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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4일 21시 22분 등록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폴 D 티저&바바라 배런 티저 지음, 강주헌 옮김, 더난출판

● 저자에 대하여

폴 D. 티저(Paul D. Tieger) & 바버라 배런 티저(Barbara Barron Tieger)

폴 D. 티저는 성격유형부분의 5개의 책을 낸 전문가이다. ‘뉴잉글랜드 성격유형 연구소’을 설립하고, 매니저, 팀 지도자, 심리학자, 변호사들을 교육시켰다. 다섯 권의 책을 집필했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각종 기업, 법률회사, 대학, 공공기관, 정부, 병원 등에서 컨설팅을 했다. 효과적인 팀 구축, 관리와 판매에 관련한 코스, 경력개발, 의사소통능력 개발 분야에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학문적 동료이면서 부부인 폴 D. 티저와 바바라 배런-티저는 성격 유형과 직업 개발에 관한 전문가들이다. 미국에서는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수많은 개인과 단체를 상대로, 성격 유형이 일터와 가정에서 어떻게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가에 관해 교육해 왔다. 성격 유형에 관한 사이트 www.PersonalityType.com를 운영하면서 많은 정보를 대중에게 제공하고 있다. 바바라는 기업 컨설턴트로, 폴은 법조계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MBTI(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란.
마이어브릭스 유형지표(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어. 융(C.G. Jung)의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하는 심리검사이다. 마이어브릭스 성격진단 또는 성격유형지표라고도 한다. 1921∼1975년에 브릭스(Katharine Cook Briggs)와 마이어(Isabel Briggs Myers) 모녀에 의해 개발되었다.
개인이 쉽게 응답할 수 있는 자기보고 문항을 통해 각자가 인식하고 판단할 때 선호하는 경향을 찾아낸 뒤, 그 경향들이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파악하여 실생활에 응용한다. 1921년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여 A∼E형이 개발되었고 F형은 1962년 미국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에에서 출판했다. 1975년에는 G형이 개발되었으며 이후 K형·M형 등이 개발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에 도입되어 초급, 보수, 중급, 어린이 및 청소년, 적용프로그램, 일반강사 교육과정이 개발되었다. 성격유형은 모두 16개이며 외향형과 내향형, 감각형과 직관형, 사고형과 감정형, 판단형과 인식형 등 네 가지의 분리된 선호경향으로 구성된다. 선호경향은 교육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기 이전에 잠재되어 있는 선천적 심리경향을 말하며, 각 개인은 자신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각각 네 가지의 한쪽 성향을 띠게 된다.


●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을 읽고 업무에 적용한다면 일 잘하는 사람이, 사랑에 적용한다면 상대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조종하려는 사람을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
첫 번째 문장은 책의 편집 책임자가 밝힌 의견이고 두 번째는 에필로그에 적힌 저자의 말이다.
편집자는 책의 효용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반면, 저자는 책의 오용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하나의 책에서 정반대의 의견이 나오는 것은 책이 내용이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지니고 있어서이다.
책은 ‘성격은 그 사람이 보여줄 행동을 가장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 잣대이다.’라는 전제하에 사람의 성격을 읽어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성격유형이라는 심리학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성격유형은 20년 이상 카운슬링의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책에 실린 내용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런 자신감이 있는 까닭에 저자는 오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노파심 같은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그러한 우려 역시 자신감이 다른 표현이다.

책은 사람의 성격을 읽게 해준다는 직설적이고 도전적인 제목부터 시선을 끈다. ‘나는 어떤 성격인가’라는 1장의 질문은 또 어떤가. 그 질문은 참 유효적절하다. 책의 처음부터 독자를 간단하게 빨아들인다. 성격을 결정하는 요소를 소개하는 1장을 지나 ‘진짜 내 성격을 찾아라’라는 2장의 제안은 1장의 질문에 이어 독자를 책으로 흡입시킨다.
그 뒤로 책은 각종 질문과 분석과 설명을 전개하면서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중간 중간에 테스트를 거치며 책을 읽는 사람의 성격 유형을 판별하도록 배치한 것은 효과적이다. 읽는 중간에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다른 사람의 성격을 분석하는 법, 상대방의 성격유형에 맞추어 어떻게 행동해야 좋은지는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이다. 저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차례차례 충실히 전하고 있다. 책의 시작에서 에필로그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자신의 의도를 충분히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전략적으로 효율적인 구성이다.

