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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4일 02시 04분 등록
Ⅰ. ‘저자에 대하여’


  열심히 책을 보고 있던중 옆에 있던 조카가 궁금했던지 질문을 던진다.

조카 : ‘삼촌’

나 : ‘왜? (책읽기의 진도가 나가질 않아 고심하면서)’

조카 : ‘무슨 책을 그렇게 열심히 보는데?“

나 : ‘응,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라는 책이야.’

조카 : ‘앨빈 토플러?’

나 : ‘응, 유명한 사람이지.’

조카 : ‘우와 그사람은 토플 시험을 잘치나 보다.’

나 : ‘......’


1. 출생과 어린 시절

  앨빈 토플러 Alvin Toffler는 1928년 10월 3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고 세대별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많아 부모와 함께 살며 조부모 등 친척들이 겪은 세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며 성장을 하였다.

  그는 어린 시절 함께 살았던 숙모가 건넨 ‘유의어 사전’을 읽고 작가를 꿈꿨고, 결국 그때의 지식과 경험이 지금 미래학자인 내 자산이 됐다고 고백을 한다.


2. 청년기와 하이디와의 만남

  뉴욕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으며 이후에는 미국 중서부 지방에서 5년간 노동자로 산업사회의 대량생산의 현장에서 일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편 그의 아내인 하이디 토플러는 대학시절 언어학을 전공하는 학생일때 만나게 되었으며 이후 중서부지방에서 토플러가 노동자로 일하는 동안 그녀는 알루미늄 공장에서 일하면서 노동조합의 간사로 일하기도 하였다.


3. 지적 성장

  노동자로 일할시 노조의 지원을 받는 신문에서 일하게 되었으며 이후 펜실바이아 데일리지의 워싱턴 지국에서 일하게 되면서 3년 동안 미국 의회와 백악관 출입 기자를 하게 되었다. 이후 뉴욕으로 돌아와서 포춘(Fortune)지의 노동관계 컬럼니스트로 일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경제와 경영 그리고 기술과 기술에 의한 영향에 대한 관심사를 넓혀갔으며 이에 대한 저술이 시작되었다.


4. 사고의 확장

  그의 관심사는 사회의 변혁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는 것으로 이어졌으며 21세기 군사 무기와 기술의 발달에 의한 힘의 증가와 자본주의의 발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 했다. 포춘을 떠나게 되면서 IBM사의 의뢰로 사회와 조직이 어떻게 컴퓨터로부터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논문을 썼다. 이때 그는 컴퓨터 업계의 전설적인 대가들과 인공지능 전문가들과 교류하게 되었으며 제록스사는 제록스 연구서에 대한 기사를 의뢰하고 AT&T는 전략상 자문을 의뢰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이후 발전하는 통신기술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으며 정부의 AT&T 해체 명령을 이보다 십여년 전에 예측하기도 했다. 이처럼 첨단기업에서 보고서를 쓰다보니 '미래쇼크'라는 책을 저술하였으며 이것이 미래학자가 된 계기가 되었다.


5. 저술과 학계의 평가

  1960년대 중반에 그는 <미래의 충격>을 저술하기 시작했으며 이 책으로 인해 그의 작가이자 강사로서의 경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미래학」의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 그는 하지만 70년대 「미래의 충격」을, 80년대 「제3의 물결」을 내놓을 때까지도 「순진한」 학자정도로 여겨졌다. 강단 학자들은 「미래학」을 과학의 방법론을 갖지도 못한 「무늬만」 사회과학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8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내다봤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자 「미래학」 비판에 열 올리던 학자들은 침묵했고, 대중들은 경탄을 아끼지 않았다. 보수학자들이 섣불리 말하기 꺼리는 문제들을 때로 과감하게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천」에서 기자와 편집장으로 활동한 그의 경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6. 경력

  토플러는 현재 코넬대학의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의 일원이며, 러셀 세이지 재단의 객원 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맥킨지 재단의 경영학 저서 활동의 공로로 상을 받았으며 다수의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그는 미국 정부의 일반회계감사 자문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과학 발전을 위한 미국인 협회의 회원이다. 또한 전략 연구 국제 연구소의 회원이다. 2006년에는 브라운 대학의 독립 상의 수상자로 지명되었다. 이상은 각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큰 성과를 거둔 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7. 20세기를 넘어

  앨빈 토플러는 작가이자 미래학자로써 디지털 혁명, 통신 혁명, 사회 혁명, 기업 혁명과 기술적 특이성 등에 대한 저작으로 유명하다.

  1996년에는 톰 존슨과 함께 토플러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하였으며 이 회사를 통해 그가 가진 아이디어들을 실현화하는 활동을 벌였다. 대한민국, 맥시코, 싱가폴, 오스트레일리아, 미국의 정부들과 비정부민간단체, 일반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해 오고 있다. 그는 그의 아내이자 공동저자인 하이디 토플러와 함께 활동하며 그들은 현재 미국의 로스엔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지에 따르면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래학자"로 불리고 있다.


8. 우리에게 전하는 말

 많은 경험, 많은책  읽기(나를 읽는기계라고 표현해도 된다), 전세계신문구독, 전세계 돌아다니기가 중요하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Ⅱ.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프롤로그

1. 한 권의 책도 집필기간 동안 작가의 생각에 깊은 인상을 심어 주는 여러 가지 사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미래학 서적도 결국은 주어진 역사적 환경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는 산물일 수밖에 없다.(p5)

2. 부(富)의 변화에 관한 기사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기사들에 묻혀 누락. 나는 이 책에서 그 누락된 이야기들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6)

3.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이 두뇌 중심의 지식 경제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초래할 영향에 대해서는 개인, 국가 또는 대륙 차원에서건 어는 누구도 아직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반세기의 변화가 서막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부의 창출에 있어서 지식의 중요성은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변신을 거듭할것. 접근 또한 쉬워지는 범지구 차원의 두뇌 은행에 보다 많은 국가들이 접속함에 따라 지식의 중요성은 전 세계로 확산될것. 결과적으로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우리 모두는 혁명적 부와 그 산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일하게 될 것이다.(6)

4. 이 책에서 말하는 부 창출 시스템은 화폐 및 비화폐 경제를 총칭하는것(7)

5. 부 창출 시스템이 지닌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부 창출 시스템도 고립된 상태에서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7)

6. 부의 혁명을 언급할 때에는 항상 부 창출 시스템과 또다른 하위 시스템과의 상관 관계를 염두에 두어야 하며, 부의 혁명을 달성하려면 기득권층의 저항이 뒤따르더라도 다차원적인 측면에서 삶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7~8)


제1부 혁명

1. 선봉에 서 있는 부

-. 이 책은 부의 미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서 다루는 부는 보이는(visible) 부와 보이지 않는(invisible) 부 모두를 포함(21)

-. 혁명적 부는 창의적인 기업가들과 사회, 문화, 교육 부문의 기업가들에게 수많은 기회와 새로운 삶의 궤적을 제시해 줄것(21)

(1) 최신 유행을 쫓아서

  부의 미래를 예측하려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만이 아니라 우리가 무보수로 행하는 프로슈머(prosumer, 생산 소비자)활동도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가 하루하루 무보수 산출물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 내고 있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 생산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프로슈머 경제를 논하지 않고서는 화폐 경제의 미래를 이해할 수도 예견할 수도 없다. 프로슈머 경제와 화폐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로, 이들이 모여 부 창출 시스템을 형성. 이 점을 알고 2가지 경제가 서로 이어지는 통로를 이해하면 현재는 물론 앞으로 개개인의 삶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25)

(2) 느슨해지는 전통적 구속

-.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은 자주 나타나는 것도 아니며 단독으로 오지도 않는다. 새로운 삶의 방식, 즉 문명을 동반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구조와 함께 새로운 가족 형태, 새로운 종류의 음악과 미술, 음식, 패션, 신체적 미의 기준, 새로운 가치관, 종교나 개인의 자유에 대한 새로운 태도 등이 함께 밀려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상호 작용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부 창출 시스템을 구체화한다.(25)

-. 전 세계적인 반미 감정을 부추기는 진짜 이유는 혁명적 부와 그것에 동반되는 사회 문화적인 변화 때문. 하지만 더 이상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에 있어 미국의 독주는 없다.

(3) 기타와 반영웅

-. 혁명적 부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때는, 미국에서 화이트칼라와 서비스업 종사자자 블루칼라 노동자 수를 넘어선 1956년으로 추정될 수 있다.(26)

(4) 웃기는 뉴스

-. 진정한 혁명은 기술뿐만 아니라 제도까지도 바꿔 놓는다.(28)

-. 미국 노동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 “그는 머지 않아 회사란 특정 기간 동안 누가 어떤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누가 어떤 수입의 일부를 가져갈 것인지에 의해 정의될 것이다. 엄밀한 의미의 피고용인이란 없다.”고 말한다.(29)

-. 미국 TV에서는 뉴스센터와 방청객 사이에서 농담을 주고받는 웃기는 앵커들이 등장. 뉴스, 오락프로그램의 확연한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것. 광고업자들은 상품과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드라마나 시트콤에 삽입하여 엔터테인먼트와 마케팅의 경계를 허문다.(29)

(5) 지식을 위한 자본 도구

-. 산업혁명이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게 된 것은 많은 발명가들이 단순히 상품을 제조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 기계 그 자체를 더 좋게 만드는 기계를 발명하면서부터이다. 오늘날 우리는 그 기계를 자본 도구(capital tools)라 부른다.

  산업혁명을 통해 일어났던 것과 같은 변화가 k-툴(k-tool, 선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자본의 형태인 지식을 창출하는 도구)분야에서 훨씬 더 크고 방대한 규모로 벌어지고 있다.(32)

2. 욕망의 소산

-. 중요한 것은 누가 부를 가졌고 누가 갖지 못했는가, 그리고 부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멕시코 작가 가브리엘 자이드가 쓴 것처럼 “부는 결국 모든 가능성의 축적물일 뿐이다.”(36)

-. 부와 돈은 동의어가 아니다. 잘못된 인식이 만연되어 있기는 하지만 돈은 여러 가지 부의 증거 혹은 상징적인 표현중 하나에 불과. 때때로 부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살 수 있다. 따라서 누구든 부의 미래를 가장 포괄적으로 이해하려면 그 근원인 욕망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37)

(1) 부의 의미

  부를 대략적으로 정의해 보면 그 형태가 공유든 아니든 일종의 소유라고 말할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효용(utility)이라 부른다. 즉 부는 우리에게 어떤 형태의 웰빙을 제공하거나 다fms 형태의 부로 교환할 수 있게 만든다.(38)

(2) 욕망의 관리자

  가난의 미덕을 강조하는 문화에서는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대로 머물 수밖에 없다.(39)


제2부 심층 기반

3. 부의 물결

(1) 선사시대의 아인슈타인

-. 진정한 의미의 부 창출 시스템이 최초로 갖춰진 것은 인간이 경제적인 잉여생산물을 산출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였다. 태고부터 수없이 많은 방법으로 잉여생산물을 산출하기 위한 시도들이 행해졌는데, 역사적으로 볼 때 그 방법을 크게 3가지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부 창출 시스템은 1만년 전 선사시대의 아인슈타인(아마도 여성일 듯)이 지금의 터키 지역인 카라카닥 산 근처 어딘가에 최초의 씨앗을 심었을 때 나타났으며, 그로 인해 부를 창출하는 방법이 도입되었다. 자연이 채워 주기를 기다리는 대신에 이제는 제한적으로나마 인간이 원하는 식으로 자연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44)

-. 이러한 부의 제1물결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이동하며 농업 문명을 탄생시켰다.(45)

(2) 자신을 먹어 치운 인간

  부의 제1물결은 노동의 역할 분담을 초래했고, 그로 인하여 교역과 물물거래, 판매와 구매의 형태로 교환의 필요성을 불러일으켰다.(45)

