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2009년 7월 19일 23시 03분 등록
Ⅰ. ‘저자에 대하여’


나 : ‘안녕하세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인가요?’

구본형님 : ‘네. 그런데요. (묵직한 목소리로)’

나 : ‘구본형 소장님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구본형님 : ‘전데요.’

나 : ‘....... (당황해서 잠시 말을 못이어 나감)’


  2008년 1월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지원을 위한 문의차 전화 통화를 드렸었던 내역이다. 당시에는 전혀 선생님을 몰랐었기에 당사자 본인이 전화를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던 것이다. 구본형님 선생님과 나와의 인연은 2007년 9월로 거슬러 간다. 후배의 권유로 저서를 읽게 되었는데 처음 만나게된 책이 ‘마흔 세살에 다시 시작하다’였다. 당시 나의 나이도 마흔에 접어 들었기에 제목이나 내용이 무척이나 마음에 와닿았었다. 직접적인 만남은 09년 1월 회사에서 위기경영에 대한 화두로써 선생님을 초청했을 때였다. 책으로서만 접했었기에 직접 뵙는다는 생각에 나는 선생님의 강의전부터 마음이 설래였었다. ‘어떤 모습일까? 강의는 잘하실까? 책은 좋았었는데...’

  ‘마흔 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책의 내용중 얼굴 - 페르소나 부분에서도 언급이 되었었지만 선생님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보름달의 형상으로 다가왔었다. 어두운 밤하늘에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두둥실 떠서 은은한 빛을 비추는 모습. 둥근 얼굴 형상에 짙은 눈썹, 잘생긴 코 등이 매력적인 형상 이셨다. 그의 목소리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대중을 흡인력있게 빨아들이는 형태도 아니었고, 좌중의 분위기를 뛰우는 스타일도 아니었지만 말그대로 당신의 할말을 조리있게 다하는 그런 형태였었다. 외부강사의 강의를 듣다보면 여러 갈래가 있는데 선생님과 같은 강사의 스타일은 솔직히 강사 본인의 깊이있는 내용준비도 필요 하겠지만, 청중의 집중력있는 경청도 함께 요구가 되어진다. 쉽사리 넘어가는 용어라기 보다는 생각을하며 곱씹어 삼켜야할 구절들이 많기 때문이다.

  

  구본형 선생님 그는 삶을 서둘러 가질 않는다. 그렇다고 쉬지도 않는다. 큰딸 작은딸과 담소를 나누며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한잔의 커피의 향기를 음미하는 일상사의 행복을 중요시한다. 활발하고 친근한 성격이 아니기에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질 않지만 마실을 나갈 때면 친근한 주위 이웃분들과는 눈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가까운 벗들 및 연구원과의 관계일때면 백주에라도 한잔의 술을 나눌만큼 낭만적인 모습도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끊임없는 변화를 위해 새벽에 일어나 두시간씩 자신의 기록을 남기는 것을 멈추지 않으며, 1년에 한번씩 책을 낸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나가고 있다.

  그의 성격의 면면을 보기위해서는 북한산 남쪽 자락에 위치한 집을 사기위한 과정을 들여다 보면 알수 있다. 그가 배운 최고의 교훈중에 하나는 집은 다시 지을 수 있지만 터는 바꿀 수 없다는 것으로 그만큼 터를 잘잡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결국은 그런 집을 구입을 했다. 잘나가던 IBM 회사를 나와 한가한 시간 등산을 다닐 때면 그는 그가 살집을 찾기위해 여러군데를 탐방 하였다. 환경, 집의 구조물, 집터 등등. 이작업은 그가 부르짖는 변화의 서곡으로 볼수 있다. 그가 얘기했듯 변화의 시발점은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일때가 가장 효과적이다. 그는 새로운 환경의 변화를 위해 집을 타켓으로 삼고 그것을 위해 오랜기간 탐색을 하고 발품을 팔았다. 그는 그렇게 주체적이며 단기간의 결정보다는 꾸준한 시야를 넓힌끝에 자신이 들어갈 집을 선택한 것을 보면 누구보다 신중한 성격으로 파악된다. 또한 그의 치밀함도 엿볼수 있다. 그리고 몇몇 지인들이 그가 살아갈 집을 보고 텃세가 세다느니 왜 그렇게 높은 곳을 정했느냐는 등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결정을 밀고 나가는 것을 보면, 세파에 흔들리지 않는 그의 정중동의 모습과 자신의 길에 대한 조금은 고집스러운 면도 엿보인다. 여하튼 이런 그의 결정후 그는 자신의 선택에도 크게 만족한다. 나무를 바라보며 북악산으로 넘아가는 낙조를 바라보며 정원을 거닐며 자신이 기른 농작물을 손에 쥐며 그는 만족해 한다. 여기에서 그의 여유로움을 추구하는 성향도 엿볼수 있다.


  그는 사람에게 쉽게 그렇다고 빨리 다가서지도 않는다. 어떤 이들은 이를 보고 조금은 차갑고 냉정한 성격으로 파악할 수도 있을것 같다. 남에게 쉽게 마음의 문을 여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집 안에 있는 모든 것은 그 주인을 닮는다라고 칭기즈칸이 이야기를 했던가. 집을 선택할 때 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처럼 그는 사람을 만날때에도 그의 꼴을 중요시 여긴다. 그래서인지 그는 올해 연구원을 모집할 때 다른 기수와는 달리 면접여행 이라는 3차 테스트를 추가 하였다. 1박2일 동안 주로 길을 걷은 와중에 한사람씩 면접을 보는 것이었는데 덕분에 금번 기수들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않을수 없었다. 물론 그덕분에 다른 기수 이상으로 현재의 기수들의 자부심은 더커졌지만. 어쨌든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 한순간의 그사람의 모습보다는 내면의 얼굴을 보고자 하였고 함께할 동고동락의 제자들이자 동지들을 선발 하였다.

  그의 사물을 보는 혜안은 대단하다. 연구원 오프라인 수업시 한사람씩의 주제 발표이후 동기 연구원들의 피드백이 마치면 그의 총평이 이어지는데 그 한마디 한마디가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파악, 내면의 탐구, 통찰력에 의한 코멘트가 그네들의 가슴에 비수와 같이 꽃힌다. 이런 그의 사람에 대한 애정 그자체의 모습에서 나는 가슴의 울림을 깊이 느낀다. 그래서 그가 존경의 단어인 사부님이라는 존칭으로 불리는구나 라는 것을 여실히 다시한번 실감하면서.


  그는 이시간에도 세상에 대한 꽃씨와 불씨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오늘 하루 공연의 퍼포먼스에서의 춤의 향연의 주인공의 삶을 살고있다. 그의 이런 모습을 닮고 싶은 함께하는 이들과 함께. 



Ⅱ.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개정판 서문

1. 과거를 기록하면서 미래를 얻었다는 점이 이 책을 쓰면서 얻어낸 최고의 수확이다. 마흔 살 10년을 쓰면서 나는 내가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냈다. 이것이 역사의 위대한 점이다. 미래는 지금 서 있는 이 자리를 딛고 이 자리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충분히 썩어 비옥해진 과거가 미래의 수확량을 결정한다는 것은 농사를 한 번이라도 지어본 사람은 금방 알 수 있다. 과거를 충분히 썩혀 소화해내지 못하면 과거가 살아서 미래를 지배하게 된다. 즉 과거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관성, 과거의 습관, 과거의 자취와 흔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과거의 온갖 흔적, 그 영욕을 묻어 깊이 썩혀두면 우리는 지혜를 얻게 된다. 그것이 앞길을 밝히는 불빛이 된다.

2. ‘미래에 대한 회고’, 이것이 개인사를 정리하면서 내 마음을 무찔러 들어온 생각이다.

3. 이 개인의 실록을 통해 내가 넘어서고 극복해야 할 나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는다.’는 나의 비전은 먼저 이렇게 나에게 적용되었다. 내가 내 직업의 첫 번째 고객인 것이다.

■ 책을 펴내며

1. ‘자서전이란 다른 사람에 대한 진실을 말하기에 더없이 좋은 수단’임을 알게 되었다. 말하자면 내가 살았던 삶이며 동시에 내속에 있는 그들의 삶이었다. 나는 이러한 깨달음이 바로 인간에 대한 성찰의 확대라고 믿고 있다.

2. 역사는 기록된다. 기록되지 않으면 잊혀진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기록함으로써 나의 문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3. ‘나에 대한 이야기(me-story)'는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한 기록이다.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서의 자기 경영‘은 바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신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실험 보고서이다.

4.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고 자신의 세계도 없다. 기록의 형태는 일기여도 좋고, 메모여도 좋고, 홈페이지여도 좋고, 사진첩이어도 좋고, 이 책 같은 자서전이어도  좋다. 무엇이 되었든 개인의 역사는 스스로에 의해 편찬되어야 한다.

