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해 좌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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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21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지음. 김영사 간. 2004. (2009 1판 53쇄)
*** 저자에 대하여
저자는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여 최고의 인기를 누리기까지 거의 국민 배우 수준의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거부감이 없는 텔레비전 출연자이기도 하다.
그는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기술경영학(TechnoMBA)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 벤처비즈니스 과정과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 최고 과정을 수료했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전임강사 및 의예과 학과장을 역임하였고, 일본 규슈 대학 의학부에서 단기간 방문 연구원을 지냈다.
1988년 서울대 의대 박사 과정 중에 '브레인 바이러스'를 만난 그는 밤을 새워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브레인 바이러스 퇴치를 시작으로 그는 7년 동안 컴퓨터 백신을 만들기 위해 의학공부와 컴퓨터 공부를 병행하며 바이러스 퇴치 공익법인을 구상하나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면서 1995년 주식회사 형태의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한다. 1995년 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10년간 (주) 안철수연구소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또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고문, 아시아안티바이러스연구협회 부회장,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부회장,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한국정보보호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2000년 6월 이후 아이에이시큐리티 대표이사이다.
동탑산업훈장, 산업포장, 윤리경영대상, 한국공학한림원 ‘젊은 공학인상’ 등을 수상하였고, 비즈니스 위크가 뽑은 ‘아시아의 별 25인’, 세계경제포럼이 뽑은 ‘차세대 아시아의 리더 한국 대표 18인’에 선정되었다.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는 서초동 뒷골목의 허름한 사무실에서 3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하기부터 투명한 기업문화를 자랑하는 기업을 만들기까지 6년에 걸친 안철수의 삶과 기업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가 6년 동안 틈틈이 써 두었던 6,000매의 원고를 다시 정리했다.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기업세계에서 무식하리만큼 기본과 원칙만으로 승부해온 안철수의 기업철학이 드러나 있다.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은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10년, 그 다음 이야기이다. ‘삶과 비즈니스도 긴 호흡과 영혼으로 승부하라’며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삶과 경영의 참된 방법론을 도덕적 진정성과 지혜로운 해법들로 풀어내어 우리 스스로 우리 기업세계의 약점을 인정하게 만들었던 저자는, 이번에는 위기 앞에 선 한국사회와 글로벌 시대에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자세와 조건들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와 그의 조직이 성장정체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의 가닥을 잡아나갔던 소중한 경험들과 우리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속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안철수 방식’으로 말해준다.
저서로 『바이러스 분석과 백신 제작』 『안철수의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안철수와 인터넷 지름길』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등이 있다.
***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책머리에
6. 개인의 경쟁력과 조직의 경쟁력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서 양쪽 모두가 노력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7. 나에게는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틈틈이 글을 쓰는 이유가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나 자신을 위해서이다. 일을 하면서 경험하고 고민했던 부분들 그리고 책을 보면서 현실과의 접목을 통해 내 나름대로 깨달았던 부분들을 스스로 정리할 필요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머릿속이 점점 헝클어지고 새로운 것들을 배울 여력이 없다고 느낀다.
둘째 이유는 업계를 위해서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또는 벤처 기업 경영자들이 내가 했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면, 내 경험과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내가 속해 있는 정보통신업계에 대한 내용을 대중에게 알림으로써 정보통신업계와 일반 국민들 사이의 거리를 조금이라고 좁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있다.
8. 세 번째 이유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이다. 내 나름대로 고민했던 내용들을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법으로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글을 쓸 때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개인적인 이해타산이 포함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글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써야 한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기 때문이다.
둘째로 내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자기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다.’ 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생각한 것일지라도 나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의 지적과 충고에 항상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 나는 다양한 의견이 서로 존중되는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1. 자기경영을 위한 노트
16.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19. 그런데 한번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고 나니까 계속 발견되는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해결요청이 모두 나에게 들어오게 되었다.
고민 끝에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6시까지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교로 출근해서는 하루 종일 전공 일을 했다. 그런 생활이 7년이나 이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21. 고민하면서 깨달았던 것은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아무리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치명적인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 자신도 발전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직결된다. 아무리 성취감과 보람이 있는 일이라도 열정을 가질 수 없다면 계속해서 그 일을 하기 힘들며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는 더더욱 힘들다.
