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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3일 10시 38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부산에서 태어나(1962)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였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기술경영학(TechnoMBA)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전임강사 및 의예과 학과장을 역임하였고, 해군에서 군의관을 복무했다.

우리나라에서 컴퓨터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사람의 은덕을 입었다고 할 수 있는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 국내에 보급된 컴퓨터 가운데 그의 백신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갖추지 않은 것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공대 및 와튼 스쿨 기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강사 및 의예과 학과장을 지냈다.

 

백신개발을 조직화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95년『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했다.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 연구소(www.ahnlab.com)는 안티바이러스, 정보유출차단, 유해정보차단 등에 관련 신속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안연구소에서는 컴퓨터 바이러스 치료용 소프트웨어인 V3 12년째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으며, 컴퓨터 범죄 예방 퇴치 및 보안 관련 홍보 계도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있다.

 

안철수연구소는 88년에 설립된 안티바이러스 전문 기업.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V3 시리즈에 이어 99년 암호화 및 접근제어 보안 제품 앤디(EnDe) 시리즈를 선보였고, 2000년에는 보안컨설팅, 웹 기반 보안 사업, 해외 사업 등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해 정보 손실과 외화 낭비를 막았으며, 외국기업이 거액을 주고 백신 프로그램을 사겠다고 했지만 이를 거부했다. 해커들과의 전쟁에서 보다 그가 더 근본적으로 염려하는 것은 컴퓨터를 쓰는 사람들의 윤리관이다. 컴퓨터 전문가들에게도 '컴퓨터 윤리강령'이 있어야 한다. 컴퓨터 첫 교육 시간에 컴퓨터 용어를 배울게 아니라 '나 자신'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배워야 한다는 것이 안철수씨의 생각이다. 

 

 

2 내 마음에 들어오는 글귀

 

 

책머리에..

나에게는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틈틈이 글을 쓰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첫째는 나 자신을 위해서이다. 일을 하면서 경험하고 고민했던 부분들 그리고 책을 보면서 현실과의 접목을 통해 내 나름대로 깨달았던 부분들을 스스로 정리할 필요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머릿속이 점점 더 헝클어지고 새로운 것들을 배울 여력이 없다고 느낀다.

둘째 이유는 업계를 위해서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또는 벤처 기업 경영자들이 내가 했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면, 내 경험과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내가 속해 있는 정보통신업계에 대한 내용을 대중에게 알림으로써 정보통신업계와 일반 국민들 사이의 거리를 조금이라도 좁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있다.

 

세 번째 이유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이다. 내 나름대로 고민했던 내용들을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글을 쓸 때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개인적인 이해타산이 포함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그 당시 처해 있던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해타산의 마음으로 글을 썼다면, 지금의 나는 떳떳할 수 없을 것이다. 글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써야 한다고 믿는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기기 때문이다.

둘째로 내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나의 글은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나름대로의 시각이 사회의 다양성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중요하지만 관심에서 멀어졌던 사안들을 다시 논의의 장으로 올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것이다.

 

1. 자기 경영을 위한 노트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의 인생을 선택이라는 점으로 이루어진 선인 셈이다. 우리는 그 선으로 아무런 형태도 이루지 못하고 그저 무수히 어긋나는 선만 그릴 수도 있는 반면에, 면을 만들 수도 있고

3차원의 세계를 창조할 수도 있다. p16

 

대학을 다니면서 했던 고민은 전공이 적성에 맞고 안 맞고 그런 게 아니었다. 내가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회를 살아가는 한 일원으로서 일방적으로 혜택을 받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받은 일부라도 돌려주고 싶었다. p17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선택은 계속 내 앞에 놓여졌다. p18

 

백신을 무료로 보급하면서 국가적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에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호기심에서 한번 해본 일이었지, 이 일을 계속할 생각은 없었다. 의학자로서 내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번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고 나니까 계속 발견되는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해결 요청이 모두 나에게 들어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당혹스러웠지만, 시간이 없다거나 힘들다는 이유로 외면할 수 없었다.