5. 사라진 문명이 되지 않는 것, 나아가 남은 시간을 찬란한 문명으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나의 이야기 프로젝트(Me-story Project)'가 절실한 이유이다.

■ 프롤로그

  죽어야 할 자리에는 늘 혁명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역사였다. 살면서 나는 여러 번 죽어야 한다. 그리고 여러 번 다시 태어나야 한다.(p17)


■ 1장 지난 10년

  마흔 살은 오래 끓어 걸쭉해지기 시작한 매운탕이다. 바야흐로 인생의 뼛속 진국이 우러나오는 시기다.(21)

1.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나는 오히려 불면을 즐겼다. 불면 역시 주어진 것이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내가 결코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 찾아오면 싸우지 않고 돌려보내는 것이 상책이다.(24)

2. 유혹의 나이, 마흔

  마흔 살은 성취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시절(32)

3. 절정을 지난 꽃의 아름다움

-. 무엇보다 가장 마흔다운 것은 건망증. 이 당혹스러움이 바로 40대가 익어가는 증상(34)

-. 이윽고 나는 40대의 10년이 끝나갈 무렵에 건망증과 더불어 잘 지내는 방법을 찾아내게 되었다.

  나는 이 돌연한 과거의 상상을 즐긴다. 과거의 끈으로부터 갑자기 자유로원진 나를 상상한다. 오늘 아침에 한 일이 잘 생각나지 않기 때문에 기억으로부터 자유롭다.(34~35)

-. 문제를 안고 살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안고 살면 되는 거지.(37)


■ 2장 마흔 살

1. 마흔에 관한 이야기들

-. 그림 형제의 이야기는 통찰력 있는 우화이다. 하나님은 모든 동물에게 30년의 생명을 주었다. 당나귀와 개와 원숭이는 늙는 것이 두려워 30년 가운데 후반 몇 년을 깍아달라고 청했다. 마침 사람이 나타나 30년 세월의 짧음을 호소하자 하나님은 역시 친절하게도 동물들에게서 잘라낸 세월을 사람에게 얹어주었다.

  그래서 인간은 타고난 첫 30년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산다. 그다음 18년은 당나귀에서 받은 생애다. 그래서 쉬지 않고 일하고 채찍질을 당하여 일상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다음 12년은 개에게서 받은 생애. 양지에 엎드려 웅얼거리고 으르렁거리거나 졸며 지낸다. 그리고 나머지는 원숭이에게서 받은 생애. 비로서 이때가 되면 자유로워진다. 제 좋을 대로 행동하지만 이미 눈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천떡꾸러기가 된다. 모든 관절이 녹슨 문짝처럼 삐걱거리고 겨우 걷고 먹을 수밖에 없게 될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비극.

  마흔 살은 당나귀의 삶(49~50)

-. 여성의 마흔 살은 남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남자는 마치 지는 해처럼 시들지만 여자들은 뜨는 보름달처럼 절정을 향해 달린다.(52)

-. 중년의 여성은 ‘남성으로 변한 여성’이다. 성숙한 여성은 남자가 잃어버린 남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53)

-. 남자들이 영웅적인 여행을 포기할 때, 그리하여 자발적이고 공격적인 경쟁심을 상실해갈 때, 여성들은 자신의 내부에서 이런 르네상스적 힘과 공격력을 회복하게 된다.(53)

-. 마흔 살은 남녀 모두에게 운명이나 숙명의 힘을 깨닫게 해준다.(53)

-. 마흔이 넘으면 불운과 실수에 대하여 스스로를 용서하게 된다. 실패와 무능력과 비겁함은 비난받아야 할 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인간적 한계와 비극의 문제로 전환된다.(54)

-. 마흔 살은 융통성이 시작되는 시기이이도 하다. 동시에 어두운 곳에서 밝음을 보는 긍정적 지혜가 위로가 되는 시절이다.(54)

-. ‘천재는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땀’이란 말은 중년의 창조성에 대한 명언. 마흔 살 너머의 창조는 학습과 훈련과 가벼운 정신적 태도의 산물이다.(55)

-. 마흔의 나이에는 철학조차 실용적인 것이 된다. 이때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삶의 지혜다. 지혜란 ‘숭고하고 철학적인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삶을 위해 필요한 실제적인 통찰력을 의미(55) 

-. 중년의 개인들은 삶을 통해 인간에 대해 더욱 깊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회적 금기와 확신의 딱딱한 껍질을 버리고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자유롭게 발전시킬 기회를 갖게 된다.(56)

-. 융 학파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이 쓰고 있던 사회적 가면, 즉 페르소나는 중년이 되면 붕괴한다. 그리고 내면을 향해 들어가도록 강요한다. 중년의 과제는 각 개인의 내면에서 새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것이 치료이며 재생을 위한 내적인 힘이다. 대체로 이러한 갱생의 힘은 절망과 고통 속에 감추어져 있다.(58)

-. 그저 두 개의 시선, 자신을 바깥에서 보는 시선과 안에서 보는 시선을 공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쓰임을 받으면 애써 일하고, 버림을 받으면 스스로 즐기면 된다.(58)

-. 이상과 현실의 사이, 제3의 지점,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자리, 스스로를 놀릴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 제3의 지점이 마흔 살의 자리. 개혁은 마음을 변형시키는 것. 마흔 살의 문제는 결국 가슴과 영혼의 문제(58)

-. 마흔 살은 게임의 후반부나 연극의 2막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마흔 살은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의미. 똑같은 실력을 가지고 후반 전을 뛰어본들 또 한번의 고배와 비웃음을 자초할뿐. 마흔 살은 아직 끝나지 않은 연극의 지루한 2막이 아니다. 오히려 연극을 끝내고 진짜 현실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파괴와 창조, 죽음과 재생이라는 이미지와 직결되며, 죽어야 살 수 있다. 이 치열한 반전을 사람들은 일부러 잊으려고 하는 것인가?(59~60)

-. 우리는 극장 밖으로 나와야 한다. 나는 진짜를 원한다.(60)

2.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나이

-. 40대는 사회적 폐기물이 된 자신을 구해내어 빛나는 삶으로 창조하는 시간.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이 가능한 시기. 어쩌면 반전만이 이 시기를 사는 교훈일지 모른다. 전환과 변곡, 이 두 단어야말로 40대를 묘사하는 가장 적합한 언어(61)

-. 마흔 살은 가진 것을 다 걸어서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이것이 내 지론이다. 다만 내가 거는 것은 돈이 아니다.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나 자신을 건다. 나는 이 길을 택했다. 내가 도박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길밖에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62)

-. 죽어야 할 자리에는 늘 혁명이 있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바로 이 자리가 내가 죽어야 하는 자리라는 점이었다. 한 세상이 어둠에 쌓이게 될 때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은 어둠 속에서 새로운 빛으로 빛난다.(63)


■ 3장 직장생활

-. 나는 미국의 기업들이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깊은 관심을 가지고 변화의 방법과 모델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는 개인적인 것이었고 지루한 일상을 메워주는 탈출구. 20년이 지나오는 동안 나는 변화에 대해 내 목소리를 가지게 되었다.(68)

-. 나는 이 인기 없는, 그러나 모두를 괴롭히는 과제에 집착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못하는 시각을 갖게 되었다.(69)

-. ‘결핍이 꽃을 아름다운 꿈 안으로 몰아넣어 준 것’이다. 나역시 그랬다.(72)

1. 홀로그램의 세계 속에서

  나는 조직이 변하는 것보다 더 빨리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76)

2. 필요한 사람들(78~80)

  어느 조직도 필요한 사람은 떠나보내지 않는다. 어려울때 일수록 잡아두고 싶은 사람이 이런 사람들이다. 이것이 ‘필요의 원칙’이다. 필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늘 그 처신에 특별한 공유점이 있다. 온갖 종류의 구조 조정에도 상관없이 한 조직속에서 오래도록 남아 성장하고 싶다면 알아둘 필요가 있다.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그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

  둘째, 그들은 적절한 휴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열린 관계가 유지되도록 적과 동지 사이의 제3의 꼭지점을 찾아내어 그 지점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이들의 특징

  셋째, 그들은 늘 학습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세상의 흐름에 대한 대략을 알고 있다. 또 그들은 자신과 세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단추를 끼울수 있다.

3. 돌연한 출발

  아주 긴 여행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결국 나는 여행을 하며 양식을 조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83)

4. 나를 마케팅하다

-. 나는 세일즈 대신 나를 마케팅할 방법을 모색했다.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아다닌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나를 찾아내는 방법에 대하여 연구하기 시작(84)

-.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괴로운 과정에 비해 지극히 평범한 성과를 돌려줄뿐(84)

-. 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은 수동성이다. 나는 능동성이라는 유전자 코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 나는 수동성을 강점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84)

-. 설득이란 언제나 스스로 이미 설득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 설득할 수 있다. 이것이 설득의 제1의 법칙. 설득은 늘 미리 이루어진다. 미리 이루어진 설득, 무너진 자기방어를 유혹이라고 부른다.

