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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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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7일 00시 31분 등록
코리아니티(2005)
구본형, 2007(개정판), ㈜휴머니스트

 <‘저자에 대하여’>

어떤 글을 쓰던 간에 다른 자료를 참고하지 않고 쓸 수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내가 이 책의 저자이신 구본형 선생님에 대해서 쓰고 있는 지금이 바로 그럴 때이다.
저자는 서강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역사학과 경영학을 공부했고, 한국 IBM에서 20년간 경영혁신 분야에서 근무하였다. 한국 IBM에서 직장생활을 마치기 2년 전인 – 우리나라에 IMF 위기가 발생하고 1년 후 - 1998년 처녀작인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발표하여 많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일으키며 지금과 같은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고, 1년 뒤 역시 베스트셀러가 된 두 번째 저서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발표하고, 2000년 이후부터 ‘1인 기업가’로서 ‘변화경영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개인 및 기업의 변화경영과 관련된 저술 및 강연•컨설팅을 활발히 해오고 있다.
또한, 저자가 몸으로 겪은 경험의 전수 및 후학들의 지속적인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05년부터는 변화경연연구소 ‘연구원’을 매년 모집하여 가르침으로써 후학들의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다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뜻 있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모두가 그가 운영하는 변화경영연구소의 비전인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의 구체적인 활동이라고 하겠다.
세상에는 주어진 기성의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남 보다 먼저, 크게 성공할 수 있는지를 가르치거나 선도하는 책이나 프로그램이나 조직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면서 어떻게 진정한 성공이 가능하고, 어떻게 행복한 인생이 가능하겠는가. 그냥 기술과 기능만을 터득하여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 설령 성공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진정 만족스런 삶을 가능케 해주는 성공일 것일까? 이런 상황에서, 진지한 자기성찰을 통한 자기 고유의 인생을 설계하고 자기에게 적합한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천하는 것은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일 것이다. 그래서 이런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저자와 변화경영연구소의 역할은 매우 귀중하다고 생각된다.
지금도 변화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는 삶과 직업 그리고 자기성찰과 관련된 연구원과 진지한 방문자들의 다양한 연구자료와 댓글들이 빈번히 공유되고 있다. 이를 통해 동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발견하고, 이전에는 없었던 풍요로운 삶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면, 조용하지만 혁명적인 작업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구본형 선생님의 저서로는 위에 소개된 것 외에, ≪떠남과 만남≫(2000), ≪월드 클래스를 향하여≫(2000),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2001),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2001), ≪내가 직업이다≫(2003), ≪나-구본형의 변화이야기≫(2004), ≪일상의 황홀≫(2004), ≪공익을 경영하라≫(2006), ≪사람에게서 구하라≫(2007) 등이 있다.

* 개인적으로 구본형 선생님을 접하게 된 것은, 1999년에 우연히 읽게 된, 그 해에 출판된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통해서이다. 저자에 대한 선지식 없이 읽게 된 책을 통해 나는 매우 큰 공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마침 가까운 이종사촌이기도 한 동갑내기 친구가 한국에서의 생활을 접고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되었을 때, 이런 저런 사연 때문에 이 책이 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내가 읽은 책을 준 기억이 있다. 좋은 선물을 한 것이지만, 내가 읽은 흔적을 이후에 확인할 수 없어서, 내가 어떤 부분에서 감명을 받았는지를 지금은 자세히 알 수가 없어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오죽하면, 한국에 방문할 때 가져와 달라고 해야지 하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다. 매번 잊어버리지만 말이다.
아마, 내가 특히 공감을 느꼈던 부분은 자기의 강점을 찾아, 하루하루 시간을 배정해 준비하여, 실천을 통해 자기의 인생을 살라는 가르침이 아니었나 싶다. 거기에다 덧붙여 구체적인 준비방법의 제시와 저자의 뛰어난 능력인 멋진 표현력도 함께 말이다.
사실, 나는 진정 내가 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오고 불안감과 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항시 곁에 두고 살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이런 고민은 1997년부터의 메모에도 남아 있었다. 하지만, 고민만 깊었을 뿐, 지속적이지 못했고 실행력도 부족했었다. 그 가장 큰 이유가 현실[회사생활]이 주(主)가 되는 생활을 그냥 당연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말하자면, 휴일에는 고민하다가 또 월요일에는 원하건 원치 않건 ‘고민 중지’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기다운, 자기가 원하는 삶을 이룩하는 것을 실천의 세계에 속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단지 고민의 대상으로만 한계 지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나의 소극적인 문제의식을 조금씩 서서히 깨뜨린 분이 구본형 선생님이다. 나의 세계를 계속 잊지는 못하고, 그리워하다가, 마침내 용기를 갖게 만든 것이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뛰어난 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스스로 자기가 원하는 삶을 구축하고, 그것을 마음껏 즐기고, 그가 가진 것으로 베풀고, 그의 멋진 삶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을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감미롭게 유혹하고 있다는 점이다.