(3) 꿈을 뛰어넘어

-. 두 번째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과 사회는 산업주의이다. 이것은 1600년대 말에 등장하기 시작하여 세계 여러 지역에 제2의 격변과 변혁의 물결을 전파. 산업혁명의 시기와 복합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역사가들의 의견이 분분. 하지만 누구나 이 시기에 데카르트와 뉴턴, 계몽주의를 기반으로 한 유럽의 뛰어난 지성인과 철학자, 과학자, 정치적 급진주의자와 비즈니스 기업가 집단이 등장하여 다시 한번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

  새로운 사상과 함께 싹튼 제2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은 결과적으로 공장, 도시화, 세속주의를 가져왔다.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육체노동을 요하는 기술과 화석연료 에너지의 결합을 초래. 그리고 그것은 대량생산, 대량교육, 대중매체, 대중문화로 이어졌다.(46)

-. 제2물결을 일으킨 현대적인 것들은 우리가 지금 선진 경제라 부르는 모든 것의 원동력이 되었다.(47)

(4) 오늘날 부의 물결

-. 가장 최근에 도래한 부의 제3물결은 산업 생산, 토지 노동, 자본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훨씬 정교한 지식으로 대처해 나가며 산업주의의 모든 원칙에 도전한다. 제2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이 대량화를 가져왔다면, 제3물결은 생산과 시장, 사회를 탈대량화로 유도. 제2물결인 산업사회가 핵가족화를 지향하여 제1물결인 농업사회의 대가족 제도를 대체했다면, 제3물결은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또한 제2물결이 극심한 수직적 위계구조를 구축한 반면, 제3물결은 조직을 수평화하고 네트워크 구조나 다른 대안 구조로의 전환을 요구한다.(48)

-. 제1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이 주로 키우는 것을, 제2물결이 만드는 것을 기반으로 했다면, 제3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은 서비스하는것, 생각하는것, 아는것, 경험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49)

4. 상호 작용하는 심층 기반

(1) 직업의 미래

-. 심층 기반을 명백하게 알 수 있는 예로 ‘직업(work)'을 들 수 있다.(53)

-. 직업과 임금 노동자라는 개념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세기 전부터(53)

(2) 상호 작용

이 3가지 기반이 부의 미래를 형성하게 될 것이 확실(55)


제3부 시간의 재정렬

5. 속도의 충돌

-. 미국, 일본, 중국, EU등 오늘날의 주요 경제국들은 그들 누구도 원치 않는 위기를 향해 달리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은 그것을 미처 대비하지 못해서 미래의 경제적인 진보를 제한하게 될 것이다. 이 위기는 비동시화 효과(de-synchronization effect)의 직접적인 결과로, 심층 기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반인 ‘시간(time)'을 생각 없이 다뤄서 생겨난 문제(59)

-. 경제발전의 속도를 높여 가는 나라의 주요 제도들이 뒤쳐져 있다면, 부를 창출하는 잠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를 적합성의 법칙(Law of Congruence)이라 부른다. 산업시대의 관료주의는 부 창출을 위한 지식 기반 시스템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60)

(1) 선두와 느림보

-. 시속 100마일

시속 100마일로 질주하는 자동차는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기관을 대변한다. 기업이나 사업체가 여기에 해당(63)

-. 시속 90마일

집단적으로 견해를 형성하는 시민단체들. 미국 사회의 다른 어떤 주요 조직들도 비즈니스 세계와 시민단체 두 부문의 변화 속도에 미치지 못한다.(63)

-. 시속 60마일(64)

미국의 가족

-. 시속 30마일:노동조합(65)

(2) 코끼리가 완강하게 버틸 때(66~70)

-. 25마일:정부 관료조직과 규제 기관들

-. 10마일:미국의 학교

-. 5마일:세계적인 관리기구(예:유엔, 국제통화기금 등)

-. 3마일:경제 부국의 정치조직

-. 1마일:법

(3) 타성과 초스피드

-. 미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경제 대국으로서 누리는 엄청난 이득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전진을 가로막는 구시대적인 조직들을 뿌리뽑거나 대체하거나 혁신적으로 재편성해야 한다.(72)

-. 21세기 세계 경쟁 속한 모든 나라가 새로운 형태의 조직을 만들어내고 동시화와 비동시화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 가정, 회사, 산업, 국가 경제, 글로벌 시스템 등 그 모든 면에서 시간이라는 심층기반과 부 창출 사이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전면적인 변혁에 휩싸여 있다는것(72)

8. 새로워지는 시간의 풍경

(1) 시간의 사슬

-. 산업혁명은 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화석연료와 공장은 인간의 생산성에 관한 농업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괘종시계와 손목시계가 보금됨에 따라 시간을 더 정확하게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2) 맞춤화되는 시간

-. 이 표준시간은 공장에서부터 시작하여 삶의 나머지 부분으로 두루두루 퍼져 나갔다. 산업시대의 거의 모든 사무실은 공장과 별다름 없이 획일화된 불변의 스케줄을 따랐다. 학교도 비슷한 시간 체계에 아이들을 끼워 넣어 훗날 공장 근로자로서의 삶을 준비시켰다. 눈에 잘 뛰는 노란색 스쿨버스에 탄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시간에 맞춰 일터로 출근하는 삶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안에 들어가면 종이 울리고, 아이들은 똑같은 모습으로 줄줄이 늘어선 교실 안팎을 드나들었다. 물론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에 비하여 오늘날의 신흥 경제는 학생들이 미처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전혀 다른 임시 원칙들에 의해 작동된다. 집합시간 대신 맞춤시간으로 이동하여 어제의 표준 시간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상품과 시장이 개인화되는 움직임과 병행하여 비개인화된 시간에서 개인화된 시간으로 이동 중이다.(95)

(3) 가족, 친구와 만나는 시간

  이처럼 부 창출 시스템은 가속화될 뿐 아니라 시간과의 관계 있어서 더 커다란 불규칙성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 과정을 통해 개개인의 산업시대의 폐쇄적인 경직성과 규칙성에서 자유로워진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예측 불가능성이 증가하며, 개인의 대인관계와 부의 창출을 조정하고 비즈니스를 행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진다,(98)


제4부 공간의 확장

9. 거대한 순환

-. 시간과 인간의 관계가 변하듯 심층 기반인 공간과 인간의 관계도 변하고 있다. 부가 창출되는 장소, 장소를 선택하는 기준, 장소들을 함께 연결시키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그 결과 한동안은 공간적인 혼란이 예상. 증가하는 부의 이동이 세계 각지의 직업, 투자, 비즈니스 기회, 기업구조, 시장의 위치, 미래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국 부의 이동은 도시와 국가, 나아가 대륙 전체의 운명을 갈라 놓을 것이다.(105)

10. 고부가가치 장소

-. 너무나 드라마틱한 인터넷의 성장은 공간이라는 의미와 공간적인 관계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디지털 기술 전문가와 인터넷에 열광하는 이들은 차츰 장소의 상실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109)

-. 디지털화는 거대한 순환뿐만 아니라 지엽적인 수준까지 모든 곳에서 부와 부 창출의 이동을 용이하게 만들며 가속화한다.(110)

(1) 와해되는 경제

-. 오마에 겐이치는 세계 여러곳에서 지역 국가가 부상하고 있으며 그것이 변영의 엔진이라고 말한다.(112)

-. 우리는 이처럼 과거의 지도뿐만 아니라 심층 기반인 공간과의 관계를 다양하게 바꾸고 있다. 그러나 변화가 가속화된다는 것은 새로 만들어 지는 부의 지도가 일시적인 지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에는 영구 존속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항상 역전 또는 재배치될 수 있다.(113)

(2) 내일의 부동산

  경제학자들중에는 멕시코가 미국 시장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아직도 거리적인 요소가 지식경제 이전과 똑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접근성에 의존한다면, 더 오래되고, 크고, 무거워서 운송비용이 문제가 되는 물품이 멕시코에게 이점으로 작용. 하지만 금융, 소프트웨어, 위성 TV, 항공권 예약, 음악 등 운송비용이 거리와 전혀 혹은 별로 상관없는 무형의 고부가가치 서비스에는 유리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멕시코가 계속해서 접근성에 의존할 경우 훨씬 뒤처진 자리에 머물게 될 것이다.(116)

11. 공간적 범위

(1) 이동성 있는 화폐

  개개인의 공간적 범위가 변화하는 것처럼 각국의 통화 역시 지속적으로 공간적인 범위를 변화시켜 나간다는 것이다.(122)

13. 역추진 장치

  미국 행정부, 특히 빌 클린턴 정부는 세계에 하나의 주문을 설파. 소위 워싱턴 합의는 민영화와 규제 철례, 자유무역을 통한 세계화가 가난을 해소하고 민주주의를 창출하며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세계를 만든다고 주장

14. 우주를 향하여

(1) 인공 투석에서 인공 심장까지

우주 산업에서 도출된 지식은 기업들이 위험을 예상하여 손해를 줄이거나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143)

(2) 개척되지 않은 부의 신세계

  부의 장소에 있어서 다른 변화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즉 아시아로 부의 위치가 이동하지 않고, 지역 국가를 형성하지 않으며, 고부가가치 장소를 탐색하지 않더라도, 또는 세계 경제를 재세계화하고 탈세계화하지 않더라도,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으로 도약하는 것만으로도 부의 창출면에서 혁명적인 전환이 기록될 것이다. 이 증거는 압도적이다. 우리는 사냥꾼 겸 채집자였던 이래로 모든 경제활동을 지지해 주던 심층기반인 시간과 부의 관계, 공간과 부의 관계를 동시에 바꾸고 있다. 오늘의 부는 단지 혁명적이 아니며 앞으로 더욱 혁명적으로 변해갈 것이다. 그것은 기술적인 부분만이 아니다. 정신적인 혁명이기도 하다.(149)


제5부 지식에 대한 신뢰

15. 지식의 이점

지식의 방식(157~158)

① 지식은 원래 비경쟁적이다.

② 지식은 형태가 없다.

③ 지식은 직선적이지 않다.

④ 지식은 관계적이다.

⑤ 지식은 다른 지식과 어우러진다.

⑥ 지식은 어떤 상품보다도 이동이 편리하다.

⑦ 지식은 상징이나 추상적인 개념으로 압축할 수 있다.

⑧ 지식은 점점 더 작은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

⑨ 지식은 명시적일 수도 있고 암시적일 수도 있다.

⑩ 지식은 밀봉하기 어렵다. 퍼져 나간다.

16. 미래의 석유

(1) 더 많이 사용할수록...?

  먼저 출발점은 지식이 혁명적 부의 한 가지 심층 기반 요소로서 사회 경제적 환경을 가장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사실이다.(159)

(2) 우리 내부의 창고

  이 모든 지식은 근본적으로 2가지 방식으로 저장. 첫 번째 방식은 인간의 두뇌에 저장하는것(162)

(3) 총지식 공급량

-. 훨씬 더 많은 지식이 인간의 두뇌 바깥에 저장되어 있다. 고대 동굴벽화 혹은 최신 하드드라이브, DVD라는 방법으로 두뇌 외부에 저장하여 그 시대와 그 순간의 지식을 축적해 놓는다.(163)

-. 폭팔적인 외부 저장소와 60억 인간의 두뇌 지식을 합해야만 인간의 지식 공급 총량을 알 수 있으며, 이를 ‘총지식 공급량’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것은 혁명적 부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막대한 원천(165)

18. 케네 요인

(1) 추정의 추정

-. 오늘날 전통적인 경제학이 부적절해 보이고 혼란을 야기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근본적인 이유

첫째, 현재 경제학자들이 씨름해야 하는 지금의 경제는 과거의 경제학자들이 맞닥뜨렸던 경제보다 훨씬 복잡

둘째, 한 경제체체 안에서의 거래와 변화의 유례없는 속도

셋째, 산업시대의 사고방식을 뛰어넘어야 한다.(177~178)

-. 머지않은 미래에 경제학자들이 맞딱뜨리게 될 부 창출 시스템은 한계차원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무한한 자원이자 경제성장의 주요 요인이 될 지식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178)

(2) 단편적 연구들

  경제학자 제프리 아이젠아크. 그는 지난 50년 동안의 경제학자들의 믿음과 경제 분석을 뿌리부터 흔드는 4가지 근본적인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

첫째, 네트워크 산업의 성장

둘째, 고갈되지 않는 지식 상품의 비경쟁성

셋째, 비획일화와 맞춤 제품의 빠른 성장

넷째, 자본의 세계적 이동성에 의해 생겨나는 결과로 아이젠아크는 이것이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왔다고 말한다.(179~180)

19. 진실을 가려내는 방법

(1) 6가지 여과 장치

진실인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6가지의 상호 경쟁적인 기준이 있다.(186~192)

① 합의

우리가 진실이라고 부르는 상당수 혹은 대부분은 합의에 의해 옳은 것으로 인식된것

② 일관성

이 기준은 어떤 사실이 진실이라고 여겨지는 다른 사실들과 부합할 경우, 이 사실 또한 진실이라는 가정을 근거로 한다.

