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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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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1일 10시 38분 등록
I. 저자에 대하여

앨빈 토플러 (Alvin Toffler)

그의 발자취

- 1928년 미국 뉴욕 출생

그의 부모는 모두 폴란드계 유태인 이민자였으며, 그의 아버지는 모피 가공업에 종사했다. 그의 아버지는 토플러가 대법관이 되기를 열망한 나머지, 매일 <뉴욕 타임스 New York Times>지에 보도된 시사 사건들을 어린 토플러에게 설명하고 묻는 교육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어린 토플러는 일곱 살 때부터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 왔다. 그는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자신의 꿈을 찾았을까? 대부분 어릴 때 가졌던 꿈들은 그저 꿈으로만 남겨두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너무도 훌륭하게 자신의 꿈을 이루고 말았다. 신기하다. 그리고 대단하다.

- 1949년 뉴욕대 영문학과 졸업

그는 고교 시절 학교 신문사에서 일하였으며, 졸업 후 뉴욕대학 영어과에 진학하였다. 그는 대학 시절, 학내 문학잡지인 <콤파스 Compass>를 창간해 운영하였으며, 전국학생연합의 뉴욕대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재학 중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조달했다.
토플러는 대학을 졸업한 후 5년간 각종 기능공으로 일하였다. 그는 그 경험을 통해 경영자들의 어리석음과 무정함, 사무직원들의 사악함과 건방진 태도를 목격하였다. 또한 다른 한편으로 미국 노동자들의 ‘계급의식 고양’을 표방하는 좌익 지식인들의 어리석음과 교만함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명성에 비추어 볼 때, 젊은날의 이같은 이력은 그를 더욱 빛나게 한다. 진실로 어떠한 이유에서 그가 이런 경험을 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단지 머리로만 모든 것을 해결하는 사람은 아닌 듯하다.

- 1957-58년 포춘지 백악관 특파원, 부편집장

그는 자신의 기능공 경력을 근거로 하여 용접산업의 전문지 기자로 일하다가, 1957년 한 작은 펜실바니아 신문의 워싱턴 특파원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본격적인 자유기고 활동을 시작하였다. 토플러는 자유기고 활동을 하다가 경제전문지인 <포춘 Fortune>지에 들어가 노동 칼럼을 쓰게 되었으며, 때론 문화 관련 기사를 쓰기도 했다.

- 1969년 코넬대 교수

토플러는 대학, 연구소, 실험실, 정부 기구 등을 방문하며 공부를 했다. 엄청난 양의 책도 읽었고 수백 명의 전문가와 인터뷰도 했다. 또한 코넬대학 등의 객원교수로 일하면서 미래의 가치 시스템에 대한 연구에 집중했다. 그의 저작들이 갖고 있는 영향력은 이같은 그의 지적탐구의 결과일 것이다. '부의 미래'만 보더라도 참고문헌 목록에 무려 292권의 책 제목이 실려있다.

- 1970년 '미래 쇼크' 출간

<미래 쇼크 Future Shock>에서 토플러가 말하는 '미래의 충격'은 테크놀로지 등의 발전으로 급격한 변화에 따른 개인의 부적응 현상을 가리킨다. 이 책에서 '변화의 방향'보다는 '변화의 속도'를 강조하는 토플러는 미래의 딜레마가 '선택의 과잉(overchoice)'이라고 말했다.

- 1980년 '제3의 물결' 출간

세계 30개국에서 1천만 부 이상이 팔린 이 책은 약 1만 년 전부터 시작된 농업문명을 '제1의 물결', 약 300년 전의 산업혁명에서 시작돼 규격화ㆍ동시화ㆍ중앙집권화로 특징 지워지는 산업적 대량생산 문명을 '제2의 물결'로 규정지었으며, 오늘날엔 정보사회의 지적 물결로 대표되는 '제3의 물결'이 도래하였음을 선언하였다.

- 1990년 '권력이동' 출간

『권력 이해』에서는 지식이 점차 권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되어가는 과정을 잘 묘사하는 대신, 미래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하는 이야기들은 최대한 자제했다. 이 책에서 그의 통찰력은 한번 더 빛을 발했다. 그는 권력의 세 가지 원천을 폭력·부·지식으로 규정하고 폭력을 저품질 권력, 부를 중품질 권력, 지식을 고품질 권력으로 평가했다. 21세기에 벌어질 전 세계적 권력투쟁에서 핵심은 지식의 장악으로, 지식이야말로 진정한 권력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06년 '부의 미래' 출간

다가오는 제4물결을 예견하고 경제에서 사회제도, 비즈니스부터 개인의 삶까지 미래 세계를 조명했다. 그가 15년 만에 내놓은 이 책은 미래의 부(富)가 어떻게 변화하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말한 책이다. 그는 단순히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부가 아니라 문화와 문명이라는 좀 더 커다란 구조 속에서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부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변화하며, 또 어떻게 이동하는지,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것인지를 제시했다.

그가 우리에게 전한 메시지

그는 자신의 조국, 미국은 물론이며 전 세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듯하다. 이 시대가 말하는 진정한 세계인이란 그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 싶다. 꾸준히 우리나라를 방문하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그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일부를 살펴보도록 한다.

-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한국이 더 발전하려면 제도개혁에 열중해야 한다. 특히 교육제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 지금까지 교육제도는 공장의 시뮬레이션에 불과하다. 미래에 필요한 것은 다양성이 있는 교육기관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교육제도를 개편하거나 개혁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완전히 대체해야 한다. 교육제도 대체를 포함해 지식기반사회에 맞게 제도개혁을 가장 먼저 하는 국가가 강대국이 될 수 있다. 우리의 기술은 급격히 발전하고 있지만, 제도는 오히려 퇴보하는 게 문제이다.

-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

역사적으로 농업시대를 지나 산업화 과정에서 지구의 자원을 활용하면서, 환경적 영향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면서 결국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났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사용하기 보다는 가장 첨단화된 접근방법과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제3의 물결에 따라 지식기반사회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테고 이에 따라 바다나 연안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새로운 문제가 창출될 것이고 이 같은 현상은 해양부문 전반에 나타날 것이다.

- 이 시대의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

합리적이고 총명하면서도 국민과 빈곤층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인물이자, 무조건 자신의 신념대로 밀고 나가기 보다는 자신의 신념에 대해 한 번쯤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유연성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 수백년 전에 고안된 그대로인 정부의 형태와 기능은 와해하고 있다. 사회를 관리하고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구태의연한 구조를 안고 가서는 안 되며 산업화 사회에서 지식기반 사회로의 이행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생활방식 간의 관계를 예견하는 등 미래를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 남.북한의 통일에 대해...

