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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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0일 10시 41분 등록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Ⅰ. 저자에 대하여


‘우리 시대의 가장 훌륭한 변화경영전문가’를 꼽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분이 구본형이다. 그의 업적은 화려하지 않으나 국내에서 ‘변화경영의 대부’로 불릴 만큼 독보적이다. 인문학과 경영학을 접목시켜 인간중심 경영비전을 제시하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 변화경영사상가이다. 10년이 넘게 그는 삶의 현장과 사회적 흐름에 밀착되어 변화의 본질을 탐구해왔다. 그가 발산하는 메시지는 수많은 젊은이들과 직장인들에게 큰 공명을 일으켜왔다. 기업의 CEO들이 뽑은 최고의 변화경영이론가이며 직장인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강연가 1순위에 꼽히고 있다.


1954년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난 구본형은 서강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역사학과 경영학을 공부하였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IBM에서 근무하면서 경영혁신의 기획과 실무를 총괄했다. 특히 1991년부터 1996년까지는 IBM본사의 말콤 볼드리지(Malcolm Baldrige) 국제 심사관으로 아시아태평양 조직들의 경영혁신과 성과를 컨설팅하는 경력을 쌓았다. 이후 변화경영연구소를 설립해 연구와 저술 그리고 강연을 통해 변화와 혁신의 지적 가치를 창조하는 대표적인 1인 기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비전은 인간이 가장 중요한 기업의 자산이 되는 지식사회에서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는 것’이다.


구본형은 1998년 최초의 저서인「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에 이어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출간하면서 직장인들에게 자기혁명 비전 제시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15여권의 주요 저서대부분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운영과 연구원 제도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잠재력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또 자신의 강점발견과 꿈의 첫 페이지를 열어주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1인 기업가로서의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구본형이 이처럼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은 그의 삶이 혁명이나 혁신과 맞물려 있었고 자신의 강연과 저술 그리고 연구소운영을 통해 1인 기업가로서 매력적인 성공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변화경영전문가’에서 현재 ‘변화경영사상가’로 그리고 미래 ‘변화경영시인’으로 변화를 꿈꾸고 있다.


「 밥벌이에 지지 말자.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을 두려워 말자. 꿈을 꾸자. 삶의 어디에서건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음을 보이자. 현실과 꿈 사이를 일상의 좋은 촉감으로 채워 넣자. 기쁨으로 시작한 삶이 지혜로 끝나게 하자. 그리하여 시처럼 인생을 살자. 」

- 낯선 곳에서의 아침 서문 중에서 -


구본형의 글은 우리를 뜨겁게 만들고 생각하게 만든다.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찾아 살라고! 자신에게 살고 싶은 대로 살아볼 기회를 한 번은 주어라!! 변화에 대한 절실함과 꿈을 가지라고 !!!


Ⅱ.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1장 지난 10년


지식은 지식에 적용됨으로써 증식된다. 지식을 자신에게 적용함으로써 우리는 체험한다.  p.22


중년의 금지된 사랑은 평범한 사람들조차 황홀하게 극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떨쳐버리기 어려운 유혹이다.  p.23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모든 만족을 얻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함께 그녀를 배신한다.  p.26


현실만이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때려 주고 싶다. 그들이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 그것 역시 한때의 꿈보다 더 영속적이지 못하다. 인생은 결국 짧은 꿈이었다는 것을 모든 죽어가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p.26


죽음 앞에서 모든 사람은 현실적으로밖에 살지 못했던 그 초라한 현실을 후회한다.  p.27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모든 자제와 절제를 현명함으로 불렀던 그 어리석음은 또 어떻게 하랴.  p.27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마흔 살은 성취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시절이라는 점이다.  p.27


나는 문제를 일상에 던져진 예기치 않은 모험과 도전으로 인식하곤 했다.  p.31



2장 마흔 살


육체적으로는 아직 활력이 넘쳤지만, 인생 깊숙이 자리 잡은 피로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p.41


