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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24일 01시 25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한마디로 내가 아는 믿을 만한 40대 젊은이요 그의 첫 책은 가히 자랑할 만하다.

처음 이곳 변.경.연에서 선배 연구원으로 정신과 전문의가 있다는 것을 풍문으로 알게 되었다. 궁금해 하다가 2기 연구원들의 마지막 수업 종료식이던가(3기 연구원 1차 선발 직후) 아직 교실도 없는 우리 대학 연구생들이 자주 모여서 토론을 벌이곤 하는 세검정의 북까페 <마루>에서 첫 대면을 했지 싶다. 조용한 말씨와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 맑고 순한 인상에 내면에서 안정되게 번져 나오는 듯한 미소가 퍽이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그때만 해도 무엇엔가 푹 빠져 약간 해쓱한 얼굴로 자신에게 열중해 있던 모습으로 기억된다.

첫 책이 곧 나올 무렵이었고 동시에 병원을 새로 개업하는 상태였으니 그럴 만도 하였으리라. 그러다가 얼마 안 되어 공영 방송의 인기프로에 몇 차례 방송까지 타는 기염을 토하는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었다. 스타 선배가 생겨난 듯 관심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그는 일체 이곳 커뮤니티란 등을 통해 알려 자랑을 하거나 광고 등을 통하지 않고 조용히 혼자 즐기듯 방송과 신문지상의 컬럼란을 오르내리곤 하였다.

개업 후 지난 자신들의 어려운 처지를 돌이켜 교실 없는 우리 대학 3기 연구원들에게 기꺼이 병원의 공간을 내어주기도 하며 오프라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장소와 기타 여러 사항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다. 그래서 연구원 수업을 하며 가끔 보고는 했는데 언제 봐도 진중하고 겸손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게 하는 인간미까지 멋진 사람으로 다가왔다. 연구원을 통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고 또한 지속적인 자기계발에 게을리 하지 않아 그런지 이제는 그의 일상 전반이 한결 여유 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지난 4기 연구원 첫 모임에서는 전에 없이 솔선해서 유쾌한 모습도 보여주어 가며 변.경.연과 따로 또 같이 장엄한 도약을 이뤄나가는 모색에 탄력이 붙어있음을 짐짓 눈치 챌 수 있었다.

이제 변.경.연은 이처럼 차근히 스승의 뒤를 이어 저마다의 재능을 펼치며 곳곳에서 또 하나의 스승으로 거듭 날 인물들이 즐비할 것이 불을 보듯 훤한 일이 되었다. 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어제보다 아름다운 개인의 일상은 물론 저마다의 진화하는 개인사를 목격하게 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벗과 함께하며 따로 또 같이 배워나가는 변.경.연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힘이 느껴지고 이 공간의 아름다움이 더 한층 가슴 깊이 스며든다.

끝으로 저자가 혼신을 다해 경영하고 있는 정신경영아카데미가 그의 성실성만큼이나 굳건하게 더욱 발전하길 바라며 오래오래 우리의 벗으로서, 또 사회와 세계의 중심에 변.경.연과 함께 태어난 저자라는 명성으로 꾸준히 빛날 것을 바라고 그렇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 내 마음속에 들어온 글귀

들어가며

게으름은 선택이다!
게으름은 늪과도 같다. 처음에 빠져나오면 탈출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진다. 그때부터는 탈출하려고 발버둥 칠수록 늪에 더 깊이 빠져버리게 된다. 게으름에 친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자기화가 이루어진다. 마치 자신이 원래부터 게으른 사람이었던 것처럼 정체성으로 굳어져간다. 그때부터는 물고기가 자신이 물에 젖어 있음을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더 이상 자신의 게으름을 돌아보지 않는다. 게으름에 대한 자책도, 후회도 놓아버리고 현실을 잊어버린 채 자신의 내면과도 이별해버린다. p14

삶이란 가능성의 다른 이름인 것이다. 한 가닥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은 인생의 어느 순간, 삶을 뒤흔드는 내면의 목소리와 마주하게 된다. 그 목소리는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이게 나의 전부인가?’ 라고 묻는다. p14

스스로 게으르다고 생각하지만 더 나은 삶에 대한 가능성을 잃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썼다. 앎과 실천 사이에서 종종 길을 잃고 헤매지만 끊임없이 그 간격을 좁혀나가려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 그들은 지금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며, 자신 안에는 ‘더 큰 자신’이 존재함을 믿는 사람들이다. 때로는 자기반성이 지나쳐서 스스로 무너지기도 하지만,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는 사람들이다. p14

내가 게으름을 주제로 책을 쓴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나 자신이 게을렀기 때문이다.
둘째로, 이 책을 통해 정신과 의사로서 일하며 알게 된 변화의 원리들과 인간이 가진 변화의 본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셋째는 새로운 자기계발 이론의 필요성 때문이었다. p17

이 책은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격려의 편지이자, 새로운 길을 떠나고자 하는 나 자신과의 다짐이기도 하다. 이 책과 함께 많은 분들이 부두를 벗어나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p19

I 새로 쓰는 게으름

게으름은 행위 자체가 아니라 태도, 즉 능동성에 의해 구분된다. 아무런 물음이나 생각 없이 반복적인 일상을 바쁘게 사는 것도 삶에 대한 근본적인 게으름이다. 반면, 움직임 없이 쉬고 있더라도 그 자체를 온전히 즐기고 있다면 그것은 게으름이 아니다. 마음과 행위가 유리될 때 우리는 게으른 것이다. p27

작은 게으름과 큰 게으름
게으름에는 작은 게으름과 큰 게으름이 있다. 먼저 ‘작은 게으름’이란 ‘삶의 주변 영역에서 에너지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주변 영역이라 함은 삶을 유지해주는 일상적 활동을 뜻한다. 예를 들면, 옷을 벗어놓고 잘 치우지 않는다든가, 잘 씻지 않는다든가, 정리정돈을 잘 못한다든가, 아침잠이 많다든가 하는 것이다. 이것들은 말 그대로 작은 게으름이다.

우리는 오히려 모든 영역에서 부지런하려고 할 때 더 게을러지는 아이러니와 흔희 마주친다. 결국 핵심은 모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큰 게으름’이란 무엇인가? 큰 게으름은 ‘삶의 중심 영역에서 에너지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중심 영역의 핵심은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지향성에 있다. 즉 ‘발전적인 미래지향성’을 삶 속에 간직하여 실천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게으름을 나눈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하루를 열심히 사느냐 안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늘 하루가 내일로 연결되어 삶의 지향성을 갖느냐, 아니면 그냥 하루하루의 연속일 뿐이냐가 중요하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더라도 지향성이 없다면 그것은 큰 게으름에 속한다. 반면에 휴식을 취하더라도 내일을 위해 스스로 택한 휴식이라면 그것은 결코 게으름이 아니다. 즉 ‘제자리걸음 혹은 뒷걸음질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가 관건인 것이다. 오늘과 내일을 연결할 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게으르지 않다. 그러나 게으른 사람들에게 내일은 오늘의 반복일 뿐이다. 그들은 하루하루를 연결할 끈이 없거나, 있더라도 너무 부실한 사람들이다. p29

Tip 게으름과 잠
잠은 대체적으로 세 가지 기능을 한다. 첫째, 스트레스 해소와 마음의 회복이다. 수면은 낮 동안의 피로, 긴장, 불유쾌한 감정 등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잠을 잘 자고 나면 아무리 불쾌했던 감정이라도 좋아지는 것을 모두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정신적 질환이 생기면 수면패턴의 변화가 동반된다.
둘째, 효율적인 정보처리 능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인간은 수면을 통해 불필요한 정보는 삭제하고 중요한 정보는 장기기억으로 전환하여 보존한다. 이를 기억의 장기 강화LTP Long-Term Potentiation 현상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수험생에게 잠을 충분히 푹 자라는 말은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
셋째, 신체의 기능 회복과 성장을 촉진한다. 잠을 자는 동안 성장과 관련한 여러 가지 호르몬이 분비되므로 아이들은 잠을 잘 자야만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진다. 성인의 경우에도 만성적인 불면에 시달리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되기 쉽다. 미국 스텐포드대학 메디컬 센터의 데이비드 스피겔 박사에 의하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경우 호르몬 불균형이 초래되어 암에 걸릴 수 있으며, 특히 암 환자는 암세포 증식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한다. 몇 가지 연구결과를 보면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7시간 정도가 최상의 기억과 정신건강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것으로 보인다. p30

게으름의 진행과정
게으름에서 벗어나려면 주어진 상황을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두뇌의 인식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p35

능동적인 사람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능력 네 가지
1. 긍정적 지각 능력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상황 지각 능력과 분석능력이다. 능동적인 사람들은 늘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발전적, 긍정적 요소들을 먼저 살피고 이후에 위험 요소들을 고려한다. 사실 이러한 능력은 도전과 이에 따른 만족스러운 경험이 있어야 형성된다.

