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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4일 08시 48분 등록

I. 저자에 대하여

찰스 핸디 Charles Handy

"내가 할 줄 아는 것은 글을 쓰고 강연하는 것뿐이어서 나의 앞날은 그야말로 막막하고 불확실했다. "

그는 참 솔직한 사람이다. 경영 컨설턴트이면서도 누구나 읽기 쉬운 글을 쓰는 그의 재주는 어쩌면 이런 솔직함 때문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는 멋있어 보이려 하지 않는다. 뭔가 자신에게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굳이 애쓰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직업인 작가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를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의 병역 기피나 권력에 복종하려는 경향 등 남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는 이야기들까지 서슴없이 밝힌다. 솔직하지 못하면 글은 어려워진다. 하나의 거짓말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이 필요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거짓말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자신마저도 알아보기 힘들어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자신의 말을 자신이 뒤집고, 자신의 파놓은 함정에 자신이 빠지는 일이 생긴다.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솔직함은 가장 쉽고 편하지만, 가장 강한 힘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부여해준다. 찰스 핸디는 그 단순한 진리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다. 단순한 것이 얼마나 강한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는 피터 드러커와 톰 피터스, 짐 콜린스 등과 함께 세계를 움직이는 사상가 50인에 올라 있는 사람이다. 그 50인이 누구인지 궁금하다면 인터넷 사이트 The Thinkers 50 (http://www.thinkers50.com)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니지먼트 사상가로 불리운다. 단순한 경영컨설턴트가 아닌 매니지먼트 사상가라니 참 생소하다. 아마도 세계적인 그의 영향력을 제대로 드러내주는 타이틀일 것이다. 아무튼 그의 내공이 상당하다는 뜻이겠거니 짐작할 뿐이다. 그 역시 1인 기업가의 삶을 살기 전에는 직장인에 불과했다. 물론 그 당시에도 평범한 직장인 이상의 인정을 받았던 것 같다. 다국적 석유회사 셸에서 근무했으며, 런던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가르쳤고, 이후 윈저성에 있는 세인트조지 하우스 학장, 왕립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BBC 라디오 방송 <투데이>의 '오늘의 사색'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었다. 특히 코너는 진행할 때는 매니지먼트와 삶에 대한 그의 남다른 견해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찰스 핸디는 작가로서 <올림포스 경제학> <헝그리 정신>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코끼리와 벼룩>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몇 권을 남겼다. 그는 경영서의 모습을 갖추지 않은 독특한 경영서를 쓰는 것으로 많은 인정을 받고 있다.


II. 내 마음을 무찔러 든 글귀

들어가는 글, 인생의 중간에서 새로 시작하기

13) 평생의 시간을 미리 회사에다 팔아넘기고 그 대신 평생고용을 보장받는 그런 형태의 직장 문화는 앞으로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14) 나는 모든 진리가 3단계를 거친다는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의 말로 나 자신을 위로했다. 그에 따르면 진리는 첫째 조롱을 받고, 둘째 반대를 받다가, 셋째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15) 1996년에 이르러, 영국 회사의 67퍼센트가 1인 회사였고, 1994년에는 5명 이하를 고용하는 초미니 회사가 전체 영국 회사의 89펴센트를 차지했다. 이것을 좀더 실감나게 표현해 보자면, 전체 기업의 11퍼센트만이 5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이다.

16) 경제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하면서 과거의 코끼리 기업은 벼룩 기업으로 대체되고 있다.

18) 1981년 당시 나는 윈저성의 안전함을 떠나 바깥 세계에서 나의 행운을 시험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곳에 너무 오래 머물다가는 화석이 되어 바깥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았다.

18) 내가 할 줄 아는 것은 글을 쓰고 강연하는 것뿐이어서 나의 앞날은 그야말로 막막하고 불확실했다.

22) 기술과 생산성이 발달되었으면 여유 있는 시간이 그만큼 더 많아져야 할 텐데, 어찌 된 일인지 우리는 전보다 더 일에 찌들어 있다.

27) 이미 흘러가버린 과거의 세상, 혹은 자기가 원하는 어떤 세상을 목표로 하여 자신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것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개인에게 과거처럼 살아갈 것을 가르치는 것은 부도덕한 것이다.