  모든 위대한 리더는 유혹에 능한 사람들(85)

-. 리더는 반드시 자신의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유혹은 매력 없이는 불가능. 그리고 매력은 가장 자기다운 것에서 발산되는 페르몬.

  나 역시 스스로를 마케팅하기 위해 강력한 매력이 필요했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찾아야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나를 알리는 것이었다. 나의 존재, 나의 콘텐츠, 그리고 나의 가능성을 알려야 했다. 어떻게? 이것이 고민의 핵심

  나는 늘 책을 한 권 써보고 싶었다. 1997년, 마흔세 살이 되는 여름 어느 날부터 책을 쓰기 시작. 변화경영에 대한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났다. 내가 기획하고 연출하며 배역을 맡는 이 훌륭한 놀이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열 달쯤 지나 책이 나왔다.(86~87)

4. 새로운 시작

-. 나는 그들에게 나를 소개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수소문해서 나를 찾아냈던 것이다. 나는 마케팅에 성공했다.(88)

-. 전문가는 학위와 자격증에 의해 증명되지 않는다. 전문가는 과거에 의해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며, 오직 끊임없는 자기학습에 의해 날마다 새로워질 뿐이다. 나는 나의 방식으로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싶었다.(88~89)

-. 내가 믿는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 실험하는 사람뿐. 무엇을 하든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 사람들만이 전문가로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89)

-. 나무들은 가장 추울 때 그렇게 서 있다. 죽지 않고 새로워지는 것은 없다. 죽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새로워질 수 없는 것이다.(91)

-. 이제 스스로의 작은 나라를 세워야 했다. 내안에서 ‘군주적 본능’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나의 나라, 나의 세계, 나의 꽃을 피워야 했다. 그것은 겨울보다 더 추운 봄이었다. 그러나 꽃 터지는 봄은 왔다. 피워야 할 꽃, 만들어야 할 세계가 생긴 것이다.(91~92)


■ 4장 얼굴 - 페르소나

  <타임>지의 표지 그림을 그리기도 했던 초상화가 노마 밀러(Norma Miller)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실제 인물과 비슷해 보이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생명력이 없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의 내면을 그려내는 것이다. 초상화의 생명은 정밀묘사보다 그 인물이 풍기는 분위기와 느낌을 담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초상화의 매력. 초상화는 안에서부터 밖으로 그려야 한다. 왜냐하면 안만 제대로 그려지면 밖은 저절로 완성되기 때문.’(98~99)

1. 머리카락, 약간의 콤플렉스

  사람은 결국 서로에게 길들게 마련이다. 조심해야 할 것은 ‘서로에게’라는 말이다. ‘나에게 길들게’하면, 그것이 목적이 되면, 함께 살수 없다.(103)

2. 인형에서 자유인으로

-. 욕망이 자신을 충족해가는 것은 개인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 욕망은 부서뜨려 땅에 묻어야 하는 끔찍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는 힘과 에너지(113)

-. 수필이 매력적인 이유는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고 진무해주기 때문. 평범한 사람들의 범상치 않은 이야기, 나는 이것을 인류의 미시적 역사라고 생각. 개인은 각자 그 안에 자신의 역사를 안고 산다.(115)

-. ‘오동은 천 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115)

-. 나는 나답게 살고 싶었다. 니체가 말한 ‘거리에 대한 파토스’를 추구. 이것은 차이에 대한 열정이었다. 내가 남과 다르다는 것은 어설픔과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자랑스러움과 긍정의 표상. 자신을 다른 사람과 더 다르게 만들려는 열정이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달라야 한다. 자기경영의 근간이 되는 것은 실천의 철학이다. 바로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117)

-. 내가 마흔이 되어 한일은 그런 나의 숨통을 끊어놓는 것이었다. 자기 자신을 찾아 가는 길은 ‘오랜 세월과 수많은 공간’을 지나야 한다.(118)


■ 5장 가족

-. 잡아야 할 손이 필요할 때, 따뜻한 손을 가진 그녀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것(122)

-. 이탁오라는 사람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124)

-. 아름다운 가정이라는 것이 갈등이 없는 가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갈등에 대해 늘 긍정적으로 생각. 갈등은 마음이 스스로의 길을 결정하는 순간. 나침반이 북쪽을 찾고, 그곳을 가르키는 순간 부르르 떨리는 것, 이것을 나는 갈등이라고 부름. 갈등 없는 판단이란 반복하여 익숙해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125~126)

1. 나를 닮은 아이

-. 함께 먹는다는 것은 - 아마 그래서 식구라는 단어가 생겼겠지만 - 감정을 공유하게 만든다. 쉽게 친해지기 위해서는 밥을 같이 먹는 것이 꽤 중요한 일이다.(130)

-. 인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기쁨을 위해 산다.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고,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행복이다.(130)

2. 삶의 우선순위

-. 나는 마음껏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을 최우선으로 생각. 그것은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나올 때 자신과 한 약속 가운데 하나(137)

-. 오히려 신나게 노는 일에 주력. 노는 것은 내게 힘을 주었다. 적어도 내가 내 인생을 마음대로 즐기고 있다는 자부심을 주었다.(138)

-. 삶의 우선순위를 바꾸게 되자 새로운 방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길이 없는 것이 아니라수없이 많은 길이 있다. 현실이란 그저 ‘지금의 상황에 대한 남들의 생각’, 즉 다른 사람들의 견해일 뿐이다.(140)

3. 아내와 함께 떠나는 여행

-. 강연여행(140)

-. 나는 먼 거리를 오느라 파김치가 된 강사가 아니라 삶을 즐기기 위해 떠나온 여행자처럼 싱싱한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한다.(142)

4. 늘 반갑고 그리운 친구

-. 친구들 사이에는 이해가 끼면 안 된다. 친구와 비즈니스를 같이하는 것은 안 좋다. 비즈니스는 그저 전문성을 나눌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하면 된다.(146)

-. 삶의 어둠을 견디는 것은 각자의 몫. 고통 역시 개인의 몫. 각자에게는 자신이 짊어져야 할 짐의 무게가 있고 나눌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짐을 지고 인생의 길을 가고 있다. 친구들끼리 나눌 수 있는 것은 짐이 아니라 외로움(147)

-. 부담이 종종 반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십중팔구 관계가 멀어진다. 평생 가고 싶으면 늘 반갑고 그리운 관계가 되도록 애써야 한다.(148)


■ 6장 자연

1. 신과 가까워지는 공간

-. 마흔이 되면서 산에 더 자주 가게 되었다.(156)

-. 홀로 산에 있으면 아름다움에 취하게 마련이다. 홀로 있음에 취하고, 바로 그 때문에 고독 너머에 있는 연결 끈을 더듬더듬 찾아내게 된다. 언어의 표현 방식을 넘어 교류되는 정신적인 교감은 자연이 우리의 마음을 여는 방식이다.(157)

2. 변화의 이유

-. 작고한 이오덕 선생

: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우리가 이미 잃어버린 것들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159~160)

-. 우리가 왜 변화해야 하느냐고? 그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왜 살아야 하는가? 삶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왜 변화해야 하는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다.(160)

-.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이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고 삶이다.(161)

-. 왜 변해야 하느냐고? 그것이 존재의 양식이기 때문(161)

-. 곽박의 시에 “숲에는 움직이지 않는 나무가 없고, 냇물에는 멈춰선 물결이 없다.‘라고 했는데, 이보다 더 적절한 변화에 대한 묘사는 찾기 어렵다. ”밖으로 자연의 조화를 본받고, 안으로 마음의 근원을 체득해야 한다.“는 것은 두고두고 마음에 담아둘 충고(163)

3. 나는 나무다

-. 수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인생을 오래된 방식으로 시작하는 것을 보아왔다. 그리고 바로 그 점 때문에 새로운 시도가 시작도 하기 전에 좌초하는 것도 수없이 보아왔다. 나는 자연의 방식을 추구했다. 자연 속으로 숨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방식을 나의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데려왔다.(166)

-. 나는 한 곳에 서 있다. 나는 나무와 같다. 스스로의 그늘을 만들고 열매를 키워 사람들이 나를 발견하고 찾아오게 하는 것이 훨씬 나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나무를 통해 자연 속에서 하나의 자연이 된, 나에 대한 가장 유사한 상징성을 찾아낼 수 있었다.(167)

-.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하고 무궁무진한 자산은 땅이다. 나는 땅에 뿌리를 박아야 한다. 나는 나를 이용하고 활용한다. 가장 먼저 나의 모든 가능성을 탐사하고 이용해야 한다. 내 내면을 뒤지고 곳곳에서 흐르는 에너지의 샘들에 깊고 굵으며 튼튼한 뿌리를 견실하게 박아두어야 한다. 이 힘들만이 나를 키울 수 있다. 이것이 첫 번째 교훈이었다.(168)

4. 나만의 씨앗

-. 나무는 또한 해마다 새로운 자신을 분만시킨다. 수없이 자신을 탄생시킨다. 사는 법은 죽는 법에 있다. 자라는 방법은 스스로를 죽이고 다시 탄생하는 과정이다. 죽지 못하면 다시 태어남도 없다. 죽음과 삶을 반복하는 것이다. 파괴와 생성을 지속하는것. 이것이 성장이다. 이것이 나이테다. 그 외의 방법은 없다. 늘 자신의 시체를 내다버릴 수 있어야 한다.

