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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7일 15시 03분 등록

 

1.저자소개

신미식, 그는 스스로를 여행과 사진에 미쳐 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당분간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여행을 떠난다.

여행사진가로서 사는 삶이 행복한 사람, 가장 평범한 삶을 꿈꾸었지만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은 삶을 살게된 그, 60여개국을 돌아다니며 1년에 절반 이상을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 누구보다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 여행에 관한 글과 사진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특별함을 꿈꾸게 하고 언젠가는 나도 떠나가보리라는 소망을 갖게 한다.

서른에 처음 카메라를 장만하고, 서른 한살에 카메라를 들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기 시작해 이후 15년동안 프리랜서 여행사진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매체에 글과 사진을 연재했고, 10권의 책을 냈으며, 10여회의 전시회를 열었다. 현재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자유롭게 사진전을 열 수 있도록 효창동에 갤러리카페 마다가스카르를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머문자리> <떠나지 않으면 만남도 없다>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등 10여권이 있다.

 

2. 내 마음에 들어온 글귀

프로란 자신의 열정을 보여 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다. 30

 

특히 봄에 여행을 떠나면 집 앞 골목길에 있는 라일락 향기가 유독 그리워진다. 그리고 담장을 수줍게 넘어온 넝쿨장미의 붉은 빛깔까지도.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여행을 떠나지만 정작 여행지에 오면 내가 떠나온 곳을 그리워하는 것, 그게 사람의 마음인가 보다.

여행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몸이 아픈 것이다. 아무리 좋은 여행일지라도 몸이 아프면 그날로 여행은 고통스러워지는 것이다. 43

 

날씨 좋은 날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바다를 보는 것은 인간이 자연을 누리는 최고의 호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46

 

<미소>

아이들이 다가와 나를 만지듯

그 아름다운 눈망울로 내 가슴을 녹인다.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찌 안아주지 않을 수 있을까?

난 너무나 먼 곳으로 떠나왔지만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다.

아름다운 친구들이 이렇게 많으니   57

 

<눈빛언어>

사람에게 눈은 가장 중요한 무언의 언어이다.

나를 바라보는 눈에서 그의 마음을 읽어낸다.

그 마음이 어떻든 그 강렬한 눈빛 속으로 나를 집어 넣는다  63

 

여행을 떠나오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여행은 그런 것인가 보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보다는 모르고 있는 사실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

그 소중한 시간이 결국 여행을 주는 즐거움이라는 것

 

나는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벼룩시장이나 엔틱숍을 찾아간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뒤집어 쓴 물건들의 사연이 궁금하고 지금 이곳에 오기까지 걸린 시간을 가늠해 보는 즐거움도 잇다. 88

 

사진가는 호흡을 멈추는 연습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카메라의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숨을 멈추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애 눈과 아이들의 눈을 맞추며 숨을 참는다. 아이들의 경쾌하게 자지러지는 웃음 소리를 들으며 숨을 참는다. 이때는 영원히 멈추어 있을 것 같은 가장 행복한 순간이며 동시에 셔터를 누르는 시간이다. 93

 

<욕심 없이 사는 사람들>

코발트 빛 바다 위에 떠다니는 작은 조각배는 이곳 사람들의 삶이다. 모론바다의 바다는 잔잔한데 오늘은 바람이 불어 제법 파도가 높다. 아슬아슬해 보이는 바다 위의 돛단배를 보면서 살아가는 이유를 돌이켜 본다. 고기가 많이 잡혔으면 좋겠다. 나와는 상관없는 이들이지만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오는 미소를 보고 싶다. 바다에 나간 아버지를 남편을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웃음이 전달 될 정도로 만선이 되어 돌아오길그러나 이들은 만선이 되지 않아도 미소를 짓고 돌아올 것을 안다. 욕심없이 살아가는 것이 이들에겐 당연한 일상이므로119

 

여행은 호기심이다. 여핸자는 현지인들을 바라보고 현지인들은 먼곳에서 온 여행자를 바라본다. 그 호기심은 결국 서로 친밀해지고 싶은 표현이라 믿는다. 123

 

사진을 찍는 마음은 그런 것이다. 아무리 피사체에 대한 욕심이 생겨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셔터를 누른다면 그것은 단지 사진사냥일 뿐이다. 147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희망은 언제든 존재한다.

