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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4일 05시 45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 안철수는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기초의학을 전공하기 위하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생리학교실에 진학하여 1988년에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1991년에는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대학원 석사과정 시절 우연히 플로피 디스켓을 통해 자신의 컴퓨터에 감염된 컴퓨터 바이러스를 분석하여 개발한 백신 소프트웨어를 PC통신망에 올린 것이 계기가 되어, 당시 한국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백신의 대명사인 V3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활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전임 강사와 의예과 학장까지 지냈으나, 결국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드는 "컴퓨터 전문주치의"의 길에 들어섰다.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벤처기업인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하고, 벤처 열풍, 벤처 몰락에 휩쓸리지 않는 내실있는 경영을 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가로 손꼽히고 있다.

 

회사 대표직을 사임한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의 경영자 MBA 2년간의 과정을 마치고 2008 4 30일 귀국하였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와 안랩 최고학습책임자(CLO: Chief Learning Officer)로 재직중이다.

 

그의 아내, 김미경은

 

병리학 의사로 15년간 일했다. 2002년 성균관대 의대 삼성의료원 부교수직을 던지고,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주립대 법대에 입학했다. 2005년 졸업 후 스탠퍼드 법대의 특별연구원(펠로)으로 뽑혀 2년간생명과학과 법 센터(Center for Law and the Bioscience)’에서 일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땄고, 2006년에는 스탠퍼드 의대에서 조교수 겸직 발령도 받았다. 국내에서도 유명 사립대학들에서 교수직을 제안했지만 2008 4월 카이스트에 안착했다.

 

이들 부부 참 예사롭지 않다. 안철수, 김미경 부부는 수줍음 많고 말수가 적어 보이는 외모도 닮았지만 인생에서 대담한 도전을 하는 성격도 닮았다. 20대에 그들은 의과대학에서 만났는데, 40대에 그들은 카이스트에서 함께 있으며 아내는 법(특허법)을 남편은 경영(창업과 기업가 정신)을 가르친다. 남들이 부러워 마지 않는 삶을 뒤로 하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이들 부부, 그들의 도전은 어디까지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 김미경씨는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것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와 같이 말한 적이 있다.

 

"두렵기도 했죠. 고민 오래 했어요. 2001년 초에 법대 갈까 처음 생각했고, 이듬해 7월에야 떠났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순간이 되면요, 그래도 가는 게 낫겠다, 그렇게 정리되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의사가 싫지 않았어요. 병원이 고향처럼 익숙하고 좋았고. 그런데 지금 안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가 많으니까. 이전의 경험에서도 보면 진보적인 방향으로 선택하는 게 항상 후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뭘 시작하면 끝을 맺으려고 했어요. 일단 시작해 놓고, 힘들어도 그 일을 계속 하면, 일을 마칠 수 있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지 않아요. 곰처럼 해요."

 

참 많이 닮았다. 삶에 대한 가치관도 그렇고 태도도 그러하다. 또한 이들 부부의 인터뷰 내용을 들여다보면 서로를 마음 깊이 신뢰하고, 서로의 삶에 훌륭한 멘토의 역할을 해준다는 점 역시 발견할 수 있었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좋은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균형과 안정은 죽은 다음에나 찾아오는 것이다. 변화하지 않는 개인이나 조직은 꺼져가는 생명체처럼 퇴보하고 죽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는 말을 삶으로 실천하는 그들 부부의 10년 후가 궁금해지고, 20년 후가 궁금해지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리라. 그들의 행보를 계속 지켜볼 것이고 응원할 것이다.

 

 

 

2. 내가 저자라면

 

★ 구성에 대하여

 

이 책은 머리말에 자세히 소개된 바와 같이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저자가 개인적으로 그리고 안연구소를 통해서 경험했던 여러 가지 일들 중에서 자기경영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담았다.

