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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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사람이 빨리 성공한다 Stop Pushing Me Around
일리스 베넌 지음/이미숙 옮김/다산북스
1. ‘저자에 대하여‘
일리스 베넌(Ilise Benun)
이 책을 접하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 중의 하나가 ‘과연 이 책의 저자인 일리스 베넌은 소심했을까? 소심했다면 얼마나 소심했으며, 지금은 그 소심을 극복했기 때문에 이 책을 썼을까?’하는 의문이었다.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이 이러한 생각을 가진 채 첫장을 넘겼으리라. 그녀는 자신의 소심에 대해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벽화(모임이나 파티에서 혼자 떨어져 있는 여자)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인맥이 넓은 인간관계의 달인도 아니다. 어렸을 때 얌전한 편이긴 했지만, 선천적으로 소심한 성격은 아니었다.’
이런... 소심한 성격이 아니었다니... 그렇다면 왜 그녀는 이 책을 쓴 것일까. 계속 그녀의 말을 들어보자.
‘그렇지만 사람들을 처음 만나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떠오르지 않거나, 전화를 걸어야 할 때 두려움을 느끼는 것처럼 소심해 지는 순간이 있다. 또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는 사람이 버스에 타면 별 이유도 없이 그 사람이 나를 못보길 바라면서 신문이나 책을 높이 들어 얼굴을 가리곤 한다. 만약 그 사람이 나를 보고 큰 소리로 아는 척을 하면, 주위 사람들이 모두 나를 쳐다볼까봐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녀의 말을 종합해 보았을 때, 그녀는 선천적 성격의 소심인은 아니지만, 살면서 소심한 때를 자주 혹은 가끔 경험하는 소심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소심보다는 내성적이라 표현하는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그 구분을 명확히 정의하여 구별하는 것은 큰 의미는 없으리라. 그녀는 자신의 소심한 경향과 맞부딪혔을때 꽤나 답답함을 느꼈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할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그 결과 이 주제의 책까지 내게 되었다고 한다.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그녀의 성격은 굉장히 세심하고 꼼꼼하며,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또한 어떠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해결을 위해 집중하고 몰입하여 결과적으로는 체계적인 해결점을 찾아내는 것이 그녀의 뛰어난 장점이다. 그녀는 이러한 장점을 이용하여 마케팅 분야에 뛰어 들었으며 현재까지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녀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그녀는 마케팅 및 자기계발 분야의 저자이자 컨설팅 기업 ‘마케팅 멘토’의 창립자로서, 그녀가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서는 '뉴욕 타임스' '네이션스 비즈니스' '셀프' '워킹 우먼' 등 각종 매체에서 기사화되고 있다. 현재는 전미 마케팅 협회(American Marketing Association), 국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터 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siness Communicators), 국제 비즈니스 리더 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siness Leaders) 등에서 강의 및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소심한 사람이 빨리 성공한다 Stop Pushing Me Around> <청중을 위한 웹 사이트 디자인 Designing Web Sites://for Every Audience> <마네킹을 위한 PR PR for Dummies, 2nd Edition(공저)>등이 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제1부 나는 왜 소심할까?
제1장 나는 정말 소심한 사람일까?
● 소심함
‘소심함’이란 단어를 웹스터 사전에서 찾아보면 ‘쉽게 두려워하는“ ”사람이나 대상을 피하려는 성향을 지닌“이라고 정의돼 있다. 이와 관련해 인디아나 대학 사우스이스트 캠퍼스의 소심연구소 Shyness Research Institute 소장 베르나드로 카두치 Benardo Carducci는 ”소심한 사람은 쉽게 긴장을 풀지 못하고 컴포트 존 Comfort zone(사람이 편안함과 쾌적함을 느끼는 범위)이 넙지 않으며 낯선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 자신감
반대로 ‘자신감’이란 “자신의 힘이나 주변 환경을 얼마나 믿느냐에 대한 느낌이나 인식” “올바르고 적절하며 효과적인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나 신념”이라 정의돼 있다. 다시 말해 자신감이란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다. (15-16P)
일본 심리학계의 권위자이자 <나이칸 : 감사, 자비, 일본의 자기명상기술 Naikna : Gratitude, Grace and the Japanese Art of Self-Reflection>의 저자인 크레그 크레치 Gregg Krech는 그런 소심함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소심한 사람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성취하고 싶고, 남보다 우월하고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다. 이런 욕구가 긍정적으로 표출되면 열정이 된다. 그러나 소심한 사람들이 이런 욕구를 활용하지 못하고 그에 휘둘리면 더 소심한 사람이 된다.“(16P)
<소심함 Shyness>의 저자 카두치는 1980년대 초반부터 소심함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연구를 진행해 온 지난 25년 동안 스스로 소심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전체의 약 40퍼센트에 이르렀다고 한다.(17P)
