일반적으로 인정됨으로써 그들의 조직된 생활규칙으로 확정된 것이다. 계층제도를 인정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숨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것이다.

p65 같은 두 사람사이라도 처지가 변하면 그것에 알맞은 존경이 요청된다.

p67 절을 받는 사람은 그 사람대로 그 지위에 당연히 돌아가는 어떤 책임을 승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에게는 성별과 세대의 구별과 장자 상속권에 입각한 계층 제도가 생활의 근간이다.

p71때때로 양장을 했을 경우 남편과 나란히 걷기도 하고, 혹은 대문을 나설 때 남편보다 앞서나가는 부인일지라도, 일단 기모노를 갈아입으면 남편의 뒤를 따르는 것이다.

p73겉으로 드러난 부분이 실제의 지배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특권 관계는 변경되거나 수정되지 않는다.

p74일본인은 가정생활 또는 체험을 통해서 어 떤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결정이 가문에 명예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족 전원의 확신에서 연유한다고 배운다. 그 결정은 가장의 위치에 있는 폭군이 멋대로 휘두르는 완력에 의한 강제 명령이 아니다.
일본의 가장은 오히려 물질적 ,정신적 관리자에 가깝다. 이 재산은 가족 전원에게 중요하며, 가족 전원에게 그들의 개인적인 의지의 요구에 종속시키도록 요구한다. 일본인은 완력사용을 배척하지만 그들이 가장의 요구에 따르고, 그에 상응하는 신분을 받은 사람에게 대개 극도의 경의를 표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가정에서의 계층제도는 가족 중의 가장 연장자가 완력 있는 독재자가 될 기회가 거의 없는 경우에도 훌륭하게 유지된다.

p82카스트의 표시로 허리에 찬 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다. 사무라이는 도쿠카와 시대 이전부터 전통적으로 서민에 대해 칼을 사용할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야스의 법령이 “사무라이에 대해서 무례하게 군다거나, 그들의 상관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는 서민은 즉석에서 참해도 좋다.”고 규정한 것은 이전부터의 관습에 법적 효력을 부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p83토쿠가야 시대의 사무라이는 단순히 칼을 휘두르는 무인은 아니었다. 그들은 점차로 그들 d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 고전극이나 다도 같은 평화로운 예능 전문가가 되어갔다.

p89 천왕은 정치적으로 무력하였고, 이른바 ‘대원수의 국사범 같았던 존재’였을 때에도, 일본인의 정의에 따르면 계층제도에 훌륭하게 ‘알맞은 위치’를 채우고 있었던 것이다.
p91 각각의 계층에 일종의 보증이 주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천민 계급일지라도 특수한 직업을 독점하는 권리를 보증 받았고, 또 그 자치 단체는 당국자의 승인을 받고 있었다. 각 계급에 가해지는 제한은 컸지만 그 대신 질서와 보증이 있었다.

--메이지 유신--

p101사무라이와 상인의 동맹이 메이지 정부의 정책을 작성하고 그 실행을 계획한, 유능하고도 자신에 찬 위정자들을 급속히 무대 앞으로 내 세운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중요성은 이 정치가들이 어느 계급 출신인가에 있지 않고, 어떻게 그들이 그토록 유능하면서도 현실주의적일 수가 있었는가에 있다.

p105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는 나라와 정치 체제에 관계없이 위로부터의 권력이 아래로 미치는 과정의 어느 지점에서는 반드시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지방 자치제의 힘과 마주친다. 나라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은 단지 민주적인 책임이 어느 정도까지 위로 미치고 있는가, 지방 자치 제도의 책임이 얼마 만큼인가, 지방적 지도력이 지방 공동체 전체의 요망에 어디까지 부응하고 있는가, 또 지방의 세력가들에게 농락당하여 주민의 불이익을 얼마나 초래 했는가 등등의 차이가 있는데 불가하다.

p109 국정의 최상층에서는 ‘국민의 여론’에 대한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 정부는 단지 ‘국민의 지지’만을 요구한다. 국가가 그 권한의 영역을 자방 행정의 범위 내에서 침범할 때에도 또한 그 지배권은 황송하게 받아들여진다. 갖가지 국내적 기능을 수행하는 국가는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느껴지고 있는 것처럼 불가피한 필요악이 아니다. 일본인의 안목으로 보면 국가는 더 없이 존귀한 것이다.

p114 전문적으로 종교적 고행에 몸을 바친 몇몇의 경우를 제와하고는, 일본에서 종교는 결코 위압감을 주는 것이 아니다. 일본인은 즐겨 먼 곳의 신사나 절에 참배하러 가지만 이것 역시 휴일을 즐기려는 것이다.