2부는 조직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이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자세, 도요타의 T자형 인재와 안연구소의 A자형 인재, 영혼이 있는 승부에 나오는 핵심가치와 이 책에서의 인재상과의 상관관계, 조직과 시스템, 관리자의 자질과 역할, 진정한 권한 위임의 의미 등이 담겨있다.

3부에서는 정보통신(IT)에 대한 내용이 다뤄져 있다. 정보통신 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문제점, 프로그래머가 되려는 삶들을 위한 조언,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정보 보호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등이 주요내용이다.

4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우리 한국 사회에 대한 글이다. 우리의 가치관과 국민정서, 사회적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 2만 불 시대를 열기 위한 두 가지 키워드, 우리 사회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정리되어 있다.

5부는 젊은 세대들을 위해서 도움이 될만한 글들이 모여 있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들을 통해서 청소년이나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 최선을 다하는 삶의 의미, 책 읽는 방법 등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  [머리말 요약 발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은 안철수의 컬럼 모음집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회사경영 이야기, 자기경영 이야기 뿐만 아니라 IT 산업 전반에 대한 그의 입장이 잘 정리되어 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그가 책을 쓰는 이유, 즉 나 자신을 위해, 업계를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서라는 목적과 일치한다. 각각의 글은 인생의 선배로서, 그리고 이 시대의 존경할 만한 CEO로서 가슴에 새겨둘 만한 주옥 같은 내용이 많지만 아쉬운 점은 주제가 하나로 일관성있게 전개되는 것이 부족하고, 종종 동일한 내용이 중복되어 나온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특성은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그가 평소에 쓰던 글을 모아 그 종류별로 챕터를 나누고 전체 책의 구성을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 안철수에 대한 부분을 보다 집중 조명하여 그의 삶의 자세에 대한 글로 책을 만들었거나, CEO 안철수가 바라보는 조직과 리더십, 그리고 IT 산업에 대한 글로 책을 분리해 만들었더라면 조금 더 일관적인 내용으로 책이 구성되었을 것이고, 타겟 고객층도 명확해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 자기경영 : 가치관과 원칙 -> 기업경영 : 핵심가치

 

어떤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20대 초반에 만나 내 삶에 영향을 많이 줬던 박사님도 그랬고, 얼마 전 강연으로 만난 육일약국 갑시다의 김성오 사장도 그러했다. 삶을 살아오면서 봤던 수많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삶에 대한 가치관이 뚜렷하고 삶에 대한 태도를 그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러 사람들은 A분야에 데려다 놓아도 빛을 발하고, B분야에 데려다 놓아도 빛을 발한다. 그러한 가치관과 태도로 일관되게 삶을 만들어나가는데 어떻게 성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안철수의 책을 보면 이러한 주제가 늘 나온다. 개인에게는 가치관, 원칙, 태도이며 기업에게는 핵심가치, 비전이다. 그리고 이것은 개인에게나 조직에게나 영혼과도 같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는 핵심가치와 존립위기 사이에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핵심가치를 따라야 한다고 말을 한다. 영혼이라는 표현 그 자체처럼 바로 그 핵심가치, 원칙의 존립의 이유이며 물러날 수 없는 선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에게 감탄하고 존경스러워 졌던 이유는 비단 그가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이것을 실행하면서 산 삶 그것에도 있지만 삶의 원칙다양성에 대한 수용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지혜로움을 지녔기 때문이다. 지혜롭다는 것은 대립되어 보이는 두 개의 상황을 다툼없이 해결하는 것이다. 두 사람을 모두 이기게 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오래된 편견이 있었다. 원칙주의자는 재미없고 따분하며 새로운 것을 못받아들인다는 생각이다. 나는 새로운 것에 끌렸고, 다양성을 존중했으며, 더 나은 것이 있다면 기존의 옳다고 생각했던 것을 쉬이 버리기도 했다. 나는 따분한 원칙주의자가 되기 싫었던 것이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삶의 원칙은 무엇인지, 내 삶에서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가치는 무엇인지 묻게 되었다. 그리고 삶의 원칙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은 서로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며 발전해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어쩌면 지난 날의 방황이나 중대한 선택 앞에서 결정을 못 내렸던 것은 내 삶의 원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도 있었으리라. 아니 어쩌면 원칙은 있었어도 실행하는 데 있어 용기가 없었을 수도 있었으리라.