30) 자유롭게 자기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포트폴리오 생활의 큰 축복이다. 휴일을 회사 사정이나 동료들의 필요에 맞춰 조정했던 나에게 스케줄 달력의 아무 날이나 내 마음대로 약속 날짜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스케줄을 잡는 대신에 우선순위를 미리 결정하고, 선택을 하고, '노'라고 말할 줄 아는 강인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생활은 당신에게 성공의 의미를 재규정하도록 요구한다.

31) 회사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는 당신 스스로 당신의 존재를 규정해야 한다. 바로 그런 때 복잡한 문제가 발생한다.

31)
"포트폴리오 인생으로 간다면 자네 자신의 직함은 어떻게 되는 건가?"
내 친구가 물었다.
"전(前) 학장이라고 둘러대는 것도 잠시밖에 안 될 텐데."
"그냥 찰스 핸디가 되는 거지."

32) 사람은 누구나 이런저런 기술을 가지고 있다. 까다로운 점은 그 기술을 사람들이 돈 주고 사가는 서비스나 제품으로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33) 이 책은 기억과 편견의 뒤범벅이다. 하지만 나는 내심 그것을 아이디어와 사상의 집합이라고 부르고 싶다.

제1부. 포트폴리오 인생의 시작

35) 우리의 과거는 불가피하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일부분이다.

1장. 시작으로 되돌아가서

38) 시작은 언제나 중요하다. 우리의 과거는 불가피하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일부분이다. 생애의 후반기에 접어들어 벼룩의 생활을 영위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게 충실해져야 한다. 자기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염원하거나 가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42) 개인에 대한 존경, 진리에 대한 외경이 좋은 미덕으로 여겨지지 않고 하나의 장애로 생각된다면 그건 정말 곤란한 일이다. 내 유년 시절의 이런 유산과 타협하는 데에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만약 내가 그것을 바꿀 수 없다면 또 특별히 바꾸기를 원하지도 않는다면 그런 미덕이 장애가 되지 않는 생활방식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하여 나는 남들을 움직여야 할 책임이 없는 벼룩이 되었고, 내가 본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는 작가가 되었다.

50) 인생은 늘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나는 그것이 상향식의 나선형으로 반복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54) 마술적인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자서전 서두에서 말했듯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당신이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58) 과연 내 장례식에 눈물을 흘리면서 찾아줄 사람이 있을까? 성공이란 무엇이며 나와 내 아버지 중 누가 더 성공한 사람인가? 인생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우리가 이 지상에 존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59) T.S. 엘리엇(T.S. Eliot)은 이렇게 말했다. "네가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가 이제 난생처음으로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라."

59) 자기 자신을 알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61) 포트폴리오 생활에서는 당신이 뭔가를 일으키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돌아가지 않는다. 이런 것은 당신을 긴장하게 만든다.

62) 이제 인생은 길어졌다. 일생 동안 세 가지 형태의 삶을 살 수가 있게 되었다. 그런 형태 중 하나가 바로 벼록의 삶이다. 나는 지금까지 겪어온 여러 형태의 삶 중 그것이 가장 좋은 삶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2장. 나는 무엇을 배웠나.

66) 우리는 배우고 싶어서 배울 때 가장 많이 또 가장 잘 배운다.

71)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중요한 것 한 가지만 알고 있다네." - 아르킬로쿠스

79) 아주 어린 나이에 존경하는 사람으로부터 '황금의 씨앗(golden seed)'을 불려받는 것이 인생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당신에 대한 칭찬 혹은 기대감의 표현으로서 당신의 자신감을 크게 강화시킨다.

87) 나는 가끔 농담 삼아 MIT의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내가 배운 것이 있다면 내가 그 학교에 갈 필요가 없었다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하지만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거기에 갈 필요가 있었다"고 재빨리 덧붙인다.