한국이 통일 된다면 독일보다 훨씬 복잡할 것이다. 동.서독은 모두 산업화된 국가였고 유사한 점이 많았지만 남북한 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쉽게 통일에 이르기가 힘든 것이다. 북한에 핵무기가 있다고 가정하고, 통일이 됐을 때 한국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한국민이 원하는 지, 북한의 핵무기 활용이 좋다고 보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기존의 핵 프로그램은 제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연합뉴스의 인터뷰 기사 인용

저서

미래쇼크(Future Shock) 1970년
에코스파즘(The Eco-Spasm Report) 1975년
제3의 물결(The Third Wave) 1980년
권력이동(Power shift: Knowledge, Wealth and Violence at the Edge of the 21st Century ) 1990년
전쟁과 반전쟁(War and Anti-War) 1995년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 2006년

다른 이력

김대중 대통령에게 자문 역할
뉴욕대학교, 마이애미대학교등 5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음
코넬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


II. 내 마음을 무찔러 든 글귀

프롤로그

6) 부의 창출에 있어서 지식의 중요성은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변신을 거듭할 것이다. 접근 또한 쉬워지는 범지구 차원의 두뇌 은행(brain bank)에 보다 많은 국가들이 접속함에 따라 지식의 중요성은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다.

7) 부의 혁명을 언급할 때에는 항상 부 창출 시스템과 또 다른 하위 시스템과의 상관 관계를 염두해 두어야 하며, 부의 혁명을 달성하려면 기득권층의 저항이 뒤따르더라도 다차원적 측면에서 삶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제1부 혁명

1. 선봉에 서 있는 부

21) 여기에서 다루는 부는 보이는 부와 부아지 않는 부 모두를 포함한다.

24) 부의 미래를 예측하려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만이 아니라 우리가 무보수로 행하는 프로슈며(prosumer) 활동도 살펴보아야 한다.

25) 생산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프로슈머 경제를 논하지 않고서는 화폐 경제의 미래를 이해할 수도 예견할 수도 없다.

26) 전 세계적인 반미 감정을 부추기는 진짜 이유는 혁명적 부와 그것에 동반되는 사회 문화적인 변화 때문이다.

29) 그(로버트 라이시)는 "머지않아 회사란 특정 기간 동안 누가 어떤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누가 어떤 수입의 일부를 가져갈 것인지에 의해 정의될 것이다. 엄밀한 의미의 피고용인이란 없다"고 말한다.

30) 오늘날 한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 켜거나 끄는 디지털 스위치의 개수는 40억 개에 달한다.

31) 현재 진행되는 변화는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읽을 때쯤이면 여기에서 제시한 숫자들이 무의미해질 것이다.

2. 욕망의 소산

36) 멕시코 작가 가브리엘 자이드(Gabriel Zaid)가 쓴 것처럼 "부는 결국 모든 가능성의 축적물일 뿐이다."

37) 누구든 부의 미래를 가장 포괄적으로 이해하려면 그 근원인 욕망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37) 욕망이란 절대적인 필요에서 일시적인 욕구까지 모든 경우를 의미할 수 있다. 어떤 경우이건 부란 갈망을 만족시키는 그 무엇을 의미한다.

38)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오히려 정반대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물질적인 욕망을 억누르는 대신 '열심히 일할 것', '검약할 것', '정직할 것'이라는 윤리를 설파했다. 그리고 이를 지키면 하나님의 욕망을 채우도록 도와주실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양에서는 대부분 이 가치관을 받아들여 부를 키웠다. 또한 욕망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위한 끝없는 욕망의 기계, 즉 광고를 발명해 냈다.

38) 1970년대 중국의 지도자 덩사오핑은 부자가 되는 것은 영광스런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의 말은 세계 인구 5분의 1에 달하는 중국인의 가슴 속에 억제되어 있던 욕망을 자극하여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가난으로부터 중국을 해방시켰다.

39) 욕망을 선동하고 부를 추구하는 문화가 필연적으로 부를 창출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난의 미덕을 강조하는 문화에서는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대로 머물 수밖에 없다.

제2부 심층 기반

3. 부의 물결

43) 일반적으로 부는 필요나 욕구를 채워 주는 어떤 것이다. 그리고 부 창출 시스템이란 돈이든 아니든 부가 창출되는 방식을 의미한다.

47) 제2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이 대량화를 가져왔다면, 제3물결은 생산과 시장, 사회를 탈대량화로 유도한다. 제2물결인 산업사회가 핵가족화를 지향하여 제1물결인 농업사회의 대가족 제도를 대체했다면, 제3물결은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또한 제2물결이 극심한 수직적 위계 구조를 구축한 반면, 제3물결은 조직을 수평화하고 네트워크 구조나 다른 대안 구조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48) 제1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이 주로 키우는 것을, 제2물결이 만드는 것을 기반으로 했다면, 제3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은 서비스하는 것, 생각하는 것, 아는 것, 경험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4. 상호 작용하는 심층 기반

52) 오늘날 지구상에는 쟁기, 조립라인, 컴퓨터로 상징되는 서로 다른 3가지의 부 창출 시스템이 존재한다. 그런데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현재 기반이라고 알고 있는 대부분이 현재의 기반이 아니라는 점이다.

53) 부의 창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이는 어떤 경제체제에서나 상관없이 모든 문화와 문명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모든 발전 단계에 중요한 기반이다. 그것이 바로 심층 기반이다.

54)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은 경제 전반에 걸쳐서 임시 목적을 위해 임시 기술 집단들이 조직되는 식의 완전한 재편성을 요구한다.

제3부 시간의 재정렬

5. 속도의 충돌

59) 미국, 일본, 중국, EU 등 오늘날의 주요 경제국들은 그들 누구도 원치 않는 위기를 향해 달리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은 그것을 미처 대비하지 못해서 미래의 경제적인 진보를 제한하게 될 것이다.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이 위기는 비동시화 효과의 직접적인 결과로, 심층 기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반인 '시간(time)'을 생각 없이 다뤄서 생겨난 문제이다.

59) 대부분의 정치, 경제, 사회, 지도자들은 간단한 사실 하나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선진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선진 사회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61) 실재하는 인간과 인간 사회는 개발 시스템으로 뒤엉켜 있고 불완전하다.

6. 동시화 산업

73) 코미디언 중 누구에게 묻더라도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시간과의 연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79) 동시화 산업이 갈 길은 아직 멀다. 성장할 길도 멀다. 그 이유는 첫째, 아직까지 공급 및 가치사슬을 재편하지 않은 많은 소기업에 대한 변화의 요구가 갈수록 증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공급 및 유통망의 동시화 작업은 보다 심층적이고 포괄적인 시간적 통합으로 향하는 한 걸음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7. 불규칙한 경제

83) 인간은 타인에 의해 속도를 높이거나 늦추고 싶어 하지 않는다. 파트너십과 합병이 실패하는 이유 중 가장 커다란 이유는 동시화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88) 일본에서도 한쪽의 동시화는 다른 쪽의 비동시화를 유발한다. 변화 속도의 불일치는 진취적인 동시화 지지자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열어 준다.

