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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5일 09시 12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공대 및 와튼 스쿨에서 기술경영학(TechnoMBA)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미국 스탠포드 대학 벤처비즈니스 과정과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 최고 과정을 수료했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전임강사 및 의예과 학과장을 역임하였고, 일본 규슈 대학 의학부에서 단기간 방문 연구원을 지냈다.


1988년 서울대 의대 박사 과정 중에 '브레인 바이러스'를 만난 그는 밤을 새워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브레인 바이러스 퇴치를 시작으로 그는 7년 동안 컴퓨터 백신을 만들기 위해 의학공부와 컴퓨터 공부를 병행하며 바이러스 퇴치 공익법인을 구상하나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면서 1995년 주식회사 형태의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한다. 1995년 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10년간 (주) 안철수연구소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지난 2005년, ‘더 배울 것이 남았다’는 말을 남기고 불현듯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유학을 떠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 스쿨의 경영자 MBA 2년간의 과정을 마치고 2008년 4월 30일 귀국하였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로 있다.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는 서초동 뒷골목의 허름한 사무실에서 3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하기부터 투명한 기업문화를 자랑하는 기업을 만들기까지 6년에 걸친 안철수의 삶과 기업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가 6년 동안 틈틈이 써 두었던 6,000매의 원고를 다시 정리했다.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기업세계에서 무식하리만큼 기본과 원칙만으로 승부해온 안철수의 기업철학이 드러나 있다.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은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10년, 그 다음 이야기이다. ‘삶과 비즈니스도 긴 호흡과 영혼으로 승부하라’며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삶과 경영의 참된 방법론을 도덕적 진정성과 지혜로운 해법들로 풀어내어 우리 스스로 우리 기업세계의 약점을 인정하게 만들었던 저자는, 이번에는 위기 앞에 선 한국사회와 글로벌 시대에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자세와 조건들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와 그의 조직이 성장정체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의 가닥을 잡아나갔던 소중한 경험들과 우리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속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안철수 방식’으로 말해준다.


저서로 <바이러스 분석과 백신 제작> <안철수의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 <안철수와 인터넷 지름길>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등이 있으며, 동탑산업훈장, 산업포장, 윤리경영대상, 한국공학한림원 ‘젊은 공학인상’ 등을 수상하였고, 비즈니스 위크가 뽑은 ‘아시아의 별 25인’, 세계경제포럼이 뽑은 ‘차세대 아시아의 리더 한국 대표 18인’에 선정되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1. 자기 경영을 위한 노트

선택 앞에서는 과거를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16)


나 역시 선택하는 순간부터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으며, 이후의 길도 역시 순탄치는 않았다. (16)


대학을 다니면서 했던 고민은 전공이 적성에 맞고 안 맞고 그런 게 아니었다. 내가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살아가면서 혜택 받는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은 선조들이 쌓아온 지식과, 동시대의 땀 흘리며 일하는 무수한 사람들의 노력 속에서 일구어진 것이다. 사회를 살아가는 일원으로서 일방적으로 혜택을 받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받은 일부라도 돌려주고 싶었다. (17)


살아있음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선택은 계속 내 앞에 놓여졌다. (18)


나는 일반에게 무료 공개를 하였고, 기업화는 7년이나 늦게 되었다. 처음부터 상업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글로벌 기업들과 안연구소가 규모면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가 되었지만 거기에 대한 후회는 추호도 없다. 그 기간에도 백신을 무료로 보급하면서 국가적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에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19)


어느 한 쪽만을 집중해서 파고들어 제대로 하기 힘든데, 둘 다 하다가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못 되고, 나 자신도 어정쩡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결국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미적거린다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치 않아 쉽게 결정할 수가 없었다. (20)


오래  고민 끝에 결국 컴퓨터를 선택했다. 나는 20대 의학 박사, 의대 교수로 이어지던 의학자의 길을 포기했다. 그것은 나름대로 가지고 있던 내 자신의 판단 기준에 따른 결론이었다. 의사의 길을 버리고 경영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 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선택이 되었다. (21)


이때 고민하면서 깨달았던 것은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아무리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치명적인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러한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나 자신도 발전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21)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직결된다. 아무리 성취감과 보람이 있는 일이라도 열정을 가질 수 없다면 계속해서 그 일을 하기 힘들며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는 더욱 힘들다. (21)


전체가 잘 될 수 있다면 나는 개인적인 이해타산과 상관없이 어떠한 선택도 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말로만 이해하기보다는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주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한 행동들 중에는 외부에서 보기에 놀라울 만큼 무모한 선택도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선택들은 나 나름대로의 기준에서 우리 모두가 잘 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그런 마음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22)


그 전쟁 속에서 나는 늘 ‘선택’하고 그 선택이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몇 배씩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있다. (22)


10년 후를 생각하며 살아간다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선 신념만이 아니라 참을성도 있어야 한다. 주변의 평가에 일일이 다 신경을 곤두세우다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시간이 가면 풀리게 마련이다. (24)


내가 글을 쓰는 이유 - 우선 나 자신이 경험하고 생각했던 내용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이다. 그렇게 해야 만이 머릿속이 정리되고 새로운 것을 배울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나름대로 고민했던 내용들을 많은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이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 때문이다. (24)


글을 쓸 때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원칙이 한 가지 있다. 10년, 20년 후에도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줄 때 한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해타산 또는 속된 표현으로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서 글을 쓴다면 나중에 자신은 물론 후세까지도 두고두고 부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기 때문이다. (25)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분명히 밝혀지리라 믿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에 국가를 흔들만큼 큰 규모의 사건이 아닌 다음에는 시간을 두고 기다린다.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진실은 밝혀지게 마련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항상 10년 후를 생각하며 살아가게 된다. (26)


시간은 원칙을 가지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자이다. (26)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고 살아가는 사람은 힘은 들지만 소신 있게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27)


원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지킬 때 의미가 있다.