  낙엽은 나무의 지혜다. 혹독한 겨울에 살아남기 위한 창조적 해결책이 바로 버리는 것이다. 나무는 매년 죽는다. 이 상징적 의식이 나무가 자라는 방법이다.

  나도 죽어야 한다.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죽어야 한다. 나무가 죽을 때 나도 죽어야 한다.(169~170)

-. 식물에게서 배운 또 다른 교훈은 바로 번영하는 방법이다. 곳곳에 수없이 많은 자신의 복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번영의 상징성이다.(172)

-.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하나의 씨앗처럼 날려보내는 것이다.(173)

-. 인간의 진보는 ‘사고의 혁명’에 의해 이루어졌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변화에 대한 생각들’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날려보내는 일이다. 그리하여 그들 역시 아주 특별한 인간으로 스스로를 탄생시키도록 도와주는것(173)

-. ‘스스로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은 좋은 씨앗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하루룰 보내도록 해야 한다. 스스로의 삶을 즐겨라. 삶 자체가 유혹이 되게 하라.

  로댕의 말을 잊지말라. ’사랑하고 감동하고 전율하면‘ 그 삶은 매혹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변화에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세상을 향해 아주 많은 씨앗을 날려야 한다. 일 년에 적어도 책 한권은 써라. 이것이 열심히 일을 한 기준이다. 세상을 향해 많은 시그널을 보내야 누군가 대답하게 된다.

  씨앗이 적절한 곳에서 쉽게 발아할 수 있도록 늘 더 나은 방법을 연구하라. 그러나 세상의 유행에 따르지 말라. 자연의 맛은 독특하고 차별적이다. 자신만의 맛과 향기를 가진 품종을 만들어내라.“(174~175)


■ 7장 건강

  마흔이 되면 특히 육체적 연습이 중요해진다. 건강관리가 중요한 일상의 한 부분이 된다.(180)

1. 탄생과 함께 시작되는 죽음

-. 죽음은 생명과 함께 시작된다. 또한 생명은 죽음과 함께 다시 시작한다. 이것이 생명의 순환이다. 죽음 없이는 생명도 없다. 땅에 버려져야 ‘무엇’이 될수 있다.(184)

-. 죽음은 성장을 보호한다. 죽음은 무분별하고 과다한 욕망을 제거해줌으로써 생명체의 조화로운 성장을 도와준다. 이런 생물학적인 자연의 비밀은 인류의 역사를 움직여온 원칙이기도 하다.(186)

2. 욕심이라는 이름의 암세포

-. 문명은 인류가 여성화되는 과정(188)

-. 윌 듀랜트의 지적대로 남성은 ‘자궁, 즉 인간이라는 종족의 주류인 여성에게 조공을 바치는 존재’였다. 여자들은 가축을 길들였고, 마지막으로 남자를 길들였다.(188)

-. 역사가 인류의 시간적 기록이듯이 개인의 역사 역시 그 삶의 시간적 기록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개인적 역사의 흐름을 말하는 것이다. 개인의 삶은 다양하지만 개인의 역사는 늘 자연과 문명의 갈등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때때로 한쪽에 치우치고 때때로 반전하고 이윽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적절한 융합과 균형을 잡아가기도 한다.(189)

3.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

-. 마흔은 죽음이 삶과 함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영적인 나이의 시작이다. 인과관계를 따르지 않는 또 다른 방식의 이해력이 우리의 마음에 스며들게 되는 시기라는뜻.(199)

-. 나이가 든다는 것은 천천히 삶의 두루마리를 펼치는것. 두루마리의 앞부분, 즉 젊은 시절의 그림이 더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그것이 싱싱하고 발랄하며 모험적인 것이라면, 나이가 들면서 짜놓은 인생의 직물은 은은하고 통찰력에 차 있으며 완숙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자연의 부름에 따라 모두 놓아두고 낡은 껍데기만 남기고 떠날 수 있으면 좋은것. 부디 그럴수 있기를 기도한다.(200)


■ 8장 길에서

  사람들은 과거에 갇히는 것만큼 미래에 갇힌다. 추억으로서의 역사와 꿈이라는 소설은 둘 다 인생에 중요한 것(207)

1. 정신적 여행자

-. 나는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과거시제로 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 일을 과거시제로 쓰는 순간 내게 이미 일어난 일이 된다. 미래를 과거로 인식하는 것은 정신적 작업의 하나이다. 나는 나를 ‘정신적 여행자’라는 개념으로 표현하는 것을 즐긴다. 지금 이 책을 쓰고 있는 이유도 과거에 갇혀 있는 나를 미래의 빛을 따라 아름답고 화려하며 자유로운 이야기 속으로 데려가고 싶었기 때문(208~209)

2. 길을 찾아서

-. 글쓰기는 꿈을 현실로 데리고 오는 나의 방식. 나에게 책이란 꿈과 현실을 잇는 통로. 매일 조금씩 책을 쓰는 것은 나의 일상이며 현실(212)

3. 깨달음이 중요하다는 깨달음

-. 나는 책을 쓰는 것이 좋다. 글쓰기가 무엇보다 즐거운 취미인 셈이다. 그해 발간된 책은 일 년 동안의 내 관심사였다. 책 한 권이 나오면 내 일 년 동안의 정신적 여정이 정리된 것이다.(217)

-. 그러나 정말 내 인생은 그 책들이 아니라 그 책에서 표현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내 하루하루였다. 나의 하루들은 책으로 표현되기도 했지만, 대개는 물처럼 흘러갔다. 먹고 마시고 즐기고 생각하고 낭비되면서 그렇게 지나갔다. 지나간 것들속에 내 인생이 담겨 있다. 나는 그 위대한 순간들의 주인이며, 또한 그 초라한 순간들의 책임자였다. 이것이 정말 하루하루의 진짜 인생이었다.(217)

-. 삶은 그렇게 공을 들이고 잠시 즐기고 다시 깨끗하게 복원하여 내일을 맞이하는 것(218)

-. 이제는 나를 다른 사람과 바꾸고 싶지 않다. 수십 년을 다시 길들이며 살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주어진 나를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218)

4. 행복해지는 법

-. 다른 사람에게 비추어 자신을 알려고 하지 않으면 행복하다. 다른 사람이란 결국 왜곡된 거울에 불과하다. 늘 자신에게 비추어 자신을 발견하려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일 년에 한 번쯤 흔들의자에 앉아 마치 다 산 것처럼 인생을 돌아보며 다음과 같이 질문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다. ‘나는 어떤 일을 이루고 싶었는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가?’ 이 질문의 답이 찾아지면 인생은 목표를 가지게 될 것이고, 결국 그 길을 갈 것이니 행복해 질 수밖에 없다.(221)

-.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 안에서 죽고,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 속에서 죽는다.‘ - 플루타르크(222~223)

-. 길은 없다. 이것이 길이다. 하루가 길이다. 하루가 늘 새로운 여정이다. 오늘 새롭게 주어진 하루가 또 하나의 멋진 세상이 되지 못한다면 어디에 행복이 있을 수 있겠는가? 변화란 불행한 자의 행복 찾기 아니겠는가.(223)


■ 9장 집, 공간

  집 안에 있는 모든 것은 그 주인을 닮는다.(칭기즈칸/227)

1. 내 마음의 집

  독서와 꿈과 쓰기는 책 속의 경험을 배워 원래 내 마음속에 갖추어져 있던 근본을 이해하는 학습(231)

2. 욕망이 자라는 공간

-. 늦게 시작한 것이 늦게까지 볼거리로 남는다. 어떤 경우든 식물은 한 번은 전성기에 이르는 것 같다. 일찍 시작한 놈은 봄, 여름에 빛을 내고, 조금 늦게 시작한 놈은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남아 멋을 부린다. 다 제 때가 있다.(243)

-. 나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다. 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도 내가 아니다. 유일함이라니, 얼마나 황홀한 이야기인가!(243)

3. 일상의 작은 쉼터

-. 우리는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놓은 울타리 안에서 살고 있다. 그 울타리 안이 우리의 세계다.(253)

-. 명상은 나를 즐기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괴로움으로 가득찬 현실에 갇힌 내가 아니라,  원래 있었던 아름다운 나를 찾아내는 것이다. 명상은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다른 사람에게서 평화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부에서 평화를 건져내는 것이다(254)


■ 10장 학습

-. ‘문 밖에서 사유하는 법’을 배우시라. 그리하여 ‘진리의 노예’가 되지 말고, ‘지혜의 친구’가 되시라.(니체+.../259)

