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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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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9일 20시 58분 등록
1.저자소개.

조셉캠벨은 미국의 신화종교학자이며 비교신화학자로 20세기 최고의 신화 해설자로 불린다.
그는 어린시절 인디언의 토뎀기둥과 가면에 매료당해 겨우 열살때부터 신화 공부를 시작해 신화학 분야의 최고 석학이 되었다.
또한 그는 평생토록 책의 숲속에서 살았다.
그는 책을 통해 문화 인류학, 생물학,철학, 예술, 역사 종교등을 배웠다.
그가 책을 통한 지적 활동이 얼마나 왕성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있는데, 돈은 없었지만 스스로 가난하다 느낀적 없었던 젊은 시절 프로베니우스에 빠져 프로베니우스의 서적을 모조리 읽겠다고 결심했지만 돈이 없어 뉴욕의 서적상에게 편지를 보내 그 서적상으로부터 프로베니우스의 모든 서적을 모조리 받아 읽었다.
캠벨은 이 시절이야 말로 정말 멋진 시절이었으며 이 시절을 통해 스스로가 천복을 좇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토록 영적 호기심과 왕성한 지적활동을 통해 신화가 곧 영적 잠재력에 이르는 실마리임을 깨달은 캠벨은 1934년부터 캔터베리 많은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그대의 천복을 따르라. 천복을 따르는 것을 절대 두려워 말라”고말하며 자신을 구하는 일이 곧 세상을 구하는 일이라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그랬듯이 읽고 또 읽으라고 한다.
그는 신의가면 (전 4권),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신화와 함께 살기, 신화의 세계, 신화 이미지등의 저서를 통해 활발한 지적 연구 활동을 펼치다 1987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영결식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 캠벨에 대한 추억의 경의를 표했는데 그를 “그는 민담과 인류학에 나오는 해골에게 생명을 불어넣었다.”라는 평을 받았다.


2.마음 속에 들어 온 글귀

모든 고통의 씨앗은 가장 중요한 인간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유한성이랍니다. 인생이라는 것을 알면 이것을 부인할 도리는 없는 것이다. 8

부서진 질그릇 부스러기가 문화인류학의 박물관에 진열되어 있듯이 ‘신화 따위’잔재가 우리의 믿음이라는 내면적 체계의 벽에 줄지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구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와 인연이 있는 이러한 ‘따위’는 아직도 어떤 에너지로 작용한다. 10

우리는 우리의 직관, 우리의 참 존재에 기대어서 살아야 한다
부정적인 열정을 극복함으로써 영웅은 우리에게도 우리 내부의 비합리적인 야만을 극복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캠벨은 언젠가, 인류는 ‘자기내부에 식인종적이고 색정적인 열정’을 지니고 있는데도 이러한 존재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탄한바 있다. 그는 이러한 열정을 인류의 전염병이라고 불렀다. 11

그는 책의 숲으로 들어간 사람이다. 그는 책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의 모양을 읽으면서 평생을 산 사람이다. 그는 문화 인류학, 생물학, 철학, 예술, 역사, 종교책에 파묻혀 살았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세계로 난 가장 확실한 길은 인쇄된 책의 갈피에 나 있음을 깨우쳤다. 12

그는 뉴욕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면서 인디언의 토템기둥과 가면에 매료당한다. 소년은 그런 것들을 보면서 상념에 잠긴다 그는 겨우 열살 때 이방면의 공부를 시작한다. 바로 이 공부가 그를 신화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석학이자 우리 시대의 가장 화끈한 스승으로 만든 것이다. ‘그는 민담과 인류학에 나오는 해골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것이다’ 13

운명은 앞서서 뜻있는 자를 인도하지. 뜻있는 자의 멱살을 잡아끄는 것은 아니다.14

그는 반대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별로 마음을 쓰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가르치는 일, 다른 사람에게 새로운 시작을 열어주는 일에만 관심을 두었다. 그는 ‘전인미답의 광대한 우리 과거의 파노라마를 아는’사람이었다. 21

나는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살아있음에 대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순수한 육체적인 차원에서의 우리의 삶의 경험은 우리의 내적인 존재와 현실 안에서 공명합니다. 이럴때 우리는 실제로 살아 있음의 황홀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나는 남들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주제라고 해서 관심을 두는 것은 신용하지 않는다. 내가 신용하는 것은 어찌어찌 하다보니 사로잡히게 되는 주제이다. 25