p115 육.해군 장관은 외무성이나 내정을 맡은 각 성의 장관과는 달리, 천왕을 직접 배알하고 상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천황의 이름을 이용하여 그들의 방책을 강제할 수가 있었다. 그들은 문관 관료들에게 보고하거나 협의를 할 필요가 없었다. 더욱이 군부는 어떠한 내각도 마음대로 조종할 수 가 있었다. 그들은 육. 해 장관을 입각시키지 않음으로써 그들이 신뢰할 수 없는 내각의 조각을 간단히 방해할 수 있었다.

p120 일본은 계층 제도 속에 거대한 부가 차지하는 위치를 주어서 그것과 제휴하였다. 그러나 부가 영역 밖에서 획득된 경우에는 일본인의 여론은 그것에 통렬한 비난을 퍼 붓는 것이다.

--과거와 세상에 빚을 진 사람--

그들은 과거를 도외시 하지 않는다. 일본에서의 의는 조상과 동시대인이 함께 포함되는 거대한 채무의 망상 조직 속에서 자기 자신의 위치를 인지하는데 있다.

p127 일본인은 이 땅에 태어나 이렇게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자기 신변의 크고 작은 일이 잘 되어 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기뻐 할 때에는 , 언제나 이것은 모두 어떤 한 사람 우로부터 주어진 은혜라고 느낀다. 그러나 윗사람이 누구인가보다 중대한 의의를 지닌 것은 몇 세기에 걸쳐 ‘은혜를 잊지 않는다.’는 것이 일본인의 습성 속에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p131 메이지 유신 이전에 가장 유명한 법령의 하나에“싸움이나 말다툼이 났을 때, 불필요한 말참견을 하면 안 된다”라는 것이다. 그러한 경우 분명한 권한이 없는 다른 사람을 돕는 사람은 무언가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는 게 아니가 하는 의심을 받게 된다. 도움을 베풀면 상대가 크게 은혜를 입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어떻게 해서든지 좋은 기회를 이용할 법도 한데, 반대로 원조를 베풀지 않으려 애써 조심한다는 것이다.

p151 선량한 아들은 부모의 온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부모의 결정에 의의를 제기 할 수 없다. 결혼한 후에도 그의 보은의 의무는 여전히 계속된다.

p160천황은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하여 국내의 정쟁이 전혀 미치지 않는 곳에 놓여진 상징이 되었다. 선조기에 대한 충성이 일체의 정당정치를 초월한 영역에 있는 것과 같이, 천왕은 ‘침범될 수 없는 것’ 이었다. 우리는 만일 그것이 인간이라면 그러한 일이 전혀 용납될 수 없는 상징성을 지닌 인간을 철저하게 활용하였다. 국민은 공경을 다하고 천황은 그것에 응답할 수 있다.

p164 일본인은 비록 그것이 항복의 명령이긴 했지만 명령을 내린 것은 천황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것이다. 패전에 있어서도 최고의 법은 여전히 주였다.

-- 기리처럼 쓰라린 것은 없다.--
p 166 기무란 어떤 사람에게 그것이 아무리 곤란한 요구라 하더라도 적어도 가까운 혈육이나 조국, 그의 생활양식, 애국심의 상징인 천황에 대해 지고 있는 의무다. 그것은 출생과 동시에 맺어지는 강력한 고삐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당연하게 해야 하는 의무이다.

p176 일본인은 상대방에게 받은 선물보다 큰 선물을 보내는 것을 금기한다. 미국인이 말하는 이른바 /pure velvet을 갚는 것도 결코 명예가 될 수 없다.

--오명을 씻는다.--

p180 명예 훼손자에 대해 복수해야 할 경우도 있고, 자살해야 할 경우도 있다. 또한 이 양극단의 중간에 는 여러 가지 행동 가능한 지침이 있다.

p185일본에서는 부자가 되는 것은 의심을 받지만, 합당한 위치를 지키는 것은 훌륭한 일이 된다. 오늘날에도 부자는 물론 가난한 사람까지 계층제의 관례를 준수함으로써 그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p196 나는 늘 상대방의 분노를 용서한다. 곧잘 화를 내고 마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가 때문이다. 누가 나에게 거짓말을 할 경우에도 대체로 용서해 준다. 그 이유는 인간의 성격은 정말 약하고, 곤란에 직면하면 마음을 굳게 가질 수 없어서 누구나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또한 누가 나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을 낸다든가 험담을 하는 경우에도 용서를 한다. 그것은 누구든지 다른 사람이 그렇게 설득 당하게 되면 정말 쉽게 빠지는 유혹이기 때문이다.