2006년초 <월 스트리트 저널>에는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5-HTT'라고 이름 붙여진 ’소심 유전자 Shy Gene'가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발표되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다고 해서 모두 소심한 것은 아니며 성장환경에 따라 유전자가 가진 기질이 드러나느냐 드러나지 않느냐가 소심한 성격을 정한다는 것이다.(18P)
하버드 대학의 제롬 케이건 박사 Dr. Jerom Kagan와 그의 연구원들은 소심함을 타고나는 기질이라고 생각했으며, 유아의 약 15-20퍼센트가 소심함을 타고난다는 증거로 ‘억제된 기질’을 제시햇다. 이러한 억제된 기질을 가진 아이들은 쉽게 흥분하거나 자극을 받는다고 한다.(19P)
다니엘 골먼 Daniel Goleman은 <감성지능 Emotional Intelligence>에서 “부모가 소심한 자녀에게 대담함을 키울 수 있는 여러 가지 단계적 경험을 제공한다면 평생 느껴야 할지도 모를 두려움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통계를 인용해 “억제된 기질을 타고난 유아의 세 명 중 한 명은 유치원에서 소심함을 극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19-20P)
흔히 소심함을 피해의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그것은 피해의식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이기심이다. 즉 소심한 사람들은 남을 배려하느라 자기 생각을 솔직히 드러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게 아니라는 말이다. 상대를 진심으로 배려하고 편안한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관심을 갖고 또 각자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소심한 사람들은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감당하기 부담스러워서 그냥 늘 익숙한 대로 겉으로만 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편하다는 이유로 상대에게 자신을 파악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이기적인 처사라 할 수 있다.(26P)
모순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행동하면 할수록 소심함은 줄어든다. 데이빗 레이놀즈 David Raynolds는 <건설적인 삶 Constructive Living>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일에서든 생각만 하는 대신 행동을 한다면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기술을 쌓을 수 잇을 뿐 아니라, 점차 자기 자신의 문제로부터 외부의 현실로 관심을 집중할 수 있다.”(34P)
제2장 소심함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방법
자신감은 성공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닌 작은 노력의 결과다. 원리는 다음과 같다.
하나, 일단 행동한다.
둘, 그 행동이 결과를 일으킨다
셋, 결과로부터 교훈을 얻은 다음 다시 시도한다. 다른 결과가 일어나면 또 다른 교훈을 얻는다.
자신감은 노력의 또 다른 결과다. 일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감을 얻었다는 건 그 순간 최선을 다했음을 의미한다. 만약 당신이 생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행동하고 시도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또 거기서 발생하는 모든 실수와 성공에서 교훈을 얻을 수만 있다면 점차 유능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변할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37P)
소심함을 극복하는 3단계 방법
중요한 것은 소심함 자체를 극복하는게 아니라, ‘일상을 훼방 놓는 소심함’을 극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임무를 습관처럼 피하거나, 기분 내키는 대로 일을 하고 시간을 보낼 때 죄책감을 느낀다. 소심함을 극복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죄책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우리의 일상을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 1단계 자기 파악하기
● 2단계 남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의견 말하기
● 3단계 노력을 지속할 수 있는 자기 훈련과 의지력 키우기
자신감을 키우는 7가지 방법
하나,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둘, 자신감과 관련된 목표를 세우자
셋, 준비하자
넷, 또 다른 현실을 머릿 속에 그려보자
다섯, 솔직한 피드백을 부탁하자
여섯, 작게 생각하자
일곱, 여러 선택 방안을 마련하자
“자신감은 자만심이 아니다. 자신감이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를 뜻한다. 이는 인생을 살아가며 부딪히는 여러 일들에 대처할 수 있는 용기를 뜻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대할 수 있음을 뜻한다.” -스티븐 배철러 Steven Batchelor <밈음 없는 불교 Buddhism Without Beliefs>의 저자- (46P)
제3장 호기심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라
“우리는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야기를 듣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혜택은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과 좀 더 가까워질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편견을 버리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면 이전보다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우리를 멀어지게 만드는 것은 차이가 아니라 편견이다. 호기심을 가지고 상대의 말을 경청한다면 아무리 멀어진 관계라도 다시 회복할 수 있다.” -마거릿 휘틀러 <샴발라 선 Shambhala Sun> 2001년 11월호- (51P)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다 알고 있다 Reading People>에서 조 앨런 드리트리우스 Jo Ellan Dimitrius는 이른바 ‘사람 읽기이 비밀’을 제시했는데 그중 몇가지를 살펴 보자.
