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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9일 00시 39분 등록
인터넷에서 저자에 대해 찾아보는 중에 이런 글이 올라와 있어 옮겨본다.

[마크 트웨인Mark Twain 명언] anma99 2003.09.26 12:25


격언을 생각해 낸다는 것은 좋은 행동을 하는 것보다도 훨씬 어려운 일이다.

우리들의 죽음 앞에서는 장의사마저도 우리의 죽음을 슬퍼해 줄만큼 훌륭한 삶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

화가 날 때는 100까지 세라. 최악일 때는 욕설을 퍼부어라.

사람들은 남에게 호감을 받기 위해서 많은 일을 하지만, 시샘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무슨 일도 저지른다.

인간은 달과 같아서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면이 있다.

인간은 얼굴을 붉히기도 하며, 혹은 붉힐 필요가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기도에서 우리는 자신을 가리켜 '티끌 같은 벌레'에 비유하지만, 그것은 그런 말투가 결코 고지식하게 받아들여질리 없다고 생각하는 일종의 암묵적 양해에 의거한 짓이다.

좋은 칭찬 한 마디에 두 달은 살 수 있다.

친구의 본래 임무는, 당신의 형편이 나쁠 때 당신을 편들어 주는 것이다. 당신이 옳은 곳에 있을 때는 거의 누구나 당신을 편들 것이다.

좋은 친구와 좋은 책, 그리고 살아있는 양심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생활이다.

좋은 책이 있어도 읽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보다 나을 것이 없다.

사람이 사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 지성도 아니거니와 오직 마음뿐이다.

슬픔은 혼자서 간직할 수 있다. 그러나 기쁨이 충분한 가치를 얻으려면 기쁨을 누군가와 나누어 가져야 한다.

경험을 교훈으로 삼을 때 우리는 그것이 경험된 내용에만 국한되도록 조심해야 한다. 아니면 뜨거운 난로 뚜껑에 앉아버린 고양이의 꼴이 되어 버린다. 고양이는 두 번 다시 뜨거운 난로 뚜껑에는 앉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식은 뚜껑에조차도 앉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경험의 내용에 국한하여 그것을 교훈으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교육이란 알지 못하는 바를 알도록 가르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은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천국이 어떻고 지옥이 어떻다는 등 말하고 싶지 않아요. 양쪽에 다 내 친구가 있거든요.

미국을 발견한 것은 멋진 일이었는데, 그 옆을 그냥 지나쳐 갔더라면 더욱 더 멋졌을 것이다.

사람은 진정한 자신의 진가를 깨닫지 못하면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없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어떤 물건을 몹시 탐내도록 만들려면, 그것을 손에 넣기 어려운 것으로 만들면 된다.

언제나 정의를 행하라. 이것은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 밖의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침대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이다. 80% 이상의 사람들이 거기서 사망하니까.

출처 : [기타] http://www.googida.com/goodwords/a179.html



1. 저자에 대하여


그가 본명 대신 사용한 이름 마크 트웨인은 배가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물길을 뜻한다.

본명 : Samuel Langhorne Clemens 1835년 11월 30일 (미국) - 1910년 4월 21일
학력 : 옥스퍼드대학교 명예박사 (1907)
직업 : 소설가, 해외 역사인물
데뷔 : 1865년 단편집 캘리베러스군의 명물 뛰어오르는 개구리
경력 : 남북전쟁 후의 사회상황 풍자
1850 ~ 인쇄소 견습공
1857 ~ 미시시피강 수로안내인
1862년 테리토리알 엔터프라이즈지 기자
1864년 모닝콜지 기자

작품 : 왕자와 거지/ 대일출판사, 참혹한 슬픔/ 경당, 잔다르크/ 박우사,
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본명 사뮤엘 랭호른 클레먼스로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가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마크 트웨인이란 필명은 미시시피강의 깊이를 재는 단위로 그의 일생에서 미시시피강은 문학적 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와 동시에 진정한 현대 미국 문학의 어머니라고 할 정도로 비평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한데 <노인과 바다>의 작가 헤밍웨이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두고, ‘현대 미국 문학이 이 책한 권에서 비롯되었다’는 호평을 하기도 했다.
미국 미주리 주의 가난한 개척자의 아들로 태어난 마크 트웨인은 미시시피강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아버지를 일찍 여의어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다. 인쇄소에서 일을 배우며 남서부의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다가 미시시피 강의 수로 안내인 일을 하게 된다. 그때부터 그는 인디언 전설을 듣고 흑인 노예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그리고 미시시피 강에서의 삶 그 자체가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큰 증기선들의 도착은 어린 마크의 모험에 대한 꿈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때의 경험이 훗날 그의 작품 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출처 : http://www.premoview.co.kr/movie_main.html?id=12110