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0. 개정판 서문
p.8 한국인들의 문화적 공감대를 나는 ‘코리아니티(Coreanity)’ 라고 부른다.

p.8 나는 21세기적 특성이 코리아니티와 대단히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p.9 추종과 모방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탈 이류의 문턱에서 버려야 할 첫 번째 품목이다.

p.9 코리아니티의 건강한 발현 없이는 선진의 대열에 합류할 수 없는 것이다. 문화적 차별성이 곧 경제와 비즈니스의 프리미엄이며 번영의 활로이기 때문이다.
(기업도 국가도, 강점을 통한 성공이라는 개인의 자기실현 로드맵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으로 보인다)

0-1 프롤로그
p.12 코리아니티는 한국인 다수의 정신적 기상도이며 문화적 DNA다. 코리아니티의 번역어는 ‘한국성(韓國性)’ 일 것이다.

p.13 (김용옥의 백남준 평) “일찍 한국을 떠났기 때문에 서구 문물이 빨리 개명된 것이 아니라, 일찍 한국을 떠났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적 순수성을 더 잘 보전한 고전인 것이다.”
(말하자면, 서구문물이 대대적으로 수입되기 이전에 한국을 떠났기 때문이리라. 나는 그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내서인지 한국적이라기 보다는 서구적인 사고에 익숙해진 것 같다)


1. 코리아니티 문화경영
1-1 왜 코리아니티인가?
p.25 다수의 한국인을 규정하는 ‘코리아니티’란 무엇일까? 우리는 ‘우리’ 라는 퍼즐과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내면적 자산인 코리아니티를 명료하게 찾아내어 계발하고 보완하고 강화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비즈니스 영역에서 특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p.29 미국인들은 세상을 조직화하는 방법으로 범주를 정하고, 그 범주를 지배하는 보편적 규칙을 찾는데 익숙하다. 그러나 동양인들은 범주와 무관하게 사물들 간의 ‘관계’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p.35 인간의 이기심은 훌륭한 자원이다. 바로 이것이 미국의 가치가 되었다.

p.40 멋이란 파격으로 새로운 어울림과 조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와 나’는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이면서 나’일 수 있는 것이다. 이 파격과 일탈이 만들어낸 새로운 어울림이 바로 멋이다. 멋은 한국적이 가진 미의식의 핵심 개념이다.

p.45 미국인들의 투자에는 미래를 위해 현재의 이윤을 포기하는 경우가 없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의 가치(net present value)’ 이다.

p.48 한국인의 시간 인식은 이중적이고 혼합적이다. 여유와 느림의 나라이기도 하고, 빨리빨리의 나라이기도 하다.

p.52 프랑스 문화의 특성은 ‘모순과 갈등을 통한 번영’에 있다. 이를 톨레랑스, 곧 ‘관용의 문화’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프랑스는 쉽게 범주화할 수 없는 다중성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는 모순을 품고 견디지만 어느 선을 넘으면 폭발한다.

