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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5일 11시 21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하워드 가드너는 하버드 대학의 교육심리학과 교수이자, 보스턴 의과대학의 신경학 교수이다.  그는 교육과 인간에 대한 철학적 개념을 바꾼 역작 <마음의 틀>을 통해 다중지능 이론을 처음 제기하면서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현재 하버드 대학교의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 연구소의 책임자이자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가드너는 줄곧 인간의 정신능력 발달과 교육에 관한 일관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프로젝트 제로는 인간의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능력의 발달 과정을 근본적으로 파헤치는 인간개발에 관한 야심찬 연구기관이다. 가드너는 25년이 넘게 이 연구소를 이끌어오면서 지능과 창조성, 교육방법론, 두뇌개발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 성과들을 통해 인간의 창조적 기질에 관한 기본 틀을 제시하였다.


다중지능 이론이 세상에 나온 이래로, 현대의 거장들에 초점을 맞추어 창조성의 조건이 가장 방대하고 심오하게 분석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저자의 그 동안의 연구의 최종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마음의 틀>, ,<다중지능 이론>, <다중지능: 인간지능의 새로운 이해>, <비범성의 발견> 18권이 있다.

 

그렇다. 하워드 가드너는 교육대학원 교수이다. 그러나 그는 교육심리학자이면서도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세계 경영 대가 20인 가운데 5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영계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말 그대로 경영과 인문이 만나 지식 컨버전스 시대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지능과 창의력, 리더십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뜨리는 이론으로 경영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그는 '다중지능' 이론의 창안자로 유명한데 이는 인간에게는 한 가지의 지능이 아니라 언어, 수학, 음악, 대인관계 등 여러가지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이론이다.

 

이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창조경영과 연결이 될 수 있다.

근래 Weekly Biz 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그의 창조경영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창의성에 대해 저는 항상 두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누군가를 창조적으로 만드는 것보다 창조적인 것을 막는 것이 훨씬 쉽다는 점입니다. 누군가 뭔가 새롭고 다른 일을 할 때마다 벌을 주면 됩니다.'다른 사람과 똑같이 하라'고만 하면 되죠. 둘째, 창의성은 사람의 능력보다는 오히려 성격이나 기질과 관련이 있다는 점입니다. 창의성은 도전하고, 실수하고, 스스로를 한번 바보로 만들어보며, 다시 추슬러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아시아는 서구보다 규율이 강한 사회이고,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이것은 창의성을 방해합니다. 하지만 실수를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되고, 늘 새로운 실수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더불어 그는 미래를 향한 마인드 중 가장 중요시 여기는 통합마인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저는 늘 다른 사람에게 배우기를 좋아해서 많은 멘토와 조언자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저는 항상 그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했습니다

반면 사람들은 흔히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라고 말해주기를 원합니다.

또한 사람들은 실패하면 그만두지만, 저는 실패하면 다른 방법으로 다시 시도했습니다.

 

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서 제가 노암 촘스키(Chomsky)를 인터뷰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당신은 많은 분야에서 업적을 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느냐'고 물었죠. 그러자 그는 인상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게 말한 것을 결코 믿지 않았다. 항상 내 스스로 알아내려고 했다'라고요. 이 말의 의미는 어떤 권위자가 말했다고 해서 그냥 믿어버리면 당신 스스로 알아내려는 도전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내가 믿는 바와 다른 얘기를 한다면, 나는 심각하게 받아들이되 돌아가서 이것이 맞는지 확인해볼 것입니다. 내 스스로 그것이 맞는지 테스트해 볼 것입니다. 이것이 두 번째 팁입니다. 실제로 맞는지 증거를 찾으려고 노력하라. 어떤 권위자가 얘기했다고 해서 그냥 받아들이지 마라. 그런데 동아시아에서는 이런 권위의 힘이 훨씬 강하지 않은가요?"