마흔이 되었을 때, 내게는 나의 세계가 없었다. 그저 짜여진 일과 속에 놓여 있었을 뿐이다. 나는 내가 있는 곳의 위치를 알고 싶었다.  p.41


마흔 살은 연령의 문제를 무시를 할 수 없게 된 나이다. 그리하여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동시에 마흔이 되면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사회적 윤리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좀 더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지려고 한다.  p.42


중년의 여성은 남성으로 변한 여성이다. 성숙한 여성은 남자가 잃어버린 남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p.46


중년이 되어 남자가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여성들은 숨어 있는 자신의 힘과 재능을 발견하고 스스로에게 의지하여 일어선다.  남자들이 영웅적인 여행을 포기할 때, 그리하여 자발적이고 공격적인 경쟁심을 상실해갈 때, 여성들은 자신의 내부에서 이런 르네상스적 힘과 공격력을 회복하게 된다.  p.46


지혜란 숭고하고 철학적인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삶을 위해 필요한 실제적인 통찰력을 의미한다.  p.48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은 더 관용적이 되는 반면 덜 도덕적이 된다. 그리하여 도덕적 상대주의를 옹호한다.  p.49


마흔이 되면 단순한 이분법과 전통은 더 이상 등불이 되지 못한다. 그들은 스스로 해석한 세상을 가지게 된다. 중년의 개인들은 삶을 통해 인간에 대해 더욱 깊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회적 금기와 확신의 딱딱한 껍질을 버리고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자유롭게 발전시킬 기회를 갖게 된다.  p.49


사람이 쓰고 있던 사회적 가면, 즉 페르소나는 중년이 되면 붕괴한다. 그리고 내면을 향해 들어가도록 강요한다. 중년의 과제는 각 개인의 내면에서 새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것이 치료이며, 재생을 위한 내적인 힘이다.  p.50


그저 두 개의 시선, 자신을 바깥에서 보는 시선과 안에서 보는 시선을 공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쓰임을 받으면 애써 일하고, 버림을 받으면 스스로 즐기게 된다. 부름을 받으면 신명을 다하는 것이고, 그들이 잊으면 일상을 즐기며 스스로 벌어 궁색하지 않게 먹고 살면 되는 것이다.  p.51


장난도 치고, 흐드러진 메밀밭을 달밤에 지나기도 하고, 물레방아간의 뒤로 숨기도 하고, 달콤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제3의 지점이 마흔 살의 자리다. 개혁은 마음을 변형시키는 것이다. 마흔 살의 문제는 결국 가슴과 영혼의 문제다.  p.51


마흔 살은 아직 끝나지 않은 연극의 지루한 2막이 아니다. 오히려 연극을 끝내고 진짜 현실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과거와 창조, 죽음과 재생이라는 이미지와 직결되며, 죽어야 살 수 있다. 이 치열한 반전을 사람들은 일부러 잊으려고 하는 것인가?  p.52


우리는 스스로 참여하는 자들이며 변신하는 자들이지,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부러움과 질시로 관람하는 관객이 아니다. 삶을 연극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  p.53


나는 진짜를 원한다.  p.53


40대는 사회적 폐기물이 된 자신을 구해내어 빛나는 삶으로 창조하는 시간이다.  p.53


전환과 변곡, 이 두 단어야말로 40대를 묘사하는 가장 적합한 언어다.  p.53


위대한 하루가 없이는 위대한 인생도 없건만 하루하루는 잃어도 아까울 것 없는 푼돈처럼 낭비되었다.  p.54


마흔 살은 가진 것을 다 걸어서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이것이 내 지론이다. 다만 내가 거는 것은 돈이 아니다.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나 자신을 건다. 나는 이 길을 택했다. 내가 도박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길밖에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흔이 익어가면서 나는 완전히 다른 인생을 계획했다. 나는 비장했다. 나의 40대는 죽음과 친근해진 10년이었다.  p.54