우리는 ‘핵심 역량과 관계되는 부분이 아니면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28)


원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지킬 때 진정한 의미가 있음을 그녀는 보여주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과감히 버리고 원칙에 충실하면 당장은 손해인 듯 보이지만 결국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29)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때론 용기가 필요하다. 더구나 상황이 어려울 때 원칙을 지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29)


‘내가 왜 안연구소를 만들었는가’라는 본질에 충실했기 때문에 회사를 넘기는 일 따위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 (30)


회사 차원에서 보면 ‘핵심 가치’가 바로 지켜야 할 원칙이다. 구성원 모두가 믿고 실천하며, 창업자나 CEO는 물론 구성원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사람에게 ‘영혼’과 같은 것이 기업의 핵심 가치이며 이것이 곧 회사의 원칙이라 할 수 있다. (30)


안연구소의 세 가지 핵심 가치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존중과 신뢰로 서로와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가 그것이다. (30)


핵심 가치가 가지는 의미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물러날 수 없는 선을 만들어준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31)


어려울 때 해야 할 일

좋은 시기가 있은 다음에는 어려운 시기가 오기 마련이고,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내면 다시 좋은 시기가 오게 돼 있다. (32)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반복의 주기도 달라질 수 있다. 개인의 인생이나 조직의 역사에서 중요한 점은 좋은 시기에 얼마나 잘되느냐 또는 가파르게 성장하느냐가 아니라, 어려운 시기를 얼마나 잘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2)


어려운 시기를 겪어보았고 주변에서도 많이 보았고 보고 있다. 거러면서 나름대로의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개인이나 조직이 어려울 때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경험 속에서 알게 된 것이다. (33)


어려울 때 해야 할일

우선,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서로를 격려해 주어야 한다. 사기를 잃지 않는 것, 그것은 일의 결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쳐야 한다.

어려운 시기야말로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일르 바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어려운 시기에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쳐놓는 개인이나 조직만이 대내와 여건이 좋아졌을 때 다시 좋은 시기를 맞이하고 발전할 수 있다. (33)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항상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단어가 있다. 바로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이다. ‘뜨거운 가슴’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결국은 잘 될 것이라는 열정을 뜻하며, ‘차가운 머리’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뜻한다. 서로 모순되는 의미 같지만 열정과 냉철함이 동시에 갖춰질 때 올바른 선택과 좋은 결과가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 (34)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아무리 어려워도 결국에는 성공할 거라는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그것이 무엇이든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것이 개인이든 기업이든 성공할 수 있는 사고방식임을 가르치고 있다.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과 눈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결코 혼동하지는 말아야 한다. (35)


지금이 우리에게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한다. 냉철한 현실 인식, 과거에 대한 자기 반성, 현실에 근거한 치밀한 계획, 그리고 구체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실행 능력과 함께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과 열정이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36)


절반의 책임을 믿는 사람

잘못 되었을 경우에는 그 원인이 되는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 (37)


그 어떤 경우에도 책임의 절반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내게 고칠 점은 없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그 사람은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절반의 책임을 믿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같이 일하거나 조직 생활에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37)


중요한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이러한 사람이 될 수 잇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미래는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이다. (38)


불신의 벽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서로 감정을 표현하면서 싸웠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대 탓만 하면서 마음을 닫아버릴 때 생기기 쉽다. 마음을 닫을 때 생겨나는 벽은 더욱 견고해 여간해서는 부수기가 어렵다. (38)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나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을 위해서나 ‘절반의 책임’ 마인드를 가져야 하며, ‘나만 잘하면 된다’는 소극적인 인식을 버릴 때만이 진정으로 발전하는 개인, 발전하는 조직이 생겨날 것이다. (39)


안철수가 말하는 안철수

어떤 사람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 아닐까 한다. 내 개인적인 가치관 중에서 자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정직과 성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이렇게 세 가지이다. 정직은 고객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것에, 성실은 세 가지 핵심 가치 모두에, 공부하는 자세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에 스며들어 있다. (41)


이러한 가치관을 뿌리로 하여 내게는 또한 ‘삶의 원칙’과 ‘판단 기준’이라는 현실적 줄기가 있다. 살아가는 동안 중신을 잡아줄 삶의 원칙은 나 자신에게만 적용하는 것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적용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41)


내가 지키고자 하는 ‘삶의 원칙’

첫째,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둘째, 목표를 세우고 채찍질한다.