■ 마음을 알고 싶은 그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한다.
■ 내가 하던 일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고 경청한다. 끈기 있게 주의를 기울인다. 모든 감각을 동원해 상대방을 보고 듣는 연습을 한다.
■ 자신을 드러내는 법을 배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열고 싶다면 먼저 자기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간의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55P)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관심을 갖도록 2년 동안 노력하는 것보다 두 달 동안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더 빨리 많은 친구를 만드는 방법이다.”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 (60P)
제2부 소심한 사람들을 위한 전략과 기술
제4장 네트워크 만들기
인간관계는 간단히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첫째, 다른 사람에 대한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태도.
둘째, 인맥을 꾸준히 확장하고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작고 사소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깨달음. (63P)
네트워킹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시작, 곧 행사에 참석하는 처음이므로 몇 가지 준비할 사항이 필요한다. 우선 일찍 도착해야 한다. 다른 참석자들보다 늦게 도착하면 일찍 도착한 사람들끼리 대화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합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반면 일찍 도착해 있으면 사람들이 속속 도착하는 걸 보며 인사를 나눈 다음,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72-73P)
제5장 개인적인 만남에 대한 두려움 극복하기
처음 보는 사람과 대면시 가볍게 던지는 농담은 상대가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지 못하도록 살짝 돌을 끼워 두는 것과 같다. 대화의 문은 상대와 처음 만나는 순간 단 2초 동안에만 열려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86P)
베르나르도 카두치는 ‘스몰 토크’라는 용어 자체가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은 대화’를 뜻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는 반대로 스몰 토크는 모든 인간관계의 토대가 된다. 우리는 스몰 토크를 통해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시작한다. 만약 당신이 스몰 토크에 능하지 못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 불행하게도 새롭고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기는 힘들 것이다.(87P)
“대화를 나누기 위해 수다스러워야 한다거나 순발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화를 나누다 잠시 멈춘다 해도 나쁠 것은 전혀 없다…. 문제는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그 생각을 표현할 의지가 있는 지의 여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다.” -테오도르 젤딘 Theodore Zeldin <대화 : 우리가 우리 삶을 바꾸는 방식 Conversation : How Talk Can Change Our Lives>- (95P)
제6장 전화공포증 극복하기
통화 중 어색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네 가지 방법
1 천천히 또박또박 말한다
2 말을 아끼지 말고 더 많이 한다
3 예전에 만났던 상황을 설명한다
4 잠시 통화할 수 있는지 묻는다
제7장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보디랭귀지의 힘
소심한 사람에게 상대와 눈을 맞추는 건 정말 힘든 일이지만 시선 맞추기는 가장 중요한 비언어적 기술이다. 시선을 피하는 것은 상대에게 부정적인 인상(초조, 분노, 두려움, 거만, 권태)을 줄 수 있으며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139P)
제8장 소심한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메일을 쓸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KISS(Keep It Short and Simple(짧고 단순하게)'다. 메일을 길게 쓰는 것은 상대방은 상관없다는 듯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는 것과 마찬가지다.(148P)
베스트셀러 <티핑 포인트 Tipping Point>에서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은 약한 유대관계가 갖는 힘에 대해 사회학자인 마크 그래노베터 Mark Granovetter의 발언을 인용했다.
“새 직장을 찾을 때나 이를 위해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을 때 강한 유대관계를 가진 사람보다 약한 유대관계를 가진 사람이 더 유리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당신과 가장 가까운 이들이 아니다. 꼭 친밀하지 않더라도 사람을 많이 알수록 당신의 위치는 더욱 탄탄해진다.”(159P)
제9장 소심한 세일즈맨을 위한 판매 기술
“세일즈를 위해 전화를 걸기가 항상 쉬웠던 건 아니다. 나는 30년 내내 판매와 마케팅 일을 했지만 오랫동안 압박과 두려움을 느꼈고 그것을 호기심으로 극복했다. 고객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니 전화 걸기가 훨씬 수월했던 것이다. 그들이 어떤 사람이고,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왜 이용하는지 궁금해졌다. 나 자신에서 고객이 될 사람에게 관심의 초점을 옮기자 두려움이 사라진 것이다.” -존 찰스 John Charles- (170P)
제10장 소심한 직원 관리하기
소심한 직원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돕는 네 가지 방법
1 더 열심히 경청한다
2 준비할 시간을 준다
3 이해한다
4 되짚어보고 확인한다 (183-184P)
<감성 지능>의 다니엘 골먼이 말하는 ‘현명한 비평을 위한 다섯 가지 지침’
1 시간을 할애하라
2 직접 피드백을 전하라
3 구체적으로 제시하라
4 해결책을 제시하라
5 주의를 기울여라
제3부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게 나를 표현하라
제11장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
제12장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막막할 때
효과적인 발표의 기술 6가지
1 준비한다
2 개요를 만든다
3 몇 차례 숨을 깊이 쉬면서 긴장을 푼다
4 워밍업을 한다
5 일대일 대화를 하듯이 말한다
6 역할을 확실히 인식해 부담감을 덜어낸다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이 책은 내가 오래전에 시작한 한 연구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나는 20년 전부터 이 책에 담긴 수 많은 아이디어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왔다. 물론 이 책은 그 아이디어들을 정리한 것일 뿐, 어떤 대단한 창조적 결과물은 아니다.