2. 목표 분할 능력
능동적인 사람들은 큰 목표를 자신의 상황과 능력에 맞게 조각낼 줄 안다. 그들은 목표를 쪼개고 기간을 나누어 단계적으로 일을 처리해나간다.

3. 미래지향적 사고 능력
능동적인 사람들도 게으른 사람처럼 할 일을 두고 불편함을 느끼지만 목표 달성에 따른 결과를 생생하게 떠올리며,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다. 그들은 미래와 오늘을 연결시킬 줄 알며, 지금의 일을 미루면 더 큰 불편함이 닥친다는 걸 잊지 않는다.

4. 재시도 능력
능동적인 사람들 역시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실패라 보지 않고 재시도의 기회로 본다. 이것이야말로 게으른 사람들에게 없는 결정적 능력이다. p38

게으름은 변신의 귀재
1. 선택의 회피
결정 미루기, 떠넘기기, 선택의 폭 조절하기, 이는 가장 대표적인 게으름의 양상인 동시에 게으름을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2. 시작의 지연
해야 할 일이나 하기로 한 일의 시작을 자꾸 미룬다. 물론 시작을 해놓고 게으름을 피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시작부터 하염없이 미룬다. 게으른 사람들은 한번 발동이 걸리려면 몇 시간씩 예열을 해야 한다. 그래서 정작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 하면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막판 투혼을 발휘하게 된다.

3. 약속 어기기
고지서 납부일 넘기기, 약속시간 늦게 가기, 마감일 넘겨 과제 제출하기 등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이러한 모습들은 도전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택을 피하는 심리과정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단순한 습관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4. 딴짓 하기(대체행동)
눈앞에 닥친 중요한 문제를 애써 회피하고 나중에 해도 되는 사소한 문제를 잡고 많은 시간을 보낸다. 교묘하게 우선순위를 바꾸어놓는 것이다. 당장 리포트를 제출해야 하는데 엉뚱하게 밀린 사진이 많다며 앨범을 정리하거나, 이사 갈 집을 먼저 알아보러 다녀야 함에도 불구하고 새 집에 필요한 물건부터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식이다. 이 같은 대체행동은 당면한 일을 피함으로써 생기는 불편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자기방어이기도 하다.

5. 꾸물거리기
이 역시 흔하게 볼 수 있는 게으름이다. 하기로 한 일이나 해야 할 일들을 그냥 대충대충 슬렁슬렁 하는 것이다. 이러한 태만과 대체행동은 대개 쌍으로 움직인다. 태만한 사람이 일하는 과정에는 사이사이 대체행동이 끼어 있게 마련이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 이들은 일에서 마음을 분리시킨 사람들이다.

6. 철퇴(withdrawal)
이는 게으름이 심화된 상태에서 보이는 모습으로, 현실에서 물러나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경우다. 병적 게으름에 빠진 사람들의 공통된 양상이다. 삶에 계획성도 없고 활동도 없다. 더 이상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이에게 매달리지도 않는다.
세상과의 끈은 물론 내면과의 끈 역시 놓아버린 이들의 두 발은 허공에 떠 있다. 외부 세계와 내면 모두를 양면 차단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하려 한다. 이들은 어떤 대상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중독 상태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하키코모리(은둔족)’와 우리나라의 ‘폐인 문화’는 어느 정도 이런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7. 눈치 보기
게으른 사람들은 눈치를 많이 본다. 첫 번째로, 자신의 게으름이 탄로나지 않을까 늘 눈치를 본다. 두 번째로, 자신이 게으른지 게으르지 않은지를 판단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자꾸 비교한다. 세 번째로, 자신만의 주관이 없고 매사에 책임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선택권을 늘 남에게 넘기고 그 반응을 살핀다.
이들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잘 모르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 극히 서투르지만 누가 뭘 하자고 하면 손쉽게 따라나선다. 예를 들어, 꼭 해야 할 일이 있어 책상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 전화해서 놀자고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나간다. 물론 “이러면 안 되는데......”하는 형식적인 말을 남기는 것은 빼놓지 않는다.

8. 서두름
‘아니, 서두름도 게으름이야?’ 이렇게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서두름도 게으름의 일종이다. 이 둘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대개 서두름은 할 일을 하지 않는 게으름 뒤에 이어지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침에 늦게 일어나 학교나 직장에 쫓기듯 뛰어가는 것과 비슷하다.

9. 즉각적 만족 추구와 중독
게으른 사람들은 싫증을 많이 느낀다. 그들은 인생의 ‘큰 그림’을 갖고 있지 않거나 가지고 있더라도 잘 보지 않는다. 그렇기에 싫증을 견디기보다는 순간의 기쁨을 추구한다.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즉각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중독’에 빠지기 쉽다. p42

04 모든 게으름엔 이유가 있다
게으름과 성격
1. 완벽주의 유형- “난 완벽해야 해!”
스스로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이다.
사실 바람직한 ‘완벽’의 기준은 ‘과정에서의 최선’에 있다. 그러나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에게 ‘완벽’은 ‘흠 잡을 데라고는 없는 완벽한 상태’, 즉 무결점의 상태를 의미한다. 이들은 최상의 선택, 최상의 노력, 최상의 결과를 한꺼번에 추구하기에 삶이 괴롭다. 이들이 지향하는 것은 ‘실수 없는 깔끔한 성공’이다. 그렇기에 하고 싶은 무언가를 앞에 두고도 그 가능성보다 위험성을 먼저 본다. 이들은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 뿐 ‘어떻게 하면 잘 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않는다. p69

정신에너지와 게으름
게으름은 단적으로 말해 에너지가 저하된 상태이다. 사람들은 왜 결심을 하고 지키지 못할까? 여러 가지 답이 있겠지만 결국 힘이 없기 때문이다. 변화하고 도전할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힘없는 사람들은 결코 변화할 수 없다. 변화는 힘 있는 자들의 것이다. p88

1. 부정적 정신 에너지가 강한 경우(부정 에너지 충만형 게으름)
2. 에너지가 분산 되어 있는 경우(에너지 분산형 게으름)
삶에서 에너지를 모으는 초점이란 다름 아닌 비전과 목표다. 마음을 담은 지향성을 갖추었을 때 이는 단순히 흩어져 있는 에너지의 총합이 되는 것이 아니라 놀랄 만한 추가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반대로 자신의 재능과 감정에 기초한 생의 목적과 비전을 찾지 못할 경우, 그 에너지는 잠재력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p90
3. 에너지가 제때 충전되지 않는 경우(에너지 방전형 게으름)
4. 에너지의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에너지 비효율형 게으름)
첫째는, 에너지의 흐름을 방해하는 저항이 강한 경우이다. 즉, 자신의 재능과 강점을 살려 잘 할 수 있는 것에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데. 잘 하지 못하는 것에 에너지를 쏟는 격이다.
둘째는, 방향은 맞는데 에너지를 공급하는 시스템과 방식이 너무 낡은 경우이다. 새로운 학습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더해야 하는데 과거의 익숙한 방식만을 고집하거나 혼자 단절됐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같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도 산출물이 적을 수밖에 없다.