원칙은 세우는 것 보다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간단한 진리 역시 깨닫게 된다.

 

그는 자신에 대해 경력만 놓고 본다면 나만큼 인생을 낭비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세상 어느 누가 그에게 인생을 낭비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과거를 후회하는 어제, 막연히 두려워하는 내일을 산 것이 아니라 눈 앞의 일에 치열하게 집중하는 오늘, 그리고 오늘을 산 그에게 말이다. 이와 같은 삶의 태도 앞에서 그는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 커뮤니케이션 : 관계의 중요성

 

이 책에 또 하나 많이 나왔던 주제가 커뮤니케이션이 아닐까 한다. Communication is the relationship 이라는 문장을 포함해 자신의 실력을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표현하지 못하면 실력이 없는 사람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한 사람이 얼마나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가는 얼마나 진실한 인간관계가 많은가에서 가름된다. 그리고 그 관계를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노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라는 말은 가슴 속에 깊이 와닿는다.

 

나이를 먹으면서 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 깨닫게 된다. 사람들은 어린시절에는 상처를 쉬이 주고 받으면서 관계 속에서의 힘겨움을 토로하고 해결해나가지만,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어갈수록 상처를 주지고 않고 받지도 않으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냥 그렇게 관계가 희미해지고 서로 잊혀져 가는 것이다. 그것이 자존심의 문제일 수도 있고, 내게 맞지 않은 관계는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적정한 선에서 정리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일 수도 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 인간관계가 이렇게 가벼워졌지?’ ‘언제부터 이렇게 사람과 사람간의 끈이 실처럼 얇아졌지?’ 조금만 팽팽해지면 힘없이 툭 끊어지는 관계들인맥을 그 어느 것보다 비즈니스 파워로 생각하는 현대인들이지만 과연 그들은 전보다 외롭지 않을까? ‘한 사람이 얼마나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가는 얼마나 진실한 인간관계가 많은가에서 가름된다라는 저자의 말은 이러한 점에서 큰 시사점을 준다. 진실한 인간관계를 위해 나는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하는 반성이 들기도 한다.

 

진실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면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상대방이 제대로 그 내용을 전달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는 저자의 말과 같이 관계에서 상호간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관계와 상대방이 생각하는 관계는 다를 수가 있을 뿐더러, 관계는 확고부동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해주고 보살펴 줘야 유지되고 발전되기 때문이다. 회사동료, 친구, 부모, 연인 모든 관계에서 이 법칙은 통용될 것이다.

 

저자는 책 읽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자기가 이미 알고 있고 경험한 정도에 비례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만약 이 책을 5년 전에 읽었더라면 아마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내가 저자라면에 뽑은 키워드 등이 조금은 달랐을 것이다. 나이가 하나 둘 차면서 세상과 나에 대한 소통에 조금씩 더 관심을 가지면서 눈에 들어오는 글귀나 키워드가 조금씩 달라짐을 느낀다. 아마도 5년 후에 이 책을 보면 또 그 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 중요한 것은 그때의 느낌과 생각을 놓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한다. 5년 후에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오늘 내가 정리한 것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한번 비교해봐야겠다.

