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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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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3일 20시 11분 등록

 

I.     저자에 대하여

 

하늘나라의 뜨거운 심장으로부터*

 

돌이켜보니, 저는 아주 많이 뜨거운 심장을 지녔었나 봅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몸 전체에서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듣곤 했으니까요. 그리고 그 심장이 항상 저에게 명령을 했죠. “아니타, 절대로, 절대로 아니타가 아닌 다른 사람들로 행동을 해선 안 돼! 그저 아니타 네 자신이 되어야 만 해. 바보 같이 차가운 머리만을 가진 세상의 다른 기업가가 되어선 안 돼!”

 

그럴 때마다 저는 제 심장에게 이렇게 답을 해 주었죠. “걱정마! 넌 내가 차가운 머리를 따르는 그런 일 따위는 못하는 인간이란 것을 모르니? 그게 다 너 때문 이쟎아, 이렇게 내 몸 전체에서 벌떡벌떡 뛰면서 너를 따라 살라고 외치는 너 때문에 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머리보다는 가슴을 따르고, 이론보다는 행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런 제 삶의 패턴은 아마 어린 시절 우리 어머니의 삶에서 많이 배웠음이 틀림 없습니다. 이탈리아 이민자였던 제 부모님은 어린 시절 영국 남부 해안 조그만 마을인 리틀 햄프턴에서 클리프턴 카페를 운영했었죠. 그 카페에서 우리 4남매는 주말에도, 저녁에도, 심지어 일요일에도 일을 했는데, 사실,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의 자대로 보자면 그리 성공한 카페는 아니었죠. 그러나, 그 카페에는 독특한 것이 하나 있었죠. 말하자면 그 곳은 우리 어머니만의 개성이 존재하는 그런 카페였죠. 그러니까, 저는 그 카페에서 우리 어머니 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법칙을 전수 받았던 셈입니다. 어머니는 제게 언제나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비즈니스를 하는 데는 개성이 중요하다. 그러니, 특별해라, 평범은 거부해라.” 우리는 그 카페에서 우리 어머니만의 인생관도 함께 물려 받았지요. 어머니는 인생에 관해서도 아주 간결하게 정리를 해 주셨어요. “인생이란 사랑과 일처럼 복잡한 것이 아니란다.”

 

그래서 인지, 사범 대학을 마치고 교사 생활을 할 때에도 저는 평범한 교사가 아니었습니다. 어머니의 가르침 대로 아니타 만이 할 수 있는수업을 하곤 했죠. 내 수업에는 연극과 음악이 도입되었고 전쟁시가 낭독이 되곤 했거든요. 저에게도 이런 아니타식의 교사 생활은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방랑벽이 있던 제게 오래 한 곳에 머물러야 하는 교사라는 직업은 몸에 잘 맞지 않는 옷과 같았습니다.

 

그 때, 제 심장이 저한테 말을 걸어왔겠지요. “아무리 좋은 교사 생활이지만, 너한테 맞지 않는 옷이라면 그건 아니 쟎아.” 그래서, 저는 다시 심장의 명령을 따라 히피들과 어울려 떠돌이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컷 전세계를 여행하고 잠시 유엔에 취직을 했다가 다시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는 저를 위해 남자를 준비해 두셨더군요. 그게 바로 고든 로딕이었고 우리는 나흘 뒤 바로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렸죠.

 

제 뜨거운 심장이 시키는 데로, 마음이 내키는 데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제 삶이긴 했지만 솔직히 바디샵의 시작은 호구지책이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자유로운 히피적인 삶에 경도되어 있던 저는 돈을 버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든이 어릴 적 꿈을 쫓아 말을 타고 남아메리카로 여행을 떠났을 때에도 두 아이를 데리고 어머니네 식당에서 일을 거들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지요. 그 때 저는 그저 두 아이를 데리고 밥을 먹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앞섰어요. 그래서 이것 저것 사업 아이템이 될만한 것들을 찾아 보았지요. 그러다가 예전에 할머니들이 만들어 쓰시던 화장 크림이나 샴푸 등을 만들었는데 그게 무척이나 재미있었어요.

 

그러다가, 비싸고 고급스럽지만 천연 성분이 아닌 다른 화장품들과는 다른 특이한 화장품을 만들어 낸 거죠. 그 때 제 심장이 다시 벌떡벌떡 뛰기 시작했어요. “그래 너는, 화장품을 팔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어. 비싸지 않고 품질은 좋으면서도 천연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이라면 아니타식의 화장품이 될 수 있다구 !”

 

처음부터는 아니었지만 호구지책의 의미를 조금씩 벗어나게 되면서, 제 식으로 제 사업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저는 바디샵을 남다른 비즈니스로 키워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심장이 제게 계속해서 부추겨 댔죠. “분노를 참지 마라, 아니타, 너의 분노를 무언가 창조적인 일로 전환을 시켜라. 그리고 그것이 바디샵의 이름이면 더 좋겠지.”