셋째,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넷째,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며, 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섯째, 항상 자신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며, 조그만 성공에 만족하지 않으며, 방심을 경계한다.

여섯째,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곱째, 천 마디 말보다 하나의 행동이 값지다고 생각한다. (41)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키고자하는 삶의 원칙

첫째, 나이와 성별, 학벌 등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둘째,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셋째, ‘너는 누구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다른 사람기리 비교하지 않는다.

넷째, 다른 사람을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지 않는다.

다섯째, 내 스타일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42)


판단 기준

첫째, 원칙을 지킨다.

힘든 상황에서도 원칙을 지켜간다면, 언젠가는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둘째, 본질에 충실한다.

결과에 해당하는 것들을 제외하고 나면 고려해야 할 점들이 훨씬 단순해져서 올바른 판단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셋째, 장기적인 시각으로 본다.

눈앞의 순간적인 이익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옳은 쪽으로 판단하고 차근차근 일을 진척시켜 나가는 것이야말로 결국 참된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고 믿는다. 성공이라는 것의 본질 자체가 단기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43)


2. 전문가와 리더를 기다리는 시대

책임 분산과 다수의 무지

문제가 있어 보이는 상황이나 사람을 보면 무슨 일인지 정확하게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그에 필요한 조취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자신에게 이상이 있어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때는 지나가는 사람 중 한 사람을 지목하고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48)


단순히 군중 속의 한 사람이 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가치를 찾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49)


조직 구성원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조직이 가지는 진정한 뜻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서로 ‘힘을 합해서’ 해내기 위함이다. (51)


조직에 속한 사람이라면 자기 일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나 전체 조직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51)


조직 구성원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상식

첫째, 공동의 목표에 대한 인식이다.

구성원들은 각자가 일을 맡아서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전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임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조직의 일을 통해서 자신도 같이 발전할 수 있도록, 조직의 목표와 개인 목표 사이의 상관 관계를 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둘째, 조직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일이다.

조직의 문화와 가치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구성원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이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다. 또한 자신의 발전만 아니라 동료나 후배 등 다른 사람의 발전에도 관심을 가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넷째, 상대방의 비어 있는 부분은 내가 채운다는 마음가짐이다.

폭을 넉넉하게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은 고생은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전체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전체 조직 활동에 대한 참여이다.

조직 전체의 행사를 통해서 공동의 목표에 대한 인식과 조직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녀, 다른 부서의 동료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 수 있다. (52/53/54)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말뿐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개인이나 조직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55)


사람 사이의 관계를 해치는 요인 중에 하나는 인간의 기본 속성에서 찾을 수 있다. 사람에게는 일이 잘못되었을 때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기보다는 주위 환경이나 남의 탓을 하기 쉬운 본성이 있다. (56)


사람의 본성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인격을 키우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은 전적으로 그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57)


조직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어려움을 겪는 때일수록 가장 필요한 것이 함께 그 배를 타고 있는 동료에 대한 존중과 배려이다. 배려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 시간 지키기와 인사하기라고 생각한다. 동료에 대한 배려 중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효과가 큰 것이 시간 지키기이다. 조직원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세이자 동료에 대한 배려의 첫걸음은 시간 지키기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57)


함께 일하는 동료들끼리 인사를 나누면서 좀더 친밀해질 수 있고, 거기서 출발해 더 즐겁고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58)


지적해야 할 일을 안 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결코 아니다. 지적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도록 방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동료에 대한 적절한 지적은 조직 전체를 위해서 옳은 일일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실수를 고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인 것이다. (59)


조직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일을 맡은 사람들이 그 전의 경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59)


동료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이것은 신나는 업무 환경을 만드는 출발점이다. 그리고 그러한 배려가 적극적인 동기부여와 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격려로 이어질 때, 개인과 조직 모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60)


커뮤니케이션은 인간관계의 모든 것이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해서 하나의 큰 일을 이루어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필수적인 것은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전분 지식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이다. 물론 여기에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포함된다. (61)


‘전문가의 실력=전문지식 X 커뮤니케이션 능력’쯤이 될 수 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전문 지식을 쌓아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62)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몇 가지 원칙들

첫째는 상대와 나의 상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상식만을 고집하고 알아듣지 못한다고 답답해 할 것이 아니라, 나의 상식이 상대방에게는 상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둘째, 사용하는 말의 뜻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일이다.

전체적인 논지와는 맞지 않는 단어가 나올 때는 혼자서만 지레 짐작하지 말고 직접 물어서 확인을 해보는 것도 오해를 막는 좋은 방법이다.


셋째, ‘자기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내가 틀리 수도 있다’는 열린 생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상식과 포용력을 가지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그 과정을 통해서 자기 자신도 발전할 수 있고 지식과 경험의 폭 역시 넒어지는 법이다.


넷째, 감정이나 체면을 경계해야 한다.

자기의 의견과 자존심을 구분할 줄 아는 성숙한 마음가짐이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의 지름길이다.


다섯째, 정직하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서로 꺼내기 불편한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용기를 내서 이야기한다는 적극적인 의미이다. (63/64)


인간관계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시작되고, 발전하고, 깨어진다.

