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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4일 00시 47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1945년 출생
1967년 펜실베니아 대학의 와튼 스쿨에서 경제학 학사학위 취득
터프스 대학의 플레처 스쿨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 취득
1977년~현재 'Foundation of Economic Trends (경제조류재단)'을 설립
1993년~현재 'Beyond Beef Coalition'을 창립하여 운영하고 있음
1994년~현재 워튼 스쿨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교수로 재직 중

미국의 경제학자, 미래학자, 환경학자, 운동가, 저술가. 제레미 리프킨에 대한 평가는 항상 극단적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를 너른 시야로 지구적 구조와 미래를 바라보는 탁월한 사상가이자 활동가로 추앙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과학계에서 가장 증오받는 인물'이라는 「타임」지의 표현대로 그를 사이비 저술가, 기껏해야 영향력 있는 선동가로 본다.

리프킨에 대한 이런 엇갈린 평가는 그의 30여년간의 활동이 언제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열렬한 것이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77년 '경제조류재단'을 창설한 이후 리프킨은 십수권의 논쟁작을 썼고, 전세계 20개국 500여개 대학에서 강연했으며, 미국정부의 각종 환경.경제정책 방향에 입김을 넣었다. 그가 가장 천착하는 문제는 기술이 환경 및 제반 사회구조에 미치는 영향. 환경과 경제가 일정하게 통합된 구조임을 역설한 <엔트로피>는 그의 초기 대표작이자 8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 논쟁작 중 하나이다.

이후 리프킨은 광범한 현실분석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작업에 매진하여, <노동의 종말>에서는 정보화로 소수 엘리트를 제외한 인간의 노동이 서서히 제거되어 나갈 것이라는 노동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바이오테크 시대>에서는 산업시대와 비견될 만큼 중요한 '유전자의 시대'가 인간성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을, <소유의 종말>에서는 문화마저 자본에 잠식되어 모든 경험과 시간이 상품화되는 '접속 시대'의 그림을 펼쳤다. 또한 부인 캐롤 그룬왈드 리프킨과 함께 열정적으로 펼치고 있는 채식운동과 녹색생활운동도 그의 활동 궤적에서 빼놓을 수 없다.

리프킨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주로 그의 과학적 엄밀성을 문제삼는다. 리프킨은 경제학과 국제관계학을 전공했을 뿐 정식적인 과학 교육은 받은 적이 없다. 비판자들은 그 점을 꼬집으며, 리프킨이 몇몇 과학적 사실을 수집하여 망상적인 종말론을 구성한다고 지적한다.

사실 리프킨의 초기 저작들은 '사이비 과학'이라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할 정도다. <엔트로피 2>로 번역된 는 영적인 세계관을 역설하여 저명한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로부터 "학문으로 가장하여 교묘히 짜집어진 반(反) 지성적 프로파갠다"라 비난받았다. 이후 <바이오테크 시대> 등에서 드러낸 유전자 공학에 대한 반감 탓에 '기술혐오자', '신-러다이트'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추종자나 비판자 모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대중설득가로서의 그의 역량. 우리나라에서도 바람을 일으켰던 '종말' 시리즈를 비롯한 그의 책은 새롭지 않은 주장을 풍부한 실례로 뒷받침해 인상깊게 제시한다. 효과적인 선전선동술을 무기로 미국 정부의 정책결정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그 과정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주장을 퍼뜨린다. 2002년 9월, 수소에너지의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분석.지지하는 <수소 경제(The Hydrogen Economy)>라는 책을 펴냈다.

* 위의 글은 김명남(starla@aladdin.co.kr)의 소개글을 인용합니다.

그는 논쟁적인 인물이다. 또한 열정적인 활동가이기도 하다. 이론을 위한 이론으로 밥법이를 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의 초기 이론이 다분히 부정합한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그의 이론은 현실과 함께 호흡을 함께 있다. 그는 저서 ‘노동의 종말’을 통해서 인류 역사의 기나긴 노동력 착취의 역사를 지적하고 있다. 물론 노예시대와 봉건시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착취의 역사는 온 인류의 역사를 관통하고 있다. 더구나 과학기술 혁명을 통해서는 노동에 대한 착취가 아닌 배제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국내 모기관(업코리아)의 인터뷰에서 노동의 경향적 저하와 더불어 삶의 의미에 대한 상실도 지적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은 동전의 양면의 성격을 갖고 있다. 우리는 겉으로 보면 기술의 발달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인력과 비용을 크게 절감해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많은 사람들이 노동의 기쁨을 찾지 못해 삶의 존재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기업의 생산성은 급속히 향상되고 있으며, 조직의 효율화는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감소되고 있으며, 소비 구매력은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현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하나의 딜레마임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해법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10년 동안 이문제의 해결을 위해 취했던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노동자의 근무시간을 줄이는 것이었다. 앞으로 더 줄어야만 노동시간이 줄어들고 많은 사람의 고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유연한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앞으로 문명이 더 발전하면서 새로운 종류의 잡이 창출되어야 한다. 제가 제안하고 싶은 해답은 바로 시민사회(NGO)를 통한 고용의 창출이다. 현재는 이를 위해 정부의 추가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N.G.O 활동과 연관된 22개 국가를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 이 단체들의 총수입의 반 정도가 서비스 제공에 대한 수익이고 나머지는 정부 보조금내지는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는 딜레마적 상황에 대한 해법으로 저서 ‘노동의 종말’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세계적인 노동시간
단축과 제3부문, 시민사회(NGO)의 확충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물론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과
지지가 결정적임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대안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의문시 된다. 그가 제시한 대안의 현실성에 대해서는 ‘저자라면’이라는 지면을 통해 짚어볼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자본주의라 체체의 근본적인 속성과 모순에 대한 지적은 통렬하며, 근본적이다.

“우리는 지금 세계 시장과 생산 자동화라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노동자 없는 경제로 향한 길이 시야에 들어 오고 있다. 그 길이 안전한 천국으로 인도할 것인지 또는 무서운 지옥으로 인도할 것인지의 여부는 문명화가 제3차 산업혁명의 바퀴를 따라갈 후기 시장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 노동의 종말은 새로운 사회 변혁과 인간 정신의 재탄생의 신호일 수 있다.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 398p
우울한 세계를 만들지, 장밋빛 정원을 만들지는 그의 말대로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 인터뷰 내용은 이용주 http://blog.naver.com/drag84?edirect=Log&logNo=50014557148 블로그 참고


2. 내 마음에 들어오는 글귀

추천의 글

개정판 서문

“미국의 기적”, 그 부흥과 몰락

일시적인 거품 고용을 수반한 1990년대 말 미국의 경제 기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당 부분 환상에 불과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 기적은 경제적 확산을 지속시키는 뛰어난 미국적 경영기술 때문도, 기업가적 능력이나 생산성 향상 때문도 아니었으며, 오히려 당시 미국인들의 추가적인 소비를 가능하도록 만든 전례 없는 소비자 금융의 확대 때문에 나타난 것이었다. 보다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미국의 기적은 신용금융에 기인한다. 일자리 창출과 소비자 부채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살펴보지 않고서는 1990년대 후반 미국의 일시적인 실업률 감소를 이해할 수 없다. 12p

정보통신 혁명에 의해 창출된 생산성 향상이 마침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산업이 생산능력의 저활용과 소비자 수요의 부족이라는 장벽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13p

항구적 실업의 회복

실질임금의 하락 및 일자리의 감소에 따라 미국 경제를 불안정한 상태에 머물게 하고 있는 것은 소비자 부채이다. 17p

더욱 비관적인 사실은, 기록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수백만의 미국인들에게는 일시적인 해고조차도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게 된다는 것이다. 2003년 갤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 열 명 중 네 명은 일자리가 없이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기 전에 한 달 정도밖에 살 수 없다고 응답하였다. 17p

생산성의 난제

더 이상 자본주의 경제 이론의 기본 원리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의 생산성은 매우 빨리 높아지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노동자가 해고된다. 19p

노동의 종말

다가올 시기에는 전혀 새로운 종류의 제품과 서비스가 나타날 것이며, 새로운 직업적 능력, 특히 보다 정교화된 지식 분야의 능력이 요구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노동 부문은 엘리트 지향적이고 그 수에 있어서도 제한적이다. 우리는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회사 정문과 서비스센터에서 쏟아져 나오는 20세기의 일상적인 장면을 결코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21p

산업화 사회는 노예 노동의 종말을 이끌었다. 접속의 시대는 대량 임금 노동을 끝낼 것이다. 이는 지적 기술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어감에 따라 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기회이자 도전이다. 다음 세대가 고생스러운 장시간 노동으로부터 해방됨에 따라 인류는 두 번째 르네상스 시대로 진입하게 되거나 또는 엄청난 사회적 분열과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의문이 제기된다. 점진적으로 자동화되는 세계 경제 속에서 쓰임이 적거나 아니면 전혀 쓸모가 없는 수백만의 젊은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용의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몇 가지 선택안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러한 각각의 대안은 사람의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노동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거나 다가올 미래 사회에서 인간이 어떤 역할과 공헌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안을 탐색해야 한다. 22p

새로운 수소시대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 창출

주당 35시간의 노동 시간과 그 이상

제3의 부문에서 직업과 사회적 자산의 창출

“공공의 선은 각자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때 발전된다.”라는 애덤 스미스의 사상에 기초를 둔 시장 자본주의와는 달리, 시민사회는 그와는 정확히 대치되는 전제로 출발하였다. 이 전제는 각자가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제공하고 또한 보다 넓은 사회 공동체의 선을 최적화함으로써 자신의 복지를 개선하게 된다는 것이다. 35p

