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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7일 02시 28분 등록
일의 기본은 '잘 알아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어를 전공한 저는 10년 넘게 공부했지만, 좌절합니다. 도대체가 외국인들의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무에서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한국말도 잘 알아듣지를 못합니다. 혹시 귀가 잘못되었나 싶어서 이비인후과를 가기도 했지만, 귀는 정상입니다. 삶은 너무나 정확해서 내가 '주위'를 쏟은 만큼만 이해와 지혜를 줍니다.

의도적으로 귀를 기울여서 사람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덩달아서 외국어도 자연스럽게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귀가 뚫려만 있었지, 문장을 잡아서 전체를 파악하는 이해력은 매우 낮았습니다. 머리-영혼-육신이 일치하지 않으면 그 대가를 바로 치룬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즉, 평소에 훈련을 해놓지 않는다면 반드시 들어야 하는 것을 듣지 못하고, 보아야 하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성과를 올리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은 정보와 전문지식 보다는 체력과 집중력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상대와 어긋나는 경우는 제대로 대화를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아 이미지가 강한 사람일수록 타인의 말을 듣지 않나 싶습니다. 제 모습을 반성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팃낫한 스님의 책 '힘'은 넘쳐나는 정보와 갈피 잡을 수 없는 현대를 살아갈수록 더 중요해지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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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마음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볼 수 있게 해주고, 그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줍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진정으로 살아있게 하는 힘이며 행복하게 하는 힘입니다. 5

깨어있는 마음mindfulness이란 자신의 100%를 다해 현재에 머무는 능력이다. 깨어있는 마음의 힘은 지금 여기 있는 것들을 인식하게 해주는 힘이다. 지금 여기 있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이며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34

깨어있는 마음mindfulness을 수행하는 것은 무슨 일을 하든지 당신의 온 마음과 온몸을 다하여 하는 것이다. 펜을 들거나 책을 펴는 것. 향을 피우는 것 같은 아주 단순한 일을 할 때에도 당신의 100%를 다 주어라. 36

'나는 차를 마시고 있다. 나는 내가 차를 마시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이것이 깨달음이다. 깨달음은 붓다의 경전을 공부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다. 깨달음은 거대한 무언가가 절대 아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작은 깨달음 속에 살고 있다. 160

깨어있는 마음mindfulness으로 그것과 하나가 된다면 모든 게 다 명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먹기 명상, 걷기 명상, 종 명상, 전화 명상, 차 명상, 아이스크림 명상, 일 명상, 설거지 명상, 포옹 명상, 운전 명상, 채소 가꾸기 명상, 청소 명상 등등, 하루 종일 명상이다.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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