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2008년 10월 6일 07시 15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완벽이란 것이 늘 나를 피해 갔고, 또 지금도 나를 피해 가고 있지만 '완벽을 기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내가 프로페셔널의 조건이라는 책을 읽고 마음에 담아둔 명언이다.

이 문장은 나의 고질적인 약점인 게으름적당주의앞에 이 문장은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나는 피터 드러커를 경영학의 구루, 창시자라고 불리는 감투들 대신 자신을 어떻게 관리하고 쓸모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는 자극을 주는 사람으로 기억한다.
특히 지식 근로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와 정신에 대한 그의 충고는 내가 되새기고 체득화 해야 할 중요한 지언으로서 내가 지식 근로자로 살아가는 한 훌륭한 길잡이로 삼겠다고 다짐한 것들이다.

 

남보다 몇십년 앞서 경영을 정의하고, 개념을 발전시킨 피터 드러커.

경영의 핵심으로 리더십을 꼽고, 경영에 전략 개념을 도입하고, 지식근로자라는 개념을 만들고 설파한 사람.

, 현재는 경영학이라는 하나의 학문이 당연스레 연구되고 회자되지만, 이 경영학이라는 용어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발전시킨 사람이 바로 피터 드러커이다.

 

훌륭한 경영학자, 냉철하고 통찰력 있는 지성이라고만 생각되는 그는 어느 누구보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람이었다. 그에게도 결정들을 미루는 우유부단한 면이 있기도 했고, 학과 공부에 게으름 피우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사실 그가 지내온 시기들이 워낙 세계사적으로 혼란스럽고도 많은 사건들이 발발하던 때였기에 출신배경 좋고, 상황이 좋았던 그에게는 조금의 노력으로도 명성과 성취들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의 도전 정신과 행동력, 정직성, 노력은 어느 시대를 통해서건 성공하고야 말게 만드는 요소로서 그는 시대를 초월해서 분명 한 자리 해낼 수 있는 훌륭한 사람으로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 사람의 성공에 있어서 결국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 또는 환경이 아닌 그 개인 자신의 마음 가짐이 아니던가.

 

나는 그의 다양한 모습 중 지성적이고 올바른 지식 노동자의 모습을 본다. 하지만 멋지다에서 끝나지 않고 나아가 이를 나에게 적용시키는 일 또한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약력

l  출생: 1909년 11월 19 (오스트리아 빈 출생.

l  사망: 2005년 11월 11

l  1971 ~ 드러커 경영대학원 사회 과학부 석좌 교수

l  1950 ~ 1971   뉴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l  1947 ~ 마셜 플랜에 고문 자격으로 참여

l  1943 ~ 제너럴 모터스(GM. 컨설팅 수행  

l  1942 ~ 1949  베닝턴대학교 철학 및 정치학 교수

저서

l  드러커 100년의 철학 (2004.

l  자기 경영노트 (2003.

l  Next Society (2002.

l  프로페셔널의 조건 (2001.

l  21세기 지식경영 (1999.

l  자본주의 이후 사회의 지식 경영자(1998.

l  드러커 온 아시아(1996.

l  미래의 결단(1995.

l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1993.

l  미래 기업(1992.

l  생태학적 비전(1992.

l  비영리단체의 경영(1990.

l  새로운 현실(1989. / 경영의 최전선(1986. / 혁신과 기업가 정신(1985. / 가능한 세상의 마지막(1982. / 새로운 경제학을 위하여(1981. / 격변기의 경영(1980. / 보이지 않는 혁명(1976. / 경영:과제, 책임, 실제(1974. / 단절의 시대(1969. / 목표를 달성하는 경영자(1966. / 결과를 위한 경영(1964. / 경영의 실제(1954. / 산업인의 미래(1942.

l  경제인의 종말91939.

 

 


2.
  
내 마음속에 무찔러 드는 문구

개정안을 내며

 

11. 나는 어린 시절부터 인간의 다양성에 매료됐다.