p.62 (윌리엄 홀스타인) (일본인들은) ‘다테마에(원직)’에서 ‘혼네(본심에서 우러나오는 말)’ 로 서서히 옮겨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테마에는 진정으로 신뢰하지 않는 사람을 다루는 방법으로, 외교적 혹은 공식적 관계를 말한다. 후자는 잘 아는 사람과의 관계를 말한다.

p.70 선비정신은 스스로 ‘수치를 아는 것’이다. 수치를 아는 사람은 부패할 수 없고 타락을 묵인할 수 없다. 이것은 우리가 물려받은 가장 훌륭한 정신적 유산이다, 자부심이 강한 호학의 선비들은 지금의 한국인들에게 훌륭한 역할모델이 될 수 있다.

p.77 코리아니티가 가지고 있는 반(反)21세기적인 가치 가운데 대표적인 것 하나를 들라면 나는 ‘수직적 권위주의’를 꼽겠다. 이것은 관계중심적인 코리아니티를 수직적으로만 작동하게 만들어버린 고질적 패턴이다. 나는 ‘수직적 권위주의’라는 부정적 특성을 청산하는 것이 코리아니티 논의의 가장 절박한 교정 과제라고 생각한다.

p.83 (스콧 버거슨의 ≪발칙한 한국학≫)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잘 발달된 대중교통 체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가용을 몰고 교통정체에 갇혀 시간을 낭비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참 이상하다.”

p.87 한국인의 특수성은 무엇일까? … 개인이 자신만의 강점을 활용해서 성공의 길을 열듯이, 한 사회는 문화적 특수성을 성장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

p.89 인류학자인 에드워드 홀(Edward Hall)은 서양과 동양의 차이를 저맥락(low context)사회와 고맥락(high context)사회라는 구분을 통해 설명한다.

p.93 한국인의 다수는 낙오되어 떨어져 나오기보다는 억압받지만 집단 속에 남아 있는 길을 택한다. …
따라서 한국인들은 분노를 표출해서 낙오되는 대신 차라리 분노를 참고 집단 속에 남는 길을 택하기 때문에 화병이 민족적 심리증후군으로 고착된 셈이다.

1-2 코리아니티 핵심 5가지
p.97 한국의 대기업에서 1년 정도 근무한 한 외국인이 느낀 한국사회의 모습은 말로는 ‘우리’ 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나’ 가 우선인 사회, 곧 공동체주의로 포장된 개인주의가 만연한 곳이다.

p.99 미국식의 수평적 개인주의도 아니고, 일본식의 수직적 집단주의도 아닌 ‘우리’ 속의 ‘나’ 라는 코리아니티의 본질은 무엇일까?
(양쪽 모두를 극복한 것일까, 짬뽕 또는 기회주의는 혹시라도 아닐까)

p.105 지역에 따라 동편제와 서편제로 갈라지고, 스승에 따라 계보가 갈라지며, 이윽고 자신이 커가면서 자기만의 계보를 하나 더 만들어가는 이 증식성이 바로 한국식 개인주의의 방향과 목표가 되어야 한다.

p.121 (신영복) “내용이 형식보다 튀면 거칠어 보이고, 형식이 내용보다 튀면 사치스럽다.”

p.127 능력이 있다는 것과 그것이 옳게 쓰인다는 것은 이렇게 다른 일이다. 인재를 키워낸다는 것은 기량과 함께 그 정신을 바르게 가꾸는 일이다.

p.133 선비들에게 가장 어려운 마지막 지향점은 중용이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균형과 조화야말로 선비들이 도달하고 싶어 한 중정의 상태였다. …
선비정신은 옳고 그름을 선택의 기준으로 하되 인정을 잃지 않고, 명분을 앞세우되 실리 또한 잃지 않는 절묘한 지점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p.135 바로 이것이 경영현자에서 만날 수 있는 현대의 선비정신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동안 여기서 너무 멀어져 있었다. 본래 가지고 있는 훌륭한 유산을 돌아보지 않고 그보다 못한 남의 것을 베껴와 찬양하곤 했다.