∏ 게으름과의 결별

05 게으름 탈출을 위한 마음가짐
사람이 인생에서 이루어야 할 주요 과제는 자기 자신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

게으름은 본성이 아니다
피터 드리커 경영대학원의 심리학과 교수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그의 저서 <몰입의 즐거움>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일은 필요악으로 여겨진 반면, 쉴 수 있는 것,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로 받아들여졌다. 여가를 즐기는 데는 특별한 재주가 필요 없고 아무나 즐길 수 있다는 믿음이 널리 퍼졌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여가는 일보다 더 즐기기가 어렵다. 그것은 저절로 터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신분석학자인 산도르 페렌치는 환자들이 일요일에 유달리 히스테리와 우울증 증세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간파하고 ‘일요 신경증’ 이라고 불렀다. 휴일과 휴가 기간에 심리상태가 악화되는 보고가 잇따르고 퇴직 후 만성 우울증을 앓는 경우도 많다. 연구조사에서 사람이 어떤 목표에 집중할 때 심지어 몸까지 더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주말에 일 없이 집에 혼자 있는 사람들은 몸이 아프다고 호소할 때가 많다. 이 모든 증거들은 게으름이 천성이 아님을 시사한다. 목표가 없고 교감을 나눌 수 있는 타인이 없을 때 사람들은 차츰 의욕과 집중력을 잃기 시작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게으름이란 천성이 아니라 ‘목표와 관계를 잃을 때 나타나는 상태’라고 보았다. 이는 곧 목표와 관계를 회복하면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p103

‘도전과 재도전의 과정으로 이어지는 삶!’ 이것이야말로 게으르지 않은 사람과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사람의 핵심적인 특성이다. 결국 게으름에서 벗어나려면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게을러지는가? 그것은 바로 포기와 좌절 때문이다. 재도전의 의지를 꺾어버리는 주변의 제약이 우리를 게으르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유아적 전지전능감은 적절한 좌절을 통해 건강한 자존감으로 발달되어야 한다. 하지만 ‘적절한 좌절’과 ‘섣부른 포기’는 구분되어야 옳다. p104

방향성을 부여하라
게으름이란 마음이 방향 없이 어질러진 상태다. 우리의 삶은 가만히 내버려두면 무질서해지기 쉽다. 이는 삶뿐만 아니라 자연 자체의 성질이다. 과학에서는 이를 엔트로피 법칙이라 한다. 게으름이란 곧 ‘정신의 엔트로피 상태’인 셈이다. 따라서 정신의 엔트로피 상태를 반 엔트로피 상태로 바꿀 때 우리는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 p106

엔트로피 상태를 반엔트로피 상태로 바꾸려면 당연히 에너지가 필요하다. 물이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은 쉽지만,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펌프와 같은 동력이 필요한 것과 같은 이치다. 게으름에서 벗어나려면 이러한 ‘추가적 동력’확보가 핵심이다. 이를 얻지 못하면 게으름 탈출 전략은 백전백패일 수밖에 없다.
결국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것은 정신력의 문제다. 게으름의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결론은 우리가 더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삶의 에너지를 향상시킬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삶의 에너지를 일정한 방향으로 통합’해야 한다. 무질서한 정신에 지향성, 목표의식, 동기가 부여될 때 삶의 에너지는 통합된다. 그러므로 게으름 탈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성을 갖추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저항이 가장 약한 방향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저항이 가장 약한 방향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억지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순리를 쫓아가는 자연스러움을 말한다. 즉 ‘재능과 강점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는 다름 아닌 자기실현의 길이다.
내면의 목소리에 충실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만 지속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 방향을 만드는 것을 우리는 동기라고 부른다. 동기에는 보상이나 벌 같은 외적 동기와 호기심이나 자기만족감 같은 내적 동기,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 게으름에서 벗어나려면 내적 동기를 우선적으로 지녀야 한다. 내적 동기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은 이미 에너지 발전소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외부적 보상의 높고 낮음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스스로 에너지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돈, 명예, 인정과 같은 외적 동기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은 그러한 외부적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금세 에너지가 흩어지기 쉽다. p108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사람, 못 벗어나는 사람
1. 잘못에 대한 반응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사람이나 못 벗어나는 사람이나 모두 과거의 게으름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새로운 결심을 세운 이후, 과거의 게으른 습관이 잠시라도 다시 나타나면 그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것은 어쩔 수 없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중요한 건 우리의 반응이다.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게으른 과거로 돌아갈 수도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도 있다. p109

2. 진짜 비전 vs. 가짜 비전
진짜 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힘을 준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는 확신이 서기 때문이다. 비전을 세워놓고도 ‘이 길이 정말 내 길일까?’ 하는 회의가 든다면 그것은 진짜 비전이 아니다. 믿음을 주지 않는 비전은 가짜 비전이다. 자신의 강점과 재능 그리고 내적 동기에서 출발하지 않고 남의 비전을 빌려왔다고밖에 볼 수 없다. 가짜 비전은 현실과 접촉하는 순간 빛을 잃는다. 암흑 같은 두려움이 비전을 삼켜버리고 만다.
하지만 진짜 비전은 두려움을 넘어설 용기를 준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간절해지고 뚜렷해진다. 그래서 진짜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실패란 말이 있을 수 없다. 진짜 비전은 자기를 실현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과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답게 살아가는 길에 실패나 파멸이란 말이 어떻게 따라붙겠는가! p110

3. 계획을 잘 나누는 사람 vs. 계획을 잘 나누지 못하는 사람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새로운 계획을 자신의 능력에 맞게 잘 나눌 줄 안다. 자신이 소화할 수 있도록 계획을 나누는 능력은 정말 중요하다. p112

4. 단념할 줄 아는 사람 vs. 모든 일을 잘 하려는 사람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초점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초점을 벗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과감히 단념할 줄 알아야 한다. 새로운 삶에 대한 열정이 아무리 높아도 우리의 에너지는 제한되어 있고 할 일은 많다. 게으름은 할 일이 없다고 느낄 때도 나타나지만,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느낄 때도 찾아오는 법임을 명심하라. 많은 일이 뒤죽박죽 섞여 있을 때 ‘경중완급輕重緩急’에 따라 일을 배분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엉켜버린다.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포기할 줄 모르는 사람은 게으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큰 것과 작은 것을 나누는 것이 비전임을 잊지 말라. p113

5. 각각의 그림을 연결시켜 보는 사람 vs. 작은 그림만 보는 사람
“우리가 ‘큰 일’을 생각할 때 자질구레한 모든 일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엘빈 토플러 p114

ACE 정신 능력
1. 자각 능력(Awareness Power)
2. 창조 능력(Creative Power)
3. 실행 능력(Executive Power)

Tip 재기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

1. 내적 동기
재활에 성공한 운동선수들은 보상이나 명예와 같은 외적 동기가 아니라 내적 동기가 높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피해야 할 불쾌한 결과를 구체적으로 떠올리는 동시에 그들이 원하는 행복한 결과를 생생하게 상상할 줄 안다.

2. 높은 기준의 가치
그들은 단지 부상의 최소화가 아니라 완전한 힘과 건강을 되찾는 데 목표를 두고 온 힘을 기울인다. 그들은 평범한 회복이 아니라 이전 수준 혹은 그 이상의 건강을 원한다.

3. 목표를 작은 덩어리로 나누기
그들은 목표를 적당한 크기로 나누어 집중한다. 한 걸음 더 걷기, 1센티미터 더 손가락 구부리기 등과 같은 작은 목표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더 큰 목표로 나아갈 동기를 부여한다.

4. 현재와 미래의 시간 들 결합하기
그들은 날마다 작은 목표에 집중하면서 현재 순간에 충실하고, 한편으로 긍정적인 미래를 생생하게 상상하여 그 안에 머무를 줄 아는 능력을 지녔다.

5. 주도적으로 개입하기
그들은 자신의 재활계획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회복이 빨라진다는 걸 잘 안다. 때문에 전문가들의 손에 자신을 수동적으로 내맡기지 않는다.

