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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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에 대하여 - 나탈리 골드버그 (출판사 소개)
1986년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내놓은 이후 미국인들의 글쓰기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은 백만부의 판매를 기록하면서 전세계 9개 국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글쓰기를 통해 「진정한 창조」가 어떤 것인지를 이론이 아닌 몸으로 직접 체험하게 해 주었다. 그녀는 책 속에서 때로는 용맹한 전사처럼, 때로는 깊은 통찰력을 가진 현자처럼 삶과 글쓰기의 진실에 대한 메세지를 전한다. 지난 25년 간 선 명상과 접목한 그녀만의 독특한 글쓰기 노하우를 주제로 나탈리는 수많은 세미나를 열어 왔다. 이 글쓰기 워크숍을 통해 삶의 큰 변화를 경험한 세계인들에게 그녀는 위대한 글쓰기 스승으로 명성이 높다.
나탈리가 말하는 창의력의 비밀은 글을 첨가하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기의 법칙」이다. 이러한 그녀만의 독특한 기술은 「비워내기」과정을 강조하는 선 명상체험을 통해 얻어진 결실이다. 1999년 가을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나탈리, 그녀의 정신세계"란 제목으로 집필, 글쓰기 워크숍, 명상, 그리고 최근에는 화가로서 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는 그녀의 하루를 동행 취재 하기도 했다. 현재 그녀는 뉴멕시코 북부에 살고 있다.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2. 내 마음에 들어오는 글귀
추천의 말
작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지식을 나누어 주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그보다는 작가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글을 쓴다. 5p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세상으로부터 차단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여 수용할 수 있는 균형잡힌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5p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시작할 때 이미 당신은 끝가지 그 일을 따라갈 깊은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16p
수업을 할 때 나는 학생들에게 ‘뼛속까지 내려가서 쓰라’고 요구한다. 자기 마음의 본질적인 외침을 적으라는 말이다. 18p
첫 마음, 종이와 연필
'첫 생각' 을 놓치지 말라
첫 생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마음에서 제일 먼저 ‘번쩍’하고 빛을 낸 불씨다. 이 불씨의 뿌리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잠재력과 맞닿아 있다. 26p
어째서 첫 생각에는 이처럼 굉장한 에너지가 들어 있는 것일까? 첫 생각은 참신함 그리고 영감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감이 오는 순간에 당신은 신과 하나가 될 수 있다. 번득이는 첫 생각과 만나는 순간, 당신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큰 존재로 변화한다. 우주의 무한한 생명력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첫 생각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당신이 그동안 겪어 온 감정과 사건과 정보가 밑바탕이 되어 발산되는 것이기에 엄청난 에너지로 충만해 있다. 이것이 바로 첫 생각이 가진 에너지다. 28p
멈추지 말고 계속 써라
글쓰기 훈련의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몸과 육체를 믿는 법, 다시 말해 인내심과 공격하지 않는 마음을 키우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29p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 내는 시와 소설을 방편으로 삼아 깨어 있는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30p
글쓰기 훈련은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마음을 지속적으로 열어 나가게 하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와 스스로에 대해 믿음을 키워 나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옳았을 때만 좋은 글을 얻을 수 있다. 30p
만약 당신의 모든 것이 진정으로 글쓰기에 실려 있다면, 거기에는 글을 쓰는 사람도 없고, 종이도 없고, 펜도 없고, 생각도 없다. 모든 것은 사라지고, 오직 글쓰는 행위만이 글을 쓰고 있다. 33p
지금 당장 자리에 앉으라. 지금 당신의 마음이 달려가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그대로 적어 내려가라. 제발 어떤 기준에 의해 글을 조절하지는 말라. 무엇이 다가오더라도 지금 이 순간의 것을 잡아라. 손을 멈추지 말고 계속 쓰기만 하라. 34p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아니다
예술적 안정성을 얻는 과정
습작을 위한 이야깃거리를 묶어 보자
글이 안써질 때도 글을 쓰는 법
편집자의 목소리를 무시하라
바로 당신 앞에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라
어떤 것이 이상적인 글쓰기인가? 무엇에 대해 써야 할까? 당신 앞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바로 거기서부터 출발하라. 그런 다음 그 속으로 파고들어라. 당신이 가지 못하는 곳은 없다. 그리고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하라. 62p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작가와 작품은 별개다.
사고의 모든 경계를 허물어뜨려라.
글쓰기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아니다
글을 쓸 때는 모든 것을 풀어 주라. 아주 쉬운 말로 단순하게 시작하고, 당신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도록 애써라. 처음에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서투르고 꼴사나운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당신은 지금 스스로 자신을 발가벗기고 있는 것이다. 75p
강박관념을 탐구하라.
