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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5일 22시 02분 등록

● 저자에 대하여

랜디 포시 교수는 그의 ‘마지막 강의’가 매체에 소개되면서 세계를 감동시켰다. 이 책을 쓴 제프리 재슬로가 포시의 강의에 참석했다가 포시 교수의 이야기를 기사화 했다.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 동영상은 인터넷을 타고 세계로 퍼지며 전세계에 감동의 울림을 전했다.
랜디 포시는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관계’와 ‘디자인’을 강의하는 컴퓨터공학 교수다. 브라운대학과 카네기멜론대학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1988년부터 1997년까지 버지니아대학에서 교수로 있었다. 그는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았으며, 어도비Adobe, 구글Google, 일렉트로닉 아츠EA, 월트디즈니 이매지니어링에 동참했고, 앨리스Alice 프로젝트의 선구자다. 2008년 7월 25일 아내와 세 자녀에게 '마지막 강의'를 선물로 남기고 자택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지금 내 아이들은 대화를 하기에는 너무 어리다. 모든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옳고 그름에 관하여, 현명함에 관하여, 그리고 살면서 부닥치게 될 장애물 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싶어 한다. 또 부모들은 행여 자식들의 삶에 나침반이 될 수 있을까 하여 자신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한다. 부모로서의 그런 욕망이 카네기멜론대학에서의 '마지막 강의'를 하게 된 이유다.

나의 마지막 강의는 모두 비디오테이프로 녹화가 되었다. 나는 그 날 내가 무엇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 교양 강의라는 명목 아래 나는 스스로를 병 속에 넣었다. 이 병은 미래의 어느 날, 바닷가로 떠 내려와 내 아이들에게 닿을 것이다. 만약 내가 화가였다면 아이들을 위해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음악가였다면 작곡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강의를 하는 교수다. 그래서 강의를 했다. - ‘마지막 강의’ 서문 중에서


● 마음에 들어 온 글귀

* 서문

모든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옳고 그름에 관하여, 현명함에 관하여, 그리고 살면서 부닥치게 될 장애물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고 싶어 한다. 또 부모들은 행여 자식들의 삶에 나침반이 될 수 있을까 하여 자신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한다. 부모로서의 그런 욕망이 카네기멜론대학에서의 ‘마지막 강의’를 하게 된 이유다.

1장 마지막 강의

만약 지금이 마지막 기회인 것을 안다면 나는 어떤 지혜를 세상에 나누어줄 수 있을 까? 내가 만약 내일 당장 사라지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유산으로 남길 것인가? [15]

난 언제나 건강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 강의는 단순한 허세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다시 물었다. ‘무엇을 내가, 나만이, 진실로 제공할 수 있을까? [24]

나는 소중한 경험과 더불어, “꿈을 꿀 수 있다면 이룰 수도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월트 디즈니에게도 찬사를 표하고 있었던 것이다. [33]

청중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탄성과 함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들 모두의 불안감이 일시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죽어가는 남자가 아니었다. 이제 나는 시작할 수 있었다. [35]

2장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

요즘의 기준으로 보자면 숨이 막힐 일이지만, 실제로는 마술 같은 유년기였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올바른 일이 무엇인지 잘 아는 분들이었기에 나는 진정으로 훌륭한 조력자 밑에서 자랐다고 믿는다. [40]

상대방에게 득이 될 만한 것을 제시하라. 그래야 환영 받을 수 있다. [55]

공중에 떠보는 것이 내 인생 목표 가운데 하나가 된 지 거의 사십년 만에 나는 어쨌든 그 비행기에 타는 데 당당히 성공했다. 이 일이 증명하듯이, 만약 당신이 조그만 기회라도 포착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 기회를 발판 삼아 바로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57]