고민 끝에 매일 새벽 3에 일어나서 6까지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교로 출근해서는 하루 종일 전공 일을 했다. 그런 생황이 7년이나 이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p19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바이러스나 컴퓨터 보안 쪽의 일을 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특히 바이러스는 나 하나뿐이었다. 반면에 의학 쪽에는 이미 많은 인력이 있었으며, 그것도 나보다 휠 씬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상황이라면 나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쪽은 의학계가 아니라, 컴퓨터 보안 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p20

 

이때 고민하면서 깨달았던 것은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아무리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치명적인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 자신도 발전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p21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직결된다. 아무리 성취감과 보람이 있는 일이라도 열정을 가질 수 없다면 계속해서 그 일을 하기 힘들며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는 더더욱 힘들다. p21

 

그러나 회사를 세운 후 진실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사장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으며, 해서도 안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기보다는 회사의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이 사장이 해야 하는 일이다. 극단적으로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할 때라고 기꺼이 개인의 이익을 던져버리는 것이 조직의 리더가 해야 하는 일이다. p22

 

안연구소에는 나의 친척이 한명도 없다. 그 역시 나의 의도적인 실천이다. p23

 

그래도 역시 곤란한 경우가 인사 청탁이다.

 

소신껏 살아가기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이다. 더구나 리더가 되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도 많아지고 그만큼 다양한 요구들이 늘어나니 더욱 그런 것 같다.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선 신념만이 아니라 참을성도 있어야 한다. 주변의 평가에 일일이 다 신경을 곤두세우다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특히 그 평가가 비난이거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경우에는 더욱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풀리게 마련이다. p24

글을 쓸 때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원칙이 한 가지 있다. 10, 20년 후에도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줄 때 한 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해타산 또는 속된 표현으로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서 글을 쓴다면 나중에 자신은 물론 후세까지도 두고두고 부끄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기 때문이다. p25

 

시간은 원칙을 가지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에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자이다. 그와는 반대로 위선적인 사람들에게는 가장 큰 적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그 사람이 더 이상 참지 못하거나 왜곡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숨겨진 의도가 밝혀지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고 살아가는 사람은 힘은 들지만 소신 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p27

 

<컨텐더(The Contender)>

‘부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사생활이 아니라 능력이라는 게 제 소신입니다. 스캔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제가 말하는 순간 부통령 자격 조건에 사생활이 포함된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 됩니다. 정치 생명이 위협 받는다고 해서 저의 원칙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원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지킬 때 진정한 의미가 있음을 그녀는 보여주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과감히 버리고 원칙에 충실하면 당장은 손해인 듯 보이지만 결국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p29

 

회사 차원에서 보면 ‘핵심가치’가 바로 지켜가야 할 원칙이다. 구성원 모두가 믿고 실천하며, 창업자나 CEO는 물론 구성원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사람에게 ‘영혼’과 같은 것이 기업의 핵심가치이며 이것이 곧 회사의 원칙이라 할 수 있다.

안연구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존중과 신뢰로 서로와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가 그것이다. 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세 가지를

충실하게, 그것도 조직원 전원이 지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p30

 

회사가 망하는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물러나거나 타협할 수 없는 선에 대한 이러한 공감대는 내가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반드시 지켜지리라 확신한다. 핵심 가치가 가지는 의미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물러날 수 없는 선을 만들어준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p31

 

우선,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

그리고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또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쳐야 한다. p33

 

그리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항상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단어가 있다.

바로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이다. ‘뜨거운 가슴’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결국은 잘될 것이라는 열정을 뜻하며, ‘차가운 머리’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뜻한다. 서로 모순되는 의미는 같지만 열정과 냉철함이 동시에 갖추어질 때 올바른 선택과 좋은 결과가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 p34

그 어떤 경우에도 책임의 절반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내게 고칠 점은 없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그 사람은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절반의 책임을 믿는 사람’이다. 특히 이러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같이 일하거나 조직 생활에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p37

 

어떤 사람을 이야기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 아닐까 한다. 내 개인적인 가치관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정직과 성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이렇게 세 가지이다. p40

 

내가 지키고자 하는 ‘삶의 원칙’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하기를 위해서 노력한다.