 

제 뜨거운 심장이 가르쳐 준 비법 ? 분노를 창조적인 행위로 전환을 시키는 것 ? 은 제게 가장 알맞은 비즈니스 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분노를 창의적인 행동들로 옮기기 시작했지요. 그것이 때로 환경 운동이었고, 때로는 인권 운동이었으며, 때로는 동물 실험에 반대운동이었지요. 제 딸이 그리고 손녀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을 더럽히는 일에 대한 분노가 환경 운동으로, 동등한 인간이 상대 인간을 부당하게 대우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인권 운동으로, 우리 인간에게 이로움을 제공해 주는 동물들을 학대하는 데에 분노가 동물 실험 반대 운동으로 전환이 된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저는 바디샵의 이름으로 공정 거래를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바디샵에서는 세계 각지의 경제적으로 열악한 지역이나 협동 조합과 직거래를 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이나, 소수민들이 경제적인 기반을 갖게 하려고 노력을 했지요. 제가 보기엔 약자들에게 그러한 경제적인힘을 주는 것은 돈 이상의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으니까요. 그들에게 경제적인 힘은 자신들의 자아 존중심을 높여 주고 그 유인(trigger)으로 인해 교육, 보건, 문화적 여건을 연속적으로 발달시키게 되고, 그들의 과거를 보호하는 동시에 미래를 형성하는 기회까지 제공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바디샵이라는 재미있는 기업을 제 손으로 키울 수 있었다는 데 무한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바디샵은 바로 저 아니타 로딕의 분신이었기 때문입니다. 바디샵은 저처럼 에너지가 넘쳐서 순식간에 영국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을 하기도 했고, 때로는 저처럼 너무 뜨거워서 준비가 되지 않는 채로 행동으로 옮겨서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언제나 제 심장이 시키는 데로 따랐을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64년의 짧은 생애 동안 조금의 후회도 이 세상에 남기질 않았습니다.

 

아직 무언가를 행동으로 옮기는 데 망설이고 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여러분도 저처럼 자신의 심장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그리고 심장이 시키는 쪽으로 발을 옮겨 보시기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을 인생이 펼쳐질 것입니다.

 

*이 글은 저자 아니타 로딕이 죽음 이후에 자신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으로 꾸며본 것입니다.  

 

<아니타 로딕의 간단한 약력>

?   1942 년 영국 리틀 햄프턴에서 태어남

?   1976 년 영국 브라이튼에서 더 바디샵을 시작

?   1987 년 영국 재계에서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

?   2007 910일 사망

 

II.    마음을 무찌르는 글귀

 

[21]나는 끊임없이 창업자의 역할을 재창조 해야 한다. 그것은 천부적으로 무정부 상태를 좋아하는 기질의 사람으로서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는 지도나 설명서도 없다. 열정이 곧 안내자다. 도전에 직면하게 되면 본능은 어떻게 대처하라고 말해준다.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21]일부 기업들이 세계 각지에서 ? 대부분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결코 가보지도 않은 곳 ? 벌이는 행동을 보면, 그들이 여러 모로 인간성을 저버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여러 곳에서 기업 범죄를 목격했고, 지금도 그렇다. 많은 기업들이 노동 착취 공장을 기꺼이 이용하고, 지구촌은 자본과 프로젝트를 순식간에 이곳에서 저곳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의 놀이 마당으로 급변해가고 있다. 기업들이 낮은 임금과 느슨한 환경 규제, 필사적으로 고분고분한 근로자들을 찾아 규제가 거의 없는 나라로 이지저리 옮겨 다니고 있을 때, 생계 수당이나 고유 문화와 환경은 엄청나게 파괴될 수 있다.

 

[22]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아시아의 어느 근로자는 말했다. “직공들끼리 서로 이야기도 할 수 없고, 화장실에도 마음대로 갈 수 없습니다.”이것은 서울과 상파울루만의 일이 아니다 이런 일은 샌프란시스코에도 있었다.

 

[22]비즈니스 세계의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욕심을 문화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1999, 투자자들의 돈 20억 파운드를 관리하며 오직 더 많은 돈을 버는 데에만 주력한 주피터 애셋 매니지먼트에 근무하는 300여 명의 임직원은 보너스로 5억 파운드를 나누어 가졌다.

 

[23]나는 이론적으로만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바디샵은 나를 대부부의 세상 사람들보다 더 부자로 만들어줄 만큼 성공적이었지만, 나는 기업의 탐욕심에 저항했다. 그냥 돈 많은 여성 기업인으로 편안하게 살면 쉽겠지만, 뭔가를 위해 싸우지 않는 삶은 죽음의 냄새가 나서 싫다. 그래서 나는 노력과 투쟁,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 또한 나를 계속 활동하게 만들며, 이미 두 딸들에게 말했듯이 내가 죽으면 내가 번 돈은 모두 인권, 민권 운동가들에게 기부될 것이다.