③ 권위

④ 계시

⑤ 내구성

⑥ 과학

-. 과학은 다른 기준들과 다르다. 혹독한 시험을 거쳐 진실을 검증하는 유일한 기준이다. 하지만 6가지 진실 측정 기준 중 근세기 들어 과학만큼 부에 커다란 충격을 준 기준도 없다. 반면 앞으로 다루게 되겠지만 과학만큼 위기에 처한 기준도 없다.

-, 모든 과학적 발견은 개선될 수 있고 개선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폐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과학을 다른 기준과는 달리 우위에 올려놓는다. 합의, 일관성, 권위, 계시 또는 내구성 등 다른 많은 진실 여과 장치중 오직 과학만이 자체 수정이 가능

-. 서양이 이토록 미래를 향해 약진할 수 있었던 원인은 이런저런 과학적 발견 때문이 아니라 좀 더 엄청나게 강력한 무엇 때문. 니덤은 “서양은 르네상스와 갈릴레오 시대에 가장 효과적으로 발견하는 방법 그 자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2) 진실-변환

-. 무엇이 진실이고 아닌지에 대한 결정은 개인만의 일이 아니다. 문화와 사회 전체는 하나 또는 몇 개의 진실 기준을 위한 특징적 선호도를 가리키는 진실 프로파일이라 할 수 있다.(194)

-. 한 사회의 진실 프로파일은 그 사회가 생산하는 부의 양과 형태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194)

-. 궁극적으로 진실 여과 장치의 선택은 체코슬로바키아의 경제학자인 오이겐 뢰블이 말한 소위 ‘이득(gain)'의 속도를 가속화하거나 느리게 만들며, 이는 인류가 지속적으로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축적하는 속도이다.

  미래 경제의 모습은 지식의 타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진실 여과장치를 사용하는지에 달려 있다. 우리는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채 부의 심층 기반과 우리의 관계를 바꾸며 경제발전의 핵심 원천 중 하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과학의 미래라 달린 문제이다.(194)

20. 실험실 파괴

(1) 환경 전도사

  메릴랜드 대학의 로버트 넬슨 교수는 “20세기 말에 이르러 서양 사회에는 종교적 진공 상태가 존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의 환경운동은 이 진공 상태를 메우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다. 오늘날 그 추종자들에게 환경보호주의는 사라져 가는 주류 기독교와 진보적 신앙을 대신한다.”라고 말한다.(204)

(2) 비밀 과학

  사회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단체들이 각기 다른 이유로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 즉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는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조종하려 한다. 이 전쟁에는 이름이 없다. 그러나 산업시대를 대체하는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207)

21. 진실 관리자

(1) 상사를 설득하는 일

  일방적 합의, 종교적 계시론 또는 권위에 대한 맹목적 수용을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으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진실을 관찰하고 새로운 지식이 추가될 때마다 실험 대상으로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재고하는 일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혁명적 부의 미래는 점점 더 사회에서 과학이 어떻게 이용되고 존중되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212)

22. 결론 : 컨버전스

(1) 거북이 시간

-. 눈부시게 발전하는 경제가 빠르게 변하는 기술 능력을 요구하는 반면 교육체계는 꼼짝하지 않으며 변하지 않고 있다. 불균형을 이처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예는 없다.(215)

-. 그러나 시간은 문제의 일부분일 뿐이다. 미래에 나타날 변화를 이해하려면 시간 갈등이 누적되었을 때의 효과와 그만큼 엄청난 공간적 배경의 변화를 대비하여 살펴봐야 한다.(215)

-. 우리는 또한 세계화가 계속될지에 대해 묻기보다는 경제 부문에서는 ‘비세계화’가 진행되고, 환경오염과 테러, 마약, 성매매, 대량학살 같은 문제를 대처하는 면에서는 ‘재세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제시(215)

-. 필요한 일은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다루는것. 심층적인 변화들을 상호 연관 관계 속에서 인식해야 한다는뜻(216)

(2) 기존의 진실 분석

서서히 드러나는 과학의 위기와 경제학의 실패를 나란히 병렬해야만 지식의 진정한 중요성을 가늠할 수 있다.(217)

(3) 지식의 지도

-. 연관성이 없어 보이던 새로운 사실이나 아이디어, 통찰력을 새롭게 결합하는 것이 창의력이라면, 이러한 발굴과 조합을 기술 혁신의 근본적인 부분이다.(219)

-. 그 너머를 보기 위해서 우리는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경제만이 아니라 부상하는 부 창출 시스템의 숨어 있는 절반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변화를 바라보아야 한다. 이 탐험의 첫발을 떼지 않으면 우리 개개인과 사회는 손에 쥐고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알지 못한채 비틀비틀 내일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220)


제6부 프로슈밍

23. 숨겨진 절반을 찾아서

  화폐 경제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은 소위 ‘7개의 문’을 거쳐야 했다. 각각의 문에는 문을 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써 놓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안내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① 팔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라

② 직장을 구하라

③ 상속을 받아라

④ 선물을 받아라

⑤ 결혼하라. 또는 재혼하라

⑥ 복지 혜택을 받아라

⑦ 훔쳐라

위 7가지 방식이 수세기 동안 인류를 화폐 경제로 들어서게 한 주요 방법

(1) 프로슈머 경제

-. 추적되지도 측정되지도 않고, 대가도 없이 대대적으로 경제 활동이 벌어지는 숨은 경제가 있다. 바로 비화폐의 프로슈머 경제(prosumer economy)이다.(225)

-. 나는 <제3물결>에서 판매나 교환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해 제품, 서비스 또는 경험을 생산하는 이들을 가리켜 ‘프로슈머(prosumer)'라는 신조어로 지칭했다. 개인 또는 집단들이 스스로 생산(produce)하면서 동시에 소비(consume)하는 행위를 ’프로슈밍(prosuming)'이라고 한다.(226)

-. 프로슈머의 생산력은 전체 화폐 경제가 의존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생산 활동과 프로슈밍은 불가분의 관계이다.(227)

(2) 국내총왜곡생산

-. 많은 기업과 정부가 의사결정의 기본으로 삼는 국내총생산(GDP)의 측정 방식은 국내총왜곡생산(Grossly Distorted Product)을 측정하는 방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234)

-. 프로슈밍의 가치가 경제학자들이 수치로 환산하는 화폐 경제의 산출과 거의 맞먹는다면. 그야말로 이는 숨은 절반에 해당되는 셈이다. 오늘날 이러한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혁명적 부의 다음 단계로 이동해 가는 프로슈머 부문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235)

24. 의료분야의 프로슈머

-. 프로슈밍은 시장을 뒤흔들고, 사회 내 역할구조를 바꾸며, 부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변화를 가져온다. 미래의 건강 문제도 변화시킨다.(236)

(1) 공황 상태

  GDP 통계는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 이는 프로슈머의 산출물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239)

(2) 새로운 돌파구의 출현

-. 심층 기반인 시간과 지식의 관계에 일어난 변화들이 의료 현실을 급격히 바꿔 가고 있다. 경제적인 의미에서 보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는 여전히 생산자이다. 이에 비해 환자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복지와 건강에 관한 경제적 산출에 기여할 수 있는 좀더 적극적인 프로슈머이다.(243)

(3) 당뇨병 게임

  전체 보건의료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프로슈머의 본질적인 역할을 인식하고 의사에 의한 투입과 환자에 의한 투입 간의 비율을 변화시켜야 한다.(246)

25. 제3의 직업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한 번에 하나씩 하던 일들을 거의 동시다발로 처리해야 하는 시간적인 압박과 급속한 환경 변화는 부 창출 시스템의 심층 기반인 시간과 일의 관계, 친구와 가족과의 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한다. 이러한 압박과 변화로 인하여 직장에서의 시간과 가정에서의 시간 사이에서 힘겨운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248)

(1) 뷔페식당을 넘어서

생산자에서 프로슈머로의 변환은 차세대 아웃소싱의 커다란 미개척 분야이다.(251)

(2) 슈퍼마켓 일 떠넘기기

-. 21세기 초 닷컴 붕괴로 인해 사라져 버린 전자상거래 업체들 가운데 생존자 하나가 우뚝 서 있다. 바로 무보수 프로슈머의 생산성을 최대한을 이용하는 기업이다. 아마존닷컴의 소비자들은 서적과 음반 리뷰, 개인 의견, 선호하는 서적 리스트 등 콘텐츠를 사이트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252)

-. 유급 노동과 무급 프로슈밍에 더하여 제3의 무보수 직업까지 추가되고 보니, 우리가 시간에 지쳐 버리는 것도 당연하다. 우리는 생산, 소비, 프로슈밍 사이의 시간을 재배치하고 있다.(252)

26. 다가오는 프로슈머의 폭팔

(1) 만연하는 소비자 중심주의?

  전통 경제학에서 보면 제품의 구입은 소비이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보면, 제품의 구입은 프로슈머 산출물의 가치를 증대 시키기 때문에 일종의 자본재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도 있다.(256)

(2) 쿠키와 시뮬레이션

  이렇듯 프로슈머들은 자신의 능력과 흥미를 개발, 시험하면서 이를 판매용 상품과 소규모 사업체로 변형시키고 있다. 화폐 경제에 또 다른 가치를 투입한 셈이다.(259)

(3) 집단 프로슈밍

-. 헬싱키 대학의 학생이던 리누스 토발즈는 1994년 지금의 리눅스 운영체제의 핵심을 내놓는 데 성공(260)

-. 토발즈와 리눅스 프로그래머가 해낸 일은 화폐 경제 안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여기서도 프로슈머 활동이 화폐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261)

(4) 계층의 분열

-. 혁명적인 부가 점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는 심층 기반 중 하나가 지식이라면, 우리가 지식을 활용하고 구축하는 방식은 화폐 경제의 성장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오늘날 인터넷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고, 월드 와이드 웹없는 인터넷도 상상할 수 없다. 이 2가지는 이제껏 발명된 지식 도구 중 가장 강력한 도구들이다.(262)

-. 프로슈밍을 통해 우리 문화와 젊은이들의 학습 방식이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돈을 벌고, 사업을 하고, 경제가 운영되고, 부가 창출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지식 도구가 탄생했다.(262)

-. 끊임없이 확장하는 인터넷 콘텐츠는 부분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자발적 프로젝트이다. 프로슈머들은 그 구조와 내용에 기여함으로써 가시적인 시장의 혁신을 가속화. 이한는 방식, 시간과 장소, 기업이 소비자와 공급자에 연결되는 방식, 가시 경제의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는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263)

-. 화폐 경제와 비화폐 경제가 합해질 때 부 창출 시스템이 형성된다. 분명히 화폐 시스템은 극적으로 확장될것. 돈과 관련 없이 하는 행위는 돈과 관련 있는 행위에 점점 더 커다란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프로슈머는 앞으로 다가올 경제의 이름 없는 영웅이다.(264)