 

공부를 하고 지식이 쌓이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모든 학문은 통한다. 그 어느 학문도 홀로 외로이 떨어져 있는 학문은 없다. 하나에 정통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생기고 틀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세상 다반사가 그 틀에 교묘히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워드 가드너는 교육심리학자이지만 리더십, 창조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경영학에 영향을 주었고 신개념의 경영이론을 도출해냈다.

 

마지막으로 그가 생각하는 성공의 정의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인생선배로서 그가 생각하는 성공에 대해 들어보자.

 

"제가 정의하는 성공이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고, 사회에서 자기의 몫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취미에서 발견할 수도 있고, 가정을 꾸미는 것에서 찾을 수도 있어요.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얻는 것과 같이 좁은 의미의 성공으로 스스로를 가두지 마세요."

 

 

2. 내가 저자라면

 

최근 10년 법칙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10년 법칙이란 어떤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와 성취에 도달하려면 최소 10년 정도는 집중적인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즉 어떤 특별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정교한 훈련을 최소한 10년 정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10년 법칙의 기원을 따져보면 인지심리학에서부터 비롯된다. 그러고 보면 최근 인지심리학이 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고 있는 것이 새로운 학문의 조류로 인식된다. 가령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몰입의 법칙> 역시 다양한 학문에 응용된 바 있다. 되돌아 가서 10년 법칙의 학문적 언급과 관련해 하워드 가드너를 빼 놓을 수가 없다. 앞서 저자 소개에서도 살펴보았듯이 하워드 가드너는 다양한 학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이 책 <열정과 기질>의 경우도 총 7명의 창조적 거장을 통해 어떻게 창의적인 생각이 길러지는지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집대성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마치 논문을 보듯이 그 전체적인 구성과 뼈대가 명쾌하다. 구성이 어떻게 이루어져있는가 고민을 하기도 전에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친절하게 제 1창조성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편에서 전체적인 책의 주제와 글의 구성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는 "창조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아닌 "창조성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전체적인 글의 주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즉 대상으로서의 What 이 아닌 존재로서의 Where에 집중한 것이다. 그리고 창조성의 근원을 찾아가는 과정을 1. 재능있는 개인, 2. 그 개인이 활약하는 특정 분야나 학문 영역, 3. 물과 성과물의 질적수준을 판단하는 장의 모형으로 전체적인 구조를 잡는다.

 

1부가 애피타이저였다면 2부는 메인요리이다. 그는 앞서의 모형을 가지고, 7명의 창조적 거장들을 만나며 그들의 창조성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살펴보게 된다. 이 부분은 그의 이론 다중지능와 결부시킬 수 있는데 각기 다른 분야의 다른 재능을 가지고 거장으로 성장한 천재들이 등장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T.S.엘리엇, 마사 그레이엄, 마하트마 간디가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는 천재들간의 패턴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그들에게 공통된 특질은 무엇이었을까?

개별적인 천재들의 이야기가 각 소제목을 채우지만 실상은 모두 하워드의 창조성 모형이라는 패턴 안에서 절묘하게 녹아들어 있다.

 

마지막 3'창조성의 조건'에서는 디저트 단계이다. 전체 요리가 끝나고 커피로 입가심을 하며 오늘의 요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그는 창조성의 모형 안에 7명의 인물을 다시 한번 녹이고 그 모형의 실증성을 입증시킨다.

 

창조성이란 어디론가 튈지 모를 것 같은 단어로부터 비롯되는 연상과 같이 그 개념을 정리하기도 패턴을 분석하기도 쉽지 않다. 그가 제시한 창조성의 모형은 비단 7명의 위인에만 적용될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은 범인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여기에 적용시키면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이 들었다.