신화라는 것에서 우리로서는 도저히 손에서 놓아버리고 싶지 않은 전통의 느낌, 깊고 풍부하고 삶을 싱싱하게 하는 정보가 솟아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26

신화는 인간 삶의 영적 잠재력을 찾는 데 필요한 실마리이다. 29
신화는 사람들에게 내면으로 돌아가는 길을 가르쳐준다. 30

결혼은 관계이다. 사람은 결혼을 하면 이러한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 결혼한 사람은 자기의 정체를 관계속에서 찾아야 한다. 33

삶의 에너지를 찾아볼 수 있는 데엔 반드시 의식이 있다.
삶이라는 것은 곧 명상이다.
신화는 영적인 의식의 차원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47

신화는 이 세상의 꿈이지 다른 사람의 꿈이 아니다. 신화는 원형적인 꿈이다. 인간의 어마어마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현몽하고 있는 원형적인 꿈이다. 신화는 나에게 절망의 위기, 혹은 기쁨의 순간, 실패, 혹은 성공의 순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가르쳐준다. 신화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준다. 48

비행기가 나는 것은 이 세상에서 놓여나고자 하는 인간의 상상력의 산물이다. 새가 상징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인간은 이승의 속박에서 영혼을 해방시키고자 하는데 뱀이 이승의 속박을 상징한다면 새는 이승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상징한다. 53

우리는 신화를 가질 수 없을것이다. 세상은 신화를 낳을 사이도 없이 너무 눈부시게 변하고 있다. 74

빛나는 솔잎하나,모래가 깔린 해변, 깊은 숲속의 안개 한자락, 풀밭, 잉잉거리는 풀벌레 한 마리까지도 우리 백성에게는 신성한 것이 올시다. 우리는 나무 겁질 속을 흐르는 수액을 우리 혈관을 흐르는 피로 압니다. 우리는 이 땅의 일부요. 이 땅은 우리의 일부올시다. 향긋한 꽃은 우리의 누이올시다. 곰, 사슴, 독수리… 이 모든 것은 우리의 형제올시다. 험한산봉우리, 수액, 망아지의 체온, 사람 이 모두가 형제올시다. 79

신화에는, 심연의 바닥에서 구원의 음성이 들려온다는 모티브가 있다. 암흑의 순간이 진정한 변용의 메시지가 솟아나오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가장 칠흑 같은 암흑의 순간에 빛이 나온다는 것이다. 83
우리의 경험은 우리의 내면에 송두리째 차곡차곡 쌓여있다. 꿈은 우리 자신에 대한 영적인 정보가 무진장하게 발현되는 현장이다. 87

꿈은 우리 의식적인 삶을 지탱하는 깊고 어두운 심층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이다. 반면 신화는 사회가 꾸는 집단적인 꿈이다.89

뱀은 과거를 벗어던지고 계속해서 새 삶을 사는 생명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생명력은 뱀으로 하여금 허물을 벗게 한다. 흡사 달이 그 그늘을 벗듯이 말이다. 달이 다시 차기 위해서 그 그늘을 벗듯, 뱀은 거듭나기 위해서 그 허물을 벗는다. 이게 바로 삶의 이미지이다. 삶 역시 한 세대에서 이울면서 달음세대로 넘겨져 거듭난다. 뱀은 끊임없이 죽고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영원한 에너지와 의식을 상징한다. 96

뱀이 기어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물처럼 흐르는 것 같다. 혀를 보아라. 불꽃같지 않은가? 결국 우리는 물과 불이라고 하는 한 짝의 대극을 뱀에게서 발견한다. 97

원형이란, ‘바탕이 되는 관념’이라고 불러도 좋은 근본적인 관념이다. 107

나는 신화를 예술의 여신인 뮤즈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즉 바로 신화가 예술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시의 영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한다. 113

종교라는 것은 제2의 자궁 같은 것이다. 종교는 인간의 삶이라는 극도로 복잡한 것을 우리 안에서 익게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렇게 익으면 동기도 유발시킬 수 있고 스스로 행동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죄악이라는 관념은 우리를 평생 처참하게 만들어 버린다. 115