-. 1인 기업가가 되었을 때, 나는 하늘을 나는 새였다. 그러나 나는 소속감이 없었다. 안전을 지켜줄 울타리도 없어졌다. 내게 정규적으로 ‘먹이를 주던 손’도 사라졌다.(259)

-. 자유는 또한 불안이고 두려움이었다.(260)

-. 최악의 상황을 그려보았다. 내가 경제적 기반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260)

-. “두려움은 곧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고 무엇이랴.”라는 칼릴 지브란의 글을 발견(260)

-. 두려움은 서서히 옥죄는 고통이었다. 그러나 두려움은 또한 강렬한 힘으로 작동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금 열심히 일하도록 했다. 계속 책을 쓰도록 했고, 계속 읽게 했으며, 그저 빈둥거리며 사는 것을 불편하게 했다.(261)

-. 회사에 다닐 때보다 훨씬 더 창조적 이어야 했고, 더 열심히 학습해야 했다. 나 이외의 다른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다시 말하거니와 나를 보호해줄 아무런 울타리도 없었다.(262)

1. 놀이로서의 학습

-. 인기란 사라지게 마련이다. 사라지는 것 위에 성공을 쌓아올려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나의 생각이다.(263)

-. 학습은 성공을 오랫동안 빛나게 해준다.(263)

-. 나는 읽고 쓰는 것이 의무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했으며, 이것이 가장 재미있는 놀이가 되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263)

-. 심심함이야말로 모든 창조적 발상의 원천. 지금까지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해주었고, 달리 해석하게 해주었으며...(265)

-. 니체는 ‘노동은 최고의 경찰’이라고 말했다. 노동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억제하고, 열망을 줄이며, 독립의 욕망을 피하는 현명한 자제의 방법이었다.(265)

-. 존재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 이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267)

2. 나침반 하나 들고 떠나는 탐험

-. 미래는 지도에 그려져 있지 않은 세계다. 그저 내적으로 감응하는 나침반 하나 달랑 들고 떠난다. 이때는 내 발자국이 곧 지도이다. 완성될 수 없는 지도, 때때로 잘못된 지도, 방황과 위험이 도처에 숨어 있는 지도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것이 곧 내가 살아온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269)

-. 나는 내가 읽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나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즐긴다.(270)

-. 독자는 작가와 같다. 그들 역시 책을 읽으면서 자신들의 책을 쓴다. ‘한 권의 책이 읽힐 때마다 다시 한 권이 책이 독자에 의해 쓰여’진다.(270)

-. 경제적으로 학습은 자신을 ‘자본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271)

-. 학습은 가장 자기다운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이란 ‘어떻게 배우는지를 가르치는 것’이라는 지적은 옳다. 학습의 핵심은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것, 답에 접근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답은 이 탐험의 끝에 나타나는 보물이다.(271)

3. 마음이 가는 대로

-. 삶을 사랑하는 것은 건강한 변모의 예술이다. 학습은 지식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획득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늘 버리고 늘 떠나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배움이란, 이해와 인식으로부터 시작할지 모르지만, 그 너머에 있는 다른 차원의 무엇인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273)

-. 낯선 소리, 낯선 얼굴, 낯선 삶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곧 학습의 즐거움이다. 나는 모든 배움을 삶의 관점에서 보려 한다. 누구의 이야기가 되었든, ‘우리가 결국 한 작품 속에서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은 한 인간의 삶이며,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가능성’이라는 에리히 아우어바흐의 지적은 그래서 인상적이다.

  좋아하는 일이 즐거움이 되려면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보기 싫은 책은 보지 않는다.(274~275)

-. 깨달음을 뜻하는 그리스어 ‘알레테이야(aletheia)'의 어원은 ’촛불을 끈다‘라는 뜻이다. 이말의 뜻을 이해하려면 9세기의 중국 선승 덕산과 요담의 유명한 예화를 기억하는 것이 좋다.

-->이성의 작은 촛불을 끄지않고는 대우주의 별빛을 볼 수 없다. 가까운 작은 산이 먼 큰 산을 가리고 있듯이 작은 지식은 늘 큰 지혜를 가리고 있다.

  이 유명한 일화는 아주 극적이며 자연스럽게 노자의 말로 연결. “어둠이 가장 짙을 때 깨달음의 길이 열린다.”(275~276)

-. 스승은 등불이 되어 우리를 인도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그 불을 끄고 칠흙 같은 암흑 속에서 별이 쏟아지는 것을 보게되길 바란다. 제자가 자신의 마음속에서 별빛을 보게 하는 스승만이 위대한 스승이다. ‘스승을 욕보이는 제자는 바로 영원히 스승을 빛나게 하는 자’이다.(276~277)

-. ‘자기처형’ 없이는 새로운 자기가 있을 수 없다.(277)

4. 노마드

-. 삶은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접속되고 연결되며 내재화되고 확장되는 것이다. 이것이 학습의 즐거움 아닐까?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은 니체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그는 변신의 힘이며, 가장 극적인 사례이기도 하다.(279)

-. 니체는 그러므로 ‘미래의 아들’ 이었다. ‘미래란 과거와 현재에 이어지는 다음 시간이 아니라, 이미 와서 우리 곁에 있지만 감지되지 않거나 오해 받고 있는 시간’이다.(280)

-. 배움은 결국 삶의 실천에 의해 가장 잘 얻어진다. ‘천국이란 새로운 생활방식이지 신앙이 아니기’ 때문이다.(281)

5. 삶의 방식을 바꾸는 혁명

-. 내게 배움이란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다.(281)

-. 학습이란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282)

-. 혁명은 늘 하루를 바꿔줌으로써 스스로를 실현한다.(282)

-. 깨달음이 하루의 일상으로 쳐들어와 하루를 바꾸어놓지 못하면 실천되지 않은 것이다.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혁명도 없다. 자신만의 하루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자신의 세계를 가질 수 없다. 만일 하루를 춤추듯 보낼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매일 그럴 수 있으면 자신의 행복을 찾은 것이다. 그것은 늘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는 끝없는 여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길 위에 있다. 한 곳에 짐을 풀고 편히 쉬더라도 그것은 길 위에서의 숙박이다.

  ‘새로운 장르의 일상적 삶을 창조하는 것’, 이것이 내가 스스로에게 약속한 실천적 개혁이고 혁명이었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삶에 의미 있는 신호를 보낼 수 있으려면, 내가 새로운 일상을 하나 만들어냈다는 사실 때문이어야 한다. 그 새로운 일상이 지루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대안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을 때, 내 삶은 그들에게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283~284)

-.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새로 받은 하루이다. 나이가 들면 잊는 게 더 많다. 자주 잊기 때문에, 어제를 잊기 때문에, 날마다 새로운 날을 맞는 듯한 기분이 든다.(284)

-. 하루는 실험장이다. 실험의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실험장, 실험이 목적 그 자체가 되어버린 실험...... 내겐 이것이 하루이다.(285)

-. 학습의 문화 속으로 자신을 데리고 들어가는 것은 좋은 전문가의 필수적인 수련 과정이다.(285~286)

-. 나는 나에 대한 꿈을 꾸었다. ‘선비처럼 섬세하고 무사처럼 선이 굵을 것’. 이 표현을 학교 다닐 때 소설가 최인훈의 글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늘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었다.(286)

-.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서의 자아경영 철학.’ 이것이 바로 내 학습의 중요한 테마 가운데 한 줄기를 이룬다. 또 하나의 줄기는 ‘변화의 기술’이다.(288)

-. 첫 번째 도전은 실패를 이기는 것이다. 두 번째 도전은 실패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 도전은 매일 실험을 즐기는 것이다. 이때는 이미 실패도 성공도 사라진다. 여행을 즐기는 자는 끝없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세계에 탐닉한다. 그들은 춤추듯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288~289)


■ 11장 일

-. 나는 강연을 하러 간다. 첫 출근을 하던 날의 기분을 상상해보라. 새로운 책을 한 권 낼 때는 말할 것도 없고, 강연을 하러 가는 날마다 나는 그런 기분에 젖곤 한다. 새로운 책, 새로운 대상, 새로운 내용, 새로운 날은 나를 춤추게 한다.(293)

-. 내가 하는 일의 첫 번째 고객은 나이다. 내가 내 일의 가장 최우선적인 목적이다. 따라서 내 일은 반드시 나를 만족시켜야 한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소명은 나를 연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깨워 스스로 변화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것을 ‘자아경영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10년마다 기록되는 ‘나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나의 개인적 역사이며, 나를 소재로 한 소설이며, 나에 대한 연구 보고서이다.(294)

-. 수없는 반복을 통한 훈련이 아니라 수없는 변화를 통한 훈련이 내 방식이다. 나는 물결에게서 이 방식을 배웠다. 물결은 무수한 반복이 아니라 무수한 변화이다.(295)

-. 눈부신 삶을 살게 하는 일, 그 일 때문에 삶을 즐길 수 있는 일, 그것이 위대한 직업이다.(297)

1. 내가 일하는 방법

-. 변화는 오직 스스로 시작할 때만 효과적이며 그때에만 비로소 행복한 전환이 이루어진다. 변화경영이라는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스스로의 변화에 성공해야 한다. 이것이 자격 요건이다. 이것이 내가 깨달은 통렬한 아픔이었다. 변화경영 전문가로서 나에게 적용되는 엄격한 규율을 만들었다.