 

[26]자유 무역은 사상 최대의 사기극이다. 세계 시장이 정말 자유로운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자유로운지 자문해보라. 세계 시장이 정말 자유로운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자유로운지 자문해보라. 세계 경제에서 무역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 자문해보라. 금융 시장의 컴퓨터 스크린은 매일 전세계적으로 1 5000억 달러나 되는 돈의 흐름을 감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숫자와 관련해서 놀라운 사실은, 지역들간의 자유무역 중에서 진짜 무역과 관련된 것은 그 가운데 3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돈과 관련되어 있다. 즉 이 엄청난 금액의 97퍼센트는 투기와 거품이라는 뜻이다. 돈이 돈을 만드는 것이다.

 

[29]나는 연설에서 말한다. “우리는 협상가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오직 돈만 중요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인 여러분이 우리의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인류와 지구를 퇴보시키고 다시는 제자리로 돌려 놓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양심에 따라 투자하고, 노동 착취를 일삼는 기업의 제품을 거부함으로써, 이 세상을 더 인정 많고 애정 어린 곳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이번 주에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와 상관없이 이 세상을 그런 곳으로 만들 것입니다. 전진은 우리들 편에 있습니다. “

 

[42]기업이 할 일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책임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공익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47]우리 기업인들은 다른 기준으로 스스로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역 사회와 가족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비즈니스를 필요로 하고,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비즈니스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아동들을 교육시키고,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고 여성들이 하는 일을 소중히 여기고, 인권을 존중하도록 국가를 독려하는 비즈니스를 필요로 한다.

 

[43]기업은 이익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할 거이다. 그러나 오직 이익을 내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한다면그 경우에는 망할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헨리포드

 

[44]나에게 영성은 조직적인 종교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아주 단순한 태도다. 그것은 인생은 신성하며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수백만의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가장 근본적인 통찰력, 즉 모든 생명은 하나의 영적 개체의 표현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기독교의 가르침과 달리 인간으로서 우리는 그 어떤 것 위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만물의 일부일 뿐이다. 인간과 만물과의 상호 관련성은 신성하고 경건해야 하며, 인식과 존재의 다른 방법을 존중해야 한다.

  

[45]인간 조직과 대기업의 모순과 역설 속에서 영성을 체험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크리슈나무르티에 따르면, 우리는 제도만 바꿀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바꿔야 한다.

 

제도는 그것이 교육적이든 정치적이든, 신기하게도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 변한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개인이다. 개인이 자신의 전체적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어떤 제도도 ? 그것이 좌파든 우파든 ? 이 세상에 질서와 평화를 주지 못한다.

 

[46]나의 비전과 희망은 간단하다. 많은 기업 리더들이, 기업의 주된 역할은 물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아니라 인간정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47]이제 성공의 이상을 봉사의 이상으로 대체해야 할 때가 되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49]지난 10년 동안 많은 기업들이 내가 말한 남다른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동안, 나는 그것과는 다른, 보자 작은 비즈니스 운동을 해왔다. 그것은 이상주의를 다시 세계적인 의제로 삼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을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로 초래할 수 있는 세력으로 만들어 주는 새로운 패러다임, 완전히 새로운 골격을 원한다. 그것은 가증스러운 악을 피할 뿐 아니라 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나는 평범한 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다. 나를 자극하는 것은 남다른 비즈니스다.

 

2.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54]내가 모든 기업가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얻은 것은 바로 그 클리프턴의 카페에서였다. 나는 비즈니스란 재무학이 아니라, 물건을 사고 파는 거래라는 것을 배웠다. 그것은 정말 간단했다. 어머니는 나에게 비즈니스를 하는 데에는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어머니는 개성이 없으며 개성이 없는 상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셨다. 어머니는 늘 특별해라. 평범은 거부해라고 말씀 하셨다.

 

[54]어머니는 우리에게 바지를 입혀 학교에 보내셨으며, 수녀님들은 복장 불량을 이유로 우리를 집으로 돌려 보내셨다. 그러면 어머니는 바지를 입힌 채로 우리를 다시 학교로 돌려 보내셨다. 어머니는 우리의 옷단에 마늘로 바르고, 손가락에 마을 물을 들임으로써 주일 미사를 사보타주 하셨고, 그렇게 함으로써 마늘 냄새가 천국으로 가는 면허증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 주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나는 우리 집 계단에 앉아 있었고, 어머니는 화를 버럭버럭 내며 복도의 리놀륨 바닥을 닦고 계셨다. 그때 현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신부님이 들어오셔서 어머니에게 마침 운이 좋아서 아버지 장례식을 카톨릭 의식으로 치를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어머니는 구정물이 든 양동이를 번쩍 들어 신부님께 그 물을 쏟아 부었다. 나는 그 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런 행동은 사람을 용감하게 만든다.

그런 어머니 밑에서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랐으니, 학교에서든 교회에서든 어떤 제도에서든, 내가 보도들은 모든 것에 도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56]나 역시 무슨 일을 하든지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썼다. 나는 교사 생활을 하면서 될 수 있으면 내 수업에 드라마와 음악을 도입했다. 중세 역사에 대한 강의를 할 때에는 그레고리안 성가를 틀고, 1차 세계대전에 대한 강의를 할 때에는 전쟁시를 낭송했다.