91) 나는 학교가 인생을 미리 실험하는 안전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재능-우리 모두는 시험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재능을 갖고 있다-을 발견하는 곳, 자기의 과제와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을 배우는 곳,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언제 필요한지를 깨닫는 곳, 인생과 사회에 대한 우리의 가치와 신념을 탐구하는 곳, 이런 곳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92) 왜 우리는 학교의 학생들에게 그들의 본질을 가르치지 않는가? 우리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넌 네가 누구인지 아니? 넌 하나의 경이다. 넌 독특한 아이야. 이 세상 어디에도 너하고 똑같이 생긴 아니는 없어. 네 몸을 한 번 살펴봐 너의 달, 팔, 귀여운 손가락, 그것들이 움직이는 모양 등은 모두 하나의 경이야." -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제2부. 인터넷 시대의 기업 문화

3장. 새로운 경제와 그리 새롭지 않은 경제

95) 회사의 소유주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의 에너지, 특징, 창조성이다. 그 나머지는 소음에 불과하다.

111) 마침내 나는 내가 가장 잘 하는 일에 집중하고 남들로부터 그들이 제일 잘하는 것을 돈을 주고 사는 게 최선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설혹 그들의 일당(청구 금액)이 나의 같은 시간 수입보다 더 많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나보다 그 일을 더 빨리 더 잘해낸다면 지불해야 한다. 그게 여전히 이익인 까닭이다. 오늘날 회사의 사정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다.

115) 가장 멋진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이 당신을 위해 일해 주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소비자가 당신에게 아무런 금전적 부담도 주지 않고 당신의 쇼핑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118) 당신은 직함이 아닌 이름을 부를 수 있고, 정말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개인을 몇 명이나 알고 있는가? 50명 내지 100명쯤?

120) 당신은 하나를 이해하기 때문에 둘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둘은 하나 '그리고' 하나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그리고'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다.

121) 개인화는 고객 유인책 이상의 것이다. 자, 우리를 있는 그대로의 개인으로 한번 파악해 보라. 사실 우리는 80년 동안의 잠재적인 현금 축적처이고, 그 회사는 그 축적된 돈의 일부를 원하는 것이다. LTV(Life-Time Value, 평생 가치)는 새로운 마케팅의 표어가 되었다.

121) 당신의 그들에게 LTV에 대한 접근권을 인정해 주면 그들은 당신과의 지속적인 개인적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122) 나는 처음엔 셸 회사가 나의 평생을 책임져준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꼈지만 곧 그들이 나의 인생을 대행한다는 그런 전제조건에 짜증이 났다. 비록 그것이 주제넘은 전제조건이기는 했지만 그들은 애정어린 자상함과 적절한 배려 속에서 그런 조건을 내걸었었다.

123) 새로운 코끼리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중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1. 기업의 규모를 계속 키우면서도 소기업적, 개인적 분위기를 간직하는 것.
2. 창조성과 효율성을 잘 종합하는 것.
3. 번영을 이루면서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것.
4. 회사의 사주는 물론이고 아이디어의 소유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는 것.

126) 연방주의는 각양각색의 파트너들을 한데 아우르고 또 소유권 패턴을 전체 속에서 유기적으로 엮어낼 수 있는 이상적인 장치이다. 그러나 연방주의는 각 부분이 상호의존적일 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각 부분이 개별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커다란 조직의 일부분으로 행동할 때 더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134) "내가 A학점을 받았을 때 생물 선생님은 내가 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점수를 받았다고 말해 주었어요. 그래서 내가 똑똑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 연금술사 디 도슨(Dee Dawson)

137)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이 성공과 모험에 대한 포상이라기보다 실수에 대한 징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누구든 그렇게 소심한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145) 사람들은 이제 회사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가에만 관심두지 않고 '어떻게' 그 돈을 버는가에 집중한다.

149) 회사의 많은 자산들이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것, 즉 단 하루 만에 사직 예고를 하고 퇴사할 수도 있는 직원들의 머리 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마당에 주주들이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150) 앞으로는 주주가 회사를 소유한다는 신화가 사라질 것이라는 나는 짐작한다. 주주는 임대권 소유자 같은 성격으로서 자신의 돈에 대한 임대료만 요구할 수 있을 뿐이다.

150) 이제 회사는 그 누구의 단독 소유도 될 수 없다.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바꾸는 사람들의 집단(회사)이 누군가가 임의로 수유할 수 있는 재산이라는 생각은 낡아빠진 생각이다.