22. 극단적으로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할 때라도 기꺼이 개인의 이익을 던져버리는 것이 조직의 리더가 해야 하는 일이다.
24.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신념만이 아니라 참을성도 있어야 한다. 주변의 평가에 일일이 다 신경을 곤두세우다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특히 그 평가가 비난이거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경우에는 더욱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풀리게 마련이다.
글을 쓸 때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원칙이 한 가지 있다. 10년, 20년 후에도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줄 때 한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26. 시간은 원칙을 가지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자이다.
27.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고 살아가는 사람은 힘은 들지만 소신있게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30. 회사 차원에서 보면 ‘핵심가치’가 바로 지켜가야 할 원칙이다. 창업자나 CEO는 물론 구성원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사람에게 ‘영혼’과 같은 것이 기업의 핵심가치이며 이것이 곧 회사의 원칙이라 할 수 있다.
31. 핵심가치가 가지는 의미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물러날 수 없는 선을 만들어준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33. 우선,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
그리고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또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쳐야 한다.
34.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항상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단어가 있다. 바로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이다.
35. 실행 능력의 부족은 관리자들이 높은 수준의 전략에만 몰두하고 실행과정 또는 현장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데서 비롯된다고 한다.
37. 그 어떤 경우에도 책임의 절반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내게 고칠 점은 없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그 사람은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39. 사람들이 아무도 원하지 않는, 우리 사회에 아무런 공헌도 하지 못하는 일을 혼자서 열심히 하고 있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40. 내 개인적인 가치관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정직과, 성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이렇게 세 가지이다.
41. 내가 지키고자 하는 ‘삶의 원칙’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둘째,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셋째,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넷째,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며, 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섯째, 항상 자신이 모자라다고 생각하며, 조그만 성공에 만족하지 않으며, 방심을 경계한다.
여섯째,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곱째, 천 마디 말보다 하나의 행동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키고자 하는 삶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이와 성별, 학벌 등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둘째,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셋째, ‘너는 누구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다른 사람끼리 비교하지 않는다.
넷째, 다른 사람을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지 않는다.
다섯째, 내 스타일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42. 살아가면서 나 스스로가 만든 삶의 원칙들을 100% 지켜냈다고는 자신할 수 없다. 그렇지만 충실히 지키려고 노력해 왔다고는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다.
‘판단기준’ : 첫째, 원칙을 지킨다.
둘째, 본질에 충실한다.
셋째, 장기적인 시각으로 본다.
2. 전문가와 리더를 기다리는 시대
46. ‘길거리 살인사건’ 1964년 뉴욕의 퀸즈에서 20대 여성이 밤늦게 귀가하다가 괴한에게 목숨을 잃은 실화
47. 책임분산
애매성과 불확실성
다수의 무지
49. 단순히 군중 속의 한 사람이 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가치를 찾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51. 조직이 가지는 진정한 뜻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조직 구성원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상식
첫째, 공동의 목표에 대한 인식이다.
둘째, 조직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일이다.
셋째, 구성원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이다.
넷째, 상대방의 비어 있는 부분은 내가 채운다는 마음가짐이다.
다섯째, 전체 조직 활동에 대한 참여이다.
55. 생물학적인 우리의 존재 자체가 끊임없는 변화와 불균형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에서 불균형을 만들고 끊임없이 불균형 상태를 유지하면서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 우리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균형과 안정은 죽은 다음에나 찾아오는 것이다.
57. 배려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 시간 지키기와 인사하기라고 생각한다.
61.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해서 하나의 큰 일을 이루어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필수적인 것은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전문 지식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이다. 물론 여기에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포함된다.
62. 최소한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몇 가지의 원칙
첫째, 상대와 나의 상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둘째, 사용하는 말의 뜻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셋째, ‘자기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넷째, 감정이나 체면을 경계해야 한다. 자기의 의견과 자존심을 구분할 줄 아는 성숙한 마 음가짐이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의 지름길이다.