 

 

 

3.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책머리에

 

그동안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부분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이루어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였다.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틈틈이 글을 쓰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첫째는 나 자신을 위해서이다. 일을 하면서 경험하고 고민했던 부분들 그리고 책을 보면서 현실과의 접목을 통해 내 나름대로 깨달았던 부분들을 스스로 정리할 필요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머릿속이 점점 더 헝클어지고 새로운 것들을 배울 여력이 없다고 느낀다

 

둘째 이유는 업계를 위해서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또는 벤처 기업 경영자들이 내가 했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면, 내 경험과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세번째 이유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이다. 내 나름대로 고민했던 내용들을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글을 쓸 때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개인적인 이해타산이 포함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내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1. 자기 경영을 위한 노트

 

[16] 우리 인생은 선택이라는 점으로 이루어진 선인 셈이다.우리는 그 선으로 어떠한 형태도 이루지 못하고 그저 무수히 어긋나는 선만 그릴 수도 있는 반면에, 면을 만들 수도 있고 3차원의 세계를 창조할 수도 있다.

 

[20] 어느 한 쪽만을 집중해서 파고들어도 제대로 해내기 힘든데, 둘 다 하다가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못 되고, 나 자신도 어정쩡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았다. 결국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했다나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쪽은 의학계가 아니라, 컴퓨터 보안 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21] 이때 고민하면서 깨달았던 것은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어떠한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치명적인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 자신도 발전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직결된다. 아무리 성취감과 보람이 있는 일이라도 열정을 가질 수 없다면 계속해서 그 일을 하기 힘들며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는 더더욱 힘들다.

 

[22] 단언하건대, 전체가 잘될 수 있다면 나는 개인적인 이해타산과 상관없이 어떠한 선택도 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말로만 이야기하기보다는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주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한 행동들 중에는 외부에서 보기에 놀라울 만큼 무모한 선택도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선택들은 나 나름대로의 기준에서 우리 모두가 잘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IT환경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사실 전쟁을 방불케 한다. 그 전쟁 속에서 나는 늘 선택하고 그 선택이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몇 배씩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있다.

 

[24] 소신껏 살아가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이다. 더구나 리더가 되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도 많아지고 그만큼 다양한 요구들이 늘어나니 더욱 그런 것 같다.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선 신념만이 아니라 참을성도 있어야 한다. 주변의 평가에 일일이 다 신경을 곤두세우다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특히 그 평가가 비난이거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경우에는 더욱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풀리게 마련이다

 

[26] 시간은 원칙을 가지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자이다. 그와는 반대로 위선적인 사람들에게는 가장 큰 적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그 사람이 더 이상 참지 못하거나 왜곡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숨겨진 의도가 밝혀지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고 살아가는 사람은 힘은 들지만 소신 있게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29] 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사생활이 아니라 능력이라는 게 제 소신입니다. 스캔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제가 말하는 순간 부통령 자격 조건에 사생활이 포함된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 됩니다. 정치 생명이 위협받는다고 해서 저의 원칙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 컨텐더 (The Contender)

 

[29] 원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지킬 때 진정한 의미가 있음을 그녀는 보여주었다.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때론 용기가 필요하다. 더구나 상황이 어려울 때 원칙을 지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30] 회사 차원에서 보면 핵심 가치가 바로 지켜야 할 원칙이다. 구성원 모두가 믿고 실천하며, 창업자나 CEO는 물론 구성원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사람에게 영혼과 같은 것이 기업의 핵심가치이며 이것이 곧 회사의 원칙이라 할 수 있다.

 

만약 회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는데 회사의 핵심 가치를 어기면 살아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고 하자. 이때 회사를 존속시키기 위해 핵심 가치를 거슬러야 할까? 차라리 회사가 스스로 소멸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스스로 설정한 핵심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설령 그 회사가 생명을 이어가더라도 생존할 존재 이유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안연구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존중과 신뢰로 서로와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가 그것이다.