: 미주리주에서 가난한 개척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4세 때 가족을 따라 미시시피 강가의 해니벌로 이사왔으며, 12세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그 후 인쇄소의 견습공이 되어 일을 배우고, 각지를 전전하였다. 1857년 미시시피강의 수로안내인이 되었는데, 해니벌로 이사한 뒤부터 이 시기까지의 생활과 경험은 후일 작가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의 필명인 마크 트웨인은 강의 뱃사람 용어로 안전수역을 나타내는 ‘두 길’(한 길은 6 ft)을 뜻한다. 남북전쟁이 터져(1861) 수로안내인 일자리를 잃고 남군에 들어갔으나 2주일 만에 빠져 나와, 관리로서 네바다주로 부임하는 형 오라이언이 권하는 대로 서부행 마차여행에 동행했다. 그 후 광산기사와 신문기자로 일하다가, 만담과 만문(漫文)의 명수 아테머스 워드를 알게 되었고, 또 작가인 F.B.하트와도 사귀었다.

그러다가 처녀 단편집 《캘리베러스군(郡)의 명물 뛰어오르는 개구리 The Celebrated Jumping Frog of Calaveras County》(1867)를 출판, 야성적이며 대범한 유머로 명성을 얻었다. 또 유럽과 성지(聖地)를 도는 관광여행단에 참가하여 여행기를 신문에 연재하였다가, 귀국한 후에 다시 정리하여 《철부지의 해외 여행기 The Innocents Abroad》(1869)를 출판하였다. 역사가 짧은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으로서 그는 유럽의 역사와 예술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그것을 모른다고 해서 스스로를 낮출 필요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였다. 서부 개척자의 아들이요 인쇄소의 견습공 출신인 그는 1870년 동부의 석탄 부상(富商)의 딸 올리비어 랭든과 결혼했으며, 그 결과 자연아(自然兒)로서의 마크 트웨인은 정신적인 속박을 받았고, 원고도 올리비어의 영향으로 내용이 달라졌다는 말이 있다.

여하튼 《톰소여의 모험 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 《미시시피강의 생활 Life on the Mississippi》(1883) 등의 걸작을 썼으며, 특히 《허클베리 핀의 모험 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은 문명에 오염되지 않은 자연아의 정신과 변경인(邊境人)의 혼(魂)을 노래한 미국적인 일대 서사시로 알려져 있다. 또 사회풍자가로서의 일면은, 남북전쟁 후의 사회상황을 풍자한 《도금시대 The Gilded Age》(1873, C.D.워너와의 공저)와 에드워드 4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왕자와 거지 The Prince and Pauper》(1881) 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역사도 전통도 부정하고, 미국정신의 거점을 자연아에 구하려던 태도는 오래 계속되지 않고, 차차 비관적인 생각으로 기울어졌다. 98년경에 집필한 《괴상한 타관 사람》(1916) 《인간이란 무엇인가》(1906)에서는 미국 문명에 대한 비관주의를 엿볼 수 있다. //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2. 내 마음속에 들어온 글귀

서문
이 자서전을 통해서 나는 글자 그대로 무덤에서 말을 하고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이 출판되어 매체를 타게 될 즈음이면 나는 이미 죽은 몸일 것이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혀가 아닌 무덤에서 말하는 쪽을 택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무덤에서라야 자유롭게 말할 수 있을 테니까. 자신의 사적인 삶을 책으로 쓴다면 특히나 생존해 있는 동안 독자가 그것을 읽게 된다면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데 움찔하게 마련이다. 마음을 털어놓으려는 시도는 모드 실패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인간으로서는 전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p8

내가 쓰고 있는 글이 내가 죽어서 의식하지 못하고 더 이상 개의치 않게 될 때까지 아무의 눈에도 노출되지 않으리라는 점을 안다면 연애편지를 쓸 때만큼 진솔하고,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 p9

엮은이 서문
마크 트웨인의 자서전은 벤자민 프랭크린(Beniamin Franklin), 헨리 애덤스(Henry Adams)의 자서전과 함께 미국 문학작품의 고전으로 꼽히며 오랫동안 이와 같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자서전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이자 현대에서는 좀처럼 후계자를 찾기 힘든 19세기 대가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러한 위치에 걸맞게 이 팩은 독자적인 표현, 넓은 시야, 상상력, 웃음, 비극 등 위대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p10