 

15. 나는 언제나 개념보다는 인간에 더 흥미를 느꼈다.

 

15. 이 책은 인간에 대한 책이며, 따라서 나 자신을 위해 쓴 책이다.

 

17. 이 책은 사회적 초상화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18. 사회 초상화를 처음 우리에게 전해준 것은 19세기의 소설 작가들이다. 우선 제인 오스틴으로부터 시작해서 오노레 발자크와 찰스 디킨스, 앤서니 트롤럽, 레프 톨스토이, 안톤 체호프를 거쳐 세 명의 미국 작가인 헨리 제임스와 에디스 훠턴, 윌라 캐더에 이르렀고, 결국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과 토마스 만의 <마의 산>까지 연결됐다.

 

19. 이 책이 기술한 인물들은 내게 중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선택됐다. 그들이 내게 중요했던 것은 자신들이 속한 사회를 내게 반사하거나 굴절시켜 보여주었던 방식 때문이었다.

 

20. 이 모든 이야기를 한데 합치면, 개인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가 구성된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다.

 

프롤로그

27.
구경꾼은 만들어진다기보다 타고난다.

 

1. 사라진 제국 아틀란티스

할머니

62.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할머니가 지식이나 영리함, 지능이 아니라 일종의 지혜를 가졌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 시작했다.

 

67. 공동체는 인간을 위한 조직이었다.

 

헤메와 게니아

 

71.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말고 할 일을 지시하라'는 게니아의 좌우명은 훗날 드러커의 경영이론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72. 나는 항상 추상적인 관념보다는 인간에게 관심이 더 많았고, 관념이란 철학자들이 법주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고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119.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마라. 항상 그들에게 할 일을 지시하라."

 

153. '전쟁 이전'에 대한 집착은 나치당이 왜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졌는지에 대한 가장 적절한 설명이 될 수 있다.

 

153. 찰스 린드버그의 표현처럼 모든 것이 "과거를 향한 물결"이 되고자 기를 쓰고 있을 때 나치즘만이 유일하게 "미래를 향한 물결"이었던 것이다.

 

엘자와 소피

157. 미스 소피는 아이들에게 깨달음과 학습을 제공하고 미스 엘자는 아이들에게 기술과 비전을 제공했다. 미스 소피가 교사였다면 미스 엘자는 교육자였던 것이다.

 

158. 선생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자신의 재능 가운데 가르치는 재능이 포함돼 있는 선생이 있는가 하면, 학생에게 학습을 프로그램해서 넣는 방법을 알고 있는 교육자가 있다. 미스 소피가 깨달음을 주었다면 미스 엘자는 기술을 제공했다. 미스 소피는 비전을 전달했고 미스 엘자는 학급을 이끌었다. 미스 소피가 선생이었다면 미스 엘자는 교육자였던 것이다.

 

161. "그럼 지금까지 합의된 내용을 기록하자꾸나. 그래야 너하고 내가 네 목표를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지."

 

186. 그 순간 나는 내가 언제나 성과를 통해 학습을 해왔으며, 효과가 있거나 성과를 거두는 사람을 찾아 그것을 배우는 것이 내게 알맞은 학습방법이란 사실을 갑작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그 동안 나는 실수를 통해서 배운 것이 없었다. 성공만이 내게 가르침을 줄 수 있었다.

 

187. "신께서 인간을 창조할 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실수를 저지르게끔 만드셨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실수를 통해 배우려고 하지 마라. 다른 사람이 뭔가를 올바르게 했을 때 그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

 

187. 나는 진정으로 가르칠 수 있는 선생을 찾아다녔다. 그런 사람들을 찾아서 관찰하고 그들의 방식을 즐기기 위해 가끔 나는 내 본연의 길에서 잠시 벗어나기도 했다.

 

199. 가르침은 재능이고 학습이 기술이다.

