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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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담긴 저자의 첫 인상^^
저자의 인상과 의상이 퍽이나 매혹적인 눈길을 끈다. 백색의 브라우스에 달린 긴 끈을 머플러처럼 목에 휘감고 부드럽게 감아올려 리본을 매었다. 헤어스타일과 사진의 모습이 마치 악성 베토벤의 분위기와 흡사하다고 느껴진다. (믿거나 말거나 쓸데없이 우리들끼리 정한 변.경.연 공식모델 1호 백산님보다 잘 생긴 얼굴이다.^^ 변.경.연에는 아직 그를 따를 인물이 없다. )
저자의 얼굴을 하나하나 조목조목 뜯어보면 사부님을 닮았다. 내가 좋아하는 넓은 이마가 그렇고, 큰 눈과 오뚝하면서도 부드러운 콧대와 콧방울이 비슷하다. 사부님보다 좀 더 잘생겼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단연 저자의 입가이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아래턱주변이다. 미국 영화배우 그레고리팩과 흡사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니 은 백발의 헤어스타일은 백산과 비슷하나, 머리카락만큼은 아직까지 백산이 나은 것 같다. ㅋ, 오해 살라~)
저자는 미국의 컬처 코드와 자신의 영혼의 코드가 맞아떨어져서 살아 있는 동안 영원할 이주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보기에 그의 자태는 역시 프랑스인의 낭만적 기풍을 흠뻑 지닌 사람인 것 같다.
* 이들의 조국은 우연이었고, 그 조국을 떠나 미국으로 왔을 때 영원히 살 곳을 발견했다.
기업의 경우처럼 이주(미국이든 어디든)에 성공할 수 있는 열쇠는 그 지역의 컬처 코드와 결합하는 것이다. 어떤 문화에 속하든 지식인은 프랑스에 가면 자극을 받을 것이다. 통제에 집착하는 사람은 독일 문화에 깊이 공감할 것이다.
외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나 이상적인 거주 지역을 찾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그곳 문화의 코드를 발견하고 이에 부합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p272 <-이 책, “코드와 잘 맞는 삶을 살기” 중에서>
1. 저자에 대하여
저자 라파이유는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전세계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선택한 조국은 아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프랑스 문화가 여러모로 그와 잘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의 눈에 비친 프랑스인들은 대단히 비판적이고 비관적일 뿐만 아니라, 타인이 소유한 것을 시기하며 개인의 성공을 별로 중시하지 않았다. 그가 프랑스에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큰 기업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을 때, 그들은 코웃음을 치며 그를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했을 정도다.
미국 문화는 그가 인생에서 원하는 것, 특히 성공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가 미국으로 이주를 결심했을 때, 프랑수와 미테랑(Francois Mitterand) 대통령은 외국으로 떠나는 모든 시민의 재산을 동결했다. 때문에 미국에 도착했을 때 그는 무일푼이었다. 잠잘 곳도 없었고 영어 실력도 형편없었다고 회고하였다. 거의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처럼 그는 미국으로 와서 전형적인 이주민 생활을 했고,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듣는 사람도 거의 없었던 것이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라파이유는 뉴욕에 사는 프랑스 이주민들 몇 명을 찾아갔는데, 그들은 그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지낼 곳과 약간의 돈과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라파이유가 장래 계획을 이야기했을 때, 그들은 격려와 함께 꼭 성공할 것이란 말을 해주었다.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뻤지만 머릿속으로 순간 떠올랐던 것은 “당신들 정말 프랑스인 맞아?”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살아온 이들은 그가 알던 프랑스인들과는 전혀 달랐고, 낙관주의자 되어있었으며, 도움을 주려 했고, 너그럽고, 새로운 기회에 열광적인 사람들로 변해 있었다. 한마디로 미국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미국문화를 받아들인 사람들이었지만, 한편으로 그처럼 미국 문화에 맞는 성향들을 이미 갖추고 있었고, 생각이 같은 사람들 속에서 살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으로 왔던 것이라고 느껴졌다. p270~271
이 책은 또한 저자가 ‘포춘 100대 기업’을 비롯해 전세계 주요 기업들을 위해 30여 년간 300회 이상 ‘각인 발견 작업(discovery session)’을 수행해온 경험의 총결산이다. 저자는 오랜 연구를 통해 각인 발견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고안해냈고, 이를 입증하고 검증해서 특허까지 얻었다. 저자가 수행한 각인 발견 작업은 고객 기업들의 매출 증대와 수익 향상에 실제로 커다란 기여를 했고, 기업들도 그 결과에 대해 많은 신뢰를 보내주었다고 한다.
저자는 그동안의 각인 발견 작업을 통해 컬처 코드라는 안경이 우리의 주변 세계를 새롭고도 역동적인 통찰력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기에, 그의 일차적인 목적은 이 책의 독자들을 해방시키는 것에 있다고 한다. p27
클로테르 라파이유 :
현 아키타이프 디스커버리스 월드와이드(Archetype Discoveries Worldwide)의 회장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이며 마케팅구루로 알려져 있다.
문화인류학박사이기도 한 그는 창의력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탁월한 강의와 저술 활동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세계 유명 기업들을 위해 ‘컬처코드’를 활용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0년 간 수많은 기업과 CEO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했으며, 현재 ‘포춘 100대 기업’ 중 50개 기업 이상이 그의 고객이다.
라파이유 박사의 원형 분석 및 소비자 행위 분석에 대한 연구는 정신의학, 문화인류학, 심리학을 아우르고 있으며, 여기에 방대한 실증적 관찰이 결합되어 강력한 통찰력과 현실적인 해결책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어, 불어, 스페인어에 능통에 능통한 그는 정치학, 심리학 분야에서 석사를 받았으며,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느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를 받았다. 소르본느대학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사데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다. 저서에 <7 Secrets of Marketing in a Multi- Cultural World>,
2. 내 마음속에 들어온 글귀
옮긴이의 글
보이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물의 의미를 각인하는 시기는 7세까지라고 한다. 미국의 어린이는 미국이라는 환경에서, 한국의 어린이는 한국이라는 환경에서 가장 활발한 학습 기간을 보낸다. 그리고 이 학습기간에 형성된 구조가 잠재의식을 지배하게 된다. 그리하여 문화가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 생각이 다르면 동일한 사물에도 다르게 반응한다. 감정은 학습의 결과인 셈이다. p7
코드란 상대의 마음 훔치기라고 표현 할 수도 있다.