6. 자신과 자신을 비교하기
그들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다. 자신과 자신을 비교하면 다른 사람의 성취는 시기나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 영감을 주는 모델이다. p119

삶을 깨우는 목소리
우리 안에는 예외 없이 발광하고 싶은 인화물질이 들어있다. 재능과 열정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들이 제대로 타오르려면 불씨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불씨는 바로 변화의 계기이다. 그 계기는 어떤 사건 일 수도 있고, 어떤 존재일 수도 있고, 한 편의 글이나 그림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계기들은 늘 질문을 동반하고 온다는 사실이다.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이것이 과연 내가 바라는 인생의 모습일까?’, ‘이 모습이 나의 전부인가?’ 등의 질문들. 이 같은 ‘삶을 깨우는 질문의 목소리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이 질문들이 우리의 의식을 내면으로 이끌어 각성을 유도한다는 점이다. p121

변화의 순간들
1. 인생의 주요시기
나는 누구에게나 삶을 깨우는 질문은 찾아온다고 본다. 그 질문을 수신하느냐 수신 거부하느냐는 물론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그러나 한두 번은 피해 갈 수 있을지 몰라도 삶의 어느 길목에서 결국엔 마주칠 수밖에 없다. p123
2. 위기와 불행- ‘바닥체험’
3.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4. 작품
5. 집단의 참여
6. 만남과 사랑

실천지침
게으름으로 뒷걸음질치지 않는 방법
1. 실패라는 인식을 버리고 재시도를 하라
잘못은 언제든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 왜 실수했는지 분석하고 그 한계를 보완하여 다시 시도하라.

2. 멈춤 신호를 만들어라
게으름은 늪과 같다. 초기에는 빠져나올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몸이 잠기고 나면 몸부림칠수록 더 깊이 빠져든다. 그렇기에 초기에 ‘멈춰!’라고 외치는 행동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는 우리 스스로 정해야.

3. 상황을 반전시켜라
1) 반전의 독백을 만들어라
2) 반전카드를 읽어라
3) 멘탈 스위치를 만들어라
mental switch는 마음이 부정적으로 변했을 때 과거나 미래의 긍정적 장면을 연상하여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것.
최고의 순간에 다다를 때 이를 하나의 신호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 조건화 시도를 하는 것. 일부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매번 경기에 임할 때 똑 같은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최적의 몸 상태를 끌어냄. 이를 ‘routine performance’라고 하고 줄여서 ‘routine’이라고도 표현. 예를 들어 어떤 프로 테니스 선수의 경우에는 서브를 넣기 전에 라켓으로 공을 몇 번 두드리면서 그 짧은 시간 동안 서브가 상대방이 손 쓸 수 없는 코스로 날아갔던 이전 경험을 떠올립니다. 이때는 머리로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떠올리는 것’입니다. 서비스 에이스를 기록했던 최적의 몸 상태를 기억해내 현재의 몸을 그때의 상태로 가져가는 것이지요. p134

06 나로서 살아가라

현대는 자기실현의 시대
199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윌리엄 포겔은 시대적 변화를 이렇게 표현했다.
무엇으로 살 것인가의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는 해결되지 못했다. 삶의 수단은 있으나 목적은 없다. 물질적 풍요는 극소수 사람들의 자기실현을 추구하던 상황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를 추구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변화시켰다. 정신적 불평등은 이제 물질적 불평등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큰 문제가 되었다. p137

진정한 평화를 찾아서
정서지능의 척도를 개발한 바 있는 심리학자 루벤 바온 Reuven Bar-on 박사에 의하면, 역으로 자기실현이 사람들의 정서 문제를 회복시키고, 심근경색과 같은 질환의 회복을 돕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결국 사람은 뻗어나려는 것들을 잘 자라게 해줄 때 편안해진다. 그것은 마치 무속에서 말하는 신병神病 과도 비슷하다. 신병에 걸리면 사람은 갑자기 앓기 시작하여 몸과 마음이 시달림을 받는데 이때는 백약이 소용없다. 하지만 내림굿이라는 의례를 거쳐 무당이 되면 그 동안 앓던 병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자기로서 살지 못할 때 몸과 마음에 병이 든다. 그리고 다시금 자기로서 살아갈 때 병이 낫는다. 로마제국의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의 대표적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우주가 부여한 본성을 잘 받아들일 때 마음의 평정이 찾아온다고 설파했다. 자신 안에 깃든 것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을 존중하며 살아간다면, 어떤 재앙이 덮쳐도 영혼은 이를 이겨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책 <명상록>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마음의 평정이란 ‘보편적 자연(본성)에 의해 나에게 할당된 것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그 때 모든 것은 나와 조화를 이루고 우주와 조화를 이룬다. 나에게는 너무 빠른 것도 너무 늦은 것도 없으며 그것은 그대 우주에 적합한 시간이다. 이 세상에서 훌륭한 기질이란 그것이 진지하기만 하다면, 아무 것도 그것을 이길 수가 없다.(... 중략... ) 내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을 존중하라. 그것은 우주 안의 가장 강력한 것과 동족이다. 내 안에서 그것은 다른 것들을 모두 이용하고, 내 삶은 그것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결국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충실한 삶이야말로 게으름에 대한 확실한 처방이다. 자기중심적인 삶이 아닌 자기 실현의 삶 말이다.
일찍이 정신의학자 칼 융은 ‘자기로서 살아가는 삶’을 ‘자기실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인격의 성숙을 위해 자기실현을 하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삶이 이를 원할 뿐이며, 자기실현은 결코 군자나 초인이 되라는 요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기실련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지위, 부, 명예와 같은 외적 동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적 만족이 우선이다.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기에 이들의 에너지는 집중되어 있고 일상에서 몰입의 순간을 자주 경험한다. p143

자기실현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적 특성
1. 현실 중심적이다.
2. 문제해결 능력이 강하다. 어려움과 역경을 문제해결을 위한 기회로 삼는다.
3. 수단과 목적을 구분한다. 목적으로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으며 과정이 결과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 남들과 함께 하면서도 혼자 있는 것을 즐긴다.
5. 환경과 문화에 영향을 잘 받지 않으며 자신의 경험과 판단에 더 의존한다.
6. 사회적 압력에 굴하지 않고 순응적으로만 살지 않는다.
7. 민주적인 가치를 존중하며 다양성과 개방성을 중시한다.
8. 인간적이면 사회적 관심을 유지한다.
9. 넓고 피상적인 관계보다는 깊은 인간관계를 갖는다.
10. 공격적이지 않은 유머를 즐긴다.
11. 자신과 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남을 가르치거나 바꾸려 하지 않고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는 한 있는 그대로 둔다.
12. 자연스러움과 간결함을 좋아한다.
13. 풍부한 감성을 갖고 있다. 주위의 평범한 사물도 놀라움으로 바라볼 수 있다.
14. 창의적이다.
15. 절정경험을 추구하고 그 순간 초월적인 기쁨과 자유를 느낀다.

당신이 게으르다고 생각한다면 이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게으름을 벗어날 에너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p145

자기로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사항들을 알아보자.
1. 자신의 재능과 강점, 성격을 파악하라.
재능은 에너지가 흐를 때 가장 저항이 적은 회로에 비유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같은 노력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자신의 타고난 재능이 궁금하다면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소개한 책을 보는 것도 좋다. 직접 쓴 책도 있고 대상연령과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게 국내 학자가 풀어 쓴 책도 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 알고 싶다면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의 <완전한 행복>과 갤럽 임원진이 펴낸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이라는 책을 참조해도 좋다. 두 권 중에 하나만 보더라도 자신의 강점 파악을 위한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구직과 경력 전환 전문 상담가인 리처드 N. 볼스의 <당신의 파라슈트는 어떤 색깔입니까?>라는 책은, 자신의 소질을 파악해 이를 일과 연결 짓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신의 강점과 재능을 어떤 대상에 어떻게 적용하고 계발할지를 판단하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성격을 이해해야 한다. p147

2. 자신 안에 들어 있는 것을 직접 꺼내보라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말은 무엇이 없는지 깨닫고 이를 인정하라는 말이다. 적어도 인생의 2막에서는 더 이상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으로 발버둥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3. 행복감과 낙관성, 자기응시 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하라

4. 자신에 맞는 최적의 일을 찾아라
최고의 삶이란 최상의 삶이 아니라 최적의 삶임을 상기하자. 나는 어디에서 있어야 가장 빛날까?