 

[56]나는 UN사무실에 이력서만 제출하면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인사 담당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나에게는 이렇다 할 자격은 없었지만 나 자신을 팔 자신이 있었으며, 실제로 담당자를 설득해 일자리를 얻었다. 에너지와 열점은 사람을 질리게 하거나 매혹 시킨다. 다행히도 나는 UN을 매혹시켰다.

 

[56] 실수를 했을 때에는 그 실수를 인정하고 즉각 시정하라는 교훈이었다.

 

[58]할머니들의 비법에 관한 책에서 주방용 미용 제품에 관한 책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초부터 그 때까지 나온 약전이란 약전은 거의 빠짐없이 다 읽었다. 나는 쓸만한 비법을 만날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중략나는 책에 나와 있는 비법을 모두 시험해 보았다. 그것은 비즈니스라기 보다 호구지책이었다. 또한 내가 나 자신의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 되고, 성공을 자유라는 개념으로 재정의 하는 작업이었다.

 

[60]이렇게 해서 우리는 재활용품이 생태학적으로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물건을 재활용하고 재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 성공의 모든 요인은 사실은 내게 돈이 없었다는 사실에 기인했다. 나는 나의 어머니가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듯이 ? 뭐든지 재활용하고, 재사용하고, 리필하는 것 ? 가게를 꾸려나갔다. 바로 그 첫해에 내가 한 일은 우리 회사를 다른 회사와 구분하는 차이점의 상징이었다.

 

[61]나는 다른 사람과 똑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며, 심지어는 작년의 나와도 똑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경영에 대해서,나는 똑 같은 사람들의 무리에서 한 줌의 창의력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리스크를 짜내려고 애쓰느니 차라리 서로를 위협하는 창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조화와 합의를 얻어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업가에게는 그것이 유별난 일이 아니다.

 

[63] 창의력. 물론 창의력에 대해서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창의력이 무언인지 잘 모르겠다. 우리는 끊임없이 인간의 창의력을 예찬하지만, 나는 아직도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창의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을 들어 보지도 못했고, 책으로 읽어 보지도 못했다. 아인슈타인은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댈리는 체계적으로 혼돈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창의력을 해방시킨다고 주장했다.

  

[64]내가 관심과 흥미를 갖는 것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다.

 

[64]기업가들에게 가장 힘든 일 가운데 하나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가만히 앉아서 사색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기업가들은 모두 조급증에 걸려 있다. 에너지와 사명감이 넘친다. 기업가들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조직력과 실행력은 약하다. 기업가는 다른 북소리에 맞춰 행진하는 사람들이며 자신을 주류의 일원으로 보지 않는다. 기업가는 본질적으로 아웃사이더이며,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기업가를 가장 잘 정의할 수 있는 말이다.

 

[65]아이디어를 내고 뭔가를 발생시키고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려면 배가 고파야 한다.

 

[68]나는 확실히 여성들이 재주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은 복잡한 상황을 처리하는 능력이 남성들보다 뛰어나다. 그들은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면서 동시에 비즈니스를 해낸다. 그러나 남서들 중에선 그런 일을 동시에 잘 해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68]불행하게도,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은 끊임없이 외모로 평가받는다. 나는 가끔 연설을 하면서 청중들이 내 연설을 들어보기도 전에 먼저 외모로 나는 평가하는 것을 의식한다. 남성들에게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더욱 화하는 것은 아직도 여성들이 말하는 내용보다 그들이 어떻게 생겼느냐에 비중을 더 둔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모두 어처구니 없는 유혹 문화의 부산물이다. 여성은 외모가 아름다워도 탈이고, 아름답지 못해도 탈이다.

 

[73]기업가가 된다는 것은 이성적인 토론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것은 강렬한, 때로는 병적인 욕구다 ? 모세 즈네이머

 

[73]그것을 보는 순간 기업가적인 사고랑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가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본다. 문제가 생기면 보통 사람들은 그냥 고민만 하는데, 기업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좋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하고 문제 해결책을 강구한다.

 

3.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사람

[87]나는 머지 않아 기업이란 강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생각하는 낡은 사고 방식이, 기업이란 책임 있는 자만이 지도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보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기업의 가치관이 예고되고, 기업의 마음이 올바른 곳에 가 있고, 기업의 강점이 인정되고, 기업의 정신이 활동한다면,  우리 모두를 위한 족적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88]나는 바디샵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중요한 진리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종업원을 구한다고 광고를 내면, 찾아오는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놀랍게도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소망을 가진 사람들, 자신의 가치관을 직장문 밖에 내버려 두고 싶지 않는 사람들, 직장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그들의 이념을 저버리지 않고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89]21세기에 기업의 리더들이 당면한 과제는,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그들의 인생을 하찮거나 우울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그들의 문화를 위해 정신적인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짐 채넌

 

[102]전기 요금을 10퍼센트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니다. 전기 요금을 의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과 핵 쓰레기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104]가슴으로 기업을 경영하면 좋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 “행동주의는 우리가 이 지구상에 사는 대가로 치르는 임대료다라는 위대한 구호가 생각난다.

 

4. 설득력 있는 열정

 

[108]커뮤니케이션에는 재미가 중요하다. 물론 열정도 중요하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며,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열정이다.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열정이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을 그토록 강조하면서도 이 중요한 요소를 망각하고 있다.