독자를 솔깃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내용을 펼쳐가는 과정은 책의 내용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물론 철저한 실용서의 관점에서 본다면 전하고 싶은 말을 모두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처음 집어들 때의 매력만큼 재미있다는 생각은 그리 들지 않는다. 내용들이 너무 분석적이고 나열식이기 때문이다. 문장도 학술적인 표현이 적지 않아 논문을 읽는 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러함에도 중간에 독자들이 한숨 돌릴만한 공간이 없다. 끊임없이 저자가 전해주는 이론과 실제에 대한 사례들이 이어진다. 일부 독자들은 피로를 느낄만한 부분이다. 그런 까닭에 독자가 자신의 성격유형만 판별되면 흡입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저자는 타인의 성격 판별과 활용에 대하여 쉴 새 없이 알려주지만, 특정한 목적이 있는 독자가 아니라면 타인의 성격에 대한 분석들이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성격판별의 훈련인 성격유형 사례별 파악과 활용 테스트는 굳이 독자들이 거쳐야 할 과정으로 보이지 않는다. 읽는 사람의 피로도만 높아진다. 한 두 번의 사례면 충분히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은 저자의 욕심이 앞섰던 것으로 보인다.

책의 내용을 한번에 통찰하고 몸에 체화시키기는 어렵다. 16가지 유형별 분석이 복잡하고 분량도 제법 많기 때문이다. 한번에 그 내용을 습득하고 활용하려는 욕심은 잠시 접어두는 게 좋다. 대신 손닿는 곳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넘겨본다면 재미가 더 쏠쏠할 것이다. 주변 실생활 속에서 사례별 분석을 시도한다면 훨씬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 마음에 들어 온 글귀

사람은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통했던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역효과를 낼수도 있다. 우리의 생각을 이해시키려 하든지 아니면 상대방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 하든지 간에, 상대방에게 접근하는 핵심은 그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데 있다.
겉보기에는 기인 같은 사람일지라도, 성격마저 제멋대로는 아니다. 사람의 성격은 일정한 틀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예측할 수 있다.
이 책은 성격유형이라 불리는 심리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성격 유형 심리학은 이미 20년 이상 기업과 교육계에서 카운슬링의 근거로 사용하고 있다. 상대의 성격을 읽는 방법을 배우면 인간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7]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고 체구가 다르듯이 성격도 자기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유난히 닮은 꼴인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기본적인 심리적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타고난 성격을 고려할 때, 즉흥적인 행동마저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때로는 예측 가능한 것이다. 결국 성격은 그 사람이 보여줄 행동을 가장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 잣대인 셈이다. [17]

물론 상황에 따라서 특별히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머뭇거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상황에 따라 각 차원의 양 측면을 모두 활용한다. 하지만 결코 똑같은 빈도로 활용하고 있지는 않다. [21]

위의 4가지 요소에서도 더 끌리는 쪽을 활용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따라서 당신이 정반대 방향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다.
“내향성과 외향성, 2가지 다일 수는 없는가?” 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럴 수는 없다. 그러나 덜 익숙한 손을 사용할 때도 있는 것도 마찬가지로, 상황에 따라서는 타고난 기질과는 반대되는 면을 활용하기도 한다. 달리 말하면 한쪽을 주로 사용하지만, 다른 쪽을 완전히 배척하는 것은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성격유형을 연구하고 적용해온 사람으로서, 모든 사람마다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는 선천적 기질이 있다는 사실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물론 어떤 사람은 뚜렷한 성향을 보이지 않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21]

외향성은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지내면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반면에, 내향성은 지나치게 교제가 많으면 배터리가 금세 소진되어 혼자 재충전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 [27]

완전히 내향성이거나 외향성인 사람이 없듯이, 완전히 감각형이나 직관형인 사람도 없다. 우리는 정보를 받아들일 때 감각과 직관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선천적으로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편향성을 갖고 있다. [33]