 

[31] 핵심 가치가 가지는 의미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물러날 수 없는 선을 만들어준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32]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반복의 주기도 달라질 수 있다. 개인의 인생이나 조직의 역사에서 중요한 점은 좋은 시기에 얼마나 잘되느냐 또는 가파르게 성장하느냐가 아니라, 어려운 시기를 얼마나 잘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4]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항상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단어가 있다. 바로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이다. ‘뜨거운 가슴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결국은 잘될 것이라는 열정을 뜻하며, ‘차가운 머리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뜻한다. 서로 모순되는 의미 같지만 열정과 냉철함이 동시에 갖춰질 때 올바른 선택과 좋은 결과가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

 

[35]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아무리 어려워도 결국에는 성공할 거라는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그것이 무엇이든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것이 개인이든 기업이든 성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사고방식임을 가르치고 있다.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과 눈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결코 혼동하지는 말아야 한다.

 

[36] 지금 우리에게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한다. 냉철한 현실 인식, 과게 대한 자기 반성, 현실에 근거한 치밀한 계획, 그리고 구체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실행 능력과 함께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과 열정이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37] 저마다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 나 역시 나름대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들을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준 중의 하나가 바로 절반의 책임을 믿는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그 어떤 경우에도 책임의 절반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내게 고칠 점은 없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그 사람은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절반의 책임을 믿는 사람이다.

 

[39]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나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을 위해서나 절반의 책임마인드를 가져야 하며, ‘나만 잘하면 된다는 소극적인 인식을 버릴 때만이 진정으로 발전하는 개인, 발전하는 조직이 생겨날 것이다.

 

[40] 어떤 사람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 아닐까 한다. 내 개인적인 가치관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정직과 성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이렇게 세 가지이다.

 

[41] - 내가 지키고자 하는 삶의 원칙

첫째.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둘째.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셋째.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넷째.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며, 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섯째. 항상 자신이 모자라고 생각하며, 조그만 성공에 만족하지 않으며, 방심을 경계한다

여섯째.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곱째. 천 마디 말보다 하나의 행동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키고자 하는 삶의 원칙

첫째. 나이와 성별, 학벌 등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둘째.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셋째. 너는 누구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다른 사람끼리 비교하지 않는다

넷째. 다른 사람을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지 않는다

다섯째. 내 스타일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 결정을 내려야 할 때의 기준

첫째. 원칙을 지킨다.

둘째. 본질에 충실한다. 결과에 해당하는 것들을 제외하고 나면 고려해야 할 점들이 훨씬 단순해져서 올바른 판단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셋째. 장기적인 시각에서 본다. 

 

2. 전문가와 리더를 기다리는 시대

 

[51] 조직이 가지는 진정한 뜻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즉 조직이 존재하고 조직원으로 일을 하는 이유는 혼자서도 할 수 없는 일을 단순히 모여서하기 위함이 아니라,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서로 힘을 합하여해내기 위함이다.

 

- 조직원이 갖춰야 할 상식

첫째. 공동의 목표에 대한 인식

둘째. 조직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일

셋째. 구성원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

넷째. 상대방의 비어 있는 부분을 내가 채운다는 마음가짐

다섯째. 전체 조직활동에 대한 참여

 

[55]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말 뿐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개인이나 조직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생물학적인 우리의 존재 자체가 끊임없는 변화와 불균형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에서 불균형을 만들고 끊임없이 불균형 상태를 유지하면서 살아숨쉬고 있는 것이 우리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균형과 안정은 죽은 다음에나 찾아오는 것이다.

사람이 만든 조직 역시 안정과 끊임없이 싸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변화하지 않는 개인이나 조직은 꺼져가는 생명체처럼 퇴보하고 죽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57]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욕심의 크기는 같지만, 인간으로서 성숙도나 인격이 사람들마다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한다. 즉 사람의 본성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인격을 키우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은 전적으로 그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62] 좀더 알기 쉽게 수식으로 표현하자면,

전문가의 실력 = 전문 지식 X  커뮤니케이션 능력쯤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실력을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표현하지 못하면 실력이 없는 사람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64] Communication is the relationship

 