p.142 훌륭한 경영은 ‘or 문화권’ 보다는 ‘and 문화권’과 잘 어울린다.

p.143 ‘모순을 견디고 조화시키는 힘’은 서구인에게는 새로이 배우고 익혀야 할 과제이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주어진 문화적 유산이다.

p.148 21세기는 한국인들이 가장 잘 읽어낼 수 있는 시대이며, 일상 속에서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시대로 보인다. 이것이 이번 작업을 통해 내가 발견한 큰 기쁨이다.

p.149 ‘한국적 특수성의 세계적 보편화’ 라는 과제가 바로 글로벌리제이션과 로컬리제이션이라는 모순을 화해시키며 번영할 수 있는 바람직한 접근법이라면, 한국인의 특수성은 무엇일까? 코리아니티,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계발하고 활용함으로써 세계적인 차별성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개인이 자신만의 강점을 활용해서 성공의 길을 열듯이, 한 사회는 문화적 특수성을 성장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

1-3 ‘나의 길’을 간 성공 기업들
p.153 셀방식은 1940년대 후반 구소련의 미트로파노프와 소콜로브스키가 고안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과 인도, 홍콩, 미국 등지에 전파되어 연구되었으나 가장 발전한 나라는 일본이었다. 그 이유는 물론 이 방식이 일본인의 특성과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인들은 셀방식을 단순생산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p.160 텔레커뮤니케이션이라는 노키아의 산업분야가 매우 ‘핀란드적’인 분야라는 사실이다.

인구밀도가 낮은 핀란드 사람들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애써왔다. 이들에게 ‘거리(distance)’ 는 늘 극복의 대상이었다.

p.161 무선통신은 이 같은 핀란드인들에게 사람과 사람을 잇는 동시에, 사람으로부터 적절히 격리되게 하는 가장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었다. 휴대전화처럼 핀란드인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상품은 없었던 것이다.

이동과 방랑의 민족인 핀의 후예이자 바이킹의 후손인 핀란드인들에게 휴대전화기는 매우 익숙한 개념이고 필요였다. 따라서 그들은 이미 이 분야에 상당한 정서적•기술적 바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p.163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이동성이 강한 민족 민족이기도 하다. …
(독일의 렌터카 회사 직원의 말)
“그 짧은 기간에 이렇게 장거리를 주행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국 사람밖에 없다.”

p.171 (프랑스의) LVMH의 성공사례는 ‘가장 프랑스적인 것을 내용으로 하는 미국식 경영’ 으로 요약될 수 있다. …
빌려올 수 있는 것(수단)과 빌려와서는 안 되는 것(내용) 사이의 중대한 차이와 경계를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경제발전 시기의 교육이 수단도 내용도 모두 빌려왔던 것이 큰 문제인 것 같다)

p.171 문화를 상품화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것이 상품화되는 순간 문화 자체의 비물질적 매력이 파괴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
가치와 원칙을 바탕으로 한 자기 성찰과 절제 없이는 그 어떤 수단도 제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p.173 위기의 순간에 고통을 분담하고 전체의 파이를 키워 함께 나누자는 한국적인 공동체 정서의 표현이다. 문국현 사장은 인간을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이해하는 자신의 견해를 이렇게 표현했다. “저는 인간존중 경영은 바로 ‘사람을 통한 기업 경쟁력의 제고’를 실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183 말 그대로 교육이 지출이 아니라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가 된 셈이다. 또한 이 투자를 통해 직원들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21세기형 지식노동자로 거듭난 것이다.