살인자 까지 사정에 따라 용서할 수 있다. 그러나 조소만은 전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고의적인 불성실이 아니고서야 죄 없는 인간을 조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p201 역사물에 나오는 이러한 두 가지 주제- 자신의 잘못한 경우에 옳았던 인간에 대해 복수하는 일, 설령 상대가 자기의 주군일지라도 모욕에는 복수한다는 것 -는 일본 문학에서 가장 잘 알려진 상투적인 주제로서 여러 가지 양상으로 서술되고 있다.

--인정의 세계--
P221잠 또한 일본인이 애호하는 즐거움이다. 그것은 일본인의 가장 완성된 기능의 하나이다. 그들은 어떤 자세로든, 또 우리는 도저히 잠들 수 없는 것 같은 상황 아래서도 너뜬히 잘 잔다.

P225 그들은 아내에 속하는 영역과, 성적 향락에 속하는 영역사이에 울타리를 쳐서 그 둘을 명확하게 구별한다. 이 두 영역은 모두 다 공공연하게 인정된다. 양자의 구별은 미국인의 생활에서처럼 한쪽은 세상 사람들에 대해서 공공연히 자인되는 것이고, 다른 쪽은 남의 눈을 피해서 몰래 발을 들여 놓는 것이 아니다. 이 둘은 한쪽이 인간의 주요한 의무의 세계에 속하는 데 반하여, 다른 한 쪽은 사소한 기분전환의 세계에 속하는 것으로 구별된다. 이처럼 저마다의 영역의 ‘알맞은 위치’를 정해 두는 습관은 가정의 이상적인 아버지도 혹은 한량도 마찬가지여서 이 두 영역은 다른 세계로 보게 한다.

P230 알코올은 유쾌한 기분 전환으로, 그 가족은 물론 일반인들조차도 술에 취해 있는 사람을 혐오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P231 일본인의 철학에서 육체는 악이 아니다. 가능한 육체의 쾌락을 즐기는 것은 죄가 아니다. 정신과 육체는 우주의 대립하는 2대 세력이 아니다. 그리고 일본인은 이 신조를 논리적으로 밀고 나가는 세계는 선과 악의 싸움터가 아니라는 결론으로 가져간다.

P232 그들은 모든 인간의 생애에는 온화해야 할 때와 거칠어야 할 때가 있다고 믿는다.

--덕의 딜레마--

P240 그들은 국인들처럼 어떤 사람이 부정하다고 비난하는 대신에, 그 사람이 해야 할 의무를 완전히 수행하지 않은 행동의 세계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어떤 사람이 이기적이라든지 불친절하다든지 하고 비난하는 대신에, 일본인은 그 사람이 위반한 법도의 특정 영역을 제시한다.


3. 내가 저자라면

Ruth Benedict는 당시 이 책을 집필하는 시기가 전쟁 중이라 일본을 직접 방문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제약 조건을 최대한 극복하기위해 인류학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 예컨대 영화, 소설, 잡지나 일본 포로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일본을 이해했다.
이는 기존 인류학의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 책의 한계점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저자는 이를 인류학의 연구 방법의 폭을 넓히는 계기로 삼았다. 즉 인류학의 연구대상이 대중 문화, 잡지, 신문, 영화에 까지 미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책을 읽어 가는 중간 중간에 이야기와 영화에 관한 언급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한 편, 인류학자이기보다는 언어학자, 생태학자라고 불리 우는 ‘헬레나 호지’와 저자의 비교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보기에 잠시 언급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호지의 저작 ‘오래 된 미래’ 는 그녀가 인도 동북부 라다크에서 16년간 머물면서 그곳 사람들의 특수한 삶의 방식을 서술하고 그 생활 방식에서 나오는 그들의 의식구조를 서술했다. 또한 그녀는 이를 바탕으로 하여 인간의 궁극적인 행복의 길이 무엇인지를 모색했으며
획일적인 문화를 향해가는 현대 사회에 제동을 거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기능주의의 주창자 B. K. Malinowski는 “인류학자는 현지어를 배우고 현지에서 1년 이상
지내라“ 는 말에 근거를 둔다면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은 한계를 지니고 있음은 분명하다. 간접적인 것들 즉, 영화나 이야기 또는 한정되거나 특수한 상황에 놓인 몇몇 사람을 통해서 전체를 이해한다는 것은 편견과 과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역설적으로 본다면 1년이나 2년을 머물면서 관찰 대상을 파악한다는 것 또한 한계를 가진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역자의 우려를 인용한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부분적 체험은 전체적인 방법론을 망쳐놓기 쉽다.’