둘째,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셋째,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넷째,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며, 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섯째, 항상 자신이 모자라다고 생각하며, 조그만 성공에 만족하지 않으며, 방심을 경계한다.

여섯째,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곱째, 천 마디 말보다 하나의 행동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p41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키고자 하는 삶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이와 성별, 학벌 등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둘째,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셋째, ‘너는 누구보다 못하다’ 는 식으로 다른 사람끼리 비교하지 않는다.

넷째, 다른 사람을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지 않는다.

다섯째, 내 스타일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p41

 

나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준을 되새긴다.

첫째, 원칙을 지킨다.

둘째, 본질에 충실 한다.

셋째, 장기적인 시각으로 본다. p43

 

2. 전문가와 리더를 기다리는 시대

조직이 가지는 진정한 뜻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즉 조직이 존재하고 조직원으로 일을 하는 이유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단순히 ‘모여서’ 하기 위함이 아니라,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서로 ‘힘을 합해서’ 해내기 위함이다. p51

 

조직 구성원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상식이 몇 가지 있다.

첫째, 공동의 목표에 대한 인식이다.

구성원들은 각자가 일을 맡아서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전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임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p51

둘째, 조직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일이다.

셋째, 구성원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이다. p52

 

처음 같이 일을 시작할 할 때는 양쪽 모두 일종의 문화적인 충격이 있을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은 자신들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공동으로 외부의 적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일이다. 처음에는 서로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있어도, 우선 같은 편이라는 공동체 의식과 신뢰감이 필요할 것이다.

넷째, 상대방이 비어 있는 부분은 내가 채운다는 마음가짐이다.

다섯째, 전체 조직 활동에 대한 참여이다. p53

 

사람 사이의 관계를 해치는 요인 중 하나는 인간의 기본 속성에서 찾을 수 있다. 사람에게는 일이 잘못되었을 때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기보다는 주위 환경이나 남의 탓을 하기 쉬운 본성이 있다. p56

 

사실 동료에 대한 배려 중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효과가 큰 것이 시간 지키기이다. p57

 

21세기를 살아가는 전문가에게는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또 다른 능력이 요구된다. 바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p61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몇 가지의 원칙들

첫째는 상대와 나의 상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p62

둘째, 사용하는 말의 뜻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일이다.

셋째, ‘자기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넷째, 감정이나 체면을 경계해야 한다. p63

 

다섯째, 정직하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이다. p64

 

중요한 이메일은 수신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p67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마찬가지의 원리가 적용된다. 이메일을 보낸 측의 수신 확인의 책임까지 져야 만이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이메일을 보낸 것만으로는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 정보를 보낸 그 순간부터 커뮤니케이션의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중요한 일이 커뮤니케이션 지연으로 잘못되었을 때는 이메일을 보낸 것만으로는 책임 전가가 되지 않는다. p68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도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열린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p75

도요타 인사 개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문가 제도는 IT분야에 그대로 적용해도 좋을 정도로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p80

 

도요타 인사 개혁의 비전은 한마디로 ‘프로들의 집합체’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도요타에서 이야기하는 ‘프로’란 일반적인 의미의 전문가와는 다른, 좀 더 상위의 개념이다. 전문가는 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지만, 프로는 여기에다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능동적인 업무 태도까지 갖춘 사람이라는 것이다. p81

 