27. 더 많은 공짜 점심

-. 경제적인 의미에서 봤을 때 자원봉사자들은 그들의 시간과 능력, 위험 부담에 대한 보상 없이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슈머들이다.(266)

(1) 탄저병 공격하기

  이미 예상보다 훨씬 커진 프로슈밍이 조만간 더욱 거대해질 것이다. 프로슈밍이 사회, 문화, 인구학적인 요인들의 변화에 의해 촉진되고, 다시 이 변화는 새로운 프로슈머 기술들을 폭팔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미국내 인구 고령화 현상과 더불어 종래와는 다른 성격의 퇴직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많은 다른 분야에서처럼 직장 생활과 은퇴 사이의 경계가 반(半) 은퇴나 프로슈머 활동, 무보수의 자원 활동 등이 늘어나면서 모호해지고 있다.(273)

28. 음악 폭풍

(1) 에스토니아 컴퓨터광

  위의 사례들은 소규모 회사나 리눅스 같은 비공식 프로그래머 집단이 만들어 낸 간단한 창의적인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경제 활동의 상당 부분을 화폐 경제에서 비화폐 경제 또는 프로슈머 경제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함을 시사한다. 법의 테두리 안에 있든 없든 상관없이 말이다.(278)

(2) 프로슈머 파워

-. 파커 부부는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도 하고 사용하기도 하므로 그들은 전력 프로슈머이다. 하지만 돈을 자기 자신들에게 지불하는 일은 없으므로 실제로 돈이 움직이지는 않는다.(279)

(3) 수술 없는 지방제거술

-. 미래 경제는 수백만 명의 파일 교환자들이 자신을 위해 재화를 프로슈밍하고 동시에 타인을 위해 재화를 생산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분산된 경제일 것이다. 이는 맞춤 생산과 프로슈밍을 위한 진보된 도구를 바탕으로 수백만의 소규모 산업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암시.(285)

-. 다가올 역사는 놀라움 그 자체일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화폐 시스템 안으로 더 많이 유입됨에 따라 빈곤 극복형 프로슈밍을 특징으로 하는 제1물결의 상대적인 몰락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하이테크형 프로슈밍을 특징으로 하는 제3물결의 상대적인 발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이테크형 프로슈밍은 선진 경제 체계의 평범한 개인들이 만들어 내는 더욱 강력하고 다양한 도구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전환을 인식하지 못할 경우 혁명적인 부의 창출과 그것이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미칠 영향을 이해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허사가 될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이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285~286)

29. 창조생산성호르몬

  프로슈밍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창조생산성(producivity)'이라 규정하고자 한다. 이는 프로슈머가 대가 없이 창출하는 가치를 화폐 경제로 유입시킬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성장률도 동시에 향상시키는 특별한 그 무엇을 의미한다.(288)

30. 결론:보이지 않는 경로

나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주요 개념을 제시했다.

첫째, 현재 세계는 부의 형성 방식에 있어 역사적인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새로운 생활방식이나 문명 탄생의 일부이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미국이 이 변화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둘째, 기업가와 투자가, 경제학자들이 보고 있는 표층 기반 저 아래에 심층 기반이 있다. 우리는 심층 기반과의 관계를 혁명적인 방식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다. 특히 시간, 공간, 지식과의 관계에서 그러하다.

셋째, 화폐 경제라는 것이 매우 커다란 부 창출 시스템의 일부라는 것을 살펴보았다. 그리로 이 화폐 경제는 전세계적으로 프로슈밍에 기반을둔 거대한 비화폐 경제로부터 은밀하게 투입되는 가치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았다.(293~294)

(1) 프로슈머 영향

  프로슈머와 프로슈밍이 화폐 경제와 가치를 서로 교환하며 상호 작용하는 데는 최소한 12개 정도의 중요한 경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① 프로슈머는 제3의 직업과 자가 서비스 활동을 통해 무보수로 일을 수행

② 프로슈머는 화폐 경제에서 자본재를 구입

③ 프로슈머는 자신의 도구와 자본을 화폐 경제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빌려 준다. 또 다른 공짜 점심이다.

④ 프로슈머는 주택 가치를 향상시킨다.

⑤ 프로슈머는 제품이나 서비스, 기술을 시장화한다.

⑥ 프로슈머는 또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탈시장화한다.

⑦ 프로슈머는 자원봉사자로서의 가치를 창출한다.

⑧ 프로슈머는 영리기업들에게 유용한 무료 정보를 제공

⑨ 프로슈머는 화폐 경제에서의 소비자 힘을 강화시킨다.

⑩ 프로슈머는 혁신을 가속화한다.

⑪ 프로슈머는 지식을 신속히 창출하고 그것을 전파하며 지식 기반 경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 공간에 저장

⑫ 프로슈머는 어린이를 양육하고 노동력을 재생산한다.(295~297)


제7부 데카당스

데카당스-퇴폐, 부패, 쇠퇴의 뜻으로 원래는 로마제국 쇠망기의 타락과 방탕의 시대상을 가리킴

31. 변화의 복음

(1) 제3의 근원

  미국의 지배력을 광범위한 의미에서 보면 그 근원은 지식과 새로운 기술에 있다. 지식이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통합시키고, 그것들을 앞으로 질주하게 만들고 있다.(301)

(2) 한 번 발을 담근 강물

-. 이데올로기적이고 상업적인 웅변 이상으로 미국이 전하고자 하는 진정한 메시지는 변화의 복음이다. 이것이 경직된 사회에 사는 전 세계 수십억 인구에게 전달되고 있는 지배적인 메시지이다. 변화는 이루어진다.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조만간 우리 세대 아니면 우리 자손 세대에서는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307)

-. 변화의 복음이 전하는 암묵적인 속뜻은 우리 사회와 현재 삶의 방식과 믿음이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애덤 스미스나 칼 마르크스의 메시지가 아니다. 프랑스나 미국 혁명가들의 메시지도 아니다. 철학자중 가장 혁명적인 철학자인 헤라클리토스의 메시지이다. 그는 “같은 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 두 번째 들어갈 때 이미 그 물은 흘러가 버렸기 때문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모든 것은 과정일 뿐이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헤라클리토스는 모든 제도들처럼 모든 이데올로기나 종교도 역사적으로 일시적이라고 암시한다. 이것은 바로 미국이 발신하는 진정한 메시지이다.(308)

33. 철선 부식시키기

(1) 무용지식의 과다 축적

-. 산업시대에 서로 엮어 놓은 제도들의 볼트를 풀고 철선을 부식시키면 심층 기반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 연관된 변화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각각의 변화는 나름의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 제도에서, 세계적인 차원에서의  내부 폭발 가능성을 증대시킨다. 시간과 공간과 지식, 이 3가지 변화의 결합은 우리에게 익숙해진 제도들을 무너뜨리고 아직 준비되진 않은 우리를 낯설고 새로운 경제, 사회적인 미래로 이끌어 갈 것이다.(327)

34. 복잡드라마

(1) 빌 게이츠가 알고 있는것

-. 기업들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단일 제품에 여러 기능을 집어넣어 소비자에게 ‘잉여복잡성’을 부과한다. 이것은 인생을 복잡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로 고객 맞춤형 생산이 아닌 대량생산 시대에서 비롯된 유물이다.(329)

35. 세풀베다 해법

  세풀베다에는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사업으로 간주될 만한 자동차 세차장이 있다. 이 세차장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계산을 하려고 안으로 들어갔을 때에야 비로소 볼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세차장내 서점이다.

(1) 허위 전환

-. 미국은 전환에 대해 관심이 적은 것은 물론이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의 경우를 보자. 실질적인 교육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일차적으로 지식의 생산과 분배에 근거하여 경제가 요구하는 변화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경제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오늘날의 대량생산 학교들은 아직도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공장식의 학습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335~336)

-. 유럽의 기업과 공공 부문은 그 자체가 산업시대 관료조직의 전형인 EU가 부과한 더 경직되고 증가된 제약에 굴복해야 한다.(336)

(2) 변동하는 지위들

-. 오늘날 전 세계에서 유엔의 영향력은 약화되고 있다. 민족이나 국가들이 집단으로서의 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곧 우리가 보게 될 것처럼 글로벌 기업이나 채권, 통화시장, 부활하는 세계 종교, 수만명의 NGO, 국가 내부 또는 초국가적인 지역 단위 같은 다른 세력들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현상은 개별적인 민족이나 국가의 지배력을 깨뜨린다. 더 나아가 유엔의 힘까지 약화시킨다. 유엔이 진정으로 21세기의 새로운 현실을 대변하려 한다면 민족 혹은 국가만이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는 강력한 국제적 플레이어를 불러들여 투표권을 함께 주어야 한다.(337)

(3) 카메라와 경찰

-. 진정한 전환이란 기업이나 학교 등 어떤 조직이라도 조직의 주요 기능, 기술, 금융구조,

문화, 사람과 조직 차원의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좋은 예로

IBM의 전략적인 전환을 들 수 있다. IBM은 기업 주요 활동의 최우선 순위를 제품 생산에서 서비스 판매로 전환(338)

-. 1994년 윌리엄 브라톤(뉴욕 경찰청)

: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이 맡은 지역에서 증가되거나 감소되는 특정 형태의 범죄를 담은 새로운 컴스텟 자료를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했다. 그리고 이런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서 자신이 수행한 일에 관해 매주 설명. 이처럼 현장에서 더 빠르고 유용한 피드백이 들어오자 그들의 수행 능력은 빠르게 향상. 그가 이룬 혁신중 가장 알려진 것은 깨진 창문(사소한 범죄 행위가 더 큰 범죄 행위를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발전한다는 이론)정책이다.

-->이렇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작은 범법 행위를 소탕하는 일은 더 심각한 중범죄를 저리르려는 의도를 애초부터 꺾고, 경찰 업무도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라는 것을 전 도시에서 보여주는 성과를 낳았다.(338~339)

(4) 새로운 기관의 창조

-. 내부 기관의 변화만으로는 부족. 크건 작건 사회 전체에서 새로운 형태의 회사, 조직, 기관을 창조해야 한다. 또한 부적절한 자원, 경쟁, 의심, 비판, 단순한 어리석음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된 사회 발명가가 필요(339)

(5) 혁신을 낳은 혁신

-. 1976년 방글라데시아의 경제학자 무하마드 유누스는 전 세계 극빈자들에게 돈을 빌려 주는 그라민 은행을 창설

-->그라민 은행은 대출자에게 담보를 요구하는 대신 지역사회에서 공동 서명인을 모집해 상환 보증을 하도록 했다.

-->그라민 은행을 성공으로 이끈 2개의 열쇠는 대출금에 대한 이자율과 98퍼센트라는 놀라운 상환율(341)

-. 한마디로 그라민 은행이라는 새로운 조직의 탄생은 가난한 사업가들의 삶에만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라 NGO들이 자신의 활동 자금을 모을수 있도록 전환하는 데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또한 영리와 비영리 사이의 경계를 유연하게 만들어 은행에 대한 기존의 개념을 바꾸어 놓았다.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한 사회적 발명의 예는 그라민 은행만이 아니다. 아마존닷컴은 서점 없는 서점을 창출. 이베이는 소비자들이 경매하는 경매장을 만들었다. 구글, 야후 같은 검색 사이트들은 도서관이 하는 일을 바꾸어 놓고 안정적이던 출판산업의 변화와 전환을 촉진하며 하루에 6억 개의 질문을 처리(342)

(6) 싱크 탱크 창조

  물론 세차장에 서점을 같이 운영한다고 해서 세계는 고사하고 미국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지식 경제하에서의 신흥시장과 문화, 조건에 창의적으로 적요된다면 가능. 세차장이 서점이 될 수 있다면 제도적인 내부 폭발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들은 단지 우리의 사회적 상상력에 제한을 받을뿐. 그 상상력의 한계를 자유로이 풀어 주어야 할 시간이 왔다.(346)

36. 결론 : 데카당스 이후

  미국인들은 왜 그렇게 불행해 보이는가? 해답은 무형(intangible)이라는 말과 반대되는 개념인 물질적(material)이라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화폐 경제와 비화페 경제가 육체노동과 금속 기반에서 지식 기반의 부 창출과 그에 따른 무형화로 옮아감에 따라 또 다른 역사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가치관의 부활이 주요한 관심사로 등장(347~348)

(1) 거물과 어울리기

-. 의사 세스 버클리는 국제에이즈백신기구를 설립. 이를 통해 에이즈 백신을 만들기 위한 기금으로 2억 3,000만 달러를 모금

-->주목할 점은 국제에이즈백신기구가 연구결과로 발명한 에이즈 약물은 어떤 것이든 가난한 나라에서 원가로 팔도록 했다는 것이다.(355~356)

-. 이런 사회적 기업가들은 빠르게 증가. 이들은 화폐 경제가 의존하고 있는 사회적 자본과 공짜 점심을 창출하는 비화폐 경제 혹은 프로슈머 경제의 일부를 형성.