최적의 일을 찾기 위한 10가지 질문
1.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2.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3. 나는 어떤 성격의 인물인가?
4. 내가 가진 유형 및 무형의 자산은 무엇인가?
5. 나의 존재가 가장 어울리는 곳은 어디인가?
6. 나의 고객은 누구인가? 나는 그들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줄 수 있는가?
7. 나의 재능을 꽃 피우기 위해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8. 일의 어떤 점이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가?
9. 지금 일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한 디딤돌이 되고 있는가?
10. 만일 실패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주어진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p151

07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10가지 열쇠
우리가 인생을 한 곳에 묶어두고 거기에 친숙해지는 순간 무기력감이 우릴 덮쳐온다.
언제나 떠나고 방황할 자세가 된 사람만이 ‘습관’이라는 마비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어쩌면 죽음의 순간마저도 우리에게 새로운 젊은 공간을 보내리라.
우리를 향한 삶의 부름은 결코 그침이 없으리라. -헤르만 헤세,< 삶의 단계> 중에서

게으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으로 날아가려면 튼튼한 한 쌍의 날개가 필요하다. 그 중 한 쪽 날개는 삶의 지향성을 의미한다. 그것은 내일 무엇을 할 것인지, 올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라는 뜻이 아니다. 긴 안목으로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라는 말이다. 그 밑그림은 자신의 성격, 재능, 강점을 물감 삼아 열정의 붓으로 물씬 배어나는, 어디에도 없는 밑그림이 나와야 한다. 그렇다면 또 하나의 날개는 무엇일까? 바로 지향성을 잃지 않도록 늘 삶을 점검하고 변화의 마음을 리마인드remind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자기 점검의 질’을 높여야 한다. p152

일단 책을 읽다가 마음이 머무는 곳에서 멈춰 설 것을 권한다. 그리고 그 열쇠에 해당되는 실천 지침들을 세밀하게 읽으면서 이를 어떻게 자신의 문제에 접목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길 바란다. 더불어 그 고민을 어떻게 작은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스스로의 다짐과 계획을 기록하길 당부 드린다. p153

Key 1 게으름에 대해 자각하라
1. 미래에서 오늘을 바라보라

2. 게으름에 대한 책임과 피해를 ‘전면적’으로 인정하라
게으름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게으름이 자신의 인생에 끼친 폐해를 전면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결코 쉽지 않고 아픈 일일지라도 말이다. p157

실천지침
1. 게으름에 대해 당신만의 정의를 내려보세요.
2. 누군가 당신에게 ‘지금 보이는 것이 당신의 전부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겠습니까?
3. 63쪽을 참조해서 당신이 게으름에 대해 자주 하는 변명을 적어보세요.
1)
2)
3)
4. 게으름으로 인한 피해를 ‘전면적’으로 살펴봅시다. 머리로만 상상해봐도 좋고 글로 써봐도 좋습니다. 게으름이 나의 삶을 어떻게 파괴시켰는지,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생각해보세요.
5. 이제 당신의 임종 상황을 떠올려보고 장례식을 기획해보세요.
1) 어떤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습니까?
2) 당신이 세상에 남기고 떠나는 것은 무엇입니까?
3) 어떤 형식과 내용의 장례식을 치르고 싶습니까?
4) 장례식에 참석한 조문객들에게 임종 직전의 육성을 들려준다고 생각해봅시다. 어떤 말을 들려주고 싶습니까?
5) 당신을 기억하는 몇 사람의 조사를 듣는다고 상상해봅시다. 그들은 당신의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까요?
6) 잠시 눈을 감고 죽음의 시점에서 오늘을 바라봅시다.

Key 2 게으름에서 벗어나 어디로 갈지 정하라
자신의 문제를 전면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때로는 자신의 뿌리가 흔들리고 자존심이 무너지는 혼란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지난 삶에 대한 끊임없는 후회와 분노의 감정이 들끓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고통과 혼란이야말로 변화의 본질이다. 그 고통의 혼란을 안고 한 걸음 더 나아가라. 새로운 사람을 향한 발걸음이 시작되면 어느 순간 삶의 모든 과정이 그 자체로 가치 있게 여겨진다. 지워버리고 싶었던 지난날들이 어느 순간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의미 있는 시간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마치 소설의 극적인 반전을 암시하는 복선처럼 필요한 곳에 있었다는 필연성마저 느껴지기도 한다. p162

“나비가 무엇인지 얘기 좀 해주시겠어요?”
“그것은 네가 되어야 할 바로 그것이란다. 그것은 아름다운 두 날개로 날아다니며 하늘과 땅을 연결시켜주지.”
(... 중략...)
“나비가 되려고 결심할 때, 무엇을 해야 하지요?”
“나는 지금 고치를 만들고 있단다. 내가 마치 숨어버리는 것같이 보이지만 고치란 피해 달아나는 곳이 아니란다. 변화가 일어나는, 잠시 머무르는 여인숙과 같은 거야. 그것은 하나의 커다란 도약이지.”

애벌레가 고치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결코 숨는 것이 아니다. 자기대면의 시간일 뿐이다. 게으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외부의 감각을 닫고 내면으로 들어가는 자기대면의 시간cocooning time이 필요하다. 새로운 세상으로 날아갈 날개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p163

문제를 푸는 두 번째 원칙은 변화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문제의 해결을 원한다면 그 상위의 관점에서 접근하라! 그것이 답이다. 그게 어떤 일이 되었든, 중요한 것은 ‘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왜 해야 하는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철학자 니체는 그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떠한 상태에서도 견뎌낼 수 있다.” p164

비전은 ‘자신만의 독특하고 생생한 미래상 unique & vivid future image’을 의미한다.

생생한 비전을 세우는 원칙
1. 삶을 깨우는 질문을 만나면 일단 멈춰야 한다. 성찰은 근본적으로 멈춤에서 나온다. 멈춤을 통해 내면으로 들어가 자신의 내적 가치와 사명을 만나야 한다. 변화가 이루어지는 순간은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가치의 재배열’이 이루어지는 때이다. 우리는 누구나 ‘가치 피라미드 value pyramid’를 간직하고 살아간다. 누군가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누군가는 돈이나 명예를 최우선으로 두고, 누군가는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또 누군가는 자기실현을 최우선으로 둔다. 자기대면의 시간은 우리에게 무엇이 정말 중요한 가치인지를 깨닫게 해줄 것이다.

2. 비전은 자신의 재능과 강점에 기초해야 한다. 재능과 강점을 잘 파악해야 원하는 일과 잘 하는 일을 맞출 수 있다.

3. 비전은 눈에 밟혀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설레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비전이 시각적으로 살아 꿈틀거려야 하고 입체적이어야 한다. 비전은 연출, 극본, 음악, 연주 주연 등을 한 사람이 맡는 일인제작 연극이라고 할 수 있다.

4. 비전은 열정, 재능, 사회적 공헌도, 시대적 흐름이 만나는 사거리의 교차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시대의 흐름과 요청에 맞게 자신의 열정과 재능을 구체화시켜내야 한다. 사회나 후대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이라야 비전은 더욱 강력해지며 주위의 에너지를 끌어들일 수 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는 식의 비전은 결코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위에서 말한 사거리의 중심에 비전이 위치할 때 날개는 쌩쌩 돌아간다. 그 회전하는 날개에서 몰아쳐 나오는 바람을 우리는 변화라 부르고, 그 바람에 의해 게으름은 먼지처럼 날아갈 것이다. p167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당신의 중심 가치와 욕구를 찾아봅시다.
1) 지금까지 살면서 깨달은 교훈 중에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무엇입니까? 왜 그것이 당신에게 중요합니까?