모든 나라는 제3의 부문으로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그들을 교육시키고 훈련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탐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회 공동체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을 사회적 자산 창출에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출이 필요하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제 3분의 1에서 절반가량이 서비스 수수료로부터 나오지만, 나머지 재원의 대부분은 정부의 지출을 통해 구성되어야만 할 것이다. 현재 민간 자선금은 전 세계 비영리 조직수익의 11.7%를 차지한다. 35p

유사통화

사실상 제 3부문은 유사경제(parallel economy)이다. 이 부문의 역할은 시장 자본이 아닌 사회적 자본을 창출하는 것이다. 시민 사회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경제가 없다면, 시장 경제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회경제라는 영역은 사람들이 서로를 보살피기 위해 공식적, 비공식적 결속, 관계, 제도를 만들어내는 “핵심”영역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상호 간의 상거래를 트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신뢰를 만들어 간다. 어느 사회에서든지 사회적 자본은 항상 시장 자본보다 먼저 나타나는 법이다. 40p

22세기까지는 지적 기술이 상업적 영역의 인간 노동을 많이 대체하게 되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은 문화적 영역에 속하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 교육과 훈련을 맡아야 한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결국 노동은 기계가 하는 것이 될 것이다. 노동은 단지 효용을 생산하는 데 관한 것이다. 반면, 사람들은 내재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공유된 사회 공동체 의식을 재활성화 하기 위해 해방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노동으로부터 해방됨으로써 다가오는 세기에 인류를 위한 위대한 도약을 꿈꾸고 있는 시민 사회에서 사회적 자산을 만들어 내기 위한 중요한 공헌을 할 수 있다. 지금 요구되는 것은 이러한 궁극적인 인간의 여행을 시작하기 위한 의지와 결단력이다. 45p

1판 서문

1부 기술의 두 측면

제1장 노동의 종말

소프트웨어에 의한 노동자의 대체

리엔지니어링

스커리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일자리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 64p

노동자 없는 세계

과거 많은 책과 논문으로 새로운 경제 현실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미래학자인 드러커는 상당히 솔직하게 말한다. <생산의 핵심 요소로서의 노동의 소멸은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적인 미해결 과제가 될 것이다> 69p

오늘날 우리는 신기술의 경이로움과 마력을 목격하고 있다. 우리는 근대적 기술이 우리를 해방시켜줄 것이라고 믿도록 유도되어 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다 나은 내일의 희망을 컴퓨터 혁명의 해방적 잠재력에 걸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노동자들의 경제적 운명은 기술적 풍요의 와중에서도 계속 악화될 것이다. 모든 산업 국가의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고대해 왔던 풍요와 레저라는 <꿈>의 실현이 다름 아닌 바로 정보화 시대의 여명인 지금 왜 더욱 더 멀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의아해 하기 시작하고 있다. 해답은 업계와 정부 지도자들의 사고를 오랫동안 지배해 왔던,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경제적 개념의 이해에 놓여 있다. 71p

제2장 기술 확산 및 시장의 현실

마르크스는 생산 자동화의 증가가 궁극적으로 노동자를 제거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독일의 철학자 마르크스는 기계의 자동화 시스템이 경제 과정에서 인간을 마침내 대체하였을 때 <노동의 마지막 변형>으로 그가 완곡하게 언급한 것들을 예고했다. 마르크스는 보다 더 정교해진 기계의 지속적인 진보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며 새로운 기술 발전은 노동자의 작업을 더욱 더 기계적인 작업으로 변혁하여 어느 시점에 이르면 기계가 인간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특정의 노동 형태가 노동자에서 기계의 형태를 한 자본으로 옮겨지고 이러한 전이 결과 자신의 노동력이 평가절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노동자들이 기계에 저항하는 투쟁을 한다. 한때 노동자들의 노동 활동이었던 것이 기계의 활동이 되고 있다>
마르크스는 생산자들이 인간의 노동력을 기계로 계속해서 대체하려는 노력은 궁극적으로 자기 패배가 될 것임을 믿고 있다. 인간을 생산과정에서 직접 제거하고 더욱 더 하락만 하는 임금을 지닌 실업자 예비군을 만들어 냄으로써 자본가들은 그들의 제품을 구매해 줄 충분한 구매력을 지닌 소비자들이 더욱 더 적어짐에 따라 본의 아니게 자신들의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다. 74p

대중 소비의 복음(福音)

<소비>라는 용어는 영어와 불어 양쪽에 그 어원을 둔다. 그 최초의 형태에서 소비한다는 것은 파괴한다, 약탈한다, 가라앉히다, 소모시킨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은 폭력성이 다분히 있는 단어로 금세기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함축성만을 지녔다. 1920년대 말 경, 그러한 단어는 당시 가장 치명적인 질병인 결핵을 언급하는 데 사용되었다. 오늘날 보통의 미국인들은 2차 세계대전 말경의 사람들보다 두 배 정도의 많은 소비를 하고 있다. 소비가 악에서 미덕으로 변질된 것은 가장 중요한 20세기의 현상 가운데 하나이나 그리 많은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77p

초기, 기업의 지도자들은 사람들이 결코 이전에 원하지 않았던 물건을 <원하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78p

많은 기업들은 매출액을 늘리기 위해 그들의 제품을 재정립하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했다. 코카콜라는 원래 두통 치료제로서 판매되었다. 코카콜라는 대중적인 음료로서 재정립되었다. 애틀랜타의 한 약사로부터 공정 특허를 사들인 캔들러 Asa Candler는 <만성 두통 경험자들이 1주일에 한 번만 두통을 경험한다는 것을 추론하였다. 보통 사람들은 1년에 한 번만 두통을 경험한다. 모든 사람들이 매일 겪고 있고 1년 중 6개월 또는 8개월 동안 치유된다고 하지만 1시간도 안되어 재발되는 무시무시한 질병이 있다. 이름하여 질병의 이름은 갈증이었다> 81p

<세상 사람들에게 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우선적인 과제가 되었고 많은 교외 주택 소유자들에게 있어서 거의 강박 관념이 되었다. 광고인들은 그들의 성(城)을 끝없는 신제품과 서비스로 채우려는 신흥 교외의 <귀족>들에 목표를 맞추었다. 82p

노동 공유 운동

엥겔스 Frededrick Engels는 <현대 기계의 완벽성 증가로 개별 산업 자본가와 항상 그의 기계를 개선하고 생산력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것이 의무적인 법칙이 되었으나 시장의 확대가 생산의 확대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충돌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85p

소비자 신용의 붕괴로 <소비 복음> 운동이 저지되고 <노동 공유>운동이 의회의 무력한 활동으로 방해를 받음에 따라 미국은 침체하는 경제로부터 탈출하기 위하여 연방 정부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미국의 광범위한 기술 실업과 비효과적인 소비자 수요의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뉴딜 형태의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나타났다. 90p

뉴딜정책

1930년대 미국 및 여타 국가에서 수많은 정부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추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촉발했던 산업 시스템의 풍토병 같은 약점은 계속 국제 경제 사회를 괴롭혔던 것이다. 미국의 경제를 살려 주었던 것은 바로 세계대전이었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 뛰어든지 1년 내에, 정부의 지출이 169억 달러에서 59억 달러로 껑충 뛰어 올랐다. 1943년, 연방 정부의 전쟁 경비는 169억달러 이상이 되었다. 실업이 1942년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1943년 다시 그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93p

전후세계

군산 복합체는 괴물과 같이 부풀어져 산업 전체를 뚝 잘라 하나의 국가로 생각한다면 세계에서 13번째로 큰 힘을 가진 국가가 될 것이다. 1980년대 미국은 2조 3000억 달러 이상을 국방비에 소비했다. 새로운 자본 100달러 중 약 46달러가 군사 경제로 갔다. 93p

무엇 때문에 재훈련을 하는가?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엘리트 지식 산업에서의 새로운 일자리를 위해 재훈련 받거나 재교육을 받는다는 희망은 고통스럽게도 불가능하다. 그리고 심지어, 대규모의 재교육 및 재훈련이 실행된다 하더라도 일자리를 잃은 엄청난 수의 노동자를 흡수할 수 있는 21세기의 첨단 기술의 일자리란 그리 많지 않다. 99p

위축되는 공공부문

새로운 첨단 기술 혁명의 파괴적인 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도자들은 기술 확산 아이디어를 계속해 옹호하는 한편 반대가 되는 모든 증거를 무시하고 기술혁신 및 생산성 향상, 가격 하락이 충분한 수요를 창출하여 없어지는 일자리보다는 보다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믿는다. 102p

기술 확산의 아이디어가 보다 나은 세기를 위해 기업계의 지도자 및 선거직 관리들의 생각을 지배해 온 반면, 기술의 역할에 대한 매우 또 다른 관점이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아 왔다. 시장의 기업가들이 새로운 기술은 생산성을 증가시키고 보다 많은 이윤과 더욱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하나의 수단으로서 보아 왔다면 대중들은 어느 날 기술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보다 많은 여가의 생활을 위해 인간을 해방시켜 준다는 또 다른 이상을 오랫동안 즐겨왔다. 그들의 영감은 정치 경제학자의 메마른 그들이 아니라 그보다는 미국 대중 작가 및 극작가들의 천년왕국에 대한 논문이었다. 노동과 고통이 없는 미래의 기술 천국에 대한 그들의 생생한 묘사는 이사의 자석과도 같아 잇따른 순례자 세대들을 지상의 하늘 나라라고 그들이 바랐던 것에 끌여 들였다. 103p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해방시켜 주리라고 그렇게 희망했던 컴퓨터와 새로운 정보 기술이 어떻게 기계 괴물로 변해 임금을 삭감하고 일자리에 적용되어 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는 어쩔 줄 모르고 있다. 미국의 노동자는 더욱 더 생산성을 높이면 끝없는 일에서 자신들이 해방될 수 있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현재, 처음으로 생산성 향상은 때론 더 많은 여가를 가져다 주기보다는 그들을 실업 전선으로 이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꿈이 하룻밤 사이에 어떻게 기술의 악몽으로 형태를 바꾸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욕구와 고생 및 가혹하리 만큼 잔인한 시장의 수요로부터 해방된 미래를 약속한 미국의 또 다른 기술 이상의 유토피아적 근원을 재발견할 필요가 있다. 104p