  사회적 기업가들의 놀라운 성장은 산업사회에서 정부가 제공하는 천편일률적인 사회적 안전망의 급속한 감소를 반영(356)


제8부 자본주의의 미래

37. 자본주의의 위기

  자본주의의  4가지 핵심 구성 요소인 자산, 자본, 시장, 돈은 오늘날 그 실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게 변했다. 그 결과 소유의 주체와 대상, 노동 방식, 고용 방식, 소비자의 역할, 주식투자, 자본 분배 방식, 노사와 주주 간의 갈등, 최종적으로는 전 세계 여러 국가 경제의 흥망성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364)

(1) 자동차와 카메라

  자산은 자본주의의 뿌리가 되는 자본주의 원천. 자산의 사전적 정의는 ‘누군가가 소유하고 있는 것 또는 것들’이다.

(2) 무형자산

  결국 자산의 형태는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무형성이 유형적 핵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그 자체가 무형인 핵을 무형성이 둘러싸고 있는 이중 무형성 형태(366)

(3) 유형자산에 대한 집착

-. 모든 선진 경제국들은 무형자산으로의 거침없는 행진을 다시 시작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핵심적인 원인은 시간이라는 심층 기반과 관련한 변화의 가속화이다. 변화의 가속도가 제품과 기술, 시장의 사이클을 단축시키는 오늘날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끊임없는 혁신이다. <무형자산>의 저자인 바루크 레브 뉴욕 대학 교수가 말한 것처럼 이제 기업의 생사는 혁신에 달려 있으며 이는 무형 자산의 엄청난 증가를 의미(366~367)

-. 단일 무형성과 이중 무형성이라는 2가지 종류의 무형성이 사회적 자산 기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질 것이다. 이를 확신하는 이유는, 무형자산의 증식에는 사실상 한계가 없기 때문. 이런 사실만으로도 자본주의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공급이 유한하다는 전제야말로 자본주의 경제학의 근간이며, 수요와 공급의 법칙보다 더 신성시되는 자본주의 법칙은 없다. 하지만 2가지 종류의 무형자산이 사실상 무한히 공급될 수 있다면 무한한 무형의 경계가 자본주의와 공존할 수 있을까?(367~368)

(4) 말(馬)과 음악

-. 전체 자산 기반이 무형화될수록 결과적으로 자산 공급의 무한성이 점점 커져 비경쟁성이 증가(368)

-. 기존 기술의 존립 기반이었던 저작권, 특허권, 상표권의 지적재산 보호조치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힘을 잃고 이에 따라 산업 전체가 공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368)

-. 혁명적 무형성으로의 변화는 현재 진행 중인 자본주의의 극단적 변신의 첫 시작에 불과. 자본주의가 버텨내지 못할 수도 있는 변신 말이다.(370)

38. 자본의 전환

(1) 리스크의 범위

-. 자본의 소유권뿐만 아니라 자본의 조성, 분배, 이전 방식 또한 유례없는 변화를 겪고 이따. 특히 전 세계 자본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금융 인프라는 지식, 시간, 공간이라는 심층 기반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대변혁기를 거치고 있다.(373)

(2) 이코노랜드의 성장

-. 이코노랜드(Econo-Land) 역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코노랜드란 경제학자, 비즈니스 전문가, 정치가들이 매일같이 금융과 경제 문제에 관한 자신들의 의견을 쏟아 놓는 유사 지식광장을 말한다.(376)

(3) 경기 후퇴를 막다

  보다 복잡한 대안적 시나리오가 등장해 지식 자본, 사회 자본, 인적 자본, 문화 자본, 환경 자본 그리고 무보수 프로슈머의 기여 등 다른 형태의 자본을 인정하고 이를 화폐화함으로써 자본의 의미 자체를 뒤바꿔 놓을 수도 있다. 대안 화폐(para-currency)를 만들어 이를 거래하는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 화폐시장과 통합하여 세계 경제를 변형시킬 것이다. 더 나아가 미래의 부 체계를 구성하는 2가지 요소, 즉 화폐적인 요소와 비화폐적인 요소를 통합할 것이다.(379)

39. 시장의 부재

  시장은 서구 주류 사회의 CEO와 중역, 경제학자, 정치가에게는 숭배의 대상이자 자본주의 비평가에는 혐오와 배척의 대상(380)

(1) 자본 거래의 부재

-. 인류 역사를 통틀어 시장에 관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은 시장이 얼마나 중요했는가가 아니라 시장이 얼마나 작고 상대적으로 드물었는가 하는 점이다.(381)

-.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우리 조상들은 농업을 기반으로 의식주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하는 프로슈머였다.(381)

(2) 대량+대량=대량+

-. 제2물결을 일으킨 산업혁명은 전 세계 시장과 기업 그리고 일반인들 사이의 관계 변화를 가져왔다. 산업화 이전까지 주로 화폐 경제 밖에서 프로슈머로 살았던 수백만 농민들이 산업화로 인해 화폐 경제 안으로 들어와 생산자와 소비자로 변모해 시장에 의존하는 형태가 되었다. 노동시장에서는 임금 노동이 노예제와 봉건제를 대신하게 되면서 노동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 노동의 대가로 돈을 받는 노동자가 처음으로 탄생한 것이다.(382)

  산업의 대량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그에 걸맞은 대량시장이 등장. 그리고 이는 3가지 요인에 의해 가속화

  첫 번째 요인은 도시화이다. 도시 인구가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대량생산 제품을 취급하는 도시의 시장 규모가 커졌고, 최초로 철도가 부설되면서 전국적 규모의 시장이 등장.

  대량시장과 대량생산은 대중매체의 등장으로 성장에 탄력을 받게 된다.

  기술과 생산의 혁신은 시장과 마케팅의 혁신으로 이어졌다. 1852년 프랑스 파리에는 세계 최초의 백화점인 봉마르셰 백화점이 등장.

  1872년 애론 몽고메리 워드는 대량생산된 제품을 지방에 거주하는 소비자에게 팔기 위해 통신 판매를 발명.

  대량생산과 대중매체, 대량시장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혁신적 소매상들과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소비주의의 상징인 쇼핑몰을 발명. 산업혁명이라는 복잡다단한 변화의 물결은 지구상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시장의 역할을 대폭 확장시켰다.(382~383)

(3) 플래시 마켓

-. 오늘날 지식 기반 경제체제로의 전환은 심층 기반 변화에 대응해 다시 한 번 시장을 변모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이해한다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383)

(4) 한계에 다다랐나?

-. 경쟁적 자본주의의 가장 큰 득징은 재화와 서비스, 경험, 데이터, 정보, 지식, 노동시간을 최대한 상품화하는것. 시장 자본주의의 확산, 치열한 경쟁, 점점 빨라지는 혁신 속도, 인구 성장 등이 모두 동시에 일어나면서 상품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387)

(5) 속삭이는 비밀

-. 지식은 지금까지 항상 부를 창출하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부 창출 시스템에서만큼 지식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상한 적은 없었다. 오늘날 모든 시장에서 기치를 설계, 생산 및 전달하는데 필요한 지식의 양과 종류, 복잡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데이터와 정보, 지식시장 자체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388)

(6) 가상의 쌍둥이

  거대한 사이버 공간에 기존 시장의 모든 부문을 꼭 빼닮은 사이버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등장(390)

40. 미래의 화폐

(1) 보이지 않는 세금

-. 화폐의 발명은 분명 역사상 인류에게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대사건중 하나. 모든 자본주의는 이것을 기반으로 운영)393)

-. 돈을 사용하는것, 보다 정확히 말해 화폐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사회적, 개인적 비용이 든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비용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우리는 재화나 서비스, 기타 시장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구입하면서 지불하는 가격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393)

(2) 부실 통화

  유럽 역시 최근에 와서야 단일 통화인 유로화 체제를 출범시켰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때늦은 표준화는 EU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지식 기반의 부 창출 시스템이 선진 경제국들을 반대 방향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한 시점에 이루어졌다.

  사실 단일 통화는 어지러울 정도로 다양한 대체 통화에 의해 도전을 받기 시작했다.(398)

(3) 의사(擬似) 화폐

-. 미국에서  화이트칼라와 서비스업계 종사자 수가 처음으로 블루칼라 노동자의 수를 초과한 2년 후인 1958년, 최초로 전국적 규모의 신용카드가 발급. 이로써 전통적 의미의 통화가 오늘날과 같은 ‘의사 화폐(para-money, 공식 화폐의 특징을 일부 또는 전부 가지고 있지만 공식 화폐는 아닌 수많은 대안적 화폐)’로 바뀌면서 제3물결이 시작(398)

(4) 비만 방지 카드

-. 다양화되고 있는 결재 수단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새로운 분야의 발전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첫째,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신기술의 등장. 둘째,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무선 기술의 등장 셋째, 광범위하고 급격한 소형화 추세

  이런 3가지 분야의 혁신에 힘입어 소니, 필립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IBM 등의 기업들은 기존의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는 결재 수단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401)

-. 결재 방법과 대체성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다양화된다는 것은 선진 경제가 과거 산업사회의 대량생산 체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반증(402)

(5) 실시간 결재 시스템

-. 무엇보다 결재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의사 화폐의 가장 큰 장점.

  새롭게 부상하는 부 창출 시스템은 우리가 노동에 대한 보수를 받는 방법, 특히 시기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402)

-. 실시간 결재 시스템은 일괄 생산(batch production)에서 하루 24시간 매일 연속 생산으로 나아가는 지식 기반 경제체제의 자연스런 발달 과정이다. 보수 지급 방식과 결제 방식이 빨라질수록 직접 현금 거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게 마련(403)

(6) 펩시 보드카

-. 복잡한 시장에는 적합하지 않은 거래 방식으로 오랫동안 간주돼 왔던 물물교환(barter)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404)

-. 물물거래는 교역 상대가 자국의 통화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도 정부와 기업이 교역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물물거래는 통화가 급격히 변하는 경우에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또한 화폐 대신에 재화나 서비스를 교환함으로써 환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405)

-. 전세계 어디서나 쉽게 교역 상대를 찾을수 있으며, 물물거래 품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오늘날의 발달된 금융 네트워크 덕분에 쌍방 거래의 상대를 찾는 일이 쉬워졌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와 글로벌 통신의 발달로 다수의 교역 참가자들이 서로의 매물과 필요를 맞춰볼 수 있다. 앞으로는 물물거래의 복잡성과 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높다.(406)

-. (1) 의사 화폐의 등장, (2) 물물거래의 성장, (3) 무형성의 증가, (4) 점점더 복잡해지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의 확산, (5) 급격한 기술 발전, (6) 고삐 풀린 투기자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세계 경제, (7) 세계 정세 속에서 급변하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다면, 산업시대의 화폐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분명 그 역할이 크게 축소될 것이다.(406)

(7) 프로슈머의 보수

-. 법률학 교수인 에드거칸이 창안한 것으로 <타임 달러>에 자세히 소개. 타임 달러란 한 회원이 이웃 노인의 장보는 일을 도와준 경우, 그에 대한 서비스 봉사 점수를 쌓고, 나중에 이 점수를 이용해 다른 회원에게 자신의 아기를 돌봐달라고 부탁할 수 있는 제도.