다섯째, 정직하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이다.
64. 서로 꺼내기 불편한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용기를 내서 이야기한다는 뜻이다.
인간관계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시작되고 발전하고 깨어진다.
67. 자신의 의사를 어떤 수단을 통해서 전달하는 것만으로 책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면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상대방이 제대로 그 내용을 전달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71. 우리가 상대방을 공격하면 상대방은 자신을 변호하게 마련이다.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이다.
73.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맡은 일을 어떠한 태도로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식은 사라지지만 삶의 태도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76. 팀워크 능력은 현대 사회에서 전문 지식만큼이나 중요한 개인 경쟁력이며, 전문가에게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77. 일본은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미루는 체질’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78. 도요타가 강한 조직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첫째가 몸에 밴 위기감이다.
둘째로는 조직원들과 함께 추진한 인사 개혁을 들 수 있다.
셋째는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개혁이다.
81. 도요타의 인사개혁의 비젼은 한마디로 ‘프로들의 집합체’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도요타의 T자형 인재 : T자에서 세로 방향의 선(l)은 한 분야에서의 전문 지식 또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부분만 가지고는 전문가는 될 수 있어도 프로가 되지는 못한다. T자에서 가로 방향의 선(-)은 자신이 맡은 분야의 전후 공정에 대한 지식 또는 통상 업무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데, 이 부분까지 갖추고 있어야 프로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85. 안연구소의 A자형 인재 : 먼저 A 자는 사람 人 자와 그 사이의 선 ㅡ 으로 구성되어있는 글자라고 보았다. 한 분야의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다른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있는 각 개인들이 서로 가교를 이루어서 하나의 팀으로 협력한다는 의미를 추가한 것이다.
86. 또 다르게 해석하면 A자를 삼각형(△)으로 보고, 바람직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전문성, 인성, 팀워크 능력이 삼각 구도로 균형을 이루어야 바람직한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88. 안연구소에서는 ‘A자형 인재’로 바람직한 인재상을 명확하게 제시했으며 동시에 인사 제도 측면에서도 도요타와 개념적으로 유사한 ‘직종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하였다.
89. 안연구소의 직종별 전문가 제도는 이제 시작 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나 전문가가 제대로 자리를 잡는 조직이나 국가만이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
91. 안 연구소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많은 사람이 쉽고 안전하게 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만든다’ 는 존재 의미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존중과 신뢰로 서로와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간직하고 있다.
<영혼이 있는 승부>는 안 연구소가 창사 후 6년 동안 이러한 존재의미와 핵심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92. 핵심가치와 인재상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이다.
94. 핵심가치는 시대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경우가 많고 현실을 직접적으로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조직문화는 핵심 가치의 이러한 점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95. 작은 회사에서 커다란 규모의 국가에 이르기까지 조직들이 실패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있지만, 전략이 잘못되거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경우보다는 오히려 실행 능력의 부족에서 비롯하는 경우가 많다.
97. 조직이 커질 때는 그 규모와 문화에 맞는 효율적인 정보공유 프로세스를 만들고 문제점들을 계속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이 한 사람의 몸처럼 움직이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반드시 갖추어져야 하는데 시스템과 가치관 공유가 그것이다.
98. 작은 조직은 태스크 지향적이지만 큰 조직은 프로세스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102다세포 생물의 신경계통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정보관리시스템이다.
다세포 생물의 심혈관계통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것은 재무관리시스템과 인사관리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104. 관리자는 조직의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서 실무자 두 사람만으로 1+1=2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관리자는 이를 2가 아닌 3이나 4이상으로 만들어내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108. 경영의 본질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09. 진정한 권한 위임이란 관리자가 구성원들을 믿고 일을 맡기는 동시에, 일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면서 적절한 때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이다.
110.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첫째, 전문지식이 있어야 하고, 둘째 보고를 받으면서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만 듣기보다는 납득할 수 있는 증거를 확인해 나가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112. 관리자가 해야 할 일
첫째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가리는 일이다.
둘째는 일정관리이다.
셋째는 문제 해결이다.