기초부터 알기, 그것은 그레이엄 코치가 우리에게 준 커다란 선물이었다. 기초, 기초, 기초.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많은 학생들이 손해를 보면서도 이점을 무시하는 것을 보아 왔다. 당신은 반드시 기초부터 제대로 익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화려한 것도 해낼 수가 없다. [59]

이 말은 그날 이후로 평생 내게 깊이 각인되었다. 만약 당신이 일을 잘못 처리하고 있는 것이 명백한데 아무도 당신에게 한마디 해줄 생각조차 안 한다면, 그거야말로 무언가 잘못된 것이다. 듣고 싶지 않은 소리일지라도, 당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대부분 당신을 진정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며 당신을 좀 더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60]

그레이엄 코치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실력 없는 겁쟁이에다 체력도 부족했고 훈련도 되어 있지 않은 꼬마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열심히만 하면 오늘은 하지 못하는 것들을 내일은 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61]

내 부모들은 검소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단지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나 혹은 그들 자신의 호사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그렇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한 돈을 주고 기꺼이『세계백과사전』을 사들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나와 내 누이에게 지식이라는 선물을 한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은 매년 발행되는 별책 연감도 주문하였다. [66]

나는 이제 커다란 봉제인형을 따내는 나만의 두 가지 비법을 공개할 준비가 되었다. 긴 팔과, 그리 많지는 않지만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소득, 인생에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졌다는 점에서 나는 축복 받은 사람이다. [77]

3장 모험 ‥‥‥ 그리고 교훈

디즈니월드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공원은 언제 닫아요?” 그러면 이런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놀이 공원은 여덟시까지 ‘열려’ 있어요.” [93]

진료실을 떠나면서 나는 어제 워터파크에서 쾌속 미끄럼틀을 즐긴 후 그 감흥을 간직한 채 제이에게 했던 말을 생각했다. “만약 내일 결과가 안 좋아도, 살아서 오늘 여기에 당신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내가 아주 행복해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해. 우리가 어떤 결과를 들을지라도 그 순간 당장 죽지는 않아.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그러니까 오늘 바로 여기만 생각해. 기가 막힌 날이잖아. 내가 얼마나 즐거운지 당신도 알았으면 좋겠어.”
내 말을 들으며 미소 짓던 재이의 모습이 떠올랐다.
비로소 알 것 같았다. 이제 남은 삶을 살아내는 방식은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94]

“당신의 그 모습이 나의 하루를 얼마나 즐겁게 했는지 몰라요. 인생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96]

그녀는 나에게 내 스스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을 제공했다. 나는 여전히 충분하게 살아 있다. 나는 여전히 인생은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 [97]

어느 날 앤디 교수가 내게 산책을 하자고 했다. 그는 내 어개에 손을 얹었다. “랜디, 사람들이 너를 거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안 된 일이야. 그렇게 되면 네 인생에서 이룰 수 있는 것들이 한정되니까.”
돌아보면, 그의 표현은 너무나 완벽했다. 그는 사실 “랜디, 넌 멍청한 놈이야.”라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내가 비판에 마음을 열 수 있는 방법으로 말하였다. 나의 영웅 앤디 교수는 내게 진작부터 필요했던 이야기를 하나하나 타일러준 것이다. [100]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사람이 물건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동차는, 비록 신성한 보물 같은 나의 새 컨버터블이라 할지라고, 그냥 물건일 뿐이다. [103]

내가 살아남으려고 얼마나 열심히 싸웠는지도 아이들에게 설명해주었으면 한다. 나는 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강한 치료에 동의했다. 아이들과 가능한 한 길게 같이 있고 싶기 때문이다. [105]

“‥‥‥장벽은 절실하게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걸러내려고 존재합니다. 장벽은, 당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멈추게 하려고 거기 있는 것이지요.” [108]

그녀는 깨달았던 것이다. 그녀는 결국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부모님 말씀이 맞았다. 사랑이 승리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의 일주일이 끝나고 재이는 피츠버그로 이사했다.
장벽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장벽은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115]