대부분의 성격유형 전문가들은 4가지 차원 중에서 감각형과 직관형의 차이가 가장 크다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왜냐하면 이 차원은 개인의 세계관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36]

직관형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사람(더 멋진 쥐덫을 발명하려는 사람)이라면, 감각형은 실현하는 사람(그런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사람)이다. [39]

사고형과 감정형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법, 즉 결론에 도달하는 방법에서 차이를 보인다. 우리는 논리적 분석에 따르거나 개인적인 느낌, 가치관에 따라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물론 논리적 분석이나 개인적 느낌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선천적 편향성을 가진다.
그렇다고 해서 사고형에게 감정이 없고, 감정형에게 논리적 분석력이 부족하다는 듯은 아니다. 단지 의사 결정의 기준이 전혀 다를 뿐이다. [42]

그러나 때때로 우리는 이런 균형감각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판단형인 경우, 고집스럽고 완고해서 타협하지 못한다. 한편 판단형의 속성을 보충해서 균형을 이루지 못한 인식형의 사람은 너무나 우유부단해서, 언제나 꾸물대면서 의미 있는 일을 성취해내지 못한다. [55]

유형 계층은 선천적인 강점과 약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청사진이다. 같은 유형에 속한 사람은 모두 같은 계층을 가진다. 따라서 당신이 어떤 사람의 성격유형을 알게 되면, 그 사람의 선천적인 강점과 약점까지도 파악하게 된다. [65]

성격유형은 네 부분으로 이루어지며, 그 부분들에 순서가 매겨진다. 네 부분은 감각형/직관형과 사고형/감정형으로서, 기능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외향성/내향성과 판단형/인식형은 유형 계층에 포함되지 않는다. 두 차원은 보통 태도 혹은 성향으로 불리며, 성격유형을 나타내는 첫 문자와 마지막 문자가 된다. [66]

또한 4가지 기능의 역할도 각각 다르다. 우리는 첫 기능을 대장이란 뜻에서 1위라고 부르기로 한다. 다시 말해서, 해당된 성격유형에서 가장 발달하고 가장 신뢰할 만한 부분이란 뜻이다. 두 번째로 발달한 것은 간단히 2위라 하며, 성격유형을 나타내는 문자에서도 표시된다. 2위의 주된 역할은 균형감을 더해주면서 1위를 돕는 것이다. 달리 말해서, 건전한 의사결정을 유도하거나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도록 돕는 역할이다. 또한 3위라 불리는 기능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3위는 중년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다. 젊은 나이에 지나치게 발달하면 강점보다는 약점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중년의 경우에는 3위가 상당히 중요한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덜 발달한 기능(간단히 4위)이 있다. 성격유형의 패턴에서 4위는 1위의 반대라고 보면 된다. 1위가 가장 발달하고 가장 믿을 만한 기능인 데 반해서, 4위는 가장 덜 발달하고 가장 믿을 수 없는 기능이다. 따라서 4위는 우리의 아킬레스건이 된다. 다리 말하면, 사용할 때마다 좌절과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경향을 띤다. 불행히도 대부분의 사람이 4위를 제대로 발달시키지 못하고 있다. 발달하더라도 50대 후반에 들어서야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다. [67]

유형표에 쓰인 모든 특징이 당신과 정확히 들어맞는다는 뜻인가? 그렇지 않다. 앞에서 말했듯이 사람은 저마다 독특한 면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당신의 유형표는 당신을 거의 그대로 말해주고 있을 것이다. 유형표에 쓰인 내용이 80퍼센트 정도 일치한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당신의 성격유형이다. [71]

인간은 매우 복잡한 동물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누구라도 할 수 있는 행동이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모든 사람이 제각각이란 사실을 감안한다면, 행동 하나로 사람의 성격유형을 단번에 판단할 수는 없다. 어떤 행동이 반복된다거나, 어떤 성격의 전형이라고 판단되는 패턴이 확연히 드러날 때, 정확하게 상대방을 읽어낼 것이다. 또한 상대방의 성격유형을 정확히 읽어내기 이해서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113]