8. 새로워지는 시간의 풍경

93) 중국의 한 젊은이는 초소형 소설이라는 것을 발명하기도 했는데, 이는 250자 이내로 쓴 소설을 핸드폰 액정화면을 통해 서비스하는 것이다.

97)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프로그램 편성표에 의해 운영되는 TV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주장했다.

97) TiVo, 아이팟과 그 외의 시간 전환 기술 덕분에 이제는 모두가 정해진 시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아도 된다.

99) 중단 없는 연속 서비스는 각 개인이 스스로 소비 스케줄을 정할 수 있게 한다.

101) 시간은 더욱 중요해졌지만 정확한 시간 엄수의 중요성은 줄어들고 있다.

제4부 공간의 확장

11. 공간적 범위

123) 지역 화폐가 생겨나기 시작한 이후로 그 어느 때보다 통화가 상호 침투하는 추세에 있다. - 코헨

12. 준비되지 않은 세계

129) 일례로 유엔 발표에 따르면 불법적인 마약 거래는 4,000억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세계 경제의 약 8퍼센트를 차지한다.

132) 세계화의 선봉자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어떠한 나라도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할 세계화의 엄청난 잠재력에 끝까지 등을 돌리지 못할 것이다. 둘째, 세계화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문제들이 닥칠 것이다. 셋째, 새로운 기술들이 점차 세계화를 촉진할 것이다.
이에 대해 회의론자들은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첫째, 평화의 이익도 엄청날 수 있는데 그들은 그 기회를 계속 놓치고 있다. 둘째,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셋째, 역사는 기존의 기술들이 촉진한 것을 되돌리기 위해 개발된 반기술들로 가득 차 있다.

13. 역추진 장치

139) 역사는 일어날 것 같지 않던 일들이 현실로 일어나 엄청난 여파를 미치는 사건들의 연속이다.

14. 우주를 향하여

145) GPS가 공간적으로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정확하게 위치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시스템은 공간적인 위치 파악과 더불어 시간을 동시화하는 핵심적인 도구로 작용한다.

148) 영국 서리 새틀라이트 테크놀로지의 마틴 스위팅 교수는 10년 내에 신용카드 크기의 위성을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크기와 비용이 축소되면서 그것들은 중소기업, NGO, 민간 단체나 개인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해질 것이다.

149) 우리는 사냥꾼 겸 채집자였던 이래로 모든 경제 활동을 지지해 주던 심층 기반인 시간과 부의 관계, 공간과 부의 관계를 동시에 바꾸고 있다. 오늘의 부는 단지 혁명적이 아니며 앞으로 더욱 혁명적으로 변해 갈 것이다. 그것은 기술적인 부분만이 아니다. 정신적인 혁명이기도 하다.

제5부. 지식에 대한 신뢰

15. 지식의 이점

153) '300주'는 하나의 데이터이다. 이 데이터가 '우리는 X제약의 주식을 300주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문맥 사이에 위치하면 이것은 정보가 된다. 그리고 이런 정보가 더 포괄적이고 고차원적인 패턴으로 배열되어 다른 패턴과 연결될 때 비로소 지식이라 부를 만하다.

155)
1. 지식은 원래 비경쟁적이다.
2. 지식은 형태가 없다.
3. 지식은 직선적이지 않다.
4. 지식은 관계적이다.
5. 지식은 다른 지식과 어우러진다.
6. 지식은 어떤 상품보다도 이동이 편리하다.
7. 지식은 상징이나 추상적인 개념으로 압축할 수 있다.
8. 지식은 점점 더 작은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
9. 지식은 명시적일 수도 있고 암시적일 수도 있다.
10. 지식은 밀봉하기 어렵다. 퍼져 나간다.

157) 물리적인 물품의 가치는 상호 비교에 의해 결정된다. - 아사데 경영대학원의 맥스 브와소 교수

157) 브와소가 지적한 대로 정보 상품의 그 희소성을 손상시키지 않고서는 정보를 전달 할 수 없다.

16. 미래의 석유

160) 석유와 지식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무엇보다 석유는 쓸수록 줄어들지만 지식은 사용할 수록 더 많이 창조된다는 것이다.

161) 지식은 오랫동안 과소평가되어 왔다. 지금도 여전히 그 어느 때보다 더 과소평가되고 있다. 미래 경제의 중심을 들여다보려면 지식에 대해 우리가 모르고 있는 이 부분을 보충해야 한다.

162) 모든 지식은 근본적으로 2가지 방식으로 저장된다. 첫 번째 방식은 인간의 두뇌에 저장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식과 이것의 선행 데이터 그리고 정보로 가득 차 있는 보이지 않는 창고를 가지고 있다. (중략)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이 인간의 두뇌 바깥에 저장되어 있다.

166) 어떤 세상에서도 지금까지 존재해 왔고, 존재할 수 있으며, 앞으로 존재할 모든 것은, 관련된 사실을 완벽하게 수집하고 그에 상응하게 논리적으로 상호 연결하면 설명할 수 있다. - 애드리안 울프슨

17. 무용지식의 함정

168) 생각은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사실의 대부분은 거짓이다. 우리가 믿는 대부분 역시 거의 모두 어리석은 것이다.

169) 앞으로 우리의 생각 중 어느 부분이 어리석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만 어리석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지식에는 한정된 수명이 있게 마련이다. 어느 시점이 되면, 지식은 더 이상 지식이 아닌 것이 되어 무용지식이 될 수도 있다.

173) 유추라는 생각의 도구는 점차 사용하기가 어려워진다. 항상 사용하기 까다로웠지만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세계가 변화함에 따라 예전의 유사점들이 비유사점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173) 심층 기반 중 하나인 시간의 변화가 또 다른 심층기반인 지식의 추구에 사용하는 기본 도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18. 케네 요인

174) 불행하게도 대학 시절에 배운 지식 중 많은 부분은 무용지식의 다락이나 죽은 아이디어의 공동묘지에나 적합한 것이 되어 버렸다.

177) 오늘날 전통적인 경제학이 부적절해 보이고 혼란을 야기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이런 자료의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대 경제학자들이 씨름해야 하는 지금의 경제는 과거의 경제학자들이 맞닥뜨렸던 경제보다 훨씬 복잡하다. /
둘째, 이는 더욱 중요한 것으로 한 경제체제 안에서의 거래와 변화의 유례없는 속도이다. /
셋째, 더욱 큰 문제도 있다. 산업혁명 초기의 경제학자들이 농업에 국한된 사고방식을 뛰어넘어 더 이상 작용할 수 없는 생각들을 버려야 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경제학자들도 이와 유사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179) 그(제프리 아이젠아크)는 지난 50년 동안의 경제학자들의 믿음과 경제 분석을 뿌리부터 흔드는 4가지 근본적인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첫째, 네트워크 산업의 성장이다. /
둘째,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고갈되지 않는 지식 상품의 비경쟁성이다. /
셋째, 비획일화와 맞춤 제품의 빠른 성장이다. /
넷째, 자본의 세계적 이동성에 의해 생겨나는 결과로 아이젠아크는 이것이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왔다고 말한다.