제이와 나는 피츠버그의 유명한 빅토리안 대저택 정원의 백 년 된 참나무 밑에서 결혼했다. 결혼식은 조촐했지만 몹시 낭만을 존중하는 사람답게 나는 우리의 결혼생활을 특별한 방법으로 시작하는 데 동의했다. [116]

“착륙하자마자, 최대한 빨리 달리세요.” 조종사가 말했다. 그것은 결혼식을 치른 날 신부들이 듣기 원하는 종류의 말은 아니었다. 간단히 말해서 재이는 더 이상 디즈니 공주가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닥쳐올 재앙 속에서 어떻게 하면 나의 새 신부를 구해낼지 궁리하는 재난 영화 속 인물이 되어 있었다. [118]

부모님은 항상 자동차란 그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주는 이동 수단에 불과하다고 가르쳤다. 자동차는 실용적인 도구이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수단은 아니다. [123]

어쩌면 좀 괴팍스러운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휴지통이나 손수레에 흠집이 생겼다고 새것으로 바꾸지는 않는다. 휴지통이나 손수레를 가지고 사회적 지위나 신분을 구별하지는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재이와 나에게 우리의 흠집난 차는 이후 결혼생활에 하나의 명제가 되었다. 모든 걸 다 고칠 필요는 없다. [123]

우리가 처한 상황이 몹시 좋지 않을 때라도 언제나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동시에 그 상황을 개선시키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내가 새해를 하루 앞둔 저녁, 2001년 마지막 날에 배운 교훈이다. [124]

이 모든 고난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서로에게 한 번도 “이건 불공평한 일이야.”라는 말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그냥 앞으로 나갔다. 재이와 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일들을 했다. 굳이 말로 할 필요 없이 그저 우리의 태도는, ‘안장을 얹고 말 달리자’였다. [130]

재이는 미래에 닥칠 불행을 걱정하기보다는 오늘, 지금 주어진 하루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말했다. “우리가 매일 내일을 두려워하며 지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아요.” [137]

“언제나 마음으로만 계획하고 있던 그 여행을 지금 당장 떠나세요.” 그녀는 다른 가족들에게 조언했다. “바로 이 순간을 즐겨야 해요.” 재이는 그렇게 하기로 다짐했다. [139]

재이는 나와 함께 살면서 어깨와 어깨를 맞대고 합심하여 서는 힘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녀는 우리 서로가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말한다. 그런 다음 그녀는 내게 이렇게 말한다. 방 안에 어질러진 옷을 보면 화가 나지만 상황을 감안해 봐주는 거라고, 나도 안다. 그녀가 일기장에 적어놓기 전에 얼른 내가 어지럽힌 것들을 치워야 한다는 것을. 더 노력할 것, 이것이 나의 새해 결심 중 하나다. [140]

4장 다른 사람들의 꿈을 이루게 도와주기

시간은 명쾌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마치 돈처럼. 내 학생들은 가끔씩 그들이 ‘포시즘’이라 부르는 것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곤 했지만 나는 확신한다. 불필요한 사소한 일에 시간을 투자하지 말라고 학생들에게 주장할 때 나는 이런 표현을 쓴다. “난간의 밑면을 얼마나 광나게 닦는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다.” [148]

스스로에게 물어라. 옳은 일에 시간을 쓰고 있는가? 당신은 아마도 여러 가지 목표 그리고 관심거리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들이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149]

위임해라. 교수로 일하면서 나는 일찌감치 명석한 열아홉 살짜리 학생들에게 열쇠를 건네주어도 아무 탈이 없다는 것을 배웠다. 그들은 거의 대부분 책임감 있고 일도 잘했다. 책임을넘겨 주기에 너무 이른 때란 절대 없다. [151]