2) 당신이 살아오면서 스스로 가장 자랑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려보십시오. 무엇 때문에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까?

3) 당신이 깊이 존경하는 사람을 떠올려보십시오. 무엇 때문에 그를 존경하게 되었습니까?

4) 미래의 당신이 누군가와 인터뷰를 하는 중에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합시다. ‘당신의 지난 삶을 압축해서 표현한다면 어떤 인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까? 답해보십시오.

3. 본문 중에 소개한 책을 참고삼아 자신의 강점과 재능을 적어보십시오.

4. 당신의 핵심가치와 재능에 기초하여 비전을 세워보십시오. 그리고 이를 슬로건으로 축약시켜보십시오. p170

Key 3 꿈과 현실에 징검다리를 놓아라
1. 목적- 비전 - 목표는 늘 함께 다녀야 한다
2. 경험과 강점을 적극적으로 살려라
비전으로 가는 길에 엘리베이터는 없다. 한 계단 한 계단 전진하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까지 이루어온 성과와 경험을 이용하라. 비전으로 나아가는 데 그 경험과 강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베니스터가 자신의 의학 지식을 과학적 훈련으로 이어갔듯 당신의 경험과 강점을 활용해서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
3.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라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낳고, 구체적인 질문이 변화에 속도를 부여한다.
4. 측정할 수 있는 목표를 만들어라 p175

Key 4 두려움과 자기비난을 넘어서라
‘두려움, 자기비난, 자기합리화’ 이 세 가지는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데 가장 큰 내면의 걸림돌이다. p179

1. 고통스러운 과거와 이별하라
2. 자기비난을 중단하라
넘치는 자기비난은 게으름을 꾸짖는 준엄한 목소리가 아니라 게으름이 가장 좋아하는 먹을 거리이다. 알고 있는가? 게으름은 비난을 먹고 자란다. p185
3. 자기가치감을 회복하라
과거의 상처나 실패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손상된 ‘자기가치감 sense of self-worth’을 회복한다는 의미이다. 누구나 인간으로서 가진 보편적 가치는 동일하다는 이야기는 너무 원칙적이어서 잘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은 나 역시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은 아니라고 할 때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태어나 자라면서 끊임없이 자의와 타의에 의해 타인과 비교되어왔기 때문이다. p188

이 사회는 이제 ‘보통’아 아니라 ‘최상’이 기준점이 되어버렸다. 최상에 미치지 못하면 만족할 수 없는 그런 시대는 사람을 미치게 한다. 보통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회가 바로 불행한 사회인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우리는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외면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근본적 가치를 스스로 부정해서도 안 된다. 어떤 재난이나 고통을 겪더라도 근본이 무너지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승리하는 법이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가치와 재능이 있다고 믿는 사람은 절대 게으를 수 없다. 반대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허무는 것은 게으름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세상을 살면서 나만의 재능이 있고 나의 몫과 쓰임이 있다고 믿자. 오직 나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고, 오직 나만이 출 수 있는 춤이 있으며, 오직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이 있다고 믿자. 그리고 이를 개발하려고 노력하자. 그러한 태도를 견지할 때 상처받은 가치감도 서서히 아물 것이며 게으름도 물러갈 것이다. p189

실천지침
두려움과 자기비난을 넘어서는 방법
1. 비전을 다시 한 번 검토하라
2. ‘반전 카드’를 작성하라
3. 비난형 자기대화를 중단하고 격려형 자기대화를 시도하라
4. 이완 훈련과 명상을 배워라

Key 5 긍정적 습관을 만들어라
게으름 탈출= 좋은 습관 만들기
변화는 마음의 자각에서 시작하여 습관의 변화로 이어진다. 게으름에서 벗어나려면 좋은 습관들을 만들면 된다. p196

헛된 노력 vs. 값진 노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노력이다. 그리고 그 노력은 자신의 본성을 쫓아갈 때 가능하다. 자신 안에서 자꾸 뻗어나려는 것을 더 잘 자라게 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야말로 게으름을 탈피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p198

작은 승리를 뭉쳐라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데 있어서 발판이란 곧 일상의 작은 승리를 뭉치는 것이다. 게으름에서 벗어나려면 상승곡선을 탈 수 있는 구름판이 꼭 필요하다. p199

실전지침 : 긍정적 습관을 만들어가는 법; ‘한 걸음 한 걸음 step by step’ 전략
1. 우선 ‘난 게을러!’라는 생각을 지워라
2. 부정적 습관 목록을 작성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라
3. 게으름을 밀어낼 긍정적 대체물을 마련하라
4. 첫 발은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라
5. ‘변화의 베이스캠프’를 구축하라 p205

Key 6 에너지 네트워크에 연결하라
실천지침
1. 삶의 에너지가 충만한 사람들을 가까이하고 건강한 조직을 찾아라
2. 누군가 당신을 따뜻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라
3. 당신의 뜻을 외부에 알려라
4. 당신의 역할모델을 찾아라

key 7 변화의 시스템을 만들어라
마음을 비추는 거울
사명과 비전이 대형거울이라면 목표나 슬로건 등은 손거울이라 할 수 있다. 자기의식의 시간에 우리는 마음의 거울을 들고 자신을 비춰보아야 한다.

삶의 의식을 만들어라
마음이 담긴 의식은 우리를 원하는 곳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준다. p216

실천지침
자기의식을 만드는 요령
1. 자기의식은 가치관, 좌우명, 비전, 묘비명, 목표 등 자신의 삶에 대한 원칙을 거울삼아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 미리 그런 글을 적어둔 노트가 있어야겠지요.

2. 마음의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보고 나서 이제 새로운 습관을 위한 행동을 합니다.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상을 할 수도 있고, 일기를 쓰거나 매일 적은 분량의 좋은 글을 읽거나 쓰면서 하루를 시작할 수도 있고, 요가나 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원하는 행위를 통해서 하루를 채워나갈 에너지를 모으고 자신이 나아갈 곳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게 하십시오.

3. 특히 첫 1개월 동안은 결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비난하지 마십시오. 부정적인 마음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묶어두어야 합니다. 특히 일기를 쓴다면 자기비난의 시간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4. 매일 하십시오. 날마다 할 수 있으려면 짧아야 합니다. 단 5분도 좋고 10분도 좋습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시간을 정하세요. 하루의 시작 시간도 좋고 마감 시간이어도 좋습니다. 물론 둘 다면 더 좋습니다.

5. 자신이 나아갈 곳을 바라보고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십시오. 자신의 목적지를 떠올리고 지금 어느 디딤돌을 밟고 있으며 다음 디딤돌이 어디인지를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오늘 하루(밤이라면 내일)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합니다. 중요한 일부터 목록을 정하여 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을 고려합니다. 물론 글로 표현하면 더 좋습니다.

6. 충만한 삶을 다짐하는 하나의 상징을 만들어보세요. 의식은 이러한 상징적 행위를 통해 끝맺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주먹을 쥐는 행동이어도 좋고, 팔을 교차하여 자신을 안아주는 행위여도 좋습니다. 그 행위를 하는 동안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문구를 마음속으로 속삭인다면 더욱 좋습니다.

Key 8 삶을 선택하라
게으름에서 벗어나려면 일반적인 책임감이 아니라 역설적인 책임감이 요구된다. 즉,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 p219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요령
1.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라
2. 선택을 피하려고 했을 때의 의도를 살펴보라
3. 늘 자신에게 질문하라
4. 최상의 선택을 위해 애쓰지 말고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하라
5. 선택의 가짓수를 조절하고 때로는 선택상황을 제한하라
6. 하루에 하나 이상 능동적으로 선택하라

Key 9 능동적으로 휴식하고 운동하라
1. ‘휴식’에 대한 개념과 정의를 바꿔라
2. 나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라
3. 하루에 한 가지는 ‘천천히’하라
4.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라

Key 10 삶의 효율성을 높여라
1. 삶의 가장 큰 효율성은 ‘몰입’에서 나온다
몰입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애정의 문제이다.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만드는 생산적인 삶이란 애정에 기초할 때 가능하다. 당신 안의 가장 강력한 것을 숭배하고 사랑하라. 몰입이란 재능과 강점을 바탕으로 사랑하는 일을 할 때 나오는 것임을 잊지 말라.