151) 프리랜서는 수수료를 청구한다. 프리랜서는 자신의 노하우 결과를 판매할 뿐, 노하우 자체를 판매하지는 않는다. 반면에 직원은 일의 결과가 아니라 시간을 회사에 팔아버림으로써 그 시간을 이익으로 전환시키는 노하우마저도 암묵적으로 함께 팔아버리는 것이다.

151) 정의하기 애매모호한 지적 재산은 점점 더 벼룩들에게 속하게 될 것이고 점점 더 많이 코끼리들에게 임대될 것이다.

4장. 달라지는 기업 문화 그리고 개인

156) "우리들이 다섯 살이 되기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하나의 규범으로 정착된다. 서른다섯 이전에 발생한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흥분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준다. 그러나 서른다섯 이후의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당황하게 하고 난처하게 한다."

165) 체험 경제에서는 회사들이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추억을 파는 것이다.

168) 컨텐츠는 구체화된 아이디어이고, 아이디어는 혼자 혹은 집단으로 존재하는 개인으로부터 나온다.

176) 이미 우리는 개인보다는 브랜드를 더 믿는 듯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개인을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193) 오늘날의 충성심은 첫째가 자기 자신과 자기의 미래에 대한 것이고, 둘째가 자기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고, 마지막이 회사에 대한 것이다.

5장. 새로운 자본주의와 그 딜레마

202) 나는 민주주의나 자본주의가 역사적 필연이라는 후쿠야마의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체제 내의 결함 때문에 자본주의가 와해되어 그보다 훨씬 못한 어떤 것이 우리들 앞에 나타날 위험은 언제든지 있다.

204) 나는 학위가 자격이 아니라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허가증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211) 우리가 둑을 쳐다보지 않고 주위의 사람들만 바라본다면 우리가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하게 된다.

211) 나를 포함하여 어떤 사람들은 그 강을 떠나서 둑 위에 앉아 남들이 허우적거리는 것을 지켜보고 싶어진다.

217) "당신이 직접 벌어들인 돈은 당신이 인간적 가치를 보여주는 훌륭한 표시이므로 자랑해야 할 일이지 결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일은 좋은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일은 나쁜 일보다 당연히 더 많은 돈을 벌어들여야 한다. 따라서 더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은 남보다 더 많이 좋은 일을 했다는 뜻이다."

219) 주주는 회사에 돈을 대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상대로 베팅을 하는 것이다.

223) 카지노나 다름없는 이런 기관(주식시장)을 우리 사회의 부 창조 시스템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것은 비논리적이다. 아니 어떻게 보면 기이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정말로 이상한 것은 그런 기관의 기능이 활발히 돌아가서 좋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225) 육체적 완력보다는 지식과 기술을 더 쳐주는 자본주의적 경쟁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226)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책임이며 우리가 처한 조건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인간의 의무는 지산에 천국을 건설하는 것이다."

230) 자기 이웃을 보살피고 자기가 번 것을 불우한 사람들과 나누려는 공감이 있어야만 시장제도가 잘 굴러갈 수 있다. 이런 공감이 없다면 시장의 거래를 지탱해 주는 신뢰의 기반이 붕괴된다.

231) 나는 또 왜 미국이 전 세계 변호사의 70퍼센트를 보유하고 있는지 의아한 생각이 든다. 이것은 로버트 퍼트남이 지적한 신뢰의 붕괴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가 아닐까?

232)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으면 더 이상 손에 들어온 그것을 원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성공의 역설이기도 하다.

232) 보람 있는 인생을 영위하려면 자기 자신의 범위를 뛰어넘는 목적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기적 자본주의는 이런 목적을 홀대하여 주용도 리스트의 맨 밑바닥에다 놓고 있는 것이다.

233) 미국인들은 늘 평등보다는 자유를 강조했고 평등은 기회의 평등이지 결과의 평등은 아니라고 믿었다.

236) 1960년에는 세계 인구의 20퍼센트를 차지하는 부자가 전체 부의 70퍼센트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것이 1990년에는 85펴센트로 올라갔으며 지금도 올라가고 있다. 그리하여 10억 명의 인구가 하루 1달로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글로벌 자본주의는 이들에게 뭔가 제공할 게 없을까?