예수가 승천했다는 말을 은유적 코네이션의 문맥에서 읽는다면, 예수가 사실은 내면화했음을 알 수 있다. 예수가 들어간 곳은 외부세계가 아니라 내부세계인 것이다. 만물의 근원이 되는 의식속으로 우리 안에 있는 천국으로 들어간 것이다.117

창조적인 글을 써본 사람은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 복종하노라면 써야할 것이 스스로 말을 하면서 제 자신을 이루어 나간다는 것을 안다. 영감이란 것은 무의식속에서 솟아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120

영원이란 것은 시간과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이다. 영원이란 것은 세속적인 생각을 끊는 바로 지금의 이 자리에 잇는 것이다. 139

인간의 발달단계는 고대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어린 시절에는 이 세상의 질서와 복종하는 법을 배운다. 이 시기에는 다른 사람에게 기대어서 산다. 그러나 성숙하면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래야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가 책임지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이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면 신경증이 생긴다. 그리고 이 세상을 내것처럼 사는 시절이 지나면, 이윽고 세상을 남에게 양보하는 때가 온다. 142

부시맨은 동물들의 죽음에 대해 일종의 ‘신비에의 참여’로 여긴다. 그 짐승의 죽음은 자기네들로 인한 것이고, 또 그 짐승의 고기가 자기네들의 음식이 될 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죽임이라는 것은 단순한 살육이 아닌 의례행위가 된다. 147

대초원 사냥꾼들이 짐승을 보는 시각은 하등하게 보는 오늘날의 우리 시각과는 다르다. 이들에게 짐승은 적어도 동등한 존재. 때로는 우월한존재이기도 하다. 짐승에게는, 사람에게는 없는 힘이 있다. 가령 샤먼은 자주 짐승의 영을 수호령으로 삼는다. 151

발자국을 읽는게 인디언이다. 153

인디언들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그대라고 불렀다. 들소는 물론이고 심지어 나무, 돌 같은 것도 그렇게 불렀다. 사실 이 세상 만물이 다 ‘그대’라고 부를 수 있다. 이렇게 부르면 우리의 마음 자체가 달라지는 걸 실감할 수 있다. 2인칭인 그대를 보는 자아는 3인칭 그것을 보는 자아와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나라와 전쟁에 돌입하게 될 때 언론이 노출시키는 가장 중대한 문제는 전국의 국민을 순식간에 ‘그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156

거미가 아름다운 거미줄을 만들 때, 그 아름다움은 거미의 심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거미줄이 아름답다면 그것은 거미가 지닌 본능의 아름다움이다. 우리 삶이 지닌 아름다움 중에 어느 정도가 살아 있음의 아름다움에 관한 것일까?… 어느 정도가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것일까?…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158

천복을 좇으면, 나는 창세때부터 거기에서 나를 기다리던 길로 돌아서게 된다.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다. 자기 천복을 좇는 사람은 늘, 그 생명수를 마시는 경험을 자기 안에 있는 생명을 경험 할 수 있는 것이다. 177

신화는 우리 삶의 요체인 영적인 삶의 원형과 만나게 해 준다. 남마다 의례를 접하는 것, 이것이 우리 삶의 질서를 온전하게 바로잡아준다. 187

모든 궁극적인 영적 암시는 침묵에 담겨져 있다. 이 침묵은 소리 너머에 있다. 187

정신이란 것은 삶의 향연이다. 그것은 삶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나오는 것이다.
예술가들이야말로 오늘날에도 신화와 교감하는 사람들이다. 189

방에 앉아서 읽는것이다. 읽고 또 읽는 것이다. 제대로 된 사람이 쓴 제대로 된 책을 읽어야 한다. 읽는 행위를 통해서 일정한 수준에 이르면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마음이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우리 삶에서 삶에 대한 이러한 깨달음은 항상 다른 깨달음을 유발한다. 190

사냥꾼들은 개인적이다. 사냥꾼은 개별적으로 행동한다. 벌판에서 자연조건과 악전고투하면서 자연의 메시지를 기다리는 사냥꾼에게 평생을 해도 사냥에서 같은 상황을 두번 경험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말하자면 상황이 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냥꾼들은 특별한 재주와 능력을 요하는 개인기도 익혀야 한다. 191