2. 시간 이전에 ‘마음(에너지)’를 관리하라
늘 기억하라. 시간이 사람을 변화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사람을 변화시켜준다는 것을. 마음이 가는 중요한 일에 지속적으로 에너지가 흐르게 하라.

3. 핵심강점을 강화하라
자신에게 투자하라, 전 생애를 통해 가장 수익률이 높은 자산은 자기 자신에게서 나와야 한다. 백년 인생을 코앞에 둔 오늘날, 자신의 핵심강점을 신장시키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장 효율성 높은 선택이다. 하루 중 최고의 알짜배기 시간을 자신이 핵심강점을 강화하는 데 투자하라. 그리고 이를 습관화하라.

4. 단순 반복을 지양하라
기술적 개선 없는 단순 반복 역시 에너지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노력은 기본이지만 그 생각 없는 노력이 똑같은 방식을 고집하는 우직함으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 생각 없는 우직함은 우리를 몰입이 아닌 슬럼프로 몰고 가기 때문이다. 진정한 변화는 변화의 방식마저 변화시키기 마련이다. 변화의 방식에 기술적 진전이 없다면 제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아야 한다. 운동을 하면 운동의 기술이 향상되는 법이고, 글을 쓴다면 글쓰기의 방식이 달라져야 하는 법이다.

5. 효율성을 숭배하지 말라
효율성은 방편임을 잊지 말라. 효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삶은 온기를 잃어가고, 정신은 틀에 갇히기 쉬우며, 시간은 파편화될 우려가 있다.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지 시간 구두쇠가 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라.

6. 일의 경중과 완급을 구분하라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게으른 사람은 단념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어떤 일에 마음을 다하는 것, 즉 專念전념은 단념斷念에서 나온다. 더 많은 수확을 위해 과수나무를 가지치기 하듯, 우리도 자신의 가치와 비전에 맞지 않는 잡다한 관심과 행위들을 잘라내야 한다. p235

실천지침
1. 종료점과 데드라인을 정하라
시간 심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하는 일이 즐겁거나 시간에 쫒기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할 때, 우뇌의 사고 유형과 관련된 활동을 할 때, 목표를 향해 점점 다가선다고 믿고 있을 때 시간이 빨리 가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즉 일이 종료점과 마감시한을 정해주게 되면 동기유발과 재미를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2. 중요한 일을 우선적으로 하라
매일의 자기의식 시간에 그 날 혹은 다음 날의 중요한 일에 대해 정리하고 이를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 것은 참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목록은 우선순위에 따라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쉬기 전에 다음 일을 조금하고 쉬어라
한번 시작한 일을 계속하는 것이 시도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인간에게는 완성의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쉴 때도 어떤 과제를 끝내고 바로 쉬지 말고 다음 과제를 조금 시작해 놓고 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4. 자신과의 약속에 보상과 벌칙을 부과하라
받고 싶은 것을 보상으로 정하고 정말 하기 싫은 것을 벌칙으로 부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규칙을 정했다면 기록으로 남겨두십시오. p237

게으름 극복을 위한 십계명
1. ‘하면 된다!’가 아니라 ‘왜 해야 하는가!’를 발견하라.
2. 마음의 상태를 살피는 또 하나의 마음을 키워라.
3. 자신 안에 ‘더 큰 존재’가 있음을 믿어라.
4.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을 하라.
5. 자신의 강점과 재능에 기초하여 ‘큰 그림(비전)’을 그려라.
6. 운동과 휴식은 천연의 보약임을 명심하라.
7. 매일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자기의식을 행하라.
8. 중요한 일을 우선적으로 하라.
9. 계획과 일을 소화 능력에 맞게 나눠라.
10. 매일 한 가지씩 능동적 선택을 하라.

master Key
변화일기 쓰기
실천지침
오문ㆍ오감 변화일기 쓰기
쓰는 요령
1. 처음 2개월 동안은 가능한 한 짧게 쓰십시오. 제일 중요한 것은 매일 쓴다는 것입니다. 매일 쓰는 것이 정 부담스러우면 평일만 써도 좋습니다.
2. 쓸 내용이 없고 다소 억지스러워도 쓰십시오.
3. 글을 쓸 때 잠깐 상상의 나래를 펴서 기억에 살을 붙이고 오감으로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4. 2개월이 지나 어느 정도 습관이 되면 질문을 추가해도 좋습니다.
5.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편한 형식으로 쓰십시오.
6. 강제성을 부여하려면 블로그에 ‘60일간의 일기’와 같은 폴더를 만들어 외부에 노출시켜도 좋습니다.
7. 매일의 일기에 제목을 달아보십시오. 자기 멋대로 말입니다. 당신의 시대는 당신의 언어로 오기 때문에 새로운 표현방법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나오며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위하여!
선택의 자유의지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자기계발 분야에서는 너무나 많이 인용된 인물이지만 그럴수록 퇴색되지 않고 더욱 빛이 나는 그는 바로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Viktor E. Frankl이다. 그는 1942년 9월 나치스에게 체포되어 3년 동안 강제수용소에서 생활하면서 아내와 부모 형제를 모두 잃어야만 했다. 게다가 그 자신도 장티푸스로 사경을 헤매는 등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그는 어떻게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것은 그가 고통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애썼기 때문이다. 그는 이 끔찍한 역사의 현장을 살아서 증언하겠다는 각오로 훔친 종이에 원고를 정리하며 자신을 지탱했고 그 기간 동안 로고테라피의 싹을 티웠다. 프랭클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간은 자신의 행위를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자유를 갖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그는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나약함 뒤에는 근본적인 의미가 있으며, 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을 잠깐 소개해본다.

나는 그 불행한 상황 너머에 있는 의미를 발견하고 무의미한 고통으로 보이는 것을 진정한 인간적 성취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국 모든 상황은 그 안에 의미의 씨앗을 내포하고 있다. 수용소에서, 이 생생한 실험실이자 시험장에서, 나는 동지들 중 일부는 돼지처럼 행동하고 일부는 성자처럼 행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사람은 자신 안에 그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갖고 있다. 어느 것이 활성화될 것인지는 조건이 아닌 우리가 하는 결정에 달려 있다.

우리는 배우기 위해 고통을 겪어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고통에서 교훈을 배우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정말 무의미해진다. 우리가 운명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삶에 의미를 더해줄 수 있다. 우리가 반응하는 방식을 우리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 p247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걸어 ‘자신이 가장 빛날 수 있는 곳’으로 나아가자고 말하고 싶었다. 그것이야말로 게으름의 진정한 대척점이기 때문이다. p248

우리는 빠름과 느림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마음의 스위치를 만들 필요가 있다. 물론 이것은 대단한 수준의 경지이다. 그러나 이 초스피드시대를 살아가면서 익혀야 할 핵심능력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21세기는 ‘빠름 속에 느림! 느림 속에 빠름!’의 이중적 특성 double trait이 요구되는 사회이다. 그렇기에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영장류가 아니라 때로는 양서류가 되어야 한다. 물과 뭍 양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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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4 01:30:56 *.36.210.11
<어? 페이지가 줄어들었나? 왜 짤리지? 여하튼 앞부분에 이어서...>

우리는 빠름과 느림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마음의 스위치를 만들 필요가 있다. 물론 이것은 대단한 수준의 경지이다. 그러나 이 초스피드시대를 살아가면서 익혀야 할 핵심능력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21세기는 ‘빠름 속에 느림! 느림 속에 빠름!’의 이중적 특성 double trait이 요구되는 사회이다. 그렇기에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영장류가 아니라 때로는 양서류가 되어야 한다. 물과 뭍 양쪽을 오가고 외부환경의 변화에 따라 체온이 달라지는 양서류처럼 빠름과 느림을 오가며 외부환경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그런 인간이 될 필요가 있다. 메트로놈의 정해진 박자에 맞추는 기계적 리듬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빠름과 느림’ 두 템포 속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요구되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human- doing과 human-being의 이중적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삶을 ‘다른 존재가 되려는 과정의 연속’, 즉 becoming이라고 보았다. 인간의 변화와 발전 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긴 셈이다. 그래서 나는 21세기가 원하는 자기실현형 인간을 human- becoming이라 부르고 싶다. 이 단어야말로 human -doing과 human- being의 이중적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장 잘 표현해주기 때문이다. p250