 

201. 선생의 열정은 자기 자신에게 있고, 교육자의 열정은 학생들의 내면에 존재한다. 하지만 가르침과 학습은 언제나 열정이고, 그 열정은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거나 다른 사람의 열정에 자신이 중독되는 것이다.

 

201. 선생과 교육자가 공유하고 있는 특징이 또 하나 있다. 그들은 학생의 실패를 언제나 자신의 책임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프로이트

 

216. 의학계의 저명한 의사들은 의학이 완전히 합리적인 것은 아니며, 때로는 아무도 설명할 수 없는 것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217.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의 일부 정서장애자들에게만 맞는 치료이거나 정서장애는 단순히 그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되거나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그것은 프로이트의 전체 주장을 거부하는 것이므로 프로이트와 정신분석학자들은 이런 결론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219. "정신분석은 소설이라는 예술에 그 누구보다도 큰 공헌을 했습니다."

 

219. 정신분석학이 치료가 될 수 있는가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었다. 그것은 뉴턴의 물리학이나 칸트의 형이상학이나 괴테의 미학이 치료법이라고 하는 것과 같았다. 그런데 프로이트와 그의 추종자들은 정신분석이 치료라는 것을 주장하려 했고, 대부분의 빈 의사들이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바로 이 주장이었다.

 

219. 정신분석학이 학문으로서 얼마만큼의 정당성을 가지든 간에 프로이트는 아주 위대한 예술가였다.

 

220. 미국에서는 정신분석학의 출현이 '빅토리아 시대의 성적 억압'에 대한 반응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221. 19세기 후반의 빈은 성적으로 자유로웠고, 성적 활동도 공개적이며 활발했다.

 

233. 불편한 모든 질문을 무시해 버림으로써만 데카르트의 합리주의 세계와 영혼의 암흑세계 사이의 통합을 유지할 수 있었던 프로이트의 이론은 종국에는 무너져버리고 말 약한 이론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좀더 매혹적인 이론인 동시에 인간적 감동을 주는 이론이기도 하다.

 

트라운 트라우네크

 

251. 내게 글쓰기 재능이 있다는 사실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지만, 과연 내게 연구나 학문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었다.

 

2. 명멸하는 시대의 사람들

 

폴라니 가

 

300. 나는 내 첫 번째 책인 <경제인의 종말>을 출간했었다. 그 책에서 나는 나치즘의 뿌리와 유럽의 진보적, 인본주의적 전통이 쇠퇴하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자 했다.

 

크레머

 

339. 스스로 힘을 갖고 있으며 뒤에 힘을 남겨놓는 지도자, 즉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이자 진짜 '지도자'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전적으로 다른 모습이며 다르게 행동한다.

 

339.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노력과 헌신으로 이끈다.

 

헨슈와 셰퍼

 

344. 악은 절대로 평범하지 않지만 인간은 평범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어떠한 조건으로든 악과 흥정해서는 안 된다. 헨슈처럼 악을 자신의 야망에 이용하겠다고 생각할 때 인간은 악의 도구가 된다. 그리고 셰퍼처럼 더 나쁜 것을 막기 위해 악과 손을 잡을 때 인간은 또한 악의 도구가 된다.

 

363. 악은 절대로 평범하지 않다. 악행을 하는 사람이 평범할 뿐이다.

 

363. 악은 극악무도하고 사람은 평범하다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악은 헨슈나 셰퍼 같은 사람을 통해 작용한다.

 

브레일스포드

 

397. 20세기 현실의 반대자인 노엘 브레일스포드는 효과를 위해 자신의 양심을 권력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러자 그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

 

프리트베르크

 

417. 책을 통해 경제전문가가 되는 법을 배울 수도 있지. 하지만 은행업이란 사람을 다루는 일이야. 앞으로는 사람을 관찰해 보게.

 

427. 헨리 아저씨가 주장한 방침은 모두 그 자신이 밖에 나가 관찰해서 깨달은 것이었다. 모두가 스타킹 사이즈나 배색이 잘못된 우산, 또는 유행이 지난 여성용 모자 등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었다.