여성에게는 마력이 있다. 그 마력은 바로 대지처럼 출산하고 먹여 기르는 힘이다. 194

동물을 죽이면 이 동물은 영영 죽고 만다. 그 동물에게는 그것이 곧 끝이다. 그러나 식물의 세계는 다르다. 식물은 스스로의 생명을 내부에 간직하고 있는 생명체이다. 식물의 경우 대궁을 자르면 다른 순이 나온다. 가지치기는 식물을 죽이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식물의 생장에 도움을 준다. 식물은 영속하는 생명을 내부적으로 지니고 잇다. 숲과 농경 문화에는 종국적인 것으로서의 죽음이 아닌 새 생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서의 죽음이 있는것이다. 195

줒는다는 것은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해골사냥 전통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해골사냥은 신성한 행위, 신성한 살인이다. 젊은이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려면 반드시 제 몫의 살인을 해야 한다. 죽음 없이 새 생명이 태어날 수 없는것이다. 다음 세대가 오게 하려면 앞 세대는 모두 죽어야 한다. 209

사람들은 살아 있음의 경험을 절실하게 하기 때문에 전쟁을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매일 직장을 오가면서 그런 경험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전쟁터에서 우리는 문득, 살아 있음의 체험 안으로 한 발 물러서게 된다. 삶은 고뇌로운 것, 고통스러운것, 그리고 무서운것이다. …그러나 나는 살아있다. 215

중세 신화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은 인류의 마음이 연민의 가슴으로 열린 순간, 즉 ‘열정’이 ‘연민’으로 변모한 순간이다. 218

돈이 없다는 건 느꼈지만 가난하다는 느낌은 경험해보지 못했다. 나는 프로베니우스를 발견했다. 문득 이 양반이다 싶었다. 그래서 나는 프로베니우스가 쓴 것은 모조리 읽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돈이 없어 뉴욕의 서적상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런데 그 서적상은 내가 바라던 책을 모조리 보내면서 일자리를 구하거든 갚으라는 것이다. 정말 멋진 시절이었다. 나는 내 천복을 좇고 있었던 것이다.225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다.
천복을 좇는 사람은 늘, 그 생명수를 마시는 경험을, 자기안에 있는 생명을 경험할 수 잇는 것이다. 227

영웅이라는 말은 자기 삶을 자기보다 큰 것에 바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영웅은 싸움에서나 남을 구하는 데서 용기있는 행동을 보이는 육체적 행적과 영웅은 여느 인간의 영적인 삶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서 존재하는 희한한 체험을 하고는 우리 삶에 유용한 메시지를 가지고 귀환한다 229

영웅의 모험은 무엇인가를 상실한사람,자기 동아리에게 허용되어 있는 정상적인 경험에는 무엇인가 모자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의해 시작된다. 이 사람은 이렇게 모험에 뛰어들어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고난을 겪으면서도 자기가 상실한 것, 혹은 생명의 불사약 같은 것을 찾아 헤맨다.230

심리적인 미성숙 상태를 박차고 자기 책임과 자기 확신 위에서 영위되는 삶의 현장으로 나오려면 죽음과 재생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보편적인 영웅에서 기본이 되는 모티브이다. 즉 이 여행을 마쳐야 한 인간은 어떤 상황을 떠나 삶의 바탕이 되는 것을 찾아내고는 더욱 풍부하고 성숙한 인간조건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230

출산은 영웅적인 행적과 동일시된다. 자신의 생명을 다른 생명에에 나누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231

세계의 서로 다른 모든신화는 인간에게 필수적인 동일한 탐색을 다루고 있다. 자신이 속하던 세계를 떠나 더 깊은 세계, 혹은 먼 세계, 혹은 더 높은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237

아버지를 찾는 일은 곧 자신의 이력, 자기의 이름, 자기의 근본을 찾는 일이다. 238

동화는 어린이들의 신화이다. 각 나이에는 그 나이에 어울리는 신화가 있다. 나이를 먹게 되면 튼튼한 신화가 필요하다.253

나이가 들고, 우리가 알던 사람, 우리와 함께 사는 사람들이 우리에게서 사라지고 세계 또한 사라져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 그때 비로소 ‘마야’의 신화가 가슴에 와닿는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게 세계는 더 만나야 하는 것, 더 살아야 하는 것, 더 사랑해야 하는 것, 더 배워야 하는 것, 더 싸워야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다른 신화가 필요하다. 254

