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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6일 11시 35분 등록

 

1부 저자에 대하여




시인 네루다:

수많은 정치 역경을 겪은 네루다이지만 시인보다 네루다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초기에는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1924>와 같은 사랑의 시를 발표하기도 하지만, “스페인 내전을 겪으면서 성장하기 시작한 그의 사상은 1945 3월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민중 시인으로 거듭나는 확고한 전환점이 된다.

 

그는 투쟁하며 시를 썼고 시로 투쟁하였다. “눈물에서 입맞춤에 이르기까지, 고독에서 민중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이 내 시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 …. 어려운 미학적 연찬을 거치고 수많은 언어의 미로를 통과한 끝에 민중시인이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내가 받은 상이다 (262~3).”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시인이 스스로를 묘사한 말이다.

 

정치가 네루다:

시와 함께 묶어서 네루다를 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단어가 있다면 정치가 네루다일 것 이다.

 

1927 23살의 어린 나이로 버마의 랑군 칠레 영사로 발령받은 것을 시작으로 일생 동안 전 세계 다양한 곳의 영사를 지낸다. 그 과정에서 스페인 내전을 겪으며 자신의 사상을 정립하고 1945년 칠레 상원의원에 당선된 후, 칠레 공산당에도 가입한다.

 

이로 인해 한 때는 망명생활을 겪어야 하기도 했고 1957년에는 잠시 동안이지만 투옥되기도 하는 등 파시즘에 대항하여 공산주의에 기반을 둔 그의 정치 생활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하지만 1969년에는 공산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도 하는 등 전 세계를 누비며 파시즘에 대항한 그의 정치 행로 역시 결코 시인 네루다에 못지 않은 묵직함이 느껴진다.

 

3부 내가 저자라면


천재의 어린 시절: 첫 작품과 독서

그의 어린 시절 회고 중에 내 마음을 무찔러든 것은 그가 처음 시를 썼을 때와 독서열 두 가지이다.

 

그는 아주 어릴 때 강렬한 감정이 복받쳐 올라 그대로 몇 글자 적었는데 이 때 설렘이라고 해야 할지, 불안감이라 해야 할지, 아무튼 일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묘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36).

 

내가 그를 천재라 부르는 이유는 바로 그 느낌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 그 점이다. 여늬 아이들 같으면 설혹 어린 날 시를 쓰며 비슷한 경험을 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예리한 감정까지 포착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대개 천재들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는 책 읽기가 등장한다. 한국인들이 요즘처럼 책을 읽지 않는 사회 현상 아래서, 나는 천재들 혹은 뛰어난 예술가들이 어릴 때나 성장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고백할 때 마다 승리감에 도취되고는 한다. “것봐! 책을 읽어야 한다고. 그까짓 형식적으로 줄줄 외어대는 과외 같은 것보다 책 읽기가 최고의 교육이라고!”라고 외치고 싶다고나 할까. 사람들은 쉽게들 미래 사회에서는 워낙 흥미로운 엔테터인먼트가 많이 등장해서 사람들이 점점 더 책을 읽지 않을거라는 무서운 예측까지 서슴지 않는데, 나는 결코 책 읽기는 다른 엔터테인먼트와 동일하게 취급할 수 있는 선택적 사항이 아니라 생각한다.

 

어쩌면 미래는 소수의 책 읽는 리더 계급과 다수의 책을 읽지 않는 대중으로 갈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극단적인 경고가 하고 싶어 진다.

 

청년기: 오 반가워라~ 심한 I

56쪽을 읽다 보면 심한 I”라는 단어가 떠오르며 나도 모르게 웃음 지었다. 청년기 뿐만 아니라 이후 자서전의 톤을 봐도 그다지 외향적인 성품은 아니었지만, 다만 청년기처럼 수줍음이 많은 내성적 성격은 폭넓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사라진 듯 하다.

 

하지만 작가나 예술가들에게 내향적 성향은 창조적 작품 활동을 위해 어느 정도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향적 성향이 너무 강해서 사회로부터 자신을 완전히 차단하여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조차 모른다면 곤란하겠지만 말이다 (이 정도가 되면, 이건 사실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하는데도 좀 심각하겠다).

 

그리고 또 한가지. 얼마 전에 연구원 선배 한 분과 잠시 토론을 벌이기도 했지만, 내향성에도 어느 정도 선택적 요소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요즘 들어 들기도 한다.