 

난 이 책의 명쾌함이 마음에 들었다. 연구목적 ? 가설제시 ? 연구모형 ? 실증분석 ? 결론으로 구성되는 책을 통해 잘 정리된 논문을 보는 것만 같았다. 더군다나 7명의 인물에 대해 심층 있게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점은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3. 내 마음의 글귀

 

이 모형에 따르면 개인은 내부에 어떤 분야의 대가가 될 만한 소질을 싹으로서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것만으로는 창조성이 발휘하는 성인으로 성장해 가지 못하고, 우선 그러한 소질을 심화하고 강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일의 체험기회(교육, 훈련 등)를 필수적으로 가져야 하며, 이러한 체험의 과정에서 타인(가족, 친구, 경쟁자, 후원자 등)으로부터 격려와 지원을 받는 의미 있는 인간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7]

 

1) 아동과 대가의 관계

개인의 발달을 연구하는 데 있어, 재능은 있지만 아직 미완의 대가인 아동의 세계와 자기 세계에 확신이 있는 성인 대가의 영역 간에 존재하는 불연속성과 연속성을 살펴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혁신적인 인물이 어린 아이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사실을 섬세하게 간파하는 것도 창조성 연구에서 매우 중요하다.

2) 개인과 그가 활동하는 분야의 관계

모든 사람은 하나 이상의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현재 통용되는 상징체계를 활용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상징체계를 고안한다. 이 책에서 나는 창조적인 인물들이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을 터득하고 그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궁극적으로 그 분야의 성격을 쇄신하는 저마다의 고유한 방식에 주목할 것이다.

3) 개인과 다른 사람들의 관계

흔히 창조적인 인물들은 홀로 고립되어 작업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성장하는 기간 내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행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이 연구에서 나는 성장기에 가족과 교사가 행하는 역할과,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는 시기에 중요한 도움을 다른 사람들이 행하는 역할을 탐구하는 것이다. [39]

 

이들은 저마다 우수한 지능이 서로 달랐고, 각자의 창조적인 도약 역시 특정 지능의 우수함을 요구하는 해당분야의 상징과 이미지 및 조작 방식을 정교하게 활용한 성과물이다. [48]

 

헤겔적 사고방식의 핵심만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 역사에는 고유한 추동력이 있어서 일정한 시대에는 특정한 시대정신과 주제가 전면에 나서고 시대가 바뀌면 다른시대 정신에게 자리를 내주는 식으로 역사가 나선형적(변증법적)으로 진행한다는 생각이다. 심지어 특정한 시대정신을 예측할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과거에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한 시대의 고유한 모습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와 같은 시대정신, 즉 특정한 개인들이 우연히 그것을 일깨우고 결과적으로(어쩌면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것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시대정신이 존재한다는 견해를 신봉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역사를 우연적인 것으로 파악한다. 미리 앞서서 미래에 생길 일을 규정하는 정신은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가장 극적인 역사적 변동을 일으키는 요인은 빗나간 총탄이라는 화산 폭발과 같은 우연적인 사건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49]

 

프로이트의 입장에서 보면, 창조적인 인물은 리비도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승화시켜서 글쓰기나 그림, 작곡, 혹은 과학탐구와 같은 2차적인 목적을 추구한다. 아마도 그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곱명의 인물들에게서도 흥미로운 자료를 많이 발견했을 것이다. [66]

 

정신분석학 전통과 미국의 행동과학 학파는 공유점이 거의 없지만, 두 학파는 모두 개인이 창조 활동을 하는 것이 주로 물질적인 보상 때문이라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한다. 프로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예술가는 권력과 부를 갈구하지만 이것을 직접 얻을 수가 없기 때문에 창조행위에서 안식처를 구한다는 것이다. 혹은 예술가는 그들이 갈구하는 리비도적 쾌락과 오이디푸스적 쾌락을 창조 활동에서 간접적으로 얻는 다는 것이다. [68]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해서 몰입상태 혹은 몰입 경험이라는 감정 상태에 관해 설명한 바 있다. 사람들은 이와 같은 내재적으로 동기화된 경험에서 자신이 관심을 쏟는 대상에 완전히 몰입되고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이렇듯 몰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그 순간에는 자신이 무엇을 경험하는지조차 의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중에 반성적으로 자신이 완전히 살아 있었고 자신의 모든 것이 실현되는 절정의 경험을 했다고 느낀다. [69]

 