183) 오늘날에도 많은 경제학자들이 혁명적 부와 관련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효과와 같은 문제가 어떻게 더 큰 그림을 형성하는지 보지 못한 채 케네와 같은 근시안적 사고로 문제의 일부에 대한 뛰어난 해결책을 찾는데 고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케네 요인'에 대비할 때가 온 셈이다. 이는 우리가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 없으면 불가능하다.

19. 진실을 가려내는 방법

188)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로 거짓일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관성을 가지고 있드면 진실이라고 받아들여진다.

189) 찰턴 헤스턴은 성경에 대한 권위자로 인식되기도 한다. 찰턴 헤스턴은 단지 영화에서 모세 역을 맡았을 뿐이다.

21. 진실 관리자

208) 세뇌는 사고의 방식을 바꾸는 것보다는 사고의 대상을 바꾸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즉 진실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을 바꿔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적 세뇌뿐만 아니라 사회나 문화의 세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212) 혁명적 부의 미래는 점점 더 사회에서 과학이 어떻게 이용되고 존중되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22. 컨버전스

213) 여기에서 잠시 멈춰 앞에서 열거한 핵심 주제들을 요약해 보자.
첫째, 이 혁명은 과학 기술, 증권시장, 인플레이션 혹인 디플레이션만의 문제가 아니라 좀 더 심오한 사회, 문화, 정치, 지정학적 변화를 수반한다. /
둘째, 신문기사와 비즈니스 관련자들이 끊임없이 기반의 개선 또는 쇠퇴를 지적한다.

215) 미래의 역사학자들이 21세기를 돌이켜 볼 때 우주의 식민화와 지구 너머에서 펼쳐지는 부의 창출을 가장 중요한 경제 사건으로 꼽을지도 모를 일이다.

216) 한번 유사성이 규명되면, 보통 이를 당연하게 여겨 그 유사성이 지속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변화가 느렸던 시대에는 긴 세월 동안 지속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는 기존의 유사성들이 변화하고 오히려 비유사성이 뚜렷해져서 비유에 근거했던 결론은 어긋나고 더불어 혼란이 야기된다. 이런 현상에 대처하려면 새로운 지식 뿐 아니라 지식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217) 조직화되지 않은 지식은 접근성과 연결성을 잃는다.

218) 모든 지식층은 문법, 수사학,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으로 구성된 '삼학'과 천문학, 산수, 기하학, 음악으로 구성된 '사학'에 정통해야 했다.

218) 여러 분야에 걸친 지식을 요구하는 직장이 늘어나면서 천문생물학자, 바이오물리학자, 환경기술자, 법률전문회계사처럼 두 단어의 조합으로 나타나는 직업군들이 증가하고 있다.

제6부 프로슈밍

23. 숨겨진 절반을 찾아서

225) 추적되지도 측정되지도 않고, 대가도 없이 대대적으로 경제 활동이 벌어지는 숨은 경제가 있다. 바로 비화폐의 프로슈머 경제이다.

226) 화폐 경제에 잠시 눈을 떼고 경제에 대한 이런저런 주장들에서 벗어나 보면 몇 가지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 프로슈머 경제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이고, 둘째 우리가 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들의 일부가 이미 프로슈머 경제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셋째 대다수 경제학자들이 크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토록 면밀히 관심을 기울이는 화폐 경제 안의 50조 달러는 프로슈머 경제 없이는 단 10분도 존재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227) 일부 사람들은 이런 장막이나 장벽이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고, 많은 프로슈머들이 규칙적으로 양쪽을 왕래하고 있으며, 프로슈머로서 하는 행위가 경제에 알게 모르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어한다. 이는 논리적으로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양적인 데이터로 증명하기란 쉽지 않다.

231) 어머니와 아버지는 자녀가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스승이다. 이들은 최초의 프로슈머이며, 이들의 기여가 없다면 우리가 돈을 지불하고 제품을 얻는 경제 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234) 프로슈밍 활동을 측정하고, 유보수와 무보수 체제가 상호 작용하는 여러 방식을 체계적으로 추적하려는 노력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4. 의료 분야의 프로슈머

238) 케임브리지 대학의 인구통계학자들과 독일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는 오늘날 프랑스에서 출생하는 여아들이 100세를 넘겨 22세기를 맞이하게 될 확률이 50퍼센트라고 밝혔다.

244) 자기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돌보는 프로슈머를 위한 다양하고 폭넓은 최첨단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46) 이제 경제학자들은 비화폐 경제를 부적절하고 중요하지 않은 분야로 생각하기보다 부와 건강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형성하기 위해 이 두 분야의 경제가 어떻게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통합되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25. 제3의 직업

251) 도톤보리에서는 자신이 직접 가져다 먹는 단순한 뷔페 스타일을 넘어 고객이 직접 요리를 한다.

252) 타인의 무급 노동으로 자기 비용을 절감하는 철면피에게 주는 상이 있다면 아마 세무기관이 대상을 받을 것이다. 그들은 납세자에게 복잡한 장부 관리와 세금 계산을 떠넘기고 있다. 납세자들이 세금을 내면서 무보수로 노동을 하는 격이다.

253) 프로슈밍의 증가로 노동이 외부로 전가되는 움직임이 강하게 번지자, 최근 제작된 <딜버트Dilbert>라는 제목의 만화에는 한 기업 임원이 "조금만 있으면 소비자들이 제조에서 배송까지 하도록 훈련시킬 수 있겠다"고 이야기하는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이 간부의 말이 맞을지도 모를 일이다.

27. 더 많은 공짜 점심

269) 1774년 산소를 발견한 조지프 프리스틀리는 목사였다. '마지막 정리'로 수세기 동안 수학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피에르 드 페르마는 변호사였다. 인쇄, 출판업자이자 정치가였던 벤자민 플랭클린은 취미로 해류를 연구하면서, 이중 초점 렌즈를 발명하고 번개가 전기의 형태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 또한 프로슈머였다.

273) 사람들이 건강하게 장수하며 살고, 쓸모없는 존재가 되기를 거부할수록 자원봉사 활동은 증가할 것이다.

28. 음악 폭풍

277) 스카이프나 VoIP 방식의 응용 제품이 의미하는 바는 다름 아닌 기존 통신산업의 소멸이다 - 마이클 파월

278) 만일 고객이 컴퓨터의 능력을 되팔 수 있다면 왜 에너지는 못 팔겠는가?

282) 3D시스템즈의 머빈 러겔리는 "우리 자녀의 자녀들은 자신의 장난감을 스스로 찍어 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285) 미래 경제는 수백만 명의 파일 교환자들이 자신을 위해 재화를 프로슈밍하고 동시에 타인을 위해 재화를 생산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분산된 경제일 것이다.