  이런 새로운 시도는 프로슈머의 다양한 경제적 기여에 준통화 가치를 부여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고자 하는 노력. 전자거래에 의해 새롭게 열린 엄청난 기회를 고려해 볼때, 지역사회 차원의 실험을 확대하고 프로슈머 활동을 위한 대규모 대안 화폐를 개발할 수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금이나 불안정한 환율이 아닌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일정한 재화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초국가 통화를 요구하고 있다. 바로 테라 프로젝트(Terra Project)이다.(407)

-. 우리가 직면한 더 큰 문제는 통화의 운명뿐만 아니라 자산과 자본, 시장 그리고 이들의 상호 작용에 의한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407)

-. 비화폐 경제에서 무보수로 행해지는 프로슈머 생산과 화폐 경제에서 이루어지는 돈이 지불되는 생산 사이에 연결구조가 보다 긴밀해진다면 자본주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 생산물이 희귀성 없이 무한하고 비경쟁적일 때 자본주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무형자산뿐만 아니라 이중적 무형자산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면 자본주의는 어떻게 변할까?

  이러한 변화와 함께 제3물결이 산업주의를 밀어내고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자본주의는 새로운 정의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자리잡으면 과연 자본주의는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408)


제9부 빈곤

41. 빈곤의 미래

(1) 전략의 빈곤

-. 제2물결 전략의 메시지는 본질적으로 각국이 산업혁명을 되살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현실적으로 마땅한 대안적 모델도 없었다.

  1960년대 이후 일부 비평가들은 이런 전략을 맹비난하면서 공장이나 도시화 중심이 아니라 현지 자원을 활용하는 지속가능한 소규모의 독자적, 대안적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 그 후 이 운동은 제3세계에서 미시 금융과 중소기업의 창업을 유도하고 과학화, 첨단화를 추구하며 확산되었다. 다수의 기발한 혁신이 이런 운동을 통해 탄생(414)

(2) 일본의 고도성장

-. 과거 경제개발과 빈곤 퇴치는 자본, 국내 자원, 환경, 국민의 저축 성향, 근로자의 추진력, 에너지와 작업 습관 등 한 국가의 내부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 그러나 1950년대 중반 이후부터 달라지기 시작. 외부 요인이 더욱 중요

  아시아의 초고속 경제성장을 불러온 놀라운 연쇄효과(chain reaction)가 좋은 예이다. 5억명 이상의 아시아인이 연쇄효과를 통해 단 20년 만에 하루 2달러 미만의 절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414)

(3) 스필오버 효과

-. 일본이 최첨단 제조업의 고도 성장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엔화의 가치가 크게 올라가면서 일본 기업들은 대만,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제조업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이는 신흥공업국(NICS)의 경제개발에 촉매제로 작용했다.

  일본은 지식 기반 경제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술 수준과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의 생산은 값싼 노동력을 가진 인접 국가로 넘기기 시작했다.(417)

-. 일본에 이어 한국과 대만도 가난한 인접국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개발의 스필오버 효과(spillover effect, 어떤 요소의 생산 활동이 그 요소의 생산성 또는 다른 요소의 생산성을 증가시켜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올리는 효과)가 미국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다시 다른 나라로 확산되었다. 바로 이런 스필오버 효과로 수십억 달러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의 농업 경제국에 투자될 수 있었다.(418)

-. 지식 경제체제로 전환한 나라들이 자국 제조업의 일부분을 아시아나 라틴아메리카의 가난한 농업 국가로 옮기는 과정은 여러 가지 중요한 결과를 가져왔다.(419)

(4) 시간에 쫓기는 아시아

-. 앞서 가는 기업들은 의사결정과 생산의 순차적 단계를 동시화에 기반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대체하고 있다. 한단계를 끝낸 후에 다음 단계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를 동시에 실행하고 빠른 속도로 통합한다.

  오늘날의 중국과 인도가 대표적인 예. 이들은 제2물결에 따른 산업화를 완료한 다음에 제3물결에 따른 개발을 시작하지 않는다. 그 결과 병렬식 개발 전략이 탄생하게 되었고 심지어는 중간 단계를 건너뛸 수도 있게 되었다. 전 세계 빈곤층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농촌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빈곤 퇴치 실험이다.(420~421)

42.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는 동시에 지식 부문을 구축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중국의 전략에는 중앙 집권 계획을 지양하면서 동시에 지방 분권을 촉진하고, 시장 활동 확대, 수출을 강화하려는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424)

(1) 깊은 잠에서 깨어난 인도

-. 영국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난 뒤의 지난 반세기 동안 깊은 잠을 자고 있던 인도를 깨운 것은 바로 지식 경제와 이와 관련된 기술이었다. 덕분에 1억명 이상의 인도인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일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을 10~15년 차이로 뒤쫓는 위치까지 오를 수있었다.

  이런 격차는 인도가 가지고 있는 3가지 장점에 의해 더욱 좁혀질 수 있다. 첫째, 인도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들과의 의사소통이 수월 둘째, 중국에 비해 수출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환율 변동을 비롯한 여러 가지 리스크에 대해 내성이 강하다. 셋째, 상대적으로 분권화되고 개방된 사회는 혁신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425)

(2) 가장 위대한 세대?

  지식 기반 경제체제는 세계 빈곤의 중심지였던 아시아,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가장 큰 성공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만은 확실(429)

(1) 이상과 현실

-. 인도나 중국이 기술만으로 빈곤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그렇게 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부의 혁명은 컴퓨터와 하드웨어 이상의 것이며 단순한 경제적 문제 이상의 것이다. 부의 혁명은 사회적, 제도적, 교육적, 문화적, 정치적 혁명이다.(430)

-. 제1물결에서는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도 영세 농업 종사자가 현재의 도구로 생산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제2물결의 기계화 및 산업화된 농업에서도 심각한 환경 파괴 없이 생산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다. 파괴된 환경을 복원하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실제 생산성은 생각만큼 높지 않다. 하지만 제3물결이 가져온 지식 기반 농업에서는 생산량이 사실상 무한. 우리는 인류가 최초로 농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커다란 농업 혁명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431)

43. 빈곤 해소

(1) 시행착오는 그만

-. 안전성을 개선하고 농작물 간 이종오염을 방지하라는 여론의 압력은 효과적이고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유전자 변형 식품을 완전히 금지하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며, 실현 가능성도 낮다. (433)

-. 유전자 변형을 비롯한 생명공학 기술은 농작물의 영양가를 증가시킬수 있고 비료, 관개, 농약 등의 필요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척박한 토양이나 추운 기후에서도 농작물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 단위 면적당 수확량을 크게 늘릴수 있으며, 농작물 생산 단가를 낮추고, 보다 좋은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434)

(2) 바이오 경제학

-.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군사정보대학(NDU)산하의 기술 및 국가안보 정책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미래에는 농업 분야가 석유 분야와 같은 중요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436)

-. 로버트 암스트롱 박사

-->석유를 대신해 유전자가 많은 원자재와 제품의 핵심 원천이 되는 바이오 기반 경제체제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

-->이에 따라 바이오 정유소에 공급할 특정 농작물을 재배하는 지역화된 농업이 발달할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 농촌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창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오 기반 경제체제가 도시화의 흐름을 차단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결론내린다.(436~438)

(3) 천우신조

  생산자와 환경 모두에 도움이 되는 정밀 농업과 맞춤형 정화 방법은 농업의 탈대량화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실로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439)

(4)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영농업자

-. 지식과 정보, 데이터가 부의 창출과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는 세상에서는 농촌 사람들도 과거에는 중요해 보이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 알아야 한다.(441)

-. 다소 황당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값싸고 간단한 음성 인식 기술이 개발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글을 몰라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농촌의 생활과 언어, 문화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이보다 더 확실하게 디지털 정보격차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인터넷, 휴대전화, 카메라폰, 휴대용 모니터 등의 기술은 과거 삽과 괭이만큼이나 미래의 농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442)

(5) 스마트 더스트

-. 복제에 관한 윤리적 입장이 무엇이건 간에 농업과 가축 생산에 미칠 수 있는 복제 기술의 잠재력은 무궁무진(442)

-. 어떤 과학자들은 토지에 뿌리면 토양의 온도, 습도 등 다양한 토양 정보를 알려 주는 초소형 센서인 스마트 더스트가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443)

(6) 구관이 명관은 아니다

  필요한 기술을 실용화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다. 여러 가지 비기술적 장벽을 극복하는 것이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일

  첫 번째 장벽은 엄격한 전통과 이를 유지하고 있는 강력한 피드백 루프(feedback loop)이다.

  두 번째 장벽은 교육의 부재이다. 산업화 시대에 맞춰진 대량교육은 산업화 이전의 탈산업화된 미래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한다. 농촌의 교육, 아니 거의 모든 교육은 전면적으로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445~446)

(7) 에너지의 분배

  세 번째의 커다란 장벽은 농촌 지역의 에너지난이다.

(8) 하이퍼 농업

-. 소작 농업과 대규모 기업 농업이 모두 사라지고 하이퍼 농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 하이퍼 농업은 모든 보조금과 관세, 지원책을 합한 것보다 세계적 빈곤에 훨씬 더 강력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변화된 세상은 미래의 농촌 아이들을 필요로 한다. 우리의 임무는 그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448)

-. 세계는, 농촌 인구가 세계적 빈곤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중구과 인도 같은 나라들이 점진적인 변화를 거부하고 제2물결, 제3물결의 전략을 동시에 받아들임으로써 나머지 빈곤국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448)

-. 중국과 인도는 변화를 가속화시키며 더딘 속도의 농촌 생활에 변화를 시도. 즉 시간이라는 심층 기반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것. 양국은 태평양 지역 전반(공간이라는 심층 기반)에 걸친 세계 경제권의 축을 동시에 바꿔 놓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자국 경제에 있어서 지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자국의 경제를 변모시키기 위해 점차 데이터, 정보, 지식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가면서 지식이라는 심층 기반을 재정립하고 있다. 인도는 아직 배워 가고 있는 단계(449)


제10부 지각변동

44. 중국은 또다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인가?

-. 제2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은 퇴보하고 있다. 그와 대조적으로 제3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은 미국에서 시작되어 불과 수십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를 변화시키고 있다.(453)

(1) 가속을 가속화하다

-. 서구를 따라잡고자 했던 중국의 지도자들은 미국이 제2물결의 산업을 포기하고 제3물결의 경제로 나아가는 것을 보고서, 저기술 개발에 치중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음. 자신들만의 세계 일류 하이테크, 지식 집약적 섹터의 필요성을 인식.

  중국은 이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시간을 압축해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 중국은 선진화된 IT와 이동전화, 디지털 기술이 필요했고, 최신 경제 지식에 접근할 수 있어야 했다. 이것이 바로 중국이 의도적이든 우연이든 전략적으로 시간, 공간, 지식이라는 3가지 심층 기반에 확실하게 집중하고 있는 이유(455)

-. 중국은 국제 무역에서의 경쟁 무기로 속도를 대단히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다.(456)

(2) 세계화 공간

  중국은 경제의 심층 기반 중 시간에 대한 관계뿐만 아니라 공간에 대한 관계까지도 바꿀 생각인 것이다.