  

[109]리더는 사람들을 감동시켜 행동하게끔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연민의 정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그 관심을 전달할 수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111]열정적인 사람만이 항상 설득을 잘하는 주창자가 될 수 있다. 가장 단순한 사람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열정을 가지지 못한 가장 훌륭한 웅변가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르네 데카르트

  

[115]우리는 인도의 다른 지방에서는 직접적인 행동으로 피임 캠페인을 벌인다. 마드라스로 가는 대로변의 주요 정거장에 연료를 넣기 위해 트럭을 세운 기사들은 대개 주유소에 기다리고 서 있는 매춘부들에게 돈을 주고 그들을 벽뒤로 데리고 가서 볼일을 본다. 그러면 대부분 젊은 의학도들로 구성된 우리 캠페인 요원들이 부리나케 달려가서 때맞춰 트럭 기사에게 무료로 콘돔을 건네준다.

 

[116] 어린 시절 나의 생활은 스토리텔링의 지배를 받았다. 그 당시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시집이나 수수께끼집이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는 로맨틱한 사랑이야기와 감동적인 이야기, 어머니의 고향인 이탈리아 남부의 농장 이야기, 우리를 임신했을 때의 이야기, 우리가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우리는 가족들의 일화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듣고 교회에 대한 불경스러운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어머니가 들려주시는 이야기에는 어떤 조직된 종교보다 더 큰 위엄이 들어 있었다.

 

[120]’적색 편지제도. 그것은 우리 회사의 직원은 누구라도 이 세상 어디에 있든, 불만이나 괴로움 일, 문제가 있거나 가슴속에 답답한 사연이 있을 때에는 그것을 종이에 적어 빨간 봉투에 넣어 보내면 이사회의 임원들이 24시간 내에 답장을 해주는 제도다.

 

[120]우리 회사에는 제한 구역이라는 것이 없다 ? 청소부도 이사 회의실을 그들의 회의실로 사용할 수 있다.

  

[122]단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어떻게 감동 시키냐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통찰력을 주었던가? 나는 그렇게 했기를 바란다. 통찰력은 존속하지만, 이론은 그렇지 못하다. ? 피터 드러커

 

[128]나는 몇 번이나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지만, 결국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이 회사에 남아있었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 이유를 분석해 보면, 나에게는 달리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이 회사를 떠나는 것은 내가 낳은 아이를 버리고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이 회사를 만들었으며, 오랜 세월에 걸쳐 이 회사를 키웠고, 아직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하지 못했다.

 

[130]많은 정부들의 경제 의제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을 돌보는 데에는 소홀한 것 같다. 정부가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돈 있고, 힘있고, 창의적인 기업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아니면 누가 그들을 책임지겠는가?

 

5.     미용 산업의 횡포

[135]루비는 신이 자신을 멋있다고 생각하면, 멋있어 보일 것이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루비를 보면, 아름다움이란 허벅지 둘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에 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된다.   

 

[138]왜 미용 잡지는 담배 회사가 여성 고객을 유인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사실은 폭로하지 않고, 셀룰라이트에 관해서만 수천 개의 기사를 싣는가?

 

[139]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해야 한다.”정말 주름살을 갖고 싶지 않으면, 벌써 오래 전에 웃음을 그쳐야 했다!”

  

[145]라벨에 어떤 화학 공식이 나와 있든, 가슴을 크게 만들어 주고 허벅지를 가늘게 만들어 주는 크림이란 것은 이 세상에 없다. 제조업체가 뭐라고 주장하든, 어떤 샴푸도 갈라진 모발을 치료해 주지 못한다. 갈라진 모발을 없애고 싶으면 모발을 잘라야 한다. 샴푸는 모발을 깨끗하게 만들어 줄 뿐이다.

 

[147]아름다움은 이목구비의 조화일 뿐이라는 것은 우습기 짝이 없는 생각이다. 아름다움은 행동, 발랄함, 용기,에너지, 연민의 정을 비롯해 여성이 찬미 받아야 할 모든 것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수동적이지 않으며, 높다란 광대뼈와 벌에 쏘인 듯이 두툼한 입술이 조화가 아니다.

  

[150]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여자와 5분만 같이 있어보라. 따분해서 몸부림이 날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아름답지는 않더라도 생동감 있는 여가와 함께 있으면, 개성과 매력이 차츰 빛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이목구비의 이상적인 배열보다는 내면의 조화와 더 관계가 깊다고 생각한다.