 

에든버러는 온 도시를 여행자를 위해 선물로 포장해 놓았다는 느낌이 든다. 초입에서부터 밤 여행의 피곤을 떨쳐버리기에 충분히 아름답고 예쁜 상점들이 여행자를 반긴다. 온 도시가 영화세트처럼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모습에 차창 커튼을 삐죽이 열어젖힌 여행자들은 입 안 가득 가벼운 탄성을 삼킨다. 166

 

<꿈꾸는 삶>

평범은 내가 꿈꿔온 최고의 삶이었다.

그런데 난 결국 그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

내가 그토록 꿈꾸었던 삶을 포기한 채 내가 가야 할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한번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후회한 적이 없다.

너무나 많은 길 위에서, 사진에서 행복을 발견하며 살았기에 그렇다

내가 선택한 가난은,

내가 선택한 외로움은

결국 나를 살찌우는 힘이 되기도 한다.

 

난 스스로 여행이며 사진이었기에 173

 

사진은 기다림이다.

 

정신없이 거리를 걷다보면 영혼이 자유로울 것 같은 사람들의 뜨거운 몸짓이 느껴지고 ,,,오랜 역사의 전통이 말해주듯 그들의 문화는 자연스럽게 산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서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209

 

여행,,,그것은 분명 새로운 도전이다. 212

 

파리는 나에겐 언제나 그리움을 준다.

파리는 언제나 나에게 휴식을 준다.

파리의 지하철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파리의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옷차림에서

파리 시내를 유유히 흐르는 세느 강변을 서성거리는 바람에게서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215

 

떠나고 돌아오는 반복된 일상은 결국 여행이라는 의미를 만들어간다결국 그토록 원하는 떠남 뒤에는 지독한 외로움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223

<길 위에서>

여행 중에 만나는 길은 나에겐 설렘이다.

때론 아프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내가 만난 세상의 모든 길들이 내겐 각별하다

난 그 길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무한정 기다림을 갖기도 하고 소중한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먼지 폴폴 나는 비포장 길을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느겨지는 섬세한 움직임

그 흔들림 속에서도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하기도 한다.

흔들리는 차에 내 몸을 맡긴 채 창밖을 바라보며 달리는 그 순간이 난 좋다.

이 길을 지나쳐 갔을, 수없이 많은 삶들을 생각해 본다.

결국 길을 사람의 삶을 지탱해주는 혈관과도 같은 존재다.

난 내가 걸어야 햇던 모든 길들을 사랑한다. 231

 

여행은 삶을 윤택하게도 하지만 동시에 지독한 외로움을 동반하게도 한다. 내가 선택한 기나긴 여행의 길에서 나는 많은 외로움과 싸워야 했다. 그 지독한 외로움은 결국 나를 돌아보게 하고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해 주엇다. 오늘은 설레는 밤이 될 것이다. 그 설렘은 새로운 호흡이다. 심장이 살아있다는 것이겠지. 237

 

<일상을 찾아가는 여정>

손님을 기다리는 거리의 이발사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신문을 읽는다.

사진쟁이에게 그 무료함은 셔터를 누르는 가장 긴박한 순간이 되고,

삶을 관찰하는 그 숭간이 사진가에겐 집중력을 요하는 때이다.

사진이란 일상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247

 

살다보면 스스로 아픔을 선택해야 할 때가 있다.

 

가족은 신이 우리에게 선물한 최고의 공동체다.265

 

<마카오를 즐겨라>

마카오에는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역사가 숨어 있었다. 마카오에는 애가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삶이 있었다. 그저 작은 나라로만 기억되던 이곳은 내게 새로운 시선을 가져다줬다. 포르투갈의 흔적이, 그리고 중국인들의 삶이 조화롭게 섞여있는 곳, 언뜻 보면 유럽의 변방같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국의 중심을 느끼게도 한다. 그래서인가? 마카오는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이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267

 

사람에게 뒷모습은 앞모습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힘이 잇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놓여 있는 모이지 않는 인연은 한 사람만의 것일 수도 있다. 바다는 사람 마음을 흔드는 바람과도 같은 존재이다. 269

 

프로란?  스스로 자존심을 버리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이른 아침 일터로 향하는 이들의 삶이 여행자에겐 새로움이다.