3장 직장생활


변화는 한가한 사람들의 과제였을 뿐이다. 변화는 바쁘지 않은 사람들의 일이다. 변화는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진 불행한 자들, 혹은 불행을 인식하는 자들의 과제였다.  p.61


혁명이란 단어는 내게 감동을 주었고 전율을 주었다.  p.63


평생직장은 사망했고, 평생직업은 끝없는 학습으로만 가능한 움직이는 타깃이되고 말았다.  p.66


짧은 체류, 여러 번의 전직이 새로운 현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나는 이 현상을 조용하고 냉정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나에게, 내 미래에 활용해야 하는지 생각했다.  p.69


어떤 분야든 자신을 불사르지 않고서는 핵심에 다가설 수 없다.  p71


적극적 수동성, 즉 유혹은 늘 설득의 강력한 수단이 되어 왔다는 것을 알아냈다. 경영학은 유혹이라는 싱싱한 단어를 죽은 단어, 즉 마케팅이라고 불러왔다. 마케팅은 유혹이다.  p.75


세일즈가 도망치는 고객에게 달려들어 창을 꽂는 것이라면, 마케팅은 짐승이 다니는 길에 온갖 화려한 미끼를 주렁주렁 단 덫과 올가미를 놓아두는 것이다. 유혹은 설득 이전에 이미 설득당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설득이란 언제나 스스로 이미 설득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 설득할 수 있다. 이것이 설득의 제1법칙이다. 설득은 늘 미리 이루어진다. 미리 이루어진 설득, 무너진 자기방어를 유혹이라고 부른다.  p.76


유혹은 매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매력은 가장 자기다운 것에서 발산되는 페로몬이다.  p.76


2000년 봄에 새로운 세계로 떠나왔다. IBM은 나의 과거가 되었다. 나는 제2의 인생 속으로 들어갔다. 조직에게 양도했던 힘과 권리를 다시 찾아오게 되었다. 평범함과 군중의 품을 떠나면서 외로워졌다. 이제 스스로의 작은 나라를 세워야 했다. 내 안에서 군주적 본능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나의 나라, 나의 세계, 나의 꽃을 피워야 했다. 그것은 겨울보다 더 추운 봄이었다. 그러나 꽃 터지는 봄은 왔다. 피워야 할 꽃, 만들어야 할 세계가 생긴 것이다.  p.82


4장 얼굴-페르소나


나 이제 내가 되었네.

여러 해, 여러 곳을 방황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났네.

나는 이리저리 흔들리고 녹아 없어져 다른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었네.  p.85


욕망이 자신을 충족해가는 것은 개인혁명의 가장 핵심개념이다. 욕망은 부숴뜨려 땅에 묻어야 하는 끔직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는 힘과 에너지다.  p.100


내 속에는 불꽃이 있었다. 그 불꽃은 처음에는 그저 어둠 속에 숨어 있고 싶어 했다.  p.100


산다는 것은 자신을 재료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p.102


생명은 내면에 있다. 우리의 내면은 늘 신과 만나는 장소다.  p.102


사회적 기대가 존재하는 곳에는 늘 인형을 움직이는 끈으로 가득하다. 어떤 행위가 칭찬받게 될지 신경 쓰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생에서 그 무엇이라도 성취해낼 수 있을 것이다.  p.103


이것은 차이에 대한 열정이었다. 차이는 다름이다. 그것은 다른 것, 다른 사람의 것을 자신의 것과 구별짓는 다름에 대한 열정이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더 다르게 만들려는 열정이다. 더 많은 차이를 만들기 위해, 차이를 끊임없이 생산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p.103


우리는 수없이 많은 남의 얼굴을 그리워하다 여기에 이르렀다. 학교에 가고 규범을 배우고 문화속에 던져지면서 의도적 왜곡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되어 갔다. 내가 마흔이 되어 한 일은 그런 나의 숨통을 끊어놓는 것이었다.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길은 오랜 세월과 수많은 공간을 지나야 한다. 나는 이런 사람도 되고 저런 사람도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나는 바로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여기에 왔다.  p.104