제3장 기술 천국의 이상

<기계적인 사고의 틀>은 미국의 영원한 특징이 되었고 미국의 그 후 세대들도 기계 문화를 찬양하며 생명력이 있는 유기체적 세계에 속한 모든 것은 본질상 기계적으로 보게끔 만드는 세계관에 고착되었다. 새로운 시대에 있어서 인간은 자신들을 단순한 생산의 수단인 도구로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반 세기도 채 안 되어 기술의 비전은 미국민을 하나님의 군사에서 생산의 요소로 그리고 신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지각력 있는 존재에서 기계의 모습을 한 도구로 바꾸어 놓는 데 성공하였다. 108p

엔지니어링 유토피아

기술 유토피아는 성공적으로 영생 구원의 기독교적 관념과 미국의 공리주의적 정신을 새롭고 강력한 문화의 종합체로 만들어 놓았다. 현대의 직업 윤리에서 헌신적이고 성실한 노동자가 넘쳐흐르는 국가가 과학 및 기술을 인도해 준다는 생각은 사회 및 경제의 지배적인 패러다임으로서 오늘날까지 그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110p

대부분의 기술 유토피아인들은 미래에 대한 그들의 상상력이 미국과 그 밖의 곳에서 100년 안에 실현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과학과 기술이 신의 영감과 간섭을 대체하여 기독교인들이 생각해 왔던 어떠한 것보다도 강력한 새로운 종류의 현세 신학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 소설에서 주인공은 <내세가 바로 이곳이다>라고 선언한다. <우리는 내세에서 살고 있다> 유토피아의 또 다른 시민은 <하늘나라가 지구상에 있을 것>이라고 선언한다. 112p

20세기 초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기술 유토피아의 새로운 이상은 강력한 외침이 되었다. 이민자와 본국 태생 할 것 없이 모두가 과학 지평선 저 너머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유토피아인 새로운 약속의 땅으로 이 행진에 함께 하기를 갈망했다. 1920년에 리프맨은 <과학의 기적은 무한>한 듯하다고 글을 썼다. <한때 교회의 사람들이 행사한 많은 지적 권한을 과학자들이 획득해야 하는 것은 놀라운 것>은 아니다라고 리프맨은 말했다. 물론, 과학자들은 그들의 발견을 기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것들은 기적과 아주 똑 같은 특징을 갖는다. 114p

효율 예찬

현대의 효율 개념은 19세기 새로운 과학적 분야인 열역학의 실험 과정에서 나타났다. 동력으로 움직이는 기ㅖ를 실험하고 있었던 엔지니어는 열의 유량과 엔트로피의 손실을 측정하기 위하여 <효율 efficiency>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효율>은 공정 중에서 최소의 에너지와 노동 및 자본을 소비하여 최단 시일 내에 생산할 수 있는 최대의 산출량을 뜻하게 되었다.

경제적 과정에서 효율이라는 관념을 가장 대중화시킨 사람은 테일러 Frederick W. Taylor였다. 1895년에 발간된 [과학적 관리법]의 원칙은 작업장을 조직화하는 데 있어 표준적인 참조 사항이 되었으며 그 밖의 많은 사회를 조직화하는 데 사용되었다. 114p

효율의 열풍은 20세기의 1920~30년대에 미국을 휩쓸었다. 좀 더 효율적으로 되어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노동의 양을 단축하고 그러므로 더욱 더 많은 부와 자유 시간을 얻을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다. 효율 사회는 전국의 사무실과 공장, 학교 및 시민단체에서 확립되었다. 115p

민주주의에서 테크노크라시로

맹렬한 독립심, 대담무쌍, 상식 등이 미국의 프론티어에서 가장 귀중한 가치였다면 조직 능력 및 효율은 더욱 더 산업화된 도시의 미국에 있어 새로인 선망받는 가치였다. 119p

첨단 기술 정보 시대가 우리의 문 앞에 있다. 그 도래가 끝없는 생산과 소비, 노동이 계속 강조되는 기술 확산의 가정이 위험스럽게 재현될 것인가? 아니면, 첨단 기술 혁명이 인간의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고 궁극적으로 인류를 해방하여 <후기 시장 시대 Post-market era>로의 여행을 시켜주는 오랜 숙원인 유토피아의 꿈을 실현시켜 줄 것인가? 이는 새로운 역사 시대로 진입하려고 애를 쓰는 세계에 있어 가장 커다란 문제이다. 122p

2부 제3차 산업혁명

제4장 하이테크 미개척지로의 이전

노동자가 거의 없는 정보 사회로의 이전은 경제적 패러다임의 큰 변화로서 세번째이며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다. 이 변화는 재생 가능한 원천에서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로의 이전이며 생물학적 힘의 원천에서 기계적 힘의 원천으로의 이전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125p

생각하는 기계

플러그가 끼워진 종족

컴퓨터에게 일시키기

노동자들의 요구 증가라는 위협에 대처하고 생산수단에 대한 예전부터의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미국의 대기업들은 그들의 생산성과 이윤을 증가시키면서도 위협적인 노동자들을 제거할 수 있는 자동화라는 신기술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 새로운 기업 전략은 성공하였다. 135p

제5장 기술과 흑인의 경험

노예 해방 선언보다도 목화 따는 기계가, 농장 경제로부터 흑인들을 해방시키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엄청난 대가를 수반한 것이었다. 토지로부터의 강제 퇴거와 잇따른 수백만 명의 가난한 흑인들의 북부로의 이동은, 곧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사회적, 정치적 영향을 미쳐 심지어 미국의 협약 정신을 시험할 정도까지 되었다. 141p

기술들 사이에 끼어

새로운 자동화의 첫 희생자는 대부분 흑인 노동자였고 이들은 새로운 기계에 의해서 첫번재로 감원되는 비숙련 직종에 있어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북부와 서부 산업 지대에서의 제조 공정에서 자동화와 교외화는 계속해서 비숙련 흑인 노동자로부터 일자를 빼앗아 갔고 결국 수만의 영구 실업자를 남기게 되었다. 145p

자동화와 도시 하급 계층의 형성

과학 기술에 의한 실업은 미국 흑인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 계속적인 실업 상태는 미국 도시에서의 범죄율을 증가시켰고 흑인 가족의 전반적인 해체를 가져왔다. 통계 수치는 참으로 놀라울 정도다. 1980년 후반까지 젊은 흑인 남자 4명 중 1명은 감옥에 있거나 집행유예 상태였다. 수도인 워싱턴에서조차 18~25세의 흑인 남자 중 42퍼센트가 감옥에 있거나 집행 유예이거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거나 경찰에 의해 쫓기고 있었다. 젊은 흑인 남자 사망의 주요 원인은 살해당하는 것이었다. 147p

빌헬름 Sidney Willhelm은 [누가 흑인을 필요로 하는가? Who Needs the Negro?]라는 그의 책에서 현재 일어나는 일들의 역사적 중요성을 요약하고 있다. <자동화의 시작과 함께 흑인들은 압제의 상태로부터 무용지물의 상태로 떠밀려갔다. 흑인은 경제적으로 착취된다기보다 이제는 불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다수의 백인들은 더 이상 소수의 흑인을 착취할 필요가 없다. 자동화가 진행됨에 따라 백인들은 흑인들을 무시하는 상황이 발생하기가 쉽다. 즉 기계화의 완벽한 적용과 자동화에 대한 의존을 통해서 미국의 백인 사회는 흑인들을 처분해 버릴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흑인들은 착취되는 노동력에서 버려진 것으로 변하게 되었다. 149p

<백인들은 사람들의 분노를 억누를 수 있다고, 그리고 사람들이 분노를 곧 잊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149p

제6장 자동화에 대한 대논쟁

중간 길을 향해 나가는 정부

<생산 잠재력의 증가에 따라 구매력과 수요의 증가를 맞추는 것이 경제 정책의 끊임없는 의무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술 발달에 의해 창출된 생산 잠재력은 유휴 능력의 낭비, 실업, 그리고 빈곤으로 빠져든다> 154p

노동 조합의 굴복

역사가인 노블 David Noble은 [생산의 힘 The Forces of Production]이라는 글에서 대부분의 노조들은 자동화를 둘러싸고 있는 논쟁에서 경영층에 굴복하였다고 하였다. 노조 지도자들은 현대판 기계 파괴 Luddities와 진보에 대한 장애물로 낙인 찍히는 것을 두려워하여 소극적이 되었다. 156p

결국 자동화는 노조의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무기인 파업을 무너뜨렸다. 새로운 기술로 인하여 경영자들은 파업 동안 소수의 노동자와 함께 공장을 운영할 수 있었으므로 사실상 단체 교섭 테이블에서 중대한 양보를 얻어내는 노동조합의 능력이 손상되었다. 158p