 

공통의 주제를 갖고 있지 못할 때, 서로의 내면을 진솔하게 주고 받을 수 없을 때, 그럴 때는 백마디 의미 없는 말을 하는 것보단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훨씬 좋고 그래서 내향적이란 말을 듣는다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네루다로 돌아가면, 네루다 역시 청년기에는 어느 정도 창작을 위한 침묵적 성격을 지녔던 것 같다.

 

광기는 예술가의 필수요소?

66쪽을 보면, “광기와 시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이성적인 사람은 시인이 되기가 무척 어렵듯이 시인 또한 이성적인 사람이 되기가 무척 어렵다라는 말이 나온다.

 

참으로, 참으로 공감 가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광기라는 조금은 극단적인 표현을 써서 그렇지 이것은 모든 예술가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몰입의 또 다른 표현이요, 사부님께서 말씀하셨던 예술가들은 현실의 달인이 아니다라는 말씀과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한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주어지는 두 가지 삶의 요소가 있다면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과 (물론, 개인에게 주어진 절대 수명은 전부 제 각각이지만) 죽음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주어진 시간 안에 어떠한 일을 우선 순위로 정하고 어떠한 일에 몰두할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기 때문에, 어쩌면 예술가들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광기의 소유자라는 말을 듣는 건지도 모르겠다.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 또 하나, 천재들의 필수 요소

역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다. 77쪽에서 네루다는 자신이 매일 시 두 편 이상을 썼다고 말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이후에도 네루다는 자신의 시가 절대 하루 아침에 완성도를 갖춘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는 영감을 믿지 말고 이성에 의존해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갔다고까지 고백하고 있다 (80).

 

뿐만 아니라, 어떤 시집은 10년 만에야 세상의 빛을 본 작품도 있었다. 천재는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매일 책 읽고, 매일 칼럼 두 편 이상을 쓸 수 있는지 내게 물어 보지 않을 수 없다

 

커다란 전환점: 스페인 내전

“2차 대전은 그 규모와 잔혹성, 그리고 영웅적인 투쟁 면에서는 비교할 데가 없으나 스페인 내전만큼 시인들의 가슴을 뒤흔들지는 못했다 (195).”

 

네루다의 삶에서 스페인 내전이 없었다면 어쩌면 삶의 모습이 조금쯤 달랐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그가 스페인 내전에서 받은 영향은 지대하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그 뿐이 아니라, 그 시대를 겪은 모든 예술가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스페인 내전이 왜 그리도 중요한 걸까? 우리는 스페인 내전 이후에 오는 세계 제 2차 대전만 크게 다루고 있지만, 사실 스페인 내전은 한 나라 안에서는 일어나 두 세계의 격돌로서 세계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아주 크다고 볼 수 있다.

 

1930년대 스페인은 대공황에 따른 경제불황과 함께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면서 계급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이윽고 1936 2월 총선 결과 사회당, 좌파 공화당 및 공산당 인민 전선이 승리하여 토지 개혁을 포함한 혁명적 정책들을 시행하자 이에 스페인 지배 계급인 지주, 자본가 및 로마 카톨릭 교회의 불만이 고조되어 같은 해 7월 모로코에 머물고 있던 프랑코와 스페인 군부 세력이 반란을 일으켰다.

 

결과는 프랑코 파시스트 반란군의 승리고 1975년 사망할 때까지 스페인의 파시즘 독재정권 치하에 놓이게 된다. 내전 중 사망한 민간인 수는 무려 5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반란군을 지원한 독일인들의 폭격사건이 악명 높다 (이것이 바로 피카소가 그의 유명한 작품 게르니카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스페인 내전은 전 세계 지식인들과 문화, 예술가들의 정신 세계를 뒤흔들어 놓은 사건으로 자리매김하며 네루다 파블로 역시 그의 사상 체계에 대 전환점을 맞게 되어, 이후 스스로를 공산주의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부분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네루다는 공산주의였다? 그것은 사실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가 스페인 내전을 겪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누구의 입장에서 내전을 바라보았으며, 어째서 결국 공산주의로 안착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작가가 지녀야 할 올바른 역사의식사회의식을 지닐 수 있는 길이기도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관계상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사상을 더 이상 파고들 수는 없지만, 네루다의 자서전 자체가 내게는 많은 공부가 되었다. 지금까지는 막연히 아, 피카소가 프랑스의 공산당원이었다고, 하고 넘어갈 것도 이제는 왜 그가 그랬는지를 이해하는 것 말이다.