실상 창조적인 인물이란 호기심 많던 어린 시절에 품었던 수많은 의문점과 문제의식, 그리고 주변 사물을 관찰하는 섬세한 감수성을 자신이 선택한 분야의 가장 선진적인 이해 방식과 ‘결혼’시키는 참으로 어려운 일을 해낸 사람이다. [78]

 

어느 분야의 전문 지식에 정통하려면 아무리 열광적으로 몰두했더라도 최소한 10년 정도는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 분야에서 통용되는 지식에 통달해야 한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10년 정도의 꾸준한 노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의미 있는 도약을 이룰 수가 없다. [79]

 

창조적인 인물은 끊임없이 창조성을 추구하며 지속적으로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조정한다 [84]

 

어떤 원인이나 증상을 출발점으로 삼든, 종국적으로 우리가 만나는 것은 성적 체험이다. [121]

 

그는 꿈을 ‘무의식에 이르는 왕도’라고 불렀으며, 그 비밀을 밝히는 것은 ‘한사람의 생애에 평생 한 번 허용될까 말까 한 통찰’이라고 말했다 꿈은 억압 과정을 이해하고 그 밖의 정신 생활(psychic life)에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 [130]

 

프로이트는 모든 꿈에는 모종의 소원이나 환상이 담겨 있다고 믿게 되었다. 꿈은 억압된 소원이 위장 실현하는 과정이며, 예전의 결심이나 근심 혹은 욕망을 마음속에서 지속적으로 처리하는 수단이다. [137]

 

꿈의 동인은 무의식에서 생기며, 꿈에는 무의식적 소원이 잠복해 있다. 소원은 전의식으로 표출되고자 하는데, 낮에는 검열에 의해 왜곡되지만 저항이 약해지는 밤에는 다양한 위장과 타협형성(compromise formation)을 통해 꿈으로 분출된다 [144]

 

프로이트 스스로 걸작이라고 여긴 ‘꿈의 해석’이 출간되었을 때, 세상은 과연 그의 발견이 지닌 잠재력을 인식할 수 있었던가? 잘 알려진 대로 ‘꿈의 해석’ 초판본은 처음 2년동안 겨우 351권이 팔렸을 뿐이며, 곧 절판되었다. [148]


고요한 확신이 내 마음에 들어차기 위해선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의 목소리가 내게 응답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네. 그 목소리의 주인이 바로 자네라네. [155]

 

또 한명의 존경스러운 물리학자 라바이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물리학자들이란 인간 피터팬이다. 그들은 결코 어른이 되지 않으며 언제나 호기심을 갖고 있다. 세상 물정에 밝아지면, 호기심을 갖기에는 너무 많이, 지나치게 많이 알게 된다. [171]

 

아인슈타인은 성공을 위해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팔았으며, ‘나’와 ‘우리’의 세계에서 ‘그것’의 세계로 날아갔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다소 역설적이게도 아인슈타인은 오랫동안 좋은 친구들과 사귀었고, 말년의 프로이트보다는 훨씬 호감 가는 인물이었다. [191]

 

자기 생각의 핵심 부분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지지를 구하는 마음과 다른 사람에게 완전히 의존하려는 마음은 전혀 다르다. 어느 경우든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했다는 이유로 최종 결과물의 요체가 달라졌으리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193]

 

공상하는 재능이 실증적인 지식을 흡수하는 재능보다 나한테는 더 큰 의미가 있었다. [196]

 

아인슈타인은 어떤 문제에 관해 사고할 때 항상 이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정식화해서 사고방식이나 교육 배경이 다른 사람들도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97]

 

아인슈타인의 외모와 몸가짐,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어른’의 기준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태도에는 아이다운 천진성이 담겨 있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는 걱정없이 살아가는 낙천적인 아이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 [220]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을 구상한 아인슈타인은 분야를 막론하고 창조적 행위를 특정짓는 일정한 패턴을 잘 보여준다.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10년 동안 전문지식을 익힌 아인슈타인은 아직 젊은 나이에 결정적인 도약을 이루어 물리학의 연구 방향을 쇄신했다. [229]