모든 인간관계는 서로의 의사를 전달함으로써 비로소 형태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의도를 알아차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64)


말을 꺼내기 민감한 부분이라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을 나누어야 그 사람과의 관계가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 단, 서로에게 불편한 이야기일 수 있으므로,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쪽은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상대방과의 관계를 한 단계 더 개선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것을 진솔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65)


한 사람이 얼마나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가는 얼마나 진실한 인간 관계가 많은가에서 가름된다. 그리고 그 관계를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노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65) 


커뮤니케이션의 양방향성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바로 양방향성이다. 한 쪽이 한 걸음 다가서도 다른 쪽에서 다가서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양쪽 모두가 한 걸음씩 다가서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66)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면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상대방이 제대로 그 내용을 전달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67)


모든 것은 협상 가능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평보다는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만 것이다. (71)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이다. (71)


토론과 논쟁의 차이잠은, 전자가 상호 이해 속에서 서로 수긍할 수 있는 의견을 도출해 내는 과정인 반면에, 후자는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싸우는 것이다. 우리는 제대로 토론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이며, 상대방의 발전은 곧 나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72)


배움에 임하는 자세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맡은 일을 어떠한 태도로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73)


“지식은 사라지지만 삶의 태도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73)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도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열린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방어적인 생각을 버리고 ‘저 부분이 내가 부족하구나, 저건 나중에 고쳐야지’와 같이 자기가 몰랐던 점, 고칠 점을 열심히 찾아보는 발전 지향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75)


공부를 할 때는 지금의 지식과 경험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져야만 한다. 또한 전공 분야 이외의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상식과 포용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마음가짐이야말로 그 사람의 발전 가능성을 나타내주는 가장 확실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75)


지금은 전문가들끼리도 일을 나누어야 하고,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도 함께 일을 해나가야 하는 시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 지식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들과의 원활한 협업 능력이다. (76)


팀워크 능력은 현대 사회에서 전문 지식만큼이나 중요한 개인 경쟁력이며, 전문가에게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76)


도요타의 성공 비결

도요타가 강한 조직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첫째, 몸에 밴 위기감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위기감을 일상화해서 끊임없이 개선하고 업적을 쌓아가는 것이 도요타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로는 조직원들과 함께 추진한 인사 개혁을 들 수 있다.


변화해야 하는 이유를 머리로는 이해한 다음에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셋째는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개혁이다. (79)


도요타의 T자형 인재

전문가는 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지만, 프로는 여기에다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능동적인 업무 태도까지 갖춘 사람이라는 것이다. (81)


도요타의 인재상을 명확화한 것이 ‘T자형 인재’ 이다. T자에서 세로 방향의 선( l )은 한분야에서의 전문지식 도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부분만 가지고는 전문가는 될 수 있어도 프로가 되지는 못한다. T자에서 가로 방향의 선(ㅡ)은 자신이 맡은 분야의 전후 공정에 대한 지식 또는 통상 업무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데, 이 부분까지 갖추고 있어야 프로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자신의 핵심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지식과 포용력을 가지고 있어야 진정한 인재라는 뜻이다. (82)


진정한 프로라면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다시는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문제가 벌생하지 않을 때라도 항상 위기 의식을 가지고 개선하려는 ‘개선 능력’까지 포함하는 것이 진정한 문제 해결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82)


능동적인 자세도 프로로서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프로란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일 자체에 대한 프로를 뜻한다. 즉 일에 대해서 자율적으로 접근하고, 스스로 경력이나 삶의 방식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며, 자기 책임 아래 능력 향상이나 자기 연마를 꾀할 수 있는 사람이 프로인 것이다. (82)


안연구소의 A자형 인재

핵심 가치는 인재상으로 구체화된다

우리가 이 조직에서 함께 모여서 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일을 할 때 공통된 판단 기준이나 가치관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조직의 존재 의미와 핵심 가치를 확인시키는 방법이다. (91)


핵심 가치가 분명하게 정립되고 신념화하면, 조직의 발전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에게도 유무형의 성취감을 줄 수 있으며 지치지 않는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또한 이상적인 핵심 가치는 생계 수단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며, 조직이 위기에 처할 때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하게 하는 원천이 되어준다. (91)


조직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이 모여 공통적인 가치관을 형성할 때, 그것은 핵심 가치가 되고 조직의 영혼이 된다. 이러한 조직은 창업자가 죽고 나서도, 세월이 흐르면서 경영진과 조직 구성원이 바뀌어도 그 영혼을 잃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머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핵심 가치는 유기체가 아닌 조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91)


건전한 조직 문화 만들기

사람들이 모여 함께 여러 가지 경험을 공유하고 역사를 쌓아가다 보면 조직마다 특유의 문화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93)


조직의 핵심 가치는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변한다고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핵심 가치는 조직 구성원들의 공통된 이념이자 가치관, 판단 기준이기 때문이다. (93)


안연구소의 조직 문화 ‘3대 문화 운동’

개방의 문화는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리고 ‘존중과 신뢰로 서로와 회사 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두 가지 핵심 가치에 근간을 두고, 현재 구성원들이 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을 한층 더 구체화한 것이다. (94)


개방이란 자신의 마음은 물론 지식과 업무까지도 동료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뜻이다. 즉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전문 분야에 대해서 존중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기꺼이 가르쳐주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그 과정과 일정을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고 일을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94)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자기가 경험과 학습을 통해서 알게 된 암묵적 지식을 형식화, 표준화하고 이것이 정확한 것인지 검증하는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서 그전까지 어렴풋하게 알던 것을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게 된다. 배우는 사람보다 가르치는 사람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95)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경험하고 고민하면서 얻은 지식들은 글을 쓰면서 정리와 확인 과정을 통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체득할 수 있다.