도요타의 인재상을 명확화한 것이 'T자형 인재‘이다. T자에서 세로 방향의 선(l)은 한 분야에서의 전문 지식 또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부분만 가지고는 전문가는 될 수 있어도 프로가 되지는 못한다. T자에서 가로방향의 선()은 자신이 맡은 분야의 전후 공정에 대한 지식 또는 통상 업무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뜻 하는데, 이 부분까지 갖추고 있어야 프로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자신의 핵심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지식과 포용력을 가지고 있어야 진정한 인재 하는 뜻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전문 지식에 통달했어도 높은 수준의 일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p82

 

프로 인재, T자형 인재 등으로 기대하는 인재상을 명확화한 것 이외에, 도요타 인사 제도의 또 하나의 특징은 관리자의 길과 기술자의 길을 구분해 놓은 것이다. p83

 

A자형 인재는 하나의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각 개인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 함께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A자형 인재는 그림 상 으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먼저 A자는 사란 인(
?자와 그 사이의 선()으로 구성되어 있는 글자라고 보았다. 한 분야의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옹력이 있는 각 개인들(
?이 서로 가교()를 이루어서 하나의 팀으로 협력한다는 의미를 추가한 것이다. p85

 

안연구소에서는 ‘A자형 인재’로 바람직한 인재상을 명확하게 제시했으며 동시에 인사 저도 측면에서도 도요타와 개념적으로 유사한 ‘직종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하였다. p88

 

단기적이고 눈에 보이는 목표뿐만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우리가 이 조직에서 함께 모여서 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일을 할 때 공통된 판단 기분이나 가치관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하고 공유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조직의 존재 의미와 핵심 가치를 확인시키는 방법이다. p90

 

조직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이  모여 공통적인 가치관을 형성할 때, 그것은 핵심 가치가 되고 조직의 영혼이 된다. 이러한 조직은 창업자가 죽고 나서도, 세월이 흐르면서 경영진과 조직 구성원들이 바뀌어도 그 영혼을 잃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머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핵심 가치는 유기체가 아닌 조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p91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이 한 사람의 몸처럼 움직이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반드시 갖추어져야 하는데 시스템과 가치관 공유가 그것이다. 시스템은 업무 분장, 업무 스트레스, 평가 및 보상 시스템 등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해나가는 데 필요한 정형화된 틀을 말한다. 또한 조직에 있어서 가치관이란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공통적인 판단 기준이라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p97

 

작은 조직과 큰 조직 사이에는 커뮤니케이션이나 시스템의 문제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작은 조직은 태스크(tesk) 지향적이지만 큰 조직은 프로세스(process)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p98

 

관리자는 조직의 우선 순의를 재조정하고, 인력과 자금 등의 자원(resource)을 적절하게 분배하고, 문제 해결이나 개선 등을 통하여 조직의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p104

 

관리자는 구성원 개개인들의 가치를 높여주어야 한다. 구성원들에게 구체적인 목표와 권한을 주고, 진행 상황을 감독라면서 적절한 의사결정과 조언을 통해 구성원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할 책임이 있다. 조직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을 같은 방향으로 맞추어주고,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도 관리자가 해야 할 일이다. p105

 

구성원들도 ‘제대로 된 사람 또는 성공할 사람은 다른 사람이 관리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 관리자가 신경 쓰는 빈도가 많아진다면, 그것은 현재 자신이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 p106

 

권한 위임이라고 하면 흔히들 믿고 맡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리자도 일을 맡긴 다음에 결과를 가져올 때까지 기다리고, 구성원들도 관리자의 간섭을 받지 않고 보고할 필요 없이 자신들만의 판단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권한 위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엄청나게 잘못된 생각이다. 믿고 맡긴다는 명목하에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권한 위임이 아니라 방임에 지나지 않는다. p108

 

진정한 권한 위임이란 관리자가 구성원들을 믿고 일을 맡기는 동시에, 일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면서 적절한 때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이다. 즉 관리자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일이 잘못되기 전에 제대로 된 방향을 알려주고 바로잡아 줌으로써 성과를 높이고 구성원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p109

 