p.190 (무하마드 유누스) “길바닥에선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는데, 도대체 경제학 이론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p.191 유누스는 27달러 때문에 42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어렵게 살고 있다는 사실에 기가막혔다. …
유누스는 단돈 27달러로 42명의 생사여탈권을 행사할 수 있는 현실에 낙담했다.
(차원이 다른 관점이나 환경에선 해결책이 쉽게 나올 수 있구나)

p.197 “그라민은행은 제게 어머니 같은 존재예요. 아니죠, 그 정도가 아니에요. 어머니 ‘같은’ 게 아니라 저희 어머니예요. 새로운 생명을 주었거든요.
(인간의 정신•고귀함에 투자하는 은행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p.204 그라민은행의 융자조건은 다른 어떤 은행보다 독특하고 까다롭다. 독특한 까닭은 이 은행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이고, 까다로운 이유는 그라민은행이 하는 일은 ‘자선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활을 돕는 것’ 이기 때문이다.

p.209 그라민은행은 ‘사람은 정직하다’ 는 전제조건에서 출발한다. 서로 신뢰함으로써 돕고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으면, 원금상환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 기존의 은행 시스템이 불신에 기초한다면 그라민은행의 원칙은 신뢰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경쟁을 핵심으로 하는 현재의 시장경제체제는 성악설에 기초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p.211 내가 이 사례를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모든 기업이 하는 것과 반대로 경영하면서 성공한 기업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성공이 새로운 실험의 결과라는 것을 아는 것, 이 깨달음이 바로 성공한 자들이 터득한 지혜다.
(작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해서 알게 되었는데, 나도 이 사례가 가장 좋다)


2. 코리아니티 인재경영
2-1 사람을 남겨라
p.222 하드웨어는 얼마든지 빌려오거나 모방할 수 있지만, 그 문화 특유의 가치체계와 정서는 결코 따라 할 수 없다. …
우리가 그들이 만든 제도와 시스템, 프로세스와 조직을 질려와서 사용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코리아니티는 실천 역량의 크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p.227 이 기회와 몰락의 변곡점에는 ‘사람’이 있다. 한국의 경영자들은 그 동안 ‘인사가 만사’ 라는 말을 즐겨 써왔다. 그러다가 조직, 제도, 시스템, 프로세스, 규정 등을 앞세운 미국식 기능주의 경영의 성공에 밀려 구시대적 발상으로 매도되기도 했다.

p.229 사람을 얻고 사람을 남기려면 2가지 기본 태도가 중요하다. 첫째는 사람에게 시간과 공을 들이는 것이다. 둘째는 비즈니스가 정치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p.236 때로는 다른 사람이 정한 성공의 기준에 빠져 실패의 길로 자랑스럽게 돌진해 온 자신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길이 아닌 곳에서 성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실패의 또 다른 정의라는 것을 깨닫는다.

p.236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일에 그 사람이 ‘적합한’ 사람인가를 묻는 것이다.

p.242 자신의 기업이 ‘어떤 기업’ 이며 앞으로 어떤 기업이 되려 하는지에 대한 명료한 비전에 바탕을 두지 않고는 최적의 파트너를 채용하고 계발해낼 수 없다. 중요한 점은 어떤 과정을 거치든 그 결과로 기업의 미래 비전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선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p.245 성공은 유능함을 떠나서는 얻어질 수 없다. 따라서 개인은 반드시 자신의 유능한 점을 먼저 인식하고 그것을 꽃피울 수 있는 직장과 일을 선택해야 한다. 훗날 이것이 가장 훌륭한 선택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일반적인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을 설정하고, 그에 충실한 용기와 꿋꿋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p.246 일반적 교육훈련 보다는 개개인의 재능과 적성 그리고 취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부서나 직무로 자발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장치가 훨씬 유용할 수 있다.

p.246 지름길에 연연하지 않고 정도를 걸으며 우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고집이 바로 훌륭한 전문가에 이르는 비결이다.

p.248 더 이상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미래가 되는 새로운 경영의 변곡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대목이 코리아니티 경영의 가장 커다란 잠재력이라고 생각한다.