먼저 나에게 적용할 것. 반드시 성공할 것.

그다음 상이한 조건에서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 활용할 수 있는지 실험할 것. 내가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을 나누어주려는 잘못을 범하지 말 것.

  이것이 내가 요구하는 품질 기준이다. 지식을 먼저 자신에게 적용해야 한다. 이것이 내 원칙이다.

  나를 변화시켰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내 하루가 바뀌었는지를 물으면 확실해진다. 오늘을 놓치면 삶을 놓치는 것이다. 하루를 즐길 수 있으면 훌륭한 변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하루를 변화시키지 못하면 나의 두 번째 커리어도 없다.(297~298)

-. 글쓰기는 우선 모방이다. 많은 글을 읽는 작업이 선행되지 않고는 좋은 글을 쓸 수가 없다.(299)

-. 모방할 때의 요령이 두 가지라는 점에서도 사업과 글쓰기는 일치한다. 얼마나 많이 모방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깊이 감동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업이든 글쓰기든 가슴이 설득당하지 않고는 자신의 철학이나 깨달음으로 전환하기 어렵다.

  열정과 가슴의 힘 없이는 현장의 바람에 대항할 수 없다. 설득은 논리의 문제가 아니다, 설득은 감정의 폭우를 필요로 한다. 감정을 담지 못하면 설득에 성공하기 어렵다. 열정을 가진 사람처럼 믿어보고 싶은 사람은 없다.

  모방의 또 하나의 요령은 ‘한 작품을 모방하면 표절이고, 여러 작품을 모방하면 연구이다.’라는 노회한 충고를 기억하는 것이다.(299~300)

-. 글쓰기는 또한 혁명이다. 창조성이란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알아낸 바에 따르면 창의적 발상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었다.

  죽어 있는 정신을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300)

2.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

-. 세상을 살며 그것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301~302)

-. 배움과 학습은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리고 ‘자아경영’은 터득한 지식과 경험을 나를 위해서 먼저 사용함으로써 스스로 나아지는 수련이다. 그다음에 비로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

  내가 배우는 방법으로 가장 그럴듯한 것이 배운 것을 나의 언어로 정리하여 책을 쓰는 것이었다.(302)

-. 처음 해본다는 것은 기회를 선점한다는 것이다. 기회의 선점만큼 강력한 브랜드 전략은 없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글쓰기라는 재능과 변화경영이라는 전문 경력을 결합시켜 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만들었다.(303)

-. 글을 쓰기 위해서는 늘 읽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정리해야 한다. 정리된 강력한 핵심 개념들을 연결함으로써 미래를 현실적 의미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를 해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일상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일상의 이야기가 되어야 실천할 수 있다.(304)

-. 강점은 꿈을 이루는 도구와 같은것(304)

-. 나는 개인에게 있어 ‘변화라는 것은 본래의 자기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본래의 자기란 무엇일까?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타고난 재능과 기질을 이해하고 그 강점을 계발하여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자기다움으로 돌아가는 좋은 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나를 깨우는 일에 능숙해지면 다른 사람들이 깨어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자기를 깨우고 난 후에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수신(修身)이 이윽고 가정과 공동체로 스스로를 확장하게 된다.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 이것이 내 비즈니스의 정의다. 내가 하는 일은 사람들이 자신의 특성을 강점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306)

3. 유일한 사람

-. 내 언어로 고쳐 쓴 쪽지에는 성공에 대해 이렇게 쓰여 있었다.

“유일한 사람이 되어라. 이것은 최고가 된다는 뜻이다. 유일한 자만이 최고로서 칭송받을 자격이 있다. 최고가 된다는 것은 무자비한 일이다. 왜냐하면 인생을 모두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311~312)

-. 유일함을 수련하는 방식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깊숙한 곳에서 잠에 취해 있는 자신을 깨워내는 것이다.(312)

-. 인물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다.(313)

-. 누구든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싶은 사람은 인물을 얻어야 한다. 그 첫 번째 인물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 자신의 세계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살려내지 않고는 내면에 숨어 있는 영웅을 얻을 수 없다. 자신의 욕망을 불태우는 것, 이것이 가장 처음 해야 할 일(313)

-. 나는 마음이 여리고 소심. 늘 쉽게 상처 입는 편. 나는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대신 책으로부터 배우는 방식을 구했다.(315)

4. 청중이 듣고 싶은 강연

-. 강연은 쏟아내는 작업이다. 쏟아내는 것이 들어오는 것보다 많으면 이내 밑천이 딸리게 마련. 이것은 치명적 결함이다. 지적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너무 바쁘면 안 된다.(319)

-. 늘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텍스트를 창조할 수 없다면 강연자는 스스로를 교살하는 셈이다. 자신의 목에 감긴 밧줄을 자신의 손으로 잡아당기는 행위가 바로 쏟아냄이 들어옴을 초과하는 지식 유출을 방관하는 행위다.(320)

-. 책을 쓰는 것의 장점은 그 내용의 핵심이 언제나 머릿속에서 꺼내 쓸 수 있을 만큼 정리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321)

-. 청중이 듣고 싶은 강연이 좋은 강연(321)

-. 강연은 하나의 지적 퍼포먼스(322)

5. 나의 역할

-. 나에게 적합한 강연 스타일을 만들어야 했다. 나는 차분하고 논리적이며 민감한 감수성을 건드리는 타입이다.(327)

-. “모든 예술가가 특별한 사람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특별한 예술가이다.”라는 영국의 삽화가인 에릭 길의 말은 횟수가 많아지면 판박이가 되기 십상인 강연의 세계에서도 특별한 자신의 표현법이 중요함을 일깨워준다.(328)

-. 모든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목표, 그것은 반드시 청중 속의 누군가를 움직여 스스로 자신의 고뇌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331)

-. 불행한 사람들만이 변화에 관심이 있다. 행복한 사람들은 지금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334)

6. 변화의 주체가 되는 길

-. 변화 속에는 늘 피의 냄새가 난다.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든, 혁명은 언제나 기존의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만 가능(336)

-. 진정한 변화는 자신에 대한 치열한 사랑이다. 치열 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다.(337)

-. 나는 사람들이 가장 자기다운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이것이 변화경영 전문가로서 내가 해야 할 기본적인 일이다.(337)

-. 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 상황의 먹이가 되어 쫓기기 전에 자신이 상황을 주도하는 주인이 된다는 것이 변화의 요결임을 강조한다. 그 길은 어려운 길이다. 그 길은 껍데기를 버리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붙잡고 일어서야만 하는 자기존중과 애정이 필요한 대장정이다.(337)

-. 강연은 오히려 그 반대여야 한다. 그들이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들이 그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 강연의 목적은 그들이 자기 자신이 되어 스스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338)

-. 정신적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늘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자신의 정신을 새롭게 닦아놓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340)

-. 이때 자신의 분야가 나를 따르는 비수가 된다. 그러므로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한다.(340)

7. 꽃씨와 불씨

-.내가 하는 일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아직 방향을 잡을 수 없을 때 잠시 ‘우연한 쏘시개 불꽃’이 되는 일이다.

  누구든 자신의 길을 갈 때는 내면의 등불을 밝히고 가야 한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등불이나 등대가 될 수는 없다. 우리가 가는 여행은 우리 속으로의 여행이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갈수록 오직 자신을 태우는 등불로 길을 밝혀야 한다.(342)

-. 자신의 꽃씨를 뿌리게 하는 것,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심어주는 것,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나는 조용한 선동가이다. 모든 씨앗에게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속삭인다. 그 꽃이 무슨 꽃인지는 피기 전에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꽃이 다른 꽃들과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을 선동한다. 그리고 그 꽃을 피워내 이 세상에 그 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삶이라고 선동한다.

  꽃씨와 불씨가 되는 것 ...... 이것이 내가 이 세상에서 하는 비즈니스이다. 내가 자연으로부터 배운 방식이다.(343)

■ 세 개의 에필로그

  네 자신의 등불이 되고 피난처가 되라.

  다른 피할 곳을 찾지 말라. 내면의 빛에 최대한 다가서라.(347)

1. 하나

-. 질서와 변화는 바다와 물결처럼 공존한다. 이것이 바로 그것들의 존재 방식이다. 또한 우리의 존재 방식이다.(348)

-. 나는 세 가지 종류의 시간의 강줄기를 만들어 냈다.(349~351)

① 나를 위해 흐르는 시간의 강(새벽을 가장 많이 활용)

②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가족, 친구)

③ 세상과 내가 만나는 시간

-->책과 강연과 홈페이지와의 만남

-->나는 사람들을 찾아나서지 않았다. 그들이 나를 찾아내 주기를 바랐다.