제대로 쉬어라. 만약 당신이 이메일을 읽고 있거나 전화메시지를 체크하고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휴가가 아니다. 재이와 내가 신혼여행을 떠났을 때 우리는 아무런 방해도 받고 싶지 않았다. 내 상사는 아무리 그래도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있어야 한다고 고집했다. 그래서 나는 아주 완벽한 자동응답기 멘트를 준비했다. [152]

시간은 당신이 가진 전부다. 그리고 당신은 언젠가, 생각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152]

자신의 어릴 적 꿈을 성취하는 것도 신나는 일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꿈을 돕는 일에 더 흥미를 느낄 수도 있다. [160]

“나는 자네 머리가 좋다는 것을 알지. 하지만 여기 있는 모두가 다 똑똑한 사람들이야. 머리 좋은 것이 다가 아니야. 내가 우리 팀에 원하는 사람은 다른 이들을 도와가며 행복하게 일하는 사람이야.” [162]

행운이란 정말로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지점에 있는 것이다. [163]

그는 내가 학생들의 성취 기준을 어느 높이에 두어야 하는지 분명히 모르고 있으며, 기준을 대충 아무 높이에나 맞추는 것은 학생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라고 지적해주었다. [169]

헤드 페이크를 기억하는가? 그것은 배우는 사람이 다른 흥미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놓고 실제로는 다른 것을 가르치는 것을 말한다. [174]

5장 당신의 인생을 사는 방법

“내 종족이 우리 행성을 벗어나 처음으로 새로운 세상에 착륙했는데, 당신들은 취침 시간이나 생각해?” [180]

당신 스스로 당신의 꿈을 허락해라. 당신 아이들의 꿈에도 불을 지펴라. 때때로 그 일이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시간을 넘겨 깨어 있는 것을 의미할지라도. [181]

나는 언제나 멋들어진 사람보다 성실한 사람을 우선시한다. 멋은 짧고 성실함은 길다.
성실함은 너무나 과소평가되고 있다. 멋은 관심을 끌기 위해 겉으로만 노력하는 것이지만, 성실함은 마음 밑바닥에서 온다. [181]

세월이 지났고, 이제 나는 포기했다. 어머니에게 감사한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만약 어머니가 나를 볼 때마다 나에게는 불필요한 ‘울프’를 얹어주려 하더라도 나는 기꺼이 참을 수 있다. 인생은 너무 짧기에.
웬일인지, 시간이 지나고 인생의 마지막이 다가오니까 항복하는 것이 옳은 일이 되어버렸다. [185]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놓고 불평을 하며 인생을 허비한다. 불평하는 데 쏟는 에너지의 10분의 1만 문제 해결에 쏟아도 얼마나 일이 수월하게 풀리는지 스스로도 놀라게 될 것이다. [188]

불평하는 것은 전략이 될 수 없다. 우리 모두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불평하는 데 쓰는 아주 약간의 시간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 그러면 좋을 게 없지 않은가. [190]

정중하게 사람을 대하라. 모든 일의 시작은 자기소개부터다. 연락처를 주고받아라. 사람들의 이름을 정확히 발음할 수 있게 해라.
공통점을 찾아라. 상대한테서 공통점을 찾는 일은 대부분 어렵지 않다. 그러면 거기서부터는 당신이 꺼내놓아야 하는 다른 의견을 말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최적의 만남 조건을 만들어라. 혹시 배가 고프거나 춥거나 피곤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라. 가능하면 식사시간에 만나라. 음식은 회의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한다. 할리우드에서 ‘점심을 하는’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195]

내 동료의 말은 이랬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국 깨달은 사실인데요. 여자에게 접근하는 남자들을 판단하는 방법은 아부 간단하답니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완전히 무시해버리고 오직 그들이 하는 행동만 집중해서 보면 되지요.” [198]

