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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7일 10시 37분 등록
17장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사람들이 그가 존재한다는 사실만 겨우 안다.
그 다음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칭찬하는 지도자다.
그 다음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지도자다.
가장 좋지 못한 것은 사람들이 경멸하고 무시하는 지도자다.

지도자가 사람을 믿지 못하면
사람들 또한 그를 믿지 못한다.

훌륭한 지도자는 말을 적게 하고
함부로 말하는 법이 없다.
그는 개인적인 욕심없이 일하고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일이 이루어졌을 때 사람들은
"이 모두를 우리 스스로 해냈다"라고 말한다.

현명한 지도자로 사는 법(Living as an Enlightened Leader)

이번 장의 교훈을 실천한다는 것은 여러분이 권위라는 것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꾼다는 것을 뜻한다. - 즉, 위대한 혹은 현명한 지도자를 실제로는 누구도 이끌고 가지 않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도의 시각에서 볼 때, 그러한 지도자들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그 과정에 개인적인 책임이 있으며 스스로 그 일부라고 느끼는 환경을 만들어낸다. 이 현명한 지도자의 모델을 받아들임으로써 여러분은 다른 사람을 인도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산업, 정부 혹은 종교의 우두머리를 비판하고 존경하는 방식도 바꾸게 될 것이다.

이 17장에 담긴 충고는 모든 종류의 지도자들을 향하고 있다; 또한 이 장에 담긴 지도자라는 단어를 부모나 선생으로 대체함으로써 교훈을 자기에 대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만의 전술을 점검하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깨우치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라. 먼저 여러분은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머무르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예리하게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어떻게 하면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모든 사람이 책임감있게 행동하도록 도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도는 만약 여러분이 진정으로 영향력있는 지도자(그냥 리더라고 쓰는게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가 되기를 원한다면 가능한 스스로를 숨겨야 한다고 충고한다. 따라서 아마도 최고의 전략은 그 자리를 피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마도 여러분은 가벼운 제안만 던지고는 곧바로 그 자리를 떠나야 할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여러분이 믿는 사람들에게는 다 알고 있다는 듯한 미소와 몸짓이 제일 잘 통할 지도 모른다. 여러분이 해야할 일은 아마도 다른 사람들은 유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했는가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일 수도 있다. 혹은 명상을 하고 충돌을 해결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나눠줄 수도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리던 간에 여러분은 모든 사람이 "누구의 어떤 간섭이나 도움도 필요없이 우리가 스스로 해냈다. - 우리를 감시할 관리자따위는 정말 필요하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접근 방식에는 강력한 권위를 가진 존재로 비춰지기를 바라는 여러분의 욕망을 억제하는 것도 포함된다.

진정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지도자는 스스로의 본보기를 통해 결과를 이루어낸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책임감을 갖고 올바른 일을 하도록 독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가진 빈틈없는 관리 방법을 내세우고 뽐내는 것을 통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영감을 받고 스스로의 탁월함을 이룰 수 있는 여백을 창조해낸다. 한 일에 대해서 칭찬을 받을 때가 되면 그들은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녹아든다. 그저 다른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이뤄낸 성취가 자신들의 리더십에서 비롯되었다고 느끼길 바란다. 도를 따르는 최고의 지도자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삶에 있어서 마음 속에 품은 자신만의 방식과 가치를 선택하고 추구하도록 놓아둔다. 현명한 지도자들은 그들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은 자칭 권위주의자들의 그것과 다르다. 오히려 그들은 가라앉은 기분을 상승시키는 관점(viewpoint)을 통해 주변의 에너지를 높인다.

이 장에서 지도자의 세가지 다른 유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사랑을 통해 대립을 해결하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랑의 매개자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칭찬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지도자는 도와 조화 속에 머무른다. 이렇게 칭찬을 받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고 경쟁적이 되기보다는 협조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문제는 동기 부여를 위해 지도자의 칭찬과 애정에 의존하면 그 결과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지도자에게 넘겨주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사랑과 공포 중에서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도는 언제나 사랑을 더 우월한 것으로 여긴다.

리더십 스타일로써 공포가 아무런 효과도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만약 공포라는 무기를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여러분을 조정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단지 내가 여러분을 위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동안만 그렇게 행동할 것이다. 내가 그 자리를 떠나는 순간 여러분에게 미치는 나의 영향력도 함께 사라질 것이다. 규율에 매우 엄격한 선생님의 유효성을 측정한 연구 결과들이 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이런 환경에 있는 학생들은 그 두려운 선생님이 교실 안에 있을 때는 잘 행동한다. 그러나 그 선생님이 자리를 떠나면 교실은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돌변한다.