5장 가족


우리는 기쁨을 위해 산다.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고,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행복이다.  p.114


나는 의미를 찾는 사람이고 나의 세계를 즐기는 사람이다.  p.116


현실이란 그저 지금의 상황에 대한 남들의 생각, 즉 다른 사람들의 견해일 뿐이다. 나는 나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p.122


6장 자연


오래 살아 인생의 지혜를 가지게 된 사람,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 자연의 마음을 가지게 된, 자연을 닮게 된 사람, 그리고 머지않아 자연 속으로 돌아갈 사람, 그것이 할머니였다.  p.133


변화 자체가 우리의 일상이고 삶이다. 생명이 주어지는 순간 삶은 시작되고, 삶이 주어진 순간 죽음의 시계도 카운트되기 시작한다. 왜 살아야하는가? 삶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왜 변해야 하는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다.  p.140


사랑의 개념은 불변하는 것이지만, 그 구체적 모습은 천변만화의 격정이다.  p.141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이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고 삶이다.  p.142


밖으로 자연의 조화를 본받고, 안으로 마음의 근원을 체득해야 한다.  p.143


모든 꽃들은 그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스스로를 축복하며 피어난다.  p.144


사람 사이에서 부대끼던 20년을 떠나와 내가 숨을 쉴 수 있는 곳은 그곳이었다. 나는 그 때 치유가 필요했다. 내가 보낸 20년을 돌아보고 다시 새로운 인생 20년을 기획해야 하는시기에 들어서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과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가져야 했다. 여기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나는 근본적인 변화지점을 가지지 못한 것이다.  p.145


나는 자연의 방식을 추구했다. 자연 속으로 숨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방식을 나의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데려왔다. 나는 다시 사람들의 세계로 돌아가야 했다. 특히 나무로부터 위대한 교훈을 사사받았다.  p.146


나는 나무다. 스스로 하늘을 향해 커가는 것이 나의 목적이다. 내가 서 있는 곳은 땅이지만 가야 할 곳은 하늘이다.  p.147


나의 내면은 땅과 같다. 그것은 알 수 없는 두렵고 위대한 힘으로 가득 차 있다. 내가 활용할수 있는 유일하고 무궁무진한 자신은 땅이다. 나는 땅에 뿌리를 박아야 한다. 나는 나를 이용하고 활용해야 한다. 내 내면을 뒤지고 곳곳에서 흐르는 에너지의 샘들에 깊고 굵고 튼튼한 뿌리를 견실하게 박아두어야 한다. 이 힘들만이 나를 키울 수 있다.  p.147


나는 나무와 같은 사람이다. 나는 날마다 내게 귀화한 생각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육에 담아 수천 개씩, 수만 개씩, 수백만 개씩 퍼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사람들은 마음속에서 키우면서 ‘자신의 생각으로 귀화한 생각’이라고 맏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내가 도처에서 번영할 수 있는 전략이다.  p.153


스스로 정정한 나무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그 그늘에서 쉬고 그 나무를 부러워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그 나무의 열매를 가져다 심고 싶어 할 것이다. 스스로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은 좋은 씨앗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하루를 보내도록 해야 한다. 날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시간이 쓰일 곳을 마음대로 배분하고, 그 일의 가치가 빛나는 일을 하며, 스스로의 삶을 즐겨라, 삶 자체가 유혹이 되게 하라. 로댕의 말을 잊지 마라. 사랑하고 감동하고 전율하면 그 삶은 매혹적인 것이다. 날마다 그렇게 살아라. 하루하루를 잘 살아야 좋은 인생이다.  p.153


7장 건강


마흔은 죽음이 삶과 함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영적인 나이의 시작이다.  p.176


죽음이 명함을 남겨놓고 간 다음 적절한 때, 사랑하는 사람들의 품에서, 참을 수 있을 만한 짧은 통증 속에서, 평화로운 죽음을 맞는 것이 좋은 일이다.  p.176