외향성의 첫 번째 특징은 마르지 않는 샘처럼 솟아나는 에너지다. 대화를 할 때도 활기가 넘치고 정력적이다.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몸짓을 사용해서 핵심을 강조하는 습관이 있다. 예를 들어 두 팔을 휘두르거나, 손짓을 동원하고, 얼굴 표정도 시시가각으로 변한다.
반면에 내향성은 말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움직임까지도 자제하는 편이다. 외부 세계로 발산되는 에너지를 되도록 억누르려는 선천적인 성향 때문에, 대개의 경우 조용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여준다. [115]

이처럼 다른 사람과 주변상황을 감안하지 않는 성향 때문에, 내향성인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거북스러운 존재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그러나 외향성인 사람은 전반적으로 사교 모임에서 무척이나 편안하게 행동하며,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비교적 쉽게 말을 걸며 친하지 지낸다. [117]

따라서 편향성의 결합은 성격유형의 핵심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런 결합을 기질이라 부르며, 한 개인의 핵심적인 가치관과 성향을 확인하는 열쇠가 된다. 기질을 알고 나면 행동과 성격유형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진다. 그리고 상대방을 신속히 효과적으로 읽어내는 기술을 터득하게 된다.
모든 생명체는 나름대로 독특한 면을 갖지만 같은 유형의 사람은 서로 비슷한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사람의 기질은 평생 변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판단하는 데 기질은 믿을 만한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 [151]

관념주의자는 직관형과 사고형인 사람들이다(NT형). 관념주의자는 경험주의자나 전통주의자와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인다. 가장 큰 차이는 “관념주의자는 감각 대신에 직관의 편향성을 지니며, 그 결과 특수한 것보다는 전반적인 것, 현재보다는 미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관념주의자는 사고를 편향성으로 지님으로써,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자가 된다.”는 점이다. 이처럼 직관형과 사고형이 조합된 관념주의자는 4가지 기질 중에서 가장 독립적 성향이 뚜렷하다. [167]

내향적 관념주의자의 경우에는 완전히 다르다 INTJ형, 특히 INTP형은 내면의 세계에 몰입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매우 독립적인 성향이어서, 겉모습에는 좀처럼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은 관습에서 벗어나거나, 절충적이며, 때로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준다. 뛰어나지만 기인처럼 행동하는 학자의 전형과 비슷하다. [169]

INTP형은 매우 복잡하고 독립적이며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그들은 추상적이고 복잡한 문제에 대해 흥미를 느낀다. 이들은 개인적이고 내향적이어서 삶과 우주에 대한 깊은 사색에 잠기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이 생각을 말보다는 글로 논리적이고 분명하게 주장한다. [173]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마라.”는 격언은 사람을 읽어내는 기술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 주변에는 끝없이 활력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모든 것에 정열적이며, 느낌이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또한 매우 쉽게 흥분하고 활력이 넘쳐서 눈동자까지 반짝거리며 빛난다. 반면에 정반대의 태도를 보여주는 사람도 있다. 지독할 정도로 신중하여 좀처럼 진심을 드러내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양극단 사이에 위치한다. 그러나 느낌이나 감정의 표출정도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어, 성격유형을 판별하는데 겨정적인 단서로 사용할 수 있다. [187]

그러나 다음과 같은 2가지 이유 때문에, 그런 일차적인 판별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첫째, 사람들은 때때로 사고와 감정을 동시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사고형과 감정형을 구분하기 까다로운 두 번째 이유는 진정한 편향성에도 불구하고 성격유형에 따라서 감정을 드러내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어떤 유형은 감정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반면에, 어떤 유형은 되도록 감추려 한다. [189]

4가지 유형에서 마지막 두 문자, 즉 F와 J가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모두가 감정, 판단형에 속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FJ형은 모두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사람이다. [191]

여기에서도 마지막 두 문자, T와 P가 똑같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모두가 사고, 인식형에 속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TP형 역시 감정을 외부로 드러내는 사람이 된다. [192]