285) 전 세계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화폐 시스템 안으로 더 많이 유입됨에 따라 빈곤 극복형 프로슈밍을 특징으로 하는 제1물결의 상대적인 몰락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하아테크형 프로슈밍을 특징으로 하는 제3물결의 상대적인 발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이테크형 프로슈밍은 선진 경제 체제의 평범한 개인들이 만들어 내는 더욱 강력하고 다양한 도구들에 기반을 두고 있다.

30. 보이지 않는 경로

294) 왜 은행을 털었느냐고 질문받은 윌리 셔튼은 왜 그렇게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거기에 돈이 있으니까!"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294) 지금까지 설명한 바에 의하면 프로슈머와 프로슈밍이 화폐 경제와 가치를 서로 교환하며 상호 작용하는 데는 최소한 12개 정도의 중요한 경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경로는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그 경로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프로슈머는 제3의 직업과 자가 서비스 활동을 통해 무보수로 일을 수행한다. /
2. 프로슈머는 화폐 경제에서 자본재를 구입한다. /
3. 프로슈머는 자신의 도구와 자본을 화폐 경제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빌려 준다. /
4. 프로슈머는 주택 가치를 향상시킨다. /
5. 프로슈머는 제품이나 서비스, 기술을 시장화한다. /
6. 프로슈머는 또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탈시장화한다. /
7. 프로슈머는 자원봉사자로서의 가치를 창출한다. /
8. 프로슈머는 영리기업들에게 유용한 무료 정보를 제공한다. /
9. 프로슈머는 화폐 경제에서의 소비자 힘을 강화시킨다. /
10. 프로슈머는 혁신을 가속화한다.
11. 프로슈머는 지식을 신속히 창출하고 그것을 전파하며 지식 기반 경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 공간에 저장한다. /
12. 프로슈머는 어린이를 양육하고 노동력을 재생산한다.

298) 혁명적인 부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다.

제7부 데카당스

31. 변화의 복음

306)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은 전 세계와 자국에게 불간섭주의, 특히 사유화와 규제 철폐만이 민주주의의 이상에 적합하다고 말해 왔다. 종교, 문화, 역사, 경제의 발전 수준에 존재하는 차이는 무시한 채 기계적이고 일률적인 접근방식을 여기저기에 통용시켰다.

306) 동질화로 떠미는 힘이, 미국 경제와 사회의 진보된 제3물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제2물결의 잔재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대중매체, 대량 마케팅, 대량 유포라는 미국의 대중문화와 가치의 수출은 과거 산업적인 대량 사회의 표현일 뿐이다. 고객화와 탈대중화를 지향하는 미래 지식 기반 사회의 방식이 아니다.

307) 수없이 많은 예들이 보여 주듯이 미래는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사람의 손아귀에는 잡히지 않는다.

308) 같은 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 두 번째 들어갈 때 이미 그 물은 흘러가 버렸기 때문이다 - 헤라클리토스

308) 오늘날 많은 나라들은 새로운 삶의 방식 없이는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을 갖출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산업시대의 부 창출 시스템과 문명에서 지식 기반의 부 창출 시스템으로 전환을 시작했다. 미국은 모든 범위를 포괄하는 변화의 첨단에 서 있다. 그리고 미국이 수출하는 가장 중요한 상품은 바로 변화이다.

308) 모든 것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미국의 힘 역시 일시적인 것이다.

32. 내부 폭발

311) 몇몇 예를 제외하고 현재의 교육제도로는 젊은이들은 지식 기반 경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재구조화하기는커녕 재개념화하 수도 없다.

311) 한 제도의 실패는 다른 제도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319) 지금처럼 제도적인 위기들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부 창출 시스템과 관련된 가족, 교육, 직장, 건강, 퇴직, 정치 그리고 매체들이 서로에게 강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320) 중국의 속담에서 말해 주듯이 위기와 기회는 함께 온다. 상호 연결된 이 위기가 역사적인 재앙이 아닌 막대한 이득으로 바뀔 수도 있다. 위기를 겪은 나라만 그 이득을 누리는 것도 아니다.
이런 일을 현실화하려면 상호 연결된 제도가 왜 그렇게 많은 국가와 세계 질서 차원에서 내부 폭발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33. 철선 부식시키기

322) 새롭게 떠오라는 세계라 해도 아직 절반은 썩어 무너지는 과정에 있다. 구 제도 중 오느 것도 다시 고개를 쳐들게 될지 결국 어느 것이 완전히 가라앉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 알렉시스 드 토크빌

324) 비즈니스에서는 매우 빠른 의사결정 사이클이 국무부에서는 너무 느리다.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 마크 그로스만

324) 오늘날 심층 기반인 시간과 우리의 관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환적인 변화로 인해 부분적으로 제도의 역기능이 증대되고 있다.

327) 시간과 공간과 지식, 이 3가지 변화의 결합은 우리에게 익숙해진 제도들을 무너뜨리고 아직 준비되지 않은 우리를 낯설고 새로운 경제, 사회적인 미래로 이끌어 갈 것이다.

34. 복잡드라마

329) 역사상 커다란 3가지 부 창출 시스템인 농업, 산업 그리고 지식 기반은 복잡성의 수준에 각기 차이가 있다. 오늘날 우리는 점점 더 크게 경제 사회적 복잡성을 가져오는 체제 전반에 걸친 도약을 경험하고 있다.

329) 작가인 조지프 엡스타인은 "속물의 기준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다양성과 상호 종속성이 결합되어 인생은 더욱 복잡해진다"라고 말한다.

35. 세풀베다 해법

341)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연구와 혁신에 투입되는 투자금 중 극히 일부라도 새로운 조직이나 제도의 구조를 시험하고 구상하려는 연구로 돌려진다면 다가오는 내부 폭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도 더 넓어질 것이다.

36. 데카당스 이후

348) 화폐 경제와 비화폐 경제가 육체노동과 금속 기반에서 지식 기반의 부 창출과 그에 따른 무형화로 옮아감에 따라 또 다른 역사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가치관의 부활이 주요한 관심사로 등장한다.

349) 톰킨스는 육체노동의 필요성이 감소되고 브랜드 같은 무형적인 것들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이런 가치관의 변동이 이루어졌다고 보았다. 그는 요즘 많은 회사들이 팔고 있는 것은 브랜드로 전달하는 감성, 아이디어 그리고 믿음의 집합체라고 말한다.

356) 사회적 기업가들의 놀라운 성장은 산업사회에서 정부가 제공하는 천편일률적인 사회적 안전망의 급속한 감소를 반영한다. 또한 새로운 사회 문제에 창의적인 맞춤형 해결책을 찾지 못한 굴뚝기관들의 무능력을 반영한다. 정부와 공공기관들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기에는 전세계 수백만 명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

357) 성공이건 그 반대이건 그들의 실험정신 덕분에 새로운 형태의 제도 모델이 수립될 수 있었다. 그 모델이야말로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연구개발의 시험장이다.