-. 나는 ‘트리맨(treeman)'이다. 나는 온몸안을 꽃으로 가득 채운 채 꽃 터지는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351)

2. 둘

-. 나로부터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나는 삶을 방기한 것이다.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나 자신이야말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유산이며 유일한 미래였다.

  나는 내 삶에 대하여 직접 극본을 쓰고 감독을 맡았다. 직접 연출하고 직접 출연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는 바로 나였다.(352)

-. 모든 것은 실험이다. 나를 실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험이고 탐험이다.(353)

-. 글을 쓸 때 나는 고통과 무료함과 분노와 초라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것은 흥분이고 노래고 춤이다.(356)

3. 셋

-. 한 곳에서 살던 짐을 꾸리고, 다른 곳에서의 삶을 위해 다시 짐을 푸는 시기가 내겐 바로 마흔이었다. 하나의 세계가 닫히면서 또 다른 세계가 열리는 위대한 시기였다.(357)

-. 일 년에 한 권씩 책을 쓰는 것은 내 목표가 아니었다. 그건 그저 즐거움의 결과였다.(361)

-. 하루 자체를 빛냄으로써 인생 전체를 빛나게 하고 싶었다. 이것이 목적이다. 내겐 좋은 하루 그 자체가 목적이다.(361~362)

-. 하루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생활고나 가난 때문이 아니다. 즐길 수 있는 자신의 세계가 없기 때문이다.(363)

-. 나는 돈으로 사람을 도울 수는 없다. 그러나 내 일을 가지고, 내 일의 특성으로, 다른 사람이 스스로 삶을 불지를 수 있도록 잠시 ‘쏘시개 불꽃’ 역할을 할 수 있다.(363)


■ 평설 / 내 인생의 역할 모델 구본형 따라하기

1. ‘애정이 있는 객관성.’ 나는 이것이 공부하는 사람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구본형.366)

2. 이 모든 것이 자신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되었다.(368)

3. 그의 방법론은 모두 체험으로 검증된 것이라 신뢰를 준다. 언행일치가 그의 가장 큰 덕목이다. 이로써 그는 단순한 저술가에서 멘토로 거듭 난다. 그는 역할모델이 사라진 척박한 이 시대에 스승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370~371)

4. 그를 읽는 일은 곧 나를 읽는 일이 된다.(371)

5. 그 대신 나는 나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나’와 ‘이야기’와 ‘기록’은 구본형의 주된 재료이다. 그 세 가지가 만나면 나의 이야기가 된다.(372)

6. 나의 이야기(10포인트 활자 크기로 A4 50쪽)를 다 쓰고 난 뒤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지난 일이 오래된 영화처럼 죽 밀려가고, 미래에 대한 의지가 솟아올랐다. 오류투성이의 삶이지만, 생긴 대로 살자, 더욱 나답게 살자는 결론도 나왔다. 나의 특성으로 승부를 보자.(373)

7. 구본형은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 자신을 위해서 하루에 두 시간을 써라. 그 두 시간 동안 온전히 너 자신을 위해 집중하라. 10권의 책을 너의 이론으로 정리하고, 10명의 사우를 만들어라. 너의 책을 써라. 무엇을 알기 때문에 책을 쓰는 것이 아니다. 모르기 때문에 쓰는 것이다. 쓴다는 것은 배우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 책을 통해 지금의 너를 구원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을 구원하라. 10년후 너의 생업이 되게 하라.”(375)



Ⅲ. ‘내가 저자라면’


  2007년 9월. ‘마흔 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책을 처음 만나게 된날이다. 나는 책을 읽고난 다음에는 안쪽 표지 첫장에 읽은 날짜와 소감문 한줄을 기재해 놓는데 그때의 추억을 더듬어 보니 거기에는 이렇게 기재가 되어 있었다. ‘마흔살 추석날 나의 가능성을 열어준 책’으로.

  2년여가 지난 지금 다시금 책을 들쳐보니 읽었던 체취 - 밑줄 그어 놓은것 등 - 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와 내용에 대해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저자는 10년에 한번씩 본인의 기록물과 역사성을 들쳐보며 작업을 하곤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과거를 기록하면서 미래를 얻었다는 점이 이 책을 쓰면서 얻어낸 최고의 수확이라고 자평을 한다. 그는 이같은 그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책으로 출판함으로써 그의 문명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런 점들을 현재의 나의 생활과 연결시켜 살펴 보았다.

  

1. 마흔

  마흔살에 이 책을 만났음에도 2년여가 지난 지금 얼마나 나자신이 새로운 변화를 하였나 돌아보니 부끄럽기 짝이없다.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고민의 흔적은 커녕 지나온 삶에 대한 냉철한 성찰의 기억도 없으니. 저자는 마흔 살은 가진 것을 다 걸어서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라고 역설을 한다. 이같은 말에 책임을 지기위해 그는 생업이던 직장을 나와 새로운 자신의 길에 대해 모든 것을 걸었고 결국 그것을 실천적 결과물로 만들어 내었다.

  죽음과 삶의 교류가 느껴지는 영적인 나이의 시작인 마흔. 그림 형제의 우화에서처럼 나는 어떤 당나귀의 삶을 살고 있는지?


2. 죽음과 깨달음

  깨달음을 뜻하는 그리스어 ‘알레테이야(aletheia)'의 어원은 ’촛불을 끈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나는 이 글귀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밝은 빛으로 나아가기 위한 명제 앞에서 어둠의 상징인 촛불을 끄는 작업을 깨달음이라고 표현을 하다니. 혹독한 겨울에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죽음의 상징인 낙엽을 나무의 지혜로써 버리기 위한 행위로 표현 하였듯이, 저자는 혁명을 이루기 위한 진정한 죽음을 강조한다. 한 세상이 어둠에 쌓이게 될 때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은 어둠 속에서 새로운 빛으로 빛난다.

  나의 가슴속에도 찬란한 혁명을 꿈꾸는 욕망이 있다. 어느 누구에게도 내어 보이지 않은 꿈틀거리는 그 무언가가 자리를 잡고있다. 나의 에너지 나의 삶을 어느쪽 어느 방향으로 잡을건지 방황도 하였다. 하지만 돌아보니 과연 나는 끝이 있는 방황을 하였는지 진정한 죽음을 맞이 했었는지 자문을 해보게 된다. 그결과로는 연구원 오프라인 모임을 통한 아니오라는 대답 이었다. 아쉽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의 내면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는 작업을 할수있게 되었다는것 이리라.

3. 하루

  플루타르크에서는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 안에서 죽고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 속에서 죽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고대의 선인들로부터 시작해 많은 성인들이 만고불변의 진리중의 하나이며 성공의 비법중의 하나인 이 하루의 중요성을 역설 하였다. 하루 하루의 충실한 삶을 통해 빛나는 삶의 염원을 나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가장 가벼이 여기는 존재중의 하나가 이 하루이다.

  미래는 지도에 그려져 있지 않은 세계다. 그저 내적으로 감응하는 나침반 하나 달랑 들고 떠난다. 인생이 힘든 것은 지도에 그려져 있지 않은 미래의 세계를 찾아가는 여정이어서 일 것이다. 여기에는 내 발자국이 곧 지도가 되는데 이의 기본적인 명제가 충실한 하루의 삶이다. 깨달음이 하루의 일상으로 쳐들어와 하루를 바꾸어놓지 못하면 실천되지 않은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를 한다.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혁명도 없으며 자신만의 하루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자신의 세계를 가질 수 없다고도 한다. 그리고 만일 하루를 춤추듯 보낼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라는 코멘트도 덧붙인다.

  성서 시편 구절에 이런 글귀가 있다.

  ‘이날은 주께서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자 춤들을 추자.’ 나도 오늘 하루 춤의 대열에 합류를 한다.


4. 나무

  글을 쓰는 와중 베란다쪽 앞의 나무를 쳐다보면서 책에서 언급 했었던 대로 나무의 특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움직일수 없는 나무. 한자리에 일평생을 정주해 뿌리를 박고 나뭇가지를 뻗치고 꽃과 열매를 피움으로, 꽃과 나비들을 불러 모으며 새들과 인간들의 안식처로써의 역할을 하는 나무.

  저자는 그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수동성으로 표현 하였다. 능동성이지 못한 수동성이라는 이같은 코드를 터부시하기 보다는 강점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는 그 해법의 키를 나무에서 발견 하였다. 그는 한 곳에 서 있다. 그는 나무와 같다. 스스로의 그늘을 만들고 열매를 키워 사람들이 그를 발견하고 찾아오게 하는 것이 훨씬 그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나무를 통해 자연 속에서 하나의 자연이 된, 나에 대한 가장 유사한 상징성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는 ‘트리맨(treeman)'이다. 그는 온몸안을 꽃으로 가득 채운 채 꽃 터지는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였지만 그 작업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연구원과 그리고 나를 통해서.