제대로 된 권한 위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관리자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현장감 있는 전문 지식, 올바른 ‘챙기기’ 방법, 그리고 문제 해결 및 개선 능력이다. p109

 

인텔 사의 전 CEO인 앤디 그로브에 대한 평 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이 ‘passion for details', 즉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열정이었다. p110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첫째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고, 둘째 보고를 받으면서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만 듣기보다는 납득할 수 있는 증거를 확인해 나가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p110

 

첫째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가리는 일이다. 조직에서는 동시에 여러 가지 업무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 중에서 어떤 업무를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하는지를 가려내야 한다. p112

 

관리자가 우선순위를 정할 때 명심할 점은, 자신이 맡은 조직뿐만 아니라 그 조직이 속해 있는, 더 큰 조직의 전체적인 연관 관계 하 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맡은 조직이 회사에서의 한 부서라면, 부서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전사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p113

 

둘째는 일정 관리이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다 그렇지만, 어떤 일을 할 때 그것을 제 시간, 미리 합의하고 약속한 시간 내에 해결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이는 여러 조직들이 함께 하나의 큰일을 만들어나가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시간 개념은 관리자부터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다. p113

 

셋째는 문제 해결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일시적인 증상 치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파악하고 다시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자체를 정비하는 일이다. p114

 

넷째는 효율성 제고 및 개선이다. 좋은 관리자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기존의 프로세스를 없애거나 줄여가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p114

 

인사 관리 측면에서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들은 구성원들의 능력 파악, 커뮤니케이션, 육성, 평가, 제도화이다. p115

 

평가는 인사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p116

 

'장수에는 다섯 가지 위험한 유형이 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장수라면 죽이기 쉽다. 자기만 살려고 애쓰는 장수는 포로로 잡으면 된다. 화를 잘 내는 장수는 모욕을 주면 된다. 청렴결백한 장수는 욕을 보이면 된다. 백성을 사랑하는 장수라면 백성을 괴롭히면 된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상대방 장수의 약점을 잘 살펴서 이를 역이용하면 된다.

‘죽기를 각오라고 싸우는 장수’는 현대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전략적인 사고 없이 무조건

열심히만 하는 관리자’로 볼 수 있다. p123

 

'자기만 살려고 애쓰는 장수‘는 ’조직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관리자‘로

해석할 수 있겠다.

‘화를 잘 내는 장수’는 ‘부하 직원에게 감정을 잘 드러내는 관리자’로 해석할 수 있다.

‘청렴결백한 장수‘는 ’지나치게 자신만의 원리원칙에 집착하는 관리자‘, 또는 더 넓은 뜻으로 ’고집 센 관리자‘로 해석할 수 있다.

‘백성을 사랑하는 장수’는 ‘마음 약한 인사 관리자’로 해석할 수 있다. p124

 

3. 진정한 IT 강국의 길

우리나라에서 지식 정보 산업은 세 가지 점에서 중요한 의미

첫째,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지식정보 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둘째, 지식 정보 산업은 아주 작은 규모의 산업 육성으로도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어서 청년 실업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p138

 

셋째,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자체의 규모에 비해서 수입 대체 효과가 매우 큰 특성이 있다. p139

 

여기서 굳이 빌 게이츠를 예로 든 것은, 사회적인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천재라고 할지라도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인류 역사를 보아도 잘 알 수 있듯이, 걸출한 영웅이라 해도 사회적인 지지 기반 없이는 역사를 바꿀 수 없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인프라가 너무나 낙후되어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는 어떤 천대가 나서더라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p144

 

무엇보다도 가장 시급한 일은 정부가 잘못된 시장 환경을 바로잡기 위한 적절한 정책과 제도를 만드는 일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조차 무섭게 따라오고 있는 중국에게 이 분야마저 뒤처져버린다면, 우리에게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p144

 

둘째로 우리나라에서는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나이가 들면 관리직이 되어야 성공했다고 인정하는 사회 통념이나 회사 제도 때문에 외국에 비해서 개발자가 선택할 수 있는 미래가 제한적이며 그 생명도 짧은 편이다. p147