제7장 포스트포디즘

구식 경영

린 생산방식으로의 전환

일본식인 린 생산은 전통적인 관리 계층을 없애고 생산 시점에서 함께 일하는 다능화된 팀으로 대체하는 데서 시작한다. 일본의 린 공장에서는 설계 기술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공장 노동자들이 생각을 공유하고 현장에 대한 직접적인 공동 의사결정을 수행하면서 긴밀한 상호 작용을 한다. 정신과 육체 노동을 분리하며, 모든 의사 결정은 경영진이 보유하는 고전적인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 모형은 버려지고 자동차 제조 공정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의 모든 정신적 능력과 직무 경험을 이용하는 협력적 팀 접근 방법이 선택된다. 170p

지속적인 향상의 개념은 카이젠(Kaizen, 개선)이라고 불리는 데, 일본 생산 방식에서 성공의 열쇠라고 여겨진다. 혁신이 드물게 일어나고 또한 가끔은 한 가지만 바뀌는 방식으로 일어나는 구식 미국 모형과는 달리, 일본의 생산 시스템은 매일의 운영의 일부로 지속적인 변화와 향상ㅇ르 촉진하기 위하여 구축되었다. 카이젠을 획득하기 위해, 경영진은 모든 종업원의 집단적인 경험을 이용하고 공동 문제 해결을 소중히 여긴다. 171p

일본의 생산 모형은 소위 <적시 just-in-time> 생산 또는 무재고 생산이라고 불리는 것에 역점을 둔다. <적시>라는 생각은 1950년대 도요타 자동차의 오노 Taiichi Ohno가 미국을 방문하였을 때 얻었다. 오노는 자동차 공장보다도 미국의 거대 슈퍼마켓에서 더 감명을 받았다. 고객이 원하는 만큼의 필요한 양을 슈퍼마켓의 진열장에서 정확히 계속 쌓아두는 속도와 효율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생하였다. <슈퍼마켓은 고객이 1) 필요한 것을 2) 필요로 하는 때에 3) 필요한 양만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이것이 우리가 <적시> 목표에 접근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1953년 우리는 이 시스템을 주공장의 기계실에 실제로 적용하였다. 173p

작업장에서의 리엔지니어링

기업의 리엔지니어링은 현재 초기 단계에 있을 따름이며, 이미 실업은 증가하고, 소비자의 구매력은 하락하고 있으며, 국내 경제는 수평화된 거대 기업 관료 제도의 여파로 인하여 비틀거리고 있다. 이러한 모든 문제들은 보다 치열한 세계 경쟁에 직면해 있으면서 생산성을 향상함에 따라 몇 년 후 급속하게 가속화될 것 같다. 점점 더 적은 종업원으로 농장, 공장, 사무실, 소매 점포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마케팅, 판매하는 전망은 더 이상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농업, 제조, 서비스 부문의 최근 기술 발전과 경향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노동자가 거의 없는 세상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으며, 사회가 그러한 세상에 대해 광범위한 영향을 논의하거나 모든 영향에 대해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갖기도 전에 노동자가 거의 없는 세상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181p

3부 전세계 노동력의 감소

제8장 더 이상 농부가 필요 없는 세상

지난 세기 농업 노동력의 대규모 대체와 이동은 수백만의 사람들에게서 생존 가능한 임금을 빼앗아 갔다. 현재 미국 전역의 침체된 농촌 지역에는 9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빈곤선 이하에서 살고 있는데, 이 모두는 미국을 세계 제 1의 식량 생산국으로 만들었고 미국 농업을 모든 국가의 선망의 대상으로 만들었던 농업 기술 진보의 희생자들인 것이다. 190p

농업과 소프트웨어

분자 농업

옥외 농업의 종말

컴퓨터 및 생명 기술로 인해 이 세상이 농부가 필요 없고 농부와는 무관하게 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심지어 더욱 더 불안스러운 것은 전통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농촌의 근로자를 흡수해 왔던 제조업 및 서비스 분야가 자신들의 기술 혁명을 경험 중으로, 경영 혁신으로 고도로 자동화된 작업 환경을 위해 수백만의 일자리를 없애고 있는 것이다. 초국가 기업은 신속한 통신과 린 생산방식, 적기생산방식 JIT, 마케팅 및 배급 관행 등의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어 신세대 노동자인 실리콘 칼라에 더욱더 의존하고 있다. 노동력의 많은 부분이 뒤쳐지고 있으며 그들은 새롭게 펼쳐지는 첨단 기술의 세계 경제에 다시는 진입하지 못할 것 같다. 208p

제9장 블루칼라의 종말

미국 최초의 위대한 노동 운동가인 곰퍼스 Samuel Gompers는 <나의 어린 시절에 있어 너무나도 생생한 기억 중 하나는 기계가 발명되어 견직물 직공의 기술을 대체해 버리고 그들의 일자리마저 빼앗아 갔을 때 그들에게 닥친 커다란 어려움이었다. 자신의 일을 빼앗긴 사람들에게는 어떤 방법도 없었다. 불행과 공포가 마을을 온통 죽음의 무거운 공기로 감싸 안았다. 좁은 거리엔 일자리 없이 무리를 지어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209p

자동차 산업의 산업화

철강 산업의 컴퓨터화

실리콘 칼라 노동자

모든 제조 활동에서 인간의 노동력은 기계에 의해 서서히 대체되어 왔다. 오늘날 전 세계 수많은 노동자들은 경제적 격변기 사이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자신들을 발견하고 성역화된 기술의 도입으로 밀려나버린다. 다가오는 21세기의 중엽쯤이면 블루칼라는 역사에서 사라져 버리는, 제3차 산업혁명과 보다 높은 기술 능률을 향한 끊임없는 행진의 희생물이 될 것이다. 224p

제10장 최후의 서비스 노동자

당신의 서비스에서

가상 사무실

도매업과 소매업의 다운사이징

전문직업, 교육 및 예술의 디지털화

심지어 책을 쓰는 것도 지능 기계의 희생물이 되어가고 있다. 1993년 출판 산업은 컴퓨터가 최초로 만든 소설이 나왔을 때 깜짝 놀랐다. 인공 지능이 있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핀치 Scott Finch는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만들어 넣어 <한때 단지 Just This Once>라는 제목이 붙은 애정소설의 거의 3/4을 써 낼 수 있었다. 247p

초기 형성 단계이기는 하지만 제3차 산업혁명은 농업,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에 종사하는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밀쳐 내고 있다. 새로운 기술은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전 세계적 노동력 감소와 함께 첨단 기술을 따라 세계 경제 시스템을 혁신하는 길을 열어 놓았다. 아직까지, 현재의 리엔지니어링과 자동화의 물결은 다가올 시대에 있어 생산성을 가속화하는 한편 더욱 더 많은 수의 노동자가 세계 경제에 있어 불필요하고 관련이 없게끔 만드는 기술 혁신의 바로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251p

4부 진보의 대가

제11장 첨단 기술의 승자와 패자

사실상 모든 기업의 지도자와 대부분의 주류 경제학자들은 제3차 산업혁명의 극적인 기술 진보가 확산 효과 trickle-down effect를 지녀 제품의 원가를 싸게하고 소비자의 수요 증대를 촉진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냄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보수를 주는 새로운 하이테크 직업 및 산업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일자리를 잃거나 일자리를 찾기가 힘든 많은 노동자들에게 있어서 기술의 확산 개념이란 어떠한 위안도 주지 못한다. 255p

약자 쥐어짜기

주주들은 신기술과 생산성 향상으로 커다란 이익을 보았지만 그 혜택이 보통의 노동자들에게는 흘러들어 가지 못했다. 257p
점점 더 많은 미국의 노동자들은 생존을 위해 막다른 직업들을 선택해야 한다. 258p

평균 임금의 하락은 부분적으로는 노조 영향력의 약화에 기인한다. 임금 동결과 삭감은 1960년대 및 1970년대 노조 부문의 경제에서는 들어볼 수 없었던 것이다. 1981~1982년간의 경기 침체 때 노조는 최초로 영향력을 상실하기 시작했다. 1982년 단 1년 동안 단체 교섭에 개입한 노조화된 노동력의 44% 이상이 임금 동결 및 삭감을 받아들여 80년대 나머지 기간 동안의 선례를 낳았다. 1985년에는 새로운 노동 협정의 적용을 받는 노동자의 1/3이 임금 동결 및 임금 삭감을 받아 들여야만 했다.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조 조직율 하락으로 미국의 노동자들은 고용주와의 관계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대표해 줄 효과적인 목소리가 없게 되었다. 경제 정책 연구소에 의하면 제조업 부문만 고려할 때 3.6% 이상의 임금하락을 의미한다. 259p

많은 노동자들에게 있어, 린 생산은 비참한 환경으로 몰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260p

중산계급의 몰락

최초의 자동화 물결이 블루칼라의 노동자에게 가장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하면서 새로운 리엔지니어링의 혁명은 기업계의 중간층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여 미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집단인 중산 계급의 경제적 안전성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리엔지니어링 희생자들은 부유한 교외에 살며 연봉이 여섯 자리가 넘는, 관리직으로부터 해고된 사람들이다. 261p

새로운 외계인

최고 경영자와 그 외의 미국 노동자간의 임금 및 부가 급부의 격차 확대는 미국을 소수의 부유한 세계인인 엘리트들이 더욱더 빈곤해 가는 노동자와 실업자들의 더 큰 국가로 둘러싸인 두 개의 국가로 심각하게 양극화하고 있다. 한때 미국 번영의 상징이었던 중산층이 급속히 사라져 장차 미국의 정치적인 안정에 불길한 결과를 예고하고 있다. 265p

미국 인구 1%의 절반도 안 되는 사람들이 미국의 경제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여 2억 5000만 미국인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소수의 엘리트가 모든 기업, 주식, 채권의 37.4%, 모든 미국 사기업 자산의 56.2%를 소유하고 있다. 266p

노동부 장관 라이시

“상징 분석가들은 예전에 비해 더욱 더 고립된 영역 속에 움츠러 들어, 그 곳에서 그들은 그들의 자원을 다른 미국인과 공유하거나 다른 미국인의 생산성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재투자를 하기보다는 축적하려 할 것이다. 그들 소득에 대한 더욱 더 작은 부분만이 과세되어 나머지 국민을 위해 투자될 것이다. 그들의 세계적인 연결망과 좋은 학교, 안락한 생활 스타일, 훌륭한 의료보험 및 풍족한 경호 요원 등으로 다른 사람들과 구분이 되는 상징분석가들은, 노조에서 완전히 탈퇴할 것이다. 그들의 지방과 도시의 거주 지역, 그리고 그들이 일을 하는 기호 분석 지대는 나머지 미국인들과는 닮은 데가 없을 것이다.”