358)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부분이 오래된 산업 경제와 사회구조가 사라져가고 있음에도 이를 대체할 것이 절반밖에 조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야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60) 이러한 발전을 모두 합하면 세계적으로 부의 역할과 특성에 대해 완전히 새롭게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것은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3가지 질문을 던진다. 1) 우리자 알고 있는 자본주의는 혁명적인 부로의 전환을 견뎌낼 수 있을까? 2) 유엔이 내놓는 시시한 결의안으로 우리가 실제로 세계 빈곤의 벽을 깨뜨릴 수 있을까? 3) 지식 기반 경제의 확대가 세계 강대국의 지도를 어떻게 다시 그릴 것인가?

제8부 자본주의의 미래

37. 자본주의의 위기

363) 인간이 만들어 낸 것 중에 영원한 것이 있던가?

366) 자산의 형태는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무형성이 유형적 핵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그 자체가 무형인 핵을 무형성이 둘러싸고 있는 이중 무형성 형태이다.

367) 무형화의 실패는 곧 파국을 의미한다.

367) 2가지 종류의 무형자신이 사실상 무한히 공급될 수 있다면 무한한 무형의 경제가 자본주의와 공존할 수 있을까? 경제의 자신 기반이 어느 정도나 무형화될 수 있으며 동시에 자본주의적일 수 있을까?

369) 변호사들이 하는 일은 과거 모델을 계속해서 연장하려는 것이다. - 유진 볼로크

370) 혁명적 무형성으로의 변화는 현재 진행 중인 자본주의의 극단적 변신의 첫 시작에 불과하다. 자본주의가 버텨내지 못할 수도 있는 변신 말이다.

39. 시장의 부재

385) 헤겔 변증법이 말하는 정반합의 원리처럼 오늘날의 가격구조는 다시 한 번 유연하고 맞춤화된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387) 모든 시장에는 시장화와 탈시장화라는 2가지의 기본적인 프로세스가 동시에 진행된다.

389) 오늘날의 지식은 전달되기도 전에 무용지식이 되어 버린다.

40. 미래의 화폐

403) 산업화 시대에는 근로자들이 주말이나 월말에 보수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지금도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이런 식으로 보수를 받고 있다. 이는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고용주가 일주일이나 한 달간 공짜로 사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같은 자금 보유 수익은 근로자가 고용주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 주는 셈이다.

제9부 빈곤

41. 빈곤의 미래

411) 미래에 대해 어떠한 보장도 할 수 없지만 우리 인류는 지식 기반 경제 체제인 제3물결과 함께 세계적 빈곤을 퇴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415) 일본은 미국에서 개발된 2가지 혁신 기법을 통해 일본 제품에 대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자 했다. 첫 번째는 1950~1960년대 조셉 주란과 에드워즈 데밍이 일본 전역에 확산시킨 통계적 품질관리 방법이다. (중략) 일본 경제에 대한 미국의 기여는 산업용 로봇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417) 실제로 일본 경제 성장의 비결은, 첫 번째 불타는 향학열이고, 두 번째 새로운 지식을 상업적으로 적용하는 창의력, 세 번째 속도이다.

418) 스필오버 효과 spillover effect, 어떤 요소의 생상 활동이 그 요소의 생산성 또는 다른 요소의 생산성을 증가시켜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올리는 효과

419) 트리클 다운 trickle-down, 낙수효과라고도 하며 부유층의 소비 증가가 저소득층의 소득 증대로 연결돼 전체적인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함

42.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425) 인도가 가지고 있는 3가지 장점
첫째, 인도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들과의 의사소통이 수월하다.
둘째, 인도는 중국에 비해 수출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환율 변동을 비롯한 여러 가지 리스크에 대해 내성이 강하다.
셋째, 상대적으로 분권화되고 개방된 사회는 혁신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426) 아웃소싱으로 인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주장은 아웃소싱의 긍정적 효과를 간과한 것이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는 "방갈로르의 사례를 보면 미국이 아웃소싱을 통해 직접적인 혜택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방갈로르에 고소득을 올리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다시 미국과 유럽 기업의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29) 지식 기반 경제체제는 세계 빈곤의 중심지였던 아시아,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가장 큰 성공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430) 인도나 중국이 기술만으로 빈곤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부의 혁명은 컴퓨터와 하드웨어 이상의 것이며 단순한 경제적 문제 이상의 것이다. 부의 혁명은 사회적, 제도적, 교육적, 문화적, 정치적 혁명이다.

431) 제3물결이 가져온 지식 기반 농업에서는 생산량이 사실상 무한하다. 우리는 인류가 최초로 농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커다란 농업 혁명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43. 빈곤 해소

432) 소규모 지역사회 차원의 점진적이고 조그만 변화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커다란 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

432) 일단 세계적으로 빈곤에 관한 논의가 절대 빈곤을 줄이는 것이 목표인지 아니면 빈부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계획 자체가 흐지부지 될 수 있다.

436) 모두가 출발점에 서 있는 분야에서는 가난한 나라라고 해서 선진국을 따라잡지 못하라는 법이 없다. 국민의 식생활을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수출해 높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라는 법도 없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이 가능성의 출발점일 뿐이다.

445) 우리는 기술 발전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445) 기술 및 과학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심각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임에 분명하다 - 제프리 삭스

445) 필요한 기술을 실용화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다. 여러 가지 비기술적 장벽을 극복하는 것이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다.
첫 번재 장벽은 엄격한 전통과 이를 유지하고 있는 강력한 피드백 루프이다. /
두 번째 장벽은 교육의 부재이다. /
세 번째 장벽은 농촌 지역의 에너지난이다.

제10부 지각 변동

44. 중국은 또다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인가?

454)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다른 모든 국가들이 중국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 한다면 그들 앞에 펼쳐질 미래 역시 파악하기 어렵다.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급격하게 부를 재분배하고 세계를 뒤흔들게 될 것이다.

456) 일본과 한국, 유럽의 수출업자들은 시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데 4~5년이 걸렸다. 중국은 너무나 빨리 시장을 장악하기 때문에 그들이 다가오는 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 비즈니스 위크

459) 중국은 데이터, 정보, 지식의 창조와 판매 그리고 도둑질에 있어서 세계 일류의 반열에 올랐다.

466) 미국에서는 산업화된 북부와 낙후되고 노예제에 기반을 둔 농경사회인 남부 간의 분쟁으로 1861년 남북전쟁이 촉발되었다. 몇 년 뒤 일본에서 발생한 메이지 유신의 배경에도 물결 분쟁이 존재한다. 또한 1917년의 소비에트 혁명에도 물결 분쟁이 반영되었다.