넷째는 효율성 제고 및 개선이다.
118. 관리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질은 전문지식, 문제 해결 및 개선 능력, 업무 파악능력, 전략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정서에 대한 포용력이다.
120. 우리나라에서는 무조건 논리만으로 따지기보다는 정서적인 면까지 포용하고 참을성을 가지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감성경영’적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23. 손자병법의 내용 중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실패하는 장수의 다섯 가지 유형’이라는 부분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관리자들에게 큰 교훈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장수에는 다섯 가지 위험한 유형이 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장수라면 죽이기 쉽다. 자기만 살려고 애쓰는 정수는 포로로 잡으면 된다. 화를 잘 내는 장수는 모욕을 주면 된다. 청렴결백한 장수는 욕을 보이면 된다. 백성을 사랑하는 장수라면 백성을 괴롭히면 된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상대방 장수의 약점을 잘 살펴서 이를 역이용하면 된다.”
3. 진정한 IT 강국의 길
130. 19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이렇게 풍부한 오프라인 콘텐츠들이 인터넷 콘텐츠로 지켜보는 것은 내게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인터넷 콘텐츠는 인터넷이 생긴 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전부터 형성되어 있던 오프라인 콘텐츠가 커다란 경쟁력을 제공해준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기록 문화가 미흡하고 오프라인 콘텐츠가 부족한 우리의 실정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135. 캐즘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제품을 만든 후에 마케팅과 판매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기획할 때부터 시장에 대한 고려와 심사숙고가 있어야 한다.
141. 국내 기업이 망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금융권에서 기업에 대출할 때 대표이사의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관행이다.
142. 속된 표현이지만 “눈먼 돈”도 망할 기업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여러 가지 공공 자금 덕분에 수명을 연장한 기업은 손해가 나는 사업이라도 당장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참여한다. 부실한 업체가 오히려 덤핑에 적극적인 기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건실하던 업체도 계속 가격 경쟁에서 밀려 계약을 따내지 못하게 되고 결국 부실한 업체로 전락하여 전체적인 하향 평준화로 이어진다. 공공 프로젝트의 가격이 아무리 낮더라도 손해가 안 나니까 참여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공공 기관의 이야기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144. 결론적으로 지식정보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도 미흡하고, 대기업 SI 업체는 그룹 내 사업으로 손실을 보전하며, 중소기업은 ‘눈먼 돈’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공공 기관에서는 저가 수주를 요구하는 이러한 환경하에서는 빌 게이츠가 우리나라에 와서 사업을 하더라도 성공하기 힘들다. 아마 모든 IT 종사자들이 공감하는 내용이 아닐까 한다. 지식정보 산업 종사자나 IT 종사자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불행이다.
산업계의 요청은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인프라를 만들어달라’는 것임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시급한 일은 정부가 잘못된 시장 환경을 바로잡기 위한 적절한 정책과 제도를 만드는 일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조차 무섭게 따라오고 있는 중국에게 이 분야마저 뒤처져버린다면, 우리에게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149. 국가 차원에서 전문 인력 또는 이키텍트를 키우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단계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처음 단계는 개발자들이 공부를 통해서 성장하는 단계이다.
다음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팀을 이루어 진행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SI 프로젝트보다는 패키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이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제대로 올라갈 수 있다.
150. 실무 경험없이 이론만으로는 절대로 아키텍트가 될 수 없는 법이다.
교육제도의 개선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도가 좋은 벤치 마크 모델이 될 수 있다.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산업을 육성하는 일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152. 개발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
첫째, 전문가로서의 지식, 특히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다.
둘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셋째, 팀을 이루어서 다른 사람과 같이 일을 잘해내갈 수 있는 성품과 능력이다.
넷째, 창조적 마인드이다.
다섯째, 장인 정신이다.
153.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입사한 사람들 가운데 의외로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도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본인이 깨닫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스스로 그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159. 우리나라가 IT 분야뿐만 아니라 거의 전 분야에 걸쳐서 위험 관리가 취약한 이유는 우리 모두의 안전 불감증에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지금보다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인드를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위험 감수에서 위험 관리의 마인드로 말이다.
