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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6일 09시 31분 등록

 

 

죽음의 지대, 라인홀트 메스너의 등반을 통한 의식 탐구, 한문화

 

1. 저자 소개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

 

왜 이 책을 썼는가

 

등반가로서 그간 내가 해보지 않은 일이 거의 없다. 마음먹었던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해냈다. 낭가파르바트에서 동생을 잃었고, 한밤중에 매킨리 꼭대기에 서기도 했다. 등반 따위는 집어치워야겠다고 나 역시 몇 번이나 생각했는지 모른다. 등반, 그것은 병일까.’

 

중단해야겠다 생각한 등반, 그러면서도 끝내 중단하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병이기 때문일까. 언제부터인지 그런 의문이 그에게서 떠나지 않았다.

 

이 책에 대한 그의 아이디어는 1978 3월 어느 한 소녀의 편지에서 비롯되었다. 그 소녀는 킬리만자로 등정을 마치고 삼 주 후 바로 네팔로 향하는 그를 부러워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부러움은 네팔의 멋진 대자연과 등정 성공의 멋진 성취감에 있지 않았다. 그 소녀는 메스너가 겪는 그 특이하고 아슬아슬한 체험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정상에 서거나 어떤 성과를 얻는 일에 나는 관심이 없다. 그런데 왜 산에 오르는가.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나 자신과 싸우면서 얻는, 그 새로운 이 필요해서인가. 나는 산 없이는 못 산단 말인가. 나는 정말 산에 병이 든 걸까.’

 

그는 8천미터 높이의 죽음의 지대에서 그가 느꼈던 감정을 캐고 들었다. 그러나 그의 추측은 언제나 같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다른 사람들의 체험도 함께 탐구하기 시작했다.

 

나는 의학이나 종교나 심리학에 관해 이렇다 할 지식이 없다. 이 책에서 무얼 증명해보이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담담한 심정으로 죽음의 지대라는 한계 영역에서의 체험과 거기에서 비롯되는 등반인들의 특별한 인식을 추려보았다.’

 

그는

 

1944년 남티롤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돌로미테 산들을 오르며 등반을 익혔고 20대에는 알프스를 500회 이상 등반했다. 그의 직업은 토목기사이자 수학교사였지만 알피니스트로서의 꿈을 위해 그는 파두아 대학을 중퇴하였다. 자유와 안전은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

 

그는 1970년 낭가파르바트 등정을 시작으로 1986년 10월 16 로체 등정에 성공함으로써 16년 동안 인류 최초로 히말라야 8천 미터 14좌 완등이라는 신화를 일구어냈다

 

1978년 오스트리아 출신 등반가인 페터 하벨러와 함께 해낸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은 기술 보조수단(메스너에 따르면 체험을 제한하는 기구) 없이도 세계의 최고봉에 오를 수 있으며 세상의 어떤 산에도 트릭을 쓰지 않고 오를 수 있다는 라인홀트 메스너의 철학을 만천하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이를 계기로 대규모 원정대를 조직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안 두 명이 장비를 직접 짊어지고 올라가는 독특한 알파인 스타일을 개척했다. 그는 가장 어려운 루트를 택했고, 산소호흡기의 도움없이 오르고자 했으면 단독 등반을 시도했다. 독일의 시사지 슈피겔은 그 사건에 대해 이렇게 논평했다. ‘라인홀트 메스너는 기술의 발달을 멈추었다. 그것은 인간을 한층 진화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미치광이, 자살미수자라는 비난도 면치 못했다.

 

메스너 등반의 특징은 자기와 산 사이에 기계 장치가 들어가면 본질적 경험을 할 수 없다는 반 기술적인 자세와 산에 아무것도 버리지 말라는 환경보호주의적 주장에 있다. 이와 같은 새로운 생각이 등반전문지 <알피니스므스 Alpinismus>에 쓴 논문, ‘불가능을 말살한다(1965)’에 발표되자 세계 곳곳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고 등반계에 신기원을 이루었다.

 

요컨대 등반은 유희적이면서도 창조적인 성격을 가진 스포츠이며 성과를 자랑하는 정복이나 거창한 최후의 비경 탐험과는 다르다. 떳떳한 수단에 의한 등반을 잘 이해하는 영국 사람들은 메스너의 등반이야말로 처음으로 인간이 올라간 것이라고 격찬했다. 그러나 다른 알피니스트들은 이런 메스너의 철학에 대해 아직까지도 회의적이다. 메스너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탐구해야 할 것은 산이 아니고 인간이다. 나는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려고 오르지 않았다. 그랫으면 성공을 보장받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동원했을 것이다. 나는 그저 이 자연의 최고 지점에서 나 자신을 체험하고 싶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에베레스트의 장대하고 준엄한 모든 것을 내 팔에 안고 싶었다. 나는 유토피아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었을 뿐이다. 나의 유토피아는 의사와 물리학자와 등반가들의 논쟁의 초점이던 8,848미터의 고봉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바로 그것이었다.

 

메스너는 에베레스트 실험에 성공함으로써 명백히 하나의 터부를 깨뜨렸다. 옛날 같으면 내가 무엇을 하건 내 개인적인 일인데…’라고 말하는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어 돌로 쳐서 죽이려했으리라. 실제로, 한 저널리즘은 메스너가 한 일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중세라면 그는 마녀 재판에 회부되어 화형을 당했을 것이다.

 

그는 14좌 완등 이후에도 92일간 2,800 미터를 걸어 남국 대륙을 도보로 횡단하는 등 끊임없이 극한에 도전했다. 2005년에는 고비 사막을 횡단했다.

 

그는 저술과 강연, 그리고 등반 업체의 고문 역할과 휠뇌스에 있는 남티롤 등반학교를 운영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 물론 원정 비용도 여기서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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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17.39.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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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
2009.02.23 21:47:34 *.217.39.161
왜 글이 아무리 시도해도 다 올라가지 않고 여기서 멈추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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