나머지 미국

미국의 배고픈 사람 중 대부분은 나이를 많이 먹은 노약자이다. 100만명 이상의 노인들이 영양 부족 상태로, 보고서에 의하면 3000만명 이상의 노인들이 정기적으로 끼니를 건너 뛰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271p

수백만의 도시 및 농촌의 사람들이 가난으로 고생하고 점점 더 많은 교외의 중산층 임금 소득자들의 리엔니어링의 상처와 기술 대체의 충격을 느끼고 있을 때, 소수의 엘리트 미국 지식 노동자와 기업가 및 회사의 경영자들은 첨단의 새로운 국제 경쟁의 혜택을 거두어 들이고 있다. 그들은 그들 주위의 사회적 혼란에서 멀리 떨어져서 풍족한 인생을 구가하고 있다. 미국이 발견한 놀랄만한 새로운 환경은 라이시 노동장관으로 하여금 <이제 더 이상 똑 같은 경제 생활을 영위하지 않는 동일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서로에게 빚진 것은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던지게 했다. 274p

제12장 노동자 계급을 위한 진혼곡

강력하고 새로운 정신 기계들로 자동화된 일터는 고통과 고난으로부터 해방된 인류의 오랜 꿈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많은 지역 사회에서 희미한 불빛만이 보이는 2차 산업혁명의 공장은 사라져 갔다. 대기는 더 이상 공장 매연으로 덮혀 있지 않다. 공장 바닥, 기계 및 노동자들이 더 이상 기름과 검댕이로 범벅이 되어 있지 않다. 용광로에서의 <쉬잇> 소리와 거대한 기계들의 철컥거리는 소리는 지금은 아련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그곳에는 대신 컴퓨터들의 부드러운 <휙> 소리만이 자리 잡고 회로 및 작은 통로를 따라 정보를 가속화하여 처리하며 원료를 물건으로 풍부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이것이 언론에서, 학계 및 미래학자 간에 그리고 정부의 위원회 내에서 가장 자주 이야기되던 현실인 것이다. 새로이 출현하는 기술 유토피아의 이면, 즉 기술 발전의 희생자가 준비한 측면은 공식 보고서 및 통계 조사, 사라진 사람과 포기한 꿈에 대한 이따금식의 일화적인 이야기 속에 아주 희미하게 암시되어 있을 뿐이다. 또 다른 세계는 수백만의 소외된 노동자로 득실거린다. 이들은 제3의 산업혁명이 모든 산업혁명과 부문에 퍼져감에 따라 첨단의 작업 환경 속에서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와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등을 경험하고 있다. 276p

하이테크 스트레스

일본에서는 린 생산 관행하의 작업자 스트레스는 거의 병적인 수준에 도달하였다. 문제가 너무 심각하여 일본 정부는 과로사(過勞死)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새로운 생산 관련 질병에 대한 병리를 설명하고 있다. 281p

생체 리듬과 과로

산업시대에 있어서, 노동자들은 기계의 리듬에 너무나 얽매여 <닮아 빠졌다 worn-out>라든가 <고장이 났다 break-down>라는 기계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자신들의 피로를 표현하곤 한다. 현재, 더욱 더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새로운 컴퓨터 문화의 리듬에 통합되어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과부하 overload>가 걸렸다거나 일을 대처할 수 없을 때 <연료가 다 소모되었다 burn-out>나 <작동이 중지되었다 shut-down>라는 표현을 쓴다. 이러한 완곡어들은 노동자들이 컴퓨터 기술로 정해진 속도에 얼마나 가깝게 맞추려 하였는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282p

1만 4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매년 직무 중 사고로 사망하고 220만명이 신체 장애자가 된다. 비록 그러한 사고의 외관상 원인은 고장난 설비에서 생산의 속도까지 다양하나 스트레스가 그러한 실수를 촉발시킨 주범이라고 조사자들은 말한다. 국제 노동 기구의 한 조사관계자는 <사고의 원인과 관련된 인적 요소 가운데 공통적인 원인으로서 유일하게 나타난 것은 사고 발생 당시의 높은 스트레스 수준이다……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은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고 말한다.

첨단 기술의 자동화된 작업 환경 속에서 일함으로써 늘어나는 스트레스 수준은 노동자들의 배상 소송에서 나타나고 있다. 1980년에는 모든 배상 소송의 5% 이하만이 스트레스와 관련된 것이었지만 1989년에는 15%가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과 관련되어 있다. 286p

새로운 예비군

임시직 노동자 및 외부 용역은 오늘날 조건부 노동력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으며 수백만의 노동자가 영구직 노동력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의 일부분으로 한 순간의 통지로 사용되었다가 폐기된다. 바로 그들의 존재는 남아 있는 풀타임 노동자의 임금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사용 측은 더욱 더 노조로부터 임금 및 부가 급부에 대한 양보를 얻기 위해 임시직 고용 및 외부 용역화의 위협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 같다. 291p

서서히 죽어가는 노동자들

만성 핵심 실업자에 대한 그의 연구에서, 코틀은 유사한 증상이 전개되는 것을 발견했다. 실업의 제1단계에서 그가 인터뷰한 사람들은 이전의 동료나 고용주들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을 폭발시켰다고 한다. 미국의 어디인가의 직장은 해고된 노동자가 동료와 고용주를 더욱더 빈번하게 총으로 쏨으로서 가공의 전쟁터로 변해 버렸다. 살인은 이제 직장에서 세 번째의 사망 원인이 되었다. 1992년, 전국 직업 안전 및 보건 연구소는 750건의 치명적인 총기 발사를 포함하여 11만 1000건의 직장 내 폭력 사건을 보고했다. 고용주에 대한 살인 행위는 1989년 이후 거의 3배로 늘어나 작업장 폭력 중에서 가장 빨리 늘어나고 있는 부분이 되었다. 293p

전 세계 노동력의 죽음은 돈에 눈먼 고용주와 무관심한 정부의 손에 의해 매일 자신의 죽음을 경험하는 수백만의 노동자에 의해 내부화 되고 있다. 그들은 해고 통지서를 기다리거나 깎인 보수에 시간제로 일해야 하며 복지수당을 받아야 하게끔 밀려나고 있는 사람들이다. 또 다른 새로운 모욕과 함께 그들의 신뢰와 자존은 날아가버린다. 그들은 첨단의 새로운 국제적 상업 및 무역 세계에서 소모품화되고 관련이 없어지고 마침내 사라져 버릴 것이다. 295p

제13장 국가의 운명

유럽의 하이테크 정치학

적시 고용은 21세기의 첨단 국제 경제에서 더욱더 크고 확대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증거가 있다. 국제 경쟁에 직면해 기동성이 있고 탄력적으로 남아 있기를 갈망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시장 변화에 재빨리 대응하기 위하여 점점 더 영구직에서 조건부 노동력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 결과 세계의 모든 국가에서 생산성이 향상되고 직업의 불안정성이 커졌다. 300p

제3세계의 자동화

우리는 현재 인류 역사상 역사적인 갈림길에 급속히 다가서고 있다. 국제 기업들은 그 유례가 없는 엄청난 양의 재화와 용역을 더욱 더 적은 노동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은 인구가 과거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솟아 오르고 있는 시기인 세계 역사의 바로 그 시점에 우리에게 거의 노동자가 필요없는 생산의 시대를 가져다 주고 있다. 점증하는 인구 압력과 떨어지는 고용 기회 간의 충돌은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첨단 세계 경제의 지정학을 다음 세기에 구체화 시킬 것이다. 307p

제14장 더욱 더 위험한 세계

살인죄로 현재 16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인 디스무크스 George Dismukes는 1994년 봄 뉴스위크 지에 게재된 통렬한 고발장에서 많은 수감자들의 분노와 좌절을 표현했다.
“죄수인 우리들은 미국의 수치이다. 여기서의 진짜 범죄는 당신들이 어리석음에 있다. 이 땅의 수백만의 사람들은 시들어져,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 바깥에 있는 사회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그래서 어떤 기회도 정신적 갱생도 없이 사회는 그들을 가두기 위해 돈을 내고 눈에 보이지 않게 한다…… 점잔을 빼고 만족해 있는 당신들에게 말한다. 조심해…… 우리의 수가 불어가고 있어., 우리를 가두어 두는 돈도 꽤 늘어 가고 있지. 더욱 더 크고 좋은 교도소를 만드는 것은 문젯거리와 광기의 이면에 있는 이유들을 해결하지 못한다. 그것은 단지 횡설수설을 좀더 크게 하고 마침내 그것들이 일어났을 때 모든 사람들에 있어 최후의 결과를 더욱 더 끔찍하게 만든다.” 309p
실업의 상승과 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상실은 수 많은 청소년들이 폭력과 범죄 생활에 의존하게끔 하는 이유들이다. 경찰은 27만명 이상의 미국 학생들이 총을 갖고 학교에 간다고 추정하며 하버드 대학의 공공 보건 연구소에 의한 최근의 한 조사는 6학년에서 12학년 학생의 59%가 원하기만 하면 권총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많은 학생들이 공포 때문에 무장을 한다. 300만 건 이상의 범죄가 매년 학교에서 발생한다. 310p