176. 컴퓨터 발전의 역사를 살펴보면 새롭고 편리한 기능과 안전함이 서로 상충될 때면 대부분의 경우에 기능이 우선시되었다. 안전함을 희생하면서 기능추가가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그러다보니 보안은 계속 취약해지고, 악성코드의 침투나 해킹의 가능성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189. 정보 보호에 대한 투자를 마케팅 툴로 활용하여 고객의 신뢰를 얻거나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4. 글로벌 시대의 성공
201. IT 산업의 발달은 통신 비용의 감소와 컴퓨터 성능의 향상을 불러왔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세계화가 이러한 IT 산업의 발달과 맞물리면서 이제는 서비스 산업조차도 외국으로 아웃소싱이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202. 결국 밤중에 일어나서 책을 뒤척이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잠을 줄여가면서 열심히 공부할 수 밖에 없었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미래의 경쟁자들을 의식하면서 말이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지를 절감하게 된다. 또한 세상에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으며, 또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해 가는지를 느끼게 한다.
이와 정반대의 경험도 해보았다. 군대에 들어가 장교 훈련을 석 달간 받고 나서 부대에 배치되었는데, 그러다보니 훈련 기간은 물론이고 부대에 배치된 처음 얼마간은 공부와는 담을 쌓게 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점점 세상이 느리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 그렇게 급박하게 변해가던 세상이 마치 지구가 자전을 멈춘 것처럼 느리게 움직였다. 마음도 아주 편안해지고 세상에는 걱정할 것이 없는 것 같아 행복하기까지 했다.
203. 그 때의 경험을 통해서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해가는지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부하지 않다보면 자신이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를 느끼지 못하고 마음 편하게 있다가, 어느 순간에 경쟁에서 밀리고 결국 도태되고 마는 것이다.
204. 일본인은 매사에 조심스럽고 신중해서 준비가 완벽하게 끝난 다음이 아니면 일을 시작하지 않지만, 한국인은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가 일본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제품을 만들게 하는 반면에, 한국은 도전정신과 모험심으로 무장하여 새로운 기회가 닥쳤을 때 빠르게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204. 앞으로 2만 불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키워드가 필요하다. 바로 지식산업과 위험관리이다.
210.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점은 가치관의 혼돈이 아닌가 한다.
211. 사람은 생각과 행동이 다르면 혼란을 느끼고 심한 경우 정신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그래서 힘들고 혼란스러워서 위치도 방향도 잃어버렸을 때 그 가치관이 뿌리가 되고 등대가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
212. 인류의 역사는 인류가 도구를 만들고, 다시 이 도구가 인류를 바꾸어 놓는 사건의 반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세기 후반에 시작된,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혁명도 우리가 만든 디지털 도구들로 우리의 생활과 운명이 바뀌는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214. 디지털 환경의 핵심중 하나는 분권화와 개인화라고 볼 수 있다.
디지털 환경이 그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핵심으로 자리잡는 것이 당연하다.
215.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인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서로간의 신뢰 부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배신을 당해온 역사 속에서, 질투심과 경쟁심이 극심한 사회 환경 속에서, 그리고 투명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 하에서 수평적인 관계의 집단들뿐만 아니라 수직적인 관계나 제삼자까지도 믿지 못하게 되었다.
216. 학교 교육이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을 함양하기보다는 개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협력과 역할 분담보다는 서로간의 경쟁에 집중하다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217. 미국인들은 의견을 말한 다음에도 자신의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거나 다른 사람이 더 좋은 설득 논리를 가지고 있으면 이에 수긍하는 태도를 가지는 반면에, 한국인들은 자기 의견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매우 유연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일단 공개적으로 입장표명을 한 다음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그 입장을 고수하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221.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진실이라 해도, 주위에서 모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진실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사회생활에서 나를 규정하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내가 아닌, 상대방이 인식하는 나이기 때문이다.