『코드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무엇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p9
시작하는 글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경
지프 랭글러의 부할
나는 조심성 많은 크라이슬러의 경영진을 다시 만나 미국인이 지프에 대해 갖고 있는 코드는 바로 ‘말(HORSE)’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지프 랭글러를 또 하나의 SUV로 개조하려는 생각은 그릇된 판단이었다. SUV는 말이 아니다. 말은 화려한 장비가 없다. 말은 안장도 보드라운 가죽이 아닌 거친 가죽으로 만든다. 지프 랭글러의 문은 착탈식이어야 하고 지붕도 개폐식이어야 한다. 운전사들이 마치 말을 모는 것처럼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p14
프랑스인들에게 지프는 독일군에게서 벗어난 해방의 상징이었다. 지프는 그들에게 어려운 시절이 끝나고 좋은 시절이 되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던 것이다. 나는 클라이슬러로 돌아와 지프 랭글러에 대한 두 나라의 코드가 ‘해방자(LIBERATOR)’라는 사실을 전했다. p15
코드는 무의식 속에 있다
다양성으로 인해 실제로 동일한 정보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p18
경험과 그에 따르는 감정이 결합되면 각인이 이루어지는데, 각인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적용한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인 콘라드로렌츠(Konrad Lorenz)였다. 일단 하나의 각인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우리의 사고 과정을 강하게 규정하고 미래의 행동을 만들어낸다. 각인은 저마다 우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데 이바지 한다. 각각의 각인들이 결합되어 우리를 ‘정의(define)’한다. p19
각인은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p20
코드를 마케팅에 응용하라
네슬레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각인 과정이 마케팅 전략과 어떻게 직접 연관되는가를 이해함으로써 일본 문화에 진입할 수 있는 문을 열었고, 비틀거리던 사업을 다시 부활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p25
인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안경을 얻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고 태양의 빛을 반사한다. p26
다양한 각인들에 대한 다양한 코드들이 모두 결합되면, 이 문화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는 ‘준거 체계(reference system)’가 생겨난다. 그리고 이 준거 체계들이 지침이 되어 다양한 문화가 다양한 방법으로 형성되어간다. p26
각인과 코드의 관계는 자물쇠와 비밀번호와 같다. p26
코드를 찾아내면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 즉 “우리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코드를 이해하면 놀랍고 새로운 도구가 생긴다. p27
제 1장 문화적 무의식의 발견 / 코드를 발견하는 다섯 가지 원칙
미국인이 자동차에서 진심으로 기대하는 것은 뛰어난 성능이 아니라 자유롭고 관능적인 경험이다. 독특하고 도전적이며 섹시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피티 크루저는 바로 그러한 이미지를 잘 살림으로써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다. p35
원리 2: 감정은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다.
감정은 학습의 열쇠이자 각인의 열쇠다.
원리 3: 내용이 아닌 구조가 메시지다
혈족관계는 구조다.
사람들의 행동의 독특한 세 가지 구조
첫 번째, 생물학적 구조인 유전자(DNA)다.
두 번째, 문화다. 즉 내용의 조직 방식을 통해 각 문화의 독특한 개성이 생겨난다.
마지막 구조, 개체다. -유전자의 다양성과 정체성 p41
원리 4: 각인의 시기가 다르면 의미도 다르다
어린 나이에 잠재의식 속에서 이루어지는 강력한 각인은 그들이 어떤 문화에서 성장하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p43
원리 5: 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르다
모든 단어와 행동, 상징에는 저마다 코드가 있다. p46
치즈에 대한 프랑스인의 코드는 ‘살아 있음’이다.
치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죽음’이다.
미국인은 식품 안전성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프랑스인은 맛에 훨씬 더 관심이 많다. p47
제3의 무의식, 문화적 무의식
독특한 방식으로 우리 각자를 자신이 속한 문화에 의존하게 하는 이 제3의 무의식이 바로 ‘문화적 무의식’이다. p49
제 2장 사랑과 유혹, 섹스에 대한 코드 / 청년기적 문화의 성장통
문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창조되고 발전해가지만 변화의 속도는 더디다. 문화는 여러 세대 동안 의미 있는 변화를 겪지 않을 수도 있다. 문화가 정말로 변화할 때, 그 변화는 우리의 뇌처럼 강력한 각인 장치를 통해 일어난다. 이러한 강력한 각인을 통해 문화의 준거 체계가 바뀌며, 그 의미는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 p52
문화가 젊다는 것의 의미
미국의 청년기적 문화는 한 가지 본질적인 사실에서 기인한다. 즉 미국은 현재와 같은 나라가 되기 위해 왕을 살해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다. p54
반항기를 벗어나지 못한 미국은 미국으로 오는 이주민들을 맞이할 때 반항기에 집착하고 그것을 강화한다. 이주민들은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떠나온 사람들이다. 미국으로 온 것은 대단한 반항 행위다. 미국의 혁명가들처럼 이들은 왕을 살해함으로써 ‘사명을 완수하는’대신 옛 문화를 버린다. 따라서 이들은 여전히 반항아로 남아 있으며, 새로운 청년들이 끊임없이 들어와 미국 문화 전체를 청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p54
성장을 거부하는 영원한 젊은이들*****변경연은 반항아?
우리를 매혹시키는 이 인물들의 공통점, 그것은 바로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마음으로 영원한 젊은이이며, 열광적이고, 삶의 기복이 심하며, 한때는 승승장구하다가, 어느 순간에 완전히 버림을 받고, 항상 다시 등장한다. 이들은 모든 미국인들이 원하는 ‘영원한 젊은이’이다. p57
미국의 젊은이들은 역사의 교훈을 거부하고 세계를 개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국의 지도자들은 다른 문화에서 이미 저지른 실수에서 교훈을 얻기보다는 스스로 실수를 범하려 든다. p58
왜 사랑은 늘 헛된 기대로 끝날까
미국인은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으로 사랑을 본다. 즉 이들이 보기에 사랑이란 이루어지는 일이 거의 없는 가슴 설레는 꿈이다. 미국인의 사랑에 대한 코드는 ‘헛된 기대(FALSE EXPECTATION)’이다.
프랑스에서는 사랑과 쾌락의 개념이 서로 얽혀 있다. 그들은 참된 사랑과 이상적인 남편감은 서로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연애는 극히 기교적인 과정이며 세련된 쾌락이 가장 중요하다. 사랑은 상대가 가능한 한 많은 쾌락을 얻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탈리아인은 인생이 비극이 아닌 희극이라 믿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웃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풍성한 쾌락과 아름다움,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듬뿍 담긴 사랑을 기대한다. 너무 극적이거나 힘겨운 사랑에는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이탈리아 문화는 가족을 중시한다. 이탈리아인은 어머니를 가장 존경하며, 이들에게 참된 사랑은 모성애다.