 

6.     여성으로 일하기  

[168]나는 이제 곧 더 많은 여성들이 기업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에 대한 근거로는, 기업이 단지 치마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소중한 두뇌를 낭비할 여력이 없을 정도로 무서운 경쟁 체계에 돌입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신이 얼마나 비범한 존재인지를 모른다는 것과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세계의 여성들은 자신을 억제하고, 남편이 성취한 것을 기뻐하라고 가르치는 문화에서 자랐기 때문에 비즈니스 세계로 들어가면서 자신을 재창조해야 했다. 여성들이 자신을 재창조하는 방법은 탁월하지만, 그것은 결코 찬미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근무 시간 자유 선택제를 도입했으며, 직장을 인간적으로 만들었고, 보육원을 지었으며 인간미와 사랑의 개념을 도입했다. 여성들은 직장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을 정당화시켰다. 그리고 창의력의 개념을 직장에 도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는 돈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 남성들에게는 ? 여성들이 한 일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171]한때는 너무 감정적이기 때문에 리더로서 열등하게 생각되었던 여성들이 지금은 특별한감정적인 특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우수한 리더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176]신을 우리 모두 안에 있는 존재로 보지 않고 남성으로 볼 때, 우리는 전통적인 사고 발식을 더욱 다지게 된다.

  

[181]여성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는 열쇠가 자아 존중심에 있다는 것은 그 때문이다. 자아 존중심이라는 단어는 무척 멸시받고 두려움을 주는 것으로, 여성의 자시 희생에 의존해온 사람들은 흔히 이 단어를 이기적이고 방종하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자아 존중심은 혁명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자아 존중심을 민주주의, 존엄성, 정치적 행동주의, 성적 표현의 자유와 관련 짓는데 익숙하자 않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자아 존중심은 새 천년에 우리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열쇠다.

 

7.     미국에서의 실패  

[202]글로리아 스타이넘

그녀는 말한다. “그 어떤 것도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변화는 당신과 내가 매일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210]결론적으로, 바디샵은 미국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며, 우리를 모방한 수십개의 회사를 다시 모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이익에서는 아니더라도 아이디어와 기업 이념에서는 항상 리더의 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방면에서는 그 누구도 우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

 

8.     바디샵의 캠페인  

[226]나는 인권 운동을 하든, 환경 보호 운동을 하든, 동물 보호 운동을 하든, 운동가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기업이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보기만 할 수밖에 없는 방법으로 시민 차원의 긍정적인 변화를 지지할 수 있다.

바디샵은 이미 오래 전에 정치인들에게 맡겨두기엔 정치가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239]바디샵에서 일하는 것은 단순히 비누나 샴푸를 파는 것 이상이라는 깨달음은 엄청난 자부심과 책임 의식을 준다.

 

[241]책임 의식을 가진 인정 많은 시민들로 구성된 작은 집단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의심하지 마라. 실제로 지금까지 세상을 변화시켜왔던 유일한 힘은 바로 그런 집단이다. ? 마거릿 미드

 

[245]모든 지식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9.     비전을 가진 상인  

[256]우리가 두 개의 작은 카야포족 부락과 브라질 너트 오일 직거래를 함으로써 벌목자들의 압력에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가간 것은 순진한 발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대로 나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기쁘다.

 

[270]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지 24년이나 되었지만, 성능이나 효과 면에서 유난히 두드러지는 성분을 별로 보지 못했다. 대마는 그런 성분 가운데 하나다.

 

[275]우리 사회에서 돌파구적인 변화를 책임지는 진정한 창의성은 언제나 규칙을 위반한다. ?리처드 파슨

 

11.  바디샵의 조직 개편 

[314]”나는 회사를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더 좋은 회사, 더 가치 지향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324]우리는 심한 조급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우리의 경영 방식은 매장을 늘리는 것이다. 그것은 매장을 늘리자! 여기에도 하나 더 늘리자! 내 친구가 매장을 하나 갖고 싶어한다! 왜 안 돼? 하는 식이었다.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그런 식으로 매장을 늘려 나갔다.

 

12.  바디샵의 재창조

 

[337]나는 그들을 저버린 것 같아 몹시 괴로웠다. “뭐 사업을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할 정도로 초연할 수 없었다.

 

[340]켈트족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훌륭한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지식이란 가슴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354]문제는 어떻게 성공을 제도화하면서 광기와 야성의 강점을 보존하느냐는 것이다.

 

[357]월트 휘트먼

이것이 그대가 할 일이다. 지구와 태양과 동물을 사랑하고, 부자를 경멸하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어리석은 자와 미친 자를 옹호하고, 남을 위해 소득과 수고를 바치고, 독재자를 증오하고, 신과 관련되니 않은 일에 논쟁하고, 사람들에 대해 인내심과 관대함을 가지고,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 사물이나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과 젊은이들, 가정의 어머니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고,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책에서 배운 것을 재검토하고, 자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을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그러면 그대의 육체는 위대한 시가 될 것이며, 그 어휘에서 뿐만 아니라 입술과 얼굴이 말없는 주름에서, 속눈썹 사이에서, 육체의 모든 관절과 움직임에서 가장 풍요로운 유창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III.   내가 저자라면  