243)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은 성공적인 자본주의를 만들어낼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데, 단 하나 자본이 없다. 가난한 나라들은 엄청난 자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자산을 유동적인 가용 자본으로 전환하는 힘이 전혀 없다. 발전도상국가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집, 가게, 회사-의 80퍼센트가 합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죽은 자본'이다.

244) 세계는 이제 부동산 권리가 잘 확립되어 자본을 만들어내는 나라들과, 부동산 권리가 있어서 자본을 만들어내는 소수 계습과 전혀 그렇지 못한 다수 계급으로 구성된 나라들로 나누어진다.

246) 피라미드의 밑바닥에서 탈출하려면 가난한 사람들은 소득 잠재력이 있어야 하고 또 대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251) 글로벌 자본주의는 많은 사람을 전보다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부가 행복을 가져온다고 믿는 사람은 부자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다. 전세계를 상대로 한 일련의 조사 연구에 따르면 1인당 년간 국민소득 1만 달러가 효용체감의 시작점이라고 한다.

253) 자본주의는 거대한 강이다. 만약 그 강이 범람해 버리면 그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수장되어버리고 만다. 그러니 정부, 국제기구, 우리들 자신은 모둔 이런 홍수에 대비해야만 한다.

255) 경영학의 귀재인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쟁하지 말라. 일을 남들과 다르게 처리하고 승리의 개념을 재규정하라. 적어도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그렇게 할 가능성을 준다.

제3부. 독립된 생활

259) '좋아, 그런대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6장.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261) 나는 자유였지만 또한 외톨이였다.

262) 만약 내가 아무 곳에도 소속되지 못한다면 과는 내가 남들에게 가치 있는 사람일까? 나라는 존재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265) 나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려면 직감에 따른 반응 이상의 것, 그러니까 전략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어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그것은 사명감 혹은 내재된 목적의식에서 흘러나와야 한다.

266) 내가 볼 때, 인생은 우리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서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좀 더 유익한 어떤 것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267) 열정은 사명이나 목적보다는 훨씬 강한 단어이다.

267) "우리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낮에도 꿈을 꿔. 이런 사람들은 아주 위험하지. 자신을 꿈을 반드시 이뤄내고 마니까 말이야."

269) "나의 모험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다른 젊은이들도 그들의 꿈을 실천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270) "실험을 해보라. 마음에 드는 것은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열정으로 성숙하게 될 때까지 그것을 당신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 테니까."

272) '남보다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다르게 하라.'

273) 내 책은 다른 경영서보다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확실히 다르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283) "우리는 본질적으로 우리 내부에 있는 가장 위대한 '그것'이다."
파치노는 '그것'을 영혼이라고 불렀다. 그의 모든 저작은 그 위대한 자아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284) '좋아, 그런대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 질문은 여전히 나를 따라다는 화두이다.

7장. 일 구획찾기

286) 우리는 주변 환경에 대하여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을 본다. 우리는 우리의 견해와 편견을 지지해 주는 신문을 읽고, 우리처럼 생긴 사람과 일하고 사귀기를 좋아한다.

288) 나는 일이 인생의 기본적인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누구도 일 없이는 살 수가 없다. 포트폴리오 인생에서 새롭게 발견한 것처럼 일 없는 생활은 의미 없는 생활이었다. 나의 실수는 단 하나의 일, 즉 돈을 받고 하는 일만이 진정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288) 나는 편협한 일의 개념이 우리 사회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290) 아쉽게도 우리 사회에서는 측정되지 않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되고 있으니 그것이 문제이다.

292) 내가 잘하지도 못하는 것을 통해 기여하겠다는 하는 것보다는 내가 가장 잘하는 몇 가지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편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293) 소설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작가들은 실제 글쓰는 시간보다 3배나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데 투입한다.

294) 공부하는 일도 쉬는 시간이 충분해야 비로소 윤택해진다. 너무 많이 너무 빨리 쓰면 그 다음날은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다.

296) 우리는 자발적으로 일의 배분(4가지 일)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 한다.

299) 포트폴리오 인생은 필요한 것과 바람직한 것을 잘 뒤섞을 수 있어야 한다.