창작에 대한 강박증은 무언가 가치 있는 길을 찾아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81p
세부묘사는 글쓰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 주라
우리의 삶은 모든 순간순간이 귀하다. 이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작가가 해야 할 일이다. 작가는 의미없이 보이는 삶의 작은 부분들 마저도 역사적인 것으로 옮겨 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작가는 인생의 모든 면들에 대해, 한 모금의 물, 식탁에 묻어 있는 커피 얼룩에 대해서까지 “그래!”하고 긍정할 수 있어야 한다. 85p
덧없이 지나가 버리는 세상의 모든 순간과 사물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주는 것, 그것이 작가의 임무다. 85p
작가의 임무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의 삶을 이루는 실체들에 대해 경건하게 “네!”라고 긍정하는 것이다. 86p
케이크를 구우려면
세부묘사를 이용하라. 세부 묘사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요소이자 단위다. 90p
작가는 비를 맞는 바보
글쓰기는 육체적인 노동이다.
글쓰기 훈련은 하나의 글을 완성하기까지 중간에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써 내려가는 것, 끊임없이 글쓰기를 방해하는 생각들을 육체적으로 물리쳐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94p
글쓰기는 듣기에서 시작된다
글쓰기 역시 90퍼센는 듣기에 달려 있다. 열심히 들으면 당신을 채우고 있는 내면의 소리가지 들을 수 있다. 자연히 나중에 글을 쓸 때, 당신은 그 내면의 소리를 저절로 분출시킬 수 있게 된다. 내면의 진실한 소리를 듣게 된다면, 글쓰기에는 더 이상 다른 것이 필요없다. 99p
좋은 작가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다음 세 가지가 필요하다. 많이 읽고, 열심히 들어 주고, 많이 써 보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많이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냥 단어와 음향과 색깔을 통해 감각의 열기 속으로 뛰어들어가라. 그리고 그 살아있는 느낌이 종이 위에 생생히 옮겨지도록 계속 손을 움직이라. 100p
파리와 결혼하지 말라
글쓰기는 사랑을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당신의 깊은 꿈은 무엇인가?
꿈은 우리가 삶 속으로 관통해 들어가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다. 112p
때론 문장 구조에서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
말하지 말고 보여 달라
단지 그 이야기에 당신만의 숨결을 불어넣었는지 확인하라는 뜻이다. 당신의 숨결을 느낄 수 없는 글은 당신이 그 글 속에 들어있지 않은 것이다. 119p
그냥 꽃이 아니라 그 꽃의 이름을 불러 주라
사물들 속으로 파고들라. 새, 꽃, 치즈, 트랙터, 자동차, 비행기…… 이 모든 것의 이름을 배우라. 작가는 건축가이자 프랑스 요리사이며, 농부여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작가는 이런 것 중 어느 것도 아니어야 한다. 123p
몰입이 주는 깨달음
평범과 비범
당신이 찻잔 또는 바위 언덕, 하늘이나 개미에 대한 글을 쓰고 있을 때 그 대상을 깊이 이해햐야 한다. 그 대상들에게 선의의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모든 사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게 되고, 글쓰기를 통해 초월적인 세계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130p
이야기 친구를 만들라
작가들은 위대한 애인이다
작가들은 위대한 애인이다. 작가들은 다른 작가들로 수시로 사랑에 빠진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글쓰기를 배우는 방법이다. 자신에게서 빠져 나와 다른 누군가의 피부 속으로 옮겨 들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사랑에 빠진 사람의 모습이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사랑하게 되는 능력이 당신 안에 있는 능력을 흔들어 깨운다는 뜻이다. 136p
현상의 논리를 넘어 사물 속으로 파고들라
우리가 누구이며 어떻게 우리 자신에게 이를 수 있는지 밝혀 주는 작품을 읽고 또 읽어라.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연민을 키우고 다정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을 거듭 체험하게 된다. 140p
먹잇감을 응시하는 고양이처럼
자기 마음을 믿어라
스스로 경계할 부분은 바로 질문이다. 자신이 만들어낸 질문에는 스스로 대답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쓰고 있는 동안 질문 하나를 만들 수 있다면 아주 잘된 일이다. 하지만 즉시 더 깊은 단계로 내려가 바로 그 다음 줄에서 그 질문에 답을 해 주어야 한다. 147p
카페에서 글을 쓰는 일에 대하여
작업실에 대하여
나는 글쓰기 공간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히려 약간 지저분하고 정리되어 있지 않은 공간을 볼 때 그 공간의 주인인 작가는 아주 비옥하고 힘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156p
성, 그 거창한 주제에 대하여
자신이 사는 마을을 순례하라
평범한 것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을 배우라. 오래된 커피잔, 참새, 도시버스, 얇은 햄 샌드위치에 존경을 표해보라. 당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보라. 계속 그 목록을 늘려가라.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나기 전 글의 형태와 장르에 상관없이 이 목록에 들어 있는 것들을 단 한 번이라도 언급하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하라. 162p
쓰라, 그냥 쓰라, 그냥 쓰기만 하라.