필라델피아의 하네만 대학병원의 정신과 의사인 말로위 Douglas Marlowe는 <일단 어린애들이 자신의 장례를 계획하기 시작하면 모든 것을 포기한 것>이라고 말한다. 311p

세계적인 문제

제3의 천년왕국 전야에, 문명은 두 개의 세계, 즉 하나는 유토피아로 약속으로 가득 차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반유토피아로 위험으로 가득차 있는 서로 다른 두 세계에 위험천만하게 걸쳐 있다. 문제는 일 자체에 대한 바로 그 개념이다. 모든 공식적인 일들이 인간에서 기계로 넘겨져 있는 곳에서 어떻게 인간이 미래를 준비하는가? 우리의 정치 제도, 사회적 계약 및 경제적 관계는 열려진 시장에서 그들의 노동력을 상품으로 파는 인간에 기초한다. 그러한 노동의 상품적 가치가 재화와 용역의 생산과 분배에 있어 더욱 더 중요하게 되지 못함에 따라, 수입과 구매력을 제공할 새로운 접근방법이 실행될 필요가 있다. 318p
산업화된 국가들이 21세기의 후기 시장 시대로 성공적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바로 두 가지의 구체적인 행동 경로가 모색될 필요가 있다.
첫째, 새로운 노동 및 시간 절약 기술의 도입으로 발생하는 생산성 향상을 수백만의 노동자와 함께 나누어야 할 것이다. 근로시간의 감소와 급료 및 임금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둘째, 공식 시장 경제에서의 고용 감소와 공공부문에서의 정부지출의 감소는 보다 많은 관심을 제3부문인 비시장 경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요구한다. 다가오는 세기에 사람들이 찾을 곳은 사회 경제인 2/3부문이다. 이곳은 사람들이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탐색하고 그들의 시간의 상품 가치가 사라지는, 그들의 인생에 있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장이다. 개인적인 충성심과 애착심을 시장과 공공 부문에서 부분적으로 비공식적인 사회 경제로 옮기는 것은 중세의 봉건제도가 그 이전의 것과 다르듯이 시장 시대를 규율한 것과 는 다른, 제도에 있어서의 근본적인 변화와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계약을 예고한다.

5부 후기 시장 시대의 여명

제15장 노동 시간의 리엔지니어링

프로이드 심리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노동일의 길이 자체가 쾌락 원칙을 억압하는 현실 원칙들 중의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노동일의 감축은-자유를 위한 첫번째 전제 조건이다.> 323p
전(전 미국 노동총연맹 AFL 위원장인 그린 William Gree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유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실업이냐 레저이냐가 유일한 선택이다.> 324p

생산성 혁명은 두 가지 방식으로 노동 시간에 영향을 미쳐왔다. 노동 및 시간 절감 기술의 도입은 기업으로 하여금 대량 해고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그 결과 실업자들로 구성된 산업 예비군이 창출되었다. 이들은 자유로이 처분할 수 있는 레저 시간을 갖는 사람들이 아니라 단지 놀고 있는 사람들이다. 해고되지 않은 노동자들은 임금과 부가 급여의 하락을 보상하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을 일하도록 강요된다. 325p

하이테크 노동시간을 향하여

생산성 증가분에 대한 노동자의 권리

최근 자본 시장의 커다란 변화를 고려해 보면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이득이 투자자에게 귀속되어야 한다는 경영자 측의 전통적인 주장이 역설이다. 그러한 경영자 측의 주장이 지금은 노동자 측의 잠재적인 무기로 변했다. 왜냐하면 알다시피 투자자들은 대부분 노동자인 것이다. 수백만 미국 노동자들의 이연(移延) 예금이 새로운 정보 기술에 투자되고 있다. 현재 연금 기금은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자본 투자자금의 집합이다. 330p

불행하게도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이연 예금이 어떻게 투자되는지에 관한 발언권이 거의 또는 전혀 없다. 그 결과 40년 이상 은행과 보험회사들의 노동자들의 기금을 사용하여 바로 그 노동자들을 해고시키기 위한 노동력 절감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중략) 노동자측 입장에서 보면 단순한 연금 투자 주익 극대화라는 포트폴리오 관리는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대량 해고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투자하는 기금이 노동자들이 피땀 흘려 모은 저축이기 때문에 미국의 노동자들은 투자자로서 또한 종업원으로서 생산성 향상분에 대한 정당한 청구권을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업계는 노동자 측의 정당한 권리인 생산성 향상의 대가로서의 임금 상승이나 노동 시간 단축에 대해서 완강하게 반대해 왔다. 331p

적절한 제안

레온티에프는 기술 변화의 불가피성을 인정한다. 동시에 그는 출현하고 있는 지식 분야가 리엔지니어링과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은 수백만 명의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는 일자리의 공유 수단으로서의 노동 시간 단축안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노동 시간 단축을 강제하기는 곤란하므로 반드시 자발적인 형식을 추해야 한다는 단서를 덧붙인다. 332p

세계적인 경쟁 격화로 인하여 업계의 리더들은 노동 시간 단축이 임금 비용의 상승을 가져오고 따라서 경쟁자들에 비하여 제품 가격이 높아져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점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를 꺼려하고 있다. 이들은 높은 노무비로 인하여 국내 생산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상실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334p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혁신들과 더불어 공정한 게임을 위해서는 타국 내지 개발 도상국과의 다자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해머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노동 시간 단축은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할 때에만 가능하다. 당신 혼자만 단축된 노동시간에 대해서 이전과 동일한 임금을 지급한다는 것은 당신의 제품 비용을 인상시키는 것이다> 335p

노동과 레저의 대체

향후 수백만의 미국인들이 공식적인 시장 영역에서 점점 적은 시간을 노동할 것이다. 또한 자동화된 하이테크 세계 경제 하에서 어떤 직업도 갖지 못하게 되는 미숙련 노동자들이 점점 증가할 것이다. 유휴 시간의 활용이라는 과제는 정치계의 지평을 위협할 것이다. 사적 영역에 있어서의 대량 고용에 기초한 사회로부터 비시장 기준에 의한 사회적 생활의 조직화에로의 전환은 현재의 세계관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할 것이다. 대량의 공식적인 노동이 부재한 사회 속에서의 개인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것이 아마도 다가오는 시대의 근본적인 이슈일 것이다. 338p

제16장 새로운 사회 계약

인간 노동에 대한 필요의 감소와 동시에 정부의 역할도 약화될 것이다. 오늘날 세계 기업들은 국가들의 권력을 침식하고 대신 떠맡기 시작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전통적인 국가의 기능을 점점 더 많이 강탈해 왔고 현재는 세계적인 자원, 노동력 풀, 그리고 시장에 대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은 많은 국가의 GNP를 초과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339p

고정된 지형과 공간적 근거를 갖고 있는 민족국가는 너무 둔해서 세계 시장의 재빠른 속도를 주도하거나 그에 대응할 수 없다. 반면에 세계 기업들은 본질적으로 공간적이라기보다는 시간적인 제도이다. 세계 기업들은 특정 사회나 특정 공간에 근거를 두지 않는다. 340p

정부와 기업 간의 변화하는 관계는 새로운 국제 무역 협정들을 보면 점점 더 명확해진다. 이 협정들은 점점 더 많은 권력들을 민족국가로부터 세계 기업들로 이전시키고 있다.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 GATT, 북미 자유무역 협정 NAFTA, 마스트리트 협정 Maastricht Accord은 지구촌에 있어서 권력 패턴의 변화 지표들이다. 이러한 무역 협정하에서 다국적 기업들의 자유로운 무역에 대한 타협이 이루어진다면 민족국가의 통치권과 관련된 수백 개의 법률들이 무효화된다. 340p

시장을 넘어선 생활

미국 정치에는 공동체에 기반을 둔 강력한 제3의 힘의 토대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 근대에 접어들면서 공공부문과 사적 부분에만 협소하게 주의가 집중되었지만 미국인의 생활에는 제3부문이 존재하고 있다. 이것은 국가 형성기에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녔으며 지금은 21세기의 사회 계약 재형성에 도움을 줄 명백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제3부문은 독립적 또는 자원적 부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문은 공동체 연대가 금전적 장치를 대체하고 <자신의 시간을 남에게 주는 것>이 자신과 자신의 서비스를 타인에게 판매하는 데 근거한 인위적인 시장 관계를 대체하는 것이다. 343p

공동체 서비스는 전통적 형태의 노동에 대한 혁명적인 대안이다. 노예, 농노, 임금 노동자와 달리 강제성도 없고 금전적인 관계로 환원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도움 행위이자 타인에게 베푸는 행위로서 스스로 원해서 하는 행위이며 금전적인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고대 경제에서의 선물 주기와 유사하다. 공동체 서비스는 세상 만사의 상호 연관성에 대한 깊은 이해로부터 나오며 개인의 부채의식에 의해서 동기화된다. 이것이 종종 수혜자와 후원자 간 경제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교환이다. 이 점이 공동체 서비스와 물질적 내지 금전적 교환이자 경제적 손익이 사회적 결과보다 우선시되는 시장 행위와의 차이이다. 345p