따라서 가르치거나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지식을 개방함으로써 그 지식을 완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다시 다른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좋은 결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95)


실행의 문화는 ‘존중과 신뢰로 서로와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두 가지 핵심 가치에 근간을 둔다. 백 번 고민하는 것보다 작은 한 가지 일이라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훨씬 더 값지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95)


고객 중심의 문화 또는 시장 중심의 문화는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핵심 가치에 기초하고 있다.

고객 중심의 문화란, 문제에 대한 답을 조직 내부에서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사용자, 시장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에 따르는 것이다. 또한 조직 내부 문제에만 골몰하기보다는, 외부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커다란 외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조직의 문제를 생각하는 폭넓은 사고 방식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

진정한 고객 중심의 문화가 정착될 때, 해당 조직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와 같이 숨쉬며 서로에게 기여하는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96)


작은 조직과 큰 조직의 차이점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이 한 사람의 몸처럼 움직이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반드시 갖추어져야 하는데 시스템과 가치관 공유가 그것이다. (97)


시스템은 업무 분장, 업무 프로세스, 평가 및 보상 시스템 등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해나가는 데 필요한 정형화된 틀을 말한다. 또한 조직에 있어서 가치관이란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공통적인 판단 기준이라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97)


관리자의 역할, 구성원의 역할

관리자는 조직이 해야 할 일을 구성원들과 함께 이루어나가는 사람이다. 그 일을 하기 위한 권한을 위임받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나온 결과에 대해서 최종 책임을 지는 사람도 관리자이다. (105)


관리자는 단순한 감시자가 아니다. 관리자는 조직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하고, 인력과 자금 등의 자원을 적절하게 분배하고, 문제 해결이나 개선 등을 통해서 조직의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104)


관리자는 구성원 개개인들의 가치를 높여주어야 한다. 구성원들에게 구체적인 목표와 권한을 주고, 진행 상황을 감독하면서 적절한 의사결정과 조언을 통해 구성원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할 책임이 있다. 조직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을 같은 방향으로 맞추어주고,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도 관리자가 해야 할 일이다. (105)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런 외부의 도움이 없어도 그리고 아무리 바빠도 스스로의 의지와 동기 부여, 그리고 자기 관리를 통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107)


특히 젊을 때의 하루하루는 나중에는 결코 다시 얻지 못할 소중한 시간들이다. (107)


나에게 주어진 3000일, 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고민하면서 살아간다면 좀더 가치 있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07)


진정한 권한 위임의 의미

경영의 본질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권한 위임이라고 하면 흔히들 믿고 맡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믿고 맡긴다는 명목하에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권한 위임이 아니라 방임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한 권한 위임이란 관리자가 구성원들을 믿고 일을 맡기는 동시에, 일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면서 적절한 때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이다. 즉 관리자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일이 잘못되기 전에 제대로 된 방향을 알려주고 바로잡아 줌으로써 성과를 높이고 구성원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108/109)


제대로 된 권한 위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관리다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현장감 있는 전문 지식, 올바른 ‘챙기기’ 방법, 그리고 문제 해결 및 개선 능력이다. (109)


나이가 들고 지위가 높음에도 여전히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열정에 대해 현장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 열정을 가지고 학습하는 태도는 많은 사람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110)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첫째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고, 둘째 보고를 받으면서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만 듣기보다는 납득할 수 있는 증거를 확인해 나가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110)


관리자는 구성원들이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고, 같이 일을 해나가면서 이를 증명해 보이는 과정을 통해서만이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리더십은 회사에서 부여하거나 혼자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인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111)


3. 진정한 IT 강국의 길

결론적으로 지식정보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도 미흡하고, 대기업 SI 업체는 그룹 내 사업으로 손실을 보전하며, 중소기업은 ‘눈먼 돈’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공공 기관에서는 저가 수주를 요구하는 이러한 환경하에서는 빌 게이츠가 우리나라에 와서 사업을 하더라도 성공하기 힘들다. 아마 모든 IT 종사자들이 공감하는 내용이 아닐까 한다. 지식정보 산업 종사자나 IT 종사자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불행이다. (144)


개발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

첫째, 전문가로서의 지식, 특히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다.

둘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셋째, 팀을 이루어서 다른 사람과 같이 일을 잘해내갈 수 있는 성품과 능력이다.

넷째, 창조적 마인드이다.