책을 읽어 가면서 두 가지의 관점을 가졌다.
첫 째는 헬레나 호지, 즉 현지에서 그들과 생활하면서 그들의 심층 깊은 곳까지 내려가 써나가는 방법이고 두 번째로는 Ruth Benedict처럼 간접적인 대상 관찰 방식이다.

역자가 이미 책의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저자는 다음과 같은 평판을 받았다. 국화와 칼에 대한 이야기다.
“ 학문의 연구에 있어서 그 대상을 직접 목격하지 않는 쪽이 오히려 엄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이 저서는 입증하고 있다.”
그녀가 연구하고 자 했던 대상은 일본인들의 사상과 감정의 습관과 그러한 습관 속에 배어있는 문화의 틀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연구 조사하는 방법적인 면에서 본다면 상황적 제약 조건만 아니었다면 그녀는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일차적인 방법으로 택했을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전쟁의 제약조건이 뒤따랐다. 그녀는 이차적인 방법을 동원했다. 따라서 더욱 분석적이고 냉철해 지고자 했다. 방법적 대체는 첫째는 일본에서 자란 일본인을 만나고 그들이 경험한 구체적인 사실을 묻고 그들이 그들 자신을 어떻게 판단하는가를 알아내어, 연구의 부족분을 대체하였다. 다음은 과거의 사건이나 통계를 분석하고 글이나 말로 행해진 일본인의 선전 문구에 나타난 변화를 추적하는 방법이다. 다음은 수많은 학자들의 선행 연구물이며 영화 소설 심지어 민화나 설화도 그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연구 논문의 관점에서 본다면 국화와 칼은 질적 연구이기보다는 통계적 연구에 가깝다. 통계적 연구는 보는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명확하며 구체적이다. 비교적 설득력과 주장에 대해서 타당성을 지닌다. 그러나 한계점은 그것이 얼마나 대상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파악했느냐에 있을 것이다. 즉 이로 인하여 ‘또 다른 오류의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는가’에 대한 의문점은 여전히 남는다는 것이다. 선행 연구된 수많은 연구물들이 얼마나 객관성과 정확성을 가지고 있느냐의 검증을 비롯해서 개별적으로 접촉한 사람들이 얼마나 대표성을 지니고 있느냐 하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제기도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는 책을 읽어가면서 수많은 질문을 던지곤 했다. 역설적으로도 해석해 보자는 것이다. 일본인의 특성이라고 우리가 단정 짓는 ‘명확한 판단일까?’하는 의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내가 저자가 이야기 하는 일본인들의 특성을 무조건 부인하고 들어갔다는 것은 아니다. 그의 관점을 수긍하되 반항적 의문점을 던졌다는 것을 말한다.


다음은 헬레나 수지의 관점에서다.

저자가 상황적으로 일본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면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을 것인가 대한 이야기다. 인류학자의 저서를 읽어 본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간접적인유추로 생각할 따름이다. 약간의 참고자료는 오래된 미래와 호모루이덴스다.

단편적인 경험이 전체를 보는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 개별적인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대상을 전체적으로 분석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음이다. 그러나 그들의 심층 깊은 곳으로 내려가서 그들의 의식 속에 잠자고 있는 것들까지도 들추어내는 작업은 객관성을 지님과 동시에 ‘그들의 방식을 이해’하는데 필수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때로는 주관이 과다 개입할 여지가 있지만 인간 행동은 결국은 감성이 삶의 방식에 녹아난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글은 인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p196 나는 늘 상대방의 분노를 용서한다. 곧잘 화를 내고 마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가 때문이다. 누가 나에게 거짓말을 할 경우에도 대체로 용서해 준다. 그 이유는 인간의 성격은 정말 약하고, 곤란에 직면하면 마음을 굳게 가질 수 없어서 누구나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또한 누가 나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을 낸다든가 험담을 하는 경우에도 용서를 한다. 그것은 누구든지 다른 사람이 그렇게 설득 당하게 되면 정말 쉽게 빠지는 유혹이기 때문이다.
살인자 까지 사정에 따라 용서할 수 있다. 그러나 조소만은 전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고의적인 불성실이 아니고서야 죄 없는 인간을 조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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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2.11 13:11:52 *.75.15.205
일본을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시적이거나 기의 외형적인 흐름이 아니라 내면을 통찰력 있게 깊이 파고 들어 사상의 뿌리를 캐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조소가 외형적이 아닌 인간의 정신을 짓밟는 살인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우리의 정신을 말쌀하려고 들었죠. 알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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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
2007.12.11 14:20:20 *.114.56.245
정확한 지적이시군요. 그들이 '조소'의 치졸함을 알았기에 우리를 그러한 방법으로 말살하려 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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