글쓰기의 능력이 아닌 내용(contents)이 담긴 책


책을 쓴다는 것.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겁나는 일로 다가 오는 것은 아마 글을 잘 써야 한다는 강박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반드시 글을 잘 쓰는 사람만이 좋은 책을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오히려 글을 잘 쓰지 않아도 자신만의 내용(contents)-, 자신만의 멋진 삶-이 있다면 좋은 책을 써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아니타 로딕은 일반적인 의미로 볼 때 글을 아주 잘 쓰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녀가 평생 했던 일들 ? 선생님, 카페· 여관 경영, 여행자, 주부, 바디샵의 경영자 ?을 돌이켜 보면 그녀가 차분히 글을 쓰는 데 몰두했던 적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글을 쓰는 데 몰두를 했던 시간에 그녀는 매우 독특한 인생을 살아냈던 사람이었다.영국에서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자로 성장을 했으나 특별해라, 평범을 거부해라를 모토로 삼은 독특한 어머니의 피를 물려 받았고, 행복을 위해 아무 것도 이루지 않는 히피적인 삶을 오랫동안 즐겨 왔으며, 일반적인 비즈니스 룰을 따르지 않는 ?이윤이 아닌 가치를 쫓고 물질이 아닌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 독특한 비즈니스 철학으로 바디샵을 경영해 온 사람이다. 게다가, 자신의 경영하는 기업을 등에 업고 환경 운동, 인권 운동, 동물실험반대, 공정 무역 운동을 이끌기 까지 했던 괴짜 기업인이었다.

 

한 마디로 그녀는 아니타 로딕식의 삶이라는 독특한 인생을 살아낸 사람이었다. 한 사람의 기업인이라기 보다는 NGO 지도자 같은,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에 존재했던 한 사람의 인생이 그 어떤 훌륭한 글 쓰기 보다 내용(contents)으로 살아 남아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것이다.

 

이론이 아니라 행동으로 말하는 남다른 경영 서적

 

책 제목이 영적인 비즈니스(Business As Unusual)’이라서 제목만으로는 이 책을 경영서라고 분류를 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고 나서는 이 책이 경영서라는 데 반대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것은 이 책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비즈니스의 법칙에서 어긋나기 때문일 것이고 경영서를 읽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리더십, 생산성 향상의 법칙, 베스트 프랙티스, 전략, 효율성 등에 대해서는 절대 언급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책을 경영서가 아니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녀의 경영서는 이론 대신 그녀가 했던 용감한 행동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녀는 매번 나는 이런 생각이 들어서, 혹은 이런 일에 분노를 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경영을 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의 경영은 한 기업의 이익을 얻기 위한 단순한 과정에 한정되지 않는다. 그녀는 세계화의 과정에서 소외된 소수자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잘못된 미의식으로 인해 자아 존중감을 잃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자존감을 세워주고, 환경 오염이나 불공정한 거래로 인해 인류가 맞이하게 될 암담한 미래를 바로 잡아 주려고 하는 데까지 자신의 경영을 확대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아니타의 경영서는 자신만의 이익이 아닌 인류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남다를 경영서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도 아쉬운 아니타 식의 엉성한 구성

 

아무리 이 책이 아니타 로딕의 개성을 그대로 보여 주는 아니타 식의 책이라고 이해를 하더라고 아쉬운 점은 남는다. 그 아쉬움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것은 엉성한 구성이다. 전체 장들의 구성이 시간 순서대로 순차적인 것도 아니고, 장마다 집중적으로 한 가지 주제를 보여 주는 것도 아니니 읽는 이에게는 그야말로 체계성이 떨어지는 구성이다.

 

현재 12장은 아래와 같은 구성과 내용으로 전개가 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구성과 내용으로는 체계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체계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전체 책의 내용 구성을 하나의 스토리로 할 수 없다는 데서 찾을 수 있었다.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비즈니스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는 그녀가 생각하는 비즈니스를 정의하기 보다는, 현실이 어떠한지 그 실상을 드러낸다. 비즈니스 현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2.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그녀의 개인사로부터 시작하여 바디샵의 창업과정을 담고 있다. 독자들에게는 아마도 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싶다. 그녀가 생각하는 기업가가 되기 위한 조건들을 제시한다.


3.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사람

그녀가 생각하는 공동체를 말한다. 그녀는 자신과 함께 일하는 직원, 자신이 속한 사회, 자신과 거래하는 파트너를 모두 공동체로 생각한다. 바디샵은 종업원을 고용하지 않는다. 사람을 고용한다.


4.
설득력 있는 열정

바디샵이 추구하는 가치를 알리기 위해 했던 일들의 기록이다. 광고를 무용성을 주장하고, 위계질서를 초월하는 문화와 스토리텔링, 게릴라마케팅을 강조한다.


5.
미용 산업의 횡포

화장품 회사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팔기 위해 여성들의 욕구에 어떻게 부채질을 하는지 보여준다. 미용 산업은 여성들이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갖게 만들려고 작정한 듯하다는 그녀의 말이 인상적이다.


6.
여성으로 일하기

여성으로서 세계적인 기업을 이끄는 일이 어떠한 것인지, 그 동안 어떠한 일들이 있어왔는지를 말한다. 그리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바디샵이 했던 일들을 말한다.


7.
미국에서의 실패

그들의 많은 생각과 전략들이 빗나간 미국 시장에서 실패담을 담고 있다. 미국은 바디샵의 가치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 곳이었다.