302) 돈을 버느라고 많은 시간을 투입하게 되면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일을 할 시간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거야.

305) 프리랜서의 생명은 명성, 명성, 명성인 것이다.

307) "사과는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우리 무릎 위로 떨어진다. 하지만 당신이 직접 과수원에 가서 나무를 약간 흔들어줄 때 사과가 떨어질 가능성은 더욱 많아지는 것이다."

309) "포트폴리오 생활자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고용된 사람이다. 이것은 아주 자랑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당신의 대타를 내세우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어떤 게임을 하든 당신이 직접 뛰어야 한다. 늘 준비하면서 곧장 게임에 뛰어들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310) 우리는 권력을 내주고 영향력을 가져온 것이다.

311) 지난 1천 년 동안의 최고 영웅으로 영국 사람들이 뽑은 인물은, 말(言) 이외에는 아무런 재산도 없었던 윌리엄 셰익스피어였다.

313) 엄연한 사실은 이런 것이다. 자신의 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은 칭찬과 함께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프리랜서(프리랜스 freelance는 원래 용병을 뜻하는 전쟁 용어이다) 생활은 노출된 생활이다. 그것은 자기 신념을 필요로 한다. 비평 혹은 혹평의 형태로 다가오는 피드백으로부터도 배우려는 의욕이 있어야 한다.

315) 벼룩들의 충성심은 첫째, 자기 자신과 자기의 미래를 위한 것이고 둘째, 자기의 현재 프로젝트, 팀, 그룹을 위한 것이고 셋째, 회사, 공동체, 혹은 가족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타적 관여의 정신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책임도 느끼지 못하고 책임이 없다면 남들에게 아무런 배려도 해주지 못한다.

8장. 생활 구획짓기

318) 나는 전화기를 내려놓고서 모든 변화는 비이성적인 사람들이 만들어낸다는 버나드 쇼(Bernard Show)의 말을 생각했다.

320) 정말로 아주 조심하지 않으면 성공은 사람을 망쳐놓는다.

327) 성공적인 결혼 생활의 비결은 인생의 사이클이 바뀜에 따라 결혼 패턴을 적절히 바꾸어주는 것이다.

맺는 글. 마지막 생각들

343) 자유라는 동전의 다른 면이 고독이라면 독립성의 이면은 이기심인 것이다.

344) 미국 민주주의의 아버지들 중 한 사람인 제임스 매디슨(James Madison)은 인류의 취약함이 좋은 정부를 위한 최선의 기반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우리 자신의 약점, 우리 자신과 이웃을 돌보지 못하는 약점을 시정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347) 독립된 생활은 이기심에의 초대장이고 아주 개인화된 사회에의 처방전이다. 그러나 남들에 대한 책임이 따르지 않는 곳에서는 선악이라는 개념도 필요가 없어진다. 벼룩과 소기업들로만 이루어진 세계는 부도덕한 세계가 될 수 있다. 그런 세계에서는 이런 생각들이 팽배한다.

350) 경쟁적 개인주의 대신에 다양한 개인주의의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우리는 남들보다 뛰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는 다르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359) 사실대로 말해 보자면 종교는 사랑이 아니라 공포를 통해 사회를 결속시킨다. 종교를 계율을 정하고 기준을 내리고 징벌을 고안한다.

361) 어쩌면 나의 유년 시절에 대한 반작용인지 모르지만 우주의 모든 일에 간섭하는 지고한 존재의 개념도 나에게는 역겹게 들린다.

362) 나는 인생이 내 안에 있는 진리를 찾아가는 지속적인 추구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나의 양심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가운데 나 자신이 실현할 수 있는 어떤 존재를 실현하는 것이다.

363) 한 친구는 내게 이렇게 물었다. "자네는 자네라는 존재가 지겹지도 않나?"

364) "철학자들은 오직 세상을 해석하기만 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 칼 마르크스(Karl Marx)의 묘비명

365) 중국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다. "행복은 할 일이 있는 것, 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이 세 가지이다."
나는 그 행복을 계획하고 있다.