일본인들은 젊은 남녀가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시작하는 서구인들의 결혼 풍습에 깜짝 놀라한다. “남자가 젊다고요?” “남자가 젊다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만큼 풍부한 경험이 있을 리가 없지요. 부모만이 적합한 혼처를 알 수 있고 훌륭한 가정을 이루도록 허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가 젊다고 하셨나요? 그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뜻이지요!” p66
이탈리아인은 유혹을 교묘하고 유쾌한 놀이로 본다. 이탈리아 남자들은 여자를 숭배하고 여자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게다가 다른 문화의 남자들보다 여성적인 측면을 더 많이 드러낸다. 실제로 이탈리아 남자들은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여자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탈리아 남자들은 이처럼 여성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여자들과도 쉽게 관계를 맺는다. 이탈리아 여자들이 이탈리아 남자들을 사랑하는 까닭은 여성적인 측면 때문이다. p72
프랑스 회사인 로레알은 미국 시장에 진입하면서 ‘유혹’이라는 콘셉트를 포기했다. 미국인은 유혹에 대한 이미지를 보면 조종을 당한다는 느낌을 갖기 때문이었다. 부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코드를 철저하게 피해감으로써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예이다. p79
제 3장 아름다움과 비만에 대한 코드 /폭력과 도피에서의 줄타기
삶은 곧 긴장이다.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양극단 사이를 잇는 축선 위의 한 지점에 놓여 있다. p86
“평등의 바다에 떠 있는 특권의 섬”이라는 사상은 프랑스의 컬처 코드와 정확히 일치했다. p88
아름다움과 섹시함은 다르다
한 남자가 단순히 한 여자를 떠받드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녀의 아름다움까지 알아보게 된다면, 그리고 그녀의 육체적인 화려함만을 찬양하지 않는다면 그의 영혼은 한 단계 더 고양된다. 여자가 남자에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각인시킬 수 있다면, 여자가 남자의 눈에 늘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면 그녀는 남자를 더 훌륭한 인물로 만들 수 있다. 그녀는 남자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이상의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즉 남자를 발정한 동물에서 더욱 고상한 존재로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로 볼 때 아름다움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남자의 구원(MEN'S SALVATION)’이다. p94
아름다움 안의 신비로움을 찾다
컬처 코드라는 안경을 통해 보면 아름다움에는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신비감이 일반화되면 중요한 무엇인가가 사라진다. p97
비만은 문제가 아니고 해결책이다
비만이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이처럼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려운 걸까? 비만은 문제가 아니고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p100
과식은 성적인 학대를 받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반적인 방어기제다. p100
이 모든 이야기들과 이와 유사한 다른 수많은 이야기들에는 무엇인가 서로 연관되는 것이 있었다. 참가들이 이야기한 것이 옷인지 농장인지, 자전거인지, 피범벅이 된 코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야기하는 방식이었다. 체중을 줄이거나 날씬해지면 사람들은 옷이 ‘꼭 맞는 것’을 보고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꼈다. 반대로 과체중이 되는 것은 ‘벌 받는 것’이나 ‘집에 틀어박히는 것’, ‘정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p104
욕구를 저버리기 위한 퇴행
미국인은 무모한 스트레스를 작정하는데 선수다. 초능력을 발휘하는 엄마가 되어야 하고, 회사의 승진 사다리를 올라가야 하며, 할리퀸 연애소설에 나옴직한 멋진 관계를 가져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끔찍한 몫이다. 실제로 이러한 욕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힘든 과제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도피한다. 기대를 저버리고 싶은 자신의 욕구를 인정하기보다 비만을 탓하는 게 더 낫기 때문이다. p106
무언가에서 도피하고 싶을 때 사람들이 가장 쉽게 이용하는 방법이 비만해지는 것이다. 엄청난 생존 경쟁을 치르며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 미국인에게 비만이 많은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p107
영국에서 비만은 천박함의 표시다. 초연함이라는 영국 문화의 특징은 과식에도 해당된다. 뷔페 식당에서 영국인들은 매우 적은 양의 음식을 접시에 담는다. 그들에게 음식을 탐내는 것은 천박한 짓이다. 따라서 잦은 과식으로 비만이 된 사람도 천박하게 본다. p108
제 4장 건강과 젊음에 대한 코드 / 언제나 생존이 우선한다
사람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뇌를 갖고 태어난다. 그 중 한 부분은 ‘대뇌피질’로서 학습과 추상적 사고와 상상력을 다룬다. 어린이부분은 ‘대뇌변연계’로서 감정을 관장한다. 감정은 전혀 단순하지 않으며 모순으로 가득할 때가 많다. 대뇌변연계는 출생 직후부터 5세 사이에 주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된다. 우리는 어머니를 통해 따뜻한 정과 사랑, 그리고 강한 유대감을 얻는다. 아버지와 그런 경험을 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어머니와의 이런 관계로 인해 대뇌변연계는 여성적인 측면이 강하다. p113
파충류 뇌가 언제나 승리한다
세 부분의 뇌 중 으뜸은 두말할 나위 없이 ‘파충류 뇌’다. 이 명칭은 이 부분이 파충류의 뇌와 비슷한 데서 유래되었는데, 파충류 뇌는 2억 년 전의 조상의 뇌와 별로 다를 바 없다고 한다. 파충류 뇌는 두 가지 중요한 일, 즉 생존과 생식을 관장한다. 물론 이 두 가지는 기본적인 본능이다. 생존하고 생식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멸종된다. 따라서 파충류 뇌는 다른 두 부분보다 영향력이 훨씬 크다. 예컨대 육체적 이끌림 역시 파충류 뇌의 차원, 즉 ‘생존’의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즉 인간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후손에게 최고의 생존 기회를 제공할 유전자를 보유할 상대에게 육체적인 매력을 느낀다.
인간에게는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나 ‘올바로 이해하는 것’보다는 ‘살아남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따라서 삶의 대부분을 지해하는 것은 바로 파충류 뇌다. 파충류 뇌는 대뇌피질, 대뇌변연계와의 싸움에서 언제나 승리한다. 본능, 논리, 감정과의 싸움에서 늘 승리하는 것은 본능이다. 이는 개인의 행복과 인간관계, 구매 결정, 심지어 지도자 선택의 문제를 다룰 때도 마찬가지다.
미국인에게 건강과 행복은 “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 사명은 다국적 기업을 운영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거나 지역정치에 참여하는 것, 혹은 산에 오르거나 가족을 위해 멋진 요리를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어떤 것이든 간에 거기에는 모두 ‘행동’이 따른다. 미국인들은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면 건강한 것이라고 믿는다. p121
활동은 계속되어야 한다
일본에서 손을 씻는 행위는 단순히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문화의 충실한 종인 자신에 대한 의무감에서,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병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손을 씻는다. p125
젊음에 매혹되는 이유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는 이렇게 말했다. “젊음은 미국의 가장 오랜 전통이다. 그 전통은 지금까지 300년 동안 지속되어왔다.” p129
사람들이 말하는 젊음이란 무엇인가 형태가 있는 것, 유지하거나 되찾을 수 있는 어떤 것이었다. 그들은 젊은이들의 음악을 듣거나, 화장을 하거나, 머리를 염색하거나 또는 거울을 보지 않고 자신을 젊은 나이로 상상하면 “젊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인에게 젊음은 인생의 한 단계가 아니라 가장할 수 있는 어떤 것, 실제 나이를 감출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젊음에 대한 미구인의 코EM는 ‘가면(MASK)'이다. p134
마르셀 마르소는 언제나 웃는 얼굴의 가면을 쓰고 공연하였다고 한다. 실제 얼굴은 울고 있어도 가면의 얼굴은 계속해서 인조 웃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러한 모습은 젊음이라는 환상을 유지하기 위해 기꺼이 가면을 쓰는 미국인의 코드를 잘 대변해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p139
써니: 가면을 쓸 필요가 없이 스스로가 가면의 표정이 되는 것은 어떨까? 너무 어려울까?