8장 길에서


30년 혹은 40년을 더 산들 그때 돌아보면 역시 인생은 한 줌의 꿈에 불과할 것이다. 때로는 즐거움으로, 때로는 막막한 슬픔으로 남았던 그 사건들이 다 지나가 흩어진 꽃잎 같은 꿈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p.182


나는 꿈을 또 다른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p.183


내 말은 미래의 꿈 그 자체가 믿음을 통해 추억만큼 분명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과거에 갇히는 것만큼 미래에 갇힌다. 추억으로서의 역사와 꿈이라는 소설은 둘 다 인생에 중요한 것이다.  p.183


그의 여행은 이제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는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되고, 그 꿈은 다시 누군가의 현실적 여행으로 이어진다.  p.184


모든 것이 꿈으로 판명되는 마지막 날에 느끼는 그 아득한 자유를 지금부터 즐기지 못하는 것을 아쉽게 생각했다. 지금 이 책을 쓰고 있는 이유도 과거에 갇혀 있는 나를 미래의 빛을 따라 아름답고 화려하고 자유로운 이야기 속으로 데려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p.185


추억과 꿈은 같은 것이다. 하나는 일어났다고 믿는 꿈이고, 다른 하나는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꿈이다. 하나는 이미 깨어난 꿈이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 꿀 꿈이다. 둘 다 지금이라는 현실을 속박한다. 혹은 지금을 구원해준다.  p.186


욕망이 꿈을 만들고 꿈은 믿음에 의해 현실적 개념이 된다. 미래를 현실로 인식하는 능력은 정신적 여행자들이 가지는 힘이다. 그들은 상상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상상과 더불어 그 속에서 산다. 그것이 생활의 일부이기도 하다. 글쓰기는 꿈을 현실로 데리고 오는 나의 방식이다. 나에게 책이란 꿈과 현실을 잇는 통로다.  p.187


정신적 여행자에게 현재란 과거를 떠나 미래로 가는 길 위의 어느 곳이다. 구도라는 말이 생각났다. 길을 찾는다는 말이다. 나 역시 길을 찾고 있다. 한 현실에서 또 다른 현실로 이어지는 길, 지금의 나에서 미래의 나로 가는 길, 추억에서 꿈으로 가는 길을 찾고 있다.  p.188


내가 다시 살 수 있다면 많은 착오를 범하고 싶다. 지금 살았던 것보다 더 어리석게 행동하고 싶다. 사실 인생을 살며 심각한 일이 어디 그렇게 많겠는가? 그러니 더 미친 척 행동하고 싶다. 더 많은 기회를 가질 것이며, 더 많은 여행을 할 것이며,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건널 것이다.  p.195


많이 얻으면 그만큼 더 행복한 것이 아니라 베풀 수 있는 만큼 행복하다. 베풂은 씨앗 같은 것이라 주위에 뿌리면 수많은 결실과 함께 되돌아온다. 더 많은 씨앗을 얻게 된다.  p.197


변화란 불행한 자의 행복 찾기 아니겠는가?  p.198


9장 집, 공간


내가 배운 최고의 교훈은 집은 다시 지을 수 있지만 터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터를 잘 잡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p.207


나는 마흔이 넘어 내가 키우려고 마음먹은 작물을 선택하게 되었다. 여전히 다른 작물들에 대해 미련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의 작물을 선택했다. 해야 할 일은 잡초를 뽑고, 자양분을 공급하고, 훌륭한 밭을 제공하는 것이다. 오직 하나의 욕망이 자랄 수 있도록. 하나의 욕망…… 가장 나다운 내가 되는 것. 그저 생긴 대로 자라 가장 아름다운 내가 되는 것. 내가 만일 소나무라면 아름다운 소나무로 자라는 것. 만일 느티나무라면 아주 정정한 느티나무가 되는 것. 이것이 내 욕망이다.  p.215