222. 일단 자리잡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하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223. 나를 포함하여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토론은 익숙하지 않은 분야이다. 입시 제도를 거치면서 개인 경쟁력 강화에만 집중한 나머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여 성취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227. 사실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백성들은 가진 자, 배운 자, 힘 있는 자들로부터 끊임없이 배신당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까운 역사만 살펴보더라도 임진왜란 때 선조는 백성들을 버려두고 피난길에 올랐으며, 6·25 전쟁에서도 대통령이 빠져나간 다음에 서울 시민들은 버려둔 채 한강다리를 폭파해 버리지 않았는가?
228. 우리나라에는 헌법위에 국민정서법이 있다.
229.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는 정해진 규칙보다는 정서적인 면이 사람들을 움직이는 데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230. 정서의 가장 큰 장점은 응집력이나 폭발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국민정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에게 힘을 주는 정서와 힘을 빼앗아가는 정서를 구별할 수 있어야겠다.
233. 무엇보다도 요즈음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생각으로 위대한 리더십에 대해 많은 사람이 갈증을 느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나는 리더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될 때, 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조직의 이익을 택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한 조직의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
234.아무리 생각이 올바르다고 해도 제대로 실행할 능력이 부족하다면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235. 리더십도 인간관계인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
237. 한국 사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근본적인 문제
첫째, 타인 또는 집단에 대한 존중과 배려이다.
둘째, 장기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인정이다.
셋째, 기초와 기본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다.
넷째, 한 번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사회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사회 각계각층에서 인정받는 리더들이 필요하다.
5. 젊은 세대에게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CEO입니다.
242. 특히 청소년이나 학생이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 여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자신에게는 엄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라.
둘째,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라.
셋째,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라.
넷째, 매순간을 열심히 살아라.
다섯째, 미래의 계획을 세우라.
여섯째,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의 철학, 즉 원칙을 가져라.
243. 처음부터 완벽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실천해 나가면서 수정하고 보강해 나가면 된다.
247. 어쩌면 인생이란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넓혀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248. 열심히 산다는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닌 듯하다. 물론 먼저 하는 공부나 일이 다음에 할 공부나 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도록 인생을 설계해서 살 수 있다면 가장 효율적인 삶이 될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생활태도하고 생각한다.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일이나 더 나은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49. 근데 이상한 것은 영어 시험 때가 되면 수학책이 재미있어 보이고 수학 시험을 쳐야 할 때가 되면 반대로 영어가 재미있어 보이는 게 아닌가.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자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은 더 재미있는 일이나 더 좋은 환경이 주어진다고 할지라도 또 다른 핑계를 댈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반면에 아무리 하기 싫고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일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면, 상황이 좋아질 때는 더 잘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250.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거기에서 가치를 걸러내는 일이 중요하다.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인 것 같다.
어떤 일을 하든지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그 치열함은 결국 그 사람의 피 속에 녹아들어 가고 그 사람의 몸속을 흐르게 되는 것이라고. 열심히 산다는 것의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닐까?
251. 나는 인류가 쌓아놓은 세상의 모든 지혜는 책속에 있다고 믿으며, 사람이 세상에 남기는 유일한 흔적이 글이라고 믿는다. 책 속에는 그 책을 쓰기까지 저자가 고민한 세월과 시행착오의 노력이 담겨있다.
그래서 바둑을 배우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한 일도 책부터 사서 보는 일이었다.
252. ‘앎’과 ‘깨달음’의 차이에 대해서 깨달은 셈이다.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기보다는 여러 권의 책을 소처럼 부지런히 읽어 나가다보니 결국은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면서 읽었던 책들을 전부 이해하게 되는 식이었다.
253. 기초가 튼튼하면 초기 행보는 느릴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앞설 수 있다.
255. 세상살이를 교과서처럼 곧이곧대로 하면 안된다는 사람들을 간혹 보지만, 나는 그 말에 찬성하지 않는 편이다. 나는 여전히 교과서와 책은 지혜와 행동의 기준을 얻는데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 마틴 발저
256. 책이 스승, 내 나름대로 생각하는 책의 의미
첫째, 책을 읽음으로써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 해도 다시 한번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
둘째, 내가 모르는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나만의 독서방법
첫째,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자기가 이미 알고 있고 경험한 정도에 비례한다. 책을 읽는 사람은 책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둘째, 유익한 책읽기의 또 하나의 열쇠는 사색이다.