제3부문은 사회적 책임이 가장 강한 영역이다. 이 부문은 나머지 두 부문에 의해서 고려되지 않거나 배제되거나 적절한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수백만 개인들의 욕구와 열망을 관장하는 보살핌의 영역이다. 346p

대안적 비전

제3부문은 다양한 이해를 지닌 미국인들을 응집력 있는 사회적 일체감으로 결집시켜 주는 결속력이자 사회적 접착제이다. 봉사를 위한 자발적 결사 속에서 단결하는 능력은 미국인을 특징짓는 유일한 독특한 자질로 볼 수 있다. 348p
제3부문의 조직들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것들은 새로운 사고의 부화기이고 사회적 고충들이 의사 소통되는 광장이다. 공동체 결사들은 이민자들을 미국식 경험 속으로 통합해 내고 가난한 사람들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어디에 도움의 손길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제3부문 속에서 민주주의적 참가의 기술을 어떻게 실현하는가를 최초로 배운다. 이 속에서 동료의식과 우정이 형성된다. 제3부문은 정신적 차원을 탐사할 장소와 시간을 제공한다. 종교 및 상담 조직들은 수백만의 미국인들이 세속적인 일상사를 벗어날 기회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제3부문 속에서 휴식과 놀이를 즐기고 인생과 자연의 즐거움을 보다 깊게 경험한다. 349p

물질적 풍요를 고집하는 시장 비전은 행복 증진의 주요한 수단으로 생산 원칙과 효율성의 기준을 찬양한다. 인간이 시장 경제를 지지하는 한 생산의 확대와 무제한적인 소비라는 가치가 개인의 행위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람들은 일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자신들을 재화와 서비스의 소비자로 간주할 것이다. 349p

기계에 의한 인간 노동의 대체의 결과로 역사상 미증유의 대량 실업이 발생한다면 인간 정신의 변혁에 기초한 세계관과 보살핌의 사회를 건설할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광범위한 사회적 격변과 미증유의 갈등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간 또한 가난한 사람들과 세계 경제를 통제하는 부유한 엘리트 간의 전쟁이 발발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만일 노동자들이 생산성 향상으로 취할 수 있게 되면 근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레저 시간이 존재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자유 시간은 공동체 연대 의식의 갱신과 민주주의적 유산을 부흥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새로운 세대는 민족주의의 협소한 제약을 초월하여 서로와 공동체와 광의의 생태계에 대한 공유된 몰입을 갖고서 인류의 공동 구성원으로서 사고하고 행동하기 시작할 것이다. 351p

제17장 제3부문의 강화

정부의 새로운 역할

제3부문과 정당정치

제3부문의 활성화

제3부문이 활기찬 후기 시장 시대를 위한 효과적인 토대로 변혁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첫째, 시장 부문에 취업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레저 시간을 제3부문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가 도입되어야 한다. 둘째, 수백만 명의 영구 실업자들이 이웃간 우애와 지역 인프라 스트럭처를 재건하는 제3부문의 유의미한 공동체 노동을 제공하도록 하기 위한 입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360p

자원 봉사에 대한 그림자 임금

자원 봉사에 대한 그림자 임금의 법제화의 이득은 명백하고 또한 파급 효과가 크다. 21세기의 대대적인 노동 감소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수백만의 노동자들이 시장 경제의 공식적 고용으로부터 사회적 경제의 공동체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361p
공동체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임금

그림자 임금은 아마도 취업자들의 자원 봉사에 대한 참가를 고무시킬 것이다. 주 정부와 연방 정부는 항구적 실업자들이 제3부문에서 재훈련되고 배치되도록 고무하기 위해서 복지 지출의 대안으로써 사회적 임금을 제공하는 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비영리 조직들이 이들을 자신의 조직에 충원하고 훈련시키는 것에 대해서 보조해야만 한다. 362p

생산성 향상분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모든 국가들은 결국 경제 정의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을 심지어 극빈자들도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혁명에 의한 생산성 향상분을 향유할 권리가 있는가? 만일 그렇다면, 21세기의 하이테크로 자동화된 세계에서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대량의 실업자군도 어떤 식으로든지 보상을 받아야 한다. 기술 진보는 시장 경제에 있어서 고용 수요를 점점 더 감소시키고 있기 때문에 기계에 의해서 영구 대체된 사람들에게 생산성 향상의 혜택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효과적인 방법은 정부가 소득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공동체 서비스와 소득의 연계는 사회적 경제의 성장 및 개발을 도와주고 장기적으로는 공동체 중심의 서비스 지향 문화를 촉진시킨다. 372p

변화를 위한 재원 마련

가장 공정하고 포괄적인 자금 조성 방법은 모든 사치재와 서비스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부가가치세가 미국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지만 거의 모든 주요 유럽 국가를 포함한 59개국 이상에서 채택하고 있다. 374p

시장 경제에 있어서 대량의 공식적 노동의 감소는 인간의 사회 참가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를 요구한다. 사회적 경제에서 자원 봉사 활동에 종사하는 수백만의 미국인들에 대한 그림자 임금을 지급하고, 제3부문에서 일하고자 하는 수백만의 실업자와 빈민들에 대한 사회적 임금을 지급함으로써, 우리는 시장 경제의 공식적 노동으로부터 사회적 경제의 서비스 노동으로의 장기적 전환을 위한 토대를 구축할 수 있다. 다양한 레벨의 정부가 정책의 초점을 시장을 위한 계획과 프로그램으로부터 사회적 경제를 촉진시키기 위한 행위와 프로그램으로 전환할 때, 이상에서 언급한 제안들이 지지를 얻게 될 것이다. 정부기관과 제3부문 간의 새로운 적극적인 제휴를 강화함으로써 자족적이고 지속적인 공동체가 전국에 걸쳐서 세워질 수 있을 것이다. 378p

제18장 사회적 경제의 세계화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발언

제3부문은 세계 전 지역에서 출현하고 있다. 이것의 화려한 부상은 부분적으로는 사적 부문과 공적 부문 양자가 지역 공동체의 일상사로부터 후퇴함으로써 야기된 정치적 진공 상태를 채우기 위한 필요성 때문이었다. 세계 기업은 개별 공동체의 욕구에 대해서 무감하다. 다수의 제3세계 국가들에 있어서 세계 시장 경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 시장이 존재하고 있는 곳에서는 지역 공동체의 교역 조건에 대한 협상력이 떨어진다. 익명의 인간들에 의해 설정된 규칙과 규제는 수천 마일 떨어진 기업 이사회의 닫혀진 문 뒤에서 작동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민족 정부도 지역 공동체에 덜 개입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2세계와 제3세계 정부 조직은 관료화로 인해 경직되어 있으며 부패가 만연한 유약한 조직이다. 389p

마지막, 그리고 최선의 희망

제3부문은 좌절하고 있는 수많은 실업 대중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민주주의 참가 정신의 점화 및 공동체 의식의 재건 노력은 탈시장 시대에 있어서 독립 부문이 변혁이 주체로서 성공할 것인지의 여부를 상당 정도 결정할 것이다. 제3부문이 증대하는 실업 대중의 욕구를 담보하기에 충분한 속도로 성장하고 다양화될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일상사에 있어서 공식 시장과 중앙 정부의 역할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경제는 전환기에 있어서 문명화의 제도적 틀을 재확립하기 위한 최후의 최선의 희망으로 되고 있다. 392p

하이테크 과학자들은 눈 앞에 다가오는 위기에 대해서 무심하다. 392p

전 세계적 실업 수준의 증가와 빈부의 양극화 증대는 근대사에 있어서 미증유의 사회적 격변과 전면적인 계급 전쟁의 조건을 창출하고 있다. 범죄, 무작위적 폭력, 저강도 전쟁이 증가하고 있고, 향후 극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증거들이 속출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야만주의가 근대 세계의 담장 밖에서 지금 막 대기하고 있다. 조용한 교외, 준 교외, 도시 상류층의 주거 집단 너머에는 수백만의 빈민과 절망에 빠진 인간들이 있다. 고뇌하고, 분노하고, 자신들의 처지에서 탈출할 희망을 갖지 못하고, 정의와 참가에 대한 절규들이 무시되고 간과되었던 이 대중들이야말로 잠재적인 평등주의자들이다. 수백만의 노동자들이 새로운 하이테크 세계 마을 밖에 내팽겨 쳐지고 장밋빛 환상에서 깨어남에 따라서 이 계층은 계속 팽창할 것이다. 395p

우리의 지도자들은 여전히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두 이슈인 일자리와 범죄에 대해서 마치 양자가 거의 무관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이들은 범죄만이 줄어드는 경제적 파이를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범죄 계층의 증가와 기술 대체나 직업 상실 간의 강한 연관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395p

우리는 지금 세계 시장과 생산 자동화라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거의 노동자 없는 경제로 향한 길이 시야에 들어 오고 있다. 그 길이 안전한 천국으로 인도할 것인지 또는 무서운 지옥으로 인도할 것인지의 여부는 문명화가 제3차 산업혁명의 바퀴를 따라갈 후기 시장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 노동의 종말은 새로운 사회 변혁과 인간 정신의 재탄생의 신호일 수 있다.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398p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3. 내가 저자라면

음울한 미래

인류는 분명히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다만 도약의 르네상스일지, 암울한 잿빛 미래일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저자는 그 혁명의 중심에 과학기술의 비약적 혁명이 있음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과학기술 혁명은 희망하는 것과는 다르게 우리의 목을 죄어오고 있다. 그것은 고용의 저하와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신기술의 경이로움과 마력을 목격하고 있다. 우리는 근대적 기술이 우리를 해방시켜줄 것이라고 믿도록 유도되어 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다 나은 내일의 희망을 컴퓨터 혁명의 해방적 잠재력에 걸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노동자들의 경제적 운명은 기술적 풍요의 와중에서도 계속 악화될 것이다.” 71p

혹자가 이야기했던 “우리는 일자리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는 지적은 음울한 미래에 망연자실해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본주의’라는 괴물

자본주의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붉은 박사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태생적인 탐욕에 대해서 일찍이 <자본>에서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 집중은 필연적으로 노동자의 소외를 경향적으로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잉여이윤은 새로운 생산설비와 기계(죽은 노동)로 재전환 되어 기존의 노동을 제거한다고 말이다.