 

431. 그 두 개의 대화편은 우리에게 논리의 시험을 거치지 않은 경험은 '웅변'이 아니라 잡담이며, 경험의 시험을 거치지 않은 논리는 '논리'가 아니라 부조리라고 가르친다.

 

448. 새뮤얼 존스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할 때 가장 순수하다." 현대인의 귀에는 아주 의아하게 들릴 말이지만 그 '영감님'이 인간의 행동에 대해 얘기한 것은 절대로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그는 가장 지혜로운 판단을 내렸다. 구시대의 종교적 도덕주의자인 그가 돈을 버는 일, 즉 수익이 생기는 일을 좋지 않게 생각하리라고 예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존슨 박사는 수익이 생기는 일을 하는 사람이 좋은 일을 한다고 말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해가 되는 일을 가장 적게 한다는 말이었다. 수익사업을 하는 사람은 권력을 추구하지 않으며, 사람을 지배하거나 힘들게 하지도 않는다. 또한 축재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상징에 만족하고 현실을 흘러가는 대로 놔둔다.

 

3. 순수의 절정기

 

헨리 루스

 

467. 헨리 루스는 중국의 고대 한나라부터 내려온 조직운영방식을 적용했다. 마오쩌둥은 헨리 루스가 잡지를 운영하는 방식과 똑같은 방법으로 정권과 당을 운영했다. 파벌을 조성하고, 직함과 책임이 있는 사람을 피해 일하고, 하급자들이 자기에게 오도록 장

려 하지만 상급자에게는 말하지 않게 이르고, 반목과 상호불신과 반대파가 유지되게

하는 것이었다.

471. 좋은 편집자는 관대하지 않다. 그들은 동료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들은 '신문이 해야 할 일'을 하게 만든다. 위대한 편집자는 말할 것도 없고 좋은 편집자는 인정사정 없는 지독한 독재자다. 그는 모든 기사가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정확하게 부합할 때까지 쓰고 또 쓰고 다듬고 또 다듬는다.

 

474. 나는 글을 쓰는 일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책을 내는 것은 공격해 달라고 청하는 것이다.

 

497. 잡지는 현대문명의 중요한 업적이다. 특히 무한한 다양성과 개성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풀러와 맥루안

 

506. 맥루안은 기술을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확장'으로 보고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말로 텔레비전의 출현을 예고했다.

 

507. 풀러나 맥루안 같은 사람은 '사명'을 수행한다. 어떤 일이 달성될 때마다 나는 그것이 사명감을 갖고 한 가지에 정진하는 사람들이 해낸 일이라는 것을 배웠다. 버키는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도 없이 황무지에서 40년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비전에 헌신했다. 맥루안은 비전을 찾는 데 25년을 소비해서 마침내 비전이 그를 붙잡았다. 그 역시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의 시대가 왔을 때 영향을 주었다.

 

508. 앨프레드 러셀 월리스는 "의도적으로 비유기적 진화를 할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이다. 인간만이 도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524. 기술은 계획적, 인위적, 비유기적 진화를 다루며, 그런 진화를 통해 인간은 특별하고 독특한 인간활동인 노동을 수행한다. 인간이 뭔가를 행하고 만드는 방식, 즉 일하는 방식은 인간이 사는 방식,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방식, 그리고 자신을 이해하는 방식,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무엇이며 누구인지에 심오한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도 노동은 인간의 생활과 역사에만 존재하는 사회적 결합이다.

 

알프레드 슬론

 

647. 미국 백인들이 노예제도의 굴레에서 진정으로 해방되지 시작했던 것은 이미 대공황 시절이었을 것이다.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인간에 대한 책이며, 따라서 나 자신을 위해 쓴 책이다. ? 15p’


이 책은 피터 드러커 자신이 살아오며 관계를 맺은 사람들을 통해 그 스스로를 바라보는 자서전이다. 일반의 개인 일대기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기존 자서전과는 다른 시각이다. 하지만 이러한 형식 또한 그가 성장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인생을 살아내는 동안 그를 둘러쌌던 사람들에 대한 피터 드러커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우리는 피터 드러커를 들여다 보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는 이 책이 그가 남긴 많은 책들 가운데 가장 즐거운 마음으로 쓴 책이라고 스스럼없이 밝히고 있다
.