[65] 한 사람이 얼마나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가는 얼마나 진실한 인간관계가 많은가에서 가름된다. 그리고 그 관계를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노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67]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면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상대방이 제대로 그 내용을 전달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73] ‘열심히 사는 것의 의미

지금의 상황에서 보면 그 내용은 쓸모없는 것이 되었지만, 치열하게 살았던 의과대학 시절의 삶의 태도가 지금도 내 핏속에 흐르고 있고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맡은 일을 어떠한 태도로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식은 사라지지만 삶의 태도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74] 사람은 본질적으로 자기 방어와 자기 합리화에 굉장히 능숙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을 듣거나 책을 읽으면서 무의식 중에 자기 합리화를 할 수 있는 재료를 끊임없이 찾는 버릇이 ㅇㅆ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로 공부하면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핟. 오히려 자기가 지금까지 쌓은 작은 지식과 작은 경험의 틀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스스로 벽만 더 단단하게 쌓는 꼴이 된다. 이러한 사람은 아무리 많은 교육을 받아도 오히려 퇴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육의 내용에 앞서 교육을 받는 자세가 더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81] 도요타의 인재상을 명확화한 것이 ‘T자형 인재이다. T자에서 세로 방향의 선은 한 분야에서의 전문 지식 또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부분만 가지고는 전문가는 될 수 있어도 프로가 되지는 못한다. T자에서 가로 방향의 선은 자신이 맡은 분야의 전후 공정에 대한 지식 또는 통상 업무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데 이 부분까지 갖추고 있어야 프로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85] 안연구소의 A자형 인재

A자형 인재는 그림상으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먼저 A자는 사람 인과 그 사이의 선으로 구성되어 있는 글자라고 보았다. 한 분야의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이 있는 각 개인들이 서로 가교를 이루어서 하나의 팀으로 협력한다는 의미를 추가한 것이다.

T자형 인재가 한 개인이 프로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점을 강조한다면, A자형 인재는 T자형 인재가 갖춰어야 할 요소에다가 하나의 팀으로 일하는 능력(팀워크 능력)까지 갖추어야 함을 역설한다.

 

[91] 조직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이 모여 공통적인 가치관을 형성할 때, 그것은 핵심가치가 되고 조직의 영혼이 된다즉 핵심가치는 유기체가 아닌 조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92] 조직의 핵심 가치와 조직 구성원의 인재상은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안연구소의 핵심 가치와 A자형 인재도 서로 연관되어 있음은 물론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조직의 핵심 가치를 조직 구성원 개인에게 구체화한 것이 A자형 인재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95] 가르치거나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지식을 개방함으로써 그 지식을 완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다시 다른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

 

[98] 작은 조직은 태스크 (task) 지향적이지만 큰 조직은 프로세스 (process)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108] 경영의 본질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관리자는 이를 위해서 조직 구성원에게 목표, 자원, 권한을 배분해 주고, 구성원들이 하고 있는 업무를 관리한다.

 

[109] 제대로 된 권한 위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관리자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현장감 있는 전문 지식, 올바른 챙기기방법, 그리고 문제 해결 및 개선 능력이다.

 

3. 진정한 IT 강국의 길

[143] 결론적으로 지식정보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도 미흡하고, 대기업 SI 업체는 그룹 내 사업으로 손실을 보전하며, 중소기업은 눈먼 돈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공공 기관에서는 저가 수주를 요구하는 이러한 환경에서는 빌 게이츠가 우리나라에 와서 사업을 하더라도 성공하기 힘들다.

 

4. 글로벌 시대의 성공

[202]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해가는지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부하지 않다보면 자신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를 느끼지 못하고 마음 편하게 있다가, 어느 순간에 경쟁에서 밀리고 결국 도태되고 마는 것이다.

 

[204]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1만 불 수준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게 만든 두 가지 키워드는 제조업과 위험감수 (risk taking) 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 2만 불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키워드가 필요하다 바로 지식정보 산업과 위험 관리 (risk management)이다.