2-2 직원을 기업가로 만들어라
p.258 직원을 모두 기업가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명령과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풀 죽은 조직 구성원에서, 책임질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보는 다이내믹한 기업가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한국인은 미국인처럼 개인주의적일 수도 있고, 일본인처럼 집단주의적일 수도 있다. 이 특성이 바로 ‘우리’ 속의 ‘나’ 라는 코리아니티의 특별함이다.

p.263 직무기술서가 일이 목적인 구성방식이라면, 서비스 계약서는 고객이 목적인 구성방식이다.

p.265 (톰 피터스) 1인 기업가로서의 직원을 ‘이력서’로 관리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p.267 고객으로부터의 피드백, 자기계발, 휴먼네트워크 확대라는 3가지 항목에 초점을 둔 이 같은 이력서의 항목을 채워 넣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없다.

p.271 관리자라는 개념이 해체되어야 한다. …
나는 관리(managing) 대신에 지원(sponsoring) 그리고 관리자 대신에 스폰서라는 개념을 도입하기를 제안한다.

p.272 관리자가 스폰서로 바뀌면 이력서 관리가 스폰서의 본업이 될 것이고, 그는 실무에서 벗어나 이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p.277 지금이 커다란 경력관리 로드맵 가운데 한 지점이며 이 지점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도적으로 확인하고 지원해줄 때, 직원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영혼을 실을 것이다.

2-3 상생과 수평의 기업문화
p.297 (제임스 콜린스) “많은 사람들에게 세상은 ‘A and B’가 아니라 ‘A or B’ 라는 흑백논리를 신봉하도록 강요하였다. … 그러나 비전기업은 여러 극단을 동시에 포용하는 and 의 영신을 받아들임으로써 or의 악령에서 벗어난다.”

p.301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일을 함으로써 스스로를 긴장과 좌절의 나락으로 끌고 가는 주요 원인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 사람들은 외적 보상에 민감하다.
- 제안을 받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즐거운 일이 아니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때도 많다.
- 일과 자신의 적성이 조화를 이루는지 스스로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p.312 새로운 인재들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진다.
첫째, 자신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취미를 직업화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셋째, 매일 학습한다는 점이다.
넷째, 자신의 욕망과 기질 그리고 경험을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직업적 변종을 만들어 내는데 능하다는 점이다.

p.313 새로운 인재상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아주 조금만 노력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직업인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주변부에 속한 개인들이라도 자신의 강점을 재발견하고 계발한다면 세상의 중심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대가 지금이다.

p.314 나는 일본 IBM에는 노동조합이 있는데 한국 IBM에는 왜 없는지를 질문한 적이 있다.
(저자에게 이런 면모가…)

p.332 (윌 듀란트) “(여자는) 남자들에게 불확실한 행운에 목숨을 거는 대신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어들일 것을 설득하였다. 그리하여 인류는 정착하였다. … 남자들은 여자들이 길들인 마지막 가축이었다.

p.343 역설적이게도 자본주의는 돈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회적 신뢰라는 토양 위에서만 꽃필 수 있는 나무였다.

p.350 (문국현)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적절한 사회적 기여를 선택하는 것은 기업 목표를 달성해가는 전략적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다.
(무하마드 유누스) “이윤 추구만이 자유주의의 유일한 원동력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기에는 사회적 목표라는 참가치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우리가 이 점을 잊지 않고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적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이윤 추구만을 꾀하는 그 어떤 기업과도 경쟁해서 이길 수 있다.

p.352 선비들은 명분과 실리를 조화시키기 위해 애썼다. 그렇지만 이익이 있을 때는 그 옳고 그름을 따져 불일치가 생기면 언제나 명분을 따랐으며, 그것이 선비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법도라고 여겼다.

p.355 (새무얼 엘리엇 모리슨) “자유와 비효율성 그리고 번영은 종종 함께 간다” …
자유와 혼란을 견딜 수 있다는 것, 그 속에서 번영을 기다리고 촉진할 수 있는 힘은 가장 중요한 경영능력이 된다.