  중국은 1980년대 개혁을 시작으로 1990년대 해외 자본에 대한 문호개방과 세계 무역기구 가입, 수출입 물량의 엄청난 성장을 통해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하루가 다르게 깊고 폭넓게 확산시키고 있다. 여기에서도 두 마리 토끼 전략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457)

(3) 지식의 획득

  중국이 놀라운 추진력을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미래 경제의 중심인 3가지 심층 기반에 대한 급진적인 태도 변화가 담겨 있다. 이는 세계 제일의 지식 기반 경제를 창조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것(460)

(4) 3개의 중국

  마오쩌뚱이 살아 있었을때, 중국에는 2개의 경제가 있었다. 하나는 절망적으로 가난했던 시골 지역의 농부로 대변되는 경제. 다른 하나는 굴뚝과 조립라인의 도시 노동자로 대변되는 경제. 마오쩌뚱의 후계자들은 여기에 빠르게 성장하는 지식 기반 경제를 추가.(462)

45. 일본이 넘어야 할 고비

  일본은 축소되고 있는 산업 경제와 성장하고 있는 지식 경제로 이분화되어 있다.(473)

(1) 누구 카페라떼 마실 분?

  오랫동안 재깍거리다 결국 일본의 경제를 산산조각 낸 시한폭탄은 시간이라는 지식 기반에서 발생한 실패(474)

(2) 일본의 게걸음

-. 지식 집약적 경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기반을 제조업에만 한정시킬 수도 없다. 그것은 서비스 영역의 발전을 요구. 그런데 일본은 컴퓨터와 IT 혹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 개념을 서비스 분야에 적요하는 데는 굼뜨기 이를 데 없다. 일본의 게걸음 치는 발전은 일정 수준의 비동시화를 초래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일본 경제 전반을 왜곡시키고 있다. 제조 부문과 서비스 부문은 아직도 동시화되지 않았다.(475)

(30) 유연한 국가

-. 가속화 경제가 요구하는 조건은 가변적인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적 유연성(476)

-. 산업사회는 조직들을 관료적 굴뚝에 집어넣고 서로를 고립시켰다. 실제로 일본 법률은 대학과 기업의 합자기업 설립을 금지. 이 단단한 장벽의 붕괴는 지식 경제의 발전에 있어 대단히 중요. 미국에서 대학과 기업 간의 경계를 넘을 수 없었다면 실리콘밸리는 결코 존재하지도 성장하지도 못했을것(479)

(31) 의사결정의 지연

-. 일본인들의 집단적인 의사결정에 대한 집착.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일단 합의된 결론에 도달하면 그 집행이 대단히 신속하다는점. 이런 과정은 결론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길고, 새로운 정보나 상황에 따라 결정을 바꾸기 어렵다는 부작용이 있다.(480)

(32) 혁신적인 변화를 기다리며

-. 가까운 장래에 일본 역시 두 마리 토끼 전략이 필요. 일본은 과도한 수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특히 마진이 적은 비개성적 대량생산 소비재 수출을 줄여야 한다.

  그런 과정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일본은 혁신적인 지식 기반 경제와 사회로의 전환을 신속하게 완수해야 한다.(489)

46. 한반도의 시간과의 충돌

(1) 시간적 모순

  하버드 대학의 한국학 연구소는 동시대 한국인에 대한 실질적 경험의 핵심이 ‘속도에 대한 민감성’이라고 언급. 극단적으로 신속한 변화는 한국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것은 ‘스피드’라는 일반 단어 속에 내재된 신념(497)

(2) 한국의 김치와 독일의 소시지

  시간은 심층 기반 중에서도 수렵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모든 경제체제와 사회 속에 내재되어 있는 가장 중요한 근원. 한국이 속도 지상주의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신중하고 더딘 외교 사이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한국은 물론 북한의 미래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499)

47. 유럽이 잃어버린 교훈

(1) 사상 최악의 관계

  2004년 <CFO>지는 “미국과 EU는 심지어 전통적인 무역 문제에 있어서도 그 어느 때보다 불편한 상태이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502)

(2) 분열의 심화

-. 오늘날 심화된 분열은 사실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기 수십 년 전부터 시작. 당시 미국은 양쪽의 관계를 심층 기반부터 변화시키면서 지식 경제를 구축하기 시작. 유럽의 핵심 국가들은 이와 대조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의 복구와 그에 따르는 굴뚝 경제의 확대에 치중(503)

-. 오늘날까지 표준화와 집중화, 규모의 극대화, 중앙집권화와 같은 산업화 시대의 원칙이 EU의 사고를 지배. 입으로는 다양성을 외치면서 실제로 그들은 모든 것을 일체화시키려고 부단히 노력(504)

-. EU는 융통성도 없고 상명하달식의 통제를 지향(504)

(3) 느림보 현상의 가속화

-. 유럽과 미국은 서로 다른 속도로 활동(505)

-. 미국은 패스트푸드 시장의 고향이며, 유럽은 미국의 패스트푸드에 대항하기 위한 슬로우 푸드 운동의 본고장. 1986년 이탈리아에서 시작(505)

-. 시타슬로우(cittaslow) 운동은 소도시에서 느리게 진행되는 삶을 지켜가는 운동. 이운동은 지역 특산물과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면서 ‘천천히’를 강조(505)

-. 빠름 대신 느림의 장단점이 무엇이든지 어떤 사회가 시간을 다루는 방식은 그 사회가 부를 창조하는 방법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국 경제와의 비동시화를 줄이고 세계 경제로 통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506)

-. 미국의 군사 기술과 능력은 위기상황에 대해 더욱 더 신속히 대응하는 것에 역점. 이에 반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미군과 보조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통합된 합동 작전을 펴기 힘들다.(508)

(4) 과거의 심장지대

-. 미국과 유럽은 공간이라는 심층 기반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크면 클수록 좋다는 산업사회의 믿음에 근거하여, EU는 자신의 공간적 범위를 동쪽으로 계속 확대하면서 점점 더 많은 회원국을 EU에 가입시키고 있다.(508)

(5) 리스본의 꿈

-. 미국과 유럽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심층 기반은 물론 지식이라는 심층기반에서도 점점 더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지식 집약적 기술도 포함(510)

-. 앞으로 서유럽의 강대국들은 자국의 로테크(low-tech)제조업이 구소련권이나 기타 지역에 속한 저임금 EU 회원국들로 빠져 나가는 현상을 보게 될 것이다. 실업률은 크게 증가. 실업률 증가는 이민자에 적대적인 사회적 긴장감을 증대시킨다.(512)

-. 기술에 대한 뿌리 깊은 적대감은 서유럽 문제의 일부분을 형성. 노동조합은 기술 발전으로 인한 실직을 두려워한다.(512)

48. 미국의 내부 정세

(1) 미래 훔치기

-. 미국의 학교만큼 물결 간 투쟁의 결과가 중요한 곳도 없다. 만약 미국이 공장식 교육체제를 대체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세계적인 부의 혁명에서 지금과 같은 최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다.(519)

49. 미국의 외부 정세

(1) 비이기주의적 행동

  마셜 플랜(Marshall Plan) 그것은 자선이 아닌 장기적인 경제 전략의 일환, 마셜 플랜은 시장의 회복을 도와 미국 상품을 파는데 기여했으며, 독일이 나치즘으로 복귀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했다.(532)

(2) 균일화의 반전

-. 제3물결의 미디어는 끊임없이 사고의 다양성과 가치관, 라이프스타일, 정치적 이념과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바로 이것이 중국이 자신의 두 마리 토끼 전략을 추구하면서도 인터넷을 통해 받아들이는 내용들을 여전히 검열하고 조작하는 이유.

  오늘날 진짜 중요한 문제는 미국이 얼마나 깊은 균일화를 만들어 내느냐가 아니라, 다른 나라 정부나 문화, 종교가 이질성을 얼마나 억누르고 있는가이다.(536)

50. 보이지 않는 게임 중의 게임

(1) 새로운 게임들

  서로 다른 수많은 하위 게임들이 각자 쌍방향으로 연결되어 동시에 게임을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메타게임(meta-game)에서 국가나 정부는 더 이상 유일하고 강력한 말(pieces)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538)

(2) 급성장하는 NGO

-. NGO의 확산은 이제부터가 시작. 그렇게 보는 까닭은, 첫째 인터넷과 휴대 전화 등을 통해 상호 간 연결이 개량되었기 때문 둘째, 변화의 가속화로 인해 새로운 기회와 두려움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예:줄기세포/539)

(3) 종교 경제학

  앞으로 종교는 수십 년간 계속해서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것(542)

(4) 이동하는 신

-. 지구상에서 종교인의 증가와 공간적 재배치는 하나의 거대한 역사적 사건. 그것은 부분적으로라도 세계 전역의 부의 이동에 영향을 주거나 받게 될 것이다.(543)

-. 수세기에 걸쳐 세계 경제에 미치는 이슬람교의 영향력은 아시아와 유럽의 교역을 잇는 중계지라는 중동의 전략적이고 고부가가치적인 위치에 의해 발생된것. 이같은 그들의 경제적 이점은 항해술과 해양 지식의 발달로 인해 유럽과 다른 교역국이 중동을 거치지 않고 아프리카 대룩의 남쪽 끝을 돌아 항해하게 되면서 종지부를 찍었다.(544)

(5) 석유 시대의 종말

-. 중동이 석유 이후의 지식 집약적 서비스 경제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중동은 엄청난 부의 유출을 겪게 될 것이고, 이 지역의 빈곤과 절망은 깊어질 것이다. 더불어 더욱 격렬한 테러리즘이 촉발될 수도 있다.(545)

-. 수많은 외부인들이 보기에 이슬람은 이미 자기들끼리 전쟁에 빠진 듯하다. 그 전쟁에서 적(敵)은 바로 탐욕과 지역주의, 근시안이다.(546)

(6) 권력의 취약성

-. 미래에는 피할 수 없는 분쟁이 각각의 게임 보드 위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다. 앞에서 이들 게임 보드를 비선형성의 보다 복잡하고, 상호 작용이 증가하며, 끊임없이 가속되는 거대한 ‘메타게임’이라고 기술했다.

  이 메타게임은 NGO, 종교단체나 광의의 메타게임 참여자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가장 빈틈없는 국가 전략을 가지고 있는 중국, 미국 등의 나라에서조차 현실화되지 못할 것이다.(548)

(7) 나노 현재

-. 멀티테스킹에 익숙한 민첩한 세대에게 현재는 ‘나노 현재(Nano-Now)'로 변했다.(551)

-. 우리에게는 도착지가 중요하고, 또 그래야만 한다. 미래는 도착지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이다.(552)


■ 에필로그. 프롤로그는 이미 과거이다

  시각 및 청각 장애인이었던 헬렌 켈러는 “비관론자가 천체의 비밀이나 해도에 없는 지역을 항해하거나 인간 정신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라고 말했다.(553)

(1) 노스탤지어 군단

  특히 우리의 미래와 가장 연관성이 큰 요소인 시간, 공간, 지식을 연구해야 한다. 하지만 이 3가지의 기반은 지금까지 가장 적게 연구되어 왔다.(555)

(2) 프로슈머로 가는 길?

-. 제1물결과 제2물결의 경제에서는 프로슈밍이 계속 축소됐지만 새로운 제3물결에서는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558)

-. 프로슈밍은 궁극적으로 실업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3) 달의 에너지 자원

-. 달에는 헬륨-3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 이분야의 권위자인 우주과학자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도 ‘달은 헬륨-3의 형태로 지구가 저장하고 있는 화석원료의 거의 10배에 달하는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한다.(563)

(4) 인류에게 희망은 있는가?

-. 처음에는 미국이 그 뒤를 이어 일본, 대만과 한국이 자신들의 저부가가치 업종을 중국을 비롯한 여러 농업국가들로 이전하고 그 과정에서 수억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을때 무의식적인 트리클 다운, 즉 경제적 부의 혜택이 빈곤 국가까지 돌아가는 효과가 발생(565)

(5) 피코에서 욕토로

-. 산업화, 즉 현대화가 그랬듯이 제3물결 혁명은 문명의 모든 분야를 포함하는 변화이다.(570)

-.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570)



Ⅲ. ‘내가 저자라면’


  부끄럽게도 나는 앨빈 토플러의 대표작이기도한 제3의 물결을 읽어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다른 외국의 작가와는 달리 우리에게 조금은 익숙한 존재로 인식된다. 아마도 중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제3의 물결이 수록되어 있는것이 하나의 요인일 것이다.