 

신은 우주를 가지고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230]

 

어떤 일을 하고 있을때나 그의 마음속에는 과학이 있었다. 그는 차를 저으면서 차 찌꺼기가 컵 바닥의 가장자리가 아니라 가운데로 모인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를 전혀 뜻밖의 사실, 즉 강물이 굽이쳐 흐르는 모습과 연결시켜 생각했다. 모래 위를 걸을 때도 그는 우리가 보통 아무생각없이 알고 있는 사실을 신기하게 생각했다. 즉 마른 모래나 물에 잠긴 모래는 그렇지 않은데, 젖은 모래는 딱딱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사실말이다. 이 현상에 대해서도 그는 과학적 설명을 찾아냈다. [234]

 

“나는 신이 어떻게 우주를 창조했는지 알고 싶다. 이런저런 현상이나 이런저런 요소에 대한 각양각색의 견해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신의 생각이다. 나머지는 지엽적인 것이다. [236]

 

“우리들 각자는 무궁무진한 자연이 그저 놀이 삼아 우리 내부에 심어 놓은 비합리성과 비일관성, 우스꽝스러움, 광기 등을 품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를 간과해 왔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정신이 호된 시련을 겪을 때면 언제든 이런 요소가 불거진다. [237]

 

이러한 고립은 때로 쓰라린 기분을 느끼게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이해와 공감을 얻지 못한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여기에는 나름대로의 보상이 있었는데, 나는 관습이나 다른 사람의 의견과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그와 같은 변덕스런 토대에 내 정신을 의존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240]

 

신동의 출현은 특정 분야에 대한 어떤 문화권의 관심과 지원 이외에도, 언제나 여러 요인들이 ‘우연히 맞아 떨어져야’ 가능한 현상이다. 그러니까, 재능이 갖춰진 아이와 그 분야에 우호적인 문화 뿐만 아니라, 풍부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252]


그는 숫자를 수량을 나타내는 상징보다는 차라리 시각적 무늬로 여기고 싶어했다. 숫자를 의인화했고, 자기 만의 공상에 빠졌다 [256]

 

피카소의 실험적인 성향은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기질, 미술 소재로 작업하는 일에서 느끼는 순수한 즐거움, 점점 커지는 자기 능력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더 불행한 일이지만 미술 소재를 다루는데는 익숙하고 뛰어난 솜씨를 발휘하지만 표준적이 학과공부를 하는 데는 어려움을 느끼는 능력간의 불균형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259]

 

이와 같은 ‘신과의 거래’는 우리가 다루는 일곱명의 창조적인 인물들의 삶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261]

 

그는 화가라는 전문가로서나 사사로운 개인으로서나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맞서 새로운 경지에 오르고자 했으며, 전례가 없는 깊이에 도달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이와 같은 가차없는 도전 의지는 이 책에서 다루는 창조적인 거인들 모두의 특징이며, 그들을 그들답게 만드는 특성이다. [278]

 

“우리는 피카소의 작품에서 그의 정신의 변천사와 운명의 굴곡을 엿볼 수 있으며, 어느 날 혹은 어떤 시기에 그가 느낀 성취감과 곤혹스러움, 기쁨과 환희, 고통 등을 알게 된다.” 피카소는 이 점을 간결하게 말했다. “내 작품은 일기와 같다. [284]

 

피카소는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이러한 순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쓴 바 있다. “그림은 자유다. 도약하면 밧줄을 놓쳐 추락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목이 부러지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고 무슨 좋은 점이 있겠는가? 도약하지 않는 것뿐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일깨워야 한다. [287]

 

화가란 결국 무엇이겠는가? 다른 사람의 소장품에서 본 그림을 그려서 자신의 소장품으로 만들고 싶은 수집가가 아니겠는가. 시작은 이렇게 하더라도 여기서 색다른 작품이 나오는 것이다. [307]

 

관람자에게 아무런 감정상의 동요도 일으키지 못하고 관람자가 그저 대충 훑어보는 예술작품은 아무 의미가 없다 [309]