이와 반대로 교육이란 학생들을 칭찬하고 격려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진정한 선생님들도 있다. 그들이 있건 없건 간에 교실은 거의 차이다 없다. 여러분이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이 부분을 반드시 기억해두기 바란다. 여러분이 주위에 있을 때만 아이들이 제대로 행동하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여러분이 있건 없건 간에 지혜롭게 행동하는 자제심을 갖기를 바라는가? 나는 그동안 계속해서 부모란 아이들이 기대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기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믿어왔다.

다른 사람을 관리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가 적은 방법은 그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분을 경멸하게 만들 술책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들은 여러분의 시야를 벗어나는 순간 여러분이 말하고 의미했던 모든 것들을 무시할 것이다. 독재자들은 항상 이 사실을 아주 힘든 방식으로 발견하게 된다. 그들이 괴롭혔던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 자신들이 당했던 것과 똑같이 참을 수 없는 방식으로 독재자들을 위협할 때가 되어서야 깨닫게 되는 것이다. 부모를 경멸하는 아이들은 자신들이 당했던 불쾌한 행동들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 혹은 독재적인 어른으로부터 자신들을 완전히 격리시키고 그들이 당했던 끔찍한 대우에서 비롯된 상처를 치유하려고 몇 년을 보내기도 한다.

현명한 지도자는 그 혹은 그녀가 관리해야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믿는다. 이런 사고 방식은 상호간에 신뢰를 낳는데, 지도자가 사람들을 믿게 되면 이번에는 그 사람들 역시 지도자를 믿게 될 것이다. 그 결과로서 사람들은 "우리 스스로 해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의 아이들을 자부심이 강하게, 할 수만 있다면 가능한 빨리 그들 스스로의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그리고 스스로 내린 결정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느끼도록 키워라. 여러분 스스로를 현명한 지도자라고 생각하라. 그리고 세상을 향해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을 선보여라.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노자가 말한 것과 같은 다음 세대의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다.

다음은 존경받는 현자인 노자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여러분이 다른 사람을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신,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알고 있다고 믿어라.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게 하라. 여러분의 생각을 알려라.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것을 여러분이 믿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라. 그리고는 한 걸음 물러서라. 그리고 고요히 이 상황을 바라보는 여러분의 방법이 변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라. 당신 책임 아래 있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결정을 내렸을 때 칭찬해주어라. 설사 그것이 여러분의 생각과 다른 것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여러분 스스로가 무엇이 옳은 것인지 모른다고 간주하면 가장 좋은 반응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도덕경의 이 구절을 명심하라. "지도자가 사람을 믿지 못하면 사람들 또한 그를 믿지 못한다." 여러분이 관리 감독하는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들 스스로 가능한 많은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공을 가로채지 않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라. (or 다른 사람이 이룬 업적에 대한 공로을 가로채지 않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라.)

만약 다른 사람의 업적을 통해 여러분이 보상받고 승진하거나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장 그 생각부터 바꿔라. 칭찬은 여러분이 발휘하는 리더십의 수혜자에게 돌아가도록 하라. 종종 적게 말하고 이기적인 마음을 버려라. - 대신, 여러분이 보살피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서 말하도록 해라. 다른 사람의 재주로 여러분의 역량을 돋보이게 하는 대신 그들이 그 재주를 가지고 해낸 일을 통해 스스로 전율하게 하라. 여러분은 평판이나 명성에 연연하는 대신 그들이 경험하는 행복과 자부심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여기 14세기에 하피즈(Hafiz)가 쓴 시가 한 수 있다.

이 모든 시간이
지난 후에도
태양은 대지에게
"내가 너에게 베풀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보아라.
그런 사랑으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그 사랑이
온 하늘을
밝혔다.

여러분이 이끌어야 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라. 마치 태양이 우리 별을 사랑하듯이. 그저 베풀고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말아라.

지금 도를 행하라.(Do the Tao Now)

여러분의 아이들(혹은 감독해야 할 누군가)과 함께 있는 상황을 선택하고 능동적인 관찰자가 되어라. 아무런 말도 하지 말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를 짓거나, 얼굴을 찡그리거나 혹은 몸짓으로 표현하라. 아마 이전 같으면 즉시 방해를 받았을 것이다. 여러분이 능동적으로 관찰하면 여러분이 이끌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에 주목하라.