너를 데리고 간 사람과 춤추어라. 부모님이 항상 내게 이야기했던 말이다. 물론 졸업 파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비즈니스 세계에서나 학교에서나, 그리고 가정에서도 명심해야 할 진언이다. 이 말은 충성심과 감사하는 마음을 상기시킨다.
행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생기는 것이다. 이 말은 B.C.5년에 태어난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가 한 말이다. 앞으로 적어도 2000년은 더 반복할 만한 가치가 있다. [200]

경험이란 당신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을 때 얻는 것이다. [202]

경험이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얻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경험은 당신이 가진 것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 [204]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것은 인간들이 서로에게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행위 중 하나다. 능률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나 같은 사람도 감사편지는 종이에 펜으로 쓰는 옛날식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다. [206]

많은 사람들은 지름길을 원한다. 나는 최고의 지름길은 돌아가는 길이라 생각한다. 간단히 말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213]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거짓말을 한다. 종종 힘을 덜 들이고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단기 전략들이 그러한 것처럼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비효율적이다. 당신은 나중에 그 사람들을 또 마주치게 될 것이고, 그들은 당신이 거짓말한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거짓의 놀라운 점이다. 거짓말을 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묘히 잘 피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224]

“우리에게는 열두 살짜리 소년이 신나게 놀다가 떨어뜨릴 경우에도 버틸 수 있게 포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라는 것이었다. [228]

손해와 이익을 계산하는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디즈니 같은 기업들은 손익 계산의 각 단계에서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충분히 평가할 수 있으며, 또 꼭 그래야만 한다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 [230]

가끔씩, 당신은 그저 물어보기만 하면 된다.
나는 묻는 것에 꽤 숙달된 사람이었다. [243]

때때로 당신은 그저 물어보기만 하면 되고 그것이 당신이 일생 동안 품어왔던 꿈을 이루는 길로 이끌 수도 있다. [244]

내 말은, 나는 ‘재미없게’사는 방법은 모른다는 뜻있다. 나는 죽어가고 있지만 재미있게 살고 있다. 앞으로도 나는 남은 하루하루를 계속해서 재미있게 살 것이다. 나란 사람은 원래 그렇다. [246]

나의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들, 나의 목사님. 생면부지의 많은 사람들. 매일같이 나는 그들에게서 영혼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힘을 받고 있다. 나는 진정한 인간애의 여러 사례들을 경험했고 그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 나는 이 여행을 하는 동안 한 번도 외롭지 않았다. [256]

6장 마지막 한마디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버지를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은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 자주, 샤워 중에 울 때가 있다. “이제 아이들이 이것을 하는 모습을 못 보겠구나.”라든가. “저것을 하는 걸 못 보겠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다. 나는 아이들이 아버지를 갖지 못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울음을 터뜨린다. 나는 내가 잃을 것들보다 그들이 잃을 것들에 더 집착한다. 물론 슬픔의 일부분은 “이제 이것도, 저것도, 그것도, 다 못 보겠구나.” 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은 맞다. 그러나 더 크게는 바로 그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내 아이들은 이제 아버지가 없으므로 이것도, 저것도, 그것도 못해보겠구나‥‥‥ ” 이런 생각들이 바로 내가 방심하고 있을 때마다 쳐들어와 마음을 흔들어버린다. [252]

이 강의는 어떻게 당신의 인생을 이끌어갈 것이냐에 관한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인생을 올바른 방식으로 이끌어간다면,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운명이 해결해줄 것이고 꿈이 당신을 찾아갈 것입니다. [281]


● 내가 저자라면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강의를 한다면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 사람, 자신이 주인공인 영화가 끝나는 시간과 줄거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이 책의 저자다. 그는 자신이 한달정도 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그 사실이 싫다. 왜냐하면 그의 말대로라면 그에겐 세 아이가 있으니까. 죽음을 눈앞에 마주한 저자는 죽음이 아닌 꿈과 삶의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가 말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놓은 책이 ‘마지막 강의’다.