 

그림이란 기본적으로 변하는 게 아니다. 외양은 어떨지 몰라도 처음의 구상은 그대로 남는다. [317]

 

음악은 그 본질상 무언가를 표현하는 데는 무력하다 [334]

 

공전의 성공을 거듭하는 가운데서 이례적인 실패를 맛보았다는 점은 꼭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사실이다. 아무리 창조성이 뛰어난 혁신가라 해도 길을 잘못 들어설 수가 있는 법이며, 이들은 본래부터 오류 따위는 범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라 다만 그 실패를 딛고 재기하는 방식이 보통 예술가와는 다른 사람들이라는 점을 새삼 일깨우는 사실인 까닭이다. [355]

 

그는 음악사 전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다. 당시 그가 매혹되고 영감을 받은 것은 무엇이든 때와 여건을 불문하고 활용하여 스트라빈스키 자신의 색깔이 담긴 새로운 작품으로 창조하기로 굳게 마음먹은 것이다 [381]

 

스트라빈스키와 피카소가 과거와 자극적인 대화를 지속적으로 했다는 점은 두 사람이 오랫동안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였다. 그들은 과거로부터 배우고 과거를 재창조함으로써 자신의 목소리를 한층 더 심화시킬 수 있었다. [383]

 

 “창조적인 음악가로서 나는 매일매일 짐을 풀 듯이 내 마음속의 아이디어를 표출해야만 직성이 풀렸다. 나는 작곡가라는 운명을 타고났고 다른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작곡을 했다. 나는 영감이라는 것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을 하다 보면 영감이 떠오르는 것이다. 물론 처음엔 잘 모를 수도 있다. [388]

 

나의 행동 반경을 좁힐수록, 그리고 내 주위에 장애물을 더 많이 쌓아둘수록, 나의 자유 역시 더욱 커지고 풍부해진다. 속박을 없애면 그만큼 내가 발휘할 힘도 줄어든다. 더 많은 제한을 부과할수록 우리는 영혼을 구속하는 사슬에서 더 자유로워진다 [390]

위대한 시인은 모두 요절했다. 소설은 중년의 예술이고, 에세이는 노년의 예술이다 [437]

 

시인은 어떤 종류의 경험도 소화할 수 있는 감수성을 지닌 존재이다. 시인의 마음은 무수한 감정과 말씨와 이미지 등을 붙잡아 저장해둘 수 있는 용기와 같다. 이러한 요소들이 무의식적이고 정리되지 않는 산만한 형태로 남아있다가, 서로 융합하여 새로운 화합물로 표현된다. [444]

 

엘리엇은 어쩔 수 없이 경계인으로 살았던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런 길을 선택했다. [455]

 

경계인이란 오직 공동체를 전제하고서야 성립할 수 있는 존재이므로 …창조성이 매우 뛰어난 인물들은 어느 정도는 세계 전체에 속하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으로만 홀로 남겨져 있다고 할 수 잇다. 그리고 이렇게 양극을 오가는 모습이야말로 창조자의 생애에 긍정적인 비동시성과 부정적인 비동시성을 동시에 가능케 한 요인일 것이다 [457]

 

이사도라의 성공요인은 제자나 ‘양녀’들에게 전수해 줄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주로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태도와 ‘몸의 본능적인 움직임’에 있었다 [468]

 

 “네가 거짓말을 하면 내가 모를줄 아니? 네가 나를 속인다는 걸 항상 네 몸짓이 말해 준단다. 네가 말하는 내용과는 상관 없이 네 모습에 다 써 있어. 주먹을 쥐면 내가 모를거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등이 뻣뻣해지고 발을 끌거나 눈을 내리깔고 있잖니. 몸짓은 거짓말을 못하는 법이란다. [470]

 

나는 정상에 오를 것이다. 누구도 아무 것도 나를 막지 못한다. 그리고 나 홀로 그 길을 갈 것이다. [474]

 