충분하다고 느낄 때 한번 더
삶을 사랑하라.
예술가는 제도가 만들어 낸 사회의 바깥에서 살고 있다. 169p
의심이라는 생쥐에게 갉아먹히지 마라.
카타기리가 대답했다.
“그건 잘못된 태도입니다. 만약 그곳 사람들이 당신을 쓰러뜨린다면 당신은 일어나야 합니다. 그들이 또 다시 당신을 쓰러 드린다고 해도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얼마나 많이 쓰러지든, 당신은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그것만이 당신이 해야 할 일입니다.” 174p
의심이라는 생쥐에게 갉아먹히지 말라. 훈련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믿음을 잃지 말고 저 너머에 있는 광활한 인생을 바라보라. 175p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천국이다.
장대 위에서 발을 떼라
왜 글을 쓰는가
한 가지 알아야 할 점은 글쓰기가 인생을 치료하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글쓰기 자체가 치료술은 아니라는 점이다. 182p
관통하는 글쓰기
작가로 살아남기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또는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이 두 가지 모두 근사한 것이긴 하지만,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가장 깊은 비밀이다. 193p
자신이 쓴 글에서 떠나라
위대한 불교 지도자인 초감 트룽파는 사업가가 되려면 우선 먼저 위대한 전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두려움을 떨쳐내야 하며, 한 순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196p
문학의 형식과 삶의 형식
익숙한 초원을 떠나라
글쓰기에서도 커다란 들판이 필요하다. 너무 고삐를 세게 잡아당기지 말라. 스스로에게 방황할 수 있는 큰 공간을 허용하라. 아무 이름도 없는 곳에서 철저하게 길을 헤맨 다음에라야 당신은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낼 수 있다. 208p
규칙적인 연습은 창조력을 마비시킨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
13세기의 선승인 도겐은 이렇게 말했다. “매일매일이 좋은 날이다.” 이것이야말로 부침이 심한 인생에서 우리가 글쓰기를 향해 가져야 할 궁극적인 태도와 신념이다. 217p
음식에 대해서 써보라
외로움을 이용하라
나는 어느새 나 자신의 고립을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거기에서 점점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고립되어 있는 자신과 싸우는 것을 그만두었다. 글쓰기는 지독하게 외로운 것이다. 224p
고독을 이용하라. 고독의 아픔은 당신에게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만들어 줄 것이다. 고독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그 고독을, 당신의 더 깊은 곳을 탐사하는 내시경으로 이용하라. 225p
스스로에게 넘덜머리가 났을 때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라.
이야기 모임 만들기
벌거벗은 자만이 진실을 쓸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까지 자신을 열어 보이는 데 익숙하지 않은 존재들이다. 자신을 벌거벗기고 해체시키는 기분. 하지만 이것도 괜찮으니 받아들이라. 벌거벗은 자만이 어느 것에도 왜곡되지 않는 진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므로. 243p
누구에게나 천재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
글쓰기 수업을 할 때 자주 경험하는 아주 이상한 현상이 있다. 아주 뛰어난 글을 써 놓고도 정작 글을 쓴 사람은 그 글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현상이다. 나와 다른 학생들이 아무리 칭찬해도 소용 없다. 그 글을 쓴 사람이 좋은 글이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244p
작품을 평가하는 스스로의 잣대를 가져라
사무라이가 되어 써라
자신의 작품을 솔직하게 쳐다보라. 무언가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된 것이다. 만약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죽은 말에 채찍질하는 짓은 멈추라. 다른 글을 쓰라. 무언가가 나타날 것이다. 255p
고쳐쓰기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에필로그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는 ‘성공이 행복이다’라는 등식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성공을 해도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성공은 또 다른 고립감과 실망을 가져온다. 모든 성공이 다 마찬가지다. 그러니 자신이 느끼고 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여유를 가지라. 이렇게 큰 감정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스스로를 제한시키지 말라. 26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