18장

도의 위대함이 나타나면
행동은 그 마음에서부터 나오고.
도의 위대함이 사라지면
행동은 어짐과 올바름의 규칙으로부터 나온다.

만약 네가 어질고 올바르기 위해 규칙이 필요하다면,
만약 네가 선하게 행동한다면,
이것은 선이 없다는 확실한 신호다.
따라서 우리는 큰 위선을 보게 된다.

가족 관계가 조화롭지 못하면
효도(孝道)나 자(慈愛)가 나서는 것이고.
나라가 어지러워지면
충신이 나타나고 애국심이 생기게 된다.

규칙이 필요없는 삶(Living without Rules)

법이나 규칙없이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 세상 속의 여러분 모습을 떠올려보라. 그곳에는 혼란, 도둑질, 증오 또는 전쟁같은 것들이 없다; 사람들은 단순히 살고 일하고 사랑하고 즐긴다. 다스림을 받을 필요가 없다. 대중을 다스리기 위한 명령이나 규범같은 것들이 말 그대로 불필요한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가? 이런 상상이 바로 노자로 하여금 도덕경의 18장을 만들어내게 한 일종의 이상주의적인 마음의 어슬렁거림이다. 그 속에서 노자는 어질고 올바르기 위해서 규칙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명백하게 이야기 한다.

나는 여러분에게 온갖 규제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배경들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기를 제안한다. 그렇게 하면 결국 사회, 정치 그리고 사법제도를 좌지우지하는 조직들도 변화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더 나은 방향으로'라는 말을 굳이 더할 필요가 있을까?) 여러분의 시각을 도가 중심이 되도록 바꾸면 국가나 도시, 학교, 종교 혹은 심지어 헬스장 협회(원래는 'condominium association!'인데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아서) 등이 원하는 대로 따르는 것이 여러분이 존재하고 행동하는 주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법과 규칙만이 친절, 정의 그리고 사랑을 지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 그러나 여러분은 가슴으로 사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미덕들을 무엇을 하도록 강요하는 법규나 관습이 아니라 그냥 여러분이 충실히 따르는 개인적인 책임으로 바라봄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말한 '규칙이 필요없는 삶(living without rules)'이다. 여러분은 사업, 정부, 가족 그리고 종교의 규제나 법규를 일방적으로 따르는 대신 그것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내가 약속하건데, 규칙을 앞세우는(rule-based) 사고 대신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heart-based)를 갖춘다면 여러분의 삶이 바뀌게 될 것이다.

도에 순응하면 무한한 기쁨과, 풍요로움 그리고 행복이 만물을 통해서 흐른다; 삶을 이렇게 바라보면 규칙은 무의미해진다. 여러분은 도의 정수인 이 선하고 후한 마음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 가족들이 단지 서로에게 의무적으로 잘해줘야 한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랑 그 자체가 서로 사랑하는 동기가 되도록 하라. 그렇다고 해서 어떤 예절이나 행동 양식도 지킬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 그렇게 하는 이유는 사랑과 친절이 구성원 개개인을 통해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만약 어떤 "범죄(crime)"가 발생한다면 도의 그 에너지는 방해를 받거나 멈추게 될 것이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아이들은 명령이나 법규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조화가 깨졌을 때 규칙은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러분과 가족의 모든 구성원 모두 그 규칙에서 벗어나 사는 법을 배우려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행동 규범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도(道)로 하여금 우리의 삶을 통해 자유롭게 흐르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증거인 셈이다. 지배에서 벗어나 사는 것은 각 개개인의 책임이라는 것을 배우는 것은 궁극적으로 여러분이 생각을 바꾸었을 때 여러분의 삶도 바뀐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러한 생각은 조금 더 확장된다: 법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지, 애국심이 정말로 가치가 있는 일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라. 혹은 나라가 혼란이나 어떤 형태의 내란에 빠졌을 때, 애국심과 관련된 법령이나 조례가 강제적으로 적용될 필요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가? 규칙이란 집단 전체의 일부로써 부담해야 하는 개인적인 책임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 처벌을 가하고자 만들어졌다. 그러나 통일성에 대한 국가적인 의식이 우주적인 관점의 지각을 제한할 수는 없다. 도의 하나됨은 이 땅 위에 존재하는 어떤 집단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위대한 도가 버림받았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개략적으로 살펴보자: 정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다. 사람들 사이의 거짓때문에 규칙이 필요해지고,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통치자가 요구된다. 무질서와 어둠에 빛을 비추기 위해서 정치적인 관료등이 등장한다. 이 모든 것들을 알고 이 장의 첫 부분에서 내가 여러분에게 떠올려보라고 했던 이미지로 돌아가보는 것과 도덕경의 이 의미깊은 장을 통해 노자가 말하고 있는 것을 적용해보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나는 믿는다.