자서전을 쓰는 작업은 마크 트웨인에게 고통을 안겨 주기도 하고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1877년 42세에 그는 정식으로 자서전 집필에 착수할 것을 결심했다. 1904년 그는 다음과 같이 썼다.
“나는 시작했다. 하지만 결심은 눈 녹듯 녹아서 일주일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나마 썼던 앞부분도 던져 버렸다. 해서 우선 일기를 가지고 실험을 해 보았다. 일기가 쌓여서 충분히 많은 자료가 모아지면 이를 이용해서 자서전을 꾸밀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실험도 딱 일주일간 지속되었을 뿐이다. 그날의 일을 기록하는 데 매일 밤의 절반을 할애해야 했고, 일주일이 지나고 났을 때 나온 결과에 만족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8~10년 동안 나는 자서전을 쓰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너무 문학적인 냄새가 났다... .”
“손에 펜을 쥐고 있으면 이야기가 마치 운하처럼 흘렀다. 천천히, 유유하게, 품위 있게, 나른하게 흘렀다. 이야기가 통째로 결점투성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결점도 없었다. 너무나 문학적이고, 지나치게 단정하고, 심하게 뛰어났다. 속도와 스타일과 움직임이 이야기에 적합하지 않다. 운하의 흐름은 항상 모든 것을 비추는 성질을 가진다. 본질이 그렇기 때문에 달리 도리가 없다. 운하의 매끄럽고 반짝이는 표면은 둑을 따라 지나가며 마주치는 소며 이파리며 꽃이며 모든 것에 흥미를 갖는다. 그래서 그 모든 것을 제 몸에 비추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이후에 마크 트웨인은 오려 낸 신문기사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
“나는 자서전적인 내용의 신문기사들을 산발적으로 끊임없이 써왔다. 그러나 이를 ‘자서전’에 포함시키지는 않을 생각이다. 최소한 초기 편집 판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오려 낸 신문기사가 초기의 편집판에서는 흥미를 끌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쓰일 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세월이 흘러 그 기사에 연륜이 쌓이면 처음에는 전혀 흥미롭지 않았다 하더라도 점점 흥미로워질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p13

마크 트웨인은 방황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 자서전에서 나의 목적은 언제라도 원할 때 방황하고 준비되었을 때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한번은 자서전 집필의 ‘올바른’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마침내 1904년 플로렌스에서 ‘자서전’을 집필하기 위한 제대로 된 방법이 떠올랐다. 삶의 특정한 시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지가 이끄는 대로 인생 전체를 방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순간 자신에게 흥미로운 것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흥미가 희미해지는 순간 얘기를 멈추고 그때 마음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새롭고 좀 더 흥미진진한 일로 말머리를 돌리는 것이다.
그래서 자서전 저술에 대한 올바른 계획을 찾았다. 내 노동을 즐거움으로, 단순한 즐거움 자체로, 놀이로, 여가로,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1906년 초에 이르러 마크 트웨인은 어려움에 부딪쳤다.
“자서전을 쓰는 데 따르는 어려움이 점차 커진다. 예를 들어서 나에게 일어났던 일과 나에게 일어났었다고 상상하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곤 내 삶의 한가운데에 있는 일, 혹은 단지 몇 개월 전에 발생했던 일에 대한 순간적인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느낌을 60만 단어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이 내 목표이다. 하지만 이 일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아주 오랜 시간이.” p14