“마르크스는 생산자들이 인간의 노동력을 기계로 계속해서 대체하려는 노력은 궁극적으로 자기 패배가 될 것임을 믿고 있다. 인간을 생산과정에서 직접 제거하고 더욱 더 하락만 하는 임금을 지닌 실업자 예비군을 만들어 냄으로써 자본가들은 그들의 제품을 구매해 줄 충분한 구매력을 지닌 소비자들이 더욱 더 적어짐에 따라 본의 아니게 자신들의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다.” 74p

자본의 이윤에 대한 탐욕은 ‘끝’이 없다. 자본은 자기생식과 확장을 거듭하는 것을 생존원리로 삼기에 그 거대한 섭취와 소화는 무한확장하고 있다. 저자가 지적하는 과학기술 혁명으로 인한 노동의 종말은 자본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속성에 기인하고 있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저자의 해결대안은 순진무구한 면이 많다. 생산수단의 소유여부에 대한 근본적인 민주적 재편이 없는 한, 끝모르는 자본의 탐식은 멈춰지지 않을 것이다.

마케팅이라는 유혹

마케팅과 세일즈라는 멋진 경영학 용어는 많은 청년들이 배우고, 일해보고 싶은 중요한 분야이다. 삶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욕망을 만들어 냄으로 인해 인간을 소비기계로 전락시키는 매력적인 테크닉인 것이다. 삶의 근본 목적은 ‘행복’이다. 그러나 마케팅과 세일즈를 꿈꾸는 젊음들은 대다수 사람들을 무한히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들은 끊임없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들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과의 소유물의 크기와 경쟁해야 하며, 그래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소비하고, 결제하고, 폐기해야 한다. 바닷물을 끊임없이 들이켜도 없어지지 않는 갈증의 소유자들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자본이 우리에게 원하는 모습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우선적인 과제가 되었고 많은 교외 주택 소유자들에게 있어서 거의 강박 관념이 되었다. 광고인들은 그들의 성(城)을 끝없는 신제품과 서비스로 채우려는 신흥 교외의 <귀족>들에 목표를 맞추었다. “ 82p

자본이 꿈꾸는 유토피아는 소비를 통해 구원을 받는 세상이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신비스런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지금의 자본이다. 현란한 과학기술혁명은 그 자본의 오른쪽 자리에 앉아 있는 절대자이다. 복음은 ‘효율’이라는 관념으로 포장되어 나타났다. 테일러, 포드는 과학적 관리법이라는 화두로 그 효율의 관념을 더욱더 복음화 했다. 이러한 복음은 미국을 비롯해 21세기 자본주의 진리이기도 하다. 사무실, 학교, 군대, 시민단체, 즉 조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곳이라면 ‘효율’이라는 복음에 무릎을 끓었다. 노동자의 유일한 대변인 노동조합도 ‘효율’과 ‘과학기술’이라는 복음 앞에 무력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현대판 러다이트(기계파괴) 운동의 희생물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결국 이러한 노동조합의 무기력함은 자신의 심장을 찌르는 화살이 되어 돌아왔다.

“자동화는 노조의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무기인 파업을 무너뜨렸다. 새로운 기술로 인하여 경영자들은 파업 동안 소수의 노동자와 함께 공장을 운영할 수 있었으므로 사실상 단체 교섭 테이블에서 중대한 양보를 얻어내는 노동조합의 능력이 손상되었다.” 158p

그러나 이러한 음울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파워엘리트들은 자신의 탐욕을 극대화하고 있다. 부(富)는 집중되고 있으며, 그들의 소득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만 갔다. 파렴치한 약탈임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 정신을 지껄이며 자신의 배를 불려 나간 것이다. 그들의 제국은 더욱 공공해져 갔다.

“미국 인구 1%의 절반도 안 되는 사람들이 미국의 경제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여 2억 5000만 미국인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소수의 엘리트가 모든 기업, 주식, 채권의 37.4%, 모든 미국 사기업 자산의 56.2%를 소유하고 있다.” 266p

위험사회

범죄는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 지배계급은 사회적 범죄자들을 치료하고 교화하는 것이 아니라, 덮어두려 하고 있다. 그러나 실업은 상승은 하고 있으며, 범죄는 늘어나고 있다. 사람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노동’을 선택한다. 즉 노동하지 못하는 삶은 삶의 가치와 의미를 상실할 수 있다. 그 상실은 사회적 저항과 폭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그것이 범죄를 높이는 중요한 이유이다.

“실업의 상승과 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상실은 수 많은 청소년들이 폭력과 범죄 생활에 의존하게끔 하는 이유들이다. 경찰은 27만명 이상의 미국 학생들이 총을 갖고 학교에 간다고 추정하며 하버드 대학의 공공 보건 연구소에 의한 최근의 한 조사는 6학년에서 12학년 학생의 59%가 원하기만 하면 권총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많은 학생들이 공포 때문에 무장을 한다. 300만 건 이상의 범죄가 매년 학교에서 발생한다.” 310p

새로운 유토피아로 가는 길

저자는 음울한 미래를 막기 위한 ‘대안’(代案)으로 첫째, 노동시간의 단축 둘째, 제3부문의 활성화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노동시간의 단축은 그것을 통해 일자리를 공유하자는 것이다. 이 공유를 통해 발생한 일자리는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최근 미국과 각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제3부문의 활성화이다. 이 부문은 이윤에 의한 이해관계가 아닌 봉사라는 원칙에 의거해 운영되는 조직이다. 노동력을 상품화하여 소외 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통해 인간화를 전파하고 있다. 이러한 공동체가 노동의 수요를 궁극적으로 대체한다면, 이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가 아닌 인간적 공동체 사회가 될 것이다. 이를 인간적 사회주의로 명명해도 좋을 듯 하다.

“제3부문은 사회적 책임이 가장 강한 영역이다. 이 부문은 나머지 두 부문에 의해서 고려되지 않거나 배제되거나 적절한 관심이 주어지지 않는 수백만 개인들의 욕구와 열망을 관장하는 보살핌의 영역이다.” 346p

물론 제3부문 성공의 핵심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의지이다. 제3부문을 확산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투쟈와 인센티브가 도입되어야 함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또한 입법적인 부분에서 철저한 준비와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결국 저자는 제3부문의 활성화가 우리의 마지막이며, 최선의 희망이라 말이다. 그리고 결국 이 모든 것들의 성공여부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기계보다 노동이, 자본보다 인간이, 경쟁보다 화합이 우선시 될 수 있는 인간적 공동체주의를 꿈꾸고 있다.

저자의 지적은 근본적이며, 예리하다. 또한 따뜻하다.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 속에서 그의 이론들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론을 위한 이론이 아닌, 현실 속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이론을 정립하려는 것이 그의 ‘의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과학기술 혁명 시대에서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대안’은 무척 순진하다. 그가 제시한 커다란 두 가지 해결책 첫째, 노동시간의 단축과 둘째, 제3부문의 강화는 선한 의도와는 무관하게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첫째, 노동시장 단축에 있어서 레온티에프와 마이클 해머의 지적은 합당하다. 이러한 노동시간 단축은 한 나라에서 발생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노동시간 단축을 실시한 선한(?) 국가는 상품경쟁력에서 뒤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기업의 이윤 감소와 새로운 실업의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다자간 협상으로는 불가능하다. 즉, 단일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세계정부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세계정부가 구성되고, 합일화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둘째, 제3부문의 확산이 노동의 감소와 종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저자는 변화의 맹아를 제3부문의 성장과 확산에서 찾았는데, 그렇다면 가장 활성화 되어 있는 미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저자가 꿈꾸는 것처럼 인간적 공동체주의가 널리 퍼져 있는 나라가 미국인가? 지나가는 개도 웃을 것이다. 또한 제3부문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가 엄청난 규모의 재정지원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가능할 것 인가이다. 정부 = 국가는 본질적으로 지배계급(생산수단의 소유자)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존재이다. 이윤을 극대화하지 못하는 제3부문의 성장에 기업들이 호의적으로 반응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럴 이유도 없다.

물론 저자의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 저자의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간절한 바람과 소망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대안적 측면에서 그의 지적에 대해 선뜻 찬성하기 쉽지 않다. 지금의 노동의 종말은 과학기술 혁명에 기인하는 측면이 강함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문제에 대한 근본해결책은 생산수단의 소유여부라는 정치경제학적 과제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생산수단의 소유관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침묵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음울한 미래를 종식시키고,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 위해 다시 소유관계와 문제를 뒤돌아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은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자세하게 논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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