이 책은 드러커가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는 자서전으로서의 의미 외에도 그가 접했던 많은 사람들과 그들을 둘러싼 20세기 세계사적인 사건들 속 개인을 들여다 볼 수 있다.

,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이야기를 그들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냄과 동시에 20세기 세계사적으로 굵직한 사건들 속에서 그것이 개개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의미를 가졌는지에 대해 역사, 인문학적 제시도 겸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피터 드러커가 앞서 이야기 한대로 그를 둘러 싼 주변인들을 통해 다양한 인간의 군상과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재미이자 장치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드러커가 소개하는 그의 주변인들은 평범한 개인에 불과했을 친할머니에서부터 20세기에 중요한 위치와 의미를 갖는 다양한 인물들까지(가령 프로이트라던가) 다양하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개인에게서는 위대함을 발견하고, 유명하고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그들을 통해서는 인간의 허점과 오류를 발견해 낸다.

 

가령 그는 엉뚱하고 재기 넘쳤던 약간은 모자라 보일 수 있었던 친할머니를 통해 상상력과 인간에 대한 예의를 배웠다고 이야기 한다.

또 학창시절 만난 평범한 미스 엘자 선생님을 통해서는 자신이 학자로서 정보를 효율적으로 습득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 주도 학습법을 배웠다고 한다. 분명 이는 드러커가 향후 다양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데 효율적인 공부 기술의 기반이 되었을 것이다
.

드러커는 각 대학에서 법학, 통계학, 경제학, 동양 미술등 다양한 학문을 직접 가르치는데 이는 미스 소피 선생님과 엘자 선생님의 교수법의 차이에 대한 인식을 통해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그의 관심의 단초를 제공받게 됨으로써 가능해진 일이다. , 두 선생님의 차이점을 인지하면서 학습법, 교수법에 대한 관심과 관찰을 끊임없이 하게 하고 결국 이것들은 교수로서도 효율적으로 안착하는데 자산이 된 것이다.

 

프리트베르크를 통해서는 회사라는 곳에서 개인이 쓸모 있는 사람으로 자리잡기 위해 가져야 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혹독하게 배우기도 한다.

 

하지만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로 추앙 받는 프로이트를 통해 그는 되려 과학으로 정신분석을 포장한 채 전혀 과학적이지 못한 접근법을 이용해 사람들을 현혹시켰다고 비판한다.

 

이 책 속 인물들을 접하다 보면 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변인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상호작용으로서 그것들을 알아보고 적절히 자신에게 활용하는 스스로의 혜안 역시 필요로 됨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나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해나감으로써 되려 객관적일 수 있고 다른 각도에서 자신을 바라봄으로써 스스로에 대해 미처 모르던 점과 자신과 관련된 실타래처럼 엉켜 풀리지 않고 있었던 껄끄러운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변경연 숙제 중 작성한 개인 자서전 쓰기를 이러한 내 주변을 둘러쌌던, 또 나 자신에게 어떠한 식으로든 변화를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 보는 것도 나를 알아가는 또 다른 새로운 방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

다시 한번 책상에 앉아 피터 드러커식 자서전쓰기를 통해 또 다른, 다른 각도에서의 나를 탐구해 보자라는 의욕이 불끈 솟기도 한다.(이 기분이 지속만 되었으면…)

 

이 책은 다양하고도 감칠맛 나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 서술이기 때문에 다른 전작들과는 달리 밑줄 칠 부분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게 되는 순간 되려 피터 드러커라는 사람의 근본적인 사상과 가치관들을 더욱 진하게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던 장점이 많은 멋진 책이었다.

IP *.70.187.47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