어떨 때는 자신의 자서전 저술에 대해 매우 큰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자서전으로 의도하는 바는 내가 죽고 난 후에 출간되었을 때 미래에 출간될 모든 자서전의 모델이 되게 하는 것이다. 또한 그 형태와 방법으로 인해서 수세기 동안 읽혀지고 감탄의 대상이 되는 작품이 되게 할 작정이다. 이 자서전 특유의 형태와 방법은 과거와 현재를 끊임없이 마주하게 하여 대조를 이루도록 함으로써 부시가 부싯돌에 부딪쳐 불꽃이 튀는 것처럼 독자의 흥미를 새로이 불타오르게 할 것이다. 더욱이 이 자서전에서는 과시용 사건만을 추려 내지 않고 보통 사람의 삶을 이루는 평범한 경험만을 다룰 것이다. 그러므로 자서전의 이야기는 틀림없이 보통 사람의 흥미를 끌 것이다. 보통 사람의 삶에 친숙할 뿐만 아니라 바로 자신의 삶이 투영되고 글로 옮겨져서 인쇄된 것 같은 그런 종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흔히 목격하는 상투적인 자서전을 쓰는 작가는 특히나 자신의 이력 중에서 유명한 사람과 접촉했던 일을 찾아 헤매는 것 같다. 하지만 자신에게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독자에게도 흥미로운 이야기는 유명하지 않은 사람과의 접촉이다. 게다가 유명한 사람과 부딪치는 경우보다 수적으로도 훨씬 우세하니까.”
“하웰스(Howells)가 어제 오후 이곳에 왔다. 나는 그에게 자서전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과 명백하게 체계 없는 체계에 대해서 말해 주었다. 이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체계이고 이 체계를 움직이는 법칙은 순간적으로 흥미를 끄는 주제에 대해서만 말한다는 것과 흥미가 고갈 되면 그 주제를 버리고 다른 주제를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이 자서전의 체계에서는 정해진 과정을 따르지 않으며 앞으로도 따르지 않을 것이다. 이 체계는 완벽하고 목적을 갖춘 혼란이다. 시작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구체적인 길을 따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결코 끝에 도달할 수도 없다. 속기사를 앉혀 놓고 하루에 두 시간씩 백 년 동안 구술한다 하더라도 생전에 내 흥미를 끌었던 일들을 다 쓰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하웰스에게 이 자서전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2천 년을 거뜬히 버텨 낼 것이고 그 이상까지도 계속 신선한 모습으로 존속할 것이라 말했다.
하웰스는 자신 또한 그러리라 믿는다고 말하고 자서전을 시리지로 만들 작정이냐고 물었다.
나는 그럴 작정이었지만 내가 혹시라도 장수한다면 자서전의 권수가 하도 많아져서 도시 하나를 꽉 채우고도 남아 주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고 살아 있는 동안 어떤 억만장자도 할부 말고 전집을 살 수 있을 만큼 여유 있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웰즈는 박수를 치고, 찬사와 지지의 말을 늘어놓았다 판단력 있고 현명한 사람이다. 만약 하웰스가 다른 속내를 내비쳤다면 나는 그를 창문 밖으로 던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나는 비평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내 방식대로여야 한다.”
마크 트웨인은 유사한 분위기로 말을 이어갔다.
“나의 ‘자서전’은 다른 자서전과 다르다. 아마도 벤베누토(Benvenuto)의 자서전을 제외하고는 모든 자서전과 완전히 다를 것이다. 수세대에 걸쳐 등장했던 상투적인 전기는 열려진 창문과 같다. 상투적인 자서전의 작가는 창문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을 관찰하고 그들과 토론을 벌인다. 하지만 그 지나가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잘 알려진 사람들 즉 유명한 사람들이다. 비가 오지 않을 때 멋진 제복과 왕관을 쓴 사람들이다. 매우 위대한 시인과 정치가들이다. 고귀한 특권을 소유한 저명한 사람들이다. 상투적인 자서전적 작가들은 유명한 사람이 지나갈 때 이들을 알아보았다는 표시로 손을 흔들기를 좋아한다. 또한 자신이 손을 흔들고 있는 장면을 다른 사람이 목격하고 감탄해 마지않는 다는 것을 흐뭇해한다. 호사스런 옷으로 치장한 사람과 가끔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자신은 독자에게만 관심이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관심이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체하기를 좋아한다. p16

하지만 내 자서전은 이런 종류의 자서전이 아니다. 내 자서전은 거울과 같아서 나는 항상 자서전을 통해서 내 모습을 본다. 또한 등 뒤로 지나가는 사람을 거울을 통해서 본다. 그리고 그들이 내 관점에서 나를 선전하고, 나를 우쭐하게 하고, 나를 치켜세우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마다 자서전에 싣는다. 나는 물론 왕이나 공작이 나타나 자서전에 유용한 역할을 하게 되어도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그들은 매우 드물게 등장한다. 나는 그들을 내 길을 밝혀 주는 등대와 기념비로써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내가 정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쪽은 보통사람들이다.” p17

나는 원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고를 시간 순서로 배열했다. 하지만 엄격하게 시간을 구별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았다. 마크 트웨인은 이야기를 풀어 놓는 자신의 습관에 따라 순식간에 이곳저곳으로 옮겨 가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원고를 시간 순서로 배열하게 되면 그의 사고와 스타일의 흐름을 너무나 빈번하게 끊어 놓게 되기 때문이다. p31