우리가 TP형을 연결자라고 부르는 것은 그들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데 천부적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193]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읽어내기 위해서 세 부분을 일정한 순서대로 적용할 필요는 없다. 먼저 기질을 판별하고, 그런 대음 편향성과 외향적 감정형/내향적 감정형의 순서대로 판별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거꾸로 외향적 감정형/내향적 감정형의 패턴이 가장 먼저 결정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 최적의 단서를 찾을 수 있는 부분이 다르게 마련이다.
사람을 읽어내는 시스템에는 제거 과정이 포함된다. 당신이 상대방에 대해 무엇인가를 알아내기 전까지, 그의 성격은 16가지 유형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그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게 될 때, 당신은 절대 가능성이 없는 유형부터 차례로 배제해낼 수 있다. 왜냐하면 같은 유형의 사람은 그들만의 독특한 표정을 지니기 때문이다. [213]

우리는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해주기를 바라듯이, 다른 사람에게 하라.”라는 황금률을 알고 있다. 그러나 효과적인 대화를 하려면, 이런 황금률은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해주어라”로 수정되어야 한다. 상대방과 건설적인 대화를 꾸려가기 위해서는 그의 방식대로 전달하고, 그런 방식으로 듣는 것이다.
황금률을 다시 쓴다는 것은 대화에서 자아중심적 자세를 포기하고, 상대방을 중심으로 하는 자세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결국 나 자신보다는 상대방을 포용하는 입장에서 대화를 전개한다는 뜻이다. [233]

앞에서도 말했지만 다시 한 번 반복해둘 것이 있다. 남성은 사고형이며, 여성은 감정향이란 선입관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적어도 그럴 것이란 추측도 잘못된 것이다. 이런 선입관 때문에, 감정형 남성과 사고형 여성을 불편하게 느끼게 되면, 그들과의 대화에서 커다란 어려움을 겪게 된다. [239]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고 성격에는 뚜렷이 구분되는 16가지 유형이 있기 때문에, 대화 상대가 당신과 다른 유형일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대화를 원활하게 끌어가는 열쇠는 당신과 상대방의 차이를 알고 극복하는 능력에 있다.
결국 상대방과 비슷한 점을 극대화하고, 다른 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터득함으로서 그런 능력을 얻게 된다. [240]

공통점을 찾아내기 위해서 가교술을 이용하라. 가교술이란 상대방과의 연결고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서로 공통으로 지닌 편향성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이는 당신과 상대방 사이에 놓인 강 위에 다리를 만드는 작업이다. 다리가 좁고 약하면, 건너기가 그만큼 어렵고 위험하기 마련이다. 대신 다리가 넓고 튼튼하면 안전하고 쉽게 건널 수 있다. 따라서 공통된 편향성이 많을수록 다리는 넓고 튼튼해진다. 또한 의사소통도 훨씬 부드러워진다. 그런 다리를 놓는 몇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244]

사람을 빨리 읽어내려는 기술을 배우는 핵심은 상대방을 소외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으려는 데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당신이 밟아 갈 수 있는 몇 가지 단계가 마련되어 있다.
1. 당신이 영민한 사람임을 보여주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라. 친구나 동료를 재빨리 읽어내서 깜짝 놀라게 만들면, 당신의 욕구를 일시적으로 만족시켜주겠지만 결국에는 당신을 멀리하려는 결과를 낳을수도 있다.
2. 독심술사인 것처럼 행동하지 마라. 상대방의 성격을 읽어낼 수 있다고 독심술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3. 상대방이 개인적으로 감추고 있는 것을 당신이 알고 있다고 드러내지 마라. 당신이 알아낸 것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라.
4. 새롭게 터득한 이 기술을 신중하게 발전시켜가도록 하라. 먼저 큰 위험이 없는 안전하 상황에서 적용하라. 갓 배운 처지에 사람을 읽어내는 기술에만 의존해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절벽에서 무작적 뛰어내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5. 당신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라. 당신의 판단을 실험용 가정으로 생각하고,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 궁극적인 확신을 가질 때까지 계속 정보를 수집하면서 가다듬는 여유를 가져라. [328]

우리는 이 책이 강력한 힘을 지닌 도구이며, 이 책에서 얻은 기술을 남용할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쓰게 된 의도를 분명히 해두고 싶다. 이 책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조종하려는 사람을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더욱 잘 이해함으로써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꿈꾸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책일 따름이다.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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