파충류 뇌가 우리에게 거는 말
건강과 젊음에 대한 코드는 파충류 뇌가 작용하고 있다는 뚜렷한 예다. 이 두 가지 코드가 이런 방식으로 나타나는 까닭은 특수한 생존도구(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그것들을 보기 때문이다. p140
제 5장 가정과 저녁식사에 대한 코드 / 따뜻함으로의 회귀 본능
인간이라면 누구나 음식을 먹어야 하지만 미국 문화는 패스트 푸드룰 만들어냈고, 프랑스 문화는 슬로 푸드를 만들어냈다. p143
야구가 국민적 오락이 된 이유
사실(최근의 이라크 전쟁으로 강화되었지만) 우리의 감정으로는, 전쟁중에 어떤 성과를 달성했든 군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전쟁에서 진정으로 승리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 p145
왜 미국은 축구가 아닌 야구에 열광하는가. 그 이유는 바로 코드에서 찾을 수 있다. 가정을 의미하는 홈으로 돌아와야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야구는 가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와 너무나 부합하는 스포츠이다. p146
미국은 한 번도 침략 세력에게 점령당한 적이 없다. 한때 점령되거나 합병된 경험이 있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는 달리 미국인은 역사상 조국을 잃은 적이 없다. 프랑스인은 조국에 대해 이러한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여러 차례 침략을 겪었지만 족구에 대한 감정은 미국인보다 상당히 약하다. 그런데 이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미국인들의 강한 민족주의 감정에 매혹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다. 다른 나라들은 전쟁 뒤 다양한 문화의 융합으로 이루어지거나(제1차 세계대전 뒤의 이라크), 인도처럼 오랜 식민지 지배를 받은 뒤 독립을 얻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나라의 국민들은 미국인들과는 달리 조국을 가정과 동일하게 여기지 않는다. p148
<아폴로 13호>라는 영화의 핵심 주제는 우주여행이 아니라 ‘귀환’이다. 뜻하지 않은 난관을 이기고 귀환에 극적으로 성공한 ‘인간 승리’의 모습은 미국인들에게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켰고, 그것은 영화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p148
아랍 유목민들은 항상 이동을 하지만 가정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하지만 그 애착심은 특정한 공간과는 상관이 없다. 유목민들은 대단히 화려하고 복잡하게 설계된, 낙타털로 만든 천막을 갖추고 있다. 야영할 때 그들은 이름다운 가구나 양탄자 같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물건들로 천막을 꾸미는데, 장소를 이동할 때 그것들을 가지고 다닌다. 어느 날 그들이 만든 천막 속으로 처음 들어갔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내가 방문한 가족이 그 천막 안에 그들의 문화를 모두 갖춰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p152
가정은 마음속에 있다
사람에게는 은신처가 필요하고, 또한 먹어야만 살 수 있다. 미국인은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를 한 차원 높여서 가정을 만들었고, 또한 저녁식사를 중요한 가족 행사로 만들었다. p168
제 6장 직업과 돈에 대한 코드 /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
미국인들은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들보다 훨씬 오랜 시간 일한다. 미국인은 일을 찬양하고 성공한 사업가들을 유명인사로 떠받든다. p171
더 바쁘게 더 오래 일하는 이유
직업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정체성(WHO YOU ARE)’이다.
미국인들은 사람이 직업을 통해 하는 일이 곧 그 사람임을 굳게 믿고 있다. p175
자신의 직업에서 정체성을 찾다
프랑스인들은 직업이 즐거움을 주지 않을 경우 차라리 실직을 선택한다. p177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를 찬양하다
건강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가 ‘활동’이고, 이것이 직업적인 건강에까지 연장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그들은 30년 동안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준다면 만족한다. 계속 일하지 않으면 자신을 ‘판에 박힌 생활을 하거나’, ‘아무런 목표도 없는’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p178
그랜드마 모제스는 70대에 그림을 시작해서 전설적인 민속 화가가 되었다. p179
미국인들이 기업가를 옹호하는 까닭은 그들이야말로 가장 적극적으로 정체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누군가가 바람직한 인물상을 제시해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믿는 인물이 되기 위해 과감하게 모험을 한다.
기업인들이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는 것은 정체성을 향한 길을 그들 스스로가 정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두 직업을 통해서 어딘가를 지향하고 있고, 평생 같은 자리에 머물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은퇴자가 새 직장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활동하지 않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활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국인에게 죽음과도 같은 일이다. 그러나 그들이 일하는 것은 수입이 필요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미국인은 정체성과 직업을 너무 밀접하게 연관시키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아직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계속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180
직업에 대한 코드가 기업에 주는 교훈
승진과 보상 문제에 직업에 대한 코드를 적용시키는 경영자는 직원들의 열정과 능력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받게 된다. p182
미국인에게 영예는 상대적이고 순간적이다. 그래도 되도록 많은 돈을 벌어야만 자신의 업적을 입증할 수 있다. p187
가정은 마음속에 있다.
사람에게는 은신처가 필요하고, 또한 먹어야만 살 수 있다. 미국인은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를 한 차원 높여서 가정을 만들었고, 또한 저녁 식사를 중요한 가족 행사로 만들었다. p168
제 6장 직업과 돈에 대한 코드 /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
직업에 대한 코드가 기업에 주는 교훈
승진과 보상 문제에 직업에 대한 코드를 적용시키는 경영자는 직원들의 열정과 능력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받게 된다. p182
돈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미국인에게 영예는 상대적이고 순간적이다. 그래서 되도록 많은 돈을 벌어야만 자신의 업적을 입증할 수 있다. p187
공돈은 나를 증명해주지 못한다
미국인은 돈을 증거라고 믿기 때문에 돈과 직업이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은 칭찬할 만하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증거다. 그러나 스스로 벌지 않고 돈을 물려받은 사람은 별로 존경하지 않는다. p187
미국인에게 돈은 성공의 척도다. 그들은 돈을 자신을 증명해주는 일종의 ‘증거’로 받아들인다. 결국 미국인들이 늘 바쁘게 끊임없이 일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노력을 인정받기 위해서이다. p188
빌 게이츠가 영국 여왕보다 돈이 많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까닭은 그가 그 재산을 혼자 힘으로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p189
유럽의 여러 문화는 돈과 그 기능에 관한 견해가 다르다. 유럽 문화에서 막대한 재산을 모은 사람은 일정한 때가 되면 비즈니스를 접고 개인적인 생활로 돌아간다. 반면에 미국인들은 자신의 능력이 언제까지나 변함없다고 믿으며, 수십억 달러를 번 뒤에도 자신이 얼마나 유능한지를 입증하기 위해 수십억을 더 벌려고 한다.