다섯째, 장인 정신이다. (154)


컴퓨터 발전의 역사를 살펴보면 새롭고 편리한 기능과 안전함이 서로 상충될 때면 대부분의 경우에 기능이 우선시되었다. 안전함을 희생하면서 기능추가가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그러다보니 보안은 계속 취약해지고, 악성코드의 침투나 해킹의 가능성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176)


4. 글로벌 시대의 성공

이제 경쟁 상대는 옆자리 동료가 아니다

공부가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지를 절감하게 된다. 또한 세상에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으며, 또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해가는지를 느끼게 한다. (202)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해 가는지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부하지 않다보면 자신이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를 느끼지 못하고 마음 편하게 있다가, 어느 순간에 경쟁에서 밀리고 도태되고 마는 것이다. (203)


개인이 살아남는 길은 같은 속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밖에 없다. 이제는 세계를 보고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203)


공동의 가치관 정립이 절실하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점은 가치관의 혼돈이 아닌가 한다. (210)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혼란 상태에 빠져 있는 사회적인 가치관 정립 문제를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고 공감대 형성을 해나가는, 사회문화 운동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힘들고 혼란스러워서 위치도 방향도 잃어버렸을 때 그 가치관이 뿌리가 되고 등대가 되어 줄 수 있어야 한다. (211)


근본적인 사회 문제에 대한 공개적이고 솔직한 토론과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이견에 대해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리더십, 함의에 대한 사회적인 공유와 공감대 형성이 아쉬울 때이다. (211)


아날로그와 디지털

타인에 대한 존중, 그리고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통해서 양쪽 모두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214)


사회적 함의를 위하여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란 말을 잘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야말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16)


서로간의 신뢰 부족,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과 더불어 사회적인 함의를 어렵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 중의 하나는 누구나 인정하는 중제자가 없다는 점이다. (217)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그애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 (218)


인식과 진실

‘Perception is Reality'라는 말이 있다. 인식되는 것이 진실이라는 말이다. 사람들은 어떤 뜻을 받아들일 때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따라 그 사실을 해석해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같은 현상에 대해서도 보는 사람마다 인식이 다를 수 있다. (220)


사람들의 인식이 진실과는 거리가 있는 경우에도, 그러한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상호작용이 벌어지는 것이 사회의 속성이다. 따라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인식과 진실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사회적인 관계에서는 인식은 진실의 힘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인식은 진실’이라는 말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일 것이다. (221)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진실이라 해도, 주위에서 모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진실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사회 생활에서 나를 규정하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내가 아닌, 상대방이 인식하는 나이기 때문이다. (221)


유명한 마케팅 이론 중에서 포지셔닝(positioning) 이론이 있다. 사람들 마음속에는 동일한 범주에 속하는 상품들에 대한 순위가 매겨져 있으며, 일단 매겨진 순위는 바뀌기 힘들다는 것이다. (221)


주위에서 자신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에는, 아무리 조목조목 사실을 나열하고 설명을 하더라도 일단 자리잡은 인식은 바뀌기 힘들다. 인식은 말만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자리잡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하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221/222)


토론과 대중 매체

진정한 토론이 이루어지려면 기본적인 자료 수집과 논리적인 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다른 의견 또는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력과 포용력이 따라야 한다. (223)


리더십의 시대

나는 리더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될 때, 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조직의 이익을 택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한 조직의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 (233)


리더심의 핵심은 원칙과 일관성이다. 한두 번 자신의 원칙에서 벗어난다면 그것은 진정한 원칙이 아니며, 현명한 태도도 아닐 것이다. (233)


무엇보다도 리더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근간으로 한 것이어야 한다. 리더십 자체는 크게 보면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문제이다. (233)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자신의 이익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진실한 마음가짐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스스로 일관성 있게 원칙을 지키고, 성실하게 상대방과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솔선수범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233)


꼭 필요한 능력도 갖추어야 진정한 리더라고 할 수 있다.


5. 젊은 세대에게 -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CEO입니다.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여섯 가지 조언

자신이 목표로 잡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나침반을 가지고 있어야 길을 잃고 헤매더라도 결국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다. (242)


첫째는 ‘자신에게 엄하고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라’ 이다.

둘째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라’이다.

셋째는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라’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사물과 현상을 해석하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즐거울 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밝게 만든다.

넷째는 ‘매순간을 열심히 살아라’이다.

바로 지금이 내 한계를 시험하는 순간이라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순간순간이 자신의 한계를 만들고 있음을 명심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넓히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다섯째는 ‘미래의 계획을 세우라’이다.

자신의 30대, 40대, 50대, 60대의 모습을 스스로 그려보는 것이다.

“계획 없는 삶은 꿈이 없는 삶이고, 꿈이 없는 삶은 불행한 삶이다.”라는 말이 있다.

꿈은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인생의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활력을 주고 발전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야말로 꿈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이다.