나는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발표하고 전달하는 방법과 그에 대한 주제의 책을 쓰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책을 쓰는 동안 전 세계의 여러 사람들에게 내 의견을 발표하고 전달하기도 했다.' (241P)
이 책의 제목은 보다시피 <소심한 사람이 빨리 성공한다>이다. 원제는 어떻게 될까? Stop Pushing Me Around 이다. 짧은 영어로 Push Around라는 숙어를 찾아 보았더니 ‘차별 대우하다, 난폭하게[멸시하며] 다루다, 괴롭히다(hector), 약점을 파고들다’ 등 대충 이런 뜻이다. 내 상식으로는 한국제목과 원제가 잘 연결되지 않는다. 대강 이해하자면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을 멈추고 그 해결책을 찾아 나서라’ 뭐 이런 뜻 아닐까?
저자는 이 책이 20년간이나 이끌어 온 자신의 연구에 대한 첫 번째 과제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의 성격상 사회생활을 하거나 직장생활, 사업 등을 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많은 상황과 사건 중에서 문제점들을 메모해 두었다가, 그 해결책들을 한가지 한가지씩 모아서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 책은 꼭 소심한 사람들을 위한 책은 아닌 듯 싶다. 사회에서의 인간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들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 또는 해결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심한 사람이 정말로 ‘소심하기 때문에 빨리 성공할 수 있다’란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되면 많은 아쉬움과 함께 심지어는 배신감까지 느낄 수 있게 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소심한 사람들은 조심해서 읽기 바란다. 더 소심해질 수 있으니까.
소심은 두려움이다
일본 심리학계의 권위자이자 <나이칸 : 감사, 자비, 일본의 자기명상기술 Naikna : Gratitude, Grace and the Japanese Art of Self-Reflection>의 저자인 크레그 크레치 Gregg Krech는 그런 소심함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소심한 사람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성취하고 싶고, 남보다 우월하고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다. 이런 욕구가 긍정적으로 표출되면 열정이 된다. 그러나 소심한 사람들이 이런 욕구를 활용하지 못하고 그에 휘둘리면 더 소심한 사람이 된다.“(16P)
소심의 근원은 두려움이다. 두렵기 때문에 소심한 사람은 제대로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소심함의 반대말은 자신감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장하길, 소심한 사람들이 소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많은 소심인들은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사회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고, 혹은 책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극기훈련이나 공포체험 등 극한 상황까지 자신을 몰고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한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은 소심인들은 얼마나 될까.
무슨 문제점이든 간에 그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해결점을 찾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찾기’와 마찬가지다. 해결점은 명확하다. 앞에서 언급한 데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두려움이다. 두려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모든 일에는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수는 없는 것이다. 두려움의 원인은 선천적일 수 없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로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두려움을 경험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두려움은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자신의 두려움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 보아야 한다. 대충이 아니라 왜 그 두려움이 발생했는지 속속들이 자세하게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면서 그 원인을 확실하게 밝혀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원인을 풀어야만 한다. 만약 그 두려움에 맺혀진 응어리가 있다면 그것을 녹여줘야만 한다. 만약 그 두려움이 가슴 속 깊게 박혀진 대못 때문이라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 대못을 빼고 상처를 어루만져 주어야만 한다. 만약 그 두려움이 어떠한 피치못할 관계 때문이라면 이제라도 그 관계로 인한 아픈 감정을 풀어줘야만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두려움을 떨칠 수 있고,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작업이 선행되지 않고서 자신감을 얻는 다는 것은 모래 위에 쌓은 공든탑이 되기 쉬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