미국에서는 아무리 가난하게 태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큰 부자가 되는 꿈을 꿀 수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가난한 사람이 자신의 신분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p190
금전적 성공과 훌륭함은 같다
프랑스의 우아한 만찬회에서 오고가는 대화 주제는 대개 섹스다. 프랑스인들은 손님을 접대하면서 성교의 체위와 상대가 여럿인 성생활, 여성의 다양한 속옷을 주제로 대화하는 것을 다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돈을 주제로 삼는 것은 천박하게 여기며, 누가 돈을 얼마나 많이 벌었는지 또는 어떤 물건을 얼마에 샀는지 따위를 묻는 것은 대단히 무례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물론 미국에서는 저녁식사 시간에 섹스를 대화의 주제로 삼는 것은 질겁하지만, 돈 이야기라면 밤새도록 해도 괜찮다. 이렇듯 코드가 다르면 행동도 달라지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돈을 종교로 여긴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흔히 비판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차원과는 상관없는 진실한 요소가 담겨 있기도 하다. 돈이란 훌륭함을 나타내는 증거다. 이는 직업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인격도 훌륭하다는 뜻이다. 미국인은 훌륭함과 금전적인 성공은 연관성이 있으며, 속임수로 정상에 오른 사람은 결국 정신적인 면과 재정적인 면에서 모두 응분의 대가를 받는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과 일치하는 것이 바로 자선과 기부에 관한 미국인들의 태도다. p191
예를 들어 자신의 직원들에게 수익성을 역설하는 것은 미국의 코드와 맞지 않는다. 돈은 훌륭함의 증거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p192
직업과 돈에 대한 두 가지 코드는 또 하나의 놀라운 결론에 이른다. 즉 미국의 직원들에게 돈만 주는 것은 최악의 보상이 된다. 돈은 오래 지속되지 않고 결코 충분하지도 않다. 그렇다. 돈은 증거이며, 따라서 모든 보상 체계에 꼭 필요한 요소다. 그러나 코드와 가장 맞는 접근 방법은 돈을 포괄적인 지위 체계로 활용해 직원들에게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이를테면 승진이 이루어질 때마다 수입 곡선에 그 직원의 위치가 표시된 시각적인 도표를 제시해줘야 한다. 자신의 급료가 올라가는 각도는 성장의 강력한 상징이다. 그것은 시각적인 증거다. 승진과 동시에 어떤 구체적인 기념품이 주어지면 그 직원은 자신의 정체성이 강화되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p192
직업과 돈의 결합
우리가 진실로 원하는 것은 직업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 하는 것이며, 또한 스스로의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성공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얻는 것이다. p194
제 7장 품질과 완벽함에 대한 코드 / 단지 작동하면 된다
실패에서 배우고 더 강해진다. 써니: 나의 컨셉
미국인들은 대뇌피질 수준에서는 “처음부터 잘해낸다.” 는 생각을 이해하지만 속으로는 그럴 마음이 없으며. 오히려 그러기를 두려워한다.
미국인은 남에게 지시를 받거나 그들의 기준을 강요받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의 방법으로 사물을 발견하고 일하는 법을 배우려 한다. 그러나 더 깊은 이유는 미국인들을 처음 이 나라에 오게 한 개척자 정신에 있다. 신세계에 도착했을 때 미국인들에게는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안내서가 없었다. 모든 것을 스스로 배워야 했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즉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나갔다.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크게 성공해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바닥에서 일어나 두 번, 세 번 더 나은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보상을 받았다. p202
실패와 휴식기는 미국의 일부이며, 실패를 통해 미국은 더욱 강대해진다. 미국이 가는 길에는 높은 산과 낮은 골짜기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지만 산은 항상 더 높아진다. p203
일본인은 싫증이 나도 집이나 소유지를 ‘처분할’ 수 없다. 그들은 토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되도록 높은 생산성을 유지해야 한다. 게다가 좁은 공간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에(일본의 인구는 약1억 2,500만 명으로, 미국 영토의 4퍼센트에 지나지 않는 공간에 미국의 43퍼센트에 이르는 인구가 산다)효율성이 가장 중요하다. 일본에서는 제품이나 과정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 실수를 하면 훨씬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품질은 필수이고 완벽함은 덤이다. p204
미국은 활동가의 나라다. 삶은 본질적으로 활동이다. 제품이 제대로 작동해서 우리를 계속 활동할 수 있게 해주거나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면 그것은 품질에 대한 코드와 잘 맞는다. 반대로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우리의 활동에 방해가 되면 그것은 품질에 대한 코드와 맞지 않는다. 우리를 원하는 행선지로 데려다주는 자동차와 원하는 사람과 통화할 수 있게 해주는 휴대전화기는 코드에 부합하지만, 툭하면 정비소에 가서 시간을 끄는 자동차나 연결이 잘 되지 않는 휴대전화기는 코드에 부합하지 않는다.
집에서 커피 마시는 시간을 10분 줄인다는 것은 밖에 나가 필요한 일을 하는 시간이 10분 늘어난다는 뜻이다. p206
미국인이 어떤 제품에 기대하는 것은 완벽한 품질이 아니라 활동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받는 것이다. 바쁜 사람들을 위해 전자우편 도착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랙베리의 PDA는 이러한 기대를 잘 반영하고 있는 제품이다. p207
아이디어는 문화에 맞아야 한다. p210
제 8장 음식과 술에 대한 코드 / 많을수록 좋다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다
미국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것은 프랑스에서와는 전혀 다른 경험이다. 미국에서는 고급 식당에서도 사람들이 되도록 음식을 빨리 먹기를 원한다. 한편 프랑스인은 슬로푸드(slow-food)라는 개념을 창안했다. 그들은 요리를 빨리 만들 수 있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선 손님을 위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앞으로 나올 음식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식사가 끝나면 “배가 부르다.”고 말하고 프랑스인들은 “맛있었다.”고 말한다. p213
음식은 안전한 섹스다
미국에서 음식은 ‘안전한 섹스’다. 무의식적으로 섹스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쾌락을 위해 몸에 음식을 집어넣는 것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행위로 여긴다. 아마 이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자주 폭식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음식을 먹음으로써 얻는 쾌락은 활동에 대한 욕구, 즉 우리의 시간을 활동으로 채우려는 욕망에는 미치지 못한다. 미국은 분주한 나라이며 사람들은 음식을 먹느라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최근에 나온 한 보고서를 보면, 미국인이 일반적으로 저녁식사에 소비하는 시간은 ‘6분’이다. 빈둥거리는 것은 프랑스인과 같은 느림보들에게나 해당되는 행동이다.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것은 미국 전 국민의 취미이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다음 약속 장소로 가는 길에 차 안에서(물론 컵홀더에 음료수를 준비해놓고) 음식을(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산)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이러한 생활은 ‘안전한 섹스’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p215
술은 취하기 위해 마신다
술에 취하는 것은 미국인들에게는 전혀 유별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술에 취하기 위해 밖에 나간다.”는 말은 본질적으로 미국적이다. 확실한 점은 어떤 문화에서든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로 술에 취하려하지만, 유난히 근면하고 활동을 좋아하는 미국에서만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 말을 노골적으로 한다는 사실이다. 술에 취하는 일은 미국의 많은 10대들과 대학생들의 으뜸가는 취미처럼 보인다. 그들은 파티나 나이트클럽에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친구들과 저녁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술을 마시고 취하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p225
금주에 대한 각인을 갖고 있는 미국 문화에서 술은 반항을 의미한다. 위험한 장난을 하면서 스릴을 느끼는 미국의 10대들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 비슷한 기분을 느낀다. 그들에게 술은 권총만큼이나 강력하고 즉각적이며 극단적인 무엇이다. p226
일하기 위해 먹고 마신다
끊임없이 일하는 미국인들은 이런 사실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 음식을 끊임없이 돌아가는 엔진을 작동시키는 연료로 본다. p231
쾌락은 두 가지 코드 중 그 어느 쪽에도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할 일이 있으면 쾌락을 추구할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p232
제 9장 쇼핑과 사치품에 대한 코드 / 골드카드의 애호가들
명분은 논리적이고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으므로 자신이 하는 일에 안도감을 갖게 해준다. p234
물건을 사는 것과 쇼핑은 다르다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인의 인식 속에서는 물건을 사는 것과 쇼핑을 하는 것이 전혀 다른 종류의 일로 저장되어 있다는 점이다. 물건 구입은 식품을 사거나 텔레비전에서 본 책을 고르거나 아이에게 운동화를 사주는 일처럼 구체적인 사명과 관련이 있다. 그것은 하나의 임무에 속한다. 그러나 쇼핑은 발견과 깨달음, 놀라움으로 가득한 불가사의한 경험이다. p239
쇼핑은 삶을 확인하는 신기한 경험이지만, 구매는 매우 다른 무의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여성들에게 그렇다. 구매는 쇼핑의 끝, 즉 세상과의 관계를 끝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을 의미한다. 쇼핑하는 동안은 무수한 선택이 가능하지만 구매할 때는 선택이 하나로 좁혀진다.