여섯째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삶의 철학, 즉 원칙을 가져라’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그 삶 속에서, 행동에서 일관성을 찾으면 그것이 바로 자기 나름대로의 삶의 원칙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일관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스스로 인식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무게 중심이 설 수 있기 때문이다. (243/244)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경영하는 CEO로서 인생의 원칙을 하나하나 정립하고 만들어간다면 그 삶은 의미 있는 삶이 된다. 그리고 그러한 원칙을 가지고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힘들 수는 있지만 불행하지는 않다. (245)


열심히 사는 것의 의미

어쩌면 인생이란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넓혀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247)


중요한 것은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생활 태도라고 생각한다. (248)


의과대학에서 배운 지식은 지금의 나에게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그때 몸에 익힌 열심히 살아가는 태도와 끊임없이 공부하는 습관은 지식보다 훨씬 값진 것이 되었다. 깜깜한 새벽 3시면 일어나서 모포와 커피로 한기를 쫓으며 정신없이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시간은 매순간을 열심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도록 만들었다.

군대 시절 3년 복무 기간 중 처음 1년은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일이나 더 나은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48)


주어진 일이 하기 싫은 것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은 학생 때 싹튼 것이다.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은 더 재미있는 일이나 더 좋은 환경이 주어진다고 할지라도 또 다른 핑계를 댈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반면에 아무리 하기 싫고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일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면, 상황이 좋아질 때는 더 잘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249)


인생을 허비하는 것 같은 군대 시절조차 열심히 살았던 생활 태도, 긍정적인 사고방식, 고생했던 기억과 보람은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내게 남아 있다. (249)


의대에서 얻은 지식이 아니라, 의대를 다니면서 나 나름대로 깨우친 삶에 대한 생각과 태도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249)


우리는 결국 자기 인생의 CEO, 즉 최고경영자인 셈이다. (249)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인 것 같다.

어떤 일을 하든지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그 치열함은 결국 그 사람의 피 속에 녹아들어 가고 그 사람의 몸속을 흐르게 되는 것이라고, 열심히 산다는 것의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닐까? (250)


튼튼한 기초공사

나는 인류가 쌓아놓은 세상의 모든 지혜는 책 속에 있다고 믿으며, 사람이 세상에 남기는 유일한 흔적이 글이라고 믿는다. 책 속에는 그 책을 쓰기까지 저자가 고민한 세월과 시행착오의 노력이 담겨 있다. (251)


실전에서 판을 거듭할수록 예전에 무조건 읽고 외웠던 지식들이 조금씩 응용되기 시작했다. ‘앎’과 ‘깨달음’의 차이에 대해서 깨달은 셈이다. (252)


읽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빨간 줄을 그어놓고 모르는 채로 놓아두고 계속 책을 읽어 나갔다. 한 권의 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그 책을 다시 읽기보다는 같은 주제의 다른 책을 사서 보았다. 그러다보면 앞서 읽은 책에서 이해 못했던 부분을 다른 시각에서 설명하거나  더 기초적인 지식으로 풀어놓은 해석들이 나오면서, 몰랐던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해소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책을 읽다보면 또 다른 부분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기보다는 여러 권의 책을 소처럼 부지런히 읽어나가다보니 결국은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면서 읽었던 책들을 전부 이해하게 되는 식이었다. (252)


공부할 분야를 선택할 때는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했다. 기초부터 탄탄하게 익힌 다음에 사용법을 익히면,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고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도 조금만 고민하면 쉽게 대처가 가능해진다. 즉 기초가 튼튼하면 초기 행보는 느릴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앞설 수 있다. (252/253)


모든 일에 이런 식이다보니 처음에 한 단계 올라서는 데 남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책을 통해 기본원리를 정확히 익힌 덕분인지 얼마 안가서 가속도가 붙고 남보다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253)


개개인의 내적 재산도, 한 회사의 미래도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갔을 경우에 그 진정한 힘을 발휘하고 원하는 위치까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목표 지점까지 가는 시간은 더딜지라도 기초공사를 튼튼이 했을 때는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그 위에 더 크고 멋진 목표를 단단히 세울 수 있는 것이다. (254)


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나는 좋은 책을 만나면 밤을 세워가며 읽는다. 언젠가부터 미지의 세계로 들어갈 때엔 항상 책을 통해서 먼저 그 세계를 간접 경험하는 원칙을 가지게 되었다. (255)


나는 여전히 교과서와 책은 지혜와 행동의 기준을 얻는 데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생각한다. (255)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는 독일의 유명한 문호 마틴 발저의 말처럼, 책은 우리 인간이 ‘어떤’ 것을 이루고 ‘무엇’인가가 되는 데 가장 유익한 길잡이다. (255)


책의 의미

첫 번째 의미는 책을 읽음으로써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 해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두 번째 의미는 내가 모르는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256)


독서 방법

첫째,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자기가 이미 알고 있고 경험한 정도에 비례한다.

둘째, 유익한 책읽기의 또 하나의 열쇠는 사색이다.

셋째, 편식하지 않는 것이다.

융통성과 함께 열린 사고를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책을 읽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우치고, 모자란 부분은 보충하며,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할 때 책을 읽는 진정한 가치가 빛나기 때문이다.

다섯째, 책은 우리가 현실에서 필요로 하는 직접적인 답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책은 우리의 옆에서 여러 가지 견해를 들려주는 충실한 조언자이자 동반자로 생각하는 것이 적절하다.