 

작가의 또 하나: 공감대 형성

223쪽을 보면 전쟁 통에 많은 것을 잃은 두 남자가 서로 말이 통하지도 않으면서 매일 같이 술을 함께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는 일화가 소개된다. 그들은 헤어질 때 마치 오랜 친구를 잃는 것처럼 부둥켜 안고 슬피 운다. 무엇일까? 무엇이 말도 통하지 않는 그들을 이렇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일까?

 

이것이 바로 상대의 슬픔과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작가적 요소가 아닐 수 없겠다. 물론 이 장면에 나오는 두 남자 중 한 남자가 네루다는 아니다. 하지만 네루다는 이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이미 그 두 남자 사이에 빠져들고 있다.

 

언어조차 통하지 않는 두 남자가 서로를 친구로 여긴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마음으로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어쩌면 우리가 지난 주말 느꼈던 감정들과 체험도 이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상대의 삶에 한 걸음 들어가, 그들의 아픔에 함께 하는 것, 백마디 말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삶의 소중한 가치가 아닐 수 없다

 

완성된 자아: 민중시인

끝으로 인생의 후반에 이르러 네루다는 자신의 삶을 민중시인으로 완성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그는 올바른 역사의식과 시민의식 그리고 민중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여, 자신의 기득권마저 내려놓고 사상과 실천이 동일한 삶을 살아냈던 것이다. 그가 어째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민중시인이 될 수 있는지 많은 공부가 되었다.

 

눈물에서 입맞춤에 이르기까지, 고독에서 민중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이 내 시 속에 살아 움직이고 있다 (262~3).”

 

어릴 적 처음 버마에 영사로 가던 그 고독한 청년이 이제 장년에 이르러는 전 세계의 존경을 받는 민중시인으로 자신의 삶을 다져온 것이다

 

그가 치뤄야 했던 댓가들

그라고 이러한 길을 순탄히 갈 수 있었을까? 사상에 기반을 둔 시대에 살고 있었기에 그의 삶은 도피와 망명까지도 불사해야 했던 투쟁가의 삶도 살아내야만 했다.

 

279~280쪽을 읽고 있노라면, 인간 뿐만이 아니라 함께 산을 넘던 말까지도 피를 흘리는 처절한 모습에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지를 않았다. 그렇게 도달한 피난처. 그곳에서 그들은 춤을 추고, 온천수에 몸을 담근다. 시인이라서 그럴까? 굉장히 격렬하고 투박할 수 있는 도피의 장면이 마치 한 편의 의식을 행하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그래서 더 의미 있게 (그 자신이) 받아들였고, (우리에게도)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네루다는 이 모든 과정을 마치 의식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설명한다. 아마 그가 험난했던 도피와 망명 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천적 힘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우리 (변경영) 에게 서로가 그러하고, 우리들이 나누는 행위들이 마치 성스러운 의식처럼 느끼듯이 말이다.

 

7천만 문맹의 라틴 아메리카

그러나 내가 알기로도 우리보다 많은 문학가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문맹이 떨쳐 일어나는 날, 세계 문화 판도가 두려울 정도이다. 인류 역사를 지배하는 것은 결코 무력이나 경제력만이 아니다. 각성하고 또 각성하여 오직 노력할 뿐이다.

 

체 게바라의 추모시에서 배운 교훈
이런 추모시는 직설적인 항의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운 역사의 심오한 메아리도 담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시가 내 머릿속에서, 내 피 속에서 무르익을 때까지 고민할 것이다 (443).”

 

체 게바라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 네루다가 한 말이다.

 

한 순간 격한 감정을 쏟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그 다음부터이다. 작금의 혼란스러운 현상 앞에 내가 배운 또 하나의 교훈이다.

 

국가간의 상처 치유자: 페루 훈장

공산주의 사상뿐만이 아니다. 네루다는 시로써 페루와 칠레의 껄끄러운 관계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481).