468) 사람들은 바쁘다 보니 눈앞의 미래에만 집중하면서 오직 자신들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시나리오에만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역사는 우리에게 극도로 가능성이 낮았던 사건들이 세계를 뒤흔들었다는 교휸을 전한다.

45. 일본이 넘어야 할 고비

474) 사실 오랫동안 째깍거리다 결국 일본의 경제를 산산조각 낸 시한폭탄은 시간이라는 지식 기반에서 발생한 실패였다.

474) 2004년 일본 정부는 9억 달러를 나노 기술 연구에 투자했다. 이는 유럽 국가 전체가 투자한 액수를 합한 것보다 큰 금액이다.

476) 일본은 자신의 국내 부분을 수출 부분의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그들은 자신을 성공하도록 만들어 준 요소에 더 이상 집착할 수 없다. 그것은 이미 과거의 일이다.

476) 산업부문에서 혜택을 얻었거나 투자한 사람들은 일본을 산업시대 규정과 체제로부터
변화시키려는 노력에 대해 고집스레 저항하고 있다.

478) 오늘날처럼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급선회할 수 있는 능력은 생존의 필수 요건이다.

478) 프로젝트 수행에 실패해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힌 한 간부를 해고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IBM의 전 회장인 토마스 왓슨의 대답은 이런 내용을 잘 보여 준다. 왓슨은 "그를 해고한다고? 맙소사. 안돼. 나는 방금 그의 수업료를 지불했단 말이다"라고 말했다.

481) 앞으로 일본에서도 고속의 변화와 점점 더 개인화되는 신세대의 등장과 함께 집단적 의사결정 체제가 쇠퇴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482) 오늘날 지식에 기반을 둔 화폐 경제를 창조하기 위한 세계의 경주에서, 한때 선두주자였던 일본은 이용 가능한 두뇌 역량의 절반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그것은 결코 현명한 일이 아니다.

483) 일본이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는 듯하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일본은 선진 경제에 더욱 적합한 해법을 발견하는 데 있어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다.

484)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좀 더 근본적이면서 동싱에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문제에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485) 정년퇴직자들이 비생산적이라는 말은 그들에게 치명적인 치욕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노인들이 임금을 받고 해왔던 생산활동 외에 프로슈밍을 통해 창조한 경제적 가치를 인정한다면 그들은 비생산적일 이유가 없다. 실제로 그들은 대부분 비생산적이지 않다.
프로슈밍에 대한 논의를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지만, 일본은 임금 생산성과 노년층 프로슈머의 생산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세계적으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486) 공상과학 소설 작가인 코마츠 사쿄가 열정적으로 우리에게 말해 준 것처럼 보살핌이 필요한 정년퇴직자를 위한 선택이 반드시 필리핀 여성과 로봇 사이의 갈림길에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489) 높이 성장하는 대나무의 수직으로 뻗은 줄기는 변화에 대한 일본의 끈질긴 저항을 상징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반지 모양의 마디는 급격하고 혁명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46. 한반도의 시간과의 충돌

493) 미국이 공격을 감행할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위협이 존재하지 않는 한 북한은 시간 끌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확보하려고 할 것이다.

496) 블로거 션 매튜스는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할 때, 그에게 집을 소개하던 사람이 아파트가 정확하게 7분 거리에 있다면서 얼마나 빨리 걷던지 자신이 한참이나 뒤로 처져 버렸다고 한다. 그가 천천히 가자고 말하자, 부동산 중개업자는 "천천히요? 왜요? 당신이 저보다 다리가 길잖아요. 우리는 서둘러야 해요. 여기는 서울이라고요. 무엇이든 빨라요. 빠른 것이 최고란 말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47. 유럽이 잃어버린 교훈

504) 오늘날까지 표준화와 집중화, 규모의 극대화, 중앙집권화와 같은 산업화 시대의 원칙이 EU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식 기반 경제에서는 대중화에서 제품과 시장이 탈대중화의 방향으로 전환하고 사회적, 문화적 다양성의 증대가 그 뒤를 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EU는 국가 간 차별성을 오히려 없애고 있다.

506) 빠름 대 느림의 장단점이 무엇이든지 어떤 사회가 시간을 다루는 방식은 그 사회가 부를 창조하는 방법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국 경제와의 비동시화를 줄이고 세계 경제로 통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513)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시간, 공간, 지식이라는 3가지 심층 기반의 측면에서 미국과 유럽은 점점 더 이질화되고 있다. 그런 현상은 설사 이라크 전쟁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아니더라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513) 국가의 지정학적 권력은 경제적, 군사적 힘을 전제 조건으로 한다. 2가지 함은 모두 가장 부드러운 자원인 지식에 점점 더 많이 의지하는 추세이다. 유감스럽게도 유럽은 새로운 부창출 시스템으로 전환하라는 메시지를 아직 받아보지 못한 것 같다.

48. 미국의 내부 정세

515) 대부분의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로 미국이 어느 방향으로 진화할지 모른다. 다만 미국인들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외부인들이 모를 뿐이다.

515) 미국은 새로운 사고나 방식들이 지구상에서 거부당하기 전까지 적극적으로 실험되는 주요 무대이다. 미국이라는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실험은 단지 기술만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비롯해 성적 패턴, 가족주의, 패션, 새로운 식이요법, 스포츠, 신흥 종교, 최신 비즈니스 모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526) 단순히 교육체제를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대체해야 한다는 요구는 그것이 단지 비평가들의 말과 일치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식 기반 기업이 공장 모형의 학교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는 구 동맹에서 이탈하는 명백한 표시이기 때문이다.

527) 제도적 변화가 사회적 전환과 보조를 맞추지 못할 경우, 비동시화는 미국이란 실험실을 산산조각낼 것이며 미래의 부를 다른 곳으로 옮겨 놓을 것이다.

49. 미국의 외부 정세

536) 오늘날 진짜 중요한 문제는 미국이 얼마나 깊은 균일화를 만들어 내느냐가 아니라 다른 나라 정부나 문화, 종교가 이질성을 얼마나 억누르고 있는가이다.

에필로그

553) 시각 및 청각 장애인이었던 헬렌 켈러는 "비관론자가 천체의 비밀이나 해도에 없는 지역을 항해하거나 인간 정신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라고 말했다.

553)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동맹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지휘했고, 성공가도를 달려 미국의 34대 대통령이 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역시 "비관론자는 어떤 전투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554) 오늘날 비판주의는 대부분 일종의 유행이다.

558) 프로슈밍은 실제로 이윤 경제 분야에서 생산성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월드 와이드 웹과 리눅스가 보여 준 것처럼 전 세계의 크고 강력한 정부와 기업들에 도전하고 있다.

563) 이제 핵심적인 문제는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에너지 재앙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아직도 산업화 시대의 에너지 체제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는 기득권적 이해집단과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및 투쟁을 벌이고 있는 도전자들 사이의 물결 투쟁의 결과에 달려 있다.