5. 정신적 여행자

  괴테가 일평생을 본인이 거주한 지역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하였던가. 그럼에도 그는 누구보다 훌륭한 작품과 그에 수반된 명성을 쌓았다. 이같은 배경에는 저자가 언급한 정신적 여행자 라는 소스가 작용을 했으리라. 그의 표현대로 그는 지금 이순간에도 고대 그리스의 신화 속으로, 퇴색된 과거 속으로, 우리의 현실 중앙에 그리고 미래의 어느 현장속에 자리를 잡고 오늘을 탐닉하고 있다. 물론 거기에는 그의 영원한 동반자중의 하나인 책이 함께 한다. 이를 통해 그는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가운데 미래의 빛을 따라 우리를 자신의 이야기속의 화자로 등장을 시킨다. 


6. 변화

  우리는 누구나 이탈된 삶에서의 해방과 이를 통한 변화된 삶을 꿈꾼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갈망을 느끼는 만큼 그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이들은 많지않다. 또한 막상 변화의 장에 섰을 때 나를 비롯해 어느 누구도 그 일선에 서기를 주저하게 된다. 저자는 개인에게 있어 ‘변화라는 것은 본래의 자기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우리는 자신에게 자문을 해본다. 이같은 변화가 왜 필요한지? 왜 변화해야 하는지? 그는 그것이 우리의 삶이기 때문에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결론은 죽지 않은 우리의 삶에서는 그 변화란 것이 존재의 양식의 화두로 언급된다. 살아있는 우리의 숙명상 변화라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하찮아 보이는 바퀴벌레도 수많은 세월과 인간의 박멸작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살아남아 우리곁에 존재를 하고 있다. 이를통해 우리는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변화하는 자가 살아 남는다는 것을 알수 있다.

  변화 속에는 늘 피의 냄새가 난다.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든, 혁명은 언제나 기존의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저자는 이야기를 한다. 나는 자신에 대한 치열한 사랑의 표현인 진정한 변화를 하기 위해 지금 이순간 무엇을 하고 있는가?


7. 언행일치

  하루의 시작과 그에따른 변화를 체득하기 위해 먼저 그는 실천에 앞선다. 그는 글을 쓰고 강의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당연한 논리이지만 대중들 앞에 서기전에 먼저 스스로의 변화에 성공해야 한다. 이것이 자격 요건의 하나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나도 사내든 사외든 작은 강의를 하는 입장에서 나의 언어로 나의 행위로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크든 작든 느낀다. 그러면 이렇게 나에게 자문을 해본다.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하는 너는?’ 부끄러움을 느끼지만 어느새 나는 나자신과 타협을 하곤 한다. ‘세상이 그런데,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는데 그냥 대충 넘어가.’ 하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스스로의 행복한 전환을 위해 그는 하루 하루를 실천적 모델로써 세워 나갔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통렬한 아픔을 다음과 같은 엄격한 규율을 통해 만들어 내었다.

첫째, 먼저 나에게 적용할 것. 반드시 성공할 것.

둘째, 그다음 상이한 조건에서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 활용할 수 있는지 실험할 것. 내가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을 나누어주려는 잘못을 범하지 말 것.

  이것이 그가 요구하는 품질 기준이다. 지식을 먼저 자신에게 적용해야 한다. 이것이 그의원칙이다. 어찌보면 융통성이 없다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그럼으로 인해 자신에게 엄격한 그리고 책임지는 행동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를 찾는다. 그가 원했던 방식으로.


8. 변화경영 연구소

  올해 변화경영연구소의 구성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부끄럽게도 최근에 들어서야 연구원의 미션을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첫째, 저자가 언급했듯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소명은 나를 연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깨워 스스로 변화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나를 깨우는 일에 능숙해지면 다른 사람들이 깨어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즉, 자기를 깨우고 난 후에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러고나면 수신(修身)이 이윽고 가정과 공동체로 스스로를 확장하게 된다. 나는 나에 대한 진정한 성찰을 하고난후 남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지. 앵무새처럼 이론적인 지식만 전달하는 구실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는 오프라인 모임과 매주의 주어진 책을 통해 얼마나 나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지? 현재 나는 나에 대한 연구가 먼저인지? 과제가 먼저인지?

  둘째, 수없는 반복을 통한 훈련이 아니라 수없는 변화를 통한 훈련이 저자의 방식이다. 그는 물결에게서 이 방식을 배웠다고 한다. 물결은 무수한 반복이 아니라 무수한 변화이다.

  나는 1년간의 연구원 생활을 통해 수많은 반복과 연습을 거치고 나면 자연스럽게 책으로써 이어지는 방향성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저자는 반복을 통한 훈련이 아닌 변화를 통한 훈련을 책에서 언급을 한다. 책을 쓰기위한 연구원의 미션을 내가 잘못 이해했던 것인가? 솔직히 이것은 아직도 진행형의 질문이다.

  셋째, 얼마나 많이 모방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깊이 감동하느냐가 중요하다. 연구원들은 매주 책을 읽고 마음에 와닿은 구절을 기록하고 저자에 대하여와 내가 저자라면 그리고 관계되는 칼럼 등의 4가지 과제를 매주 수행하고 있다. 만만치않은 작업의 무게속에 나는 어느새 형식화, 기계화 되어가는 나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즐기기는 커녕 제출한다는 것의 자족감만 가지게 되는것 같다. 사업이든 글쓰기든 가슴이 설득당하지 않고는 자신의 철학이나 깨달음으로 전환하기 어렵다고 한다. 나는 한주 한주 모방에 허덕이고 있다. 다른 작가의 작품을 베껴 쓰는데 바쁠뿐 나자신에게로의 체득화는 커녕 마음속 깊이 감동의 코드로는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누구나 겪는 단계의 과정인지? 나만의 극복해야할 과제인지?


  나무들은 가장 추울 때 그렇게 서 있다. 죽지 않고 새로워지는 것은 없다. 죽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새로워질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죽기위해 힘을 다해야 한다!

IP *.147.132.40

프로필 이미지
2009.07.20 00:42:08 *.12.130.72
8번. 변화 경영 연구소. 그 안에 답이 다 있네. 본인도 다 알고 있으면서 뭘~
그래. 힘을 다해 잘 죽어! 응원할께! ㅎㅎㅎ
프로필 이미지
이승호
2009.07.20 08:59:49 *.107.35.44
비가 오지는 않는데 날씨가 흐리네요.
누님.  저녁에 뵙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한명석
2009.07.22 17:36:25 *.251.224.83
보지 않은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것처럼,
읽지 않으면 쓸 수 없는 것처럼,
백퍼센트 순수하게 내 안에서 솟아 나는 것이 어디 있겠어요!

모방이 없다면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이루어야 한다는 얘기이니 어불성설일 꺼구요.
내가 필받는 저자와 요소들을
두 가지나 세 가지를 묶어 재구성하고,
내 안의 어떤 것들과 만나 어우러지는 물결도 창조라고 생각해요.

나도 내 안의 주제를 찾는 데 2년이 걸렸더라구요.
지금처럼 성실하게 연구원 생활을 해 나가다 보면
보이는 것이 있을 거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프로필 이미지
이승호
2009.07.22 23:08:50 *.168.110.151
선배님 격려 말씀 감사 드립니다.
깊은밤 편안 밤 되세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2 [17] 제러미 리프킨 <소유의 종말> -인용문 수희향 2009.08.03 2279
1971 [17] 제러미 리프킨 <소유의 종말> -저자 및 내가 저자라면 수희향 2009.08.03 2299
1970 유러피언 드림 - 저자에 대하여 & 내가 저자라면 [1] 書元 이승호 2009.08.02 2960
1969 유러피언 드림 -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書元 이승호 2009.08.02 2239
1968 엔트로피 - 제레미 리프킨 [2] [1] 숙인 2009.08.01 6424
1967 북리뷰 17 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 [2] 범해 좌경숙 2009.07.31 3030
1966 북리뷰 16 -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3] 범해 좌경숙 2009.07.20 2393
1965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1] 예원 2009.07.20 2310
1964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1] 曉仁 김홍영 2009.07.20 2417
1963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 구본형 [5] 혜향 2009.07.20 2086
1962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 구본형 희산 2009.07.20 1702
1961 [15]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 구본형 정야 2009.07.20 2290
1960 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1] 백산 2009.07.20 2111
1959 [16]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인용문 수희향 2009.07.20 2024
1958 [16]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저자와 내가 저자라면 [1] 수희향 2009.07.20 2269
1957 마흔 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 구본형 [6] 숙인 2009.07.19 1836
» 마흔 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4] 書元 이승호 2009.07.19 2061
1955 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4] 혁산 2009.07.19 2053
1954 나를 명품으로 만들어라 - 리처드 N. 볼스 [1] 혜향 2009.07.14 2325
1953 [15] <나를 명품으로 만들어라> 수희향 2009.07.14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