 

60년이 다 되어 가는 긴 세월 동안 한, 일 양국의 문화계 인사들이 어떠한 활동이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국가적으로 제지하는 부분들이 강했던 면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민간의 노력들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새로운 생각을 해본다.

 

자서전의 마지막: 아옌데 대통령

자서전의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발마세다와 아옌데 대통령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나라 상황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은 단지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네루다는 대통령 서거 3일 뒤에 급하게 자서전에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신의 고난은 오히려 잔잔하게 표현하던 노시인의 목소리가 급해지고 약간은 격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었다.

 

노시인은 끝까지 민중시인으로서 자신의 자서전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역사와 사회 그리고 민중을 담아내고 있다. 가장 가슴 뭉클한 부분이었다….

 

아쉬움

공산주의를 이처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좀 더 공부하고 싶었는데,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2주 연속 지각할 수는 없다. 도저히!).

 

하지만 내 자신, 역사의식, 사회의식, 공감대 그리고 나의 이해관계에 대해 지금까지 그 어느 책보다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다. 기대 이상 많은 배움을 얻었다 


그리고 비교적 솔직하게 진솔한 여성들의 이야기도 조금쯤 생각해보고 싶었는데, 일단 여기까지 인 것 같다.  
이쯤에서 훗날을 기약하고 얼른 올려야겠다. 멀리서 시계를 들고 있을 우리의 시간 감독관, 춘희가 언니야~  빨리 올려라~”하고 부르는 것 같다! ^^

IP *.204.150.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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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9.06.16 12:21:10 *.160.33.149

  너는 즐기는구나.  2009년은  네 인생에서  참  좋은 한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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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15:14:14 *.204.150.167
사부님께서 저의 사부님이 아니셨더라면 그리고 동료들이 아니었더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기적입니다... 진정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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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야
2009.06.16 17:48:57 *.12.21.21
푸하하하.. 와우! 중후한 리뷰에 내 이름이. 깜짝 놀랐네.^^
역시 언니 이슈들를 제대로 끄집어 냈네. 난 시의 감흥에만 젖어 다른건 다 묻었는데 말야.
언니 말처럼 공산주의를 이렇게 객관적으로 보기는 처음이야. 네루다의 시각을 다 믿어도 될지, 공산당도 마냥 나쁜 것도 아니구나.. 생각할 때는 뒤에서 누가 내생각을 알고 채고 있는 것 아닌지 걱정되기까지 한거 있지.ㅋㅋ
중요한건 네루다가 아는 공산당은 중국의 공산당과 우리가 배운 공산당하고는 조금 다른것 같애.
근본에 충실한 공산당이라고 할까??

나는 오늘 부터 시나 컬럼을 두편 못쓰더라도 이순신 장군의 일기쓰기를 본 받아 아주 짧은 메모라도 기록하기에 돌입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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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18:15:40 *.204.150.167
ㅋㅋㅋ 놀랐엉? ㅋㅋㅋ

내가 궁금했던 부분이 원론적인 공산주의 사상과 그것이 레닌과 스탈린을 거치면서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후르시초프의 제 20차 운동은 과연 공산주의 사상과 구소련 붕괴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등이었는데 이번주 연속 지각할 수는 없잖아. 일단 통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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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19:28:41 *.40.227.17
언니~, 처음엔.. 이 남자 좀 재밌지 않아여하고 물었을 땐..
아니..난 라틴계 시러..ㅎㅎ 오쇼가 더 좋아..했던 언니가..ㅋㅋ
처음엔 이 남자 별루라 하시더이만..ㅎㅎㅎ

언니 안의 이야기, 언니의 삶, 그리고 네루다가 잘 버무려져 있네여.. 참 맛나여 언니~^^
게다가..심헌 아이꺼정 등장시켜서리..ㅋㅋ

근데.. 언니~.. 언니는 알고 있을까여? 이제는 리뷰도 구여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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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19:58:05 *.204.150.167
잉. 그라게. 이래서 남정네는 한 번 보고 모르는 법인가벼~ ㅍㅎㅎㅎㅎㅎ
오쇼가 훨~~ 더 내 스탈인디, 피카소하고 연결되면서 뿅 갔쓰~ ㅋㅋㅋ

내 리뷰가 아무리 구여워진다고 한들, 네 댓글만 할까! ㅎㅎㅎ
아니다. 니 승질이 젤로 구엽당!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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