멀리 두고 그리는 마음은 그리움이고 가까이 두고 만질 수 있는 것은 행복이다.  p.217


명상은 나를 즐기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괴로움으로 가득 찬 현실에 갇힌 내가 아니라, 원래 있었던 아름다운 나를 찾아내는 것이다. 명상은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다른 사람에게서 평화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부에서 평화를 건져내는 것이다.  p.226


10장 학습


나 이외의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다시 말하거나와 나를 보호해줄 아무런 울타리도 없었다.  p.232


이 때 개는 털 하나까지 살아있다. 자연과 하나가 되고 외부와 자신 사이의 벽을 인정하지 않는다.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때 존재 자체가 아름답다. 존재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 이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p.236


나는 내가 읽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나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즐긴다. 그들의 지식은 나라는 특별한 여과기를 거쳐 새로운 표현법을 얻게 된다.  p.239


학습의 핵심은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것, 답에 접근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 내는 것이다. 답은 이 탐험의 끝에 나타나는 보물이다.  p.240


단칼에 내 심장을 찌르지 못하는 자들은 나와 인연이 없는 것이다. 언젠가 내가 다시 그들의 책을 펼쳤을 때 운명처럼 심장을 찔리게 되면 그때가 그들과 다시 만나는 시간이다.  p.242


나는 살고 싶다. 삶만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나 역시 내 운명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하다. 삶을 사랑하는 것은 건강한 변모의 예술이다. 학습은 지식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획득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늘 버리고 늘 떠나는 것이다.  p.242


배우고 또한 익히다가 결국 자신을 그 바람결에 실을 수 있는 사람들만이 하늘을 날 수 있다. 학습은 어느 순간 이질적인 삶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을 열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같다. 배움은 학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배움은 알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던 것을 알게 되고 가슴에 안는 것이다. 낯선 소리, 낯선 얼굴, 낯선 삶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학습의 즐거움이다. 나는 모든 배움을 삶의 관점에서 보려고 한다. 삶이 아니면 음악이 아니고 소설이 아니고 철학이 아니고 경영도 아니고 이윽고 삶도 아니다. 누구의 이야기가 되었든, 우리가 결국 한 작품 속에서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은 한 인간의 삶이며,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가능성이다.  p.243


그러나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하여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질문하고 대답하고 싶다. 이때 지적 작업은 즐거운 산책이 된다. 그리고 깨달음의 과정이 된다.  p.244

이성의 작은 촛불을 끄지 않고는 대우주의 별빛을 볼 수 없다.  p.244


제자가 자신의 마음속에서 별빛을 보게 하는 스승만이 위대한 스승이다.  p.245


내게 배움이란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예술로서의 철학 혹은 자기경영은 가능할까?  p.249


내가 허비한 20년,

그렇게 애를 썼건만

내 노력은 매번 전혀 새로운 시작이 되고

매번 전혀 다른 실패였다.


그곳에 도달하기 위하여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기 위하여,

떠나야 할 곳에서 떠나기 위하여,

황홀함이 없는 곳을 지나야 한다.  p.250


학습이란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다. 혁명은 늘 하루를 바꿔줌으로써 스스로를 실현하다. 속인의 일상을 버리고 스님의 일상을 취하는 것이 출가다. 이것은 일종의 개인 혁명이다.  p.250


깨달음이 하루의 일상으로 쳐들어와 하루를 바꾸어놓지 못하면 실천되지 않은 것이다.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혁명도 없다. 하루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자신의 세계를 가질 수 없다. 만일 하루를 춤추듯 보낼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매일 그럴 수 있으면 자신의 행복을 찾는 것이다. 그것은 늘 자신의 행복하게 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는 끝없는 여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길 위에 있다. 한 곳에 짐을 풀고 편히 쉬더라도 그것은 길 위에서의 숙박이다.  p.251