독자 중에는 이미 피어난 꽃들을 부러운 눈으로 보며 자신의 삶은 피지도 못한 채 시들어간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꽃은 봄에만 피는 것이 아니고, 한 해만 피는 것도 아니며, 멋진 꽃밭에서만 피는 것도 아니다. 우리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자신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으로 나아가라. 그 자리에 서 있을 때 우리의 삶은 하나의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나는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것도, 진정한 행복을 만나는 것도, 그리고 삶에서의 성공도 결국 하나라고 본다. 즉, 자기로서 살아가는 가의 문제인 것이다. 결국 삶의 목적은 피어나는 데 있다. ‘Life is blooming!’ 그렇기에 이 말을 마지막으로 책을 끝맺고 싶다.

‘너로 살아가라!’ p251


3. 내가 저자라면

하나, 존경하는 스승을 닮아가다 보면 스승보다 나아지는 길로 들어선다.

먼저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스승의 사상과 내면을 향해 얼마나 깊고 넓게 혼연 일체되어 파고들었는가 하는 생각으로 감동이 밀려온다. 그를 작은 구본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는 스승의 한마디 한마디를 심사숙고하여 새겼으며 더 나은 제자가 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체화시켜 나갔음을 책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고 그 기운이 역력하게 배어있음이 가장 큰 감동이라 하겠다.

요즘 나는 심각한 게으름 상태에 빠져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 차일피일 미루던 건강 돌봄과 일의 선후 우선순위 정하기에서 먼저 질러놓은 일에만 빠져 균형감을 찾지 못하고 허둥대며 지내다가 이제는 뭐가 뭔지 뒤죽박죽이 된 느낌마저 든다. 연구원 수료 후 급격히 떨어진 듯한 체력저하 현상은 날로 나의 의욕과 체력에 심한 타격을 입히며 마침내 무기력감에 젖어든 느낌을 받게 했다. 얼마 전부터 어디론가 심산유곡의 공기 맑은 곳에 들어가서 당분간 세상과 절연을 하고 담담히 지내다 오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책은 읽고 싶고 글도 써야 하지만 급격히 떨어진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 이상 현상에 시름하고 있다.

사부님께서 언젠가 연구원을 놓아 그렇다고 말씀 하신 적이 있는데 그도 그리 틀린 말씀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딴에는 주구장창 힘겹게 따라 붙던 것을 맥을 놓고 쉬다가 보니 리듬도 사라지고 많이 쓰던 팔을 쓰지 않아 가동력이 현격이 떨어지며 급기야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었나보다. 그래서 한마디로 이런 무기력과의 절연을 위해 이 책의 리뷰를 시도하였다.

책은 곳곳에서 나의 고개를 연신 끄덕이게 하거나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아주 깊게 공감하게 만들면서 어디서 많이 들어온 말들을 잘 정리해서 풀어놓은 듯 하기도 하며 틈만 나면 일관되게 반복하여 강조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불변의 진리 같은 우리 일상과 밀접한 ‘게으름’ 이라고 하는 주제로 선정되었고, 인간의 일상과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성을 부여하며 독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였다.
더군다나 깜짝 놀란 것은 이게 저자 자신의 생각인지 일상의 대다수가 다 아는 이야기인지 사부님께서 매번 강조하는 말씀인지가 헛갈릴 정도로 보편적인 내용과 아주 흔하고 익숙한 설명으로 일관하면서도 결코 자신의 생각을 무리 없이 이끌어나간 점에 대해 감탄과 동시에 새삼 다시 한 번 저자의 치밀한 논리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저자의 입장이라면 이야 물론 새삼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고 하겠지만 그리고 그의 능력으로 보면 더 나은 책을 발간할 수도 있었겠지만 겨우 연구원 1년의 수련을 마치고 이 정도의 보편적이고 타당한 글을 써낼 수 있었다는 것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그래서 이 책은 잘 썼고 대단한 책이다. 이 책의 가장 위대한 점이며 저자의 탁월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두울, 책 속에서 저자와의 인터뷰

저자는 이 책을 더 나은 삶에 대한 가능성을 잃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썼노라고 말한다. 자신 안에 있는 ‘더 큰 자신’ 이 존재함을 믿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돕고 싶었다고 집필의 취지를 밝힌다.

연구원 생활을 하는 동안 사부님께서는 우리에게 늘 첫 책은 자신을 먼저 도울 수 있는 책을 쓰라고 누누이 당부하시곤 하였는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먼저 게으른 스스로를 돕기 위함이었다고 서슴없이 책의 앞부분에서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의 전공영역인 정신과 의사로서 일을 통해 알게 된 변화의 원리들과 인간이 가진 변화의 본성을 논하고 싶었으며 새로운 자기계발 이론의 필요성을 가지고 저술에 임하였노라 설명한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그의 주제가 게으름을 탈피하기 위한 일상생활의 방편으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각자 저마다의 신념과 가치관 그리고 자기 철학이나 사상의 실천적 확립에까지도 미치게 됨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여러 세인들의 일반적 교양서인 동시에 철학을 실천하는 행동 치유적 성격의 정신 건강 교육과 치료가 잘 결합된 임상서임에 틀림없다고 하겠다.

3. 가슴에 새기는 세 문장

1) 피터 드리커 경영대학원의 심리학과 교수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그의 저서 <몰입의 즐거움>에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연구조사에서 ‘사람이 어떤 목표에 집중할 때 심지어 몸까지 좋아진다’ 는 사실을 알아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게으름이란 천성이 아니라 ‘목표와 관계를 잃을 때 나타나는 상태’ 라고 보았다. 이는 곧 목표와 관계를 회복하면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p103
- 이는 꾸준한 자기 계발로서 얼마든지 좋은 습관을 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며 지속성을 위한 철저한 관리 또한 중요함을 일깨운다.

2) 專念전념은 단념斷念에서 나온다. p235
- 나는 이 문장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어떤 사람이 ‘단무지법칙’(단순하고 무식하게 지속시켜 나감)이라고도 하던데 사실 나는 이런 전략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성격 탓인지 사랑을 해도 한 사람 외에는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 ㅋ

3) ‘너로서 살아가라.’ p251
- 본성과 어울리는 재능이 잘 발견되지 못하거나 적절히 훈련되지 않은 경우 '나'로서 살아가기조차 그리 간단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자신을 아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실험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물질도 필요하고 지속성과 함께 스스로가 납득할 만한 관심과 성과를 이루어 내야만 ‘이거다’ 라는 확신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4. 독자라는 이름의 가깝고도 먼 벗

이 책은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주제로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저자의 전문성과 약력이 든든한 지원과 강한 설득력을 발휘하면서 저자의 의지와 신념이 안정되게 상승 작용을 하며 독자로 하여금 부드러운 신뢰감을 일관성 있게 심어주었다. 그리하여 저자의 조용한 인품과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잘 융합된 느낌이다.

이 책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독자는 없을 것이다. 이 책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은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아무나 쓸 수 있지는 않고 쓴다고 해도 팔려나갈 지 의문이 들 것이다. 그게 바로 작가의 역량이다. 독자는 결코 작가를 쉽게 판단하지 않는다. 아무나 작가가 될 수 없고 기억에 남는 작가로 생존할 수 없음을 숙고해 보게 하는 부분이다.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삶의 전 영역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기 역량과 수신에 힘써야 함을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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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08.06.25 11:34:02 *.244.220.254
아~ 이 배움에 대한 끊없는 열정!
써니누님의 자신을 위한 첫 책(!)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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