III. 내가 저자라면

정리되지 않은 미래의 부. 책의 분량 때문일까? 책을 읽는 내내 그의 깊은 통찰력에 감탄하며 고개를 수없이 끄덕였지만, 막상 글로 정리를 하자니 쉽지 않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의 부(Wealth)는 우리 자신에게, 내가 속한 사회에게, 우리의 국가에게 어떠한 의미인지 그는 실로 거대한 시선으로 자신이 바라본 것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그의 과거 저작들을 몇 장 씩 뒤적거리다 말았던 나에게 있어서는 앨빈 토플러라는 세계적 거장과 제대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차원적 분석

그는 서문에서 부의 혁명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로 요약하고 있다.

"부의 혁명을 언급할 때에는 항상 부 창출 시스템과 또 다른 하위 시스템과의 상관 관계를 염두해 두어야 하며, 부의 혁명을 달성하려면 기득권층의 저항이 뒤따르더라도 다차원적 측면에서 삶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뒷받침하듯 부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매우 포괄적이고 시스템적이다. 단지 어느 한 곳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편협하지 않다. 이곳 저곳에서 부를 바라본다. 어떻게 하면 그것의 혁명을 이루어 낼 것인가를 생각해 내느라 무척이나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또한 자신의 이전 저작들을 배제하지 않는다. 이전 저작들과도 이리 저리 끈을 연결하며 다시 새로운 지적 생산물을 탄생시켰다. 그는 여러 시대에 걸쳐 여러 곳에서 부와 관련하여 발생되는 실패의 흔적들은 이같은 다차원적인 접근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요즘과 같은 시대, 즉 그야말로 빛과 같은 속도로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지식들이 쏟아지는 시대에는 그것들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이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러한 작업들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부가 되었건 문화가 되었건, 한 국가가 되었건 개인이 되었건 진정한 변화와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디원적이고 시스템적인 관점에서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그는 미래의 부 역시 철저하게 그러한 관점으로 접근하고 풀어갈 것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이 '심층기반'이라고 부르는 지식, 시간, 공간 세 가지의 관점을 통합하여 미래의 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특징 역시 하나의 주제를 이루고 있는 다른 하위 시스템들의 상관관계를 염두하고, 다차원적 접근을 강조하는 그의 견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처럼 부를 이루는 심층기반 뿐만이 아니다. 누구든 부의 미래를 가장 포괄적으로 이해하려면 그 근원인 욕망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함을 지적했듯이, 부와 관련된 인간 개개인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는 욕망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고 있다. 또한 개인의 욕망을 넘어서 개인이 속한 사회나 국가의 문화 역시 부를 창출하는데 큰 몫을 차지한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는다. 이처럼 그의 시선은 날카롭고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을 만큼 시야가 넓다. 그의 이러한 점이 바로 세계적 베스트셀러들을 만들어 내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이 점이다. 우리가 건강 상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단지 그 문제를 치료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감정, 정신, 체질 등 모든 부분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과 같다. 그저 당장 눈 앞에 생긴 문제만을 해결하기 위해 섣부른 해결책을 적용했을 때 머지 않아 더 커다란 문제가 되어 되돌아오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봐왔다. 따라서 어쩌면 이 시대의 가장 근본적인 이슈 중에 하나인 부라는 것을 바라봄에 있어서 앨빈 토플러가 제시하는 시각과 관점을 채택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이다.

"욕망을 선동하고 부를 추구하는 문화가 필연적으로 부를 창출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난의 미덕을 강조하는 문화에서는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대로 머물 수밖에 없다." (39p)

변화에 대한 그의 생각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은 경제 전반에 걸쳐서 임시 목적을 위해 임시 기술 집단들이 조직되는 식의 완전한 재편성을 요구한다." (54p)

변화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떤 면에서 매우 거칠다. 그는 그저 이건 이렇게 고치고, 저건 저렇게 고치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냥 다 드러내고 다시 만들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혁명이다. 그래, 어쩌면 변화의 가장 쉬운 방법은 그것인지도 모른다. 변화를 시작할 때면 이곳저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수많은 저항의 요소들이 있다.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를 따지다 보면 결국 다시 주저앉게 되고 만다. 범위를 넓게 보지 않더라도 마찬가지이다. 단지 나 개인에게만 적용해 보다라도 그러한 경우는 수도 없이 찾아 볼 수 있다. 저녁마다 운동을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없던 저녁 약속이 생기고, 저녁에 하는 운동은 오히려 몸에 좋지 않다는 어디선가 들은듯한 말이 머리 속에 굳어진다. 변화의 가장 쉬운 길은 그의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매번 똑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떠오른다. 확실한 변화의 시작은 모든 것을 전과 다르게 하는 것일런지 모른다.

"대부분의 정치, 경제, 사회, 지도자들은 간단한 사실 하나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선진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선진 사회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 (59p)

변화를 위해서는 그 변화의 대상이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선진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선진 사회가 필요하다는 앨빈 토플러의 말은 백번 공감이 가는 말이다. 어찌 경제 성장에만 미친듯이 매달린다고 하여 경제가 성장하겠는가? 그 사회가 변화를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 되어야 하고, 그만큼 또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건강해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은 준비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나라의 경제 성장에 앞서 그 사회가 과연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사회인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경제성장이 우리에게 오지 않는 이유는 이것때문일지도 모를 일이다.

부에 대하여

부(Wealth)라는 것은 개인이건, 사회이건, 국가이건 그 주체와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대의 관심사이며 추구해야 할 목표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하지만, 그것은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어떻게 가질 수 있는 것인지 정답을 찾기 힘들다. 앨빈 토플러는 이 책 '부의 미래'를 통해서 넓디 넓은 시선으로 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 단지 국가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어찌 보면 우리의 미래의 상당부분은 부의 미래와 관련이 있다. 우리는 앞으로 우리의 부를 어떻게 이룰 것이고, 어떻게 이루어야 하는 것인가?

내가 생각해 봐야 될 구절들

"오늘날 지구상에는 쟁기, 조립라인, 컴퓨터로 상징되는 서로 다른 3가지의 부 창출 시스템이 존재한다. 그런데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현재 기반이라고 알고 있는 대부분이 현재의 기반이 아니라는 점이다." (52p)

"시간은 더욱 중요해졌지만 정확한 시간 엄수의 중요성은 줄어들고 있다. (101p)

"생각은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사실의 대부분은 거짓이다. 우리가 믿는 대부분 역시 거의 모두 어리석은 것이다." (168p)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로 거짓일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관성을 가지고 있으면 진실이라고 받아들여진다." (188p)

"수없이 많은 예들이 보여 주듯이 미래는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사람의 손아귀에는 잡히지 않는다." (307p)

"같은 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 두 번째 들어갈 때 이미 그 물은 흘러가 버렸기 때문이다" - 헤라클리토스 (308p)

"소규모 지역사회 차원의 점진적이고 조그만 변화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커다란 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 (4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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