여성이 계산대에 줄서기를 두려워하는 이유가 쇼핑 경험의 종말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면 소매상들은 구매 경험을 혁신시켜야 한다.
노드스트롬은 쇼핑을 아무런 제한 없는 자유로운 경험으로 변화시켰다. p241
나는 쇼핑에 대한 프랑스인의 코드는 ‘자신의 문화 배우기(LEARNING YOUR CULTURE)’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써니: 나는 정말 윈도우 쇼핑을 좋아했다.
사치스러울수록 계급도 올라간다
프랑스문화는 쾌락을 중시한다. 프랑스에서 사치품은 아무 일을 하지 않고 쓸모없는 물건-아름답고 조화롭지만 실용적 기능은 없는 것-을 소유할 수 있는 자유를 상징한다. 프랑스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로 “쓸모없는 것이란 그것 없이는 내가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라는 뜻으로 번역할 수 있는 표현이 있다. p244
영국인은 초연한 감정을 강조하기 위해 사치를 이용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위에 얼마나 무관심한가를 서로 보여주기 위해 고급 클럽에 가입한다. 그들은 폴로 경기를 하다가 지면 자신은 패배에 전혀 구애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승리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국 귀족들은 무뚝뚝하고 꾸밈이 없으며, 성城에 난방도 하지 않고 의자에 방석도 놓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p245
미국에서 사치품 마케팅에 성공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진보의 개념이다. 미국인들은 건강과 활동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활동하는 동안은 항상 더 큰 성취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따라서 상장과 발전에는 끝이 없다는 강한 믿음이 있다. p250
티파니는 고객들에게 적당한 수준의 티파니 명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동시에, 계속해서 더 비싼 고급 제품을 보여줌으로써 평생 지속되는 관계를 형성한다.
미국에서 사치품 판매에 가장 중요한 점은 고급 서비스로 제품을 보증하는 것이다. 고급 고객을 ‘장교 클럽’ 회원처럼 대우하는 것은 사치품에 대한 미국의 코드와 꼭 맞다. 미국인은 일단 계급장을 얻으면 그에 적합한 대우를 원한다.
사람들은 명분이 필요함을 항상 잊지 않는다. 문화적인 무의식에 따라 ‘계급장’을 제공하는 사치품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한편, 대뇌피질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p252
우리는 다이아몬드회사가 낭만적인 사랑과 ‘투자 가치’를 동시에 판매하는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다. 투자 가치는 바로 명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시간이 지나도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 고객들이 기꺼이 1만 달러짜리 약혼반지를 구입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p253
명분이 있으면 안전하다
명분은 쇼핑과 사치품에 대한 코드가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쇼핑하러 가기 전에 마음이 들뜨는 이유가 세상과 재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만큼 자신의 동기를 잘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p253
명분은 타당하게 보일 때만 효과가 있다.
제 10장 미국문화에 대한 코드 / 벼락 출세자를 바라보는 눈
프랑스인의 미국문화에 대한 코드
미국에 대한 최초의 각인을 이야기해달라는 요청에 많은 사람들이 달 착륙을 거론했고 할리우드와 판타지, 장난감, 상상력을 이야기한 사람도 있었다. 그들이 본 미국인의 특징은 어린아이 같고 나약하지만 동시에 강인하다는 점이었다. 프랑스인이 미국을 이야기할 때는 마치 외계인에 대해 말하는 것 같았다. 프랑스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외계인(SPACE TRAVELLERS)"이다.
프랑스인들은 미국이 자신들의 세계를 침략해서 미국 문화와 가치를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미국이 하는 일들은 지구의 안녕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 눈에 미국인은 온전한 사람이 아닌 ‘외계인’이기 때문이다. p259
독일인의 미국 문화에 대한 코드
독일인들은 자신들이 교육과 공학, 질서 창조에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미국인을 미개한 사람들로 보지만, 독일인과 달리 세계적 차원에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이런 사실 때문에 당혹스러워 한다.
독일인은 미국인에 대해 해방자이며 인정 많은 카우보이로 각인하고 있다. 독일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존 웨인(JOHN WAYNE)’이다. p262
영국의 참가자들이 생각하는 미국인은 몸집이 크고, 소란스럽고, 강하고, 천박하고, 극단적이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려 드는 사람이었다. 영국인들은 미국인이 절제력이 없고, 전통도 없으며, 계급제도가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동시에 미국인들의 자신감과 열정, 성공 기록,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태도를 찬양했다. 미국에 관한 최초의 각인을 돌이켜보라는 요청에 영국의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거대함을 이야기했다. 영국인의 미국에 대한 코드는 ‘부끄럽지 않은 풍요함(UNASHAMEDLY ABUNDANT)’이다. p264
자국의 코드와 외국의 코드를 결합시키기
이제 각인 발견 작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미국에 관한 프랑스, 독일, 영국의 코드를 알아냈으므로 각 문화에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미국인다움(American-ness)'을 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외국에서는 어떤 전략을 펼치든 그곳의 문화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바 역시 알아야 한다.