 

장인 정신은 자신감과 적극적인 자세 그리고 진정한 실력이 합쳐져야 생겨난다. 나는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한마디로 ‘혼이 있는 개발자’가 되었으면 한다. 누구나 개발자는 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주어진 일이고 직업이기에 한다는 자세보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장이’ 기질이 있어야 한다. 도자기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백자나 청자는 아무나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p156

 

지금보다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인드를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위험 감수(risk taking)의 마인드를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위험 감수(risk management)의 마인드로 말이다. p159

 

악성 코드(malicious code)란 컴퓨터에서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일을 사용자 몰래 하는 소프트웨어를 총체적으로 일컫는 것으로, 컴퓨터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최근 언론에서 많이

보도되고 있는 웜과 트로이목마 프로그램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일종의 복사(copy)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단 한가지의 차이점은 컴퓨터의 복사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원할 때, 명령을 내릴 때만 실행되는 데 비해서, 컴퓨터 바이러스는 사용자가 원하지도 않고 명령을 내리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실행된다는 것이다. 즉 컴퓨터 바이러스는 ‘사용자 몰래 실행되는 복사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p164

 

4. 글로벌 시대의 성공

공부가 단순한 지식을 얻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지를 절감하게 된다. 또한 세상에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으며, 또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해 가는지를  느끼게 한다. p202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반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반성은 책임 전가를 위한 희생양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p209

 

문제는 스스로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보다 스스로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더 큰 갈들을 야기하고 대화의 단절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점이다. p213

 

일반적인 사회적 기준으로 상대방을 평가하고 강요하는 피어프레셔(peer pressure)가 심한 사회이기도 하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서로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상대방을 괴롭히게 되고 사회 전반적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게 된다. p227

 

나는 리더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될 때, 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조직의 이익을 택할 수 있는 사람만이 조직의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

또한 리더십의 핵심은 원칙과 일관성이다. 원칙은 매사가 순조롭고 편안할 때에는 누구나 지킬 수 있다. 상황이 어렵다고, 나만 바보가 되는 것 같다고 하여 한두 번 자신의 원칙에서 벗어난다면 그것은 진정한 원칙이 아니며, 현명한 태도도 아닐 것이다. p233

 

작은 조직의 리더는 모든 실무적인 일에 관여하는 실무형 리더가 되어야 한다. 이때 필수적인 능력이 바로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 그리고 업무 능력이다. 즉 문제를 정의하고,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p234

 

큰 조직일 때는 리더 한 사람이 조직의 모든 일에 관여하기는 힘들며 관여해서도 안 된다.

이때 리더에게 필요한 능력은 다른 사람들에게 권한 위임을 통해 일을 해결해 나가는 동시에, 상황을 거시적으로 보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이다. 이러한 리더를 전략형 리더라고 부를 수 있다. p234

 

작은 조직의 리더이든 큰 조직의 리더이든 꼭 갖추어야 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경영이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일을 하는 것’이다. p235

 

한국 사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근본적인 문제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타인 또는 타 집단에 대한 존중과 배려이다.  p237

 

둘째, 장기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인정이다.

셋째, 기초와 기본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다. p238

 

넷째, 한 번 했던 실수를 반목하지 않도록 사회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사회 각 계층에서 인정받는  리더들이 필요하다. p239

 

5. 젊은 세대에게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CEO입니다.

 

첫째는 ‘자신에게는 엄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라’이다.

둘째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라’ p242

셋째는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라’이다

넷째는 ‘매순간을 열심히 살아라’이다. p243

 

다섯째는 ‘미래의 계획을 세우라’ 이다. 자신의 30, 40, 50, 60대의 모습을 스스로

그려 보는 것이다.

꿈은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꿈이 이루어질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생에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활력을 주고 발전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야말로 꿈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이다. 그리고 만약 노력 끝에 현실로 이우러질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겠는가.