새로운 장르의 일상을 창조하는 것. 이것이 내가 스스로에게 약속한 실천적 개혁이고 혁명이었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삶에 의미 있는 신호를 보낼 수 있으려면, 내가 새로운 일상하나를 만들어냈다는 사실 때문이어야 한다. 그 새로운 일상이 지루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대안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을 때, 내 삶은 그들에게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  p.251


학습의 문화 속으로 자신을 데리고 들어가는 것은 좋은 전문가의 필수적인 수련과정이다.  p.253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서의 자아경영 철학. 이것이 바로 내 학습의 중요한 테마 가운데 한 줄기를 이룬다. 또 하나의 줄기는 변화의 기술이다.  p.255


나는 내가 어둠과 빛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다. 도전이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매번 다른 실패를 딛고 나일 수밖에 없는 길로 운명적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첫 번째 도전은 실패를 이기는 것이다. 두 번째 도전은 실패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 도전은 매일 실험을 즐기는 것이다. 이때는 이미 실패도 성공도 사라진다. 여행을 즐기는 자는 끝없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세계에 탐닉한다. 그들은 춤추듯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p.256


11장 일


누가 내 일의 첫 번째 고객인가?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의 첫 번째 고객은 나다. 내가 내 일의 가장 최우선적인 목적이다. 따라서 내 일은 반드시 나를 만족시켜야 한다.  p.260


인생을 파괴하지 않는 직업, 삶을 빛내는 직업만이 훌륭한 직업이다.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인가는 무의미한 질문이다. 눈부신 삶을 살게 하는 일, 그 일 때문에 삶을 즐길 수 있는 일, 그것이 위대한 직업이다. 시장에 나와 하루에 20줄의 양파를 파는 것, 이 초라하고 궁핍한 일은 돌연한 에피소드를 통해 통쾌한 반전을 만들어 낸다.  p.263


변화경영이란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스스로의 변화에 성공해야 한다.  p.263


배움과 학습은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리고 자아경영은 터득한 지식과 경험을 나를 위해 먼저 사용함으로써 스스로 나아지는 수련이다. 그 다음에 비로소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p.267


글을 쓰기 위해서는 늘 읽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정리해야 한다. 정리된 강력한 핵심개념들을 연결함으로써 미래를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를 해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일상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일상의 이야기가 되어야 실천할 수 있다.  p.269


강점은 꿈을 이루는 도구와 같은 것이다. 어떤 꿈이든 그것을 현실의 세계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적절한 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p.270


자신의 강점과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기질이다.  p.270


나는 개인에게 있어 변화라는 것은 본래의 자기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타고난 재능과 기질을 이해하고 그 강점을 계발하여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자기다움으로 돌아가는 좋은 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나를 깨우는 일에 능숙해지면 다른 사람들이 깨어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자기를 깨우고 난 후에야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p.271


성공에는 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신으로부터 받은 쪽지에 적힌 대로 끊임없이 익히는 것일 뿐이다. 손에 익고 머리와 가슴 사이에 어떤 괴리도 없이 자연스러운 강줄기가 흘러갈 때 우리의 것이 된다. 그때 성공은 우리의 특징이 된다.  p.275


누구든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싶은 사람은 인물을 얻어야 한다. 그 첫 번째 인물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 자신의 세계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살려내지 않고 내면에 숨어 있는 영웅을 얻을 수 없다. 자신의 욕망을 불태우는 것, 이것이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이다.  p.278


나는 변화의 대상이 되면 필연적으로 공격을 받게 되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 상황의 먹이가 되어 쫓기기 전에, 자신이 상황을 주도하는 주인이 된다는 것이 변화의 요결임을 강조한다. 그 길은 어려운 길이다. 그 길은 껍데기를 버리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붙잡고 일어서야만 하는 자기존중과 애정이 필요한 대장정이다.  p.300