나는 여든을 헤아린다. 그런데도 나는 족히 될 책을 쓰고 있다. 이 일을 마칠 수 있을때까지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책을 완성해야 한다는 욕망이 없다면 죽는거야 언제 죽어도 좋다. 258

신화라고 하는 것은 원래 이런 문제를 이해하게 하는데 필요한 기본 교육 자료이다. 오늘날의 우리에게 이런 종류의 적당한 신화교육을 베풀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젊은 일들이 이 사회 안에서 행동통일을 하는데 그렇게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는 하나의 이론이 있다. 어떤 젊은이가 모종의 벽에 부딪쳤을 경우에는 거기에 해당하는 특정신화 대응물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이의 경우 문턱 넘기 의례와 관련된 신화 대응물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262

나는 엄격하고 권위주의적인 사회 상황에서 자라난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을 그만큼 모르는 상태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262

스타워즈의 등장인물들이 쓰고 있는 가면은 현대인의 마음에서 존재하는 진짜 괴물스러운 힘을 상징한다. 다스베이더의 가면이 벗겨졌을 때, 우리에게는 아직 완전한 개인으로 발달하지 못한 미성숙한 인간이 보였다. 다스베이더는 자기 인간성을 완전히 발달시키지 못했던 거다. 그는 로봇이다. 그는 자기의 뜻에 따라 사는 게 아니라 자기에게 강요되어 있는 조직의 뜻에 따라 사는 관료였던것이다. 266

소화작용이 일어나는 곳 새로운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뱃속은 어두운 곳이다. 고래 뱃속에 들어가는 요나이야기는 세계전역에서 볼 수 있는 테마이다. 고래는 우리의 무의식에 갇혀 있는 생명의 힘을 상징한다. 은유적인 의미에서 물은 무의식이고, 수생동물은 생명 혹은 무의식의 에너지입니다. 269

구체적인 프로그램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 자기 가슴의 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는 정신분열적 해리(解離)의 위험이 있다. 자기 중심에서 이탈해 있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는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이 세상에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할 것인지를 남의 말에 따라 결정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270

학생들에게 내리는 처방은 “그대의 천복을 따르라”는 것이다 천복 따르는 것을 절대 두려워하면 안된다.
천복이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아서 선택한 일이라면 바로 그것이다.272
우리 자신을 구하면 세상도 구원된다.
가장 중요한 일은 역시 혼자해야 한다. 용은 자아에 속박된’자기’이다. 우리는 우리의 용 우리에 갇혀있다.
우리가 욕망하는 것, 우리가 믿으려 하는 것, 우리가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우리가 사랑하려는 것, 우리를 옥죄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게 바로 자아이다. 273

서구인들은 ‘나’안에 잠재해 있는 삶의 과녁이자 이상을 살지, 절대로 남의 안에 있는 가능성을 살지 않는다. 나는 이것이 위대한 서구의 진실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각기 나름대로 독특한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가 만일 세상을 향해 무엇인가를 줄 수 있을때도, 주어지는 것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개개의 경험과우리 개개인이 지닌 잠재력의 발현이 되는 것이다. 277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면 인생은 전처럼 다시 즐거워진다. 죽음을 받아들여야 삶의 반대개념으로서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삶의 한 측면으로서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우리는 무조건적인 긍정을 체험할 수 있다. 278

니체가 쓰는 방법으로 ‘영혼의 세가지 변모’는 첫번째가 낙타의 변모, 즉 어린아이와 소년의 변모이다 낙타는 무릎을 꿇고 “내게 짐을 실으라”고 한다. 책임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과 수업을 받아야 하는 복종의시절이 있는 법이다. 낙타가 무릎꿇는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한다. 낙타는 사자로 변모한다.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사자의 힘은 그만큼 강해진다. 이 사자가 해야 하는 일은 용을 죽이는 일인데, 그 용의 이름은 ‘그대의 미래’이다. 낙타 즉 아이는 ‘그대의 미래’에 사로잡혀 있는 반면에 사자 즉 청년은 이것을 벗어던지기 대문에 깨달음에 이를 수 잇다. 283