여섯째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의 철학, 즉 원칙을 가져라’이다.

행동에서 일관성을 찾으면 그것이 바로 자기 나름대로의 삶의 원칙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일관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p244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 인 것 같다. 지난 시간 동안 그 사람이 현재 살아가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설사 지금의 모습과 아무 상관없는 일을 했더라도 얼마나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왔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그 치열함은 결국 그 사람의 피 속에 녹아들어 가고 그 사람의 몸속을 흐르게 되는 것이라고, 열심히 산다는 것의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닐까? p250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 진다‘는 독일의 유명한 문호 마틴발저의 말처럼, 책은 우리 인간이 ’어떤‘ 것을 이루고 ’무엇‘인가가 되는데 가장 유익한 길잡이다. p246

 

이 세상에서 정답을 주는 책이란 없다. 모든 사람이 처해 있는 환경이 다르고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경험과 지식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 딱 들어맞는 해답을 주는 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어려운 상황에 부딪쳤을 때 책에서 해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 나름대로 생각하는 책의 의미 p256

 

첫 번째 의미는 책을 읽음으로써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 해도 다시한번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책을 읽기 전까지 몰랐던 것이 아니라 경험하고 사고하면서 마음속에 쌓아왔던 그 ‘무엇’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바로 책이다.

두 번째 의미는 내가 모르는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게 해준다는 점이다. 책을 읽다가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미지의 영역이 열리는 것을 느낄 때, 새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되고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p256

 

나만의 독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첫째,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자기가 이미 알고 있고 경험한 정도에 비례한다. p256

 

둘째, 유익한 책읽기의 또 하나의 열쇠는 사색이다. 글을 읽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사색이라고 생각한다. p257

 

셋째, 유익한 책읽기를 위해 유의해야 할 또 한 가지는 편식하지 않는 것이다. 관심 있는 분야의 책만 집중해서 보는 것이 꼭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다면 경계해야 한다.

넷째,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견해만 받아들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거부하거나 슬렁슬렁 읽고 넘어가서 곧 잊어버리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책은 우리가 현실에서 필요로 하는 직접적인 답을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p258

 

여섯째, 책은 읽는 것에 그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책은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새로운 시각은 궁극적으로 마음가짐의 변화와 생활 습관의 변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만들어 낸다.

마지막으로, 교육과 마찬가지로 책이 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몇 년 후에 그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책을 읽고 난후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조급한 마음을 가져선 안 된다. p259

 

 

3 내가 저자라면

 

 

글쓰기와 삶의 원칙

 

저자는 책 머리에서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를 자신이 현실에서 경험했던 고민들을 다시금 깨달아날 수 있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글쓰기를 통해 다시금 생각의 정리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사색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만의 글쓰기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글을 쓸 때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개인적인 이해타산이 포함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중략) 글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써야 한다고 믿는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기기 때문이다. 둘째로 내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는다는 저자의 역사의식을 접했을 때, 글쓰기에 대한 책임과 책무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 그는 10, 20년 후에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글을 쓰고 싶다고 한다. 내 자신의 밥그릇을 위한 글이 아닌, 뒤에 따라오는 후인(後人)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글 말이다. 무릇 독립운동 시절 서산대사 휴정의 선시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踏 雪 野 中 去 不須 胡 亂 行   답 설 야 중 거 불 수 호 란 행
(
눈덮인 들판을 걸어갈때 잠시라도 발 걸음을 어지러이 하지마라
)

今 日 我 行 跡 遂 作 後 人 程   금 일 아 행 적 수 작 후 인 정

(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뒤에 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
 

 

저자와 같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비즈니스를 하는 경영자가 몇이나 될까 생각해 본다. 또한 저자와 같은 규모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저자와 같은 탁월함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지켜나가야 할 비즈니스의 상도(商道)를 생각하게 한다.