난 단지 이곳을 스쳐 지나는 이방인 일 뿐이다. 275

 

사랑이란

같은곳에서 떠나와서

같은 곳을 향해 함께가는 인생의 동반자.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움직이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다. 281

 

<마음에 담겨진 것은 사람이다>

아무리 많은 사진을 찍어도 가슴에 남겨지는 것은 사람들이다.

아무리 많은 곳을 보아도 마음에 담겨지는 것은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이다.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난 내가 만난 사람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설령,

그들이 나를 입는다 해도말이다. 296

 

3. 내가 저자라면

푸른 파도와 고래, 행복한 아이들의 나라 케이프타운에서 바오밥나무의 당 마다가스카르, 유럽과 아시아를 거쳐 남미 페루가지, 여행사진가 신미식이 15년동안 포착한 사람, 풍경, 그리고 삶이 고스란히 사진처럼 담겨져 있다.

 

이 책은 그의 열번째 책으로 15년이 넘는 동안 많은 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는 반복된 삶, 15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처음에는 그저 평범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사진도 그의 글도 아주 평이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반을 넘으면서 그의 사진과 글이 평이한 것이 아니라 편안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흔드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는 그의 말처럼 그의 사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그만의 표정을 지니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아무리 많은 사진을 찍어도 가슴에 남겨지는 것은 사람들이며

아무리 많은 곳을 보아도 마음에 담겨지는 것은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이라고 말처럼

그는 사람에게 집중한다.

신미식.jpg 

그가 그만의 표정과 언어가 사진 한장을 위해 얼마나 많은 숨을 참았을런지 상상이 간다.

저 아이의 눈과 마주쳤을 때,, 저 아이의 함박웃음 앞에 그는 눈조차 깜박이지 못했으리라.

그래서 그의 사진은 힘이 있다.

그의 사람 사진에는 많은 표정이 있고 무언의 언어가 살아있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그곳 어린이들의 맑디 맑은 표정을 사진에 담아 그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작가는 그곳의 어린이들을 위하여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복잡한 장비를 챙겨서 다시 방문하기도 한다. 영화라는 매체를 접해보지 못하는 오지의 아이들을 위해 복잡하고 무거운 장비까지 챙겨가는 그의 모습에서 그가 아름다운 사람임을 있다.
신미식.jpg
 

 또 이책에서 반갑게 만나게 되는 것은 상상속의 바오밥나무이다.

동화속의 나무라고 생각했던 바오밥나무를 만나고 어린왕자를 떠올리게 하고 어린왕자 역시 여행자였고 작가도 여행자이며 우리 또한 여행자 임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은 나에게 여행에 대한 생각과 사진에 대한 생각을 오래 하도록 만들었다.

 

모든것을 놓아버리고 일년의 반을  나가 사는 사람, 그 자유로움을 위해 가난을 선택했고 지독한 외로움을 선택한 삶. 떠남 뒤에 오는 지독한 외로움과 싸워야만 가능한 삶, 늘 가슴에 그리움을 품고 살아야 하는 삶

 

나에게도 여행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삶이다.

나도 저자처럼 일년의 반을 나가 살지는 못하지만 두어달에 한번은 배낭을 메고 길위에 있어야 내가 살아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저자처럼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처럼 지독한 외로움과 싸울 자신도 없고, 놓아버리기엔 내게 주어진 책임이 너무 많다.

그렇기에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나와 다르게 사는 사람. 자유로운 영혼을 허락받은 삶

오늘도 어디에서 어떤이의 표정을 담느라 숨을 참아내는 그의 삶과 영혼에 꽃잎같은 갈채를 보낸다.

 

그리고 나도 한번쯤은 떠나리라는 바램을 가슴에 품어본다.

마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떠날 그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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