III. 내가 저자라면

나 역시 찰스 핸디처럼 벼룩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물론 아직 그와 같이 유명한 벼룩은 아니다. 하지만, 나와 비슷한 모습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가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도 매우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좋아한다. 나와 비슷한 생각으로 진짜 자신의 삶을 살기로 선택했던 한 선배의 진한 경험담과 지혜를 엿들을 수 있다. 나 역시 훗날 이런 책의 저자가 되고 싶다.

살아있는 삶

"1981년 당시 나는 윈저성의 안전함을 떠나 바깥 세계에서 나의 행운을 시험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곳에 너무 오래 머물다가는 화석이 되어 바깥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았다. " (18p)

찰스 핸디는 내가 코끼리에 의지하여 살아가던 시절에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너무나 잘 표현해주었다. 나 역시 안전함을 떠나 바깥 세계에서 나의 행운을 시험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곳에 너무 오래 머물다가는 다시는 바깥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상황이라면 많은 사람들은 바깥 세계에는 절대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다. 사실 다짐이라는 표현보다는 위로라는 표현이 맞는 듯하다. 바깥 세계에 나가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자신 스스로가 선택할 수도 있는 문제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안전해 보이는 세상에서 느끼는 나의 존재에 대한 위기감은 나에게 대단한 것이었다. 자유롭게 나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화석이 되어 죽어있는 듯이 살아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그였더라도 당연히 자신의 생각을 시험하기 위해 코끼리를 떠났을 것이다.

그냥 나

"포트폴리오 인생으로 간다면 자네 자신의 직함은 어떻게 되는 건가?"
내 친구가 물었다.
"전(前) 학장이라고 둘러대는 것도 잠시밖에 안 될 텐데."
"그냥 찰스 핸디가 되는 거지." (31p)

명함이 없이 못 사는 사람들. 사회에서 우리는 명함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어떤 회사에 다니고 그 곳에서 어떤 직함을 가지고 있느냐가 그 사람을 인식하는 데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포트폴리오 인생을 선택한 사람들은 소속된 회사가 없다. 그렇기에 회사로 자신을 대변할 수 없다. 직함도 없다. 그렇기에 직함으로도 자신을 대변할 수 없다. 그들에게 있는 것은 오직 이름뿐이다. 그저 그 사람이 되어 사는 것이다. 직장을 나와 누릴 수 있는 모든 자유를 누림과 동시에, 그 동안 직장이 대신 맡아주던 모든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 내가 직장을 나와 처음으로 명함을 만들 때가 기억난다. 명함을 어디서 만들어야 할지, 디자인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들어갈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넣고 무엇을 빼야할지 명함 하나 만드는데도 고려할 것이 많았다. 직장에 다녔다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이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어 다가왔다. 아마도 그때 처음으로 내가 진짜 홀로서기를 해야되는구나 라고 느꼈던 것 같다. 그저 자기 자신으로 산다는 것, 그것은 인생에서 참 해볼만한 실험이다. 재미있는 것이다. 지금은 그것을 즐기고 있다.

미워할 수 없는 뻔뻔함

"이 책은 기억과 편견의 뒤범벅이다. 하지만 나는 내심 그것을 아이디어와 사상의 집합이라고 부르고 싶다. " (33p)

여기서 또 한번 찰스 핸디의 솔직함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책을 기억과 편견의 뒤범벅이라고 표현하는 작가가 몇이나 되겠는가? 그것도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라는 사람이 말이다. 게다가 그것도 모자라 자신은 그것을 아이디어와 사상의 집합이라 부르고 싶다고 밝힌다. 어찌보면 뻔뻔해 보이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찰스 핸디는 자신의 책을 이렇게 정의함으로써 무엇이든지 비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을 막아버릴 수 있었을 것 같다. 기억과 편견으로 뒤범벅된 책을 이러쿵 저러쿵 비판할 필요는 없을테니 말이다. 이 정도의 솔직함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많은 이점을 주는 듯하다.
그렇다. 사실 모든 책이 그런 것 아닌가? 인간은 기억 속에서 살고 그 기억 속에서 만들어진 편견을 가지고 산다. 단 그것들이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든다면야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기억과 편견, 이것은 또 나에게 크나큰 연구과제를 안겨준 주제이기도 하다. 찰스핸디는 또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자서전을 인용하여 기억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당신이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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