페인에 의해 형성된 전통을 따라 나는 마크 트웨인이 이 책에서 말하는 모든 것이 절대적인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그 자신이 사실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고, 지어 냈거나 잊어버린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일기와 편지 같은 동시대의 문서들을 검토해 보아도 마크 트웨인이 이 책에서 말한 것을 절대적인 진실로 받아들이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설령 전체적으로 볼 때, 또 매우 심오하고, 시적이고, 심리적인 감각에서 볼 때는 사실일지라도 말이다. 특히 마크 트웨인이 다른 개인에 대해 공격하는 내용은 유쾌하게, 그러면서도 주의를 기울여 읽어야 하는 부분이다. p33



3. 내가 저자라면


게으름을 피우다가 책을 2/3정도만 읽었다. 이럴 때 늘 속상하다. 이런 줄을 알면서도 자제력을 잃고 계획과 절제로 조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악습이다. 고쳐야 한다.

나는 연구원 졸업과정을 자서전으로 꾸며볼 생각이다. 아직 깊이 생각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한 구상 중에 있다. 나를 들여다보는 것이 내 현실의 가장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한번은 꼭 집고 넘어가야할 내 적잖은 인생의 멍울 때문에라도, 정리와 확인 혹은 죽음의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겠어서 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나에게 적합하게 잘 추천 되어진 좋은 책이며 무엇보다 재미있게 쓰여졌다. 자서전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고 무척이나 일상의 평범한 내용으로 꾸며졌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이할 정도다.

나와 닮은 저자 마크 트웨인
저자 마크 트웨인은 무지하게 괴팍하고 날카롭게 생겼다. 나는 순간 움찔했다.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하자면 첫눈에 나는 이 저자가 나와 같은 사람임을 알아차리고야 말았다. 그래도 그렇지 세계적인 그리고 미국이 국제적으로 자랑하는 자서전의 대가를 일개 써니와 비교한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은 착각은 자유라지만 못 말린다고 할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는 바다. 양심이 있지 내가 감히 어찌 그런 야심과 망발을 서슴치 않을 수 있으랴.

아무리 변.경.연 연구원 과정이 튼실하고, 어느 대학 못지않은 우리나라 최초의 가장 탁월한 1인 대학이라고 자부심 가득한 자랑을 할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정말 이 양반이 나처럼 꽤나 정신없는 자서전을 썼노라고 이 자서전을 엮은이 찰스 네이더는 주저 없이 말하고 있질 않은가.

게다가 마음에 드는 점은 저자는 기가 막힌 흡인력으로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하면 별다른 주제나 대의에 상관없이 그저 빨래줄 같은 속구와 안타로 쭉 빨려 들어가게 하는 가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나도 이런 점을 배우고 싶다. 쉬운 듯하게 쓰였지만 언어의 감칠맛도 군데군데에서 느껴졌다.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책을 읽다보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이 뜬금없이 전후 문장 가운데 슬쩍 끼어들기도 하며, 또한 그러한 면에 전혀 연연해하지 않은 채 자신의 이야기를 시침 딱 떼고 계속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기도 한다는 점 역시 신기하다. 작가의 엉뚱함에서 나는 곧잘 주제의식에서 빗겨난 써니식 글쓰기가 문득 생각나 눈을 휘둥그레 뜨고 글의 앞 뒤 문장과 맥락을 다시 짚어가며 살펴보지 않을 수 없기도 하였다. 물론 나와는 차원이 다르게 스리슬쩍 잘도 넘어가니 그 또한 대단한 줄거리 엮어나가기가 아니겠는가.

나와 같은 작가를 만나다니 그리고 그가 그토록 유명한 작가라니 사부님의 추천 두 권의 책에 대한 탄복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스승은 마치 내 몸의 벗은 모습의 빛깔과 무늬와 점하나까지 모두 알고 있는 듯하다. 순간 부끄러움과 감사함에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

저자의 신경질 적으로 깐깐하게 생긴 모양하며 은근히 형과 비교하며 자신의 우월감에 우쭐해 하기도 하고, 형과 별반 차이도 없을 것 같아 보이는 호기심과 사업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과 자신이 꾸린 가정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만족을 뽐내기도 하는 등, 그 성질이 꼭 나와 닮아 보이기도 한다. 하여 이제까지의 작가중에 가장 정이 간다고 해야 할까.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고귀하게 배짱이 맞는 점은 저자가 보통 사람들의 삶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자신의 삶에 매우 진솔하게 접근하려고 노력했다는 감이 느껴지는 부분에서 가장 감동이 크게 전해온다.

물론 계속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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