p.358 (이탁오)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
나이가 든 사람은 자신이 저 나이에 저렇게 하지 못했다고 감탄하며, 젊은 사람들은 나이든 사람들이 모색하는 새로운 경력에 대한 준비를 앞으로 자신이 걸어야 할 길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배우려고 했다.

p.372 효율성(do thing right)이 관리자의 미덕이다. … 효과성(do the right thing)이 리더의 중요한 덕목이다. …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폰서(support them to do right thing right)의 개념이 중요하다.

p.381 자기만의 애정 표현방식을 찾아내는 것은 살면서 우리가 터득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다. 자신의 매력을 믿고 다른 사람을 향해 마음을 여는 것이 마음을 전하는 격려의 기본자세라 할 수 있다.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 에필로그-
p.391 이제는 우리가 가지지 않은 새로운 문화적 요소의 도입이나 약점의 보완을 통한 추격이 아니라, 이미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문화적 특성을 강점으로 전환함으로써 강력한 현장 실천력을 가진 강점경영이 절실히 요청된다. 나는 이것을 ‘’코리아니티 경영’ 이라고 불러보았다.


 <‘내가 저자라면’>

가. 전체적인 뼈대

이 책은 다음의 두 가지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첫째는,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기업도 국가도 자기의 강점을 살리고 발전시키고 차별화할 수 있어야 성공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지식경제와 글로벌화•속도•고객 중시 등으로 요약되는 21세기는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문화적 강점’[코리아니티 - Coreanity – 한국인의 DNA] 이 가장 적합한 특성이라는 전제이다.
그래서 1부의 ‘코리아니티 문화경영’ 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왜 코리아니티가 주목 받을 수 밖에 없는지를 미국과 일본 등 양극단의 문화와 달리 중용을 체득한 한국적인 문화와 함께 소개하고 있으며, 그 코리아니티의 핵심 5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1부 마지막 부분에 그들의 강점을 활용하여 성공한 각국의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2부 ‘코리아니티 인재경영’ 에서는, 인재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된 이 시대에 지향해야 할 인사정책과 실천방안을 고민하면서 그 해결방안을 구체적인 서술로 제시하고 있다. 당연히, 제시하고 있는 인재경영 방식이 코리아니티에 부합한다는 전제도 깔려있다. 즉, 코리아니티가 다른 어느 나라의 특성보다, 다른 어떤 자산보다 사람을 중시한다는 전제이다. 또한, 직원을 관리 대상이 아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가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현장 적용이 가능해 보이는 것들은 관리자가 아닌 ‘스폰서’를 강조하는 부분과 ‘이력서’에 의한 직원들의 경력관리를 지원해주는 방안 등이다. 2부 마지막 부분의 상생과 수평의 기업문화에서는 미국식 성과주의와 일본식 종신고용 중의 택일이 아니라 둘의 장점을 취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이 코리아니티에는 분명히 존재함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한국인은 미국인처럼 개인주의적일 수도 있고, 일본인처럼 집단주의적일 수도 있다.
이 특성이 바로 ‘우리’ 속의 ‘나’ 라는 코리아니티의 특별함이다” (p.258)

전체적인 구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뚜렷하면서 명료하고 재미있는 흐름을 찾을 수 있다. 즉, 사람의 성공과 같이 기업의 성공도 본래의 강점을 활용해야 하는데, 코리아니티는 21세기 흐름과 맞아떨어진다. 따라서 어떤 나라의 방법론보다도 코리아니티를 활용하여 인간에 초점을 맞춘 경영을 해야 한다는 점이며, 그 인간경영의 구체적인 방안은 사람이 갖고 있는 강점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초의 출발점을 이루었던 실마리(개인의 강점을 통한 성공)와 다시 만나게 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나. 감동적이었던 부분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이런 흔적은 이 책의 구석구석에 묻어 있다. 즉, 사람의 중시와 사회적 사명의 완수를 통해 사람도 살고 기업도 살고 사회도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이다. 이러한 따뜻한 신념은 저자가 성공기업의 사례로 유한킴벌리와 그라민은행을 자신 있게 제시하고 있는 데서도 느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다음의 인용문은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신념이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다.
“이윤 추구만이 자유주의의 유일한 원동력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기에는 사회적 목표라는 ‘참 가치’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우리가 이 점을 잊지 않고 기업 활동을 통해 사회적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이윤 추구만을 꾀하는 그 어떤 기업과도 경쟁해서 이길 수 있다.” (p.350 무하마드 유누스)