 

최근 매일 밤 상도라는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 거상 임상옥의 험난한 인생역정과 일대기를 제 3자의 입장으로 엿보고 있다. 만상 홍득주의 원칙, 송상 박주명의 책략, 그리고 임상옥의 성장. 아직 초반부를 시청하고 있어, 자세히 거론할 순 없다. 다만 만상 홍득주가 임상옥에게 이야기했던 이 대사는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위기의 순간에 단 한 번의 타협이 내 인생 전체의 원칙을 무너뜨린다. 무릇 장사꾼은 목숨을 던져서라도 지켜야 할 원칙이 있는 것이다.

 

성과라는 이름으로, 수익이라는 변명으로 불합리와 비상식이 판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그의 원칙이 지켜지길 희망한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바라는 저자의 소망대로.

 

 

기업의 핵심가치 = 사람의 영혼

 

경영학자 짐콜린스에 의해 쓰인 Bulit to LastGood to Great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경영자가 어떠한 원칙과 관점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두 저작을 모두 관통하고 있는 개념이 있다. 그것은 기업의 핵심가치이다. 기업의 핵심가치는 어떠한 위협적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을 추구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 본연의 역할보다 선행하는 그 무엇이 바로 핵심가치인 것이다.

 

저자는 짐콜린의 방대한 연구와 일맥상통하는 측면에서 핵심가치에 대해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는 기업의 핵심가치를 경영자, 조직원 모두가 바뀌어도 지켜져야 하는 사람의 영혼에 비유했다.

 

회사 차원에서 보면 ‘핵심가치’가 바로 지켜가야 할 원칙이다. 구성원 모두가 믿고 실천하며, 창업자나 CEO는 물론 구성원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사람에게 ‘영혼’과 같은 것이 기업의 핵심가치이며 이것이 곧 회사의 원칙이라 할 수 있다. P91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짐 콜린스가 추구했던 위대한 기업의 모습가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기업은 조직의 핵심가치를 지켜나감으로 인해 개인, 기업 그리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이다. 기업의 핵심 가치는 유기체인 기업의 생명력 그 자체인 것이다. 이러한 영혼에 기업의 시스템이 함께 공유될 수 있다면, 그 조직은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Passion for Detail과 나의 약점

 

이 책을 읽으면서, 일천한 비즈니스 경험이기는 하지만, 나 자신의 약점을 살펴보았다. 물론 내 약점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그 중에 하나가 Detail에 약하다는 것이다. 과거 주위 동료들과 팀원들은 내 매니즈먼트 스타일을 이렇게 표현했다.

방목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나는 커다란 울타리를 벗어나는 일탈 행위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직원들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 그런데 격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각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심한 챙기기는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텔의 앤디 그로브는 ‘passion for details' 즉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저자는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단순한 열정과 관심을 넘어선 것이 필요하다 했다. 첫째, 전문 지식, 둘째, 적절한 질문, 셋째, 설득력. 이 세 가지 요소를 매니저는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이다. 많은 부분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정리하며

 

누군가 내 삶의 핵심가치를 질문한다면, 잠시의 주저함 배움이라 답할 것이다. 배움은 내 인생을 관통하는 단어이며, 영원한 친구와 같은 존재이다. 배움을 통해 가장 많은 동기부여를 받으며, 힘겨운 장애물을 속에서 다시금 신발끈을 조여매게 하는 조력자이다. 저자는 배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공부가 단순한 지식을 얻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지를 절감하게 된다. 또한 세상에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으며, 또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해 가는지를  느끼게 한다. p202

 

 

저자는 꿈은 그 자체로 의미가 깊다고 했다. 실현 가능한가, 불가능한가 보다, 그 존재만으로 의미가 위대하다고 말한다. 꿈은 내가 가야 할 곳을 알려 주며, 끊임없이 담금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문득 저자가 기업을 통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꿈을 갖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지켜가고자 하는 , 원칙그리고 배움의 철학이 변함없이 성장하고, 유지되고,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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