여섯째, 책은 읽는 것에 그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현실에 반영하지 못하는 지식은 쓸모없는 것이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마지막으로, 책이 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충분히 사색하고, 책을 읽은 후에 갖게 된 새로운 시각을 현실에 적용하고자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내재화한 지식과 에너지가 빛을 발할 것이라 믿는다. (258/259)



3. 내가 저자라면


이 책에는 안철수, 그의 삶, 그와 그의 조직, 개인과 조직이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서 그가 노력한 소중한 경험들,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우리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담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개인과 조직, 사회, 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진정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용기와 도전

"선택 앞에서는 과거를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P16)


선택의 순간 앞에서 그는 오래된 과거를 버렸다. 인생은 용기 있는 자의 것이라는 데, 무엇인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위험부담을 질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데, 그런 그의 용기가 오늘의 그를 있게 해주었다. 세상은 기회를 쉽사리 주지 않는다. 주저하는 동안 기회는 사라지고 만다. 위험부담이 존재하지만, 스스로의 선택 기준에서, 또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의 도전을 통해 지금의 그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좋아서 재미있게 일하는 사람은 말릴 수 없다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직결된다. 아무리 성취감과 보람이 있는 일이라도 열정을 가질 수 없다면 계속해서 그 일을 하기 힘들며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는 더욱 힘들다." (P21)


좋아하니까, 정말로 좋아해서 재미있어서 일하는 사람은 절대 말릴 수 없다.

자신이 해야 할 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또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면서 하는 일이 직업이 되어 성공까지 한 사람을 보면 나까지 덩달아 힘이 나고 행복해진다.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일의 진리이다.


소신과 원칙

“10년 후를 생각하며 살아간다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선 신념만이 아니라 참을성도 있어야 한다. 주변의 평가에 일일이 다 신경을 곤두세우다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시간이 가면 풀리게 마련이다.“ (P24)


보이지 않는 것을 자신의 의도와 신념에 따라서 그려낼 줄 알고 실현할 수 있는 사람만이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 누가 더 자신의 생각을 잘 그려내느냐에 따라서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의 여부도 결정될 것이다. 자신이 정한 원칙과 수칙을 철저하게 이행하는 삶, 반드시 용기와 실천이 필요하다.


리더가 되는 것

그는 돈 때문에 영혼을 팔지 않았다.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남들이 믿고 따라줄 인격을 세워야 한다. 따라서 리더의 능력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이루어 내는 성과를 통해 증명된다. 

날마다 변화무쌍하게 돌아가는, 치열하게 경쟁하며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현장에서, 뭔가를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겐 통찰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가 이야기하는, 어려울 때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로운 답들이 바로 그 통찰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변화

“지금이 우리에게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한다. 냉철한 현실 인식, 과거에 대한 자기반성, 현실에 근거한 치밀한 계획, 그리고 구체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실행 능력과 함께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과 열정이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P36)


변화를 끌어내는데 있어, 꾀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긍정적인 생각인 것 같다. 긍정적인 생각만이 변화를 인정하게 하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방법을 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실 나만해도 변화가 싫어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가 두렵고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가본 적도 없는, 험난할 지도 모르는 변화의 길, 오직 자신만이 갈 수 있는 길, 바로 내가, 우리가 가야할 길이기도 하다. 변화의 시기야말로 자기중심이 필요한 시간이며 자기 자신의 생각과 판단, 행동을 살펴볼 기회가 아닐까.


책읽기, 글쓰기, 평생 공부

“내가 글을 쓰는 이유 - 우선 나 자신이 경험하고 생각했던 내용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이다. 그렇게 해야 만이 머릿속이 정리되고 새로운 것을 배울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나름대로 고민했던 내용들을 많은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이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 때문이다.” (P24)


“공부를 할 때는 지금의 지식과 경험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져야만 한다. 또한 전공 분야 이외의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상식과 포용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마음가짐이야말로 그 사람의 발전 가능성을 나타내주는 가장 확실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P75)


사람에게서 참 많이 배운다. 다만 사람이 일생을 통틀어 관계를 맺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제한적이기에 비록 그를 만나지 못해도 책을 읽으면서 만나는 것 같다. 


안철수, 그의 책을 통해 그의 체험과 생각을 통해 지금의 그를 만든 것은 결국 진정성과 용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일을 하든지,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든지, 어떤 꿈을 꾸든지 모든 것에는 진정성이 담겨야 있어야 한다.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실현함에 있어서 자신이 세운 원칙을 그는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스스로 지켜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진정성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용기와 도전, 그리고 자기 생각을 실현하고자하는 열정, 스스로의 삶을 자신이 먼저 나서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열정이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인간 안철수가 보여주는 삶의 자세와 태도는 인간미였다. 실력 있고 유능한 사람이 겸손하고 따뜻하기까지 한 것을 보고 감동했다. 그것은 확실히 한 단계를 넘어선 것이었다.


안철수, 그는 묻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그냥 열심히만 한다는 것은 자기만족을 극대화하고 야무지게 보이고 그래서 제대로 살고 있다는 느낌을 줄지는 몰라도 그냥 그 것 뿐이다. 

준비가 필요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미래에 대한 그림이, 꿈이 필요한 것이다. 나의 가장 가까운 미래, 나의 깊은 꿈, 10대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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