내가 하는 일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아직 방향을 잡을 수 없을 때 잠시 우연한 쏘시개 불꽃이 되는 일이다. 누구든 자신의 길을 갈 때는 내면의 등불을 밝히고 가야 한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등불이나 등대가 될 수는 없다. 여행은 우리 속으로의 여행이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갈수록 오직 자신을 태우는 등불로 길을 밝혀야 한다. 막막할 때, 주저앉아 있을 때, 우연히, 자신의 안에서 스스로 불을 켤 수 있도록 잠시 불을 빌려주는 예기치 않은 쏘시개 불꽃이 되는 것,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p.305


내가 하는 일은 또한 어느 날 문득 누군가의 마음이 자신의 꽃씨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자신의 꽃씨를 뿌리게 하는 것,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심어주는 것,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나는 조용한 선동가다. 모든 씨앗들에게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속삭인다. 그 꽃이 무슨 꽃인지는 피기 전에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꽃이 다른 꽃들과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을 선동한다. 그리고 그 꽃을 피워내 이 세상에 그 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삶이라고 선동한다.  p.305




Ⅲ. 만약 내가 저자라면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는 열 한편의 장으로 구성된 소설적 자서전이다. 책의 서두에  죽음의 문턱에 갔다 돌아온 경험을 단편소설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자신의 경험에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해 의미와 재미를 더하고 있다. 책의 핵심주제인 변화와 혁명을 위해 40대는 죽어야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지금까지 자기계발 분야의 여타 책들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이다. 이러한 독창적인 시도를 통해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는 한 개인의 이야기도 감동과 배움을 줄 수 있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자서전은 유명한 사람들의 일대기 중심의 이야기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보통 사람들의 살아온 이야기인 미시적 역사인 Me story에 담긴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내게도 내 문명을 만들고 기록하여 내 문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라고 한다. 어느 정신적 여행자가 했던 여행이 ‘모래 위에 배를 띄우다’는 책이 되고 이 이야기는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되고, 그 꿈은 다시 누군가의 현실적 여행으로 이어진다. 삶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고, 과거를 기록하다 보면 더 멋진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욕망으로 불타게 된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10년의 기록과 10년의 기획을 통해 내가 알아낸 것은 삶이 이야기라는 점이다. 자신의 삶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만들어가는 것, 그리하여 누군가가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것, 나는 이것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아직 내가 내 손 안에 가지고 있는,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들에 대하여 열광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자서전을 쓴다면 어떻게 쓸 것인가?” 생각해 보았다. 사부님의 책은 자유로운 형식에 수필과 같은 자서전이면서 자기계발서이다. 독자의 입장에서도, 작가의 입장에서도 마음 가는 데로 써나간 자유로움 가운데 독자와 공감을 넘어 공명을 일으키고 있다. 나도 자서전을 쓸 때 이와 같은 자유로운 형식에 나만의 독창적인 내용을 담은 자서전을 쓰고 싶다. 이러한 자유로운 형식과 더불어 느낌 중심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서전은 연대기적 사건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런데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는 어디를 보아도 이런 사건이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 자신의 가장 가까운 모습을 비추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러한 상황은 일에 대한 자신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데 까지 일관되게 표현되었다. 지극히 한 인물의 심적인 면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있다.


난 올 해로 마흔 세 살이다. 이렇게 마흔 세 살에 나는 이 책을 읽었다. 마흔이 넘어서 우선 적으로 할 일은 내가 키우려고 마음먹은 하나의 작물을 선택하고 잡초를 뽑고, 자양분을 공급하고, 훌륭한 밭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직 하나의 욕망만이 자랄 수 있도록. 마흔의 유일한 하나의 욕망은 가장 나다운 내가 되는 것이다. 그저 생긴 대로 자라 가장 아름다운 내가 되는 것. 내가 만일 소나무라면 아름다운 소나무로 자라는 것. 만일 느티나무라면 아주 정정한 느티나무가 되는 것. 이것이 내 욕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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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야
2009.07.21 13:55:39 *.12.20.193
홍영오라버니가 소나무? 느티나무? 오.....노우~   단풍나무 어떠우?  아직 잘은 모르지만....오빠의 내면은 섬세하고 변화무쌍하고 화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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