스승소리를 듣는 사람은 마땅히 제자에게 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여부를 먼저 알고 때가 되면 날게 해주어여 합니다. 285

나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짐작케 해주는 좋은 기준이 된다.
우리가 살아야 하는 삶은 딱 하나뿐이다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286

행복을 찾으려면,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잘 관찰하고 그것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행복’한 상테라는 것은 들떠서 행복한 상태, 흥분해서 행복한 상태를 말하는게 아니다. 진짜 행복한 상태, 그윽한 행복의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행복을 관찰하는데는 약간의 자기분석기술이 필요하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면 남이 뭐라고 하건 거기에 머물면 되는 것이다. 내 식으로 말하자면 ‘천복을 좇으면 되는 것’이다. 286

신화는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그 고통을 직면하고, 이겨내고, 다른것으로 변용시킬 수 있는가를 가르칩니다. 296

처녀 수태는 가슴에 자비가 깃들이게 되는 것을 상징한다. 즉 짐승 수준의 인간에게 영적인 인간이 수태되는 것이다. 영성의 탄생이다. 처녀는 귀로 들어간 말씀으로 잉태를 한 것이다. 321

여성 원리는 자식에 대한 배타적 사랑이 아닌 포괄적인 사랑을 상징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엄격하다. 아버지 이미지는 사회질서나 사회성격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본성을 부여한다면, 아버지는 자식에게 사회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말하자면 그 사회 속에서 어떻게 기능할것이냐를 가르치는 것이다. 334

신화는 우리에게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신화는 우리에게 약도까지 그려주고 있다. 335

사랑은 눈과 눈을 통하여 마음을 얻는다…이런 사랑은 교회가 주장해온 사랑과는 극과극이다. 이것은 개성적인 사랑 개인적인 사랑의 경험이다. 나는 서구를 위대하게 한 것, 다른 전통과 전혀 다른 전통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바로 이 경험이었을 것이다. 343

서구 선진 사회는, 개인을 살아있는 실재로 인식하고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므로 사회의 기능은 반드시 개인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개인을 꽃피게 하는 것이 사회의 기능이지, 사회를 꽃피게 하는 것이 개인의 기능은 아니라는 것이다.350

여성은 자기를 좋아하는 남성에게 사랑을 수용할만한 가슴이 있는지, 사랑의 상대가 될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끊임없이 시험한다.
사랑을 수용할 만한 다정한 가슴은 곧 ‘자비’를 수용할만한 마음이다. 353

영적인 삶이란 인생의 꽃이자 향기인 동시에 개화이자 성취이지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해 주어진 미덕이 아니다. 358

융박사는 ‘영혼은, 그 짝을 찾지 않고는 평화를 얻을 수 없다. 그런데 그 짝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고 한적이 있다. 360

강요에 의해 부부가 된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에서도 사랑이 자랄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서 자기 영혼의 나머지 한쪽을 발견했을 때, 여기에서 생기는 사랑과는 견줄 수 없다.

결혼은 우리가 참가하는 엄연한 약속이다. 우리의 결혼 상대는 글자 그대로 우리의 잃어버린 반쪽이다. 이렇게 두 개의 반쪽이 모임으로써 하나가 되는 것, 이게 결혼이다. 결혼은 평생의 약속이다. 364

성실이란 어떤 시련이나 고통이 따르더라도 진심을 다하는 것. 이러한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 속이지 않는태도, 약점을 따지지 않는 태도이다. 365

눈을 감음으로써, 즉 현상을 보고 있지 않아야 직관이 생긴다는 뜻이다. 눈은 보이지 않아도 직관만 있으면 사물의 근본 모습을 볼 수 잇다. 367

인도에는 어머니가 자식을, 특히 아들을 마음 편하게 보낼 수 있게 하는 의례가 있는데 한 집안의 영적인 삶을 조언하는 스승이 어머니에게 와서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걸 자기에게 달라고 하면 어머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것을 주다보면 결국 자기 아들도 포기할수 있게 되는것이다. 373