또한, 재미있는 일화도 하나 접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저자가 직장생활 초기 소속 회사에 경영자에게 했다는 질문으로, “일본 IBM에는 노동조합이 있는데 한국 IBM에는 왜 없는지” 를 질문했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수긍도 가는 사례일 수 있겠지만, 청년 시절 저자에게 이러한 용기가 있음을 새삼스럽게 확인하게 되었다. 질문 받은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당돌한 질문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또 한가지는 기억에 남는 구절은, 수직과 수평관계를 모두 아우르는 ‘십자형’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인용된 중국 학자 이탁오의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는 말이었는데, 이 말은 변경연 연구원의 활동은 물론, 개인적인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서도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 보완점

이 책을 읽으면서 인문학과 경영학의 만남이 말처럼 쉬운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인문학과 경영학의 접목’ – 의미는 쉬운 것 같으나, 두 세계를 아우르는 것은 간단치 않음을 느끼게 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인문학은 대체로 개념적이고 이론적인 세계를 다루고 있는 반면, 경영학은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세계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양쪽 세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만약, 이 책을 인문학 쪽에서 보면, 그것이 정녕 한국적인 것인가 라고 반문할 것이고 그런 한국적인 것이 반드시 장점이라는 것을 어떻게 보장하느냐 등의 비판을 할 것이고 반대로, 이 책을 경영학 쪽에서 본다면, 현실이 어디 그리 단순한가 아니면 기업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부족한 것 아니냐 하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역설적이게도, 저자의 용기와 신념을 말해준다. 지금까지 남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한 분야에 당당히 도전했다는 점이다. 그 도전의 원동력이 된 것은 첫째, 대한민국이 일류국가가 되기를 강렬히 바라기 때문일 것이며 둘째, ‘착한’ 기업이 강한 기업이 되는 것을 바라며 또한,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픈 절실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게 열한 번째인 이 책은 가장 쓰기 힘든 책이었다.” (p.394 감사의 글)
이렇게 고백한 저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지난 2002년 월드컵 등을 통해 불붙기 시작한 대한민국[韓流]의 재발견 트랜드가 구체적이고 진지한 성과를 만들지 못하고 가라앉을 시점에 다시금 그 흐름에 불을 붙이는 지식인의 선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저자도 언급했듯이 대한민국의 DNA의 발견 및 이것의 적용을 통한 세계 속의 일류 대한한국을 만드는 본격적인 작업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 이를 위해 향후 지속적인 전진이 기대된다. 예를 들어, 진정한 코리아니티는 무엇이고, 코리아니티의 상대적 강점을 설득력 있게 검증해보고, 이런 강점을 적용한 기업의 성공사례를 발굴하여,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인간중시 경영과 사회적 책임에 동참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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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3.17 01:18:24 *.36.210.80
<2002년 월드컵 등을 통해 불붙기 시작한 대한민국[韓流]의 재발견 트랜드가 구체적이고 진지한 성과를 만들지 못하고 가라앉을 시점에 다시금 그 흐름에 불을 붙이는 지식인의 선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 거센 붉은 물결 그립죠? 아줌마도 아저씨도 아가씨도 총각도 할머니 할아버지도 아이들도 모두가 한 데 어우러져 덩더쿵 춤추던 기쁨들, 우리의 새로운 COREANITY 물결로 다시 이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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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2008.03.17 22:17:59 *.109.192.214
써니님, 대단하십니다.
모든 글을 읽으시면서, 정독까지 하시니 말이에요!

그 때는 정말 너와 내가 없었지요...굉장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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