8.
바디샵의 캠페인

바디샵은 물건만 팔지 않는다. 수많은 캠페인을 벌인다. 그것도 제품을 팔기 위한 것이 아닌 환경보호를 위해 인권보호를 위한 캠페인들이다.


9.
비전을 가진 상인

기업가는 남들과는 다른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녀는 기업가와 미치광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10.
바디샵에 대한 비방

남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누군가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화장품 업계의 이단아들은 많은 비방을 받게 된다.


11.
바디샵의 조직 개편

그들도 변화를 시도해야했다. 다른 기업들처럼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조직도를 개편했다. 그러나, 결국 그러한 방식이 자신들과는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 간다.


12.
바디샵의 재창조.

바디샵도 결코 하지 않을 것 같았던 구조조정을 했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 동안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교훈을 많이 얻어가는 긍정의 과정이었다.

 

따라서, 나는 아니타식의 개성 만점의 구성 방식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책 한 권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갈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구성을 생각해 보았다. 이 구성에 의하면 아니타의 개성적인 글쓰기를 존중하면서 책 한 권을 이야기 하나로 엮을 수 있는 최소한의 체계성을 획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먼저 시작은 저자 아니타 로딕의 자서전적인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부드럽지 않을까. 그래서 아니타 로딕의 개인사를 소개하는 장으로 나, 아니타 로딕이라는 장을 만들어 두었다. 그 다음에는 아니타 로딕의 경영 철학이나 경영 방식을 소개한다. 그래서 아니타 로딕의 바디샵 경영이 되었다. 이런 아니타 로딕 식의 경영이 기존의 경제 질서 체계에서는 좌절도 겪었을 것이다. 따라서 3장에서는 그 좌절에 대해서 기술을 한다. 마지막으로 이런 좌절에도 불구하고 아니타 로딕이 품고 있는 미래에 대한 기대에 대해 써준다. 이 마지막 장으로 인해 독자들은 아니타 로딕 식의 경영이 아직 완결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I.     , 아니타 로딕

 

2,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그녀의 개인사로부터 시작하여 바디샵의 창업과정을 담고 있다. 독자들에게는 아마도 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싶다. 그녀가 생각하는 기업가가 되기 위한 조건들을 제시한다

 

II.    아니타 로딕의 바디샵 경영

 

1.비즈니스란 무엇인가?


비즈니스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는 그녀가 생각하는 비즈니스를 정의하기 보다는, 현실이 어떠한지 그 실상을 드러낸다. 비즈니스의 현장을 그야말로 전쟁터다.

 

3.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사람

그녀가 생각하는 공동체를 말한다. 그녀는 자신과 함께 일하는 직원, 자신이 속한 사회, 자신과 거래하는 파트너를 모두 공동체로 생각한다. 바디샵은 종업원을 고용하지 않는다. 사람을 고용한다.

 

4. 설득력 있는 열정

바디샵이 추구하는 가치를 알리기 위해 했던 일들의 기록이다. 광고를 무용성을 주장하고, 위계질서를 초월하는 문화와 스토리텔링, 게릴라마케팅을 강조한다.

 

5. 미용 산업의 횡포

화장품 회사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팔기 위해 여성들의 욕구에 어떻게 부채질을 하는지 보여준다. 미용 산업은 여성들이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갖게 만들려고 작정한 듯하다는 그녀의 말이 인상적이다.

 

6. 여성으로 일하기

여성으로서 세계적인 기업을 이끄는 일이 어떠한 것인지, 그 동안 어떠한 일들이 있어왔는지를 말한다. 그리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바디샵이 했던 일들을 말한다.

 

8. 바디샵의 캠페인

바디샵은 물건만 팔지 않는다. 수많은 캠페인을 벌인다. 그것도 제품을 팔기 위한 것이 아닌 환경보호를 위해 인권보호를 위한 캠페인들이다.

 

III.   바디샵이 겪은 좌절들

 

7. 미국에서의 실패

그들의 많은 생각과 전략들이 빗나간 미국 시장에서 실패담을 담고 있다. 미국은 바디샵의 가치가 제대로 먹혀 들지 않는 곳이었다.

 

10. 바디샵에 대한 비방

남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누군가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화장품 업계의 이단아들은 많은 비방을 받게 된다.

 

IV.  아직도 남아있는 바디샵의 미래

 

9. 비전을 가진 상인

기업가는 남들과는 다른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비전이 있어야 한다. 그녀는 기업가와 미치광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11.
바디샵의 조직 개편

그들도 변화를 시도해야했다. 다른 기업들처럼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조직도를 개편했다. 그러나, 결국 그러한 방식이 자신들과는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 간다.

12.
바디샵의 재창조.

바디샵도 결코 하지 않을 것 같았던 구조조정을 했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 동안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교훈을 많이 얻어가는 긍정의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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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현정
2008.11.24 14:38:55 *.152.239.217

저자 소개는 '한숙'언니 글을 많이 인용했구요. 마지막에 책 구성에 대한 부분은 지환이 글을 인용했습니다.
모두들 좋아하는 아니타 로딕 언니의 글을 제가 망쳐 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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