책 ‘마지막 강의’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관점은 두 가지다. 따뜻한 시선 하나와 까칠한 시선 하나가 그것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먼저 말해보자. 책의 대부분은 저자인 랜디 포시 교수가 카네기멜론대학에서 한 강의내용을 옮겨놓은 것이다. 저자는 ‘마지막 강의’라는 제목의 강의를 준비하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말 그대로 ‘마지막 강의’가 된 것이다. 충격에 빠졌겠지만 그는 강의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강의의 내용을 자신이 삶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로 꾸민다. 그렇게 그는 강의를 했다. 웃으면서, 자신에게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그는 강의의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이 강의는 세 사람, 자신의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마지막 강의 그렇게 끝이 났고, 이 강의는 매스컴에 의해서 세상에 알려졌다. 강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그렇게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책 ‘마지막 강의’는 포시 교수의 강의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포시 교수는 자신의 자식들에게 옳고 그름에 관하여, 현명함에 관하여, 살면서 부닥치게 될 장애물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고 싶었고 그것을 마지막 강의 주제로 삼았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을 울릴만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것을 책에 그대로 담았으니 생생한 한 사람의 삶과 숨결과 애정이 담겨졌다. 책은 당연한 것처럼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꿈을 찾는 과정을 즐겨라, 감사할수록 삶은 위대해진다, 가장 좋은 것은 쓰레기통의 밑바닥에 있다 등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 알려주는 삶의 경구들은 가슴을 울리고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그 이야기들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들어와서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책은 그렇게 읽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울림을 주었다.

책을 보면서 아쉬운 부분을 빼놓기 힘들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마지막 강의를 한 랜디 포시 교수와 제프리 재슬로 두 사람이다. 제프리 재슬로는 월스트리트의 칼럼니스트이다. 그는 마지막 강의에 참석한 뒤 그 감동을 세상에 알린 저널리스트다. 재슬로가 책의 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그가 이 책을 대신 집필했기 때문이다. 포시교수의 강의를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도 책은 충분히 감동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의 의도였든 책은 그 외의 내용을 더 추가시켰다. 죽음을 앞둔 포시교수가 자신의 삶이라는 모든 것을 걸고 알려준 내용이 지나면서 책은 자기계발서의 모습을 보인다. 꿈은 크게 꾸어라, 협상을 해라, 말이 아닌 행동을 보아라 등 서점에 흔히 있는 자기계발서와 다르지 않은 목소리를 들려준다. 물론 마지막 강의를 하는 사람의 목소리와 일반 저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느낌이 다르겠지만 책 자체로서는 다른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 결국 책이라는 상품을 의식한 어느 부분에서 상업적 의도가 게재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강의라는 순수를, 그 감동을 사람들에게 알려준다는 차원의 책 만들기는 아니었다. 물론 책 만들기에 마케팅 전략과 수익은 필수적이다. 그것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게 상품을 만들기 위한 ‘기술’을 쓰지 않았어도 책은 충분히 팔렸을 것이다. 그만큼 감동이 있고 이미 대중들이 인지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전략적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것인지는 몰라도 책은 많이 팔려서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포시교수의 순수한 음성이 꽤 바랜 것 같아 씁쓸함을 지우기 어렵다. 한국어판 계약에서 이 책은 치열한 경쟁과 함께 선인세 64만달러라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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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도덕경- 노자/현암사/오강남 이은주 2010.11.22 4039
726 [47] 색의 수수께끼 / 마가레테 브룬스 교정 한정화 2008.03.19 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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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9월 1주차] 카를 융 자서전_기억 꿈 사상 file 라비나비 2013.09.02 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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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40. 새로운 인생_오르한 파묵(이난아 옮김) [2] 한젤리타 2013.02.04 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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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북 No.33 - 장자철학우화,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file 유재경 2011.12.12 4056
715 39.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 받는 기업으로 철학하는 인사쟁이 2012.01.22 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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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4] 생각의 지도 홍승완 2005.04.15 4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