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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30일 07시 56분 등록
나이 마흔의 봄은 그렇게 소소한 일상에서 많은 황홀감을 느끼도록 하면서 왔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 일상의 생활에서 황홀감을 기억하는 방법은 글을 남기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가 나는 예전에 내 마음의 사부 구본형 선생님의 책을 생각해냈다. 마침 지난 주말의 모임에 구본형 선생님을 만날기회가 있었기에 예전에 읽었던 책을 들고 가서 작가의 싸인을 받았다.

예전에 한 번 읽었던 책이건만 사람이 어떤 상태에 있는 가에 따라서 책이 주는 것이 얼마나 다른가를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사례였다. 그냥 좋다고만 생각했던 책이 마음에서 무엇인가를 끌어주는 책으로 보였던 것이다.

서문의 내용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

기록은 사라져 가는 것들을 붙잡아 줍니다. 기록은 이미 사라진 것들에게 옷을 입히고 영혼을 불어넣어 다 내 앞으로 되돌려 줍니다. 그것은 초혼의 주술이며 시간을 머물게 하는 마법입니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것은 사라져 가는 일상이 아니라 일상이 반복되는 지겨움입니다...

중략..

나는 물결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매일 달라지는 변화와 특별함을 즐기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나는 그것들을 기록함으로써 하루가 다른 하루와 달리 그 하루로 이미 특별했던 것을 즐깁니다. 나는 내가 죽을 때, 조금씩 다른 하루들을 무수한 카드처럼 펼치며 그 각각의 카드의 특별함에 감흥하고 싶습니다. 무수한 물결, 그것들은 같은 것 같지만 하나도 같지 않은 전혀 새로운 것들이며, 단명한 것들이며, 순간순간 생성되고 무너지는 영원한 변화입니다. 나는 그 변화들을 하루하루 기록해 남기고 싶었습니다.

중략..

내 하루 속에 사람이 살아 있게 하고 싶습니다.

====

헬렌니어링이 소박한 밥상이라는 책을 만들면서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이미 자신이 접했던 많은 책들을 요리비법으로 공개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슴을 치는 이야기를 만난다는 것은 요즘 제가 일상에서 느끼는 황홀중의 하나 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슴을 치고 머리를 치는 부분을 표시한 부분이 늘어난 다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많이 느끼고 살아가는 것이 될테니까요. 근래에 가슴을 치는 내용을 정리하고는 했는데 이제는 그것을 정리할 필요를 느낄 만큼 많이 가슴을 때리는 부분을 만나게 되는군요.

아직 부족하여 그 많은 것을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아직 숙성이 덜 되었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구본형 사부님 처럼 하루를 나의 역사를 내가 느끼고 내가 겪었던 나만의 역사를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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