프랑스에 대한 프랑스인의 코드는 ‘사상(IDEA)’이다. 영국에 대한 영국인의 코드는 ‘계급(CLASS)’이다. p265
미국 어린이들은 설명서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블록 상자를 뜯은 다음 설명서를 한 번 힐끗 보는 둥 마는 둥하고는, 즉시 자기 마음대로 블록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독일 어린이들은 레고 상자를 열면, 설명서를 찾아서 자세하게 읽은 다음 블록들을 빛깔 별로 분류했다. 조립이 완료되면 상자 포장지의 모형과 똑같은 복제품이 생겨났다. 결국 레고의 멋진 천연색 설명서는 독일인의 코드를 이용해 지속적인 판매를 보장받게 되었다.
두 가지 코드 -자국 문화에 관한 코드와 외국 문화에 관한 코드-를 모두 이해하고 있는 기업은 성공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p267
제 11장 미국 대통령에 대한 코드 / 비전을 갖춘 반항자
대통령제의 도입으로 영국 지배에 대한 미국의 반란은 마무리되었다. 이전의 역사적 반란들과는 달리 미국인들은 변화를 이루기 위해 왕을 살해하지 않았다. 대신 왕과 군주제가 상징하는 것들을 대부분 거부하고 그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싸웠다. 조지 워싱턴을 대통령으로 선출함으로써 선거인단은 반란군의 지도자를 뽑은 것이다. 그는 왕이 아니라 반란군 총사령관이었다. 이는 유아기에 있던 문화와 효과적으로 결합되었고, 지금의 청년기적 문화와 특히 잘 연결되었다.
빌 클린턴은 청년기적 경향이 짙은 워싱턴의 아웃사이더였으며, 미국의 위대함을 재창조하라고 요구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청년처럼 “우리는 두려움 그 자체밖에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라고 외치며 대공황과 맞서 싸웠다. p275
지도자는 반란을 이끄는 사람이다
미국의 지도자는 반란을 이끄는 사람이다. 이러한 지도자는 건강과 활동을 동일시하는 문화에서는 필수적이다. 미국인들은 변화하고, 전진하고, 재창조하는 과정을 지도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 대통령은 무엇이 망가졌는지 알아야 하고, 그것을 고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문제에 맞서 ‘싸워야’ 한다. 반란의 본질은 변화하는 것이다. p275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말이나 행동으로 명확히 밝히지 못하는 사람은 유능한 반란자가 못 된다.
어떤 대통령은 선거전에서 승리했다기보다 오히려 상대가 패배했다고 하는 편이 옳은 경우도 있다. p276
다른 모든 일이 그런 것처럼 선거에서도 파충류 뇌가 항상 승리를 거둔다. 미국인들은 대통령이 너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대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용기와 강한 생존 본능을 가진 지도자를 원한다.
대통령에 관한 각인 발견 작업에서는 당파 관계가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가 찾는 것은 미국인들이 대통령이라는 원형을 어떻게 각인하고 있느냐는 점이었다. p277
미국인은 연설로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훌륭한 비전을 갖춘 인물을 원한다. 국가를 보살필 수 있는 파충류 뇌가 강한 인물을 원하고, 문제점과 그 문제점을 바로잡는 방법을 알고 국민들로 하여금 문제에 맞서 싸우게 하고, 국민을 약속된 땅으로 인도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 미국인은 아버지와 같은 인물을 원하지 않는다. 성서적 인물을 원한다.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모세(MOSES)’다. p279
제 12장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 / 성숙도 포기도 거부하는 나라
코드들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동기를 엿볼 수 있게 해주었고, 우리의 행위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새로운 안경을 제공해주었다. 떠한 다른 문화의 코드와 비교해봄으로써 전세계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미국에 대한 코드는 이 책에서 다룬 다른 모든 코드를 포괄한다. 이 코드는 미국 문화 안에서 가장 넓은 시각에서 스스로를 생각하는 방식을 알려주고, 간접적으로 다른 코드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미국에 대한 코드를 알면 우리가 왜 사랑을 헛된 기대로 보고, 건강을 활동으로 보고, 고급 명품을 군대 계급장으로 보며, 대통령을 모세로 보는지 이해하게 된다. p286
미국인들은 늘 무엇인가를 건설하고 갱신하며, 보존하는 것보다는 부수는 것을 더 좋아한다. p287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From the many, one)”는 미국 문화에 꼭 맞는 표어다. p288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문화 코드는 ‘꿈(DREAM)’이다. p291
꿈의 창조를 꿈꾸다
미국인들은 꿈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문화를 건설해왔지만, 그 이야기는 놀랍게도 진실이었다.
낙관주의는 미국에 대한 코드와 일치할 뿐만 아니라, 미국 문화의 활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미국이 ‘불가능한 일’을 하는 것은 그것이 운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p292
비관주의를 비관하다
자기혐오는 물론 비관주의도 미국의 코드와 맞지 않는다. 미국인에게는 오히려 실수가 더 유익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고 그 결과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다.
미국인이 좋아하는 상징 중 하나는 ‘돌아온 아이(Comeback Kid)’다. p293
일차적 사명은 꿈을 살리는 것
미국의 코드에 맞춘다는 것은 꿈과 꿈꾸는 사람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미국인은 큰 이상을 품고, 위험을 무릅쓰고,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는 사람들을 격려하고자 한다. 또한 재창조와 새로운 출발을 장려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다시 한 번 성장하려면 직장이나 지역 또는 생활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진심으로 믿을 때만 꿈이라는 코드와 일치할 수 있다. P294
자유를 위한 또 하나의 자유
컬처 코드를 알면 자신의 행동을 지배하는 동기를 깨닫게 됨으로써 새로운 자유를 얻는다. 컬처 코드는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안경을 제공해준다. p296
3. 내가 저자라면
하나, 이 책의 특징
일반적 미국인들의 일상의 취향과, 생활 문화 저변의 잠재의식에 대한 전반적 설명을 ‘코드’라는 하나의 연결어미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리고 그 각 부분들을 보다 재미있고 설득력과 타당성 있게 예를 들어 비교 분석하여, 독자의 이해를 쉽게 돕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여겨진다.
12개 장으로 나누어진 항목들이 매우 일상의 보편적인 관심사를 모아서 정리하였으며,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로 근접하여 다루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들로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전개하여 나간 점이 돋보인다고 하겠다.
이 책과 같이 세계적인 시사성 있는 주제를 다루며 반향을 일으킨 책들의 거의 대부분은 참 읽기에 편하고 술술 넘어가도록 쓰여졌다는 공통점이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나는 미국인들의 레고 놀이처럼 설명서를 읽지 않고 내 방식대로 삶을 운영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일지 모르겠다. 내가 납득할 수 있고 내가 그리고 싶은 대로 만들었다 허물기를 즐겨하며, 다른 놀이가 없어도 시간이 너무 잘 흐르고 그것으로서 남과 다른 나만의 차별화 전략이다 싶게, 혼자 놀아도 심심하지 않은 듯 생활에 임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기도, 나만의 방식이 그러기도 한 것이리라. 웃기다. 내게 미국형 교육방식과 사고체계가 입력이 되어서 그런 것일까 타고난 성향일까? 아마도 성향이고 그렇게 밖에는 안 되는 것이리라. 한편으로 내가 미국에 가서 살았으면 적응하여 잘 살았을까를 상상해 보게 된다.