 

[210]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점은 가치관의 혼돈이 아닌가 한다. 우리의 의식과 생활 속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던 유교 문화의 전통에 서구의 자본주의와 물질 문명이 몰아닥치면서 시작된 가치관의 혼돈은 우리를 심각한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

 

[211] 사람은 생각과 행동이 다르면 혼란을 느끼고 심한 경우 정신 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사회와 같은 조직도 조직 자체의 판단 기준과 실제 행동이 다르다보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정신 장애를 앓는다. 솔직히 나는 현재 우리 사회가 조직적인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까지 하다.

 

[211] 근본적인 사회 문제에 대한 공개적이고 솔직한 토론과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이견에 대해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리더십, 합의에 대한 사회적인 공유와 공감대 형성이 아쉬운 때이다

 

[213] 스스로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보다 스스로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더 큰 갈등을 야기하고 대화의 단절을 가져올 수 있다.

 

[214] 디지털 환경의 핵심 중 하나는 분권화와 개인화라고 볼 수 있다. 디지털 환경이 그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핵심으로 자리잡는 것이 당연하다. 분권화나 개인화는 자신만의 권리나 의견만을 내세워서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216] 우리는 혹시 상식또는 커먼 센스 (common sense)’라는 말 자체가 가지는 함정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 누구에게는 상식이지만 또 다른 누구에게는 상식이 아닐 수 있으며, 상식이 누구에게나 커먼 (common)’ 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그러함에도 자기에게나 상식적인 것을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무조건 그 의도를 의심하거나 상식이 없는 사람으로 폄하하는 것은 대화의 단절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217] 서로간의 신뢰 부족,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과 더불어 사회적인 합의를 어렵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 중의 하나는 누구나 인정하는 중재자가 없다는 점이다.

 

[220] Perception is Reality

사회적인 관계에서는 인식은 진실의 힘을 가지게 된다.

포지셔닝 이론 역시 인식은 진실이라는 말을 마케팅에 적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28] 우리나라에는 헌법 위에 국민정서법이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아무리 논리적이며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할지라도 이해 관계자들의 정서적인 부분에 대한 고려 없이는 우리나라에서 통할 수 없다는 것이다.

 

[230] 국민정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에게 힘을 주는 정서와 힘을 빼앗아가는 정서를 구별할 수 있어야겠다.

 

[233] 리더십의 핵심은 원칙과 일관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리더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근간으로 한 것이어야 한다.

 

5. 젊은 세대에게

[242]

첫째. 자신에게는 엄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라

둘째.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라

셋째.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라

넷째. 매순간을 열심히 살아라

다섯째. 미래의 계획을 세우라

여섯째.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의 철학, 즉 원칙을 가져라

 

[245] 보통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크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종교에는 나름대로의 가이드 라인,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경영하는 CEO로서 인생의 원칙을 하나하나 정립하고 만들어간다면 그 삶은 의미 있는 삶이 된다. 그리고 그러한 원칙을 가지고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힘들 수는 있지만 불행하지는 않다.

 

[247] 여기서 물러설 것인가, 아니면 목숨을 잃을지라도 내 인생의 한계를 극복할 기회로 삼을 것인가.

 

[248]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일이나 더 나은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50] 불평은 인생만 낭비하는 일이다.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거기에서 가치를 걸러내는 일이 중요하다.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인 것 같다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그 치열함은 결국 그 사람의 피 속에 녹아들어 가고 그 사람의 몸 속을 흐르게 되는 것이라고. 열심히 산다는 것의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닐까?

 

[253] 기초가 튼튼하면 초기 행보는 느릴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앞설 수 있다.

 

[255]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  - 마틴 발저

 

[257] 책을 읽는 사람은 책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259] 현실에 반영하지 못하는 지식은 쓸모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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