도 중심의 마음으로 여러분의 행동이 우러나오게 하라.

도가 여러분의 중심에 자리잡으면 더이상 어떤 규칙도 필요 없을뿐더러 합법이냐 불법이냐 하는 시비에 휘둘리지도 않는다. 여러분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지 않는 것은 단지 그 행위가 법에 어긋나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 여러분은 행위에 대한 개인적인 책임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여러분의 삶은 규칙에 따라서 사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훔치지 않는 것은 도둑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기 때문이고 바로 이런 마음이 도와 공명하기 때문이다. 도에서는 도둑질이 존재하지 않는다. 만물은 만인에게 속하기 때문이다. 땅이나 재산에 대한 소유권도 없다. - 그저 만인과 만물을 기꺼이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만이 있을 뿐이다. 도둑질이나 싸움 등을 불법적인 것으로 만든 법률은 도와의 연결이 끊어졌기 때문에 생겨났다.

선하게 행동하지 말고 그 선이 되어라.

선하게 행동하는 것과 선해지는 것은 다르다. 그래서 도는 여러분의 모든 상호작용 속에 진심이 담겨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여러분의 심장이 위대한 도인 경건함을 느끼니 경건해져라. 다른 사람이 정해놓은 규칙이 여러분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고 시켜서가 아니라 내면의 부름이 그것을 원하므로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에게 너그러워져라.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고 친절해지기 전에 혼란이 뿜어져 나오도록 기다리지 말아라. 자연재해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돕고 싶은 마음을 자극할 지도 모른다. - 자연재해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면 그것조차도 도가 여러분의 길을 인도하는 정신이 되도록 일깨워주는 존재로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자연재해는 여러분의 애국심을 어쩌다가 태어난 땅덩어리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인류를 위한 것으로 이끌 것이다.

다시 한번, 위대한 수피 시인인 하피즈의 비슷한 생각을 들려주고 싶다.

모든 사람이
곧 신의 음성이다.
어찌 공손하지 않고
그 말에 귀기울이지 않을까?

그리고 모든 사람이란 말 그대로 모든 사람이다. 그저 여러분이 정한 규칙과 법에 맞는 사람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도를 행하라(Do the Tao Now)

사람이 만들어낸 명령에 여러분이 복종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라. 빨간 불에는 멈춰서고, 운전면허를 따고, 안전벨트를 매고, 극장에 가기 위해 표를 사고, 혹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것에 깔려 있는 이유를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라. 하루동안 여러분이 지키거나 어기는 규칙들을 나열해봄으로써 여러분의 자아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규칙을 "파괴"하는 것을 즐기는지 살펴보라. 그런 다음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의 규칙을 찾아라.

IP *.227.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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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5.08 23:57:02 *.131.127.87

스승님이 내게 가르쳐 주신 것은
진정한 자유에는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시지만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계신다.

'때때로 우리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깨달은 사실이
이미 알고 있거나 지극히 평범한 것일 수 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은
완전히 깨달은 사람이거나 완전히 망가진 사람일것이다.

평범함이 비범함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을
내게 가르쳐 주신 것은 스승님의 삶이다.

'벗어나고 싶어 하지 않지만 메이지 않는다.'

그것이 스승의 삶이 아닌가?
옛사람은 그것을 '도'라고 이르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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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5.17 01:18:01 *.36.210.11
이 책을 탈고하는 날 마침내 또 하나의 작은 스승이 탄생하겠구나. 벗이여, 그대의 노고가 그대의 길을 밝히고 다른 이들을 돕게 되는 각고의 길임을 알겠더이다. 번역과 해석이 완성되어 주원이가 읽고 또 읽을 수 있는 평생의 지침이 되겠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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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8.07.30 18:22:23 *.227.22.57
부모란 아이들이 기대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기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 부모는 기대야 할 존재가 아니라 기대는 것을 불필요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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