셋째, 편식하지 않는다.
넷째,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견해만 받아들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거부하거나 슬렁슬렁 읽고 넘어가서 곧 잊어버리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책은 우리가 현실에서 필요로 하는 직접적인 답을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여섯째, 현실에 반영하지 못하는 지식은 쓸모없는 지식이다.
일곱째, 교육과 마찬가지로 책이 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충분히 사색하고, 책을 읽은 후에 갖게 된 새로운 시각을 현실에 적용하고자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내재화한 지식과 에너지가 빛을 발할 것이라 믿는다.
*** 내가 만일 저자라면
안 철수의 책은 정말 “철수”답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영이와 철수처럼.
교과서적인 인생을 지향하는 그는 이 책에서도 역시 특유의 성실하고 신뢰가 가는 목소리로 차분하게 그가 생각하는 바를 나누고 있다.
“영혼이 있는 승부 ”가 2001년에 나왔고 2004년에 이 책이 나왔다. 그사이에 느꼈던 일을 말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처한 “지식정보 산업의 수준”과 그 “관리 능력”을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개선점을 원론적인 시야로 읽고 있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곧 이어 그를 따라나설 후배 같은 , 동생 같은 젊은이들을 위하여 씌여진 듯하다. 그는 특히 공부를 부지런히 할 것과 책을 많이 사색을 곁들여 읽으라는 말을 거듭 하며 당부하고 있다.
그렇다. 공부한 만큼 알게 될 것이고 또 그만큼 나아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안 철수를 말할 때에는 언제나 그의 진정성을 떠올리게 된다. 얼굴에 써 있는 모범생이라는 첫인상이 바뀌지 않고 또 일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투명하고 성실할 뿐만 아니라 설득력도 가지고 있기에 그의 말은 모두 다 믿고 들어줄 수가 잇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가 필요로 하는 “시간” 들이 쌓여서 그 때가 되었기 때문인 듯하다.
독자가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눈높이를 맞추어서 하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실제를 보여주고 있다.
아주 젊은 나이에, 생존인물로서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인물이면 그의 타고난 덕성에 더하여 그의 노력이 탁월했다는데 대한 세상사람들의 인정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해도 되겠다.
그는 이 시대에 가장 사랑받고 가장 인정받는 역할 모델이기도 하다. 그가 학교에 가까이 있어서 오다 가다 마주치기를 기다려보지만 그는 연구실에서 열심히 연구를 하는 모양이다. 길 위에서 잘 만나지지가 않으니.....
어쨋든 나는 이 책에서 책을 먼저 쓴 사람의 마음을 익혀본다.
**나에게는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틈틈이 글을 쓰는 이유가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나 자신을 위해서이다. 일을 하면서 경험하고 고민했던 부분들 그리고 책을 보면서 현실과의 접목을 통해 내 나름대로 깨달았던 부분들을 스스로 정리할 필요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머릿속이 점점 헝클어지고 새로운 것들을 배울 여력이 없다고 느낀다.
*둘째 이유는 업계를 위해서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또는 벤처 기업 경영자들이 내가 했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면, 내 경험과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내가 속해 있는 정보통신업계에 대한 내용을 대중에게 알림으로써 정보통신업계와 일반 국민들 사이의 거리를 조금이라고 좁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있다.
* 세 번째 이유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이다. 내 나름대로 고민했던 내용들을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법으로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글을 쓸 때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개인적인 이해타산이 포함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글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써야 한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기 때문이다.
*둘째로 내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자기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다.’ 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생각한 것일지라도 나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의 지적과 충고에 항상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 나는 다양한 의견이 서로 존중되는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가 사용하는 단어는 매우 평이하고 이해하기 쉽다.
다르게 표현을 해보려고 해도 그의 글이 그의 뜻에 가장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중복 이지만 그대로 옮겨놓았고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뮤즈를 위한 기도문처럼 한번씩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의 존경이다. 지금 여기에서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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