  앨빈 토플러는 인류가 농업혁명, 산업혁명을 거쳐 현재 지식혁명의 단계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그가 말하는 부 창출 시스템에는 단순한 화폐라는 단위를 떠나 지식과 같은 비화폐 경제까지 총칭하는 용어로 나타난다. 즉, 보이는(visible) 부와 보이지 않는(invisible) 부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다.

  그는 10개의 장을 통해 그가 생각하는 부의 미래를 다방면의 자료와 연구논문 등의 인용등을 통해 설파한다. 특히 그는 3가지의 심층기반을 책에서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3가지 심층 기반은, 

첫째, 시간의 재정렬(Rearranging time)

둘째, 공간의 확장(Stretching space)

셋째, 지식에 대한 신뢰(Trusting knowledge)이다.

  그럼 책의 주요내용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1. 부의 물결의 정의?

① 부의 제1물결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이동하며 농업 문명을 탄생시켰다.

② 두 번째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과 사회는 산업주의이다.

③ 가장 최근에 도래한 부의 제3물결은 산업 생산, 토지 노동, 자본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훨씬 정교한 지식으로 대처해 나가며 산업주의의 모든 원칙에 도전한다.

④ 즉 제1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이 주로 키우는 것을, 제2물결이 만드는 것을 기반으로 했  다면, 제3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은 서비스하는것, 생각하는것, 아는것, 경험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2. 시간의 재정렬

① 심층 기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반인 ‘시간(time)'

② 속도로 표현되는 시스템

  -. 시속 100마일:기업이나 사업체가 여기에 해당(63)

  -. 시속 90마일:집단적으로 견해를 형성하는 시민단체들.

  -. 시속 60마일:미국의 가족

  -. 시속 30마일:노동조합

  -. 25마일:정부 관료조직과 규제 기관들

  -. 10마일:미국의 학교

  -. 5마일:세계적인 관리기구(예:유엔, 국제통화기금 등)

  -. 3마일:경제 부국의 정치조직

  -. 1마일:법

3. 공간의 확장

① 오마에 겐이치는 세계 여러곳에서 지역 국가가 부상하고 있으며 그것이 변영의 엔진이라  고 말한다.

② 부의 장소에 있어서 다른 변화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즉 아시아로 부의 위치가 이동하지 않고, 지역 국가를 형성하지 않으며, 고부가가치 장소를 탐색하지 않더라도, 또는 세계 경제를 재세계화하고 탈세계화하지 않더라도,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으로 도약하는 것만으로도 부의 창출면에서 혁명적인 전환이 기록될 것이다.

4. 지식에 대한 신뢰

① 먼저 출발점은 지식이 혁명적 부의 한 가지 심층 기반 요소로서 사획 경제적 환경을 가장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사실이다

② 폭팔적인 외부 저장소와 60억 인간의 두뇌 지식을 합해야만 인간의 지식 공급 총량을 알 수 있으며, 이를 ‘총지식 공급량’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것은 혁명적 부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막대한 원천

③ 머지않은 미래에 경제학자들이 맞딱뜨리게 될 부 창출 시스템은 한계차원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무한한 자원이자 경제성장의 주요 요인이 될 지식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5. 프로슈밍

① <제3물결>에서 판매나 교환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해 제품, 서비스 또는 경험을 생산하는 이들을 가리켜 ‘프로슈머(prosumer)'라는 신조어로 지칭했다. 개인 또는 집단들이 스스로 생산(produce)하면서 동시에 소비(consume)하는 행위를 ’프로슈밍(prosuming)'이라고 한다.

② 프로슈머의 생산력은 전체 화폐 경제가 의존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생산 활동과 프로슈밍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③ 프로슈밍은 시장을 뒤흔들고, 사회 내 역할구조를 바꾸며, 부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변화를 가져온다. 미래의 건강 문제도 변화시킨다.

④ 21세기 초 닷컴 붕괴로 인해 사라져 버린 전자상거래 업체들 가운데 생존자 하나가 우뚝 서 있다. 바로 무보수 프로슈머의 생산성을 최대한을 이용하는 기업이다. 아마존닷컴의 소비자들은 서적과 음반 리뷰, 개인 의견, 선호하는 서적 리스트 등 콘텐츠를 사이트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⑤ 전통 경제학에서 보면 제품의 구입은 소비이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보면, 제품의 구입은 프로슈머 산출물의 가치를 증대 시키기 때문에 일종의 자본재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도 있다

6. 데카당스

① 데카당스-퇴폐, 부패, 쇠퇴의 뜻으로 원래는 로마제국 쇠망기의 타락과 방탕의 시대상을 가리킴

② 미국의 지배력을 광범위한 의미에서 보면 그 근원은 지식과 새로운 기술에 있다. 지식이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통합시키고, 그것들을 앞으로 질주하게 만들고 있다.

③시간과 공간과 지식, 이 3가지 변화의 결합은 우리에게 익숙해진 제도들을 무너뜨리고 아직 준비되진 않은 우리를 낯설고 새로운 경제, 사회적인 미래로 이끌어 갈 것이다.

④ 1994년 윌리엄 브라톤(뉴욕 경찰청)

: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이 맡은 지역에서 증가되거나 감소되는 특정 형태의 범죄를 담은 새로운 컴스텟 자료를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했다. 그리고 이런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서 자신이 수행한 일에 관해 매주 설명. 이처럼 현장에서 더 빠르고 유용한 피드백이 들어오자 그들의 수행 능력은 빠르게 향상. 그가 이룬 혁신중 가장 알려진 것은 깨진 창문(사소한 범죄 행위가 더 큰 범죄 행위를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발전한다는 이론)정책이다.

-->이렇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작은 범법 행위를 소탕하는 일은 더 심각한 중범죄를 저리르려는 의도를 애초부터 꺾고, 경찰 업무도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라는 것을 전 도시에서 보여주는 성과를 낳았다.(338~339)

⑤ 혁신을 낳은 혁신

-. 1976년 방글라데시아의 경제학자 무하마드 유누스는 전 세계 극빈자들에게 돈을 빌려 주는 그라민 은행을 창설

-->그라민 은행은 대출자에게 담보를 요구하는 대신 지역사회에서 공동 서명인을 모집해 상환 보증을 하도록 했다.

-->그라민 은행을 성공으로 이끈 2개의 열쇠는 대출금에 대한 이자율과 98퍼센트라는 놀라운 상환율(341)

-. 한마디로 그라민 은행이라는 새로운 조직의 탄생은 가난한 사업가들의 삶에만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라 NGO들이 자신의 활동 자금을 모을수 있도록 전환하는 데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또한 영리와 비영리 사이의 경계를 유연하게 만들어 은행에 대한 기존의 개념을 바꾸어 놓았다.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한 사회적 발명의 예는 그라민 은행만이 아니다. 아마존닷컴은 서점 없는 서점을 창출. 이베이는 소비자들이 경매하는 경매장을 만들었다. 구글, 야후 같은 검색 사이트들은 도서관이 하는 일을 바꾸어 놓고 안정적이던 출판산업의 변화와 전환을 촉진하며 하루에 6억 개의 질문을 처리(342)

⑥ 화폐 경제와 비화페 경제가 육체노동과 금속 기반에서 지식 기반의 부 창출과 그에 따른 무형화로 옮아감에 따라 또 다른 역사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가치관의 부활이 주요한 관심사로 등장

⑦ 사회적 기업가들은 빠르게 증가(예:국제에이즈백신기구). 이들은 화폐 경제가 의존하고 있는 사회적 자본과 공짜 점심을 창출하는 비화폐 경제 혹은 프로슈머 경제의 일부를 형성.

  사회적 기업가들의 놀라운 성장은 산업사회에서 정부가 제공하는 천편일률적인 사회적 안전망의 급속한 감소를 반영

7. 자본주의의 미래

① 단일 무형성과 이중 무형성이라는 2가지 종류의 무형성이 사회적 자산 기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질 것이다. 이를 확신하는 이유는, 무형자산의 증식에는 사실상 한계가 없기 때문. 이런 사실만으로도 자본주의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공급이 유한하다는 전제야말로 자본주의 경제학의 근간이며, 수요와 공급의 법칙보다 더 신성시되는 자본주의 법칙은 없다. 하지만 2가지 종류의 무형자산이 사실상 무한히 공급될 수 있다면 무한한 무형의 경계가 자본주의와 공존할 수 있을까?

② 보다 복잡한 대안적 시나리오가 등장해 지식 자본, 사회 자본, 인적 자본, 문화 자본, 환경 자본 그리고 무보수 프로슈머의 기여 등 다른 형태의 자본을 인정하고 이를 화폐화함으로써 자본의 의미 자체를 뒤바꿔 놓을 수도 있다. 대안 화폐(para-currency)를 만들어 이를 거래하는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 화폐시장과 통합하여 세계 경제를 변형시킬 것이다. 더 나아가 미래의 부 체계를 구성하는 2가지 요소, 즉 화폐적인 요소와 비화폐적인 요소를 통합할 것이다.

8. 빈곤

① 일본에 이어 한국과 대만도 가난한 인접국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개발의 스필오버 효과(spillover effect, 어떤 요소의 생산 활동이 그 요소의 생산성 또는 다른 요소의 생산성을 증가시켜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올리는 효과)가 미국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다시 다른 나라로 확산되었다. 바로 이런 스필오버 효과로 수십억 달러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의 농업 경제국에 투자될 수 있었다.

② 오늘날의 중국과 인도가 대표적인 예. 이들은 제2물결에 따른 산업화를 완료한 다음에 제3물결에 따른 개발을 시작하지 않는다. 그 결과 병렬식 개발 전략이 탄생하게 되었고 심지어는 중간 단계를 건너뛸 수도 있게 되었다. 전 세계 빈곤층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농촌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빈곤 퇴치 실험이다

9. 지각변동

① 빠름 대신 느림의 장단점이 무엇이든지 어떤 사회가 시간을 다루는 방식은 그 사회가 부를 창조하는 방법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국 경제와의 비동시화를 줄이고 세계 경제로 통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②우리에게는 도착지가 중요하고, 또 그래야만 한다. 미래는 도착지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10. 일률적인 교육 시스템

① 학교도 비슷한 시간 체계에 아이들을 끼워 넣어 훗날 공장 근로자로서의 삶을 준비시켰다. 눈에 잘 뛰는 노란색 스쿨버스에 탄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시간에 맞춰 일터로 출근하는 삶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안에 들어가면 종이 울리고, 아이들은 똑같은 모습으로 줄줄이 늘어선 교실 안팎을 드나들었다. 물론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② 교육의 경우를 보자. 실질적인 교육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일차적으로 지식의 생산과 분배에 근거하여 경제가 요구하는 변화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경제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오늘날의 대량생산 학교들은 아직도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공장식의 학습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초등학교때 SF의 위대한 선구자로 꼽히는 쥘 베른의 ‘해저 2만리’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네모 선장의 잠수함 '노틸러스'호 등 여러 장면이 떠오르지만, 당시만 해도 아직은 생소했던 바닷속 여행을 그렸던 작품이라 더욱 각인이 되었던것 같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살기에도 바쁜 우리들에게 이처럼 미래에 대한 내용을 제시하고, 그것을 준비하게 해주는 미래학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인것 같다. 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는 내용의 방대함과 치밀함도 돋보이지만 무엇보다 292개의 참고문헌을 뒤졌던 그의 끈기와 열정이 무엇보다 마음에 와닿는다. 용어의 생소함과 문장의 불연계성 등으로 읽기에 힘이 들었지만 덕분에 시간, 공간, 지식의 역사적 변화와 중요성 속에서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를 돌아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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