사랑은 인생의 발화점이다. 인생이라는게 슬픈것이기 때문에 사랑은 종국은 슬픈것이다. 사랑이 깊으면 괴로움도 깊은법이다. 373

해 지는 광경의 아름다움이나 산의 아름다움 앞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고, 아! 하고 감탄하는 사람은 신의 일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다.375

명상이란 특정한 주제를 집중적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378

신화의 이미지는 우리 모두의 영적 잠재력을 반영하고 있다. 393

어떤 사람이 나이를 먹고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보면, 자기 인생이 누군가의 명령과 계획에 의해 끊임없이 수정되어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말하자면 어떤 소설가에 의해 쓰여진 소설 같다는 느낌을 받는것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인생을 살면서 당한 중요한 사건은 외견상으로는 우연히 일어난 것 같지만 사실은 일관된 구성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411


3.책을 읽고…내가 저자라면

신화의 힘은 신화비교학자 캠벨과 저널리스트 빌 모이어스의 대담을 바탕으로 대화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캠벨은 동.서양의 의례나 의식, 문화, 전설, 성경, 불가의 사상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신화의 필요성과 신화가 미치는 영향, 나아가 신화의 부재가 미치는 문제성 등을 설파하고 있다.

우선 조셉캠벨의 해박한 지식에 대한 경의를 표한다.
그 방대한 신화와 전설, 동.서양을 오가며 풀어내는 수많은 재미있는 의례나 의식, 카톨릭 집안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종교에 대한 포용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저자는 신화야말로 인간 삶의 영적 잠재력 즉 천복을 찾는 실마리가 되며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줄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서는 길을 인도하며, 우리가 고통에 직면했을 때 그 고통을 이겨 내도록 약도까지 그려주어 이기는 방법을 제시한다고 한다.
또한 심연의 바닥에서 우리를 구원하고 우리가 절망의 위기, 기쁨과 슬픔의 순간과 실패, 성공의 순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지침서이다.
그러나 신화에 대한 적당한 교육을 받지 못하므로 오늘날 젊은이들이 고통에 대한 대응이 늦고 자기 가슴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할것인지, 어떻게 행동해햐 할 것인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며 자신의 천복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염려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린이에게는 동화가 신화이듯이, 더 많이 배우고 사랑하고 싸워야 하는 젊은들에게는 자신만의 천복을 좇는 신화가, 죽음을 가까이 두고 있는 나이에는 죽음이야 말로 삶의 한 측면이며, 죽음을 받아들임으로 인생이 더욱 즐거워 짐을 깨닫게 되는 튼튼한 신화가 필요하다고 일침을 놓는다.
또한 캠벨은 인도의 의례를 통해 부모가 자녀를 독립시키기 위한 방법과 엄격하고 권위주의적인 사회 상황에서 자라난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을 그만큼 모르는 상태로 살 수 있다고 주장하며 더나은 자녀양육을 위한 어머니와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방법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영웅에 대한 이야기와 인디언들의 삶을 관조하는 법과 그들의 일상에 대해 풀어 놓아 우리의 삶이 더나은 삶, 풍부한 삶,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삶이 되도록 이끈다.

현재 특별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유년시절 교회가 내 놀이터였던 내게 성경에 대한 그의 시선이 편치 않은 부분이 있기도 하였지만 그의 삶에 대한 시선과 통찰력, 나아가 한 아이의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대해 많은 배움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해지는 광경의 아름다움이나 산의 아름다움 앞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고 아! 하고 감탄하는 사람이라면, 신의 일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캠벨의 메시지를 온 몸에 받아 들여 나만의 신화, 나만의 꿈, 나만의 천복을 창조해 보고자 한다.

IP *.128.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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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3.01 00:01:45 *.70.72.121
아! 하는 감동 그거 잊은지 오랜 내가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네.

영적인 삶이란 인생의 꽃이자 향기인 동시에 개화이자 성취이지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해 주어진 미덕이 아니다. 358

단단한 육쪽 마늘같이 앙팡진 은미 아프지 말고 끝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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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스
2008.03.03 22:27:30 *.125.205.55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다. 227

저와 비슷한 부분에 줄이 그어져있어 반가웠습니다.

이은미님처럼 저도 나만의 꿈과 신화를 창조하고 싶습니다.^^

우리 함께해보자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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