이 책은 또한 일상에서 우리가 아주 가깝고 섬세하게 느끼고 부딪히는 점들을 마치 여성의 시각으로, 부드럽고 유연하며 은근하게 포착해서 글의 제목과 목차를 정하여 풀어나갔다는 점이 미국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프랑스적인 감정에서 연유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저자의 글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탐미적인 인관관계지향의 취향이 묻어나는 듯한 인상을 받으면서 말이다.
두울, 이 책의 내용
『20세기의 장애물 중 하나는 우리가 아직 각 나라의 특성을 지나치게 막연하고 편협한 시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일본을 일본인의 나라답게 만드는 것은 물론, 미국을 미국인 나라답게, 프랑스를 프랑스인의 나라답게, 러시아를 러시아인의 나라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이처럼 무지한 탓에 모든 나라들은 서로를 오해하고 있다.』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 중에서 p5
이 책의 첫 장을 펴면 바로 앞에 리뷰를 했던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의 한 부분이 인용되어져 나온다. 이로써 우리는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상에 대해 ‘모름다움’으로 인해 ‘차이’와 ‘다름’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자신의 코드가 무엇인지 조차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어처구니없는 우愚를 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 유의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첫째, 자연발생적 잠재의식의 원류를 찾아, 자기다움의 적극적인 정체성의 창조와 발전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취미와 일로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자신에게 맞는 나라로 까지 이주해 가서 펼쳐내는 인생의 진지하고 적극적인 모습과 스스로를 빛낼 수 있는 자아 찾기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들 행동의 배후에 있는 참된 의미를 찾아내는 열쇠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다.』p7
이 책의 의의 이기도한 이 문장은 신영복 선생의 <강의>에 나오는 글귀를 곧바로 연상하게 하며, 새로운 안경을 끼고 모색해 가는 인생의 새로운 자유와 지향점일 수 있겠다.
『박괘는 늦가을에 입이 모두 져버린 감나무 끝에 빨간 감 한 개가 남아 있는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모든 잎사귀를 떨어버리고 있는 나목裸木입니다. 역경에 처했을 때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잎사귀를 떨고 나목으로 서는 일입니다. 그리고 앙상하게 드러난 가지를 직시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거품을 걷어내고 화려한 의상을 벗었을 때 드러나는 ‘구조’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강의> p25
오랜 만에 나의 시야에 들어오는 겨울 ‘나목’의 모습들에 의미를 두며 주말을 보냈다. 겨울이면 당연히 나뭇잎이 떨어지고 앙상함으로 을씨년스러운 것이지 않겠는가하고 단편적인 면만을 보고 치부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무심결에 이파리를 떨구고 완전히 벗은 몸의 구조를 고스란히 들어내는 나목들을 지켜보자니, 새삼 나의 인생은 어떤 구조로 형성되어 어떤 뚜렷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를 자문해 보게 된다.
일순간 답답함이 온몸을 향해 밀려든다. 과연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의 성과를 내며 가고 있는가를 가늠해 보자니, 자신감은커녕 오직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것이 나의 현주소구나. 이것이 내 모습 이로구나를 생각해보며 그동안의 내 일상의 각인 발견 작업을 통해 마치 돌아온 아이의 심정으로 반성과 깨달음을 구해본다.
『사람들은 어떤 사물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찾는다. 문화 속에서 성장했고 문화 속에서 살기 때문이다.』p7
『이 책에서 말하는 ‘코드’는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9
과연 내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며, 어떻게 간결하고 진실하게 구조를 들어내어 나의 본체를 직시하는 가운데, 주의의 모든 어울림들과 함께 자유롭고 즐거운가짐으로 향상시켜 나갈 수 있겠는가를 고심하여 보게 된다.
둘째, 쇼핑은 발견과 깨달음, 놀라움으로 가득한 불가사의한 경험이다
이 책은 쇼핑을 극찬하여 묘사해 놓았으나, 나의 경우 이 책의 표현처럼 실제로 놀라움 가득한 불가사의 한 경험이 되었던 것인지는 잘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학창시절 한때를 영어공부는 미루었어도 쇼핑하기를 즐겨한 적이 제법 많다. 그래서 얕으나마 약간의 감각적인 일면이 없지 않다고 하겠으나, 그것이 인생의 어떤 필요불가결이라고 할지, 전환점이나 재능으로 발전 시킬만하지는 못했던 것이 아쉬우며, 왜 그리 중요한 시기에 적절한 학습을 하지 않고 잡기로서 시간을 허비했을까 약간 후회를 하게 되는 측면이 있다.
셋째, 스스로 실수를 범하기도 하며 자기다움의 치열한 모색을 펼쳐내기도 하는 변.경.연사람들은 가장 짜릿하고 안전한 섹스를 원하는 반항아적 기질을 타고 난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여러분들은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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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안녕하세요? 저의 리뷰를 읽으셨나요? 갑자기 부끄럽네요.
저는 독서가 느린편의 사람에 속하고 컴퓨터도 익숙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시간이 더 들거에요.
그런데 독서 시간은 처음보다 빨라지기는 했어요. 그리고 저절로 잘 읽었든 못 읽었든 시간에 맞춰 올려요. 꽤가 늘기도 하더라고요.
이 책의 경우는 그리 두껍지 않았는데 그래도 인용문은 꽤 되더라고요.
저의 습관이지요. 솔직히 인용문은 좀 쓰기 싫어지기도 해요.ㅋ
대게의 경우 4~50시간 잡는데 저도 따지고 보면 크게 더 사용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다만 능력이 모자라서 훨씬 많이 낑낑거려요. 그러니까 잘하든 못하든 드는 시간은 거의 같은 것 같아요.
평균적으로 보면 책 읽는데 2틀, 인용문 포함 리뷰 하루, 이렇게 하게 되더군요. 좀 더 성의를 보여야 하지만 놀기도 하고... ㅋ
분량은 상관 없고요, 저가하면 누구든지 다 할 수 있어요. ^-^ 해보세요.
저는 독서가 느린편의 사람에 속하고 컴퓨터도 익숙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시간이 더 들거에요.
그런데 독서 시간은 처음보다 빨라지기는 했어요. 그리고 저절로 잘 읽었든 못 읽었든 시간에 맞춰 올려요. 꽤가 늘기도 하더라고요.
이 책의 경우는 그리 두껍지 않았는데 그래도 인용문은 꽤 되더라고요.
저의 습관이지요. 솔직히 인용문은 좀 쓰기 싫어지기도 해요.ㅋ
대게의 경우 4~50시간 잡는데 저도 따지고 보면 크게 더 사용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다만 능력이 모자라서 훨씬 많이 낑낑거려요. 그러니까 잘하든 못하든 드는 시간은 거의 같은 것 같아요.
평균적으로 보면 책 읽는데 2틀, 인용문 포함 리뷰 하루, 이렇게 하게 되더군요. 좀 더 성의를 보여야 하지만 놀기도 하고... ㅋ
분량은 상관 없고요, 저가하면 누구든지 다 할 수 있어요. ^-^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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