그녀는 언제나 위험을 감수할 태세가 되어있었고, 가끔은 신랄한 비판에 의욕이 꺾이기는 했어도 다시 도전할 용기를 잃은 적은 없었다 [502]

 

그레이엄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자연스러움과 간결함을 갖추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니진스키는 단 한 번의 탁월한 도약을 위해서 수천 번이나 도약연습을 했다. [521]

 

 ‘나는 도둑이다. 하지만 부끄럽지 않다. 플라톤, 피카소, 베르트람로스, 누구라도 최고의 인물에게서 생각을 훔친다. 나는 도둑이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나는 내가 훔친 것의 진가를 잘 알고 있고, 늘 소중히 간직한다. 물론 나만의 재산이 아니라 내가 물려줄 유산으로 여긴다’. [523]

 

그레이엄은 거의 평생에 걸쳐 자신을 무용가이자 배우로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이 무용가로 태어났다고 느꼈다. “나는 무용가가 되기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 나는 무용가로 선택된 것이다.” 그녀는 젊은 사람들에게 무용가가 되는 일에 관해 은근히 겁을 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여러분을 위해서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 활기찬 인생을 사는 길이 하나 뿐이라면 그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의 삶, 그리고 작품활동의 필연입니다. 마치 동물처럼 다른 생각 하나없이 오직 이 길을 걸어갈 뿐입니다. 선택은 없습니다. 동물이 일체의 속임수나 야망없이 먹고 마시고 새끼를 치는 것처럼 말이죠” [524]

 

“누구에게나 실패 할 권리는 있다. 실패했더라도 더 높이 올라가고자 하는 용기만 있다면 실패를 발판으로 새로운 단계로 오를 수 있다. 한 가지 대죄가 있다면 그건 범용이다. 이게 내 믿음이다. [526]

 

간디 성격의 중요한 일면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기회가 문을 두드리면 아무리 먼 곳으로 떠나야 하고 또 자신과 가족에 어떤 대가를 치르게 해도 그 기회를 붙잡는다는 점이다. [550]

 

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몸소 실천한 선례를 따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한탄했고, 이것은 자신이 견지하는 삶의 원칙을 모범적으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책망했다. 힌두교 교리에서는 가장이 어는 시점이 되면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대신 종교적 고행자로서 은둔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556]

 

인생 행로에 관한 이와 같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면서 간디는 인도 민중과 신 그리고 자기자신과 일종의 계약을 맺었던 것이다. 실제로 다른 사람들에게 드높은 행위 규범의 모범이 되기 위해 공개적으로 삶의 쾌락을 포기하고 금욕적인 삶을 살았다. 고립된 작업을 하는 창조자들 역시 사적으로 이러한 맹세를 할 수 있지만, 대중의 행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르치는 내용을 직접 실행하면서 아주 공개적인 방식으로 파우스트적 계약을 실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558]

 

나는 영국법을 어겨야 했다. 내가 복종하는 것은 그보다 더 높은 법, 내 양심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563]

 

종교적인 혁신가란 자신의 개인적인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해답이 궁극적으로는 보다 넓은 공동체의 난국을 해결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그런 사람을 말한다. [575]

 

폭력을 사용해서 정부가 법안을 폐기하도록 강제한다면, 나는 몸의 힘을 사용하는 셈이다. 법에 복종하지 않고 그 대가로 주어지는 처벌을 달게 받는다면, 나는 영혼의 힘을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엔 자아의 희생이 수반된다 [578]

 

시대를 막론하고 간디보다 더욱 솔직하게 자신의 내밀한 생각을 밝힌 지도자는 거의 없다. 간디는 자신의 모든 글, 특히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진리 실험’에서 정확하고 거짓 없이 자신의 행동과 생각과 동기를 성찰했다. 이러한 고백적 글쓰기는 두 가지 효과를 자아냈다. 첫째, 이를 통해 간디는 자신의 역사와 현재 처해있는 상황, 자기 및 인도 민중 그리고 인류 전체에 대한 자신의 포부를 온전히 자기 내부에 받아들일 수 있었다. 게다가 이러한 글들은 자신의 삶을 주변의 가까운 동료들뿐 아니라 그의 실천 방법에 관심이 있던 수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다. [582]

 

힘센 정부에 맞서 소금 한 줌을 집어들고 범죄자가 되는 것은 약간의 쇼맨쉽을 필요로했다

[595]

 

 “나의 전문 분야는 행동이다” - 마하트마 간디 [610]

 

자기 분야에 들어가서 얻는 경험은 개인에 따라 다른데, 여기서 이 점을 상세히 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E.C.는 다소간의 속도 차이는 있지만 관심이 가는 문제 영역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해당 분야를 전인미답의 경지로 추동하는 계기가 된다. 이 순간이 바로 가장 긴장된 순간이다. E.C.는 이제 동료들과 고립되어 홀로 자신만의 작업에 몰두해야 한다. 자신이 도약의 문턱에 왔음을 감지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자기 자신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623]

 

창조성의 현저한 특징은 아이다운 천진성과 어른의 원숙함의 결합에 있다. 이런 결합은 성격만이 아니라 사고방식에서도 나타난다. 아이다운 특성이 수진함고 참신함으로 나타나면 긍정적인 색채를 띠게 되지만, 반대로 이기심과 보복심리로 나타나면 부정적인 색채를 띠게 된다. 일곱 명의 인물이 지닌 아이의 ‘얼굴’과 어른의 ‘얼굴’ 사이의 관계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629]

 

일곱 명의 창조적인 인물들은 물론 분야마다 약간씩 기간은 달라도 대략 10년을 사이에 두고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었다. 인지 심리학 계통의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한 사람이 어느 분야를 기본적으로 통달하는데 필요한 기간은 대략 10년 정도이다. 피카소처럼 네 살에 시작하면 10대에 거장이 될 수 있고, 10대 후반에 창조의 노력을 시작한 스트라빈스키와 같은 작곡가와 그레이엄과 같은 무용가는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창조성의 본 궤도에 올라선다. 10년간의 견습 기간을 거쳐야 중대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637]

 

분석적으로 보면, 여섯 가지의 비동시성 영역이 존재한다. 개인 내부, 분야 내부, 장 내부, 그리고 개인과 분야 사이, 개인과 장 사이, 분야와 장 사이에 비동시성 영역이 존재한다. 모든 종류의 비동시성에서 면제된 사람들은 신동이나 전문가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창조적인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반면 모든 지점에서 비동시성을 경험하는 사람 역시 여기에 압도당할 가능성이 크다. 나는 몇몇 지점에서 비동시성을 겪으면서도 동시에 거기에 따르는 중압감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만이 창조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가정했다. [654]

 

새로운 세기의 시작이란, 기회의 시간이자 과거의 짐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뜻에 따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이며 표면 아래에 꿈틀거리고 있는 긴장과 불확실성을 표현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675]

 

모든 창조적인 도약에는 겉보기엔 전혀 이질적인 두 영역의 결합이 있다. 하나는 관련 분야에 대한 철저하고 조숙한 통달이고, 다른 하나는 유년기의 의식과 관련된 이해 방식과 직관이다. 창조적인 도약은 이런 두 영역의 성공적인 결합에 있으며, 이런 결합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도 그 도약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682]

 

바쁜 일상과 홍수처럼 밀려드는 정보 속에 자칫 삶을 적극적으로 살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치이기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어릴 때 품었던 꿈을 이제는 기억조차 못할 정도로 아스라이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가드너는 창조성이란 바로 “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힘”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평생 동안 지닐 수 있었기에 이 책에서 다루는 거장들은 그토록 열정적으로 자신의 분야를 개척할 수 있었다는 게 저자가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인 것 같다. [693]

 

창조성은 단지 한 개인의 탁월한 재능만으로 실현되거나 발휘될 수는 없고, '오직 재능이 갖춰진 아이와 그 분야에 우호적인 문화, 그리고 풍부한 사회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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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8 14:34:12 *.210.3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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